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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원 "무속 믿고 계엄한 똥별들"…'햄버거 회동'에 "좀도둑보다 못해"

5선 중진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군 수뇌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에서 별보다 따기 어렵다는 별들. 육참총장,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령관 네 사람이 찬 별 13개가 똥별로 떨어졌다"고 꼬집었다.이번 내란 비선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정보사 지휘부와 만나 계엄 계획을 논의한 것을 두고는 "그따위로 준비했으니 실패한 것은 다행"이라며 "좀도둑도 편의점이라도 털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데 그보다 못한 대통령이었으니 슬프다"고 말했다.햄버거 회동이 있었던 매장은 노 전 사령관이 운영하는 점집 앞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무속에 의지해 계엄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을 펼쳤다.박 의원은 "무속을 믿고 계엄을 했고, 지금도 '내년부터 운이 좋다', '100일만 기다리면..' 등 주술 속에서 탄핵 심판 관련 송달 문건을 거부하고 큰 소리만 친다"며 "건진법사, 천공스승, 관상학사, 태균책사 등 휴대전화를 다 압색하면 무속 공화국은 끝이 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세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면 즉각 임명하고 내란, 김건희 특검법 공포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1 11:09
금융·보험·재테크

청약통장 인정 납입 한도 41년 만에 상향...10만→25만원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가 41년 만에 처음으로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된다.국토교통부는 13일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 32개 과제를 발표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매달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공분양주택 당첨자 선정 때 인정되는 납입액은 월 10만원까지다. 1년에 12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을 인정받는다.공공주택은 청약통장 저축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데, 청약 당첨선은 보통 1200만∼1500만원 수준이다. 뛰어난 한강변 입지로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경우 일반공급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이 2550만원 수준이었다. 청약통장에 매달 10만원씩 21년 넘게 납입한 이들이 당첨됐다는 얘기다.월 납입금 인정 한도를 9월부터 25만원으로 늘리면 저축총액과 관련한 변별력이 좀 더 커질 수 있다. 지금은 청약통장에 매달 10만원을 10년 넘게 부어야 공공주택 청약 당첨이 가능한데, 이 기간을 다소 줄일 수 있는 것이다.또 올해부터는 무주택 가구주로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라면 연간 300만원 한도로 청약통장 연간 납입액의 40%(최대 120만원)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해준다. 매월 25만원을 저축하면 300만원 한도를 채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정부는 2015년 9월 이후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현재 청약통장 유형은 모두 4개다. 청약부금으로는 85㎡ 이하 민영주택, 청약예금으로는 민영주택, 청약저축으로는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민간·공공 구분 없이 모든 주택 유형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청약통장이 일원화되면서 세 통장의 신규 가입은 중단됐다.올해 4월 기준으로 청약부금(14만6768좌)·청약예금(90만3579좌)·청약저축(34만9055좌) 총 140만좌가 남아있다. 이는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2696만좌)의 5.2%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청약부금·예금·저축 가입자가 통장을 해지하고 주택청약저축통장에 재가입하면 기존 납입 실적을 인정하기로 했다.단 통장 전환으로 청약 기회가 확대된 경우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공공주택 청약 당첨을 위해선 납입 횟수가 중요한데, 민영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을 20년간 부은 사람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해 공공주택 청약을 넣을 경우 신규 납입분부터 1회차로 횟수를 세기 때문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셈이다.정부가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을 높이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주택도시기금 축소와 무관치 않다. 서민들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과 임대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은 청약통장 저축액이다.그런데 청약저축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2년 3개월 새 35조1000억원 급감했다. 국토부 내에선 이대로라면 기금 여유자금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3 09:33
연예일반

최수호, 팬클럽 ‘수방사’와 따뜻한 선행...연탄 2500장 기부+봉사

가수 최수호의 팬들이 선행으로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최수호의 공식 팬클럽 수방사(수호 방위 사령부)는 지난 5일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총 2500장을 기부하고,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수방사는 이번 기부를 위해 최수호가 처음으로 표지를 장식한 패션 매거진 퀸 2023년 12월 호를 자체적으로 공동구매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한다.이날 모인 약 50명의 수방사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시종일관 즐거운 마음으로 힘든 기색 없이 연탄 배달에 임했다. 오직 최수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그의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특히 미리 정해진 스케줄로 인해 봉사에 함께하지 못한 최수호가 바쁜 와중에도 수방사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깜짝 방문해 감동을 더했다.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함과 동시에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핫팩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앞서 수방사는 지난해 11월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에 기부금 300만 원을 전달한 것에 이어 지난 달에는 ‘사랑의 연탄나눔 대구 지부’에 연탄 2400장을 기부하고, 연탄 나르기 봉사를 통해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탠 바 있다.2002년생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최수호는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훈훈한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 중후한 감성까지 겸비한 반전 매력으로 ‘트롯 밀크남’이라 불리며 최종 5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스터트롯2’ TOP7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9 14:04
연예일반

‘특임대 지원’ 방탄소년단 뷔, 짧은 머리 공개…“체력 키우고 올 것”

방탄소년단 뷔가 입대 소감을 밝혔다.5일 방탄소년단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다시 모였을 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즐거운 마음으로 잘 갔다 오겠다”며 인사했다.또 이날 라이브에서 뷔는 짧게 자른 헤어 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입대를 앞둔 심경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진짜 설렌다”며 “한 번 흩어져 봐야 다시 뭉칠 때 서로 소중함을 안다. 같이 군대에 가는 친구들이 저보다 어릴 수 있겠지만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새로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또 뷔는 군 생활을 체력 증진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뷔는 “진짜 건강하고 튼튼하게, 콘서트를 한 열댓 번 해도 안 지칠 체력을 키우겠다. 누군가와 어깨빵을 해도 밀리지 않게”라고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언제 완전히 머리를 자를 거냐는 질문에는 “아직 촬영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뷔는 수방사 특임대에 지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미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솔직히 전 그냥 한번 부딪히고 싶어서 가는 거다. 제 목표도 있으니 걱정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저도 사릴 땐 사릴 줄 안다. 그러니 건강하게 안 다치게 하고 오겠다. 건강하게 웃으면서 잘 돌아오겠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한편 방탄소년단 RM과 뷔는 오는 11일, 지민과 정국은 오는 12일 현역 입대한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달 입대하는 네 멤버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13:44
생활문화

11.19km 남·여 우승자 오승민·강소희씨 "마라톤에 풍덩, 그린리본에 감동했죠"

"마라톤처럼 매력적인 운동이 또 없습니다."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 11.19km 남·여 우승자 오승민(29·41분37) 씨와 강소희(29·54분18초) 씨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마라톤 종목의 매력부터 이야기했다. 끝없이 펼쳐진 길을 뛰면 뛸수록 마라톤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면서 한목소리를 내던 두 사람은 다음 대회 참가도 미리 예약했다. 여자 우승자 강소희 씨는 대한민국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에서 특수임무를 맡는 부사관이다.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던 그는 선임인 이수연 중사의 권유를 받고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강 씨는 "근무가 끝나면 날마다 3~5km를 뛴다. 주 4회 정도는 10km를 달리고 있다"며 "마라톤대회를 나올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함께 근무하는 선배가 '소질이 있으니 함께 그린리본마라톤에 참가하자'고 추천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생애 첫 공식 대회였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뛰었다. 강 씨는 "한강변을 바라보며 뛰는 코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수도방위사령부의 자부심을 품고 뛰었는데,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했다. 남자 우승자 오승민 씨는 과거 다수의 대회에서 10km 부문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마라톤 '베테랑'이다. 오 씨는 "마라톤의 매력은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라며 "마라톤을 하면서 몸무게도 14kg이나 빠졌고,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 마라톤을 위해 술을 줄이고, 깨끗한 음식을 먹게 되면서 기록도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씨는 "이번 대회 전에 가볍게 조깅을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다"며 "이번 대회는 날은 더웠지만, 코스가 무난하고 좋았던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 아동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마련된 행사다. 그린리본은 캐나다에서 유괴 후 살해된 크리스틴 프렌치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매단 것에서 유래했다. 두 사람은 이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강 씨는 "그린리본마라톤은 코스와 내용도 좋지만, 취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며 "마라톤을 통해 실종아동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 씨는 "좋은 취지의 마라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결과가 좋아 더욱 기쁘다"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트벌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1 07:06
야구

[IS 피플] 1루수 연쇄 부상 삼성…대안은 '수방사 출신' 김호재

비상 걸린 삼성의 1루수 자리. 김호재(26)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성규(28)의 백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호재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은 주전 1루수 오재일(35)이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5주 재활 치료 진단이 나와 개막전(3일 고척키움전) 출전이 불발됐다. 허 감독은 백업 1루수 이성규를 주전으로 올리고 이성규의 백업으로 김호재를 염두에 뒀다. 그는 "김호재가 그 준비(백업 1루수)를 해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다른 '부상' 변수가 터졌다. 이번엔 이성규가 쓰러졌다. 30일 수비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 공백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주전 오재일에 이어 백업 이성규까지 다치면서 삼성의 1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자연스럽게 김호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호재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30일 대구 두산전에서 1루수 테스트를 받았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수비부터 1루수로 투입됐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1루수 이원석을 3루로 보내 김호재와 이원석의 수비 포지션을 스위치 했다. 김호재는 경기 내내 큰 문제 없이 수비를 마쳤다. 공격에선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에서도 30일 경기처럼 김호재와 이원석을 번갈아 가면서 1루수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할 생각이다. 옵션을 2개 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한울을 3루수, 이원석을 1루수로 투입하는 방법과 이원석을 3루수, 김호재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팀은 위기지만 선수에겐 기회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호재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이후 어렵게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015년 10월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1경비단에서 복무, 2017년 7월 만기 전역했다. 2018시즌 고대하던 1군 데뷔 꿈을 이뤘고 백업 자원으로 1, 2군을 오갔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하이인 65경기를 소화해 타율 0.322(118타수 38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1군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오재일과 이성규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을 뛸 가능성이 커졌다. 김호재는 "고등학교 때 1루 수비를 잠깐 한 적이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며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한 곳이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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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축하해"..이영진, '軍 복무' 박형식과 다정한 투샷

모델 겸 배우 이영진이 군 복무 중인 박형식과 만났다.이영진은 11일 자신의 SNS에 "영평상 신인상 축하해. 그러니까 그 예쁜 모자 좀 벗어봐. 응?! 그 점퍼 따땃해? 그것도 좀 벗어봐. 응응?! 옆에 오빠도 그러고 있지 말고 썬그리 줘봐봐"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이영진은 군복을 입은 박형식과 함께한 모습. 박형식의 베레모를 빌려 쓴 채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군복 점퍼,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이영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이영진과 박형식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분 남매 같아요", "여군의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의리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형식은 지난 6월 충남 논산 신병훈련소에 입소,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현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영평상 심사 결과, 박형식은 '배심원들'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게 됐다.한편, 이영진은 지난 10월 3일 개봉한 영화 '계절과 계절 사이'에 출연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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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형식 '수방사 헌병으로 복무합니다'

배우 박형식이 현역 입대를 위해 10일 오후 충청남도 논산 신병훈련소에 입소하고 있다.박형식이 훈련소롤 이동하며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논산=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9.06.10/ 2019.06.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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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배우 가능성' 활짝, 점점 더 궁금한 박형식의 2막

박형식(29)이 입대한다. D-1이다. 박형식은 지난 4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기동대에 합격, 10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특히 박형식이 복무하게 될 수방사 헌병대는 '아기병사'로 이름을 떨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통해 인연맺은 곳. 박형식은 "운이 좋아 여러 부대를 경험할 수 있었고, 웬만하면 칭찬받았던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나에게 선택이라 함은 지원밖에 없었다. 합격해 다행이다"며 싱긋 미소지었다.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후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제 존재감을 알린 박형식은 스크린 데뷔작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홍보를 끝으로 모든 공식 스케줄을 마무리 지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난 '배심원들'은 평단의 호평에도 흥행은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형식에게는 첫 장편 상업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큰 자리에서 맡은 몫을 잘 해냈고, 칭찬 받았다. '배우 박형식'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떠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목적 달성이다. 영화 속 남우와 실제 박형식은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꽤 많이 닮았다. 때론 어리바리한 것 같지만 궁금한 것은 못 참고, 알아낼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은 닮았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던 남우의 캐릭터 설정이다. "몰라서 물어보는건 창피한게 아니다"고 강조한 박형식은 왜 성장할 수 밖에 없고, 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인지 몸소 증명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은 입대 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물론 순간 순간 울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후련하고 홀가분하려 노력했다. 자신을 기다릴 팬들에게도 "갈 사람은 내가 군대에 가지 않았어도 떠났을 것이다. 붙잡는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라며 쿨한 척 장난스런 엄포를 놓은 박형식은 "그냥 모두들 다치지만 않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 잠시 잊었다가 돌아와서 또 좋아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며 온 마음을 다한 진심을 남겼다. 인터뷰 내내 솔직했던 박형식이다. 한 질문에 푹 빠져 5분 이상 진솔한 답변을 쏟아내기도 했고, 더 이상의 이미지 관리는 필요 없다는 듯 목청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취재진이 오랜만에 앓았다. '저 귀여운 친구를 어떻게 보내니. 누가 좀 대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샘솟을 수 밖에 없었다. 박형식은 "내가 없는 동안 발연기 과거 영상이 떠돌아 다니면 안 된다"며 울상 지었지만, 박형식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그 조차 귀한 '떡밥'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 잠시만 안녕이다. 팬들에게 신신당부했듯, 본인 역시 건강하고 무탈하게, 조심히 잘 다녀오길 모두가 응원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첫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웬만하면 복습을 안 한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이 보지는 않았다. 내 입으로 '만족했다' 말하긴 좀 그렇고, 연기적인 부분엔 당연히 아쉬움이 있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잘 나온 것 같다. 다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의 의도가 그런 의미였구나. 그렇게 찍은 이유가 있구나' 새삼 깨닫기도 했다. 무엇보다 촬영 과정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행복한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다."-어떤 부분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나."그냥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보는 모든 배우들이 같은 마음 아닐까. 본이의 연기를 보고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 때 왜 저렇게 했지? 조금 더 다르게 표현해 볼껄. 다른 감정은 없었나?'(웃음) 왠지 나만 부족한 것 같고, 그런 고민을 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반대로 흡족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시나리오를 읽고 직접 촬영을 했는데도 영화를 보는데 나도 모르는새 푹 빠져 들더라. 영화가 너무 금방 끝나니까 '이게 몇 분짜리 영화였지?'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웃음) 아는 내용인데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경험을 처음 헀다. 그 느낌이 굉장히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관객 분들도 내가 느낀 것을 같이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감독이 '진짜사나이' 속 아기병사 박형식의 모습을 보고 남우를 떠올렸다고."아무것도 모른 채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이 남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근데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것이 벌써 4~5년 전이다. 감독님은 그때 내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 난 이미 20대 후반이 됐다. 그 때보다는 세상을 알았고, 덜 순수해졌다.(웃음) 캐릭터를 연구하는데도 공격적이게 다가가니까 감독님이 꽤 당황하셨다."-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나. "다툼 아닌 다툼이 있었다.(웃음) 미팅을 여러 번 했는데 감독님 스타일이 일단 내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들어 주신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연구하지 말라'고 하셔서 배우더러 연기 연구를 하지 말라고 하니까 '어떻게 그러지?' 싶기도 했다. 몇 번 미팅을 하면서 의견을 맞춰 나갔고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현장에 가니까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는 다 사라지고 감독님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아 가더라. 아~ 그 배신감은!(웃음)" -당황했겠다.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 미팅 땐 '네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셨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형식씨, 그렇게 말고요' 하면서 다른 연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전 그런 배심원 제도가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요'라는 대사를 27 테이크나 갔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한 마디인데 계속 NG가 났다. 어쩔 수 없이 문소리 선배님께 SOS를 쳤다. 미팅 때 했던 호흡은 어디가고 마이웨이 하시니까! 난 촬영장에 버려졌는데!(웃음) SOS를 칠 사람이 선배님 밖에 없었다."-문소리는 어떤 조언을 했나. "소리 누나가 '나는 첫 데뷔작이 이창동 감독님 작품이었다. 그땐 30~40 테이크 가는 것이 너무 당연했다. 그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니까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해라. 너 100 테이크 가도 상관 없으니까 마음 가는대로 해라'라고 해주셨다. 엄청 긴장하고 멘탈이 나가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해 주시니까 진짜 큰 힘이 됐다."-처음부터 호칭을 '누나'라고 했다고."27 테이크가 문제다. 하하. 정신없는 상황에서 바로 옆에 누나가 보였고, 손을 잡으면서 나도 모르게 '누나, 저 좀 도와주세요!'가 됐다. 사실 누나라고 했는지 선배님이라고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근데 누나라고 했다더라.(웃음) 누나라고 이미 말했는데 다음 날 '선배님' 하면 또 그렇지 않나. 누나가 잘 받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예의없다' 하실 수도 있는데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다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그게 첫 촬영이었나. "첫 촬영이었다. 근데 그 촬영을 끝내고 나니까 확실히 긴장감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선배님들과 함께 배심원실에 있으면 어느 순간 그 상황에 훅 빠져 있더라. 그 때부터 소리 누나도 '어떡해, 형식이한테서 남우가 보여~'라고 하시더라. 되게 기분 좋았다.">> 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UAA(United Artists Agency) 2019.06.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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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형식 "발연기 과거 수두룩, 인지도 없어 화제 안됐을 뿐"

박형식(29)이 입대한다. D-1이다. 박형식은 지난 4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기동대에 합격, 10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특히 박형식이 복무하게 될 수방사 헌병대는 '아기병사'로 이름을 떨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통해 인연맺은 곳. 박형식은 "운이 좋아 여러 부대를 경험할 수 있었고, 웬만하면 칭찬받았던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나에게 선택이라 함은 지원밖에 없었다. 합격해 다행이다"며 싱긋 미소지었다.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후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제 존재감을 알린 박형식은 스크린 데뷔작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홍보를 끝으로 모든 공식 스케줄을 마무리 지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난 '배심원들'은 평단의 호평에도 흥행은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형식에게는 첫 장편 상업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큰 자리에서 맡은 몫을 잘 해냈고, 칭찬 받았다. '배우 박형식'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떠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목적 달성이다. 영화 속 남우와 실제 박형식은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꽤 많이 닮았다. 때론 어리바리한 것 같지만 궁금한 것은 못 참고, 알아낼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은 닮았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던 남우의 캐릭터 설정이다. "몰라서 물어보는건 창피한게 아니다"고 강조한 박형식은 왜 성장할 수 밖에 없고, 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인지 몸소 증명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은 입대 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물론 순간 순간 울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후련하고 홀가분하려 노력했다. 자신을 기다릴 팬들에게도 "갈 사람은 내가 군대에 가지 않았어도 떠났을 것이다. 붙잡는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라며 쿨한 척 장난스런 엄포를 놓은 박형식은 "그냥 모두들 다치지만 않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 잠시 잊었다가 돌아와서 또 좋아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며 온 마음을 다한 진심을 남겼다. 인터뷰 내내 솔직했던 박형식이다. 한 질문에 푹 빠져 5분 이상 진솔한 답변을 쏟아내기도 했고, 더 이상의 이미지 관리는 필요 없다는 듯 목청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취재진이 오랜만에 앓았다. '저 귀여운 친구를 어떻게 보내니. 누가 좀 대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샘솟을 수 밖에 없었다. 박형식은 "내가 없는 동안 발연기 과거 영상이 떠돌아 다니면 안 된다"며 울상 지었지만, 박형식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그 조차 귀한 '떡밥'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 잠시만 안녕이다. 팬들에게 신신당부했듯, 본인 역시 건강하고 무탈하게, 조심히 잘 다녀오길 모두가 응원한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다. 실화 내용은 따로 찾아봤나. "그것도 공부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다. 역할 자체가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설정이다 보니 어떤 상황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남우는 배심원 제도가 있는 줄도 처음 안 친구니까. 감독님은 연기지만 리얼하게 가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정말 공부를 안 했고, 아무 생각없이 현장에 가 27 테이크의 지옥을 겪었다. 하하."-전작 드라마 '슈츠'에서는 변호사 연기를 한 경험이 있다. "맞다. '슈츠'가 법정물이었다. 그땐 또 천재 설정으로 법전을 다 외우고 있는 캐릭터였다. 사실 전문적으로 법을 공부한 것이 아닌데도 배심원석에 앉아 있는데 판사, 검사들이 하는 법률 용어가 다 들리더라. 어떤 상황으로 흘러가는지 알겠고. 근데 남우는 끄덕거리고 있으면 안 되지 않나.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힘들구나. 그래서 공부하지 말라고 하셨구나' 새삼 깨달았다." -첫 영화다. 두려움은 없었나. "어떻게 보면 드라마가 더 두렵다. 모니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니까. 하루 하루 촬영해야 하는 분량이 너무 많다. 물론 모니터를 해도는 되는데 시간을 잡아먹는 것처럼 비춰지니까 내가 죄송스러워지는 기분이다. 감독님이 괜찮으면 그냥 OK다. 결국 방송 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근데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여유롭고 넉넉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의견을 나눈다. '감독님, 한번만 보고 가도 될까요?' '이런 방향으로 해 볼까요?'라는 대화가 자연스럽다."-리허설도 했다고."난 몇 시간씩 하는 리허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영화는 이렇구나. 신기하다' 했는데 모든 현장에서 하는건 아니라고 하더라.(웃음) 보통은 안 그렇다고. 감독님이 특별히 시간내서 하신 것이라고 나중에 들었다. 그 경험이 크게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배심원들'은 앙상블이 빛난 영화다. "동료들의 힘을 느꼈다. 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훅 놓였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줄 수 있고, 기댈 수도 있다. 혼자 할 땐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외로울 때도 있는데 같이 하면 그런 것이 없다. '호흡'의 장점을 제대로 배웠다."-배운 것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음…. 이번에는 감독님 말씀처럼 뭔가를 더 안 했던 것 같다. 그 동안엔 내 색깔이 강한 연기를 하고자 했다면 이번엔 아니었다. 한 편의 공연 같다고 해야 할까? 우리끼리 만담하는 느낌도 들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애드리브도 여러 번 시도했다. 물론 감독님은 내가 뭐만 하면 움찔하고 결과적으로 다 편집됐지만.(웃음) 그런 과정이 즐거웠고, 이런 느낌도 처음 받았다.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아이돌로 데뷔해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나 한번씩 거쳐간다는 연기력 논란이 박형식은 없었다. "그게 내가 아이돌일 때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다. 초반에 드라마를 했을 땐 다 발연기였다.(웃음) 나는 무조건 발연기를 했고, 역사 속에서 다 지워버리고 싶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어느 정도 배운 후에 '곧잘 하네?' 할 때쯤 나를 알아 주셨고 봐 주셨다."-'나인'이 데뷔작 아니었나. "이것봐라. 다들 모르시지 않나. 으하하. 군대 갔는데 그 영상만 돌면 속상하다. 어떤 작품들이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웃음) 많이 혼나면서 촬영했고 얼굴도 빨개지고 그랬다.">> 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UAA(United Artists Agency) 2019.06.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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