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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조성환 감독 “승부차기 끝 승리, 안 좋았던 경기력 비하면 다행”

승부차기 혈투 끝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오르고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활용한 데다 상대인 김천 상무가 신병들을 대거 기용한 경기에서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탓이다. 조성환 감독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코리아컵 16강전 승리 후 “초반 경기력이 준비한 대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승부차기를 통해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안 좋았던 경기력에 비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비롯해 김보섭, 박승호를 전방에 내세우고,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일부 핵심 선수들이 빠지긴 했어도, 선발 절반 가까운 5명이 신병으로 구성된 김천보다는 선발에 무게감이 있었다.그럼에도 인천은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에서도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결국 승부차기까지 접어들었다. 그나마 다행히 승부차기에선 이범수의 선방 2개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승리, 2년 연속 코리아컵 8강에 오를 수 있었다.조성환 감독은 “만약 결과를 못 가져왔다면, 연장전에 대한 피로는 더 가중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만큼 멘털적으로 전체적인 팀 분위기 측면에서는 위안이 될 것 같다. 이제 컨디션이 회복될 수 있도록 피지컬 코치와 몸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이어 “승부차기에 대비해 짧게 훈련했고, 좋은 코스로 공략하는 킥력을 가진 선수들로 (키커를) 구성했다”며 “특히 민성준과 이범수의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골키퍼 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이범수가 승부차기에서 잘 선방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이날 왼쪽 측면 윙포워드로 나서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섭에 대해서는 “120분 동안 잘 소화해줬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오랜만에 풀타임 120분을 뛰었다. 경기 감각면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윙포워드나 투톱 등 충분히 무고사의 파트너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미비한 부분은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역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경남FC를 꺾은 울산 HD와 다음 달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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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혈투’ 인천, 신병 대거 나선 김천에 진땀승…코리아컵 8강 진출 [IS 인천]

그야말로 혈투였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4라운드)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 모두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한 인천은 다음 달 17일 울산 HD-경남FC전 승리팀 홈에서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인천이 코리아컵 8강에 오른 건 지난해(4강)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반면 김천은 신병을 대거 출전시킨 가운데 3년 만의 8강 진출 도전이 무산됐다.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김천은 원기종과 김승섭이 투톱을 이루고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택과 이상민, 이진용, 오인표가 미드필드 라인에 섰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김동헌. 선발 11명 중 5명은 최근 입대한 9기 신병이었다. 인천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8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보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인천이 김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전반 32분엔 김보섭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까지 지나쳐 골문으로 향했으나 김천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김천도 전반 막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이동경과 오인표가 절묘한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오인표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원기종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의 몫이었다. 이동경이 수비에 맞고 튀어 오른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김천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모색했다. 다만 인천 수비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신병들을 계속 투입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후반 12분엔 김경준과 추상훈이, 후반 26분엔 김강산과 박대원이 투입됐다. 이동경과 원기종 등은 50여분만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인천도 홍시후와 김성민을 투입하며 한 방을 노렸으나 좀처럼 기회까지 닿진 않았다. 후반 33분 무고사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인천은 후반 40분 신진호와 김도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천도 오인표 대신 이현식이 투입돼 측면에 변화가 생겼다. 다만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인천이 연장 전반 4분 먼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문전에서 튀어 오르자 김성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운드된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대에 맞았다. 3분 뒤 무고사가 페널티지역에서 찬 오른발 터닝 슈팅은 김동헌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걸렸고, 김보섭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마저 골대에 맞았다.연장 후반엔 김천도 반격에 나섰다. 추상훈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무고사와 신진호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맞선 두 팀은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첫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선축에 나선 이현식의 킥을 이범수 골키퍼가 선방해 낸 반면, 인천은 무고사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세 번째 키커에서 김천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최우진의 킥을 김동헌 골키퍼가 쳐냈다. 이에 질세라 이범수가 김경준의 킥을 막아냈고, 인천 권한진이 성공시키며 3-2로 다시 앞섰다.운명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 김천은 맹성웅이 성공시킨 뒤 마지막 기적을 바랐다. 그러나 인천의 마지막 키커 신진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두 팀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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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병 대거 선발' 정정용 감독 "컨디션 50~60%, 경기력 끌어올리기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신병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킨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신병들의 컨디션은 50~60% 정도다. 우선 부상을 안 당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전술보다는 컨디션적인 부분과 경기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김천은 이제 막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동경을 비롯해 김승섭, 원기종, 오인표, 박찬용이 선발로 나서고, 맹성웅과 박대원, 이현식 등 다른 신병들도 대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섭을 제외하고 나머지 신병들은 모두 입대 후 첫 출전 또는 엔트리 등록이다.정정용 감독은 “이름값으로 하면 이동경 같은 선수들한테 기대를 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신병들과 함께 훈련한 지 2주 채 안 됐다. 오늘 경기를 보고 난 다음에 판단을 해야 한다. 리그가 중요한 만큼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활용하던 백4 전술 대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 백3 카드를 꺼내든 정 감독은 “상대한테 덤비면 안 될 것 같다. 전략적인 선택이고, 현재로서는 백3를 쓰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홈팀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리그를 통해서 나갈 수도 있지만, 코리아컵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다”며 “작년에도 4강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다. 목표는 코리아컵 우승이지만, 오늘 경기를 이겨야만 8강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잘 대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신병이 대거 출전하는 김천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기초 군사훈련 이후 훈련 양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다만 개인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공, 속공, 점유 등 우리가 경기 운영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경기다. 주도적인 경기를 통해 상대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선 선제 실점하지 않는 게 또 관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상대가 리그에서 하던 전술이 아니라 백3를 쓴다. 얼마나 조직화돼 있는지, 또 개인 능력으로 얼마나 조직화를 만들 것인지 경기를 하면서 살펴보고 공격과 수비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주도적인 경기를 해야 저희들도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공격 에이스인 제르소의 부상 이탈 공백은 차라리 기회로 삼아볼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발등 인대 부상으로 4~6주 정도는 이탈한다. 7~8경기 정도는 못 뛰는데, 팀에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항상 그런 상황에서는 누군가 또 나타나준다”며 “위기지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김보섭을 비롯해 박승호, 홍시후 등의 경기력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고,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3-4-3 전형으로 나선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에 서고, 이범수는 골문을 지킨다.김천은 원기종과 김승섭이 투톱을 이루고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5-2 전형으로 맞선다. 조현택과 이상민, 이진용,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고 조진우와 박찬용, 홍욱현이 수비진에 나선다. 골키퍼는 김동헌. 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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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코리아컵 무고사 선발 출격…김천 이동경 등 신병 5명 선발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의 코리아컵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인천은 무고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천은 이동경 등 신병 5명이 선발로 맞선다. 인천과 김천은 1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박승호와 김보섭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음포쿠와 문지환이 호흡을 맞추고, 최우진과 정동윤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김건희와 델브리지, 요니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벤치에는 민성준(GK)과 오반석, 김성민, 홍시후, 권한진, 김도혁, 신진호가 앉는다. 이에 맞선 김천은 신병 이동경을 비롯해 원기종, 오인표, 김승섭, 박찬용 등 신병 5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광주FC전에서 김천 데뷔전을 치른 김승섭을 제외하고 모두 입대 후 첫 선발이다.여기에 이상민과 홍욱현, 조진우, 이진용, 김동헌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았다. 지난 광주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퇴장당했던 조현택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벤치 자원들도 대부분 신병들로 꾸려졌다. 김경준을 비롯해 추상훈, 박대원, 맹성웅, 김찬이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이영준과 정명제도 후임들과 함께 벤치에 앉는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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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첫 승 또 무산’ 전북, 2-0 리드 못 지키고 인천과 2-2 무승부 [IS 전주]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선민의 멀티골로 두 골 차 리드를 먼저 잡고도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김두현 감독의 데뷔 첫 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전북은 16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문선민의 멀티골 이후 김도혁·김성민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인천과 2-2로 비겼다.김두현 감독 부임 후 원정 2연패 늪에 빠져 있던 전북은 전주성에서도 승리를 놓쳤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전북은 승점 15(3승 6무 8패)로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인천은 A매치 휴식기 전 수원FC전 패배의 흐름을 극적인 2-2 무승부로 돌렸다. 네 경기 연속 무승(3무 1패) 흐름이 이어졌지만, 승점 20(4승 8무 5패)으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전북은 오는 19일 김포FC와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른 뒤 22일 최하위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김두현호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인천은 19일 김천상무와 코리아컵 이후 23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홈팀 전북은 박재용을 필두로 송민규와 문선민, 전병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와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정민기.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민경현과 김도혁, 신진호,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이범수가 골문을 지켰다.인천이 제르소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도 송민규와 문선민의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 8분 전북이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이 전개됐다. 박재용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북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공격 과정에서 번번이 끊겼다. 오히려 전북이 이영재의 정확한 롱패스와 문선민의 뒷공간 침투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3분 문선민의 슈팅은 골키퍼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렀다. 인천이 주도권을 쥐었으나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는 전북이 더 많이 잡았다. 전반 33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박재용이 내준 패스를 전병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다만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에 김두현 감독도, 전북 서포터스석에서도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인천도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제르소의 돌파가 김준엽의 슈팅으로까지 연결됐다. 다만 몸을 날린 전북 수비진에 연이어 막혔다. 결국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하프타임 천성훈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전북이 후반 1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이후 흐른 공을 문선민이 잡았다. 상대 태클을 절묘하게 피한 뒤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슈팅은 그러나 골문 옆을 벗어났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선 박재용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 입장에선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거듭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13분 박승호와 민경현을 빼고 무고사와 음포쿠를 투입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김보섭이 윙백으로 내려서고 무고사와 제르소가 투톱을 이뤘다. 2분 뒤 전북은 뒷공간을 파고든 전병관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박재용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거듭된 아쉬움을 털어낸 주인공은 이번에도 문선민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안현범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또 흔들었다. 문선민의 멀티골은 이번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3월 광주FC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은 무고사의 높이 등을 활용한 공격으로 만회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후반 31분 첫 결실을 맺었다. 김도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전북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이 빠르게 격차를 다시 좁히면서 경기는 막판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경기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는 인천의 공세, 그리고 교체 투입된 한교원과 문선민 등 발 빠른 공격자원들을 앞세운 전북의 역습이 치열하게 맞서는 양상으로 흘렀다.후반 45분, 인천이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성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 두 팀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마지막 공방전을 벌였으나, 끝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엔 주심의 아쉬운 판정들이 더해지면서 양 팀 서포터스석 모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예정됐던 7분을 훌쩍 넘긴 14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에야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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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영입 무산’ 김두현 “많이 원했기에 아쉽다”…조성환 “떠나는 천성훈, 유종의 미 기대” [IS 전주]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손준호(수원FC)의 영입 무산에 대해 “저는 (손준호 영입을) 되게 원했고, 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자원이었기에 (손준호의) 영입이 무산된 건 아쉽긴 하다. 본인도 되게 아쉬워했다”고 했다.앞서 전북은 중국에서 10개월 간 구금됐다 석방된 손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영입이 무산됐다. 손준호는 결국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잘 마무리 됐으니까 기사들이 나온 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손준호 영입 무산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김두현 감독은 “(손준호 영입 무산 이후) 고민이 많다. 사실 미드필더 3명을 두기를 원한다. 역삼각형이냐, 정삼각형이냐에 따라 맛을 다르게 낼 수 있다. 답답한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축구는 계속 해야 한다”며 “이적시장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필요하다. 센터백도 보강이 되면 박진섭을 수비형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임 후 2주 간 휴식기는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 시선이 다 결과에 가 있었다. 그 시선 처리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했다”며 “그동안 과정에 많이 빈약하고 부실했다. 동계 때부터 착실하게 했어야 되는 것도 그런 걸 놓치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 됐던 거 같다. 웨이트적인 부분도 채워넣고, 고강도 러닝 등도 했다. 선수들이 올 시즌에 했던 훈련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그리고 훈련장 안에서도 ‘이렇게 하자’고 서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기존 코치들한테 물어봐도 이런게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며 “저희는 이제 흐름을 탈 수 있는 결과, 그런 반전이 가장 필요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조성환 인천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을 앞둔 천성훈을 원톱으로 선발 출격시킨다. 조 감독은 “무고사가 A매치 기간으로 인해 시차 적응이 필요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다. (천성훈의 이적이 확정되기 전) 전지훈련부터 이미 이번 경기를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이적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주 간 A매치 기간 동안엔 팀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기복이 심했다. 이길 경기를 못 이기고, 비길 경기를 지는 경우도 많았다”며 “인천이 잘하는 수비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누가 들어가더라도 팀의 방향성을 잘 수행하고 이행할 수 있게끔 다시 한번 정립시키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이어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자하는 수비 조직 밸런스를 잘 갖추고 경쟁력을 나타내느냐, 전북의 공격 상황에서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부상 복귀 후 선발로 출격하는 신진호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체로만 출전했다. 힘에 부치거나 부상 우려가 있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라며 “경기 체력이나 감각이 정상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전북은 박재용을 필두로 송민규와 문선민, 전병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와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정민기.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고, 민경현과 김도혁, 신진호,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을, 이범수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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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천성훈 원톱 맞대결’ 전북-인천, 선발 라인업 발표 [IS 전주]

맞대결을 앞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박재용과 천성훈이 원톱 맞대결을 펼친다.전북과 인천은 16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격돌한다.홈팀 전북은 박재용을 필두로 송민규와 문선민, 전병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이수빈과 이영재가 호흡을 맞춘다.김진수와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은 수비라인을, 정민기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티아고와 이준호, 이규동, 한교원, 보아텡, 구자룡, 최철순, 박창우, 김정훈(GK)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선다.김도혁과 신진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민경현과 김준엽이 윙백 역할을 맡는다.수비라인은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구축하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킨다.무고사와 김보섭, 김성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 요니치, 델브리지, 민성준(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전북은 승점 14(3승 5무 8패)로 11위, 인천은 승점 19(4승 7무 5패)로 8위다.지난달 인천 홈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6 17:07
국가대표

U-19 축구, 20년 만에 중국에 패배…'이창원호' 친선대회 우승 무산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 완패를 당했다. 이 연령대 대표팀이 중국에 패배한 건 20년 만이자 10경기 만이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웨이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축구협회(CFA) U-19 국제친선대회 3차전에서 중국에 0-2로 완패했다.앞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기고 베트남을 1-0으로 꺾었던 한국은 중국전 패배로 1승 1무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친선대회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다.그동안 이 연령대에서 한국의 중국전 강세가 워낙 뚜렷했기에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한국은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중국에 11승 2무 2패로 크게 앞서 있었고, 2004년 중국 후베이에서 열린 1-3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한국은 8승 1무로 중국에 압도적 우위를 점했으나 이날 0-2 완패를 당하면서 그 흐름이 끊겼다.지난달 출범한 이창원호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다. 동명대를 이끌던 이창원 감독은 지난달 20일 U-19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이날 한국은 하정우(수원FC)를 필두로 황서웅(포항 스틸러스)과 민지훈(FC서울) 강주혁(오산고)이 2선에 포진했다. 김동민(포항)과 정태인(중앙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배현서-함선우(이상 서울)-고종현(매탄고)-최승구(인천 유나이티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민수(대전하나시티즌).후반 중반까지 중국과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3분 리우 쳉유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완패했다.중국전 완패를 끝으로 이번 친선대회 여정을 마친 이창원호는 오는 9월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한다. 오는 13일 예선 조 추첨이 예정돼 있고, 예선을 통과해야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AFC U-20 아시안컵 최다 우승(12회) 팀이지만, 201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9:18
해외축구

‘레알 유럽 챔피언 등극’ 통산 15번째 챔스 우승…도르트문트 2-0 완파 ‘카르바할‧비니시우스 연속골’

2023~24시즌 ‘별들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통산 1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정상에 오르며 이번 시즌 유럽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섰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이번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자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2위 AC밀란(7회)과 격차를 더 벌리며 명실상부한 유럽축구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더해 더블(2관왕)을 달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안첼로티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무려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더해 세계적인 명장임을 재입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을 이끌고 2002~03시즌과 2006~07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봉을 잡고는 2013~14시즌과 2021~22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 유럽 최정상으로 팀을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각각 선수 은퇴와 도르트문트 결별을 결정한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희비는 엇갈렸다. 크로스는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반면, 로이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은 채 도르트문트와 12년 동행을 끝냈다.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투톱을 이루고, 주드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4-3-1-2 전형을 가동했다. 크로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 포진했다. 페를랑 멘디와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도르트문트는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중심으로 카림 아데예미와 제이든 산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율리안 브란트와 엠레 잔, 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안 마트센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율리안 뤼에르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그레고르 코벨이 지켰다. 전반 7분 퓔크루크의 코너킥 헤더로 포문을 연 도르트문트는 전반 14분 후방 롱패스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브란트의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21분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든 아데예미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이어갔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전반 23분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5분 뒤 아데예미의 슈팅이 쿠르투아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도르트문트가 8개, 레알 마드리드가 단 2개였다.전반 주춤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크로스와 카르바할의 연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11분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카르바할의 발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도르트문트도 마트센과 훔멜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29분에 깨졌다. 크로스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향했고, 이를 카르바할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는 은퇴 경기에서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1분 벨링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크로스의 프리킥과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 나초의 헤더는 코벨 골키퍼의 선방에 잇따라 막혔다.레알 마드리드는 그러나 후반 38분 상대 실수는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지역에서 나온 횡패스를 가로챈 벨리엄이 왼쪽을 파고들던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벼랑 끝에 몰린 도르트문트가 막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으나 우승을 눈앞에 둔 레알 마드리드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통산 15번째 유럽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06.02 07:20
프로축구

‘음포쿠·엄원상 장군 멍군’ 인천-울산 1-1 무승부…나란히 연속 무패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울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승점 1씩 나눠가진 두 팀은 나란히 연속경기 무패 속 주말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인천과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3월 울산에서 열린 맞대결 3-3 무승부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 무승부다.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19(4승 7무 4패)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흐름도 이어갔다. 울산도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했다. 승점 28(8승 4무 3패)로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승점 1점씩 챙긴 두 팀은 이제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주말 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내달 1일 수원FC 원정길에 오르고, 울산은 같은 날 라이벌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빅매치를 치른다. 주말 경기에 대비해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인천은 천성훈을 필두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섰다. 민경현과 김도혁, 음포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민성준. 지난 광주전과 비교해 무려 8명이나 바뀌었다. 울산도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 아타루, 켈빈이 2선에 포진했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인천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분 만에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천성훈과 김도혁, 김건희가 잇따라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김도혁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초반 주춤하던 울산도 전반 15분 최강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중원에서 강력하게 맞서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인천은 제르소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1분엔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가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2명을 완전히 따돌렸다.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슈팅 수는 인천이 6-2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임종은 대신 김영권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3분 오히려 인천이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음포쿠의 프리킥이 하필이면 교체 투입된 김영권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인천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인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엔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제르소가 흐른 공을 재차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 서포터스석에선 ‘정신차려 울산’ 외침이 울려 퍼졌다. 울산에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김기희가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최강민도 함께 빼고 각각 홍재석과 윤일록을 투입했다. 2003년생 홍재석은 처음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인천에도 부상 변수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제르소가 윤일록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처음엔 교체 사인이 났으나 제르소가 가까스로 일어서면서 인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연이은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빅손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반석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왼쪽에서 올린 루빅손의 오른발 크로스는 인천 골대를 강타했고, 아타루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흐를수록 울산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며 인천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인천 역시 상대 크로스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는 듯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6분 마틴 아담 대신 주민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 활용 직후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엄원상이 마무리했다.경기 막판 다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승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1골을 노렸다. 8분의 추가시간 중 7분이 남은 시점엔 조성환 감독이 무고사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어느 팀도 균형을 깨트리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인천도, 동점골 기세를 역전골로 이어가지 못한 울산도 못내 아쉬울 결과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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