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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백화점,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돌입…초고가 선물 눈길

백화점 업계가 올해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나섰다. 수억원대 와인세트부터 수백만원대 한우세트 등 프리미엄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추석 선물 세트의 키워드는 ‘초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큐레이션'이다. 전체적으로 선물의 품격을 높여 프리미엄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선물 세트도 엄선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초프리미엄 선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버티컬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36병, 7억600만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특별한 선물 세트인 ‘엘익스클루시브(L Exclusive)’ 라인도 새롭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55만원)’과 ‘바론 리카솔리 X 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15만원)’이다.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1994SEOUL 병과 세트(4만1000원)’, ‘생과방 수제 약과(3만7000원)’, ‘금옥당 양갱 세트(4만6000원)’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과, 약과 등의 K-디저트 상품을 판매한다.롯데백화점은 본 판매 기간에는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에 따라 구매금액의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대표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스타(STAR)’의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5-STAR’ 선물 세트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의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로 2004년 처음 선보인 이래로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5-STAR 명품 한우 The 넘버나인(250만원)’, ‘5-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원)’, ‘5-STAR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등이 있다.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스테이크(55만원)’, ‘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만복(44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미각 한우(32만원)’, ‘신세계 암소 등심 특선 (25만원)’ 등이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글로벌 스위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부터 SNS 인기 디저트, 최정상 파티시에 브랜드까지 신세계가 엄선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벨기에 왕실 초콜렛 ‘피에르마르콜리니 셀렉션 15피스(7만2000원)’, 프랑스 국민 디저트 ‘밀레앙 플랑 18cm(5만8000원)’, ‘비스퀴테리엠오 추천 쿠키 15종 세트(5만4500원)’, ‘해피해피케이크 추석 보름달 단호박 타르트(4만3000원)’ 등이 있다.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85만원)를 비롯해 '현중배 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한우 세트'(53만원),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48만원) 등이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하는 최고급 상품도 마련했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해 구성한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공략한다. '과일의 정점 특'(37~39만원)이 대표 상품으로,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5 14:13
연예일반

잼버리 피날레곡 ‘풍선’ 원곡이 동방신기? 원작자 “사과 받아야겠다” 불쾌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한 노래 ‘풍선’의 원곡이 그룹 동방신기라고 소개되자 원곡자가 불쾌감을 표출했다. 지난 11일 밴드 다섯손가락 보컬·기타를 맡은 이두헌 자신의 SNS에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라며 “원곡은 다섯손가락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풍선’은 다섯손가락이 지난 1986년 발표한 곡으로, 동방신기가 2006년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이두헌은 이 노래의 원곡 보컬이자 작사가다. 또 이두헌은 해당 글 말미에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주최 측이 출연 그룹 중 일부가 일정을 조정해 뒤늦게 콘서트 출연을 결정하고 하이브와 카카오 등이 수억원대의 물품을 기증한 것을 두고 ‘자발성’을 강조한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3 09:17
연예일반

강다니엘, 말실수로 ‘스맨파’ 광고주 배상 요구까지

가수 강다니엘이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에서 광고주의 경쟁사 제품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던 가운데 광고주 측이 배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다니엘은 지난 8일 스맨파 파이널 생방송에서 광고주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트레비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프로그램의 공식 스폰서는 탄산수 씨그램으로 그가 언급한 트레비는 롯데칠성음료 탄산수 브랜드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스맨파’에서 수억원대 광고비를 내는 주요 스폰서 중 하나였다. 제작 기간 6개월, 방송 기간 약 3개월 동안 해당 방송에선 코카콜라의 씨그램 제품이 꾸준히 노출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순간적인 혼동으로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시청자분들과 광고주께 죄송하다”고 해명했지만, 강다니엘의 발언 중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덧붙였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다니엘의 실언으로 인해 CJ ENM까지 난감해졌다. CJ ENM 측은 ‘스맨파’의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코카콜라는 제작, 방송을 맡은 CJ ENM에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는 결국 지난 14일 강다니엘이 양측에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측도 같은 날 “코카콜라와 원만히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다니엘은 ‘스맨파’ 방송을 앞두고 팬들과 소통하던 중 “솔직히 말하면 ‘스맨파’는 남자들만 있어서 기 안 빨리고 편하고 행복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몇몇 팬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을 두고 “기 빨린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적했고 강다니엘은 “할 말을 잃었다”며 팬을 차단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실언도 “‘긴장되고 떨렸다’는 본의를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강다니엘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5:23
금융·보험·재테크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 내면 사실상 보험 혜택 못 받는다

음주운전이나 무면허·뺑소니 사고를 냈을 때 앞으로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준으로 사고 부담금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 시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시행되는 법안에는 마약·약물,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 시 운전자가 의무보험 한도 내에서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전액을 사고부담금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운전자들이 통상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은 사망사고 발생 시 대인I 1억5000만원 이하(사망기준 손해액), 대물 손해액 2000만원 이하의 경우 의무보험에서 보상해주고 이를 넘는 피해액은 임의보험(대인II+대물)으로 보상해주는 구조다. 다만 중대 법규 위반사고에 대해서는 사고부담금을 부과해 보험금 일부를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음주·무면허 사고 등 중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한 제도지만, 실제 운전자가 내는 부담금이 적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는 음주운전 등의 사고를 내더라도 의무보험 한도 내에서는 사고당 최고 대인 1000만원, 대물 500만원만 사고부담금으로 내면 나머지는 모두 보험사가 해결해준다. 의무보험 한도를 넘겨 임의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는 사고당 대인 1억원에 대물 500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되지만, 이 역시 보험사에서 지급한 수억원대의 피해액을 최대 1억6500만원으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대 법규 위반사고 시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는 사고부담금 최고액을 의무보험 한도까지 늘려 사실상 의무보험으로 보상한 피해액 전액을 가해자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또 대인 사고의 경우 사망자·부상자별로 각각 사고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해 가해자의 부담분을 대폭 늘렸다. 예를 들어 만취 상태에서 본인 소유 승용차를 운전하던 A 씨가 갓길에 주차된 마세라티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고에서 동승한 친구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전신마비(부상1급)의 피해를 보고 마세라티 차량은 8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A 씨는 1억6500만원을 사고부담금으로 내면 되지만 새 법을 적용하면 부담금이 6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새 법은 28일부터 신규 가입 또는 갱신하는 자동차보험 계약에 적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4 15:33
경제

[랜드IS] 건설사는 안쓰는 톱 광고모델…시행사는 씁니다

최근 아파트 시행사들이 홍보를 위해 톱스타를 모델로 맞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조합원을 끌어모으고, 분양 흥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공을 맡는 대형건설사들은 톱모델 기용을 끊은 지 오래다. 돈도 많이 들뿐더러 특별한 효과도 없다는 것이다. 2000년대, 모델은 아파트의 자존심 이영애·장동건·김남주·김태희·고소영…. 1군 건설사들이 2000년대 초반까지 기용했던 아파트 홍보 모델의 이름이다. 지금도 광고업계 A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다. 20년 전만 해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광고는 톱스타만 꿰차는 분야로 인식됐다. 아파트 광고를 찍어야 비로소 최고의 스타가 됐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건설사 역시 '누가 더 비싸고 잘 나가는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발탁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수억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 스타를 '원톱'으로 내세우고도 영화감독이나 작가 등 사회 명사를 함께 기용할 정도로 '모델=브랜드의 격'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당연히 모델료도 치솟았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가 된 이영애와 서울대 출신 미녀로 이름을 날린 김태희의 몸값은 당시에도 5억~10억원 대에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건설사로서는 나쁘지 않은 투자였다고 평가된다. 비싼 값을 치른 만큼 톱모델을 기용한 효과도 봤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고 상표권을 출원하는 시기였다. 삼성물산이 2000년 1월 선보인 국내 첫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시작으로 DL이앤씨(옛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등이 차례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너도나도 아파트 브랜드 띄우기에 몰두하던 시점이었던 만큼 톱스타를 활용한 TV 광고는 필수로 여겨졌다. GS건설은 많은 건설사 중에서도 모델 덕을 봤다고 평가된다. 배우 이영애는 '자이' 홍보모델을 무려 8년이나 맡으며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영애가 레스토랑서 식사하다가 휴대폰으로 집안에 켜놨던 가스레인지를 끄고 "인텔리전트 라이프"라고 속삭이는 광고는 지금도 회자할 정도로 빅히트를 쳤다.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웠던 포스코건설 '더샵', 김남주와 김태희를 연달아 기용한 대우건설 '푸르지오', 고소영을 전면에 배치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유명한 배우를 TV 광고에 등장시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뚝 끊긴 빅모델 기용 열기…왜? 대형 건설사들이 톱모델을 정리하기 시작한 때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부터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부동산과 주택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값비싼 모델을 쓰지 않기 시작했다. GS건설은 2010년을 끝으로 이영애와 재계약을 중단하면서 "전임 모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더는 톱모델을 쓰지 않겠다"면서 자연스럽게 빅모델 경쟁에서 발을 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억대 몸값의 유명인 대신 평범한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의 스토리나 단지 커뮤니티 시설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났지만 1군 건설사들은 아직도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일부러 비싼 스타를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아파트를 살펴보는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은 국내에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로 대중에 널리 알려야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이제 대형 건설사의 웬만한 아파트 브랜드는 홍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굳이 수억 원을 들여 모델을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명 모델이 아니라 아파트의 시설이나 입지 등을 고루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도 등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요즘 소비자들은 아파트를 선택할 때 브랜드 외에도 커뮤니티 시설이나 외관, 입지를 비교하고 꼼꼼하게 살펴본 뒤 선택한다. 톱모델을 내세운 브랜드 광고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에서 톱모델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정도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겨울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011년까지 더샵 광고모델을 맡았던 장동건 이후 10년 만에 대형 모델을 기용했다. 이밖에 동부건설은 2019년부터 정우성을 '동부센트레빌' 전속모델로 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톱 연예인을 홍보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은 결국 모델의 이미지를 빌려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다고 판단해 정우성을 모델로 써서 그 이미지만큼 올라오고 싶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시행사 스타 마케팅은 '활활' 빅모델을 쓰지 않는 건설사와 달리 유명 스타를 기용하는 시행사들은 늘어나고 있다. 시행사란 부지 매입부터 각종 인허가 및 공사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수역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시행사를 맡은 '이수역 동작 하이팰리스 3차'는 최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배우 김소연을 모델로 앞세우고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제 2의 연기 인생을 연 김소연은 광고주들이 가장 원하는 스타다. 중견 시행사인 신영은 지난해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하면서 광고모델로 트로트 가수 영탁을 발탁해 화제가 됐다. 영탁은 최근 트로트 열기와 함께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인기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은 지난 2006년 세계적인 여성 골퍼 미쉘위 이후 14년 만이다. 신영 측은 "코로나19로 마케팅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시행사의 시각에서보다 새로우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마케팅을 계획하던 중 흔치 않았던 트로트 가수를 활용하게 됐다"며 "최근 트로트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영탁의 인지도도 높은 만큼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는 단순 시공만 건설사와 달리 해당 단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종의 프로젝트를 가진 셈"이라며 "톱모델을 기용해서라도 조합원을 모으고, 분양 흥행을 이루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것이다. 톱모델을 얼굴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18 07:00
연예

조여정·티파니 영, 몸에 휘감은 주얼리만 '수억원대'

배우 조여정과 소녀시대 티파니 영(티파니)이 고급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서울 롯네 에비뉴엘 월드타워 프레드 부티크 오프닝에 참석, 각자의 스타일에 맞춘 고가의 하이 주얼리를 착용해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냈다. 숏컷 헤어에 심플한 화이트 셔츠로 세련미를 풍긴 조여정은 다이아몬드 659개가 박힌 3억원대 프레드 목걸이를 착용해 네크라인에 한껏 힘을 줬다. 이날 조여정은 4000만원대 귀걸이와 각각 6000만원대 브로치와 반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한류스타 티파니 영은 더욱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티파니 영은 2억원대 하트 펜던트 장식의 초커형 목걸이로 럭셔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고 5000만원대 귀걸이를 매치해 패셔니스타로서 면모를 뽐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7 11:29
연예

양형석 소유 홍대 주점 대표, 조세 포탈로 유죄...연예인 등 접대한 술값만 3억원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소유한 홍대 앞 주점, 클럽의 운영 법인 대표가 수억원대 세금을 회피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정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씨디엔에이' 대표이사 김모(52)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법인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가 유명 연예인들에게 술 접대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씨디엔에이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있는 헌팅술집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클럽 '가비아' 등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세 업소는 모두 양현석 전 대표가 보유한 건물에 입주해 있다. 또 양 전 대표는 씨디엔에이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나머지 30%는 양 전 대표 동생이자 YG 전 대표이사인 양민석(47) 씨가 보유하고 있다.재판부에 따르면 씨디엔에이 김 대표는 삼거리별밤과 가비아에 무대와 특수조명, DJ 박스 등을 설치하고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7000만 원가량을 포탈했다. 또한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아 부가가치세를 부당하게 공제받거나 현금으로 받은 입장료를 장부에 적지 않는 방법으로 7400만 원의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또한 씨디엔에이는 아내나 지인 명의 등으로 지급한 허위 인건비를 계산에 넣어 소득을 숨기기도 했다. 판매정보시스템(POS)에 주문취소·반품으로 입력하는 수법으로는 법인세 5900만 원을 회피했다.특히 씨디엔에이가 이렇게 주문취소·반품으로 입력해 숨긴 매출 중에는 양 전 대표가 연예인이나 지인들을 삼거리포차·가비아에 데려와 음식과 술을 시키면서 발생한 외상대금 3억2000만원도 포함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회사에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조세수입 감소로 인한 국고손실로 국민 모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봤다.다만 "업무상 횡령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모두 변제된 점, 포탈한 조세는 일부 납부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피고인 또는 씨디엔에이 대주주가 담보를 제공해 징수유예 승인을 받은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주원 기자 2020.08.23 18:07
경제

유명 야구인 아들, 수억원대 사기 행각···피해자 1명 극단 선택

유명 야구인의 아들이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 중 1명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투자 명목으로 6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B씨 부부에게 야구공 공급사업 등에 투자하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일명 ‘우승 제조기’로 불렸던 고교 야구부 모 감독의 아들이어서 믿고 투자했다고 주장한다. 2017년 고인이 된 A씨의 부친은 아마추어 야구의 유명 감독으로 전국 고교대회에서 십여 차례 우승을 일궜다. A씨는 이런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B씨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A씨는 사회인 야구 리그도 운영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사기라고 인지하게 된 B씨의 배우자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B씨 배우자에게 몰래 투자를 권유했고 B씨 배우자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수억 원을 투자금으로 A씨에게 건넸다. 이 사실을 B씨가 나중에 알게 되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B씨 배우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B씨 주장이다. 경찰은 A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가 검거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범행에 추가로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7.06 13:29
연예

승리, 불구속 기소…성매매 알선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빅뱅 전 멤버 승리(30·본명 이승현)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제외됐다.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지난 2014년부터 수억원대 상습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앞서 법원은 관련 혐의에 대한 두 차례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현재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에 있다. 최종훈과 같은 사건으로 수감 중인 정준영에 대해 검찰은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상습도박 사건은 관할권이 있는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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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저작권 편취' 멜론, 압수수색 3개월 째…수사 제자리걸음

지난 5월 27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수억원대 저작권료를 불법 편취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멜론이 유령음반사 LS뮤직을 만들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편취한 금액이 50억 원에 달한다는 의혹이다. 압수수색 이후 약 3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검찰 조사는 진행 중이며, 멜론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멜론과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음악저작권 4개 단체(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음반산업협회)는 지속적으로 수사 상황에 대해 교류하고 있다. 교류라고 하지만 일방적 공유에 가깝다.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죄를 이유로 명확한 수사 과정을 내놓지 않고 있기에 멜론에게 전달 받는 것이 전부다.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멜론을 통해 사건을 보고 받는 입장이다.압수수색 이후 3개월 째 더딘 수사 속도에 업계에선 "2009년부터 2013년도의 일이라 관련 자료 자체 확보가 쉽지 않아 오래걸린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멜론이 여러 회사들을 거쳐 현재의 카카오를 만났기에 누가 어떤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검찰은 사건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을 소환조사하고 멜론이 준 자료와 전 직원 등의 증언 토대로 증거 확보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반적인 상황이 멜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보니 국회에선 음악산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온라인 음원시장 초창기부터 있어왔으나, 주먹구구식 대응에 어물쩍 넘어가기 미련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4월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K팝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작권 침해와 불법복제 등 불법시장의 폐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간 손실액이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지난해엔 문체부에 멜론차트 사재기 의심을 받는 가수가 직접 진정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의뢰했음에도, "사재기 행위에 대한 식별을 할 수 없었다"는 결론이 전부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6월 국회 문체위 보고에서 "외주 데이터 용역 업체에게 맡겨 2000만원 정도를 써서 반 년 넘게 공 들인 음원 사재기와 차트 조작 연구의 결과가 허탈하기 그지 없다. 아무런 결론을 얻지 못했는데, 문체부가 비슷한 조사로 연구용역비만 1억 5000만원을 발주했다"며 "음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가 조력하는 것 처럼 음악산업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산하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음악 산업의 발전과 저작권자 권리 보호를 위한 수익 분배 구조 투명성을 확보하고, 음원수익의 징수와 분배를 면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지난 달부터 음악산업진흥원을 설립 논의를 본격화했다.사기혐의를 받는 멜론 수사에 현재 운영사인 카카오와 사건 당시 자회사를 두고 운영했던 SKT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멜론은 2004년 SKT 사내 서비스로 출범해 2009년 1월부터 SKT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다 2016년부터 카카오에 인수됐다. 카카오M은 "카카오에 인수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현재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으로, 적극적으로 권리사에 피해보상을 하겠다. 손실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확인되는대로 선제적으로 적극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 뒤 어피니티와 SKT에 구상권 행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SKT는 현재 음원플랫폼인 플로를 운영하고 있고, 멜론은 당시의 자회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전적으로 책임을 졌던 사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SKT를 상대로 구상권 행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추후 상황을 보고 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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