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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서만 못 본 ‘지상 최대 스포츠 쇼’ 수퍼보울

제54회 미국 프로풋볼(NFL) 수퍼보울이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미국 내 열기는 뜨거웠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의 1층 관중석 입장권 가격은 2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최고 560만 달러(약 66억원)였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1-20으로 역전승하며 5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외신도 실시간으로 수퍼보울 소식을 전했다. 그 시각, 한국은 무관심했다. ‘지상 최대 스포츠 쇼’라는데 TV 중계는 없었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수퍼보울’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 커뮤니티에 해외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경기 중계를 보는 법이 올라오는 정도였다. 국내 팬의 관심은 프리미어리그(축구)나 메이저리그(야구)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수퍼보울을 시청한다는 전 세계 230여개 국 중에 한국은 없었다. 국내 수퍼보울 중계가 사라진 건 낮은 시청률 탓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퍼보울을 3년간 중계했던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시청률이 0.323%였다. 프로농구 시청률이 보통 0.2% 안팎이고, 프로야구가 1%대다. 수퍼보울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시청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도 기대만큼 들어오지 않는다. 수퍼보울 광고 단가가 가장 비싸다는 말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NFL은 정규리그와 수퍼보울이 패키지 판매다. 수퍼보울 한 경기만 보고 시즌 전체를 중계하는 건 무리다. NFL 중계권료 자체가 저렴한 편이지만, 그마저도 광고 수입으로 충당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스포츠 채널 관계자도 “시청률이 높아도 광고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 게 현실인데, 시청률도 안 나오는 수퍼보울 중계는 위험 부담이 커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NFL의 국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 스타의 부재다. 올 시즌 NFL의 한국인은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26)뿐이다. 2년 만에 NFL에 복귀한 그는 아직 스타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스포츠 중계권 업계 관계자는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 종목이나 리그는 대개 한국인 스타가 활약한다. 프리미어리그(손흥민), 메이저리그(류현진)가 대표적이다. 한국 스포츠 팬은 단순히 경기를 보기보다 한국 선수의 해외 적응과 활약상을 보고 싶어한다. 그런데 NFL에는 한국인 스타가 없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시청률이 오를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경기가 주로 새벽에 열리는 데도, 구영회가 나오는 경기는 순간 시청률이 0.2%까지도 오른다. 한국 선수가 잘하면 관심이 커진다는 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NFL 3년 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는 캔자스시티의 50년 한을 풀어줬다. 캔자스시티는 수퍼보울 첫 우승이던 1970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섰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1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특히 10-2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에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이끌었다. USA투데이는 “마홈스가 우승 마법을 부렸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마홈스는 MVP와 수퍼보울 우승을 모두 차지한 최연소 선수(24세 138일)가 됐다.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도 주목받았다. 톱스타가 나오는 하프타임 공연에는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1993년), 레이디 가가(2017년), 마룬파이브(2019년) 등 당대 스타가 출연했다. 올해는 경기 장소인 마이애미가 라틴계 문화의 중심인 만큼 라틴팝 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합동 공연을 펼쳤고, 역대 최고의 쇼였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2.04 08:49
스포츠일반

AP 올해의 사진으로 본 2017년 스포츠

AP통신이 올해의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선정작 중 스포츠와 관련된 사진을 모았다. 한 눈에 보는 2017년 스포츠 이모저모. ━ 머니 파이트 관련기사 1초당 2억원, 돈벼락 내린 세기의 주먹쇼 ━ 새로운 별 거세진 갈수록 세진 스티븐스 돌풍, US오픈 테니스 삼켰다 ━ 그토록 바랐던 우승 관련기사 '스트롱 휴스턴' 창단 55년 만에 WS 첫 우승 관련기사 골든스테이트, 4승1패로 NBA 파이널 우승 킹 묶은 '듀란튤라' NBA 왕별로 뜨다 커리 연봉 5년간 2300억원, 킹 제치고 전설도 넘었다 뉴잉글랜드는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 제51회 수퍼보울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28(0-0 3-21 6-7 19-0 연장<6-0>)로 승리했다. 3쿼터 6분 29초까지만 해도 3-28, 25점차까지 뒤졌던 뉴잉글랜드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수퍼보울 역사상 첫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공격권을 먼저 얻은 뉴잉글랜드가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뉴잉글랜드가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것은 2002·04·05·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91;AP=연합뉴스&#93; 관련기사 점심 먹는 새 25점차 뒤집었다, 톰 브래디 '패스 마술' 1분짜리 현대차 수퍼보울 광고, 미국이 박수쳤다 229억원 더 챙긴 Fox … 연장 수퍼보울 덕 ━ 스포츠에 번진 저항 운동 관련기사 “무례하다”…트럼프, '무릎 꿇기' 풋볼 선수에 출전금지 요구 美 의회까지 번진 저항의 '무릎 꿇기'…트럼프 "금지하라" ━ 순간포착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30 09:30
스포츠일반

스포츠 세계를 바꾼 스티브 잡스

"내가 만일 애플의 최고경영자로서 더 이상 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날이 오면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불행하게도 바로 그날이 왔습니다." 지난 주 스티브 잡스의 퇴임사를 보며 슬픈 감정이 들었다. 문득 옛날 생각도 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쯤이었다. 당시 하교할 때면 절친했던 친구 집으로 매일 달려가 함께 애플2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 '컴퓨터 있는 집'이 반에서 '최고 부자 집'으로 통했을 때다. 기자 역시 가장 갖고 싶었던 선물이 애플2 컴퓨터였다. 하지만 너무 비쌌다. 그후 언젠가부터 관심이 떨어진 사이에 애플은 어느덧 낙후된 이미지의 고물 컴퓨터가 됐다. 그리고 IBM이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이 '애플'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을 줬다. 그런데 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잡스는 기업가 사상 'Greatest second coming'으로 불리는 컴백을 일궈내며 애플을 시가총액 세계 1위(현재 엑슨 모빌이 다시 1위) 기업으로 만들었다. '혁신적인' 기업으로 출발해 80년대 말들어 '후졌다'는 느낌을 줬던 애플.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IT 기업으로 드라마틱하게 부활한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고 기자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자신이 고용한 사람에게 해고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던 그의 화려한 복수극에도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사실상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부터 3D 애니메이션-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세계의 패러다임을 다섯 차례 바꾼 잡스. 그런데 그가 알게 모르게 또 하나의 세계를 바꿔놓았다. 바로 스포츠다. 기자가 한동안 잊혀졌던 애플의 위력을 다시 느끼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스테이플스센터서 레이커스 취재를 했을 때였다. 라커룸에 있던 선수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아이팟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아이팟 열풍이 거세지자 NBA 사무국은 '아이팟 금지령'을 내렸다. 2004년 음악광으로 알려진 빈스 카터가 첫 번째 케이스로 걸렸다.그는 "난 음악을 들어야 경기에 집중이 잘된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사무국은 헤드폰을 낀 상태서 운동하는 것은 NBA 복장 규율에 어긋난다며 카터에게 경기 시작 20분 전부터는 아이팟을 구장에 아예 들고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폰은 스포츠 세계의 소통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3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 많은 스마트폰 1위는 아이폰4. 2위는 아이폰 3GS라고 한다. 스포츠 스타들의 '아이폰 사랑'도 대단하다. 필 잭슨 전 레이커스 감독은 T-모빌 마이터치 광고모델이었음에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발각(?)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선수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바로 바로 알리게 된 것도 아이폰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장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이패드다. 특히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블룸버그 스포츠의 '피치 리뷰(pitch review)' 앱 때문이다. 일반 팬은 살 수 없는 오로지 현역 메이저리거들만 살 수 있다. 종전까지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비디오 분석가를 통해서만 자신의 타격이나 투구를 분석할 수 있었다. 구장 밖에서는 비디오 분석을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피치 리뷰'가 등장하며 모든 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피치 리뷰에는 뭐가 있길래 선수들이 난리일까. 예를 들어 추신수가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치자. 그러면 사바시아 사진만 누르면 추신수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한 통산 타석 성적과 비디오가 함께 뜬다. 추신수가 사바시아가 어떤 투구를 던졌을 때 잘 쳤는지 타격 모션을 상세하게 잡아준다. 주자가 1명일 때 사바시아의 투구 패턴 무사~2사 주자 만루 상황서 투구 패턴까지도 다 나온다. 또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타자가 나올 때 사바시아가 어떤 투구를 던지는 지까지도 비교분석해 준다. 현재 양키스의 닉 스위셔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 등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계속 블룸버그 측에 피드백을 줘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된다. 이쯤되니 아이패드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새 필수품이 됐다. 뿐만 아니다. 프로 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 수퍼보울 광고 세계를 뒤집어 놓은 것도 애플이었다. 1984년 명 감독 리들리 스캇의 애플 맥 광고는 영화를 방불케하는 스케일을 선보여 지금도 광고업계에서 자주 회자된다. 이젠 수퍼보울이 경기보다는 광고가 더 주목을 받는 이벤트로 변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모두 애플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렇듯 세상을 들었다 놓았단 한 잡스가 받은 연봉은 달랑 1달러였다고 한다. 복귀 뒤 CEO서 사임할 때까지 그가 받은 돈은 14년 동안 14달러. 돈이 아닌 열정으로 움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참고로 스포츠 인물 가운데 잡스처럼 무료로 일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이클 조던. 지난 2001년 워싱턴 위저즈에서 현역 복귀한 뒤 2년 동안 뛴 그는 연봉 전액을 9.11 테러 희생 가족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91;won@joongang.co.kr&#93; 2011.09.01 14:38
스포츠일반

마이클 빅, NFL 라이벌 워싱턴 상대로 ‘원맨쇼’

스포츠 관계자들이 아직도 먼데이나잇풋볼 얘기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5일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쿼터백 마이클 빅(30)의 재탄생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NFC 동부조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열린 먼데이나잇풋볼에서 홀로 터치다운 6개를 뿜어내며 이글스의 59-28 대승을 이끌었다. 종전에 NFL에서 보지 못했던 기가막힌 ‘원맨쇼’였다. 빅은 특유의 팔힘과 민첩함을 앞세워 워싱턴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팔로는 333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4개, 또 발로는 80야드를 내달려 TD 2개를 터트렸다. ‘공공의 적’이 스타 재탄생을 알린 것이다. 불과 3년 전만해도 그는 투견도박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19개월 동안 캔자스주 레븐워스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만가지 생각도 더 했다고 한다. 특히 밤에 점오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가 가장 괴로웠다고 실토했다. ‘왜 그런 짓을 해서 부와 명예를 다 걷어찼을까’라는 엄청난 후회감 때문에 잠을 설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여기서 나가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 ‘뭘 해야 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지?’라는 생각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그는 구속되면서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부를 날렸다. NFL은 계약시 보장액 외에는 계약을 파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광고계약도 모두 파기됐다. 결국 그는 파산 보호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글스가 2009년 8월에 그를 사인했을 때만해도 ‘죄인과 무슨 계약이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풋볼 팬 중 가장 극성이라는 이글스 팬들도 “미친 결정”이라며 그의 영입을 결사반대했다. 그러나 빅은 출소한 뒤 필드 안팎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뉴욕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서 “마이클 빅은 이 사회에 좋은 메시지를 몸소 전해주고 있다”며 “그는 과거에 남 부러울 게 없는 최고의 수퍼스타였다. 불미스런 일로 그의 인생이 바닥을 쳤지만 그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델은 “마이클이 자랑스럽다. 그의 성공을 바란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실패사례들이 있는가. 마이클 빅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음 좋겠다. 사람들은 그런 영감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큰 실수를 범해 앞날이 어둡게만 보이는 이들에게 그런 희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델 커미셔너는 지금도 빅에게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나 문자를 주고 받으며 조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빅은 필드 밖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자선단체 활동에 앞장서고 있고, 초등학교부터 중ㆍ고교 등에 게스트 스피커로 참여해 투견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다. 물론 필드 안에서도 대변신이다. “과거에 연습은 않고 재능에만 의존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던 그는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러싱으로 밀고 나가는 단순한 스타일에서 이제는 정교한 패스 실력까지 겸비, NFL에서 무서운 존재가 됐다. 빅은 “내가 현재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다 코치들의 좋은 조언 덕분이다. 또 공격라인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음에도 빅은 올 시즌 1350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11개, 341 러싱야드로 4TD를 기록 중이다. 그가 주전 출전한 경기서는 전승행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터셉션과 턴오버가 단 한개도 없다는 것이다. 빅은 내년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계속 맹위를 이어간다면 연봉 대박을 터트릴 게 분명하다. 당초 이글스는 2010시즌을 리빌딩 시기로 내정했으나 빅의 폭발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수퍼보울 우승도 넘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기자 &#91;won@koreadaily.com&#93; 2010.11.22 10:13
야구

[MLB 인사이드] 제 2회 WBC 성적과 위기의 한국 야구

엄청난 발전 속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을 자랑해온 미국의 프로스포츠 산업에도 위기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미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한 세계 최대규모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자동차 경주(NASCAR)의 2개 대회와 마스터스 골프 후원을 취소했다. GM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세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 프로풋볼(NFL) 챔프전인 ‘수퍼보울’의 광고와 타이거 우즈 모델 계약까지 전격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와중에서도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투수 CC 사바시아에게 6년간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2100억원, 1달러 1500원 환산)를 제시하는 호기를 부려 대조를 나타냈다.최근 콜롬비아 대학 경제학과 선일 굴라티 교수가 ‘LA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한 내용이 미 스포츠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굴라티 교수는 경기 침체와 관련해 “의심할 필요 없이 스포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쓸 수 있는 수입이 줄어들면 소비도 감소한다”며 “스포츠는 필수품(necessity)이 아니라 사치품(luxury)”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워튼 스쿨’의 켄 슈롭셔 교수도 2012년 올림픽 개최 도시인 영국 런던이 스폰서를 잡지 못해 경기장 건설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예로 들며 1984년 LA 올림픽 당시 기업의 스폰서십 비용이 평균 400만 달러였는데 금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무려 1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로 1억 달러를 낸 ‘존슨 앤 존슨’ 같은 회사도 불황에서는 스포츠에 거액의 지출을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미국 프로스포츠계는 경제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분위기이다. 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0% 직원을 줄이고 LA 지사 문을 닫았다. NFL은 플레이오프 티켓 값을 내려 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커미셔너가 주도해 관중 감소와 스폰서 이탈 가능성을 놓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LPGA는 상금과 대회 규모가 저절로 축소됐다.한국의 프로스포츠계는 어떤가? 물론 관계자들 긴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IMF 시절 보다 더 나쁘다는 경제 위기가 왔는데도 여유만만해 보인다. 프로야구는 ‘히어로즈’의 생존에 대해 동업자들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만약 ‘히어로즈’가 사라지면 7개 구단으로 팬들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한국 프로야구는 올시즌 500만 관중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신화가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그리고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쿠바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내 르네상스를 자축했다.그런데 한국이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WBC에서 일본 대만 등과 경쟁해야 하는 도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의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이기주의에 빠져 한국야구 발전이라는 대 전제를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예선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는다면 팬들로부터 돌이킬 수 없는 버림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changyh@joongang.co.kr 2008.11.26 09:16
스포츠일반

미리보는 NFL 컨퍼런스 챔프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명문팀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21세기 들어 벌써 3차례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뉴잉글랜드가 &#39지루한 챔프들(Boring Champs)&#39이라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몇몇 분석가들은 뉴잉글랜드가 우승하면 재미가 그만큼 반감된다고 주장한다. 경기 내용도 그렇지만 감독 빌 벨리칙, 쿼터백 탐 브레이디 등 팀 멤버들이 모두 모범생 이미지의 &#39재미없는 캐릭터&#39라는 것이다.팬들은 이번에 맞붙게 되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우승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그래야 NFL이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어지고 인기도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매닝과 브레이디. 인기만을 놓고 따진다면 사실 매닝이 월등히 앞선다. 같은 카드 광고를 찍어도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 매닝의 &#39매스터 카드&#39 광고는 매번 기발하고 유머러스하지만 브레이디의 &#39비자 카드&#39는 썰렁하기 짝이 없다. 최근 브레이디의 광고는 잘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매닝에게는 "때는 지금이다." AFC 챔프전 21일 오후 3시30분(한국 시간 22일 오전 8시30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4승4패) at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4승4패) &#39이제는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39 콜츠가 지난 주 볼티모어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어렵게 AFC 챔프전에 올랐지만 콜츠 팬들은 걱정과 긴장 속에 한 숨을 쉬고 있다. &#39천적&#39인 뉴잉글랜드가 또 앞에 떡 버티고 있으니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매닝을 밀어준 해설자들도 매닝의 우승 징크스가 달갑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CBS 애널리스트 부머 이자이전은 "만약 매닝이 이번에도 지면 A-로드 옆 집으로 이사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츠는 탐 브레이디가 뉴잉글랜드 쿼터백으로 뛰면서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페이튼 매닝이 &#39우승 반지가 없다&#39는 비아냥을 듣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뉴잉글랜드 탓(?)이다. 최근 3년간 두 번이나 플레이오프서 탈락시켰다. 정규 시즌을 합치면 12번 만나 10번 졌다. 뉴잉글랜드의 절대우세다.지난 2004년에도 터치다운 패스 49개로 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매닝을 AFC 챔프전에서 인터셉트 4개로 톡톡히 망신을 줬다. 당시 콜츠는 14-24로 졌고 이듬해도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3-20으로 패했다. 토니 던지 콜츠 감독보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이 매닝에 대해서 더 훤히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 AFC 챔프전에서는 콜츠의 우세를 점쳐본다. 콜츠는 올시즌 플레이오프 들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39색깔있는 팀&#39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0년간 최악의 러싱 디펜스팀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러싱 디펜스가 평균 63.5야드만 내주고 있다. 2연승의 원동력이었다. 매닝은 터치다운 1개, 인터셉트는 무려 5개나 허용해 &#39정규 시즌용&#39이라는 누명을 벗지 못했지만 이번에야말로 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츠가 최근 뉴잉글랜드전에서 2연승을 거둔 것도 이제 &#39뉴잉글랜드 징크스&#39에서 많이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특히 콜츠는 뉴잉글랜드로부터 건네받은 주무기가 있다. 바로 키커 아담 비나티에리다.NFL 사상 최고의 클러치 키커로 불리는 비나티에리는 볼티모어전에서 필드골 5방을 날려 승리를 안긴 일등공신이다. 뉴잉글랜드에 2개의 수퍼보울 결승 필드골을 날려줬던 비나티에리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필드골을 날릴 지도 주목된다. ◇NFC 챔프전 21일 낮 12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5시) ▶뉴올리언스 세인츠(11승6패) at 시카고 베어스(14승3패)세인츠는 2006~07 NFL 시즌의 새로운 &#39아메리칸 팀&#39으로 각광받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창단 첫 수퍼보울을 노리는 세인츠가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시카고 곰들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도박사들은 베어스의 2.5점차로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NFL 최고인 4418야드를 던지며 26터치다운 11인터셉션을 기록했다. 브리스의 어깨도 좋고 레지 부시, 듀스 맥캘리스터의 러닝 게임도 으뜸이다. 뉴올리언스는 또 윌 스미스, 찰스 그랜트, 브라이언 영, 스캇 샨리 등 색에 능한 수비수가 4명이나 있어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베어스는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이 여전히 불안한게 걸린다. 맹수같은 수비를 자랑하는 베어스는 지난주 시애틀전에서는 러닝백 션 알렉산더에게 100야드 이상 뚫리며 부진했다. 러비 스미스 베어스 감독은 브리스에게 블리츠를 가할 것인지, 아님 지역 방어를 할 것인지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화씨 35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 치러질 예정이다.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정리=장윤호 특파원 2007.01.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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