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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케이뱅크는 요즘 뭐하나요?" IPO는 철회, 토뱅은 '맹추격'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행보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공들여온 기업공개(IPO)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후발주자 토스뱅크는 맹추격하며 케이뱅크를 옥죄고 있다. 업계에서는 "요즘 케이뱅크는 뭐하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터넷은행에 특별한 상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잠잠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시중은행에서는 "기존 은행들도 비대면에 공들이고 있어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서비스는 이제 크게 특별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이에 케이뱅크에 '특별한 한 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호성 임기 마지막 해, IPO 철회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남은 임기 동안 '증시 입성'이라는 과제를 결국 풀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올해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도 IPO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는 “위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준비된 역량과 앞으로 쏟을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올해 IPO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하고,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심 효력은 6개월이었다. 7일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5일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케이뱅크의 상장 중단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6일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상장 준비 초기 8조원까지 언급되며 '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증시 침체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상장 중단에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서호성 행장은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은 성공시켰지만, IPO의 꿈은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뱅크는 2021년 순이익이 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1054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IPO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적기라 판단되면 빠르게 준비해 올해 안에 상장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비상장거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1만1800원에 거래됐는데, 6일 기준 1만100원으로 떨어졌다. 카뱅 '26주 적금', 토뱅 '이자받기'케이뱅크의 경쟁자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다운 혁신 상품으로 소비자를 잡고 있다. 지난 1일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 당초 카카오뱅크에서 흥행한 모임통장을 이어 출시하는 터라 기대감이 없었으나, 차별화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공동모임장'이다. 기존 모임통장이 모임장만 출금·결제가 가능했다면,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으로 지정된 모임원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모임통장은 지출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가정의 생활비 카드 등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정작 통장을 갖고 있는 1명만이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불편으로 꼽혀왔다.또 상품 출시 이벤트로 제공하는 '모임지원금'에도 금융소비자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토스뱅크 모임통장 모임지원금 7100원 받았어요" "3100원 받았어요" 등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이 메인인 인터넷은행은 '모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상품화하는 게 용이할 수 있다"며 "모임카드 발급을 여러 개 받을 수 있게 제한을 푼 것은 새롭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제약이나 법적 근거가 있는지 검토해 왔다"며 "서비스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비스 출시까지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토스뱅크에서 보여준 신선함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도 있다. 매일 한 번씩 고객들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왜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이자를 줄까’라는 고객 관점의 물음에서 시작됐다.이에 고객은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되며, 쌓인 이자가 최소 1원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고 출금도 원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로 270만명의 고객이 9개월간 2000억원의 이자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 이용 횟수는 1억1000만회를 넘었다.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막내지만,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로 2위 케이뱅크를 쫓고 있다.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480만명을 돌파했고, 현 시점 57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 23조1400억원, 여신 잔액 7조1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수신에서는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케이뱅크 고객 수는 801만명이며,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3조4900억원, 여신 잔액은 9조7700억원이었다.큰 형님 격인 카카오뱅크는 크게 앞서가고 있다. 고객 수는 작년 11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2조9800억원, 여신 잔액은 2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킬러 콘텐츠인 '26주적금'은 내놓는 족족 잘 나간다. 가장 최근 GS리테일과 손잡고 '26주적금 with 우리동네GS'를 내놨고, 그에 앞서는 교촌치킨과 협업했다. ‘26주적금 with 오늘의집’은 누적 계좌 개설 45만좌를, 이마트와 제휴한 상품은 55만6000좌가 개설되며 대박이 나기도 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각 상품별로 얼마나 팔렸는지 공개하긴 어려우나, 생활에 밀접한 제휴 상품들이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기분통장? 금리 보장?케이뱅크의 대표 상품이나 콘텐츠를 물었더니 업계에서는 "업비트 제휴 계좌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케이뱅크가 고객을 많이 모았다는 이유에서다.이마저도 요즘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함께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순이용자 규모는 250만명으로 11월 대비 60만명 가량이 빠졌다.그렇다고 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내놓은 것 같은 번뜩이는 콘텐츠를 꼽기도 어렵다. 케이뱅크에도 다른 인터넷은행에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는 분명히 있다. '기분통장'과 '금리 보장 서비스', '부동산 자산관리' 등이다.기분통장은 케이뱅크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 종류로, 그날의 감정에 따라 이모지를 선택하고 기분 메시지와 함께 저금 금액이 임의로 설정되는 방식이다. 행복·신남·분노·우울 등 다양한 감정 이모지 가운데 그날의 기분을 선택하면 이모지에 맞는 금액이 기분통장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 메시지와 금액 1만4원이 입금되는 식이다. 금리 보장 서비스는 고금리를 찾아 예적금을 갈아타는 '금리 노마드족'을 위해 기존 상품을 중도해지하지 않아도 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예금을 가입한 지 2주 이내에 해당 예금 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소급 적용해준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고객에게 28억원의 이자를 추가 지급했다.작년 말 내놓은 부동산 자산관리도 케이뱅크에서만 제공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에서, 토스뱅크는 토스에서 가능한 서비스다.은행 관계자는 기분통장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흥행하거나 관심있게 봐야하는 상품이라면 내부에서도 들리는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의 금융 혁신 1호가 케이뱅크였다"며 "모회사 KT와의 시너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성과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도 상반기 내에 준비하고 있으며, 공개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7 11:09
IT

스마트폰 방송 시청 확 줄었다…위드코로나 영향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월평균 시청시간은 49.28분으로, 전년 동월 150.28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년 4~6월 150분대를 유지하던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올해 들어 꾸준히 줄어들다가 5월을 기점으로 60분 미만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실내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 프로그램 순이용자 비율은 40대가 42.96%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37.96%로 뒤를 이었으며, 10대는 28.78%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시청시간은 60대가 72.36분으로 가장 길었다. 10대와 20대는 각각 32.02분, 24.38분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월 1회 이상 방송 프로그램을 본 순이용자 비율은 36.56%로 조사됐다. 서비스 유형별로 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25.91%, 비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33.24%였다. 실시간과 비실시간 서비스 모두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2.58%로 확인됐다. 성별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비율은 남성이 35.81%, 여성이 37.4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0대 28.78%, 20대 33.77%, 30대 33.12%, 40대 42.96%, 60대 34.98%로 40대가 가장 높았다. 비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은 37.22분으로 12.06분에 불과한 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보다 길었다. 장르별로 오락(24.06%)·보도(19.94%)·드라마 및 영화(11.51%)·스포츠(10.44%)·정보(9.09%)의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10명 중 2명 이상(25.86%)은 유튜브로 유입됐다. 네이버는 8.74%, 다음은 4.12%다. 월평균 시청시간도 유튜브가 37.65분으로 가장 길었다. 네이버는 2.19분, 넷플릭스는 1.82분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다양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2601명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설문에 참여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2 07:00
경제

티몬, 1월 순이용자 증가율 1위

티몬은 지난 1월 순이용자수 증가율이 4.4%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통계분석 기업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티몬을 찾은 순 이용자수는 740만명, 전월 대비 증가율은 4.4%로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월 평균 이용일수는 8일로 대부분 주 2회 가량 티몬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2위를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해 장윤석 대표 취임과 함께 '콘텐트 커머스'를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오리지널 콘텐트를 새롭게 만들고 차별화된 라이브 방송 제작과 특화상품 발굴로 콘텐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이 최근 선보인 '위드티몬' 브랜드는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플루언서의 콘텐트와 티몬의 커머스 노하우를 결합해 고품질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육왕편'은 첫날 준비한 한우 수량이 매진되며 누적 매출 3억원을 넘었다. '공격수 셰프편'에선 엘본스테이크와 티본스테이크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티몬이 기획·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트에 커머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 1은 누적 조회수 150만, 딜당 평균 매출 2억1000만원, 전 회차 최초 준비 상품 매진이라는 성과를 냈다. '명륜진사갈비'편은 10억원어치 물량이 이틀만에 모두 판매됐다. 티몬은 다음 달 업그레이드된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2를 시작할 예정이다. 3월에는 게임 토크쇼 '게임부록'도 선보인다. 게임과 e스포츠를 주제로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G식백과' 유튜버 김성회, 게임 캐스터 성승헌 등이 출연한다. 아프리카TV와 프리콩, 오로라미디어와 공동 제작한다. 티몬 라이브방송인 티비온에서도 '리안의 선물 상담소', '연예림의 팔아볼게요' 등 셀럽이 참여하는 라방을 기획 제작하며 지난해 하반기 일 평균 매출이 상반기보다 2배, 방송 1회당 평균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1 11:59
경제

위메프, 업계 최저 수수료 들고 나온 속사정은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가 업계 최저 수수료 카드를 들고나왔다. 최근 수년 사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꺼내 든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으로 고객의 눈을 잡아끄는 '특가딜'은 최저 수수료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프는 21일 플랫폼 최저 수수료율인 2.9% 정책을 발표했다. 2.9%의 수수료율에는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포함된 것으로 정률 수수료제를 채택 중인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 평균은 13.6%였다. 위메프가 낮은 수수료를 들고나온 이유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서다. 업계는 위메프가 국내 이커머스를 이끈 네이버나 쿠팡 외에도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경쟁사 티몬에도 밀리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의 '2020년 2분기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위메프는 업체별 순이용자수(UV) 1076만명으로 6위였다. 티몬은 1141만명이었다. 경쟁사에 비해 살만한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먼저 체감한다. 평소 이커머스에서 대부분의 쇼핑을 한다는 소비자 A 씨는 "언젠가부터 위메프를 잘 이용하지 않아서 스마트폰에 있던 앱도 삭제했다. 눈에 띄는 상품도 없고, 특가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자금 사정도 좋지 않다. 지난해 위메프의 매출은 3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5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2018년 이후 매년 수백억 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 재고자산이 늘어났거나 받지 못한 매출채권이 많다는 얘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이용하던 소비자도 잘 찾지 않고 운전자금 부담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타사도 위메프의 영향력이 쪼그라들었다는 걸 느끼는데, 위메프의 현장 MD가 체감하는 위기는 이보다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위메프의 최저 수수료제는 특가딜은 빠졌다는 한계도 있다. 위메프에서 날마다 다양하게 열리는 특가딜은 사실상 소비자와 파트너사들의 주목을 받는 카테고리다.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제품을 살 기회고, 파트너사는 마케팅과 판촉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위메프의 특가딜에 참여하려면 기본 수수료 2.9%에 추가로 2~5%를 납입해야 한다. 위메프는 최저 수수료 카드가 실패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최저 수수료 정책 발표는 떠나는 파트너사를 잡기 위한 마지막 방안이 아닐까 싶다. 수수료로 먹고사는 곳인데, 그만큼 절박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파트너들이 낮은 수수료 혜택을 받고 더 싸게 많은 제품을 내놓으면 중장기적으로 위메프를 찾는 고객도 늘고 선순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23 07:00
경제

데이트하고 살 빼고…배민커넥터·쿠리어로 돈 버는 신 풍속도

최근 쿠팡이츠로 배달음식을 주문한 A 씨는 흰색 롱패딩을 맞춰 입고 온 커플 배달원으로부터 음식을 건네받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A 씨는 "남자 배달원이 배민커넥트 가방을 메고 있었고, 음식을 전달한 뒤 손을 잡고 가서 커플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업 배달원이 아닌 '배달 부업'을 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 수요는 늘고, 배달 인력은 부족해지면서 배달앱들이 배달원의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다. 점심·저녁 시간 반짝 배달원으로 일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 주목적이긴 하지만, 또 다른 목적을 두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도보 배달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까지 '배달 부업'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25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커넥트에 등록한 인원수는 5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말 등록자 수인 1만 명에서 5배가량 뛰었다. 이 가운데 활동 인원수는 1만 명 정도다. 이 중 2030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배민커넥트’는 배민이 2019년 7월 시범적으로 도입해 정착한 일반인 배달 프로그램이다. 일반인이 자신이 보유한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킥보드나 도보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지역에 콜을 잡아 음식 배달을 하는 서비스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배달 아르바이트라서 요즘 같은 구직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커넥트 교육을 받고 처음 등록할 때, 도보·자전거 등 원하는 배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 '쿠팡이츠'의 배달 라이더 '쿠리어'는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배달료 마케팅으로 전업·부업 라이더 수가 급증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리어 전용 앱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의 MAU(월간순이용자 수)는 지난해 5월 3만8000명에서 올해 1월 48만명으로 8개월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배민커넥트와 운영 구조는 비슷하나, 배차된 1곳의 배달음식만 배달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배달앱의 이런 시스템으로 '부업' 형태로 배달하는 일반인들은 퇴근 후, 혹은 여유시간을 이용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는 '운동' '다이어트' '데이트' 등 수입 이외의 다른 목적을 함께 갖는 경우도 있다. 최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 가입했다는 장 모 씨는 "주말에 할 일 없을 때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곤 했는데, 겸사겸사 배달도 같이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가입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도보'를 선택해 걸으며 다이어트를 한다는 후기도 상당하다. "본업이 앉아서 컴퓨터 하는 일이라 밤에 부업이 더 재미있다. 걷기 운동하며 돈 번다"든지, "얼마 벌지 못하지만,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어서 좋다" 등의 후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일반인이 늘어나자 포털사이트에는 '배달과 다이어트'라는 커뮤니티가 생기기도 했다. 한 회원은 해당 커뮤니티에 "여자친구와 색다른 데이트를 했다. 점심에 만나 한 개 (배달)하고, 점심 먹고 두세개 더 하고, 저녁에도 쿠팡(배달)으로 마무리했다"며 "금액은 데이트통장에 들어가 나중에 호텔 뷔페에 갈 예정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젊은 커플이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는 수단으로도 '배달 부업'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배달 기본료가 수도권 지역 건당 평균 3300원임을 고려하면 한 시간에 3건, 하루 3시간만 해도 한 달에 약 100만원을 버는 셈이 된다. 게다가 쿠팡이츠는 건당 최고 2만원이 넘는 배달비를 책정하기도 해 경우에 따라 수입을 더 얻을 수도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일반인 라이더의 여성 비율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피크타임에 배달하면 1만~2만원을 벌 수 있어 점심·저녁 2시간만 해도 부수입으로 짭짤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26 07:00
생활/문화

쯔양이 선택한 카카오TV, 1인 방송 생태계 흔들까

먹방으로 잘 알려진 BJ 쯔양이 최근 카카오TV로 플랫폼을 변경한다고 예고해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이 장악한 국내 1인 라이브 방송 생태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쯔양은 지난 4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서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TV로 가게 될 것 같다. 시험 삼아 몇 번 해보다 안 맞으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쯔양은 아프리카TV 애청자 약 14만명, 유튜브 구독자 약 306만명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창작자다. 많이 먹는 것으로 인지도를 얻었으며, 아프리카TV BJ 대상 등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뒷광고 논란으로 잠시 방송을 멈췄다가 최근 지상파 예능과 스마트폰 신제품 홍보 영상 등에 등장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카카오TV 관계자는 "쯔양과 따로 접촉한 적이 없으며 별도로 계약을 맺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MCN(멀티채널네트워크)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을 묻자 "아직 계획이 없다. 당분간 오리지널 콘텐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프리카TV 역시 쯔양이 방송에서 언급한 것 외에는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쯔양은 카카오TV에 채널을 개설했지만, 아직 영상을 올리진 않았다. 이달 초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그는 "카메라 연동 등 테스트를 해봐야 방송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M은 지난해 9월 1일 카카오TV를 선보였으며, 같은 해 11월 27일 누적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했다. '모바일 오리엔티드'를 강조하며 공개한 모바일 라이프 예능 '페이스아이디'를 비롯해 웹툰 원작 로맨스 드라마 '연애혁명' 등 오리지널 콘텐트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은 서비스 초기 단계라 이용자가 타 플랫폼 대비 적다. 실시간 악플 등에 지친 쯔양이 비교적 한산한 플랫폼으로의 이동을 택한 이유다. 카카오TV는 MAU(월간순이용자수) 등 관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온라인 행사가 늘면서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으로 개최한 '멜론뮤직어워드(MMA) 2020'이 대표적이다. 카카오TV 관계자는 "문화 콘텐트 중계가 증가하면서 라이브 방송 이용량도 일정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지상파와 종편 등의 실시간 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쯔양과 같은 대형 창작자가 정착할 경우 카카오TV로의 연쇄 이동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TV에서 고전게임 방송을 하는 한 BJ는 "(카카오톡 등) 접근성이 좋다.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아 시청자 위주의 방송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3 17:16
생활/문화

토종 웨이브, 출범 한달만에 264만명 돌파…넷플릭스 제쳤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용자 264만명을 넘어섰다. 경쟁자 넷플릭스의 217만명보다 많은 수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웨이브는 9월 안드로이드 기준 월간 순이용자(MAU) 264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217만명)를 넘어 주요 OTT 앱 중 1위를 했다. 이는 출범 전 '푹' 시절인 8월(162만명)보다 62%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횟수는 500만번을 넘겼다.일일 이용자 수(DAU) 기준으로 웨이브는 푹 때보다 2배 가량 많은 80만명 선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51만명이다. 웨이브의 현재 유료 가입자 수는 130만명 선으로 알려졌다.이용자 성 비율을 보면 웨이브와 넷플릭스는 모두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웨이브는 30대가, 넷플릭스는 20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웨이브는 20대 신규 설치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넷플릭스에게 밀리고 있었던 20대 연령층에서도 격차를 빠르게 좁혀 나가고 있다"며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층에서는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24 11:21
생활/문화

SKT 10대 중고생, '페이스북 메신저' 데이터 무료 이용 가능

SK텔레콤은 10대 중고생이 모바일 메신저 ‘페이스북 메신저’를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 중고생은 영한동 웹사이트에 접속해 ‘데이터슈퍼패스’를 신청하면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바로 누릴 수 있다. 단,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관련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페이스북 메신저는 코리아클릭 2019년 1월 통계 기준으로 월 순이용자가 약 510만명에 이르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이용시간 가운데 13~18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다른 모바일 메신저보다 10대 고객의 이용률이 높다.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의 10대 모바일 이용행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10대 고객은 주로 친구간 대화 목적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 10대 고객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선호하는 이유를 편리한 기능(별도 PC버전 설치없이 웹페이지 접속), 페이스북과 연동 편의성 등으로 꼽았다.SK텔레콤의 10대 고객 전용 제로레이팅 서비스 ‘데이터슈퍼패스’는 이번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추가, 총 23개 앱에 데이터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 13개, 교육 4개, 커뮤니티 4개, 카메라 1개, 뮤직 1개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서비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10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인기 유튜버 방송, 웹드라마 등을 통해 데이터 무료 혜택을 알리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19:38
생활/문화

여기어때-호텔타임, 이용자수 1위 기념 여름성수기 쿠폰 지급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이 순이용자수 1위 달성을 기념해 모든 회원에게 총 41만 원 상당의 여름 휴가비를 지원한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자사의 중소형숙박 앱 여기어때가 6개월 연속 여행 및 숙박 앱 부문에서 순이용자수 통합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텔예약 서비스 호텔타임은 호텔 타임커머스 부문에서 6월 MAU(월간 순이용자수) 1위에 올랐다. 이를 기념해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의 전 회원에게 총 41만원 상당의 성수기 휴가비 쿠폰세트 제공을 실시한다. 여기어때는 오는 8월 21일까지 5주간 사용 가능한 20만원 규모의 할인권 25종을 일괄 지급한다. 할인권은 여기어때 회원 모두에게 자동으로 제공된다. 이용자 개인의 쿠폰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텔타임 역시 8월 말까지 전국 3000여개 호텔?펜션 제휴점 예약 결제 시, 사용 가능한 21만원 상당의 호텔 객실 할인권 10종을 지급하는 ‘호텔 예약 앱 1등 기념 고객감사 이벤트’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7.23 10:00
생활/문화

여기어때·야놀자, 숙박앱 ‘구글 피처드’ 선정

숙박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와 야놀자 바로예약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추천앱(피처드)에 선정됐다.여기어때는 지난 2014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말부터 구글플레이 내 ‘여행 및 지역정보’ 카테고리에서 숙박 앱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 순이용자수(MAU)는 13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야놀자 여기어때 앱은 야놀자가 지난 2014년 선보인 서비스로 당일예약과 함께 최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미리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미리예약 기능을 선보이며 비수기 요일 이용자를 77% 증가시켰다.이를 기념해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각각 고객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100% 할인쿠폰’ 이벤트를 실시한다. 여기어때에서 오는 20일까지 대실·숙박을 ‘바로예약’으로 이용할 시 랜덤 할인쿠폰을 선물한다. 쿠폰은 무작위로 1000원·5000원·1만원·2만원권 중 1장이 지급된다.야놀자는 오는 30일까지 '야놀자 바로예약,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이벤트를 실시하고 야놀자 바로예약앱을 사용하면서 응원하고 싶은 부분이나 아쉬웠던 내용을 받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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