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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떠나는 ‘불꽃 슈터’ 전성현 “약속 못 지킨 게 유일한 한, 우승으로 의문부호 지우고파” [IS 인터뷰]

“꼭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루지 못해 한이 남는다.”이제는 프로농구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된 고양의 ‘불꽃 슈터’ 전성현의 말이다. 전성현은 4일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를 떠나 LG행을 확정했다. 반대급부로 ‘절친’ 가드 이재도가 고양으로 가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바로 얼마 전까지 이재도, 문성곤(수원 KT)와 만났던 전성현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전성현은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먼저 “먼저 고양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성현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현 정관장)를 떠나 고양 데이원에 합류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3점슛은 여전했지만, 데이원은 임금 체불·가입비 미납 등 논란과 함께 제명됐다. 이때를 회상한 전성현은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게 정말 많았다. 구단의 운영을 보고 실망한 팬도 많았을 텐데,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셨다. 단순히 격려의 말뿐만 아니라, 홍삼 등 여러 선물을 받기도 했다”면서 “나만의 다짐이었지만, 꼭 팬들께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또 내 3점슛 연속 기록이 중단됐을 때, 한 어린 팬이 우는 모습을 보고 (팬들의 사랑이) 더욱 피부에 와 닿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전성현은 “농구하면서 했던 목표들은 어느 정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도 가고, 우승 반지도 껴봤다. 근데 이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고 거듭 아쉬워했다.이제는 LG에서의 커리어를 앞둔 전성현이다. 그는 “(LG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셈 마레이 선수는 모든 선수가 함께 뛰어보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력이 검증된 두경민 선수도 있고, 서로 합을 맞춘다면 이만한 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기 위해선 전성현 본인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다. 운동을 꾸준히 못 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부상 부위였던) 허리에 대해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성현은 팀 적응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기상·한상혁·장민국·정인덕·허일영 등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고, 조상현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적응해야 할 건 창원에서의 생활뿐”이라고 웃으며 “감독님과는 짧게 통화했는데, 나에게 바라는 점을 간단히 말씀해 주셨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팅을 통해 맞춰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기 소노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그는 “특별히 나눈 대화는 없다. 비즈니스니까 (트레이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LG로 향하는 전성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결국 나를 향한 의문부호를 없애기 위해선 우승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LG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창원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여전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놓은 전성현은 조만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에 팬들께 웃는 모습으로 떠나고 싶어 식사를 대접해드려고 한다”면서 “모든 팬을 초청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받았던 행복을 꼭 돌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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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FA 계약...최부경은 SK와 재계약

프로농구 창원 LG가 베테랑 슈터 허일영(38)을 영입했다.LG는 서울 SK에서 뛰었던 허일영과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2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 포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허일영은 2009년 대구 오리온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뛴 베테랑이다. 정규리그 통산 591경기에 출전, 평균 25분을 뛰며 9.2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0.1%였다. 2021~22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허일영은 지난 시즌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한 태도로 35경기에 출장, 평균 25분을 소화하며 3점슛 성공률 40.4%를 기록했다.조상현 LG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3점 한 방을 넣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기대한다. 허일영은 경험이 많다. 유기상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일영은 "다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조상현 감독님의 다음 시즌 플랜에 대해 듣고 LG를 선택했다. 원정팀 선수로 창원에서 뛰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LG 선수로 창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최부경과는 재계약했다. 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17일 계약했다. 최부경은 SK 입단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2위, 정규리그 우승 2회에 기여한 선수다. 2012~13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이성구 모범선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11시즌 동안 SK에서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평균 6.7득점, 4.8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최부경은 "SK는 나에게 집이고 가족 같은 팀이기 때문에 남고 싶었다. 팀에서도 나를 존중해 줬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SK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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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클러치엔 3점, 에이스는 전담 마크…"유기상,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죠"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m88㎝)은 지난 3일 수원 KT전 75-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기상은 KT전에서 상대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수비하는 중책을 완벽하게 해냈다. 에이스 허훈은 유기상의 수비에 고전하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2개를 저질렀다. KT를 60점으로 묶어낸 데는 유기상의 비중이 컸다. 그는 공격에서도 승부처였던 3쿼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유기상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2월 아시아컵에서 신인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혀 코트를 밟았다. 기록에서도 박무빈(평균 8.9점)이 유기상(평균 7.9점)을 다소 앞선다. 유기상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허일영(서울 SK) 등 상대 주득점원 수비를 모두 기상이에게 맡긴다.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역할을 120% 해준다고 느낀다"며 "요즘 슈터들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상이는 그렇지 않다. 수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대 스크린에 걸렸을 때 쫓아가려는 수비 의지가 강하다. 그게 수비에서의 에너지 레벨을 좌우한다"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은 "허훈에게 이재도나 양준석을 붙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기상이도 자기가 막겠다고 하더라"며 "수비에서 저렇게 자기 에너지를 가지고, (허훈 수준의 선수를) 스스로 먼저 막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쌍둥이 감독 대결'이 됐다. 유기상의 라이벌 박무빈의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다.조동현 감독이 박무빈의 신인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도 유기상의 수상을 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난 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처럼 아낀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조기상으로 바꿨다"며 애정 어린 말도 덧붙였다.유기상은 공격 관련 기록 수치가 조금 낮아도 슈터로 효율이 뛰어나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이 42.1%로 리그 전체 3위다. 누적 성공 개수도 75개를 기록 중인데, 6라운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90개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인 김민구(2013~14 전주 KCC) 신기성(1998~99 원주 나래)의 88개를 넘을 수 있다. 3점 성공률 1위인 부산 KCC 이근휘(45.5%)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도 노려볼만하다.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다. 출전 시간도 많고 효율도 너무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잘해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수비에서 믿고 맡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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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선 수비 후 공격’ 통했다…챔프전 승부 원점으로 [IS잠실]

서울 SK가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4차전에서 안양 KGC를 100-91로 이겼다. 이로써 SK는2연패 뒤 1승을 추가하며 챔프전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해졌다. 불리한 위치에 몰린 SK는 변칙 스타팅으로 체력을 아끼고 수비부터 강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챔프전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하는 3-2 드롭존 수비로 KGC의 공격을 제대로 묶어냈다. SK는 2, 3차전에서 KGC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골밑 파워에 밀렸다. 장신 슈터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SK는 매치업 높이 대결에서 크게 불리한 상황. 여기에 포스트에서는 힘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다. SK는 스타팅에 오재현, 최성원, 최부경, 송창용, 리온 윌리엄스를 내보냈다. 워니, 김선형, 허일영이 모두 빠졌다. 대신 윌리엄스가 오세근을, 오재현과 최성원이 변준형-렌즈 아반도의 앞선을 압박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1쿼터 중반 이후 SK가 밀리기 시작하자 주전이 코트에 들어왔고, 허일영을 톱에 세운 지역방어로 KGC를 당황하게 했다. 패스길을 차단하고, 누군가 패스로 볼을 잡으면 두 명이 순식간에 달라붙는 강력한 수비였다. 1쿼터에 25-25로 팽팽하던 분위기는 2쿼터까지도 50-47, SK의 근소한 우위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중반 KGC가 반격하는 듯했다. 아반도의 연속 3점에 이어 전반 내내 부진했던 변준형이 딥스리를 꽂아 넣으며 62-61로 KGC가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SK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갔다. 식스맨 최원혁이 3쿼터에만 5점을, 그동안 공격에서 주춤했던 최부경이 8점을, 수비 자원 최성원이 알토란 같은 3점포로 6점을 넣었다. 어려운 순간에는 워니와 김선형이 일대일 공격으로 풀어갔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81-66으로 벌어졌다. 4쿼터에 KGC는 변준형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점,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던 변준형은 4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추격에 앞장섰다. SK 벤치 테크니컬 파울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쿼터 종료 5분40초 전 KGC는 84-8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선 워니가 살렸다. 워니는 박지훈과 변준형의 공격을 연이어 블록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넘기지 않았다. SK 워니가 28점, 김선형이 23점으로 명불허전의 원투펀치 위력을 보여줬다. 최성원이 17점(3점슛 3개)으로 깜짝 활약했다. 5차전은 3일 잠실에서 열린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5.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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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원투 펀치 45점 합작한 '몰빵 농구'...SK, 챔프1차전 가져갔다

말 그대로 막을 수 없었다. 서울 SK가 팀 원투 펀치 자밀 워니(29)와 김선형(35)의 맹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SK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에서 77-6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팀들 중 72%(25회 중 18회)가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챔프전 미디어데이 때부터 김선형과 워니 중심의 '몰빵 농구'를 선언했던 SK는 예고대로 경기를 운영,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로 날았고, 원투 펀치인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가 2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원투 펀치의 뒤는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플레이오프(PO) 기간 원투 펀치 뒤를 지켜주던 최부경은 6점 7리바운드, 허일영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KGC는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2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라이언킹' 오세근이 21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양 팀이 원투 펀치 자웅을 겨루는 무대였다. MVP 투표 1, 2위를 나눠가진 가드 김선형과 변준형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으나 자타공인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인 워니와 스펠맨의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1쿼터 김선형이 먼저 터졌다. 김선형은 1쿼터 초반 어시스트로 오재현의 3점 슛을 도운 후 곧바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해 초반 리드를 벌리는 주역이 됐다. KGC가 추격하며 1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하자 쿼터 종료 4분 34초를 남겨놓고 상대 턴오버를 이용해 플로터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점 2스틸로 KGC와 18-18 접전을 이끌었다.1쿼터 2점 야투 성공률 17%로 부진했던 워니도 2쿼터부터 손끝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 무기 플로터를 마구 터뜨리며 김선형과 함께 나란히 플로터 폭격을 개시했다. 워니는 18-20 상황에서 스펠맨의 1대1 수비를 스핀으로 뚫고 정면에서 플로터를 꽂아 넣었다.워니의 플로터는 이때를 기점으로 끝없이 떠오르고 끝없이 림을 관통했다. 스펠맨이 그를 막기 위해 나서도 수비를 농락하듯 워니가 띄운 공이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2쿼터에만 9점을 기록, 1쿼터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KGC도 가만히 당하진 않았다. 베테랑 센터 오세근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고, 스펠맨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골밑에서는 SK 수비를 뚫고 덩크를 꽂았고, 외곽에서도 딥 스리로 추격을 이끌었다. 스펠맨은 2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 전반을 43-41 팽팽한 점수 차로 마치게 했다.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3쿼터 SK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워니는 3쿼터 초반 스펠맨과 번갈아 득점을 꽂아 팽팽한 흐름을 이끌었다. 여기에 허일영이 균형을 깼다. 허일영은 특유의 포물선을 그리는 3점 슛을 잡자 마자 던져 성공, 50-45로 점수 차를 벌리게 했다.허일영과 함께 플레이오프(PO) 내내 원투 펀치를 도왔던 최부경이 득점을 제대로 받아먹었다. 김선형이 기회를 만들어 최부경에게 공을 전하고, 위치를 잡던 최부경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56-50으로 더 벌어졌다. SK의 맹공에도 4쿼터 다시 점수 차가 좁혀져 투 포제션 게임으로 흐르던 경기는 다시 워니와 김선형의 플로터로 결정지어졌다. 워니는 4쿼터 중반 김선형의 어시스트와 함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8점 차로 벌렸다. 이어 송창용이 코너에서 꽂은 3점 슛이 흐름을 굳혔다. 다시 김선형의 손끝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1초 전 정면에서 플로터에 성공, 이날 경기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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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단기전 승리 요정' 허일영

허일영(38·1m96㎝)이 또 한번 서울 SK의 ‘단기전 승리 요정’이 될까. 허일영은 16일 창원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LG에 끌려가던 4쿼터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종료 1초 전 터진 리온 윌리엄스의 위닝 샷으로 SK의 92-91 역전승으로 끝났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둔 SK는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만 남겨뒀다. 프로 13년 차 허일영은 그동안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만 뛰다가 지난 시즌 SK로 옮겼다. 그리고 이적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시즌별 평균 득점이 10점 안팎이다. 기록만 보면 평범한 식스맨 슈터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허일영은 상대팀에 굉장히 껄끄럽다. 발은 느리지만 한방이 정확하고, 단기전 경험이 많아 노련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16시즌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때도 알토란 같은 외곽슛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SK가 1, 2차전을 잡고 3차전에서 안양 KGC에 져서 기세가 흔들리던 시점에도 허일영이 4차전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렇게 쌓인 단기전 경험이 올해 완전히 무르익었다. 전주 KCC와의 6강 PO에서 SK의 3연승을 완성하는 3점 슛 한방이 허일영의 손에서 나왔다. 속공이 주무기인 SK는 빠르게 전달된 공을 3점으로 완성하는 슈터가 있으면 정말 무서운 팀이 되는데, 허일영이 KCC와 6강 PO 3차전에서 이걸 완성했다. SK는 주포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계속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허일영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방씩 해내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LG가 SK 공격의 핵심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틀어막을 때 허일영이 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허일영은 LG에 2연승을 거둔 후 “단기전은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미룬다고 공격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찬스가 오면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위 SK는 2위 LG를 상대로 업셋에 도전한다. 두 팀의 4강 PO 3차전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04.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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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만든 대반전…SK의 역전승에는 한계가 없다

패배가 가까워진 순간, 서울 SK를 살린 건 38세 노장 슈터 허일영이었다. SK는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98-92로 승리했다. 1차전 완승에 이은 2연승이다. SK는 허일영의 막판 대활약으로 4강까지 1승만 남겨뒀다. 5일 경기에서 SK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주포 자밀 워니가 KCC 라건아의 수비에 막혀 전반 2득점에 그쳤다. 3쿼터에 SK 오재현이 수비에서 고전하자 KCC는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허일영을 교체 투입했다. 발이 느린 허일영을 넣으면서 수비를 어느 정도 포기하되,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그의 슈팅 능력에 희망을 걸었다. 그리고 허일영은 드라마처럼 4쿼터에 모든 공격을 성공시켰다. 속공에 이은 3점 슛이 림에 쏙쏙 빨려들어갔다. 허일영은 4쿼터에 3점 슛 3개 포함 13득점을 터뜨렸다. 자유투 5개까지 야투성공률 100%였다. 기어이 동점을 만든 SK는 연장에서 김선형이 쐐기 3점 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SK는 ‘역전의 명수’다. 정규리그 연장전 5차례 중 4승 1패를 기록했다. 4승 중 두 차례는 2차 연장과 3차 연장 승리였다. 정규리그 6라운드 KCC와 맞대결에서도 연장 끝에 이겼다. 6강 PO 2차전에서도 연장에 돌입한 순간 더 기세가 오른 쪽은 SK였다.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은 결국 다 넘어간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허일영의 정신력은 단기전이 왜 멘털과 흐름의 싸움인지 보여줬다. 허일영은 역전승 후 "후반 KCC가 지친 게 많이 보였다. 상대방이 못 넣을 때 나섰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속공 3점 슛이기도 해 자신감이 붙어 더 잘 들어갔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 팀이 6점에서 8점은 금방 잡는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이제는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 많이 뒤집어봤으니 '분위기 탔네'를 선수들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SK와 KCC는 8일 전주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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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전창진 감독 "허웅, 선수 의지 때문에 계속 뛰어...고생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 때문에 계속 뛰었다. 정신적으로 코트 안에서 다른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 때문에 내가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몸도 안 좋은데 선수가 고생했다."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 분전에도 석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시리즈 패배 직전에 몰리게 됐다.KCC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98-92로 패했다. 3쿼터 최대 15점 차까지 달아나며 경기 내내 리드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4쿼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헌납했다. 역대 5전 3승제 PO에서 첫 두 경기를 진 22개 팀은 모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1차전과 달리 2차전 경기 내용은 좋았다. KCC는 경기 초반 SK를 묶으며 리드를 가져갔고, 팽팽했던 전반을 지나 3쿼터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리드를 차근차근 벌려갔다. 에이스 허웅과 라건아, 이승현 등 주축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고 가드 김지완이 깜짝 활약을 펼쳐 잠실학생체육관의 분위기를 KCC로 끌고 갔다.그러나 4쿼터부터 흔들렸다. SK 베테랑 슈터 허일영을 막지 못했고, 조금씩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막판 동점을 내줬다. 마지막 공격권을 얻어 승리를 가져가려 했으나 트래블링 턴오버를 범했고, SK의 턴오버로 다시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막판 득점을 뽑는 데 끝내 실패했다. 연장에서는 라건아가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결국 승리르 SK에 내주고 씁쓸히 패배를 맛봐야 했다.전창진 감독은 "많이 아쉬운 경기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주전 5명 외 식스맨들이 조금 부족했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총평했다.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건 허웅의 출전시간이다. 정규리그 중 부상으로 7주 이상 결장했던 허웅은 시즌 막판 합류했으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전창진 감독도 20분 정도 기용하고, 길어도 25분까지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기용시간은 39분 53초에 달했다. 전반 15점을 꽂았던 허웅은 후반 단 2점(야투 성공률 17%)에 그치며 부진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 본인의 의지 때문에 계속 뛰었다. 정신적으로 코트 안에서 다른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 때문에 내가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몸도 안 좋은데 선수가 고생했다"고 전했다.자밀 워니 견제에 성공하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한 라건아에 대해 칭찬도 남겼다. 전창진 감독은 "공수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도 잘했고 공격도 잘했다"며 "오늘 (우리 팀은) 공격 한두 개만 아쉽게 해 속공에서 3점 슛을 먹어 진 경기였다. 정상적으로는 (선수들이 잘해줘) 잘 된 디펜스였는데 그런 점은 아쉽다"고 했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22:06
프로농구

[IS 잠실] '허일영+김선형 47점 합작' SK, KCC 꺾고 PO 2연승 질주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서울 SK가 4쿼터 짜릿한 역전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 전주 KCC와 시리즈 2차전에서 98-9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3쿼터 흔들리면서 승리를 내줄 뻔 했지만, 4쿼터 다시 득점이 뜨겁게 터지며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승을 챙겼다. 역대 5전 3승제 PO 22경기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00% 시리즈에서 승리했다.SK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과 승부처에서 맹추격을 이끈 베테랑 슈터 허일영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대역전을 이룬 4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하는 등 3점 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해 팀의 해결사가 됐다.KCC는 가드 김지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에이스 허웅이 21점, 라건아(14리바운드)와 이승현이 16점을 기록하며 SK를 위협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끝내 2패 째를 떠안았다.경기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KCC는 1쿼터 초반 서울 SK를 꽁꽁 묶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완패했던 만큼 KCC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며 서울 SK의 맹공을 막았다. SK가 4분 가까이 2점으로 묶이는 사이 KCC는 정창영, 이승현의 득점과 김지완의 3점 슛을 앞세워 10-2까지 달아났다.물론 전력이 더 강했던 SK가 순순히 막힐리 없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다시 치고 나갔다. 허일영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최부경과 김선형이 3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1쿼터 종료 2분 22초를 남겨놓고 최성원이 디플렉션을 활용한 정면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이후에는 적은 점수 차에서 다투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전반은 김선형의 활약 속에 SK의 4점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3쿼터부터 KCC 김지완이 불타오르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KCC를 향해갔다. 김지완은 3쿼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슛 3개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KCC가 역전한 직후인 3쿼터 6분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SK의 강한 투맨 게임 수비를 찢어버리며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빠른 스피드에 고비마다 3점 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는 선봉장이 됐다. KCC의 리드가 최대 15점까지 벌어졌던 상황. 흐름이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4쿼터 다시 SK가 불타올랐다. SK는 13점 차로 시작한 4쿼터 허일영이 5득점을 꽂아넣었고, 김선형도 점수를 더해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SK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최부경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5분 36초가 남은 상황에서 터진 허일영의 3점 슛, 그리고 약 20여 초 후 다시 허일영이 꽂은 슛으로 급격하게 점수 차를 좁혔다.결국 마지막 5분은 원 포제션 싸움이 이어졌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던 팽팽한 흐름 속에 워니가 29초를 남겨놓고 끝내 동점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승패의 행방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팀으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런데 KCC 김지완이 막판 트래블링으로 턴오버를 범했고, 이어 김선형이 더블 드리블을 범하며 다시 턴오버를 범하면서 양 팀은 끝내 4쿼터 안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연장전에 들어가서도 경기는 계속 팽팽히 흘렀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시원하게 득점을 꽂지 못했고, 허일영의 자유투 하나로 SK가 간신히 한 점을 리드했다.그래도 클러치는 역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연장 종료 1분 29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 기어이 리드를 벌렸다. 이날 경기 줄곧 KCC에 끌려다녔던 SK가 처음으로 기세를 점한 순간이었다. SK는 작전 타임 후 KCC의 공격까지 막았고, 워니가 골밑 득점과 블록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21:16
프로농구

‘김선형이 한수 가르쳤다 ‘ SK, KCC 압도하며 PO 1차전 승리 [IS잠실]

서울 SK가 전주 KCC를 89-73으로 이기고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첫판을 가볍게 잡았다. SK(정규리그 3위)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CC(6위)에 16점 차 대승을 거뒀다. 역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4%(50회 중 47회)에 이른다. 1쿼터 초반 5분 동안만 팽팽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SK쪽으로 기울었고, 나머지 3쿼터가 가비지 타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긴장감이 없었다. SK는 1쿼터 후반 5분간 득점에서 21-6으로 KCC를 압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거론한 SK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35세 베테랑 김선형은 지금이 전성기라는 것을 시위하듯 각종 공격 부문에서 KCC를 요리했다. SK는 스타팅으로 나선 김선형, 오재현, 최성원 3가드진이 KCC를 압박하면서 공만 잡으면 무섭게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전개해갔다. 김선형은 빠른 공격은 물론이고, 묘기 같은 어시스트를 연이어 성공하면서 SK를 지휘했다. 김선형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동료들은 착착 골을 완성해내며 순식간에 승기를 SK 쪽으로 가져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점 슛 성공이 1개가 안되는 오재현(정규리그 평균 3점 슛 0.9개)은 이날 3점 4개를 던져 3개를 꽂아 넣었다. 2쿼터까지 SK는 48-33으로 크게 앞서갔고, 전반 SK 최다 득점자가 11점의 오재현이었다. 2쿼터 초반에는 공격 성공률이 매우 낮은 김형빈까지 김선형의 노룩패스를 받아 골밑 슛을 넣고 상대 파울을 얻어내 추가 자유투까지 만들어냈다. 김선형은 이날 11점 10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26점의 워니가 득점에서 불을 뿜었고, 오재현(17점) 최부경(12점) 허일영(11점)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SK는 3쿼터 중반 즈음 김선형과 최부경을 벤치로 잠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2월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공격의 핵심 최준용이 빠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준용이 뛰려면 뛸 수는 있다. 그러나 아직 발바닥 통증이 있고, 추가로 충격이 생기면 또 쉬어야 해서 최대한 아끼겠다”며 6강 시리즈에서 최준용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SK는 최준용의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KCC는 공격과 수비 모두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단기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 이승현은 8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슈터 허웅은 3쿼터 8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4점에 그쳤다. SK와 KCC의 2차전은 5일 잠실에서 열린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4.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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