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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아시아 12개국 승마 꿈나무, 국산 승용마 타고 껑충...KRA컵 아시아 주니어 승마대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경기장에서 '2024 KRA컵 아시아 주니어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국제승마협회 공인을 받은 대회다. 한국·일본·대만·싱가폴·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지역 12개국 만 14~18세 청소년 선수 33명이 참가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 승마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국내에서 조련한 승용마들을 선수들에게 대여해 주는 '대여마 경기'를 시행, 국산 승용마의 능력을 국제 무대에 홍보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주니어 승마대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한국말 산업의 도약을 위해 두 번째 주니어 승마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대회로 국산 승용마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해외에서도 한국 대회를 향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보다 5개국(아랍에미리트·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카타르·홍콩) 더 참가 의사를 밝혔다. 올해는 총 12개국이 대회에 출전한다. 국내 승마대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중동 지역 국가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대회를 승마 관계자들만 참가하는 무대가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대회가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경기장에는 승마체험장이 마련돼 누구나 무료로 말과 교감할 수 있다. 이밖에 말 먹이주기, 만들기 체험 등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애물 비월 개인전이 열리는 11일과 12일에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품권 추첨 행사가 열린다.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 푸짐한 상품를 받는 행운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10일 열리는 낙아웃(Knock-out·장애물 비월 토너먼트 경기) 이벤트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제3회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대회'가 함께 개최되어 더 많은 승마 꿈나무들에게는 성장의 기회, 88승마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아시아 승마 꿈나무들의 성장과 교류의 장을 넘어 국민 누구나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축제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동시에 국산 승용마들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승용마 해외 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5.03 11:00
산업

LG전자, 1분기 영업익 1.3조…전년비 11% 줄어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재료비 인상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매출은 21조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다.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시장 수요 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라인업의 제품·가격 범위를 확대하는 차별적인 시장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ES 2024' 간담회에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해야 한다"며 B2B 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교화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 사업이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1:20
IT

의류관리기부터 텀블러 세척기까지…LG전자가 가면 '신가전' 길이 된다

백색 가전 명가로 불리는 LG전자가 마법 주머니라도 찬 모습이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로 신가전을 개척하더니 맥주 제조기와 식물 가전도 모자라 텀블러 세척기까지 내놨다. 당장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회용컵 확산 추세에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의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카페·사무실·공공장소 등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30초 안에 빠르게 씻는 '쾌속 코스'와 유제품 등을 마신 뒤 시간을 들여 세척·건조하는 '꼼꼼 코스'를 지원한다.LG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제품 출시 계획을 묻자 "마이컵은 B2B(기업 간 거래)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작년부터 광화문 교보문고 등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가 업계의 예상을 깬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19년에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공개했다. 캡슐과 물만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 제조 과정을 알아서 책임진다.같은 해 회사는 LG 홈브루로 뽑아낸 맥주의 특별한 맛을 알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시음 행사의 임시 허가 승인까지 받아냈다.LG 홈브루를 담당하는 CIC(사내독립기업) '마이 테이스트 컴퍼니'의 직원들은 일회용 컵을 항상 들고 다닌다. 하루 일과에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오후 1시)가 포함돼 있어서다.LG 홈브루는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2021년에는 식물 생활 가전 'LG 틔운'으로 '반려 식물'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꽃과 채소 등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텃밭이 없는 1인 가구도 나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다.틔운은 LG전자의 1호 CIC인 '스프라우트 컴퍼니'의 작품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2022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틔운은 입소문을 타며 천천히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8500명가량이 모인 틔운 공식 카페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키운 식물에 대한 에피소드나 질문 등을 남기며 소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독보적인 신발 관리 솔루션으로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도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 관리기를 내놓기는 했지만,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처럼 전용 보관함을 출시하지는 않았다.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은은한 조명 아래 360도 회전해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변색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99.9% 차단한다.슈케이스 기획 과정에는 유튜브 구독자 7만명 이상의 운동화 전문가 코비진스가 참여했다. 캠핑장에서 멍하니 불을 보며 시간을 보내듯 '슈멍'(신발을 바라보는 행위)으로 힐링한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LG전자는 신개념 가전의 매출 비중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아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과감한 도전은 H&A(가전)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5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린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든든한 전통 가전이 있어서 가능하다.LG전자 관계자는 "세상에는 한 번 써보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제품들이 있다"며 "기존 구형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필수 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2 07:00
산업

가장 먼저 2024년 연 총수 구광모, 그룹 모태 락희화학공업사 언급 이유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총수 중 가장 먼저 2024년 새해를 열면서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를 언급하면서 '고객가치 DNA'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일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에서 내년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굳세게 돌파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1947년 부산 서구 대신동에서 출발한 그룹의 모태 락희화학공업사의 DNA를 되새겼다. 그는 “락희화학공업사는 사명에 '고객에게 즐겁고, 기쁜 경험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LG에 고객가치는 이름을 걸 만큼 중요한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지금의 LG를 만들었고 미래의 LG를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 회장이 제시한 차별적 고객가치란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다.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의 기대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 불가능한 온리 원(Only One)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차별적 가치는 고객에 대한 마음에서 싹트고 끊임없는 시도로 결실을 맺는다"며 자신도 현장 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다짐했다.그룹의 모태를 언급했던 그는 “차별적 고객가치는 이미 우리 DNA 안에 깊이 자리해 있다”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다.구 회장은 2021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미리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구성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하며 차분히 새해를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구 회장은 취임 후 매년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를 핵심 경영 메시지로 강조하고 있다.그는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정한 차별적 가치를 향한 도전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감동한 고객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2024년이 되면 좋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이번 신년 영상에는 LG 고객들도 출연해 고객 가치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LG 구성원들도 지난해에 이어 영상에 등장해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5:01
프로야구

21년 전 기억 떠올린 엘린이 출신의 입담 "저는 성공한 덕후, KS 우승이 꿈"

LG 트윈스 임찬규가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KT의 KS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양 팀 감독과 함께 LG는 오지환과 임찬규, KT는 박경수와 박영현이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2011년 LG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임찬규는 엘린이(엘지+어린이) 출신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고선 그는 "2002년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LG는 임찬규가 입단 후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KS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가을 야구에 5경기 등판했지만, 당연히 KS 등판은 한 번도 이뤄진 적 없다. 그는 "LG의 한국시리즈 경기에 등판하는 것만으로 나는 성공한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라고 생각한다"고 밝게 웃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국내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했고, 내친김에 3선발로 승격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지난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1년 유예한 임찬규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임찬규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차명석 LG 단장에게 "우승하고 FA 되면 말 안 해도 절 찾으셔야 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선수와 코치로 함께 지내기도 한 임찬규와 차명석 단장은 친분이 두텁다. 임찬규는 우승 세리머니 구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의 핵심 사업인 가전제품의 대표 제품 '스타일러'를 거론하며 "스타일러든 뭐든 불가능하겠나"라며 "구단에서도 (선수단에) 지원해 줄 거라 믿는다. 구단과 논의 후에 진행하겠다"고 입담을 뽐냈다.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롤렉스 시계도 주인을 찾게 된다. 1998년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고가의 명품 시계는 오랫동안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 '롤렉스 시계를 누가 받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오지환은 "제가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옆에 있던 임찬규는 "나도 시계를 갖고 싶었는데 (오)지환이 형이 갖고 싶다고 하니 내가 받으면 지환이 형에게 주겠다. 나는 인간 임찬규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사진 촬영 때도 사회자의 '파이팅' 요청에 유독 임찬규의 목소리가 장내에 크게 울려 퍼졌다. '엘린이' 출신의 임찬규는 그토록 바라던 한국시리즈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6 20:22
해외축구

한국 대표 4명 출전…프리스타일축구 세계 대회 ‘슈퍼볼’ 막 열린다

프리스타일축구 세계 대회 중 하나인 ‘슈퍼볼’이 막을 올린다. 한국에서는 대표 선수 넷이 출전한다.슈퍼볼 2023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해 이현용, 조민재, 강예준, 유환진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현용은 지난해에도 슈퍼볼에 출전해 기량을 뽐낸 바 있다.메이저 프리스타일축구 대회인 슈퍼볼은 2009년 시작돼 매년 체코에서 열리고 있다. 40개국 이상에서 많은 프리스타일러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권위 높은 대회다. 슈퍼볼 예선전은 기존 경기 방식과 달리 2명이 아닌 4명이 동시 출전해, 번갈아 가며 6분 동안 경기에 임한다. 심사위원 5인이 1~5점까지 점수를 매기며 고점을 받은 2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32강부터는 원래 방식인 1대1로 경기가 진행,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프리스타일 축구는 손을 제외한 신체 모든 부분을 활용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동작을 개발하고 선보이며 대결하는 스포츠다. 이미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마니아층이 있다.김희웅 기자 2023.08.06 09:01
IT

기로에 선 메타, 삼성전자-애플 'VR 헤드셋' 경쟁 불붙이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와 접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가상현실(VR) 분야 시너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 역시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2라운드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찾아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을 만났다.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은 삼성전자 연례 개발자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었다. 저커버그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VR 기기 개발·생산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명까지 바꿨는데 주가는 연초 대비 60% 넘게 폭락했다. VR 헤드셋 점유율은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매 분기 감소해 60%대로 떨어졌다.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도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메타는 지난 12일 연례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2'에서 헤드셋 신제품 '메타 퀘스트 프로'를 발표했다.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엔드 디바이스다. 아바타의 현실감 구현을 위한 시선 추적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출, 고해상도 센서 등 혁신 기능들을 담았다. 머리 위를 감싸는 스트랩이 사라져 고글처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그런데 가격이 아쉽다. 헤드셋·컨트롤러·스타일러스 펜·부분 광차단기·충전 독으로 구성한 패키지의 가격이 219만원에 달한다. 메타의 헤드셋을 쓰고 입장할 수 있는 가상세계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뼈아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서를 보면 최근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는 20만명에 그쳤다. 연말 목표치인 5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메타에게 삼성전자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경쟁력으로 다수의 이용자와 연결할 수 있으며, 한때 VR 헤드셋을 생산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애플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VR·AR(증강현실) 헤드셋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애플 헤드셋은 2000~30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한화로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로그인과 결제 기능을 위해 홍채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안경을 쓰는 이용자는 따로 렌즈를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메타와 달리 섬유와 알루미늄 재질로 보다 가볍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맥북에 탑재한 자체 설계 M2와 유사한 칩으로 구동하며 최대 12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연예

[화보IS] 김효진 "최근 관심사 미니멀, 아이들도 엄하게 가르쳐"

배우 김효진이 도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지난해 스타일러 3월 호 커버를 장식했던 김효진은 1년여 만에 다시 커버로 등장했다. ‘지금의 김효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을 콘셉트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김효진은 심플하고 미니멀한 의상으로 그의 선명한 캐릭터를 강조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긴 머리를 자른 김효진의 새로운 헤어 스타일링도 쿨시크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화보 촬영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효진은 바뀐 헤어 스타일에 대해 "작품 찍을 때가 아니면 스타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몰랐는데 거의 10년 만에 잘랐더라고요. 필요할 때 변화를 주는데, 그런 때는 주로 작품을 할 때죠"라며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대한 열정을 엿보게 했다. 이어 최근 관심사는 '미니멀'이라며 "비건과 환경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키워드인 것 같아요. 무분별하게 쌓이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서 아이들에게도 물건만큼은 소중하게 다루도록 엄하게 가르치는 편이에요"라고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매일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메모’라고 답한 김효진은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서 새해 계획을 쭉 적어요. 또 매일 그날 해야 할 일도 적고요. 아주 간단하고 짧은 메모들이라 적는데 시간도 오래 안 걸려요”라며 “그것을 매일 펼쳐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복잡한 일이 있어도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에도 도움이 돼요"라며 오랜 연예활동과 일상의 균형을 잡게 한 자신의 습관에 대해 전했다. 김효진은 차기작 JTBC ‘모범형사2’ 촬영에 한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스타일러 2022.03.03 09:41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생활/문화

삼성, 신가전 '신발관리기' 선전포고…LG, 스타일러 영광 재현할까

올 하반기 국내 가전 투톱의 신발관리기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서두르지 않고 차별화 기술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흥행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신발건조기 시장은 2020~2027년 연평균 2.9%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20년 5880만 달러(약 656억원)에서 2027년 7200만 달러(약 803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소형 신발건조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주로 신발 안에 헤어드라이어처럼 생긴 기기를 넣어 말리는 방식인데, 아직 시장을 제대로 형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으로 분류되는 의류관리기와 건조기처럼 신발관리기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LG전자가 지난 4월 신발관리기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지만, 한 달 뒤 삼성전자가 먼저 결과물을 내놓으며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에어워시'와 UV(자외선)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전용 액세서리로 운동화나 긴 부츠 등 최대 3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편리하게 거치할 수 있다. 기기를 작동하면 에어워시가 신발 구석구석의 냄새 입자를 털어낸다. 'UV 냄새분해필터'는 에어워시로 털어낸 냄새 입자를 분해해 땀 냄새를 유발하는 이소발레릭산, 발 냄새의 원인인 부탄디온 등 5가지 냄새 유발 물질을 95% 제거한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땀이나 외부 환경 등으로 인해 신발 안에 찬 습기를 사람 체온과 비슷한 40도 이하의 온도로 말리는 '저온 섬세 건조 히트펌프' 기술도 적용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거나 평소 발 냄새 때문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지만, 가격(99만9000~109만9000원)과 큰 사이즈는 진입 장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응을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회사는 이달 중순 제품 체험 프로그램인 '갤럭시 투 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시간을 들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발관리기 개발에 힘을 쏟는다. 단순 열풍 방식이었던 기존 신발관리기의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연내 출시'라고 못 박은 만큼, LG전자의 신발관리기 '슈 스타일러'는 올가을 정도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LG전자는 10년 넘게 관련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에 추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여러 기기의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의 핵심 특허를 다수 출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이 고온의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수준인 것에 비해 트루스팀, 고성능 건조물질 등 신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신발관리기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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