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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기장' KT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잘 마쳤다…캠프 MVP 최용준·오서진

KT 위즈 퓨처스(2군) 팀이 10일 2025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김태균 감독이 이끄는 KT 퓨처스 팀은 지난 1월 26일부터 44일간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1차 캠프에선 개인별 맞춤형 훈련과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고, 2월 15일부터 진행한 기장 2차 캠프에선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졌다. 이번 퓨처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최용준과 야수 오서진이 수상했다. 최용준은 2020시즌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프로 6년 차 투수다. 오서진은 올해 신인으로,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한편, KT 퓨처스팀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실천했다. 퓨처스 팀은 지난 5일 기장군 소재 신정중학교와 기장군리틀야구단 유소년 야구 선수 52명을 초청해 1일 티칭 클래스를 열고 피칭, 수비, 타격 등 기본기 레슨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김호 수비ㆍ작전 코치를 비롯해 박정환, 김연훈, 이성열, 홍성용 등 코칭스태프 9명이 참가했으며, 레슨 종료 후에는 공인구 약 3000개도 기증했다.윤승재 기자 2025.03.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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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발굴부터 뜻깊은 재능기부까지, KT 퓨처스 기장캠프 알차게 보냈다

KT 위즈가 2024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월 1일부터 21일간 전북 익산 퓨처스 구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 KT 퓨처스(2군) 팀은 지난 2월 21일 2차 캠프지인 부산 기장으로 이동, 시즌 전 담금질에 나섰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 대학교 팀들과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상위 라운드 출신인 김정운(2023시즌 1라운드 전체 10순위)과 육청명(2024시즌 2라운드 전체 17순위)이 한층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수에선 외야수 홍현빈과 내야수 박태완 등이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캠프 MVP로는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김정운이 선정됐다. 우수 타자는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김철호가 수상했고, 우수 투수는 한민우가 선정됐다. 캠프 MVP로 선정된 김정운은 “캠프 기간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올해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한 퓨처스 감독은 "부상 및 낙오자 없이 캠프 일정을 소화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씩 성장한 캠프였다"라면서 "선수단 관리에 힘써 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퓨처스팀 주장 신병률은 “감독님께서 캠프 전에 올해 캐치 프레이즈인 ‘Winning KT’를 가슴에 새기고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강조하셨다”면서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1군에서 필요할 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퓨처스팀은 부산 기장에서 뜻깊은 재능기부도 함께 한 바 있다. 지난 15일 훈련 후에 기장군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티칭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캠프 훈련 환경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장군에 감사를 표하고 야구 저변 확대 기여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퓨처스 코치진 전원과 선수 3명(류현진, 윤준혁, 최성민)이 참가, 기장군 리틀 야구단과 신정중학교 야구부 등 약 30명의 어린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해당 행사는 외야 및 내야, 투수, 포수 등 4가지 분야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배우고 싶은 파트를 골라 자유롭게 배우는 쌍방향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정중 주장인 최현성은 "포수 수업을 희망해 이준수 코치님과 훈련했는데, (프로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면서 "KT에 지명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꼭 장성우 선배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리틀야구단 주장 유시원도 "투수 코치님들과 캐치볼하면서 중심 이동 방법, 효율적으로 힘을 쓰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배웠다.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코치도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먼저 물어보고 배워가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나중에 좋은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내야 수비 및 타격 수업을 진행한 류현인도 "어렸을 적 야구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나면서 초심을 다졌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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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국내 캠프' KT, 이제는 실전이다 '기장→日 오키나와로'

10개 구단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 위즈가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KT는 2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22일 수원으로 이동한 뒤 2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진 1차 캠프였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려고 하는 팀 문화가 정착돼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당초 KT는 이전처럼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꾸리고자 했으나, 지난해 악천후와 긴 비행시간, 시차 적응 등 문제가 많아 국내로 선회했다. 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는 팀들이 없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 1차 캠프 때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팀들이 몰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남은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간다.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쳐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주장 박경수도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쳐줘 (주장으로서 고맙다). 오키나와에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은 자율적으로 찾아 많이 소통하며 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KT는 슬로스타터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에도 KT는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 막판에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준우승이라는 마법 같은 성과를 얻은 시즌이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기도 하다.이에 박경수는 “전반기부터 상위권에 위치하려면 시범 경기까지 감각적으로 잘 끌어 올려야 한다. 그 부분에 선수단 모두 초점을 맞춰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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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감독 찾는 KIA "포괄적으로 정한 후보, 리스트 줄였다"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가 1차 작업을 완료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5일 저녁 본지와 통화에서 "포괄적으로 감독 후보를 정해놓고 주말(3~4일) 동안 팀장들과 논의를 거쳤다.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배임수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각된 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계약 유지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100만원권 수표 60장을 받았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KIA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김종국 감독과의 관계를 곧바로 정리했다. 이후 물밑에서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타이밍은 좋지 않다. KBO리그는 지난 1일부터 10개 구단이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KT 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모두 해외 체류 중이다.다른 구단에 소속된 코치와 접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도 하다. "후보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한 심재학 단장도 "지금 상황에서 다른 구단 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오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세간에는 '타이거즈 전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 등 다양한 무적(無籍)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감독 면접을 진행할지 우선순위가 높은 후보와 바로 접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가장 최근 사령탑(김원형→이숭용)을 바꾼 SSG는 복수의 후보와 감독 면접을 가졌다. '면접'은 야구관이나 선수 운영 계획 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면접 과정에서 후보군이 누군지 구단 밖으로 새어 나갈 수 있다. SSG도 감독 면접 후보가 노출돼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과정을 축소하거나 생략하기도 애매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 어떤 방법으로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KIA 1군 선수들은 현재 호주에서 훈련 중이다. 일단 진갑용 수석 코치가 선수단을 이끄는데 마냥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는 20일 호주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계획인데 2차 캠프 전에는 사령탑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2차 캠프는 연습 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감독 공석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에 따른 부담도 작지 않다.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KIA로선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빠르면 설 연휴 전까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심재학 단장은 "노력은 하는데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부정적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최대한 투명한 방법으로 빠르게 결론을 낼 계획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모든 감독 후보가 (평가나 여러 부분에서) 동등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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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후보 리스트업 중" 고도의 작업이 필요한 KIA 감독 선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시작 후 감독 선임'이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와 마주했다.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배임수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 김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2월 1일부터 시작한 호주 스프링캠프는 일단 진갑용 수석 코치가 이끌지만, 사령탑 공석 상태가 지속하면 팀 내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1월 31일 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심재학 KIA 단장은 "구단(본사)에 보고할 (감독 후보를) 리스트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 단장은 "감독 후보는 구단 내부와 외부를 총망라한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감독 선임 시점이 꽤 까다롭다. 프로야구는 이미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훈련 중인 KT 위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해외(미국, 호주, 일본)에서 훈련 중이다. 접촉할 수 있는 외부 감독 후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A 구단 관계자는 "KIA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울 거다. KIA가 하위 팀이면 모를까 올해 3강으로 꼽히는 우승 후보 아닌가"라며 "(배임수재 관련) 이슈도 덮어야 하고 성적도 내야 하니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이미 전지훈련이 시작된 만큼 다른 팀에 소속된 코치와 접촉하는 건 어렵다. 자칫 자기들 살려고 다른 팀을 흔든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 구단 단장도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내부 승격이나 야인을 데려오는 등의)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전직 감독들은 비교적 영입이 수월하다. 그러나 외부에서 감독을 수혈하면 상황에 따라 1군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거물급 감독이라면 코치를 함께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시즌 준비에 들어간 일부 코치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심재학 단장이 감독을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내부 승격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KIA의 고민이 깊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KIA는 오는 20일까지 호주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오키나와에선 연습 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코칭스태프가 모두) 셋업 된 팀들에게 양해(감독 후보 접촉과 영입)를 구하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건 맞는데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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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국내 캠프? 우리가 먼저 건의" KT의 기장행 비하인드

“돈 없어서 국내 캠프 간다? 그게 아닌데...”KT 위즈는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으로 이동한 선수단은 30, 31일 이틀간 자율 훈련을 치른 뒤, 1일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KT는 21일까지 20일간 1차 캠프를 치르고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KT를 포함해 KBO리그 팀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건 20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그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있던 상황이었다. KBO리그 팀이 외부 요인이 아닌 구단 사정으로 국내에서 캠프를 치른 건 IMF 외환위기로 4개 팀이 국내에서 캠프를 차린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5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올해 KT가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고 발표했을 때 말들이 많았다. 구단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KT 구단 관계자는 물론, 선수단 주장 박경수는 펄쩍 뛰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선수들이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KT가 캠프 행선지를 바꾼 것은 지난해 여파가 컸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KT는 다시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겨울에도 따뜻한 곳으로 유명했던 애리조나지만, 지난해엔 춥다 못해 눈과 우박이 쏟아지는 이상 기후가 계속됐다. 패딩을 챙기지 못한 선수들은 추위에 덜덜 떨며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미국 LA 국제공항과 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투손 공항까지의 2시간 남짓한 비행도 선수들에겐 고역이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길에 비행기 결함으로 항공편이 결항돼 버스로 7시간 이동하는 강행군을 겪기도 했고,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한국행 비행기가 악천후에 흔들리면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불안 요소가 많았다. 이에 KT는 새 시즌 스프링캠프지 후보를 처음부터 다시 물색했다. 일단 해외가 우선이었다. 기존 미국 애리조나는 물론, 괌도 고려했다. 하지만 그때 선수단이 먼저 제안을 했다. “부산 기장은 어때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는 코로나19 유행 때 KT가 국내 캠프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2021년 이곳에서 캠프를 차려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경수는 “선수단의 의견을 모아 구단에 기장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동거리와 시차 적응에 문제가 없고, 훈련시설과 호텔 등 환경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언급했다. 오히려 구단 관계자들이 놀라 “기장으로 가도 괜찮겠어?”라고 반문했다는 후문. 박경수는 “애리조나는 작년에 너무 추웠고, 괌은 그라운드를 보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차라리 부산 기장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선수단 의견을 듣고 구단에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우리가 국내에 캠프를 차리니까 주변에서 ‘구단의 투자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건 아니고, 선수들이 모두 기장을 선호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장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도 좋은 기억을 살려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KT의 스프링캠프엔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 10명, 선수단 44명 등 총 54명이 참가한다. 4년 만에 KT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우규민, 상무 소속으로 지난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상을 수상한 천성호 등이 캠프에 합류한다. 2024 신인 선수로는 투수 원상현, 육청명과 포수 김민석 등 총 3명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4.0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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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유한준 "박병호, 너무 부담 갖지 않길"

KT 위즈 프런트로 새 출발에 나선 유한준(41)이 '후임' 박병호(36)를 향해 애정 어린 응원을 전했다. 유한준은 지난해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후 은퇴를 결정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KT의 2022년 화두는 선수단의 리더이자 주전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거포'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다. KT는 박병호의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내줘야 하는 보상금(22억5000만원)을 포함, 총 52억 5000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박병호는 계약 후 "유한준 선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KT에는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생긴 좋은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유한준은 누구보다 박병호의 KT 입단을 반겼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사이. 유한준은 "내가 알고 있는 (박)병호는 정말 성실한 선수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해내려는 책임감이 크다. KT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는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 유한준은 "나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잘해줄 선수"라며 다시 한번 박병호를 치켜세웠다. 유한준은 지난해 11월 은퇴를 발표한 후 "KT에는 나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줄 지명타자가 필요하다. 그게 팀이 더 강해지는 길"이라고 했다. 유한준은 2018시즌 이후 20홈런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 2년(2020~2021) 연속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현상)를 의심받았지만, 홈런만큼은 매년 20개 이상 때려냈다. 유한준은 박병호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았다. 박병호가 타율 0.280 홈런 33개를 기록한 2019시즌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유일한 당부는 멘털 관리. 유한준은 "병호가 너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 지금처럼 야구를 해도 분명히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처럼 유한준도 새해에는 프런트로 새 출발 한다. 이미 새해 첫 근무일(3일)부터 업무를 익히고 있다. 유한준은 "30년 동안 그라운드에서만 야구를 했다. 전혀 다른 야구를 배우고 있다. 이왕 할 거면 잘하고 싶고,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막 배우고 있는 단계다. 데이터 기획팀과 운영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고 공부하고 있다. 구단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한준은 다음 달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는 KT의 스프링캠프 현장에 파견돼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든든한 조력자로 KT의 2연패를 지원한다. 유한준이 분석한 데이터를 박병호가 활용할 날도 멀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2.01.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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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황재균, 할말은 하는 '소통형 캡틴' 추구

KT 주장 황재균(34)이 2021시즌 각오를 전했다. 황재균은 기장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KT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1시즌은 황재균에게 매우 중요하다.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맞이하는 시즌이다.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주장도 맡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부회장도 맡아 회장이자 동기 양의지(NC)를 지원한다. 주장 자리에 잘 적응했다. 황재균은 "아직은 크게 힘든 일이 없다. 하는 일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는 주장이 되고 싶다. 위(코치 스태프·프런트)에도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2020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리그 한신으로 이적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된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황재균은 오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장타력 향상을 노렸다. 그는 "알몬테에게 지난해 MVP 타자가 남긴 성적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여러 선수가 그 부담을 나눠야 한다"며 "장타 생산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홈런 25개 이상은 기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015시즌을 앞두고 벌크업(bulk up·근육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운동)을 시도했다. 2014시즌 12개였던 홈런이 26개까지 늘었다. 당시 체중은 97~8㎏. 현재 체중도 그 정도다. 장타력 향상을 위해서는 체중 증량도 필수. 황재균은 "2020시즌 종료 시점에는 94㎏이었지만 현재 98㎏이다"고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키토제닉 식이 요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올 시즌은 '파워' 향상이 목표다. 황재균은 2020시즌, 2번 타자로 고정된 뒤 타격감과 성적이 급격히 나아졌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갖춘 선수이기에 공격 선봉장으로서 제격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30홈런은 자신하지 않았다. 황재균은 "뛰기(도루)도 해야 한다"며 과욕을 경계했다. 그러나 데뷔 첫 100타점-100득점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해내며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가장 큰 목표는 만능 플레이어다. 특정 기록 1위보다는 여러 부문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2021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 상황. 주장 완장을 달고 부담은 더 커졌다. 황재균은 "마음처럼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기장=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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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프로·아마 누비는 '일타강사' 선동열

이천 찍고 부산. 선동열(58)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올겨울 가장 바쁜 야구인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 현장을 누비며 '일타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 진행 중인 KT의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선수 시절 룸메이트였던 '후배' 이강철 KT 감독의 부탁을 받고 젊은 투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 위해서였다. 선동열 전 감독은 KT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쾌거를 축하한 뒤 "(여러분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 스스럼없이 물어봐 달라. 아는 범위 안에서 답해주겠다"고 말했다. KT 투수조는 이날 강풍과 추위 탓에 캐치볼만 소화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23일까지 KT 캠프에 머문다. 본격적인 레슨은 19일 시작한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은 "(타자와의 승부는) 결국 정신력에서 갈린다고 생각한다. 선동열 감독님이 선수 시절 어떤 생각을 하며 투구하셨는지 가장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2020년 연속으로 10승을 기록한 배제성도 "경기 운영 능력과 마운드 위에서의 강한 멘털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17일 KT의 오전 훈련이 끝나자 바로 부산 시내에 있는 개성고로 향했다. 모교에서 야구 선수들을 지도 중인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도 '국보 투수'를 초청했기 때문이다. 김응용 전 회장은 "이강철 감독과 통화하다가 선 감독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루만 시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2시에 온다더니 40분 일찍 도착했더라. 점심도 안 먹고 왔나 보다"라며 웃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개성고 투수 13명 전원의 불펜 피칭을 일일이 지켜보며 보완점을 알려줬다. 중심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자세와 투수판을 밟은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직접 투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바람직한 투구 준비 자세를 묻는 한 선수에게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선수들이 신나게 공을 던지면 "아주 좋다"고 소리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개인별 지도가 끝난 뒤에는 실내 연습장에서 짧은 강연을 시작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변화구를 잘 던지면 좋겠지만, 여러분들은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가진 힘을 투구에 온전히 싣는 게 먼저다. 캐치볼과 스텝앤드스로(step and throw)가 그래서 중요하다. 하체 운동과 러닝도 습관화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이어 "김응용 회장님께서 다소 걱정을 하셨는데 내가 볼 때는 밸런스 좋은 투수가 많더라. 다들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지도를 마친 선 감독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존칭을 쓰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 11~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의 스프링캠프에 방문했다. 이민호, 고우석, 이정용 등 'LG의 미래'로 불리는 젊은 투수들을 지도했다. 이민호를 향해 "대투수로 될 성장할 자질이 있다"고 극찬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기회가 되면 선 감독님을 다시 모시고 싶다"고 했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메이저리그 최신 이론을 공부하는 그는 지난해 일간스포츠에 '선동열 야구학'을 연재했다. 관념적으로 알았던 정보를 데이터를 통해 재해석하며 새로운 야구 이론을 만들고 있다. LG 캠프에서는 트랙맨(레이더를 활용해 투구·타구 궤적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봤다. 데이터 결과를 연구했던 선동열 전 감독이 실제 장비를 보고 큰 흥미를 느꼈다고. 선동열 전 감독은 "2005년생 개성고 선수에게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니 기분 묘하더라. 오늘 하루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웃었다. 선동열 전 감독의 캠프 방문을 원하는 구단은 또 있다고 한다. 국보 투수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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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다시 뛰는 주권 "KT 우승·홀드왕 목표"

KT '불펜 에이스' 주권(26)이 홀드왕 2연패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주권은 2020시즌 77경기에 등판해 6승2패, 3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0. 리그 홀드왕에 오르며 개인 첫 타이틀홀더가 됐다. 2019시즌에도 70경기 이상 등판했고, 2점(2.99)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기여도, 성적 모두 정상급 셋업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결국 2011년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에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렸다.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당시 LG) 이후 한 번도 선수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권은 1월 25일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봉 조정 신청에 대한 선수와 구단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주권은 이제 2021시즌만 바라본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우타자 승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 번 오른 '정상' 자리를 내줄 생각도 없다. 최종 목표는 소속팀 KT의 도약.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KT가 더 올라갈 위치는 정상뿐이다. 다음은 17일 KT 스프링캠프 현장(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주권과의 인터뷰. -첫 국내 캠프다. 컨디션은 어떤가. "매년 따뜻한 외국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 (기장군) 날씨가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모두 잘 최선을 다하고 있다." - 2년(2019~20시즌)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했다. 비시즌 몸 관리는. "내가 (지난 2년 동안) 무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체력과 근력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올해도 70경기 이상 등판할 수 있나.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내보내주신다면 할 수 있다." - 2020시즌 홀드왕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졌을 것 같다. "매년 스프링캠프마다 '올 시즌 더 잘해야지', '지난해 잘했으니 이어가자'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하던 대로, 해온 대로 하자'는 마음이 더 커졌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 보완점이 있다면. "나는 투 피치(직구·체인지업) 투수다. 체인지업은 우타자에게는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슬라이더나 포크볼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연마하겠다. 상대적으로 우타자에게 약한 편이지만 그 편차를 줄이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주권은 2020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7, 좌타자 상대 0.199)를 기록했다. - 연봉 조정 신청에서 승리했다. 구단과 불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다가올 시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단장님께서 '그런 생각하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아라'고 해주셨다.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을 잘하고 있다." - 조정위원회를 앞두고 좋은 결과를 예상했나. "항상 선수 측이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서 기대는 크지 않았다." -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안 해봤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등판하든, 임무 완수가 중요하다.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 목표가 있다면. "KT가 작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목표는 올해도 홀드왕이다." 기장=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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