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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임시완 “눈이 돌아있다는 반응 기분 좋아”[일문일답]

단호했다. 여지조차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배우 임시완은 개봉작 ‘비상선언’에서 하와이행 비행기에서 생화학 테러를 벌이는 최악의 탑승객 류진석을 연기했다. 임시완이 맡았기에 이 악당은 관객들에게 더욱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고, 자칫 나쁜 놈에게 동정심이 갈 수 있을 일말의 기대가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임시완은 이 빌런을 두고 ‘왜곡된 가치관’, ‘절대악’으로 표현하며 어떠한 동정도 받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역할을 연기한 임시완조차 공감하지 않는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데 소감은. “전역 후 3년 만에 첫 개봉한 영화다. 그 3년 동안 쉬지 않고 연기를 계속하면서 영화를 3개나 찍었다. 그 중 ‘비상선언’이 먼저 개봉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작품을 찍기만 하고 개봉된 게 없었다. 오래 기다렸다.” -팬들의 반응도 엿봤나. “반응이 재미있다. 눈이 돌아있다고 표현한 게 되게 기억에 남는다. 악역을 맡은 입장에서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좋게 (반응을) 봤다.” -관객 리뷰를 보면 미친 연기, 순수하게 돌아버린 연기를 했다는 평인데 연기에 중점을 둔 것은. “역할의 분량에 아쉬움이 없다. 분량이 많았으면 압박감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연기하면서 어떻게 (연기)해서 나쁘게 보일까, 돌아버린 연기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안 하려 했다. 류진석은 이미 정상의 범주에서 할 법한 생각을 안 한다. 왜곡된 가치관에 의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로 보고 접근했다.” -대본을 보며 접한 진석은 어떤 느낌이었나. “진석의 첫인상은 절대악이었다. 연기에 다양성을 가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악역이 주는 해방감이 있는데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어딘가에 실존하고 있는 인물 같았다.” -악역과 선역을 어떻게 구분하며 연기하는가. “선한 역할은 으레 기대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충족시켜야 하는 선이 있고 반드시 지켜줘야 미덕이 생긴다. 정도의 차이겠지만 지켜져야만 아름다울 수 있는 선역이 있다. 그에 반해 악역은 비교적 표현의 방식, 폭이 굉장히 넓다고 본다. 내가 직접 연기할 때 좋아하는 빌런이 있는데 ‘어벤져스’의 타노스, ‘킹스맨’의 발렌타인 같은 역할이다. 악역임에도 본인의 신념이 명확한 악역을 좋아하다. 나 역시도 악역을 할 때 스스로 명확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 -진석이 이유를 불문한 절대악인데 어떻게 이해와 분석을 하려 했나. “왜곡된 가치관에서 시작했다. 본인은 납득이 되야 하는, 그럴듯한 헛소리. 악역의 가치관을 누구한테 알려줄 필요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진석의 서사를 만들었다. 과거가 있었고, 피해가 있었고, 놀림을 당했다는 서사. 그런 것들이 증폭돼서 사람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고 테러의 악행이 신성한 행위가 되고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식의 논리인 서사를 만들어보려 했었다.” -스스로 만든 악역의 서사를 더 설명하자면. “어려서 외국 생활을 하는데 체격이 작고 당시에 영어도 안 됐을 거다. 발랄한 성격도 아니니 어느 집단을 가나 주눅이 들었을 거다. 그렇게 놀림과 폭행을 당하며 분노가 쌓였을 테지만 엄마에게 얘기도 못 했을 거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쌓였을 것이고 점점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을 거다. 건강하지 않은 고찰이 시작돼 저들이 미개한 사람이라 나는 이런 걸 당해도 된다고 버티면서 증오감을 쌓았을 거다. 그리고는 필요하지 않은 존재들을 스스로 정화하려 했다. 급기야 신성한 정화작용을 본인이 행해야겠다고 귀결됐다는 서사를 만들었다.” -여성에게 욕을 하고, 영어로 사상을 표현하는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줬는데. “영어는 기술적인 노력이었다. 기능적으로 연기하지 않으려 했다. 영어의 경우 실제 교포처럼 표현해야 해서 발음 위주로 연습했다. 늘 쓰는 언어가 아니니 언어로 연기의 발목을 잡히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발음 연습을 많이 했다.” -리허설 장면을 본편에 삽입했다고 들었다. 힘을 뺀 듯한 모습으로 연기한 듯한 느낌인데. “시사 때 감독님이 말해줘서 알았다. 수민(김보민 분)을 만나는 장면이 리허설 때 찍은 장면이었다. 실제와 비슷하게 의상까지 차려입고 리허설을 했는데 귀신같이 캐치해 그 장면을 썼다. 리허설은 실전이 아니니 긴장이 덜 된다. 마음 편하게 연기를 했는데 그걸 감독님이 느꼈나 보다.” -전사(前史)가 들어간 장면이 있었다면 더 입체적으로 캐릭터가 묘사됐을까. “당연히 묘사하는 만큼 진석이 입체적으로 보여졌을 거다. 그런데 악역에 반드시 서사가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서사 따위 없는, 서사가 공란이 악역을 맡는게 배우로서 창의적인 일이다.” -하늘에서 생화학 테러를 일으키는 인물이 신선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 공포스러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교통수단인 비행기가 테러가 일어나며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공포로 바꾼다. 실제 저런 곳에 있으면 공포감이 어마무시하겠다고 생각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과 연기했는데. “영화 제안이 믿기지 않았다. 한재림 감독으로부터 미팅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의심했다. 크랭크인을 했을 때 드디어 하는구나 하는 꿈만 같던 작품이었다.” -송강호가 ‘범죄도시2’의 손석구와 비교한 발언이 화제였다. 송강호에게 연기 칭찬을 받아 어땠나. “전 세계에서 인정 받는 선배들께 제일 큰 칭찬을 받았다. 굉장히 기분 좋고 뿌듯한 일이었다. 촬영장 가는 에너지의 근원이 됐다.” -김남길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 촬영 때 어땠나. “슛이 들어가기 전까지 수다를 떨었다. 계속 장난치고 농담하는 연속이었다. 촬영 때도 되게 재미있게 찍었다. 얻어걸린 장면도 있다.” -또 악역 제안이 들어오면 응할텐가. “새로운 결을 하는 것이 신선한 도전이다. 더 찾아다니고 싶다. 비슷한 결보다 확실히 새로운, 하지 않았던, 생각해보지 않았던 캐릭터가 이왕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더운 여름 관리는 어떻게 하나. “작품 때문에 기른다. 장발하면서 나도 몰랐던 새로운 스타일이 나온다. 여름에 관리 힘들다. 드라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드라이하면서 또 땀을 흘린다.” -‘비상선언’을 어떤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나.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 비행기를 탈 계획이 있는 분들이 보면 어떨까. 또 비행기를 자주 타는 분들이 보면 좀 더 공포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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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신파적 요소 아쉽지만… 시국과 제대로 만난 ‘비상선언’

코로나19 시대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가 사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 이야기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재림 감독이 10년 전 기획해 팬데믹 전에 크랭크인했음에도 2022년 대한민국의 모습과 맞닿아있다. 베테랑 형사 인호(송강호 분)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을 제보받고 수색하던 중 용의자가 자신의 아내와 같은 비행기에 탔음을 확인한다. 비행공포증이 있음에도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른 재혁(이병헌 분)은 탑승 전부터 수상하게 주변을 맴돌던 한 남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알게 된다. 곧이어 생화학 테러로 인해 사망자가 나오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이 소식이 지상까지 전해지고, 인호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분)는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밀폐된 공간 속 생화학 테러를 소재한 영화는 도망갈 곳 없이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공포감을 담아냈다. 살기 위해 감염 의심이 있는 학생들을 다그치는 승객, 비행기의 착륙을 막는 일부 국민, 설전을 펼치는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하고 지독히 현실적인 인간 군상은 국민 모두, 아니 전 세계인이 경험한 코로나 팬데믹의 시국을 연상시킨다. ‘비상선언’은 실제 비행기를 옮겨 놓은 연출로 끔찍한 항공 재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360도 회전 시퀀스를 완성하기 위해 한국서 직접 제작한 롤링 짐벌을 투입, 실제 크기의 항공기 세트를 돌려가며 촬영했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하늘 위에서 맞닥친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말이 필요 없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등의 열연은 물론, 설인아, 이열음, 문숙 등 조연 배우들의 호연도 눈에 띈다. 약 4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발탁된 승객 역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하지만 눈물을 쏙 빼고야 말겠다는 의지 가득한 신파적 요소는 후반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재난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음을 알면서도 지나치게 강조된 신파적 요소가 감정선을 해치고, 결국 기존의 재난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기 더해 애매한 엔딩은 왠지 모를 씁쓸함만 남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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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이병헌 “20대 때 공황장애…리얼하게 표현하고팠다” [일문일답]

항공 테러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정신. 배우 이병헌이 영화 ‘비상선언’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비행기 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불가피한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은 팬데믹 기간 목도한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병헌은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을 견디고 비행기에 오른 평범한 아빠 재혁 역을 연기했다. 재혁은 탑승 전부터 딸의 주위를 맴돌던 의문의 승객 진석(임시완 분)과 같은 비행기에 타게 된 후 의심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병헌은 의심과 불안이 공포감과 공황으로 변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다시 한 번 정점의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은. “‘남산의 부장들’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던 중 팬데믹이 시작됐다. 그동안 영화 촬영을 열심히 했는데 공개가 되는 건 ‘비상선언’이 처음이다. 1년에 많게는 두 번 영화를 공개하고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게 나의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뚝 끊겼다. 촬영만 하고 지내다가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는데 새로웠다.” -두 차례나 개봉이 미뤄졌었다. “영화가 완성됐는데 상황을 봐가며 미루는 상황들이 다른 영화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비상선언’은 팬데믹을 지나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느낌이었나.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음부터 긴장감 있게 시작한다. 똑같은 기분이었다. 긴장감,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송강호를 필두로 전도연, 임시완까지 ‘연기 9단’이라 불리는 배우들과 작업을 했다. “어떤 작품을 할 때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나. 일단 함께 호흡하게 되는 출연진이 훌륭한 배우들일 때 자신감이 생기고 의지할 수 있다. 또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임시완과의 연기는 어땠나. “진석(임시완 분)같은 사람이 있다면 공포스러울 것 같다. 시작부터 아주 불길한 기운을 주는 캐릭터인데, 그걸 온전히 받는 것이 재혁이라고 생각했다. 딸과 함께 탄 비행기에 수상한 사람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일 것 같다. 그런데 임시완 배우가 워낙 그 역할에 맞는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를 잘해줘서 같이 호흡하는 데 있어 좋은 케미스트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VIP 시사회 이후 아내 이민정의 반응이 있었다면. “이민정이 촬영하고 있어서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래도 촬영 끝나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행히 왔는데 서로 문자도 못 할 정도로 바빴다. 나중에야 ‘다음 날 촬영인데 눈 부어서 어쩔꺼냐’는 문자가 와있었다.” -딸을 둔 아빠이자 공황장애가 있는 재혁을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나. “감독님에게 처음 캐릭터를 접했을 때 평범한 딸아이의 아빠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혁의 전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어쩌면 공포감, 두려움 등을 가장 먼저 표현하는 승객들의 대변이라고 생각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부터 이미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에도 놀라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고개를 내밀고 관찰하기 때문에 승객들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아들이 있는데 실제로 느끼는 부성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 “아이가 있기 전이라면 한 아이의 아버지로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거다. 아들이 있는 아빠로서 실제 경험이 큰 확신을 줬다. 다만 나는 아들밖에 없으니 딸이 있는 지인들을 관찰했다. 확실히 아들 둔 아빠와 딸을 둔 아빠는 되게 다른 것 같다.” -언론시사회 당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26살에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를 끝내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처음 공황장애를 느꼈다. 그 순간 기억이 뚜렷하다. ‘여기에서 죽는구나’ 싶었다. 지금에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힘들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재혁에게 더 공감할 수 있었나. “그렇다기보다는 이런 부분은 내가 표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제일 많이 이야기한 부분이기도 하다. 공황장애에 대한 표현들을 슬쩍슬쩍 보여주지만 이걸 아는 사람으로서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비행기가 360도 회전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롤링 짐벌을 투입했다. 촬영은 어땠나. “미국에서 장비가 와야 했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미뤄지고 장비를 조종하는 기사도 못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짐벌 제작에 들어갔다. 할리우드에서도 이렇게 큰 비행기를 돌린 적 없다고 들었다. 수십 번의 검증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했지만 100여 명이 탑승한 채로 돌아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런 공포심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비상선언’을 꼭 봐야 할 이유를 꼽는다면. “일단 재미있다. 실제와 같은 상황들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촬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새로울 수 있을 것이다. 또 팬데믹 시기를 지나고 나서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병헌 연기는 정말 인정’이라는 반응이 작품마다 나오는데 어떤가. “정말 행복하다.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 뿌듯하고 배우로서 행복한 말이다. 관객들에게 기대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도 있을 수 있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냥 온전히 내 역할에서 진정성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판단되면 그 이후로는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 보통 그런 경우는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그런 것에 기대서 일하게 되는 것 같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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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송강호·이병헌, 재난 맞서는 7인 캐릭터 탄생기 영상 공개

‘비상선언’의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 탄생기를 전했다. 18일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비상선언’의 배우들이 직접 캐릭터 구축 과정을 소개하는 ‘재난에 맞서는 7인의 탄생기’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밝혔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상과 기내에서 전대미문의 항공재난을 맞이하게 된 7인의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먼저 지상에서 항공기 테러를 막고자 하는 형사팀장 인호 역를 맡은 송강호는 “인간적인 절박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잘 표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절실한 감정을 캐릭터의 키워드로 잡았음을 언급했다. 딸과 함께 항공기에 오른 승객 재혁의 이병헌은 “상황을 극복하려고 온 힘을 다해서 싸우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국토부장관 숙희 역의 전도연 또한 “인간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항공기의 부기장 현수 역을 맡은 김남길은 “(비행기를 조종하며) 보지 않고 손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의문의 탑승객 진석 역을 맡은 임시완은 “목적이 없는 단순한 계획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의 시작 지점을 밝혔다. 김소진은 자신이 맡은 비행기 사무장 희진 캐릭터를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재난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인물을 그려낼 것을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의 박해준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흔들리는 모습들이 태수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전했다.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이 ‘더 킹’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이다. 영화는 8월 3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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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올여름 극장가에 무조건적 착륙 선포, 공식 포스터 공개

올여름 극장가에 ‘비상선언’이 온다. 14일 배급사 쇼박스는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을 그린 영화 ‘비상선언’의 8월 개봉을 앞두고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에는 2만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항공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합니다”는 카피는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을 맞닥뜨린 비행기가 ‘비상선언’을 선포하게 됨을 예고한다. 먼저 지상에서 비를 맞으며 긴급하게 전화를 하는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 분)의 모습은 재난 해결에 몸을 던진 형사이자 아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남편의 고군분투를 엿볼 수 있다.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목격한 탑승객 재혁(이병헌 분)은 항공 재난이 발생한 기내에서 수상한 인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활약할 것을 예고한다. 이어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항공 재난 상황을 전해 들으며 고뇌하는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분), 긴급한 상황에서도 탑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부기장 현수(김남길 분), 가장 담담한 모습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는 탑승객 진석(임시완 분)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는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 속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상선언’은 8월 3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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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전도연, 칸 왕과 여왕의 동반 외출 성사시킨 ‘비상선언’[종합]

칸의 왕과 여왕이 다시 만났다. 2007년 개봉작 ‘밀양’의 송강호와 전도연이 15년 만에 영화 ‘비상선언’으로 재회했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칸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송강호는 올해 ‘브로커’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들 외에도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한재림 감독이 자리해 개봉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 이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그는 “사실 ‘비상선언’은 10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었다. 당시에는 작품 설정과 기획은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를 비롯해 크고 작은 재난들이 한국 사회에 발생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으로 할 말이 생겼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송강호는 “개봉도 두 번 연기하고 드디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 존경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도연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게 꿈만 같다”며 즐거움을 내보였다. 이병헌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와 ‘관상’ 이후 세 번째 한재림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한재림 감독을 향한 신뢰감과 작품에 대한 그의 집요한 탐구를 존경했다. 당연히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재난 영화는 보편적인 장르고 전 세계적으로 참 많다. ‘비상선언’은 재난영화 장르를 떠나 우리가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는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참 어른스럽게 표현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비상선언’을 만드는 감독님의 의도가 좋았다”면서 “‘재난을 실제로 겪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작품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품 의도가 마음에 들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한재림 감독과 합을 이뤘다. 이병헌은 “(영화가) 인간 본성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점이 좋았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재림 감독은 “비경쟁이다 보니 선물 받은 느낌으로 영화제에 갔다. 막상 가보니 현장에 있는 관객과 감독, 배우들이 영화에 취하는 예의와 태도에 감명받았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구나 싶었다”면서도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배우는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배우다.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또한 큰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다. 감독이라면 전부 캐스팅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스스로 믿기지 않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며 “배우들이 모든 장면에서 어우러지고 살아 있다. 배우들의 관록과 연기력에 감탄했다. 또 영화를 보면 승객들의 연기 또한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송강호는 작품에서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이 응급 상황인 비행기에 타고 있기에 절실함과 긴박함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했다. 이병헌은 “극 중 약을 수시로 먹을 정도로 비행공포증이 심한 재혁을 맡았다. 딸의 병을 낫게 하고자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게 되는 인물이다. 비행기에 가만히 있어도 힘든 상황에 재난이 시작되면서 아비규환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며 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소진은 객실 승무원 희진 역할로 “승객들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난 상황에서 한 인간으로서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침착함을 잊지 않고 본분을 지키려는 희생정신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했다. 한재림 감독은 “사실감 넘치는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영화는 카메라만 흔들어서 비행기에 움직임을 페이크 하지만, 그렇게 진행하면 비행기 내부의 움직임을 살리지 못한다. ‘비상선언’은 한국의 특수 효과 업체와 협업해 사실감 넘치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촬영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가 극성을 부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협소한 비행기 안에 백 명이 넘는 배우들이 함께 촬영하는 것이 걱정되는 일이었다”고 어려웠던 때를 회상했다. 이에 한재림 감독은 “수십 명의 사람이 도는 장면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항시 긴장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작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는 질문에 한재림 감독은 “재난과 싸우는 인간의 갈등과 재난에 패배했던 인간의 아픔을 그리고자 노력했다”면서 “단순히 관객에게 엔터테인먼트 요소로만 다가가지 않게끔 인간으로서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지와 관련한 질문과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했다. 전도연은 “당연히 1000만 영화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농을 쳤다. 이병헌은 “아까 송강호 배우가 2000만 영화가 될 것 같지 않냐고 뒤에서 말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송강호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답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은 한재림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며 “(감독의) 집요함에 놀랐다. 최고를 뽑아내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고 했다. 임시완은 “감독님은 아쉬운 대로 넘어감이 없는 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믿음이 많이 갔다”면서 “그렇기에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또 감독님의 개인적인 매력을 꼽자면 굉장히 멋쟁이시다. 패션 센스도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코로나 19 이후 영화계는 물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관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게 됐다. 앞으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동안의 어려운 시간을 풍성함으로 채울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비상선언’이 그 첫 번째 주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상선언’은 8월 개봉 예정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0 12:28
연예일반

송강호-이병헌 영화 ‘비상선언’ 8월 개봉…스틸 공개

영화 ‘비상선언’이 8월 개봉을 앞두고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16일 영화 ‘비상선언’은 배우들의 열연, 한재림 감독의 연출과 더불어 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는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은 기내, 그리고 지상의 긴박한 상황과 생존과 구출을 향한 인물들의 절실한 마음을 전한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 분),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이병헌 분)과 그와 함께 탑승한 진석(임시완 분),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분)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지키는 태수(박해준 분), 부기장 현수(김남길 분)와 사무장 희진(김소진 분)까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혼란 속에 추락하는 기체에 몸을 맡긴 탑승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앞서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 14일 전 세계에 공식 예고편을 동시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비행기 소재 영화 중 가장 흥미로운 느낌”, “마지막에 비행기 떨어질 때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쥐게 됨” 등의 반응을 남기며 영화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16 14:03
영화

송강호·이병헌·전도연 총출동 '비상선언' 8월 개봉 확정

'비상선언'이 온다.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8월 개봉을 확정 짓고 론칭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 제 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비상선언'은 대한민국 최초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송강호와 전도연은 물론이고, 일찍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전 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끈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그리고 연기파 배우 김소진과 박해준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공개된 '비상선언' 론칭 포스터 2종은 항공 재난을 막고자 하는 지상의 사람들과 항공 재난 속에 갇힌 상공의 사람들을 각각 담았다. 지상에서 항공 재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바로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 실장 ‘태수’(박해준)다. 재난 상황에 빠진 항공기를 지켜보며 피 마르는 1초, 1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표정이 영화 속 실감나는 상황을 예고한다. 상공의 재난 상황에 갇힌 이들을 담은 포스터에서는 절박하고도 위태로운 상황이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이병헌),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부기장 ‘현수’(김남길)와 사무장 ‘희진’(김소진), 혼란한 상황을 주시 중인 탑승객 ‘진석’(임시완)의 생생한 표정이 2만 8천여 피트에 달하는 상공에서의 긴급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비상선언'은 지상과 상공을 넘나드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포부다. 8월 개봉.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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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프로젝트" 송강호X이병헌X전도연 '비상선언' 촬영 완료[공식]

5개월의 대장정을 무사히 끝마쳤다.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지난 달 24일 크랭크업, 후반 작업에 돌입한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이자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역대급 드림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개월간 '비상선언' 현장을 이끈 한재림 감독은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큰 프로젝트의 촬영임에도 불구, 예산과 86회차의 실질적인 촬영 기간 등 미리 계획된 여건 하에서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집중력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함 덕분이다 . 모두 건강히 촬영을 끝마친 것에 대해서 제작자로서도 감독으로서도 매우 만족스럽다”며 “후반 작업을 잘 준비하여 좋은 영화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극중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 뒤를 쫓는 형사로 변신한 송강호는 “어려운 환경 속에 모두가 안전하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이웃,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이 벅찬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나 딸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역을 연기한 이병헌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탈하게 잘 끝낸 것에 감사하다.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며 "한재림 감독님과는 첫 작업이었는데 원하는 감정선을 찾아낼 수 있도록 배우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고드는 감독님의 디테일한 연출력에 아마도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감정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자신했다. 비상 사태에 맞서는 장관 역을 소화한 전도연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남길은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배우, 스태프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며 최선을 다했다. 모든 분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홀로 비행기에 오른 승객으로 분한 임시완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함께 하시는 영화에 캐스팅 되어 영광스러웠다.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과정 한 순간 한 순간 신기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마 이 영화는 평생 제게 값진 의미의 영화로 남을 것 같다"는 진심을 표했다. 비상사태를 맞이한 비행기의 승무원을 연기한 김소진은 “긴 시간 동안 성실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저희 스태프 분들, 함께해 준 모든 배우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역을 맡은 박해준은 “무엇보다 좋은 선후배 배우 분들과 훌륭한 스태프 분들까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힘든 시기지만 최선을 다해 촬영한 만큼 관객 분들께 감동과 위로를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한다. 촬영을 모두 마친 '비상선언'은 후반 작업 이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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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아오른 '비상선언'

'비상선언'이 드디어 촬영에 돌입했다. 역대급 캐스팅 소식과 함께 5월 내 크랭크인을 알렸던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오랜 준비 끝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달 30일 송강호가 첫 촬영을 진행했고, 1일에는 전도연이 강남 모처에서 촬영을 마쳤다. 3월 크랭크인을 준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를 비롯한 여러 여건들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조금 더 길게 가진 '비상선언'은 본격적인 촬영과 함께 시원하게 날아 올랐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사전적 의미는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한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 프로젝트를 위해 현존하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한 명만 캐스팅해도 주목도가 남다를 상황에서 미(美)친 캐스팅의 완성형을 그야말로 완성했다.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 뭉쳤고, 김남길·임시완·김소진·박해준까지 의기투합했다. 캐스팅 명단이 속속 알려질 때마다 "'비상선언'은 대체 무슨 영화냐" "한재림 감독은 무슨 복이냐"는 이야기가 쏟아졌을 정도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배우로 자리매김한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비상선언'을 향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은 최고조 그 이상이다. 앞서 초호화 멀티 캐스팅으로 이슈를 모았던 '외계인' '원더랜드'의 윗길이라는 반응도 상당하다. 주·조연까지 연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을 한데 모아놨다. 언제 어디서나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것은 물론, 존재감도 남다르다. 기대치가 치솟는건 당연하다.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 한 작품에 모두 모인건 '비상선언'이 처음. 송강호와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JSA'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함께 했고, 송강호와 전도연은 '밀양'에서 호흡 맞췄다. 전도연과 이병헌은 '협녀' '백두산'에서 멜로 아닌 멜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현실 재난 영화에서의 시너지는 어떨지, 판은 짜였고 한재림 감독의 어깨는 꽤나 무거울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의 신뢰도 높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 뒤를 쫓는 형사, 이병헌은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나 딸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전도연은 비상 사태에 맞서는 장관으로 전작들에서 보인 모습을 또 한번 지워낼 예정이다. 또한 김남길은 부기장, 임시완은 홀로 비행기에 오른 승객, 김소진은 승무원,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으로 탄탄한 중심을 잡는다. '비상선언'은 촬영이 예상보다 밀리면서 하루가 아쉬운 상황 속 촘촘하게 스케줄표를 채워넣고 있다.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0순위로 최대한 모든 것을 맞추려 노력 중이고, 제작진은 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하며 안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는 공식 역시 '비상선언'에는 전혀 통용되지 않을 전망. 2020년 악몽같은 한 해를 보낸 영화계에 2021년엔 '비상선언'부터 일찌감치 큰 선물로 약속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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