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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임영웅과 '자선축구대회'…3만5000여명 구름관중 몰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광고모델인 가수 임영웅과 함께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개최한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는 임영웅이 직접 선수로 출격해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과 함께 펼친 친선경기로, 지난 12일 저녁 7시 하나금융그룹의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이번 대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 여기에 꾸준한 기부활동과 선행으로 나눔과 배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이 더해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5000여명 관중의 뜨거운 열기와 환호로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장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방문해 시축행사와 축구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장애인 축구단을 격려하기 위해 무료 초청한 장애인 축구단 선수들에게 축구용품을 전달하며 자선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대회는 임영웅이 구단주로 있는 리턴즈FC 선수들과 조원희, 김영광, 전원석 등 전현직 선수들로 꾸려진 ‘팀 히어로’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을 주장으로 이청용, 박주호, 지동원, 이근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 및 K리그1 스타선수들은 물론 인기 유튜버 감스트, 말왕 등으로 꾸려진 ‘팀 기성용’이 만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임영웅은 후반 20분 1대1로 비기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왼발 스루패스로 전원석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축구선수에 버금가는 뛰어난 축구실력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또 하프타임에는 자신의 히트곡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대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경기 후반부에는 해설을 보던 이근호가 선수로, 선수로 뛰던 감스트가 해설로 교체해 아바타 축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경기 결과는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이근호의 극장골로 팀 기성용이 4대3으로 팀 히어로를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은 친선경기에도 불구하고 자선대회의 취지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경기 내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선 축구대회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4 14:38
e스포츠(게임)

숙명의 '통신사 더비' 앞둔 T1 "페이커 이상무" vs KT "간절함이 무기"

숙명의 라이벌 T1과 KT 롤스터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KT와 팀의 상징 '페이커' 이상혁이 복귀한 T1이 한 장의 결승전 티켓을 두고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임재현 T1 감독 대행은 16일 서울 종로 LCK 아레나에서 열린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혁의 상태를 묻자 "오늘도 치료를 받으러 나간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게임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구마유시' 이민형은 "폼이라는 게 일정하지 않아서 내려갔으면 올라오는 타이밍도 존재한다"며 "그 시기와 이상혁이 복귀하는 시점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오너' 문현준은 "이상혁이 아닌 다른 한 명이 빠졌어도 팀이 흔들렸을 것"이라며 "완전체로 돌아와 합이 맞아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T1은 시즌 중반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부진에 빠졌다. 9승 9패로 5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하지만 이상혁이 한 달만에 돌아오면서 다시 팀이 균형을 찾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KT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 진출 불씨를 살렸다.그러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라이벌 젠지에게 3 대 2로 아쉽게 패하며 KT와 결승 진출전에서 만나게 됐다. KT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강동훈 KT 감독은 "선수들이 다전제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것이 약점"이라면서도 "다른 팀보다 하고 싶고 이뤄야할 게 확실하고 간절한 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고 말했다.'비디디' 곽보성은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다른 라인 선수들도 폼이 올라오고 있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라인전 잘 하고 다른 라인 도와주는 게 미드의 역할"이라고 했다.'리헨즈' 손시우는 "T1과 젠지 모두 3 대 0으로 이기겠다"며 "우승 세레모니로 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오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은 다음날 젠지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T1과 KT는 2021년 이후 LCK에서 14번 맞붙었고, T1이 11 대 3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서머 정규 리그에서는 T1이 두 번의 패배를 맛봤다.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이기는 팀은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 자격으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다.T1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2021년 LCK 서머부터 이번 서머까지 5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상혁은 통산 15회 LCK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품는다.KT가 승리하면 2018년 LCK 서머 결승 이후 5년 만에 LCK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강동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이후 첫 LCK 결승전 및 롤드컵 진출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6 15:45
야구

SSG 출범부터 KT 우승까지...2021 프로야구 7대 뉴스

2021년 프로야구는 명암이 뚜렷했다. 역대급 페넌트레이스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안겼고, 대기록이 쏟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방역수칙 위반 파문, 도쿄올림픽 졸전 등 야구팬에 실망을 안긴 이슈도 있었다. 7대 뉴스로 정리한다.◆ SSG 랜더스 출범과 추신수 입성지난 1월,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SSG 랜더스가 출범했다. 유통 기업답게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야구팬 유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용진 구단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야구팬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 동안 뛴 추신수는 SSG 출범 1호 영입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방역수칙 위반 파문지난 7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원정숙소에서 일반인들과 술판을 벌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도 숙소를 이탈해 NC 선수들이 만났던 일반인들과 자리를 가졌다. 거짓 진술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태가 커졌다. 사상 초유로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야구팬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도쿄 참사한국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숙적' 일본에 2-5로 패했고, 이어진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보여준 졸전에 야구팬의 비난이 커졌다. KBO리그를 향한 관심도 급격히 떨어졌다.◆ 리그 정상에 오른 이정후·강백호 이정후(키움)는 정규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1994년 이 타이틀을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강백호(KT 위즈)는 타격 5개(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안타)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의 미래로 기대받던 두 선수는 이제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풍성한 기록 잔치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정규시즌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고(故) 최동원이 갖고 있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깨뜨렸다. '거포' 최정(SSG)은 우타자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넘어섰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역대 최초 300세이브를 돌파했다.◆ 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가을 타짜' 두산에 4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원팀(One-Team)'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약팀이었던 KT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FA 시장, 역대급 광풍2022 스토브리그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였다. 2년 연속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구단들의 재정이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29일까지 계약 총액은 967억원.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이다. 올 시즌 창단 최저 순위(9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가 253억원을 투자하며 광풍을 주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53
축구

톰 홀랜드 만난 손흥민 "번리전 골 장면, 셀 수 없이 많이 봐"

손흥민(29·토트넘)이 영화배우 톰 홀랜드(25)를 만나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원더골 뒷이야기를 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홀랜드의 만남을 공개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스파이더맨 역 배우 홀랜드는 지난달 한 잡지 인터뷰에서 토트넘팬임을 밝혔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을 넣은 후 스파이더맨을 연상하게 하는 골 세레모니를 보여주며 깊은 인연을 보여줬다. 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선사한 2019년 12월 번리전 골에 대해 손흥민에게 불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골을 몰아 70m를 질주해 골을 넣었다. "골을 예상했는냐"는 홀랜드의 질문에 손흥민은 "처음 공을 잡았을 때는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 드리블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어느 순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있더라.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골 장면을 몇 번이나 보았는지 묻는 홀랜드의 물음에는 "너무 많이 봐서 기억할 수 없다"며 웃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골 장면도 돌아봤다. 당시 FIFA 랭킹 57위였던 한국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랭킹 1위 독일을 만났고,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향해 질주한 후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홀랜드를 향해 "독일을 꺾고 골을 넣었다. 꿈 같았다. 당시 독일은 랭킹 1위, 세계 최강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수비수가 패스한) 공이 공중에 떴을 때 100% 선 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나는 그저 스프린트했는데, 공을 살짝 차 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축구 선수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버지 손웅정씨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취미였다. 하지만 9~10살이 되면서 축구가 아니면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아버지께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노력하면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5 18:17
야구

시선과 손짓만으로...역대 최고의 세리머니 보여준 KT

준비한 이벤트는 없었다. 뜨거운 시선과 뭉클한 손짓만으로 KT 위즈는 최고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KT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8-4로 승리, 역대 9번째로 4연승으로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2021년 통합우승이다. 그동안 KS 우승 순간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나왔다. 고(故) 최동원, 선동열, 김용수 등 레전드 투수들이 포수에게 안겨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2010년대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는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유와 관록을 뽐냈다. 2016년 아이언맨 복장을 하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한 두산 유희관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모기업의 게임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 '집행검'을 모형으로 만들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KT '맏형' 유한준은 18일 4차전을 앞두고 "따로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KT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마운드 위에서 얼싸안는 모습만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연출하지 않은 진짜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쁨을 나누던 KT 선수들은 갑자기 마운드 위에 모여 1루 쪽 더그아웃을 응시했다. 팬들도 두리번거리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약 30초 후 다시 함성이 터졌다. 목발을 짚은 '둘째 형' 박경수가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선 것. KT 선수들은 "어서 오라"는 손짓과 박수를 보내며 두 선배를 맞이했다. 박경수는 3차전 수비 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시리즈 내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수차례 보여줬고, 3차전 5회 초 타석에서는 0-0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까지 치며 KT의 1~3차전 승리를 이끈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19년 만에 출전한 KS와 우승 도전. 하지만 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무산됐다. 키스톤콤비인 유격수 심우준은 4차전을 앞두고 "경수 형이 그라운드에서 해준 조언을 잘 생각하며 한 발 더 뛰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고, 강백호는 "나도 몸을 던지겠다. 선배님에게 꼭 우승을 안기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경수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신본기도 "경수 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매 순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유한준은 4차전 내내 박경수 옆을 지켰다.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았을 때는 어깨를 토닥였고, 승리를 확정한 순간에는 포옹을 나눴다. 후배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어우러질 때도 두 베테랑은 조용히 서로를 축하했다. 박경수의 등장으로 비로소 완전체가 된 KT 선수단은 두 번째 축하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박경수는 목발을 던져버리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주장 황재균과 부둥켜안고 한동안 울기도 했다. 내야 막내 권동진은 떨어진 목발을 치켜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경수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역대 최고령 수상이자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선 최초의 MVP다. 그는 "올 시즌 MVP는 팬 여러분과 팀 KT"라는 소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1 15:59
야구

'2연승 주역' 장성우 "데일리 MVP? 팀만 우승하면 OK"

KT 위즈 주전 포수 장성우(32)는 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연승(1·2차전)을 이끈 주역이다. 그에게 개인 욕심은 없다. 오직 팀 우승만 바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KS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무패)로 앞서 있는 KT는 3연승을 노린다. KT는 1·2차전 선발 야구를 실현했다. 1차전 선발 쿠에바스는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소형준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두 투수를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장성우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장성우에게 다른 욕심은 없다. 데뷔 처음으로 나선 KS 무대에서 마지막에 웃는 것.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장성우는 자신감이 있었다. - 2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레모니가 컸다. "평소에는 크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이었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와 절친이다. KS를 앞두고 받은 조언이 있다면. "삼성은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두산은 즐기는 것 같다고 하더라. - 첫 KS다. 1·2차전을 치른 소감은.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선수단 모두 긴장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이겼고, 이튿날 1위와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부까지 승리하며 그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 좋은 투수들이 좋은 포수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투수들에게 고맙다." - 1차전 선발 쿠에바스의 변화를 꼽는다면. "적응을 잘했다. 한국 무대 타자들이 빠른 공이 강하다. 쿠에바스는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등 변화구도 좋다. 이제 자신도 변화구가 더 잘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 2차전 선발 소형준과 마운드 위에서 웃더라. "오해다. 6회 마운드에 올라간 것은 '한 소리'를 하려고 했다. 당시 점수 차도 조금 벌어졌고, 형준이 공이 나쁘지 않았다. 벤치에 한 이닝을 더 가자고 했다. 그런데 1회처럼 볼질을 하더라. 조금 다그쳤다. '경기 최우수선수(MVP)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그랬더니 형준이가 웃더라." - 경기 MVP는 욕심은. "형들과도 그런 얘기를 한다. '내가 못 쳐도 좋으니 우승만 하길 바란다'고. 개인 성적은 욕심이 없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7 18:32
축구

호날두, 4509일 만에 맨유 복귀골...연속 '호우 세레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복귀전을 치렀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드라마를 썼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 선발 출전, 혼자 2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건 2009년 5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4509일 만이다. 맨유는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완패한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11일 올드 트레포드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008~09시즌 뒤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가 12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의 복귀전을 환영하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배우 개리 올드먼 등 유명 인사가 경기장을 찾았다. 호날두는 원톱으로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그는 전반전 47분 복귀골을 터뜨리며 올드 트레포드를 열광시켰다. 그린우드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그린우드가 슈팅을 때렸고, 뉴캐슬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른 공을 그대로 밀어 넣었다. 호날두는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 보인 뒤 트레이드마크인 '호우 세레모니'로 홈팬들의 열광을 화답했다. 멀티골까지 해냈다. 맨유는 후반 10분, 하비에르 만키요에게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호날두는 6분 뒤 역습 상황에서 맨유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루크 쇼가 맨유 진영부터 골을 몰고 중앙을 파고든 뒤 좌측으로 쇄도하는 호날두에게 연결했다. 호날두는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공략했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고, 후반전 추가 시간에는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제시 린가드가 4번째 골을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양팀 최고 점수인 8.3점을 부여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경기. 호날두가 자신이 왜 수퍼 스타인 지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12 01:42
야구

[피플 IS]관심 받지 못한 이적생, 이제 부산 야구의 묵직한 CHOO

부산에도 매우 무거운 '추'가 있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 가장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롯데. 추재현(22)은 활력소다. 추재현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4안타(1홈런)·4타점·4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8-9, 9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4안타'는 바로 전 출전인 6일 KT전에 이어 두 번째 기록. 시즌 타율은 0.321까지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렸다. 1회 말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의 기세를 꺾었다. 롯데는 후속 손아섭,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재현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도 정훈의 적시타와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첫 번째 승부처에서는 최선의 결과를 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두산 야수진이 어수선한 수비로 위기를 자초하며 롯데가 2점을 더 달아났다. 추재현은 2사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박정수의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30일 사직 NC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추재현은 이튿날(6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완성했다. 두산전에서 1개를 더 추가, 최근 8경기에서 3홈런을 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 홈런이 나온 순간 추재현은 홈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화끈한 세레모니를 보여줬다. 현재 선수의 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 추재현은 이 경기 두 번째 승부처이자 전세가 판가름난 5회 공격에서도 한몫했다. 지시완이 만루에서 좌전 2타점 2루타를 치며 9-3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두산 두 번째 투수 조제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더 불러들였다. 2루타-홈런-단타를 만든 순간. 히트 포 더 사이클까지 3루타만 남겨두게 됐다.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고봉재로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루타는 없었다. 그러나 한 경기 4안타를 완성한 순간이다. 롯데는 추재현이 선두 타자 출루를 해내고, 김재유와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정훈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다시 4점을 달아났다. 18-4.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막아내며 18-9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 부임 뒤 주간 최고 성적이다. 3승3패가 될 뻔했던 상황에서 승률 앞자리를 바꾼 것도 추재현 덕분이다. 롯데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2-7로 뒤진 9회 초 5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추재현은 연장 10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KT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치며 추재현을 3루로 보냈고,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8-7로 앞섰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0회 말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추재현은 KT전에서도 4안타를 쳤다.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안타. 그리고 그 기록을 8일 두산전에서도 한 번 더 기록했다. 추재현은 지난해 4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과 롯데 사이 단행된 2대1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가 내야수 전병우와 좌완 차재용을 키움에 보내고, 그를 데려왔다. 당시에는 키움으로 향한 '전' 롯데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특히 전병우는 키움 이적 뒤 롯데 소속으로 뛸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추재현은 신일고 시절 '천재' 타자로 주목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기 때문에 야구팬의 기억에서도 차츰 잊혔다. 그러나 점차 발군의 기량을 드러내며 기회를 늘려갔고,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5월 초 잠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지만, 서튼 감독이 부임한 뒤 본격적으로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5월 29일 NC 더블헤더부터 계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무명 반란. 이대호와 안치홍이 부상으로 이탈한 롯데에 추재현이라는 활력소가 등장했다. 추재현은 8일 두산전 뒤 "홈런은 운이 좋았다. 사이클링히트는 의식하지 않았다. 3루타를 만들기 위해 의식하고 타격을 하진 않았다. 최근 좋은 타격감은 선배님들 덕분이다. 매 경기에서 '이겨보자'고 파이팅을 불어 넣은 게 힘이 된다. 아직 타석에서 여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매 타석 최선을 다하고 힜다. 타석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추재현을 영입한 뒤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라고 했다. 추재현은 이미 현재다. 인천 야구가 추신수 가세로 들끓고 있다. 부산도 추(CHOO)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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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2G 연속 4안타' 추재현,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추재현(22·롯데)이 또 펄펄 날았다. 추재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4득점·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18-9 승리를 이끌었다. 추재현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추재현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로웠다.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첫 승부부터 장타를 허용한 박정수는 흔들렸고, 롯데 후속 세 타자가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2점을 추가했다. 추재현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정수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이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그러나 다음 승부에서 설욕했다. 롯데가 5-3으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서 박정수의 초구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루로 향하던 추재현은 배트를 던져 화끈한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롯데 더그아웃과 1루 홈 관중이 열광했다. 롯데는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추재현의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공격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타점을 추가했다. 투수 조제영의 시속 140㎞ 직구를 가공략해 가운데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추재현은 6회도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 네 번째 안타.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유와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정훈이 만루 홈런을 쳤다. 추재현은 득점도 추가했다. 추재현은 롯데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8-7로 승리한 6일 KT전에서도 4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10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결승 득점을 해냈다. 두 경기 연속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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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번트 안타 2개+괴력포, 다 보여준 강백호...KT 위닝 견인

KT 간판타자 강백호(22)가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3안타(1홈런)·2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KT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종전 0.394에서 0.401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켰다. KT는 주말 3연전 우세 시리즈를 확보했다. 강백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3루 방면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수비(우 편향) 시프트의 허를 찔렀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유격수 자리를 지킬 만큼 극단적인 시프트였다. 강백호는 4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를 시도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 득점을 만들기 위해 출루 확률이 높은 타격을 했다. 강백호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꼭 출루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습 번트를 시도할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는 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자가 있었던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괴력을 뿜어냈다. KT가 2-4로 뒤진 무사 1루 상황에서 롯데 투수 김대우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3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그대로 통타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강백호는 현재 KT 타선에서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타자. 기대에 부응했다. 강백호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뒤 배트를 집어 던지는 화끈한 세레모니로 KT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타격을 해준 점도 의미가 있다. KT는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롯데 타선의 좋은 흐름을 끊어냈다. 구원 투수 김민수가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안치홍과의 승부에서 대주자 장두성을 견제로 잡아냈다. 옆 동작을 간파했다.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신본기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김민수는 후속 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흐름을 8회 공격에서 이어갔다. 선두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볼넷을 얻어냈고 강백호가 동점 홈런을 쳤다. 기세를 탄 KT는 역전까지 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쳤고, 박경수가 좌전 2루타를 치며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5-4 역전. KT는 8회 수비에서 베테랑 투수 안영명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대타 딕슨 마차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9회 등판한 김재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 흐름을 바꾼 8회, 강백호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격언을 증명했다. 번트 안타부터 홈런까지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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