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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리그 끝나도 울산 선수단-신태용 대립…구단은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시즌 종료 후 팀 불화설이 더 뜨거워져 축구팬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제주 SK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지고도 9위 경쟁을 하던 수원FC가 같은 날 경기에서 광주FC에 패한 덕분에 극적으로 9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은 강등권 추락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9위는 승강제 도입 뒤 울산의 역대 최하 성적이다. 울산 수비수 정승현은 제주전 직후 인터뷰에서 신태용 전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신 전 감독 시절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면서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게 올시즌 성적 부진의 이유였다는 것이다. 이에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만약 폭언했다면 감독 더 이상 안 한다”라고 반박했다.신태용 전 감독은 지난 8월 부진에 빠진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급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65일 만에 경질됐다. 신 전 감독은 울산 재임 기간 리그 8경기 1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계약 해지 과정엔 잡음이 일었다. 신태용 전 감독은 해임 후 일부 매체를 통해 자신이 울산에서 ‘바지 감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단 항명’ 등 사건이 있었기에 울산 선수들을 통제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그러자 울산의 베테랑 이청용이 10월 18일 광주FC와의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후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치며 신태용 전 감독을 도발했다. 신 전 감독이 재임 시절 팀 원정 버스에 골프가방을 싣고 다닌다는 폭로가 나와 시끌시끌했던 것을 겨냥한 세리머니였다. 여기에 정승현의 발언이 불화설 논란에 불씨를 또 지폈다. 그는 “(신태용 전 감독의 행동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고, 받은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이 자신의 애제자임을 강조하며 “왜 그런 인터뷰를 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직접 물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훈련 첫날 선수를 폭행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현한 게 다였다. (그 행동이) 정승현 선수에게 과했고,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전에 말했듯, 나는 폭언을 하지 않았다. 있었다면 나는 감독을 안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축구팬 여론은 양쪽에 모두 냉소적이다. 신태용 전 감독이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도 팀 내부 불화를 폭로한 게 경솔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지난달 30일 홈 경기를 지켜본 울산 서포터들은 최악의 성적을 낸 울산 선수들이 감독 탓을 하며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응원하기 보다는 "잔류 '당한' 선수들이 왜 당당한지 모르겠다. 창피한줄 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은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하게 돼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는 이 뼈아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즌 중간 2번의 감독 교체는 전적으로 구단의 결정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라운드 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단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스템 보완에 만전을 기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거”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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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끝까지 벤치만 지켰다…울버햄프턴은 개막 13G 무승, 애스턴 빌라에 0-1 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이번에도 1승 수확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울버햄프턴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5~26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개막 13경기 무승(2무 11패)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승점 2)은 EPL 20개 팀 중 압도적인 꼴찌다. 19위 번리(승점 10)와도 승점 8 차다. 강등권(18~20위) 탈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날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피치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새 사령탑인 롭 에드워즈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선택받지 못했다.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9경기(교체 4회)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22분 깨졌다.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부바카르 카마라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울버햄프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울버햄프턴은 90분 내내 슈팅 9개를 기록했지만, 애스턴 빌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최근 4경기째 무득점이다.김희웅 기자 2025.12.01 08:10
프로축구

울산, 최종전 패하고도 K리그1 잔류 확정…제주는 승강 PO행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주 SK에 지고도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하고 잔류했다.울산은 3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홈경기서 제주 SK에 0-1로 졌다. 같은 시간 종료된 파이널 B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10~12위)을 피한 9위(승점 44)로 시즌을 마쳤다. 제주는 11위(승점 39)를 확정해 승강 PO로 향한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천신만고 끝에 승강 PO행을 피했다. 이날 울산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주를 이겨야 했다. 만약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뒀다면, 10위 수원FC(승점 42점)의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이듬해 승강 PO로 향한 사례는 없었다. 반면 이미 승강 PO행을 확정한 제주는 무승부 이상을 거둬 최하위를 피해야 했다. 만약 제주가 울산에 지고, 12위 대구FC(승점 34점)가 FC안양에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이 돼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가 바뀔 위험이 있었다.결과적으로 울산은 후반 44분 김승섭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졌다. 하지만 두 팀은 서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수원FC가 광주FC에 0-1로 져 격차가 2점으로 유지됐다. 제주는 울산을 꺾으면서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피했다. 같은 시간 최하위 대구FC는 FC안양과 2-2로 비겨 최하위(승점 34)를 확정했다.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은 이날 루빅손을 제외한 주력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출발했다. 반면 제주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워 자동 강등 피하기에 나섰다.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가 공격권을 뺏어오고자 했다. 벼랑에 몰린 제주는 오히려 침착하게 공을 돌렸다.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윤재석,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울산은 천천히 압박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과열된 분위기 속 두 진영에서 옐로카드가 연거푸 나왔다. 울산 수비수 조현택은 제주 유리 조나탄과 경합하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해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옐로카드를 받았다.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막바지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는 데엔 성공했지만, 마무리 패스가 막히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루빅손의 박스 안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12분에는 루빅손의 단독 속공 상황서 박스 안 엄원상의 찬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엄원상이 마지막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울산은 후반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제주를 흔들었다. 하지만 고승범,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 속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 44분이었다. 제주가 역습에 나섰고, 김승섭이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김영권을 속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조현우의 손끝, 오른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창단 첫 승강 PO 위기에 몰렸으나, 수원FC가 광주에 지면서 잔류를 확정했다.제주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자동 강등을 피했다. 승강 PO에선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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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종전 주목…득점왕·베스트11 격전지 싹 갈린다

K리그1 강등권(10~12위) 싸움을 제외하면 최종전을 남겨두고 주요 순위 경쟁이 끝났다. 하지만 개인상 경쟁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오는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 6경기가 열린다. 파이널 B(7~12위)에 속한 6개 팀의 3경기가 오후 2시에 먼저 개최되고, 파이널 A(1~6위) 팀들의 3경기가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한다.선수들에게 최종전은 주요 개인상을 거머쥐거나 투표권을 가진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장이다.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투표는 K리그1 최종전이 끝난 직후인 30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미디어 40%, 감독 30%, 주장 30%의 비율로 투표를 합산해 시즌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베스트11 등을 가린다. 수상자는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선다. 격전이 예상되는 MVP 후보 중 박진섭(전북 현대)과 싸박(수원FC)이 최종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이동경(울산 HD)은 지난 36라운드 수원FC전에서 갈비뼈가 골절된 터라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박진섭은 득점,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올려 표심을 가져올 수 있고, 후보 3인 중 뒷순위에 있다고 평가되는 싸박은 기적적으로 팀의 잔류를 확정하는 골을 넣으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베스트11에서도 다수 포지션은 최종전에서 ‘위너’가 나올 수도 있다. 김진수(FC서울), 김태현(전북 현대),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가 후보에 오른 왼쪽 풀백, 김승섭(제주 SK), 송민규(전북), 윌리안(수원FC)이 경쟁하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도 38라운드까지 지켜봐야 한다.6명씩 후보로 뽑히고 2명이 최종 선발되는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도 최종전에서 표심이 갈릴 수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른 세징야(대구FC)와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은 마지막까지 경쟁할 전망이다. 김진규와 박진섭은 ‘우승 프리미엄’이 있지만, 세징야는 올해 이동경(13골 12도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11골 12도움)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이동경과 도움 수가 같지만, 더 적게 뛰며 ‘도움왕’ 등극이 유력한 세징야는 부상으로 FC안양과 최종전 출격이 불투명하다.후보 6명 중 2명만 뽑힐 수 있는 공격수 부문도 마지막까지 경합이 이어지는 형세다. 현재로서는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싸박과 이동경이 두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득점 2위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15골)와 전북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전진우(15골) 등이 최종전에서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호재와 전진우 중 한 명이 38라운드에서 다득점에 성공한다면, 베스트11 두 자리가 요동치고 득점왕 주인공까지 최후의 순간에 바뀔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9 00:03
프로축구

박진섭 vs 이동경 vs 싸박 'K리그 MVP' 누가 차지하나…우승 프리미엄이냐, 압도적인 개인 기록이냐

K리그1 정규 리그가 단 한 경기 남은 가운데, 2025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지난 24일부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투표가 시작됐다. K리그1, 2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 베스트11이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주장(30%)의 비율로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후보가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 무대에 선다.박진섭(30·전북 현대), 이동경(28·울산 HD), 싸박(28·수원FC)이 후보에 오른 MVP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박진섭과 이동경에게 표심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전북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이바지한 박진섭은 주장으로서 리더십, 중원에서 단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선 그는 공격포인트가 3골 2도움으로 적지만,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우승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꼽힌다.‘우승 프리미엄’이 박진섭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박진섭은 지난 5일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적인 포인트는 포지션상 부족하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아닌가”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실제 지난 다섯 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팀에서 MVP가 나왔을 정도로 ‘우승’의 힘은 강하다. 다만 이동경의 퍼포먼스 역시 ‘우승’에 대적할 정도로 돋보였다. 이동경은 올해 김천 상무에서 13골 11도움을 올렸다. 김천이 우승 경쟁을 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리그 3위인 김천(승점 61)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2)과 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면 군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굴 수 있다.10월 전역한 이동경은 울산에 복귀해 35라운드 FC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12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세징야(대구FC)와 함께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적립한 선수다. 이동경은 현재 공격포인트 1위(25개)이며 시즌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12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페널티지역 안으로 성공한 패스(77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크로스(238개),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74개), 전체 슈팅(121개) 등 공격 세부 지표도 1위다. 선수의 경기력을 점수로 산출하는 ‘아디다스 포인트’ 역시 5만 777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동경의 기량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드러날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소속팀 울산이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리스크’로 꼽힌다.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7골(2도움)을 낚아챈 싸박은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며 무리 없이 시즌 베스트11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속팀 수원FC가 강등권인 10위이며 이동경의 임팩트에는 못 미친다는 평이다. 김희웅 기자 2025.11.2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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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제주-12위 대구 맞대결 무승부...K리그1 강등권 순위는 정규리그 최종전서 결정

프로축구 K리그1 강등권 순위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 대구FC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기고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11위 제주(승점 36), 12위 대구(승점 33)는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일 이날 대구가 졌다면, 12위가 확정되면서 다음 시즌 K리그2 강등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승부로 끝나면서 최종전 결과에 따라 12위 팀이 결정나게 됐다. 30일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제주는 울산 HD와, 대구는 FC안양을 만난다. 제주는 울산과 비기기만 해도 11위를 확정한다. 대구는 안양을 잡고 제주가 울산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다만 울산도 최근 분위기가 꺾여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은 22일 광주FC에 0-2로 일격을 당해 9위 확정에 실패했다. 울산은 최종전에서 제주에 패하면 10위 수원FC(승점 42)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K리그1 최종순위 12위는 자동강등, 10~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생존에 도전해야 한다. 대구는 일단 강등을 조기 확정하는 최악의 사태는 맞지 않았다. 더구나 이날 제주전에서 대구 공격의 중심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패배를 면했다. 대구는 전반 공격에서 제주를 압도하며 끊임없이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대구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제주는 '해결사' 유리 조나탄의 헤더 득점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김륜성이 투입한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쇄도하며 다이빙 헤더로 볼의 방향을 바꾸고 대구의 골 그물을 출렁였다.끌려가던 대구는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황재원이 투입한 크로스가 우왕좌왕한 제주 수비진 사이로 빠지자 지오바니가 재빨리 달려들어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대구는 후반 37분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띄운 볼을 에드가가 달려들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황재원의 크로스 직전에 대구 김정현이 제주 최병욱에게 반칙으로 볼을 빼앗은 것으로 판정해 골이 취소됐다. 전후반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이 무려 12분이나 주어지면서 사실상의 연장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두 팀은 더는 득점을 따내지 못하고 비겼다. 종료 직전 대구 역습 상황에서 제주 수비가 어수선해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공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 바로 옆을 스치고 나갔다. 이은경 기자 2025.11.23 16:38
프로축구

강등팀 정해지나, 하위권 마지막까지 뜨거워지나…제주 vs 대구 '멸망전' 열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와 대구FC가 ‘강등’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제주와 대구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다. 주말 열리는 1부 6경기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매치다.홈팀 제주(승점 35)는 K리그1 12개 팀 중 11위, 대구(승점 32)는 꼴찌다. 결과에 따라 최종전(38라운드)을 남겨두고 K리그2 강등팀이 결정되거나 최하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뜨거워질 수 있다.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잔류를 꾀해야 한다. 제주와 대구 모두 강등권을 빠져나갈 수 없는 처지다. 자동 강등을 피하는 게 현재로서 상책이다.경우의 수는 복잡하지 않다. 제주가 이기면 대구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두 팀이 비기면 최종전 결과에 따라 K리그1 최종 꼴찌가 결정된다. 다만 무승부를 거두면 제주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대구가 이기면 순위표가 뒤바뀌며 제주가 최하위로 추락한다. 승점이 35로 같아지지만, 대구(44득점)가 제주(38득점)보다 다득점에서 6 앞서 있기 때문이다. 운명의 한판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제주는 지난 8월 23일부터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2무 7패)만을 거뒀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10경기에서 단 1패(4승 5무)만을 기록했다. 직전 광주FC전에서 ‘대팍(대구의 홈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의 애칭)의 왕’ 세징야(브라질) 없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이번 맞대결에서도 결국 외국인 공격수들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제주의 해결사는 유리 조나탄(브라질)이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2골을 넣은 유리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 대구는 세징야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향해 있다. 허리를 다친 세징야는 광주전에 결장했고, 제주전 역시 출장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인 만큼, 흔들리는 수비를 해결하는 게 제주의 과제다. 제주는 지난 10경기 매번 실점했다. 같은 기간 대구 역시 지난 8일 광주전만 무실점으로 마쳤을 만큼 수비 안정화가 절실하다. 아울러 대구는 지난 2일 수원FC전에서 퇴장당해 출전이 어려운 브라질 출신 센터백 카이오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올해 세 차례 맞대결은 1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강등’이 걸린 최후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5.11.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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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시즌 아웃 “4주 이상 회복 진단”→대표팀 합류도 불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28)이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10일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동경 선수는 오른쪽 10번 갈비뼈 골절로 4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이동경은 전날(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서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멸망전’이라 불린 경기서 이긴 울산은 강등권(10~12위)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린 9위(승점 44)에 올랐다. 석패한 수원FC가 10위(승점 39)다.하지만 이날 울산은 이동경의 부상으로 완벽하게 웃진 못했다. 이동경은 후반 39분 역습 상황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아내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FC 수비수 이시영과 경합하다 다쳤다. 이때 울산이 이미 교체 카드를 쓴 터라, 이동경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뒤에야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지정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그리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이동경은 올 시즌 막바지 김천 상무서 복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해 팀 잔류 경쟁에 힘을 싣고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만큼 아쉬움은 크다. 이동경은 김천과 울산 소속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나서 13골 12도움을 올렸다. 세징야(대구FC)와 함께 올 시즌 리그 10(골)-10(도움) 클럽 가입자이자,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 부상으로 11월 A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전을 벌인다. 이날이 대표팀 소집일이지만, 이동경은 부상으로 낙마하게 됐다. 앞서 황인범(페예노르트)도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최근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어깨를 다쳐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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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2연패’ 울산, 수원FC와 ‘끝장 승부’…돌아온 이동경 발끝 믿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또 한 번 벼랑 끝 매치에 나선다.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K리그1 12개팀 중 9위인 울산(승점 41)은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하면 10위 수원FC(승점 39)와 자리가 바뀌며 다시금 강등권(10~12위)으로 추락할 수 있다. 리그 종료 2경기를 남기고 부담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수 있는 셈이다.최근 기세는 썩 좋지 않다. 울산은 지난달 노상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쥔 후 공식전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1일 FC안양과 35라운드, 5일 비셀 고베(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내리 패했다.설상가상으로 직전 안양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김민혁이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퇴장당했고, 오른쪽 수비수 강상우도 경고를 받으며 시즌 누적 경고 5장으로 수원FC전에 나설 수 없다. 승리만이 답인 일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은 것이다.울산의 시선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동경에게 향한다. 지난달 29일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곧장 울산에 합류한 이동경은 안양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그가 올해 김천에서 수원F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원정팀 수원FC는 이번 시즌 울산에 유독 강했다. 지난 세 차례 대결에서 2승 1무를 챙겼고, 이 기간 8골이나 넣었다. 직전 대구FC전에서 극장골을 허용한 아쉬움은 컸지만, ‘득점 1위’ 싸박이 꾸준히 골 맛을 보고 있다는 게 호재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울산전을 두고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수원FC는 울산에 패하면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를 것이 유력해진다. 다만 이기면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자력 생존 희망을 키울 수 있다.전날인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주SK와 안양, 대구와 광주FC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만약 최하위인 대구가 지고, 제주가 비기거나 승리하면 대구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대구로서는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광주를 꺾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5.11.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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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복귀’ 운명의 홈 2연전 앞둔 제주…김정수 감독대행 “결국 골 넣어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운명의 홈 2연전을 앞뒀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복귀가 힘이 될 전망이다. 사령탑이 꼽은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제주SK는 오는 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경기 전 제주SK는 리그 11위(승점 35점)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지난 35라운드 광주FC 원정에서 0-2로 패했지만 아직 강등권 탈출의 기회는 있다. 잔여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울산HD(승점 41)와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안양전을 시작으로 11월 23일 대구FC전까지 이어지는 홈 2연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골 결정력 개선이 중요하다. 제주는 지난 광주전에서 슈팅수에서 11-4, 유효슈팅수에서 6-3으로 앞서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졌고, 김승섭이 전역 후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의 처방전은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다. 잘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조급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찬스는 분명히 계속 오고 있다. 너무 잘하려는 의욕이 조급함으로 변하지 않도록 선수들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번 안양전은 우리의 고민이 해결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희소식도 있다. 간판 수문장 김동준이 징계에서 풀려나 이번 안양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유한 김동준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동준은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주SK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제주SK를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우중 기자 2025.11.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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