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9건
메이저리그

리더십 보여준 오타니...다저스 선수들이 전한 2024 WS 후일담

오타니 쇼헤이(30)가 자국 공영방송을 통해 어깨 부상을 당하고도 출전을 강행한 월드시리즈 후일담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NHK에서 방영한 자신의 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 2024년을 돌아보는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LA)와 당시 기준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한 오타니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소속팀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미국 무대 진출 뒤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타니는 홈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틀 뒤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 열린 3차전에서 변함없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다저스 동료들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나는 괜찮다"라고 올린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오타니는 NHK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규시즌 중 왼쪽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전조가 있었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어깨가 빠지기 쉬운 각도로 팔이 들어가면서 부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NHK는 다저스 동료들의 멘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1·2차전을 잡았지만, 마치 승리 없이 원정(뉴욕)으로 떠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타니의 문자가 도착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구엘 로하스는 "뉴욕에 도착해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쇼헤이로부터 문제가 왔다. 그는 '지난 우승(2020년)에는 코디 벨린저가 탈골 부상을 당했고, 이번에는 나였다. 세계 챔피언을 향한 좋은 징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은 이 문자를 본 뒤 "쇼, 잘 부탁해", 프레디 프리먼은 "화이팅, 쇼"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후 오타니는 자신의 팬이 직접 만든 랩을 올렸다고 한다. 선수들은 취향에 맞지 않았는지, 오타니에게 핀잔을 줬지만, 그 덕분에 단체 채팅방엔 활기가 돌았다. 유머를 통해 동료들에게 웃음을 안긴 것. 에르난데스는 "단 하나의 문자 메시지로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라며 감탄했다고. NHK는 오타니가 자신 때문에 동료들이 심각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는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오타니는 WS 5차전까지 모두 출전했고, 다저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비록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은 후안 소토(뉴욕 메츠·7억6500만 달러)에게 내줬지만, 이틀 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아이를 가진 걸 전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스포츠 선수로 다시금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07:48
영화

[오!뜨뜨] 다시 보게 되는 영웅들, ‘라이프라인’→‘왓 이프...? 3’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라이프라인‘라이프라인’은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1460일간의 여정을 담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스트레스 장애(PTSD), 이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소방관이라는 직업을 단지 초인적인 영웅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닌, 인터뷰와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해 내면을 포착한다.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것도 기존 다큐멘터리와의 차별점이다. 영화 ‘증발’로 실종 아동 가족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린 김성민 감독이 연출했다. #넷플릭스: 6888 중앙우편대대제2차 세계대전 중 해외에 주둔한 최초이자 유일한 비백인 여군 부대가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임무는 미군들 앞으로 배송되는 1700만 통이 넘는 우편물을 분류하는 것. ‘6888 중앙우편대대’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잊힌 실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타일러 페리가 연출을 맡아 재조명했다.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 채 참전한 855명의 흑인 여성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3년 간 각종 차별을 감내하며 쏟아지는 편지들을 분류했다. 실제로도 ‘편지가 없으면 사기도 떨어진다’는 모토를 원동력 삼았던 그들을 희망을 전하는 영웅으로 되새기는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 시즌 3만약 그 히어로가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내용을 다시 그리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애니메이션 ‘왓 이프...?’가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헐크 같은 원년 캐릭터는 물론 화이트 비전, 애거사 하크니스, 엑스맨 시리즈의 스톰 등 새 캐릭터들이 등장해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왓 이프...?’는 앞선 시리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등을 수상했다. 브래드 윈더바움 프로듀서는 “시즌3가 3부작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멀티버스 탐험이 전 시리즈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0 06:05
생활문화

7번가피자, 셰프 에드워드 리 전속 모델로 발탁

프리미엄 피자브랜드 ‘7번가피자’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셰프 ‘에드워드 리’를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에드워드 리는 2010년 미국의 유명 요리 서바이벌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시즌 8'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유명 셰프다. 또한 2023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로 주목받기도 했다.7번가피자는 섬세하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발효 곡물 도우로 유명한 피자브랜드다. 에드워드 리 역시 한국 발효음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의 요리에는 고추장, 김치, 묵은지 등이 자주 사용되어 한국과 미국의 맛을 훌륭하게 탄생시킨 음식이 많다. 또한 2017년 다큐멘터리 영화 <발효>(Fermented)에서 각본과 주연을 맡을 만큼 발효 요리에 대한 이해가 깊다. 에드워드 리는 글로벌 음식인 피자 도우가 한국 장류의 발효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으며 이에 전속모델 제안에도 응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7번가피자는 앞으로 에드워드 리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콜라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드워드 리 역시 7번가피자 브랜드 모델로서 피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에드워드 리는 “일주일에 최소 두세 번은 피자를 먹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며 한국 피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전하며,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한국의 7번가피자에서 한국 스타일의 새로운 피자 메뉴 개발에 도전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7번가피자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가 지닌 요리 철학과 당사의 브랜드 가치가 부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속모델 에드워드 리와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여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12.11 10:29
해외축구

물병 날리고 강한 질책까지…엔리케 PSG 감독 다큐멘터리 논란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이 선수단 불화설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된 장면에선,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차고 강하게 질책하는 등의 행동으로 이목을 끌었다.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의 PSG 첫 시즌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선수단 내부에서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심하게 질책받는 장면이 포함된 몇몇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주장했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엔리케 감독이 지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 중 하프타임 동안 선수들에게 강한 어조로 질책한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PSG는 2-0으로 이겼다. 이강인이 교체 투입돼 도움을 올린 경기이기도 하다. 다만 당시 엔리케 감독은 하프타임 중 라커룸에서 테이블에 있던 물병을 날리고, 스페인어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판 내 자석을 쓸어버리는 모습도 담겼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또 우스만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를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도 있다. 매체는 “선수들은 감독의 분노나 질책 자체를 문제 삼진 않지만, 그런 장면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수비 위치에 대해 엔리케 감독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구단을 떠나기로 확정한 뒤엔 이른 시간에 교체시키는 등 긴장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2일)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엔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며 “PSG는 지난 주중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하고, 이어 낭트와의 리그1 경기서 1-1로 비겼다. 팀 내부에선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특히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인 권위로 인해 선수단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일부 선수들은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결정은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한때 엔리케 감독을 지지한 파비안 루이스와 같은 선수들조차 그의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긴장감이 이어진다”고 전했다.엔리케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트레블(3관왕)에 성공한 명장이다. 하지만 이후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2023~24시즌 PSG 지휘봉을 잡고 새판짜기에 나섰으나, 선수단 관리 이슈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그에선 압도적인 1위지만, 개편된 UCL에선 25위까지 추락하며 토너먼트 탈락 위기에 놓였다.김우중 기자 2024.12.03 15:38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두 번의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는

20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전설’이 쓰이는 10월에 말입니다. 2004년 기적의 포스트시즌 스토리를 써 내려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과 당시 단장 테오 엡스타인. 넷플릭스가 미국의 월드시리즈와 한국의 한국시리즈 등 가을야구의 정점에 맞춰 내놓은 야구 시리즈입니다. ‘더 컴백 (The Comeback, 한국어 제목으로 대역전).’ 오늘 칼럼은 그 감상문입니다.레드삭스와 보스턴 팬을 80여 년간 고통받게 한 ‘밤비노의 저주’의 질긴 인연과 이를 끊어낸 2004년 팀의 주역들이 3부작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빈볼을 던지며 동료를 보호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제이슨 베리텍을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핏물로 번진 빨간 양말의 커트 실링 등 그 시절 레드삭스의 주인공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해석해 줍니다. 케빈 밀라의 코미디언 같은 익살과 함께 팀워크를 아교처럼 이어 붙인 그의 역할도 재조명됩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을 조화롭게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도 잘 드러납니다. 김병현의 모습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슬쩍슬쩍 비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여러 장면은 가슴 뭉클합니다.20년 전 스토리이지만 왜 여전히 회자되며 팀워크의 교본 같은 히스토리가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조직력, 결단, 회복력, 분열과 조화 등 조직과 구성원의 역동성이 이 작품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팀을 운영한 경험과 연결되어서인지 당시 레드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의 입장이 와닿았습니다.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백,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자 억눌렸던 팀의 폭발력을 발견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저주를 끊고, 올드 스쿨 야구를 대체하기 위해 발탁된 그였지만 또한 감정의 인간이었습니다. 숫자의 구조와 프레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 역시 믿어야 한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야구의 여러 통계가 독립된 이벤트라고 아무리 설명해 봐야 팀 스포츠에서 누군가 (또는 상당수 구성원이) 기세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객관적인 통계만으론 마음을 사로잡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엉뚱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개성적인 다양한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걸 ‘더 컴백’은 보여줍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붙은 불운을 풀려고 2004년 레드삭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멍청이 야구(goofball)’이라고 부르며 별짓을 다 합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양키스 원정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위스키를 나눠 마시는 장면에선 경악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팀워크로 해묵은 저주와 불안을 잠재웁니다. 0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시리즈를 뒤집습니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설명이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끈끈한 팀을 만나면 구단 전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가죠. 팬과 선수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감동적인 고백입니다.끈끈하다고 번역된 엡스타인의 영어 표현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결된(connected)’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차례 야구의 오랜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옮겨가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도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합니다.당시 컵스의 우승 스토리를 담은 ‘컵스 웨이(The Cubs Way)’라는 책을 보면 엡스타인은 관계(relations)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합니다. 숫자와 통계라는 분석으로 무장한 아이비리그 출신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성원이 힘들 때 현장에서 감정을 연결시키고 교감하는데 눈 감지 않았습니다. 관계와 팀워크에 건강하게 만드는 개성 있는 선수와 감독을 레드삭스에서도, 컵스에서도 모으고 기둥으로 세웠습니다.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느 팀은 이번에 우승을 하고 어느 팀은 후일을 기약할 겁니다. 뭉쳐있다면, 서로 ‘연결’돼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8 07:30
연예일반

[X why Z] Z세대는 요즘 이걸 본다고?

X세대가 어릴 때는 이런 유머가 있었다. “잼(ZAM) 멤버와 노이즈(NOISE) 멤버를 구별하면 요즘 세대고, 구별하지 못하면 기성세대다!” 그 시절 어른들은 ‘가요무대’를 봤고 아이들은 ‘가요톱텐’을 봤다. 그 시절에는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TV와 라디오 그리고 신문과 잡지밖에 없었기 때문에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즐기는 미디어가 명확하게 구분됐다. 그리고 어른들은 언제나 그랬듯 “요즘 애들은 왜 저런 걸 좋아하는지 이해 못 한다”는 반응이었다. X세대가 기성세대가 되고 보니 Z세대의 행태가 잘 이해 안 갈 때가 많았다. 그 시절 X세대도 참 청개구리 같았고 개성 있는 콘텐츠들을 좋아했는데 요즘 Z세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Z세대가 요즘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뭔지 물어봤다.X재국 : Z세대는 요즘 어떤 콘텐츠를 좋아해?Z연우 : 요즘은 TV 프로그램보다 유튜브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는 것 같아요. 유튜브 예능은 TV 프로그램들보단 비교적 짧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고 밥 먹을 때도 재밌게 볼 수 있어서 ‘밥 친구’라고도 불러요.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보게 된 영상이 나의 웃음코드와 맞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없죠. 요즘 Z세대의 웃음코드를 저격한 유튜브 콘텐츠는 ‘디바마을 퀸가비’, ‘미미미누 허수판독기’, 그리고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승헌쓰’ 밈들이 있어요. X재국 : 미미미누를 왜 좋아해?Z연우 : 미미미누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입시과정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인데요. 보통 공부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들은 소리 내서 웃을 정도로 재미있기가 힘들고 진지한 내용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보기 좀 꺼릴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해요. 하지만 ‘미미미누 허수판독기’라는 프로그램은 자습실이나 학원에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며 공부 실력자를 찾아내는 콘텐츠로 현재 입시준비생인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아닌 공감의 재미를 보여줬어요. ‘허수판독기’ 말고도 공부자극이 되는 콘텐츠, 같이 모의고사나 수능을 리뷰하는 콘텐츠 등 실제로 교육에 도움이 되면서 또 학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미미미누의 재밌는 말솜씨로 웃음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죠. X재국 : 그럼 ‘디바마을 퀸가비’의 매력은 뭘까?Z연우 : 댄서 가비가 가지고 있는 디바같고 낙천적인 외국 팝스타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재밌게 잘 보여준 콘텐츠인 것 같아요. ‘디바마을 퀸가비’는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자극적인 콘텐츠는 아닌데 가비와 PD의 케미가 너무 재밌고, 또 다른 게스트들과의 조합이 듣기만해도 도파민 터지는 조합이에요.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과 같이 디바 콘셉트를 잡고 상황극 하듯이 하는 콘텐츠여서 유독 유행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언니 유얼 쏘 루드~”나 “선풍기 매니절~” 이런 퀸가비 말투들이 유행하고 있어요. 외국 톱모델 가족들의 다큐멘터리에 나올 것 같은 애티튜드에 영어도 써가며 말하는 퀸가비와 그냥 한국어로 얘기하고 퀸가비의 텐션을 따라가기 벅차하는 PD와의 대화 자체가 재밌는 콘텐츠예요. X재국 : 그럼 ‘승헌쓰’가 인기 많은 이유는?Z연우 : ‘승헌쓰’는 사실 지금 뜬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과거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에도 ‘sns 스타! 끼 많은 남고딩!’이라는 별명으로 나왔고, 개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인스타 라방을 켜서 팬들이랑 소통하며 여러 유행어나 재밌는 일화들을 만들어냈어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치는 드립들도 재밌고, 텐션도 높고 끼도 많아서 ‘승헌쓰’가 노래 부르고 춤추는 영상들도 인기가 많아요. 그 당시에도 유명했었는데 최근에 릴스처럼 짧게 짧게 중요한 포인트만 보는 영상들이 많아지다보니 ‘승헌쓰’의 팬계정이 ‘승헌쓰’의 라방 중에서 재밌는 부분만 따서 올린 릴스같이 짤막한 영상들이 알고리즘에 등장하면서부터, ‘승헌쓰’의 인기가 다시 또 생겨난 것 같아요. 그래서 ‘승헌쓰’는 미미미누의 채널에서 같이 방송도 하고, ‘문명특급’이나 ‘디바마을 퀸가비’같은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했어요. 그리고 ‘승헌쓰’가 만든 유행어 중 하나인 ‘condition nienzo’(컨디션난조)는 티셔츠 굿즈로 만들었는데 뉴진스, 태연 등의 아티스트들이 입는 걸 보고 ‘승헌쓰’의 스타성과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단 걸 느꼈어요. Z세대를 알고 싶고, Z세대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관점 보다는 “이래서 그걸 좋아하는 구나!”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세대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이번 기회에 Z가 추천해준 프로그램들 봤는데 뭔가 정신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묘한 재미가 있었다. 세대를 떠나서 ‘재미’를 주는 콘텐츠는 살아남고 주지 못하는 콘텐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정답일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0.08 05:35
영화

[29th BIFF]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가장 큰 성과는 유재명 출연” [종합]

“1년 전에 촬영으로 부산에 왔었어요. 이렇게 1년이 지나 여기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시즌 10까지 제작된 동명의 TV 드라마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시네마 섹션 초청작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 영화의 주연, 감독, 각본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츠시게 유타카는 “12년 전 처음 드라마를 만났을 때 아저씨가 혼자 밥 먹는 모습을 누가 좋아할까 불안했다. 이렇게 오래 방송되고 BIFF에서 기자를 만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사실 현재 일본의 TV 업계가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화를 결심했죠. 그리고 이왕 영화를 만든다면 다른 피를 넣으면 어떨까 했고, 다른 감독보다는 드라마를 함께한 내가 해보자 싶어요. 제가 리더십을 갖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죠.”‘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옛 친구 딸의 연락을 받은 고로(마츠시게 유타카)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 테마는 수프 찾기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드라마와 영화의 차별점을 짚었다.“다큐멘터리적인 게 많이 잘려 나갔어요. 영화는 완전한 픽션이죠. 다큐 드라마를 찍었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영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영화의 골격을 잘 짜고 사람들의 다양한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개, 해소하는 기법을 지켰죠.”드라마와 동일하게 한국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의 배경이 일본이지만, 일부 에피피소드에서 거제도와 남풍도라는 작은 섬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구이, 닭보쌈과 황태해장국 등 다양한 한국 음식도 소개된다. “어린 시절 한국 라디오를 들었을 정도로 한국을 가깝게 생각했어요. 이번 영화 역시 처음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싶었죠. 신기했던 건 같은 재료라도 바다를 건너면 맛이 달라진다는 거였어요. 식재료는 일본과 비슷한데 맛을 내는 방법이 달랐죠. 이 지점은 고로가 먹고 싶은 요리와도 직결돼요.”이번 영화에는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도 등장한다. 입국심사관 역으로 출연하는 유재명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영화 ‘소리도 없이’ 속 유재명의 연기를 보고 무조건 이 배우와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중심으로 찍고 싶어서 한국 배우와 연기하고 싶었다. ‘소리도 없이’를 보고 관계자들에게 ‘유재명과 하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셨다”며 “유재명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웃기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음식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영화에서 그리고 싶었고 그 지점에서 유재명과의 호흡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물론 모든 한국 영화인들과의 작업이 성사된 건 아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이 무산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단편영화 ‘흔들리는 도쿄’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썼어요.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서도 아시는 분이 많으니 괜찮으면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죠. 근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고사하셨어요. 유감이지만 완성되길 기대한다는 답변이 왔죠. 감독님이 기대하신다니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웃음)”마츠시게 유타카는 자리를 마무리하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포함한 콘텐츠들이 아시아를 연결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랐다. 그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공동체다. 문화도 산업도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 드라마, 영화를 매개로 한일 인연이 이어진다면 사이도 좋아질 것”이라며 “제 작품을 사랑해 주는 분이 있고 이들을 웃게 할 수 있다면 제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9:09
영화

[오!뜨뜨] 맛도 도파민도 잡았다 OTT신작…‘셰프의 테이블’→‘사장님의 식단표’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면’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요리 다큐멘터리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이 5년 만에 새 에피소드로 돌아왔다. 이번 에피소드의 카테고리는 면. 미국에서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를 추구하는 장인부터 생소한 크메르 음식을 선보이는 셰프까지, 다채로운 실험 정신과 도전을 펼치는 면 요리 대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셰프의 테이블’은 에미상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만듦새를 인정받은 다큐멘터리 수작이다, 지난 2015년 첫 시즌을 시작한 이래 등장한 세계 각지의 셰프 30명 중 11인은 세계 50대 최고 레스토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미식과 요리인의 세계에 관심이 높아졌다면 이번엔 진솔한 요리 철학도 들여다보자. #티빙: ‘랩: 퍼블릭’쫄깃하게 귓전에 때려 박는 수타 ‘랩’은 어떨까. 서바이벌 도파민을 채워줄 새로운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랩: 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생존 서바이벌이다. Mnet ‘쇼미더머니’를 연출한 최효진 CP와 정우영 PD가 의기투합했다. MC는 힙합과 R&B를 주력하는 가수이자 모어비전 대표인 박재범이 맡았으며,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프로듀서 그루비룸이 음악 디렉터로 참여했다.‘랩: 퍼블릭’은 ‘쇼미더머니’와 달리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다. 정우영 PD는 래퍼들이 펼칠 전략과 심리전을 이번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60인의 래퍼들이 모든 조건이 리셋된 곳에서 ‘블록’으로 불리는 자신만의 세력을 형성해 상대 블록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드러날 날 것의 감정과 치열한 승부 드라마를 기대해도 좋다. #티빙: ‘사장님의 식단표’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장님의 식단표’가 준비한 맛은 앙큼하고 매콤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19금 웹소설 작가 남자연(한지현)이 자신이 쓴 소설 여주인공 서연서에 빙의해 로맨스 소설 남주인공 강하준(이상이)과 벌이는 예측불허 로맨스 판타지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지난 1일 종영한 ‘손해 보기 싫어서’ 속 서브커플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팬들의 과몰입을 이어받는다. ‘손해 보기 싫어서’에선 남자연이 쓴 소설에 악플을 달았던 복규현을, 자신의 소설에 빙의해선 고용주인 사장님 재벌 3세 남주인공으로 만나게 된다. 현실로 돌아가는 조건은 똑 닮은 그와의 베드신 엔딩. 흥미진진한 설정이 ‘손해 보기 싫어서’의 재미도 배턴 터치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05:36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문화

‘삼시세끼’ 고 이주형 PD 태운 택시운전사, 불구속 송치

‘삼시세끼’ 등을 제작한 이주형 PD를 숨지게 한 택시 기사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지난 19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았다.A 씨는 지난 8월 22일 오후 12시28분께 서울 마포구 난지천 공원 인근 도로에서 추월 차로가 아닌 주행차로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다 관광버스를 들이받고 주행 중이던 경차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과속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택시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 중이었던 이주형 PD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즉사했다. A씨는 경상을 입었으며,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형 PD는 야근 후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택시를 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 PD의 아내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주형 PD는 2016년 CJ ENM tvN 제작 PD로 입사해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의 연출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가 인수한 영상콘텐츠제작사인 보더리스필름으로 이직했고 지난해 OTT 디즈니+에서 방영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제작에 참여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4 23: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