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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 혈액암 투병 고백…"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유병수(36·화성FC)가 혈액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유병수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16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화성에 입단하고 의례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고 이후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추천했다. 조영제를 맞고 CT도 찍고 조직검사를 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이어 “그날부터 어떤 병일지 모르지만 식단관리를 시작했고, 오진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식단관리를 하고 나서부터 몸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전성기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었고,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던 화성FC도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수는 다만 “하지만 오진은 없었고,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암 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이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다행히 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멘털만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차분히 두 달간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유병수는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 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화성FC에서는 제가 완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기다려주시겠다고 했다.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이대로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화성FC 구단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유병수는 “화성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참 의미 있는 팀”이라며 “저는 누구보다 탄탄대로의 축구선수의 길을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득점왕을 수상했고, 좋은 대학의 여러 팀들에게서 환영을 받았다. 프로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중동으로 이적했고, 러시아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유럽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도 경험했고, K리그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제 축구 인생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경찰청과 상주 상무가 입대 시기를 맞추며 저는 일반인과 동일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군 전역 후 들어갈 수 있는 해외 팀을 찾았지만, 군 복무 기간을 공백으로 보았기에 입단이 쉽지 않았다. 화성은 이때 저를 받아준 고마운 팀이다. 그후 태국리그로 진출한 뒤 그곳에서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돌아봤다.유병수는 “올해 화성 이적을 결정할 때도 태국리그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지만, 치앙마이FC에서 회사원 원봉 수준의 금액을 임금체불로 받지 못했다. 다른 태국팀과 연봉 계약을 한들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컸다”며 “화성에서는 감사하게도 꾸준히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급여 문제가 안전한 한국을 선택했다. 2019년에 화성FC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적 후 등번호도 19번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유병수는 “제가 화성FC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저는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 되니 화성FC와 저와의 인연이 보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시는 코칭스태프들과 팀 동료 선수들, 대표이사님과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앞으로도 화성FC와 함께 성장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다. 간간이 항암치료의 과정도 올려보려고 한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대구 신암초와 둔촌중, 언남고, 홍익대를 거쳐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병수는 프로 데뷔 첫 시즌 12골에 이어 이듬해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당시 나이는 22세였다. 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로스토프(러시아) 등 해외 리그를 거쳤고,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태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여름 2019년 잠시 연을 맺었던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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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울산, ACL '터닝포인트' 삼는다…홍명보 “상승세 전환할 것”

K리그 선두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최근 흔들리는 분위기를 전환할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4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격돌한다. 빠툼은 지난 2021~22시즌 타이 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 시즌 태국리그에선 2승 2무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과 빠툼이 격돌하는 건 지난 2021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엔 울산이 태국에서 열린 두 차례 모두 2-0으로 승리했다.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2년 전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상대했던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지금이 더 나은 전력으로 평가한다”며 “이제는 홈앤드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홈에서 열리는 이번 1차전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홍명보 감독과 울산은 최근 K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ACL을 통해 완전히 바꾸겠다는 각오다. 최근 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2승 3무 4패로 하락곡선이 뚜렷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1강으로 평가받으며 우승을 자신했지만, 이제는 2위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가 6점에 불과할 만큼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주춤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ACL을 통해 남은 리그 경기들도 상승세로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빠툼)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할 것”이라며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ACL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홍 감독은 “부임 첫 해엔 4강에, 지난해엔 예선(조별리그)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엔 명확한 목표가 있어 개의치 않았다”며 “지도자로서 ACL에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규정 변경으로)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이 됐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조현우는 “기대했던 ACL 첫 경기라 굉장히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즐기면서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많은 울산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각오는.“내일 ACL 첫 경기를 한다. 상대는 아주 좋은 팀이다.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년 만에 맞대결이다. 과거와 현재 빠툼 팀의 전력을 비교하자면?“2년 전의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서로 상대했던 몇 선수가 아직 (빠툼 팀에)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현재가 나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홈 앤 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또 그런 측면에서 홈인 1차전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 - 최근 리그 흐름이 ACL에 영향을 끼칠 것 같나.“리그에서 주춤한 상태다. 반대로 ACL 경기를 통해서 남은 리그도 상승세로 갈 수 있는 경기로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 과거 상대했던 빠툼은 어떤 팀으로 기억하고 있나? 2020년 울산의 ACL 우승 당시팀에 없었는데, 열망이 더 클 것 같다.“울산 현대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자랑스러웠다. 울산 현대 구성원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매 경기 동기부여다. BG빠툼과 2년 전에 (경기를) 해봤지만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풀 경기를 보면서 잘 분석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자로서 ACL 우승 욕심도 날 것 같다.“첫 해는 4강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예선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시즌이 막바지에 가고 있고,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다음,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로서 ACL에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김명석 기자 2023.09.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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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대 세터 품은 GS칼텍스, 안혜진·소라야 폼라·김지원 최강 세터진 구축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새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로 태국 국가대표 세터 소라야 폼라(31)를 영입했다. 소라야 폼라는 태국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로, 태국리그에서도 다수의 우승 경험과 개인상을 수상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정대영을 영입하며 미들블로커 보강에 성공한 GS칼텍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세터인 안혜진과 김지원에 이어 소라야 폼라까지 품으며 세터진을 강화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태국 국가대표인 베테랑 세터 소라야 폼라의 합류로 한층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없도록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불가피하게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메디 요쿠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라고 전했다.GS칼텍스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비대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메디 요쿠(24)를 지명했으나, 팀 전술상 불가피하게 교체를 결정했다.한편, 휴식기를 마친 GS칼텍스는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윤승재 기자 2023.06.21 14:04
축구

전북, 구스타보 앞세워 5년 만에 정상 노린다

5년 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 그 선봉에 구스타보(27·브라질)가 선다. K리그1 전북은 15일 오후 5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2006년과 2016년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전북은 일본 J리그 팀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태국팀을 만났다. 조별리그에서 5승 1무, 무패로 H조 1위를 차지한 덕분이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22골, 경기당 3.7골을 몰아쳤다. 그중 구스타보가 7골을 책임졌는데, 동아시아 권역에서 최다 골이다. 구스타보는 지난해 7월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이적료는 200만 달러(22억원). 구스타보는 몇 년 전까지 예상 몸값이 100억원에 달했던 선수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구스타보는 시즌 초반 부진했다. 그는 지난 6월 김상식 감독 방을 찾아갔다. 전북이 FA(축구협회)컵 16강에서 K3 양주시민축구단에 승부차기 끝에 지고 난 뒤였다. 구스타보는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6월 6일 성남FC전에서 홀로 4골을 터트려 5-1 대승을 이끌며 약속을 지켰다. 빠툼전을 하루 앞두고 구스타보는 처음으로 K리그1 ‘이달의 선수상(8월)’을 수상했다. 구스타보는 8월 열린 6경기에서 6골, 경기당 1골을 몰아쳤다. 수원FC와 2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코로나19 여파로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동아시아 권역 8강과 4강은 다음달 17일과 20일에 전주에 모여 개최될 예정이다. 전북이 빠툼을 꺾으면 홈구장에서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빠툼은 동남아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에서 울산 현대에 2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태국리그에서 압도적 우승(24승 5무 1패)을 차지한 팀이다. 스페인 알메리아와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뛴 공격수 티라실 당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필리핀 국적 미드필더 케빈 잉그레소 등이 있다. 전북은 최근 K리그1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주춤하다. 이 기간 침묵했던 구스타보가 터져야 한다. 태국 대표팀 측면수비 전북의 사살락이 자국팀을 상대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AFC 권고로) 무관중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8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세레소의 한국 골키퍼 김진현이 선방 대결을 펼친다. 세레소는 J리그 12위에 그치자 최근 레비 쿨피 감독을 경질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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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어드밴스→K리그1' 강원 박정수 "1군 무대 적응 완료"

오랜 기다림 끝에 늦깎이로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강원FC 박정수가 전반기 치열했던 리그 적응기를 털어놨다. 올해로 한국 나이 서른 한 살인 박정수는 지난 시즌까지 군 복무를 위해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다. 강원FC에 입단하기 전까지 K리그1 무대에서 뛴 적이 없다. 박정수 선수생활의 시작은 참으로 어려웠다. 2009년 내셔널리그 실업팀 대전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시작해 사간도스와 고양 hiFC, 부산교통공사 등에서 뛰었고 중국과 태국리그도 경험했다. 여러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조국인 한국 축구팬들에게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K리그1 무대와 인연이 없는 줄로만 여겼다. 그러나 박정수는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뒤 전반기에만 7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남FC와 경기선 제리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낯설기만 했던 K리그1 무대서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경기서 박정수는 도움 뿐 아니라 발렌티노스와 함께 중원을 장악하는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경남FC 경기 전까지 그 동안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공격적인 측면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문전 앞에서 제리치가 좋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반드시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크로스를 올렸는데 제리치가 마무리를 잘해줘 기쁘다”고 첫 도움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선 박정수는 꽃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 팀 내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선발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프로의 세계는 언제나 냉정하다는 것을 그 동안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박정수는 “선발경쟁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그래도 경쟁을 통해 압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저를 더욱 발전시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기는 꼭 팀 목표와 개인 목표 두 가지 모두 이뤄내서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최용재 기자 2018.05.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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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프로축구 챔피언 충돌, 감독들의 기싸움도 ‘후끈’

7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프로리그 챔피언 간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의 사령탑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6일 오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광저우 헝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이 먼저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어 이장수 광저우 감독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한·중 양국의 챔피언팀 지도자답게 두 감독은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이 먼저 열였다. "이장수 감독과는 동향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남다르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정정당당히 대결할 수 밖에 없다. 100%로 승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장수 감독이 우리팀 경기를 잘 분석하셨겠지만, (성남과의 개막전에 나오지 않은) 김정우, 이강진, 드로겟, 서상민 등은 잘 모르실 것이다. 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자존심 강한 이장수 감독도 맞불을 놨다. "조국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지만,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며 말문을 연 그는 "한국 감독들은 큰 소리를 많이 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점쟁이가 아닌 만큼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이흥실 감독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광저우 헝다는 지난 2년간 공격적인 전술로 성공을 거둔 팀"이라면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광저우 다운,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한 대 맞더라도 한 대 때리면 된다"고 덧붙여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전북 현대와 광저우 헝다는 올 시즌 나란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에 속해 있다.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와 레이솔과 태국리그 우승팀 부리람 유나이티드도 같은 조에 속해 있어 H조는 일찌감치 '죽음의 조'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흥실 감독대행은 "광저우와의 첫 경기가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최대한 좋은 선수로 구성해 경기에 나설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전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3.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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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빼앗긴 ACL 티켓 따낸다’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18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촌부리 FC(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그 무대다.◇빼앗긴 티켓 되찾는다포항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다. 예전대로라면 1~3위와 FA컵 챔피언에게 돌아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쥐어야 했다. 그러나 AFC는 승부조작을 이유로 K-리그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3.5장으로 줄였다. 울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져 최종순위 3위가 된 포항은 단판으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32강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만에 하나 질 경우 격이 낮은 AFC컵에 나서야 한다. AFC컵 출전을 거부하면 2년간 AFC 주관 대회에 나갈 수 없어 기권도 할 수 없는 처지다.포항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딱히 촌부리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태국리그 2위인 촌부리의 전력이 한 수 아래이기 때문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초점은 K-리그 개막전에 두고 있다. 촌부리의 자료를 봤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다지만 어려운 상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가 많고, 고무열이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뛸 수 없는 등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자신있다. 대량득점을 노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포항의 행운당초 2장의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는 5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랴오닝 훙원(중국)과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가 기권해 1팀이 부전승을 얻고 나머지 두 팀이 1장을 놓고 다투게 됐다. 포항은 부전승 기회를 놓쳤지만 홈 경기 기회를 얻었다. 리그 공인 문제로 불참하게 됐던 페르시푸라가 나중에 플레이오프에 합류해 아들레이드(호주)의 부전승 혜택이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화위복인 셈이다. 두 팀은 16일 맞붙어 아들레이드가 3-0으로 이겼다.포항이 얻은 홈의 이점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태국에 비해 추운 한국의 날씨 때문이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촌부리가 추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했지만 16일 입국 뒤 첫 훈련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8일 포항 지역 오후 3시 기온을 영상 1도로 예보했다.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하늘도 포항을 돕고 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2.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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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죽음의 조? K리그 챔피언 위력 보여준다”

전북 현대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최강희(52) 전북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만했다.전북은 6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J-리그 우승팀 가시와 레이솔,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 태국리그 우승팀(미정)과 함께 H조에 배정됐다. 가시와는 2부리그에서 승격하자마자 올해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광저우는 구단주 쉬자인의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좋은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다롄 스더에서 뛰었던 안정환(35)은 "내년 시즌 광저우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최 감독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 노하우를 앞세워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했다.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조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죽음의 조에 편성됐다."한·중·일 챔피언을 일부러 몰아넣은 것 아니냐(웃음).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붙어야 할 팀이라면 일찍 붙는 게 낫다. 꿀릴 이유가 없다. K-리그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굳이 까다로운 팀을 꼽자면."다 까다롭다. 일본은 우승팀이라면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다. 광저우는 올해 창춘 야타이에게 패한 경기를 동영상으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은 아닌 것 같았다. (광저우는 이번 시즌 20승8무2패(67골 23실점)를 거뒀다. 24라운드 창춘전 1-2 패, 28라운드 장수전 2-5 패가 유이하다)전·현직 국가대표 7~8명이 포진한데다 수준급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이장수 감독이 개인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잘 묶는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난 건 사실이다."-그런데도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노하우다. 챔피언스리그는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또한 두 대회를 병행하며 시즌을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와 전북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를 어떻게 치러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올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풀어야 한다는 의욕도 강하다."-원정 거리가 길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그나마 호주와 인도네시아 정도가 원정 거리와 교통 여건상 좋지 않은 정도다. 조별리그를 치르며 체력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내년 시즌 선수 영입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겠다."그런데 마땅히 영입할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웃음)."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1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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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CL서 죽음의 조 배정

한·중·일 챔피언이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맞부딪힌다.2011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J-리그 우승팀 가시와 레이솔,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 그리고 태국리그 우승팀(미정)과 함께 H조에 배정됐다.6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꾸는 전북 현대로서는 달갑지 않은 조 배정이다. 가시와는 지난해 2부리그에서 승격한 뒤 곧바로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오랫동안 한 팀에서 뛰어 조직력이 뛰어나다. 중국 챔피언 광저우 역시 무서운 상대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헝다 역시 2부리그에서 올라오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 쉬자인의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브라질 리그 MVP를 수상한 다리오 콘카를 영입하는 등 중국 최강으로 군림했다. 박지성 영입설이 나와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리그 2위 울산 현대는 호주 A리그 우승팀 브리즈번 로어, 중국 슈퍼리그 2위 베이징 궈안, 그리고 1월에 열리는 일왕배 우승팀과 F조에 속하게 됐다. FA컵에서 우승한 성남 일화는 J-리그 2위 나고야 그램퍼스, 중국 FA컵 우승팀인 텐진 톄다, 호주 2위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와 함께 G조로 배정됐다한편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는 내년 2월 18일 홈에서 태국 FA컵 우승팀(미정)과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감바 오사카(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한 조에 배정된다.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사진=정시종기자 2011.12.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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