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낮과 달’ 조은지 “여성 연대 영화, 반가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일문일답]
배우 조은지가 영화 ‘낮과 달’로 돌아왔다. 조은지는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낮과 달’ 출연 계기와 장성한 아들이 있는 비혼주의자 목하를 연기한 소감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조은지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추억과 유다인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 -‘낮과 달’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했나. “목하 역을 맡았다. 목하는 장성한 아들이 있는 비혼주의자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굉장히 단단해져야 하고, 어떤 일에도 부러지지 않아야 하는 여성이자 엄마다.” -‘낮과 달’ 출연은 어떻게 결심했나. “여성 연대 영화 스토리라서 우선 반가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민희(유다인 분)와 목하의 서사도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왔다. 시나리오를 본 이후에 감독님과 먼저 미팅을 했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분위기가 모두 감독님 스타일인 것 같았다. 수줍음이 있으셔서 귀여우셨고, 또 귀엽지만 명확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 성향 자체가 영화에 반영이 될 것 같아서 작품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색깔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하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극에서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다는 걸 사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스럽기도 했다.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표현해보려 해서 캐릭터 롤모델로 작은 언니를 삼았다. 또 목하는 엄마로서 생활력이 강하고 여러 가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특별히 어떤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목하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목하는 ‘식집사’에 카페 사장에 야매 요가 강사다. 연기가 자연스럽던데. “실제로는 커피, 식물, 요가 완전 다 못한다. 예전에 ‘요가 학원’ 영화를 찍으면서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하고 단련을 했었는데, 그때 배우고 연습한 것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유다인, 하경 배우와 호흡이 좋더라. “유다인배우하고는 영화 촬영 전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다. ‘낮과 달’에 출연하게 된 계기 가운데 하나가 유다인 배우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 다인 배우의 연기에 대한 깊이, 이전에는 알지 못 했던 면들도 보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치 민희와목하처럼 영화가 끝날 때는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을 정도다. 하경 배우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굉장히 귀엽고, 애교도 많고 촬영장의 막내로 활약해 줬다. 그리고 연습쟁이라서 인상에 남았다.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를 현장에서 끊임없이 불러서 나중에 잘 때도 귀에서 맴 돌 정도였다. 열심히 하는 태도가 너무 좋았다. 하경 배우한테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낮과 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자면.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렇고 지금은 영화를 여러 번 봤는데, 한 장면만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장면 같은데 민희가 유안에게 외롭다고 앙탈 부리는 장면이 있다. 외롭고 고독하다고 솔직한 감정 표현하는 대사와 유다인 배우가 너무 귀엽게 연기를 해서 그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이영아 감독이 ‘낮과 달’의 연출 의도를 ‘힐링’이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실제 힐링한 순간이 있나.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고, 힘들 때도 있다 보니 잘 못 느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모든 게 다 좋았던 것 같다. 제주도도 좋았고,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촬영하고 숙소로 돌아갈 때의 기분, 휴차 때 출연진들이랑 즐겁게 시간 보내고 했던 것 등. 지나고 나면 기억이 미화되기도 하지만 ‘낮과 달’의 순간들도 모두 특별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제주도에서 촬영하다 보니 집이 아닌 외지 촬영이라 그런지 출연진들끼리 굉장히 돈독해진 것 같다. 특히 다인 배우랑은 많이 어울리면서 친구처럼 지냈다. 휴차 때 오일장도 찾아가고 빈티지샵도 가고 카페도 돌고. 경치 역 맡은 정영섭 배우, 유안 역의 허재호 배우랑도 다 같이 너무 잘지냈다. 다 함께 모여서 빙고 게임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고 즐거웠다. 마지막 촬영 때, 표현을 잘 못 했지만 정말 너무 아쉬웠었다. 마지막 헤어질 때도 유다인 배우가 ‘김목하잘가’라고 인사했는데, 민희라는 캐릭터가 유다인 배우가 해서 더 와 닿았던 것도 같다. 촬영 모두 끝나고 나서 유다인 배우가 보고 싶어서 가끔 연락해서 치근덕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촬영 때 즐거웠던 기억, 촬영이 끝난 후에도 마음속에 남은 힐링, 이 모든 것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 관객들의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메시지를 얻어갈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드라마로도 다가올 수 있겠고, 또 어떤 분들에게는 힐링과 감동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니 관객분들이 극장에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4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