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4세트 역전 기운을 살리지 못하고 2일 대한항공전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역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연승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7, 19-25, 25-18, 24-26)으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49(17승 14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3위 KB손해보험(17승 15패·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3위 탈환, 포스트시즌 진출에 중요했던 이 경기에서 승점 1도 따내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팽팽했던 승부에서 한국전력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0-10에서 대한항공 김규민이 서브 범실을 범했고, 이어진 서브에서는 베논이 강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렸다. 12-11에서는 신영석이 속공, 13-11에서는 러셀의 백어택을 김정호가 블로킹하며 1세트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이후 베논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베논은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20-18에서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23-22에서 무사웰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이후 연속 실점하며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24-23에서 베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안테나에 먼저 맞았다. 이후 25-25에서 베논의 공격이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규민에게 블로킹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마저 막지 못해 순식간에 1세트를 내줬다.
대역전패를 허용한 한국전력은 2세트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러셀과 이든 대신 정한용과 임동혁을 내세워 전술 변화를 줬는데,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5점 차로 20점 고지를 내줬고, 이후에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 베논과 서재덕을 앞세워 반격했다. 2세트 8점을 내준 임동혁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범실을 유도하고 블로킹을 해냈다. 12-9에서는 김정호도 깔금한 퀵오픈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하승우가 16-9에서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점수 차를 8로 벌렸고, 19-13에서는 3인 블로커 벽을 구축해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추가 득점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기세를 이어가며 3세트를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임동혁·정지석 봉쇄에 실패했지만, 5-7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을 서재덕이 홀로 떠올라 블로킹하며 반격 기세를 뿜었다. 7-8에서도 정지석의 공격을 다시 한번 서재덕이 블로킹했다.
1·2세트와 달리 박빙 승부에서 흐름을 바꾸는 득점이 계속 나왔다. 10-11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했고, 15-14에서는 세터 하승우가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러셀의 득점력은 떨어지지 않았고, 서재덕과 김정호도 힘을 냈다. 하지만 20점 진입 직후 동점 득점을 허용했고, 23-23에서 무사웰이 정지석 상대로 블로킹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바로 정지석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 24-24에서는 서재덕의 이동공격까지 그에게 막히며 기세를 내줬다. 베논이 마지막으로 시도한 공격은 러셀·임동혁 등 3인 블로커에 막히며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경기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세트를 이겼더라면 경기를 더 편안하게 했을 것이다. 한두 장면에서 공격수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