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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여자가 왜 나와? 1600원에 팔린 中피아니스트 성매매 영상

지난 21일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李雲迪·39, 일명 윤디리)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직후 일부 중국 네티즌이 엉뚱한 한국 여성 유튜버의 영상으로 돈벌이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당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천모(陳某·여·29)와 리모(李某·남·39)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행정 구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리모씨가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라는 사실을 알아낸 중국 네티즌들은 악명 높은 신상털기에 들어갔다.일부 네티즌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리윈디 성매매 상대녀 사진·동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8.88위안(1637원)을 받고 팔았다. 몇몇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사진이 리윈디 상대 여성으로 잘못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북경청년보는 22일 리윈디의 상대 여성이라며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의 영상에 대해 성매매 여성이 아닌 한국 유튜버 영상이라고 보도했다. 엉뚱한 여성을 성매매 상대로 몰았다는 얘기다. 이 매체는 현지 변호사를 인용해 중국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판매할 경우 소요죄로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와 500위안(9만2000원)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한국 여성의 사진과 영상은 곧 검열로 삭제됐다. 클래식 스타 리윈디의 추락 이번에 체포된 리윈디는 그가 18살이던 2000년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수상하며 단번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클래식 스타다. 차오양 경찰은 21일 오후 9시 6분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시민 제보를 받고 매매춘 현장을 급습해 천 모 씨와리 모 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위법 사실을 인정해 행정 구류에 처했다”고 실명은 가린 채 발표했다.하지만 곧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평론을 싣는 온라인 매체인 런민왕핑(人民網評)이 같은 날 밤 22시 22분에 웨이보에 리윈디의 실명을 처음으로 적시하고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며 리윈디를 비판했다.이후 리윈디의 사회적 매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2일 중국음악가협회는 성명을 내고 협회 규정에 따라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 연예인협회도 22일 공지를 통해 리윈디를 규탄하며 향후 활동을 중단시켰다. 인터넷에서는 신상 폭로가 이어졌다. 경찰 조사에선 리윈디가 상대 여성에게 실명 계정으로 매번 1만 위안(184만원)씩 지급해왔던 게 드러났다. 연예 전문 매체인 왕이오락(網易娛樂)은 리윈디는 올 상반기에도 한 차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리윈디 신상 공개 논란 리윈디 ‘죽이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자 초기 리윈디 비난 일변도이던 여론은 당국의 신상 공개에 대한 적법성 논쟁으로 번졌다. 한쉬(韓旭) 쓰촨(四川)대 법학과 교수는 “‘치안처벌법’에는 공안기관이 시행한 행정 처분을 사회에 공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며 “성매매 단속과 대대적인 선전은 폐해가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법을 집행할 때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인격의 존엄을 보다 존중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국수주의 발언으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도 23일 “리윈디는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성범죄)가 아니어서 위법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은 상대적으로 가볍다”며 “모든 사람에게 리윈디를 질책한 권리가 있더라도 법과 도덕을 배합한 적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예계 척결, 40년대 '문화 정풍' 유사 중화권 언론은 최근 크리스(성범죄), 자오웨이(趙薇·탈세), 정솽(鄭爽·탈세) 등 중국 문화예술계 톱스타들에 이어 클래식 스타 리윈디까지 ‘문화계 정풍운동’이 확산하는 현상을 1940년대 옌안(延安) 정국과 비교한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은 1942년 5월 ‘옌안 문예 강좌 좌담회 연설’을 통해 “문화예술은 혁명의 도구가 되어야 하며, 인민을 단결시키고 교육하며, 반동을 타도하고 소멸시키는 유력한 무기여야 한다”고 그렇지 못한 예술 활동에 대한 척결을 촉구했다. 이후 1945년 소집된 6기 7중 전회에서 마오는 옌안정풍운동을 배경으로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켰다. 곧이어 곧 7차 당 대회를 소집해 마오쩌둥 사상을 당의 헌법에 명기하는 데 성공했다.중국공산당은 다음 달 19기 6중 전회에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키고, 내년 가을 20차 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1.10.25 13:28
연예

메이크업 비용 100만원 먹튀한 아나운서…"깎아달라" 버티다 결국

경남 지역 방송국 모 아나운서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A씨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이 알려지면서 A씨는 메이크업을 해준지 약 40일 만에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이크업 받고 100만원 넘게 먹튀한 경남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창원·부산 지역에서 10년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A씨는 이 글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경남 지역 방송국 모 아나운서에게 메이크업을 해줬지만, 비용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A씨는 “B아나운서에게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명목으로 수차례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줬으나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연락을 했는데 뻔뻔하게 적반하장으로 ‘불쾌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너무나 억울해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 돈은 못 받더라도 제가 쏟은 에너지와 노동력에 대한 인정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A씨에 따르면 B아나운서는 지난 8월 21일 A씨에게 미스코리아 대회 출장 메이크업을 문의했다. A씨는 B 아나운서에게 8월 25일 리허설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리허설 메이크업 비용은 1회에 15만원으로 책정됐다. B아나운서가 "돈이 없다"고 호소하자 A씨는 1회 가격으로 메이크업을 2회 진행하기로 했고, 20만원 상당의 반영구 문신 시술까지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B아나운서는A씨에게 8월 27일 한 차례 더 리허설 메이크업을 받았다. A씨는 B 아나운서에게 이날 대회에 입고 갈 의상 4벌까지 무료로 빌려줬다.8월 31일, A씨는 다른 실장과 함께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리는 전남으로 가 B아나운서에게 메이크업을 해줬다. 이날 B아나운서는 예선에서 탈락했고, 일정은 종료됐다. B아나운서는 자신의 "멘탈이 나갔다"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떠났다. A씨는 두 차례 연락해 결제를 부탁했으나 B아나운서는 결제 방식 변경 등을 이유로 번번이 결제를 미뤘다.A씨는 “저는 집에서 300km나 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새벽까지 가서 메이크업을 여러 번 해드렸고, 의상 4벌과 메이크업 도구까지 무상으로 대여를 해드렸다. 처음부터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대폭 할인까지 해드렸고,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했다. 그런데 B아나운서는 한 푼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다 받아놓고,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뻔뻔하게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한 달 이상 결제를 미룬 것도 모자라 저에게 갑자기 비용을 할인해 달라고 했고, 저는 최대한 할인을 해서 총 비용, 현금을 100만원까진 해드리겠다고 제안을 했는데도 저에게 ‘불쾌하다’며 적반하장의 문자를 보냈다. 또 할인해주면 방송할 때 메이크업을 ‘주 4회’ 받으려고 했다는 통보도 받았다. 왜 혼자 이런 상상을 하고 저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듯이 말하는 거냐”고 했다.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10월 7일 B아나운서는A씨에게 100만원이 부담된다며 추가 할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거부하자 3개월에 나눠서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욕하셔도 돈이 없습니다. 굉장히 가난합니다”라며 “이번 주 내로 입금하겠습니다”라고 했다.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B아나운서가 활동 중인 방송국 유튜브에 “돈 갚아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A씨의 글을 본 B아나운서도 곧장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돈 보낼 테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더라. B아나운서 어머니가 돈을 입금했다며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문자에 따르면 B아나운서 어머니는 “(딸이) 말을 안 해서 몰랐고 오늘 이야기 듣고 바로 해결했다. 아직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사회초년생 아니냐. 남의 자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다는 거 과하다”며 A씨를 원망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X이 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욕설 문자를 보냈다. 이어 B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 보낼 문자를 잘못 보냈다"며 정정했다. B아나운서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방송국 유튜브에 해명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사건의 진실 모르면 좀 그만 하세요”, “돈, 의상 다 보냈습니다. 원장님한테 싹싹 빌라고요? 지금 잊게 누가 누구한테 빌 일인데 말을 함부로 하십니까”, “본인입니다. 고소장 접수했고, 화요일부터 수사 시작입니다. 악플, 허위사실 유표, 신상털기, 평가 그만 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비용을 모두 받게 된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저는 부당한 사실을 알려서 제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업계에서 더 이상의 비슷한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댓글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정의를 추구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황이 크게 바뀔 때 상황 보고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10.12 09:59
스포츠일반

'부인→부분 인정' 박상하, '학폭 사태' 기류 변화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던 배구 선수 박상하(35)가 학창 시절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지난 22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 배구 선수를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는 중학교 때 집단 따돌림과 구타를 당했고, 가해자 중 박상하가 있었다고 밝혔다. A는 "아파트에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당한 시기와 장소,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박상하는 구단 관계자,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학폭 의혹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사흘 뒤 '누군가'를 때린 사실은 있었다고 인정했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19일 게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3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일 (A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사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짓 폭로를 통한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감금·납치 등의 반인륜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 배구 팬은 박상하가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 폭력 강도의 논란과 별개로, 박상하는 발뺌부터 한 걸 안타까워했다. 최근 운동선수와 연예인을 향한 학폭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가해자로 거론된 인물을 향해 무조건적인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허위 사실이 전파돼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차츰 커지고 있다. 게시글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내는 누리꾼들도 생겨났다. 폭로 글을 쓴 작성자가 오히려 '신상털기'를 당하기도 한다. 어렵게 아픈 기억을 꺼낸 이들도 있겠지만, 그저 재미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진상 규명이 명확하게 이뤄진 뒤 비난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폭행 의혹을 펄쩍 뛰며 부인했던 박상하가 이내 사실을 인정하면서 학폭 논란을 보는 대중의 시선이 다시 바뀌고 있다. 가해 의혹을 받는 당사자와 소속팀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부정하다간 강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용서받을 기회마저 사라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2.24 06:00
연예

[이슈IS] 아이린 향한 무분별한 폭로전..악플· 인신공격, '마녀사냥' 수준

갑질 의혹을 사과하고 반성한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마녀사냥 수준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린이 처음 논란에 휩싸인 건 21일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가 아이린과 함께 일한 뒤 갑질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터다. A씨는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글 말미에 해시태그 '#psycho #monster'를 덧붙여 해당 글의 연예인이 레드벨벳 멤버임을 충분히 암시할 수 있게 여지를 남겼다. 22일 아이린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냈고, 당사자를 만나 직접 사과를 했다. 아이린은 이날 SNS 계정에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를 받은 A씨가 해당 글을 삭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될 수 있었지만, 논란은 점점 거세졌다. 온라인상에서 탈퇴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고,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폭로전이 펼쳐졌다. 한 네티즌이 아이린이 주연으로 참여한 '더블패티' 스태프라고 밝힌 글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 네티즌은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 긴 시간 이 곳에 몸 담았고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시키려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냥 하던거나 잘 해요. 안 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 스태프들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고 글을 남겼지만 삭제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작사 확인 결과 이 네티즌은 '더블패티' 스태프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24일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유튜버 후쿠하라 모네가 오해의 여지가 있는 폭로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정정하기도 했다. 후쿠하라 모네가 23일 SNS에 '연습생 시절 주현언니(아이린)가 날 괴롭혔고 슬기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고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아이린의 인성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후쿠하라 모네는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쓴다. 괴롭혔다는 게 지속적인 게 아니고 그때 그때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을 때 혼나거나 했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아이린을 향한 폭로전이 이어졌지만, 사실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정확한 사건을 문제 삼은 건 A씨 한 명 뿐이다. 이에 아이린은 A씨와 직접 만났고, 사과했지만 계속되는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이 심각하다. 악플은 폭력과 협박 수준이고, 인신공격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악플을 쏟아내던 온라인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주요 포털이 연예 뉴스 댓글 폐지를 결정했지만, 네티즌들은 다양한 온라인 공간을 찾아다니며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아이린과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이 반박하며 아이린 옹호하기에 나섰다. 23일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SNS에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 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겨준다.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많은 스태프가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아이린은 팬들이 알고 있는 그런 좋은 사람 맞다. 몇 자 안 되는 글로라도 아이린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레드벨벳 안무를 맡고 있는 최선희 안무가는 '5년째 레드벨벳 안무디렉을 담당하고 있다. 내가 아는 주현이(아이린)는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함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라고 전했다. 아이린에게 사과를 받은 A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23일 SNS에 '처음 이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내 의지의 근본적인 목표이자 목적은 그가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과 그날 그 일을 당했던 나와 내 팀 2인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 두 가지였다. 내가 목표했던 목적을 이뤘기 때문에 어제 공식 사과를 받고 모든 것을 멈췄다'면서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같은 것은 전혀 없다.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 합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이라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시길 바란다. 그런 글들은 저한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으며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개인적인 신상털기나 자극적인 여론몰이를 위한 루머 조장은 이 일의 크기만큼 저도 어느 정도 예상한 바다. 제가 무엇을 한들 막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제는 그만 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 2020.10.26 08:00
연예

"아이린이 직접 사과…상처 극복후 제자리로 돌아갈 것" 에디터 추가 글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29)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스타일리트 겸 에디터 A씨가 "B회사 책임자분들과 함께 C씨를 만났고, 사과를 받았다"면서 "나는 이 상처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앞으로 제자리로 돌아가 다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회사는 SM엔터테인먼트, C씨는 아이린을 뜻한다. A씨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상처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 C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었고, 어제 C씨를 만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 "금전 합의 없었다…사과를 위한 만남" A씨는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오직 내가 일했던 하루 스케줄에 해당하는 페이와 진행비에 대한 처리만 남아있는 상태다. 그리고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 합의를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이었다"고 했다. A씨는 아이린이 속한 걸그룹의 스타일리스트를 한 적이 없으며 10월 20일 하루 스타일링을 의뢰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일 스타일링을 위해 15일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직업윤리를 지키며 살아왔고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내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다. 나도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으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일 것이고, 다른 어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 그건 C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일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동료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 "아이린을 위한 마지막 배려, 이 사건에 대해 행동 안 한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과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저를 위함이 아니라 어제 그 자리에 나와 준 C씨를 위한 마지막 배려이다. 그러니 C씨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팬이라면 더는 선을 넘지 말고 멈추길 바란다. 그런 글들은 내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으며 C씨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를 향한 신상털이 등에 대해선 "개인적인 신상털기나 자극적인 여론몰이를 위한 루머 조장은 이 일의 크기만큼 저도 어느 정도 예상한 바이고, 이제 그만하는게 좋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B회사관계자분들에게 피곤한 일을 만들게 되어 개인적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결국에는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10.24 17:28
경제

[IS 신상털기] 무선 키보드의 혁명, 트랙패드 탑재한 키보드 ‘모키보 폴리오’

이노프레소가 터치패드 내장 키보드인 '모키보 폴리오(Mokio Folio)’를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출시했다. 아이패드 유저들에게 블루투스 키보드는 불가피한 선택 중 하나인데, 화면 터치 없이 단축키를 일일이 쳐야 한다는 것이 사용자들에게 번거로움을 주는 요소였다. 하지만 모키보 폴리오는 키보드 한쪽에 트랙패드를 탑재해 한 손으로 타자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자유자재로 화면을 스크롤 하거나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텍스트 드래그와 멀티윈도도 가능하며 가장 최근 사용한 프로그램도 실행할 수 있다. 직관적인 터치로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 키보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모키보의 트랙패드는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보다 거의 3배가량 넓다. 트랙패드가 넓어 좋은 점은 커서를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트랙패드를 여러 번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투스로 최대 3개의 장치와 페어링 할 수 있다. F9, F10, F11 버튼은 각각 세 개의 블루투스 기기의 연결 버튼인데, 이 버튼 중 하나와 Fn 키를 눌러 세 장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제작되었지만, 안드로이드, 맥OS, 윈도우도 지원한다. Fn과 F12 키를 동시에 누르면 OS를 전환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지만, 휴대성도 빼놓지 않았다. 무게는 440g으로 애플사의 매직 키보드보다 161g이나 가벼우며, 키보드 측면과 반대쪽 덮개의 두께는 7.6mm로 9mm인 매직 키보드보다 1.4mm 가량 얇다. 모키보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키보 블랙 색상부터 스마트 커버, 프리미엄 파우치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모키보 블랙과 레드는 119달러(약 14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참고 및 이미지 출처 : 킥스타터] 2020.07.23 15:23
경제

박원순 前비서 2차 가해 논란…민주당 "신상털기 멈춰달라"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에 대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 자제를 촉구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11일 서면논평에서 “온라인상에서 관련 없는 사람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현행법 위반이자 무고한 이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다”며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 부디 더 이상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상에는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 속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과 관련해 고소인을 찾아내겠다는 일부 네티즌의 글이 올라와 2차 가해 우려를 낳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번 사건과 무관한 서울시 직원의 사진이 유포돼 서울시가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0.07.11 17:00
연예

김유빈 부모, 아들 논란에 사과 "子,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사과를 한 것에 이어 그의 부모도 용서를 구했다. 김유빈 아버지는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친한 형에게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아이가 신상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김유빈은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씨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창X들아. 대한민국 창X가 27만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는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며 김유빈은 논란의 중심에 섰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난이 계속 되고 온라인상에서 김유빈에 대한 신상이 공유되자 그의 부모가 직접 나서서 용서를 구하고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25 23:01
경제

"거지같다" 말했다가 공격당한 상인, 악플·협박한 다수 고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찾았을 때 “경기가 거지 같다”는 표현을 썼다가 악성 댓글과 협박 전화에 시달린 반찬가게 사장이 불특정 다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25일 시민단체인 ‘시민과 함께’는 반찬가게 사장 A씨가 지난 24일 문 대통령 지지자 등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모욕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날 아산경찰서 수사과에 접수됐다. 이 단체는 경찰에 A씨에 대한 신변 보호도 요청했다. 시민단체 측은 “그동안 A씨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나 소상공인 비하 발언, 위치를 알려주면 찾아가겠다는 등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표현들이 많았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와 폭언, 음성메시지 녹음으로 A씨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주문 접수 등 반찬가게 운영에도 큰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측은 “A씨가 누려야 할 일상의 평온과 사업할 권리를 파괴하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아산경찰서의 상급청인 충남경찰청의 사이버수사대는 물론 검찰에도 수사에 필요한 지원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인 온양전통시장 소재 ‘채움먹거리’를 사칭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가 신상털기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19일 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그분이 공격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장사가 안된다고 한 것을 요즘 사람이 쉬운 표현으로 한 것으로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2.25 16:18
무비위크

[인터뷰③] 하정우 "악플공격·신상털기, 스스로 괴물인줄 몰라"

돌아온 '하정우(40) 천하'다. 1년6개월의 공백은 역시 단순한 공백이 아니었다. 열일한 결과를 흥행으로 보답받는 짜릿함. 몇 번을 경험했을 하정우에게도 동시기 개봉한 두 작품이 역대급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이 과정은 분명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개봉 9일만에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 주 늦게 등판한 '1987(장준환 감독)' 역시 만만치 않은 스코어를 자랑하고 있다. 12월 개봉한 세 작품 중 두 작품에 출연한 하정우의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상황. 하정우의 진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섣부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로 본다면 '신과함께'는 2018년 첫 1000만 영화 등극이 사실상 확정이다. 하정우로서는 '암살(최동훈 감독)' 이후 두 번째 1000만 기록이다. '1987'은 개봉 직후 관객들의 이구동성 호평 속 '역대급 인생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또' 다 잡은 하정우다. 하정우는 공식적으로 '신과함께' 팀과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분량은 작정이라도 한듯 딱 '절반'으로 나눴다. '신과함께'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도 "그럼 우리 다시 '1987'로 돌아갈까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두 영화를 야무지게 홍보한 것. 무대인사도 어느 한 작품 섭섭함 없이 열심히 소화할 계획이다. 타고난 영리함은 여전하다. 쏟아지는 홍보 일정으로 매일 매일 스케줄이 빼곡하다. 성탄절 연휴는 물론 연말에 새해까지 관객들과 함께 한다. "뇌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한 하정우지만 하정우이기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다. 힘들어도 잊지 못할 12월이 아닐 수 없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신과함께'과 '1987'이 동시기 개봉한다고 해도 너무 다른 장르라 보는 재미가 있다."구성부터 다르다. '신과함께'가 병렬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면 '1987'은 한 사건을 다룬다. 사실적인 작품이고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집중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대신 '신과함께'는 다채로워 보이겠지. 어드벤처 영화 같은 느낌이다. 내 기억 속 '쥬라기 공원'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들이 떠오른다.." - '신과함께'를 찍으면서 느낀 현실적 깨달음이 있을 것 같다. "1년 동안 찍으면서 '효도 해야겠다'는 생각ㅇ르 제일 많이 했고, '옛 어른들 말씀 하나 틀린 것 없다'는 생각도 했다.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 시대, 전 세대를 통틀어 변하지 않는 진리들이 있다. '그런 것들만 기본적으로 잘 지키고 살면 되겠구나' 싶었다." - 잘 지킨다고 생각하나."난 도덕적인 편이다. 진리를 잘 지키고 살았다고 자부한다. 뭐 그렇다고 지옥 재판이 자신있는 것은 아니다.(웃음) 기도할 때 늘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모두 용서해 달라'고 한다.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모르고 지은 죄가 더 많을 것이다." - 어떤 면에서?"간접 살인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나. 요즘은 연예인 댓글을 넘어 일반인들까지 댓글 공격을 받는다. 신상을 털고 마녀사냥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생각하고 말해야겠다'고 매번 다짐한다. 뱉어내기는 쉽다. 하지만 그런 댓글을 쓰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어떻게 괴물로 변신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자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타인에게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한번만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 차태현이 하정우의 먹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봤다. 그러찮아도 형에게 연락이 왔더라.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건 아닌데 인터뷰가 다 너 먹는 얘기만 나갔다고.(웃음) 괜찮다고 했다. 사실이니까. 하하. '신과함께'를 촬영하면서 1년 동안 회사에 출근하듯 현장에 갔다. 밖에 해가 떴는지 졌는지도 알 수 없었다. 유일한 낙이 '오늘 뭐 먹을까'였다. 처음엔 밥차로 시작해 라면 끓여 먹고, 치킨과 햄버거까지 먹다가 차츰 새로운 음식에 도전했다. 심지어 분장실 안에서 취사까지 했다." - 그만큼 엄청 걷는다더라."맞다. 형과 같이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옆에서 별의 별 음식을 다 먹으니까 '하루종일 먹는구나' 느꼈던 것 같다. 그 이상으로 많이 걸으니까 또 신기해 하고. 기본적으로 걷는 걸 너무 좋아한다. 걷는 건 명상의 효과가 있다.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어떤 철학가가 '걷는 것은 자신의 업보를 없애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집이 서울 잠원동인데 홍대, 잠실까지 걷는 경계 안에 있다. 다 걸어 다닌다." - 텐트폴 영화가 두 편이다."피곤하다. 몸이 피곤하다기 보다 머리가 너무 피곤하다. 뇌 하나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이틀 연속 언론시사회를 한다는건 올림픽 결승전을 두 번 뛰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는 그렇다. 전혀 다른 영화에 전혀 다른 캐릭터, 완전히 다른 성격의 투자 배급사 작품이라 어질어질하다.(웃음) '신과함께'에서는 강림으로서 태도를 취하다가 '1987'에 가서는 최검사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 하루 차이로 거의 스케줄들이 다다다닥 붙어 있으니까 제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희한하다." - 하정우에게도 다시 없을 경험이다."근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1987' 홍보를 안 한다고 하는데 무비토크 하나 빠졌다. 무대인사 비중까지 똑같이 나눴다. 그런 의혹은 일말의 싹도 없어지라는 의미에서 말씀 드린다.(웃음) 근데 난 이번이 끝이 아니라 여름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 같다. '신과함께' 2편이 여름이 개봉하는데 'PMC'도 여름 개봉을 논의 중이다. 배급사에 '조율 좀 잘 해 달라'고 말해놓기는 했는데 그건 내 권한이 아니니까. 두고 보려고 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그저 감사해"…'1987' 하정우, 분량은 중요치 않았다 [인터뷰②] "여장도 하겠다"…'신과함께' 하정우, 감독과 지킨 의리 [인터뷰③] 하정우 "악플공격·신상털기, 스스로 괴물인줄 몰라" 2017.12.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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