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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BL, 소노 신생구단 공식 승인...연고는 고양, 새 구단명은 '스카이거너스'

'데이원 사태'를 종결시킨 소노인터내셔널(이하 소노)이 한국 프로농구의 10번째 구단으로 공식 승인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1일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소노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 승인했다. 총회는 소노 서준혁(소노인터내셔널 회장) 구단주와 이기완(소노인터내셔널 상무) 단장 선임을 함께 승인했다.이로써 지난달 운영 부실로 데이원 스포츠가 제명돼 10개 구단 체제가 흔들렸던 KBL은 빈자리 없이 오는 2023~24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소노는 기존의 고양시 연고지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2023~24시즌부터 사용하는 새 구단명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발표했다. '하늘의 사수(射手)들'이라는 뜻이다.새 모기업이 된 소노는 호텔·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 고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이다. 과거 하키 리그에 참가하다 코로나19 이후 팀을 해체했고, 농구단을 통해 프로 스포츠계로 돌아오게 됐다. 소노는 KBL에 제출한 운영계획을 통해 "'추억을 선물하고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게 만드는 구단'을 목표로 프로 농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실질적인 농구 저변확대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공생과 발전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소노의 입성이 공식 확인되면서 데이원 사태 급한 불을 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데이원은 회원사 가입비, 선수단 임금과 각종 대금을 체불하는 부실 운영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을 마친 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끝내 정리하지 못해 결국 지난달 16일 KBL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바로 찾지 못하면서 한때 9구단 체제 및 기존 데이원 선수들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9구단에서 지명하는 안도 나왔다. 그러나 소노가 인수하면서 기존 10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노는 데이원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 및 구단 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이 지급하지 못한 임금에 대해선 별도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승기 감독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문제 없이 잘 될 것 같다"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노는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9월 중순 무렵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2:29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 2022 KBL 컵대회서 서울 삼성과 첫 맞대결

신생구단 고양 캐롯의 베일을 벗는다. 서울 삼성과 첫 맞대결을 가진다. 남자프로농구(KBL)이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2 KBL 컵대회 대진 추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22 KBL 컵대회는 KBL 소속 10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 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참가해 4개조 조별 예선을 펼친 후 4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은 서울 삼성, 서울 SK와 함께 나란히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원주 DB, 수원 KT, 전주 KCC로 구성됐고 C조에는 창원 LG, 상무, 안양 KGC인삼공사가 모였다. D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구성됐다. 경기는 10월 6일과 결승전이 열리는 10월 8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경기씩 진행된다. 경기 시간은 평일, 공휴일(10월 3일), 토요일은 오후 2시와 4시, 일요일은 오후 2시와 6시에 각각 열린다. 단 한 경기씩 배정된 10월 6일 경기와 10월 8일 결승전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한편, 이번 컵대회 우승팀 및 준우승팀에게는 5000만원과 3000만원의 시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MVP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영서 기자 2022.09.01 17:47
야구

황병일 두산 2군 감독 kt행…조범현 감독과 4년 만에 재회

kt가 20일 2군을 이끌 수장으로 황병일 전 두산 2군 감독을 영입했다. 또한 1군 타격코치에 이시미네 카즈히코 전 고양 원더스 타격코치, 2군 작전코치에 김인호 전 LG 코치, 그리고 권태윤 수석트레이너를 맞았다. 황병일 감독은 현역과 지도자 생활을 풍부하게 경험했다. 경북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1983년 삼성을 거쳐 빙그레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1991년 선수생활 마감한 후 빙그레-한화, LG, SK, KIA, 삼성, 두산 등에서 23년간 타격과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이번시즌 부터는 두산의 2군 감독을 맡았다. 조범현 kt 감독과는 SK에서 타격코치, KIA에서 타격, 수석코치로 함께 하며 인연을 쌓았다. 이시미네 1군 타격코치는 1979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 후 오릭스, 한신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990년 타점왕, 시즌 베스트9을 3회(86·87·90년) 수상했다.코치로서는 주니치, DeNA, 오릭스에서 타격지도를 전담했으며 2013년부터 고양 원더스 타격코치를 지냈다.김인호 2군 작전코치는 1989년 롯데 신인 2차 1순위에 입단 후 태평양,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후 현대 수비 주루 코치를 시작으로 히어로즈 2군 매니저, LG 작전 수비 코치로 활동했다.권태윤 수석트레이너는 25년의 트레이너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이사 및 서울대학교 베이스볼 아카데미 트레이닝론 강사로 재직 중이다. 손민한, 서건창 등 많은 유명 선수들의 재활관리를 했으며 1990년부터 2005년까지 LG 야구단에서 근무한 바 있다. 권 트레이너는 "신생구단의 재활관리 선진화를 위해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kt는 "황병일 2군 감독은 경력 25년의 베테랑 지도자로서 선수 발굴 및 육성이 탁월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수하고 우수한 경기력을 갖추게 하는데 주축이 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이시미네 코치와 권태윤 수석트레이너는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하며, 황병일 2군 감독과 김인호 코치는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2014.11.20 10:08
축구

프로축구 2부리그 신생 5개팀, 해외 2부리그 견학

내년 2부리그 출범을 준비하는 프로축구연맹과 2부리그 신생팀들이 해외 2부리그 견학에 나선다. 프로축구 2부리그 신생팀과 지자체 관계자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탐방에 나선다.한국프로축구연맹는 ‘2013년 2부 신생구단 2차 워크숍’을 17~20일까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 FC(오카야마 현), 반포레 고후(야마나시 현), 쇼난 벨마레(가나가와 현),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치바 현) 등 4개 구단을 직접 방문해 1999년 10개팀으로 출범한 일본의 2부리그 구단의 운영 방안과 노하우를 배운다. 이번 해외 벤치마킹 워크숍에는 프로 2부리그 신생 5팀(고양HiFC, 안양시민프로축구단, 충북충주험멜FC, 부천FC1995, 수원FC) 사무국 직원은 물론 연고지자체 관계자가 참가해 구단과 지자체가 협업해나가야 할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벤치마킹 대상으로 정한 J2리그 팀들은 일본 J리그 사무국의 협조로 ▲지자체 내 프로축구팀 브랜딩 ▲중소업체의 활발한 프로축구단 후원 ▲축구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종목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 ▲1부리그에서 2부리그 강등 후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 및 평균 관중 증대 ▲지자체와의 협업 등을 기준으로 추천받았다. 이번 견학에 나서는 국내 2부리그 신생팀들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스포츠1팀 2012.12.16 16:00
스포츠일반

“프로팀으로 새 출발한다는 것 실감…” 프로 2부팀 워크숍 성료

"진짜 프로팀으로 새 출발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2013년 새롭게 출범하는 프로축구 2부리그의 신생팀이 1박2일간 '2013년 2부 신생구단 워크숍'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12일과 13일 부산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고양HiFC, 안양시민프로축구단, 충북충주험멜FC, 부천FC1995, 수원FC(광주FC, 상무, 경찰축구단 제외) 등 프로축구 2부리그 신생 5개 구단 사무국 임직원 24명을 대상으로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실무와 관련 제도를 교육하고, 실제 사례와 매뉴얼을 공유했다.교육 프로그램은 ▲K리그의 역할과 구조 ▲유소년 클럽시스템 ▲비전 및 장기 계획 수립 ▲지역 커뮤니케이션 ▲홍보 및 미디어 실무 ▲마케팅 전략 및 스폰서십 ▲홈경기 운영 및 선수등록 매뉴얼 등으로 이뤄졌다. 강사에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할 수 있는 연맹의 실무자와 1부리그 팀 관계자가 직접 나섰다. 첫 날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에는 연맹 실무자들과 구단 직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간담회를 갖고, 자세한 정보를 교류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워크숍에 참가한 부천FC1995 마케팅팀 이창민 사원은 "워크숍을 갖고 나니 정식 프로팀으로서 갖춰야할 것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규모로 정말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며 "앞으로도 프로축구연맹과 잘 협의해 나가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프로축구 2부리그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추후 이런 자리를 몇 번 더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연맹과 2부리그 팀들은 한국 프로축구 출범 30년 만에 닻을 올리는 2013년 1,2부리그 시행을 앞두고, 해외 2부리그 견학과 실무 교육, 간담회 등을 통해 튼튼한 프로 2부리그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12.14 15:49
야구

10구단 창단 논란의 재구성…‘야구 발전vs재벌 리그’

2012년 제6차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사장 회의)가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려 제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다시 논의했다. 이장석 넥센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고 구본능 KBO 총재와 나머지 8개 구단 사장들이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시작했다. 이사들은 평소와는 달리 다소 굳은 얼굴로 프로야구 최대 현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주고 받았다. 5월8일 제4차 이사회가 10구단 창단 심의를 보류한 데 이어 6월19일 임시이사회에서도 10구단 창단이 무기한 유보되자 야구계는 깊은 갈등에 빠졌다. 선수들과 야구 원로, 팬들 대부분은 10구단 창단을 지지했다. 10구단을 만들겠다는 기업들과 지자체도 나타났다.그러나 총회(구단주 회의)를 대신해 회원(구단) 자격의 취득 권한을 가진 이사회가 반대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1일 예정된 올스타전을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고, 노조 설립을 시사하기까지 했다.'결정권을 가진 소수'와 '결정권이 없는 다수'는 서로의 논리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10구단 창단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겉말과 속뜻, 다수와 소수의 대립구도를 정리했다.①시기상조 vs 시기적절일부 기존 구단의 10구단 반대 논리는 '선수 수급과 인프라 문제'다. 이사회는 6월19일 브리핑에서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 야구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10개 구단 체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장병수 롯데 사장은 "우리나라 인구를 감안하면 8개 구단도 많다"고 리그 확장을 강경하게 반대했다.시기상조론에 시기적절론이 맞섰다. 윤동균 전 OB 감독은 9일 전직 프로야구 감독들의 '10구단 창단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는 출범 때부터 모두의 노력으로 시기상조를 시기적절로 만들었다. 10구단 창단의 호기를 놓치면 시기상실이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형적인 9구단 체제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명분도 있다.②수요→공급 vs 공급→수요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느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느냐는 경제학 논쟁이 프로야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사회는 "고교 팀이 늘어나야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 구장 인프라에서는 새 구단이 창단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와 시설 공급이 부족하면 10구단 수요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신생구단 찬성론자들은 반대 논리를 편다. 프로구단이 많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나 중·고교 야구팀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우리나라는 프로가 아마추어를 끌고 가는 구조다. 기존 구단들이 지난 30년간 선수와 구장에 투자한 게 무엇인가. 오히려 9구단 NC가 생기면서 좋은 구장이 생겼다"고 일침을 가했다.③야구 발전 vs 재벌 리그구단 사장들은 6월19일 이후 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한 다른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를 막고 야구 발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을 뿐이다.선수협과 야구 원로들, 여러 시민단체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10구단을 찬성하는 이들은 "결국 프로야구를 재벌들의 리그로 유지하겠다는 의도 아닌가. 신규 사업자의 정당한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10구단을 반대하는 합리적이고 솔직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④힘 있는 소수 vs 침묵하는 다수이사회 재적이사의 의견이 다 같은 건 아니었다. 9구단 NC 창단 때부터 반대했던 롯데에 이어 삼성과 한화가 10구단 창단을 저지했다. 입김이 센 삼성과 롯데가 주도하자 '조건부 찬성' 또는 '조건부 반대' 입장이었던 다른 구단 이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구본능 KBO 총재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채 '힘 있는 소수'에 끌려다녔다.경기인으로서 첫 구단 사장(삼성)을 역임했던 김응용 전 삼성 감독은 "몇몇 사장들이 이사회를 좌지우지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사회 의결(야구규약 23조 1항)은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의 출석과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지난 이사회에서는 일부 구단의 주도 탓에 10구단 문제를 표결에도 부치지 못했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사진 = 김민규 기자 2012.07.10 10:39
야구

[3金 이사회 ③] ‘이젠 프로야구를 사장에 맡겨라’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승인이 보류되자 야구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선수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스타전을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고, 장기적으로 노조 설립 추진 계획을 시사했다. 10구단 유치를 희망했던 지자체(수원·전북)와 시민단체 또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구팬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말할 것도 없다. 10구단 창단을 온전히 반대하는 건 몇몇 구단 사장들밖에 없는 것 같다. 이들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도 10구단 창단을 재논의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김응용(71)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 김인식(65)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대담에서 KBO 이사회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10구단을 반대하는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프로야구단의 창단과 운영, 나아가 해체까지 시장에 맡기라고 입을 모았다.이들 원로 야구인은 "10구단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당분간 10구단 창단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이사회의 의결을 철회하라는 것이다. 이사회가 꺼뜨린 '10구단 불씨'를 이들이 다시 점화했다.-몇몇 구단 사장들은 한국 프로야구 현실에 10개 구단 운영은 무리라고 말한다.김응용="그런 말은 9구단 창단을 승인할 때 했어야지. 9개 구단 체제가 더 무리 아닌가." 김성근="그렇게 따지면 대체 몇 개 구단이 현실적이라는 말인가. 10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기업과 지자체가 나오지 않았나.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김인식="아니 왜, 생기지도 않은 상태에서 걱정을 해. 이미 홀수 구단의 폐해는 경험했잖아. 10구단 체제는 아직 경험해보지도 않았다." -1986년 빙그레 창단 후 세 분 모두 홀수 구단 체제를 경험했다. 김용용="한 팀은 놀고 있으니…. 프로야구의 매력은 매일 경기가 있다는 점이다."김성근="선수가 며칠 쉬고, 팀을 어떻게 꾸려야하는 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10구단 창단을 반대한다. 팬들을 위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 김인식="4일 쉬는 일이 생기니 어떤 팀은 좋은 투수를 계속 낼 수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한다. 기형적인 전법도 생긴다."-KBO 이사회는 중·고교 야구팀의 부족을 10구단 창단 반대의 이유로 꼽았다. 김인식="지금 리틀 야구가 140개, 초등학교 야구부가 100개 정도 있다. 모두 240개다. 중학교 야구부는 85개이고, 고등학교가 53개다. 상위 학교로 올라갈수록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결국 '알짜만 데려가는 시스템'이다. 자원이 모자라지 않다는 거다. 초·중·고 창단준비위원회에서 야구부 숫자를 늘리려고 노력 중인데, 어디 하루 아침에 되겠나."김응용="10구단 창단을 반대할 이유는 아니다. 프로야구가 인기를 얻으면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야구팀도 늘어난다.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어린이 글러브가 동이 날 정도였다. 고등학교 얘기를 꺼내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골프 선수가 늘어나는 것 봐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프로의 문이 넓어지니 인기를 얻지 않나." 김성근="우리는 위(프로)를 결정해놓고 밑(중·고교)에서 야구를 시작한다. 일본 학생 야구팀이 많은 건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청소년들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야구를 시작하면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한다. 위에 자리가 있어야 밑에서도 붐이 일어난다. 프로구단이 늘어나면 야구 인구도 늘어난다."-신생구단이 생겼다가 실패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용="넥센이 성공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잖아. 나는 그래서 '넥센이 우승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지금 진짜 프로는 넥센밖에 없잖아? 다른 구단은 모기업에서 지원을 받아서 꾸려간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 기업에서 지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 김성근="걱정할 바가 아니다. 10구단을 하겠다는 기업이 있지 않은가. 그게 지금의 시장 흐름이다. 그러다가 포기하는 구단이 나오면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거나 적정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 시장에 맡겨도 된다. 이사회는 재벌의 논리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3김 이사회'의 마지막 발언을 해달라. 김인식="지금이라도 다시 논의하자고. 룰이 도중에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냐. 더 좋은 방향을 위해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창피한 일이 아니잖아."김성근="가장 좋은 심판이 어떤 심판인지 아나. "마이 미스테이크(My mistake)"라고 말할 줄 아는 심판이다. 이사회는 잘못한 것을 인정하라. 그러면 된다." 김응용="홀수 구단 체제가 프로야구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세 살짜리 어린애들도 한다. 실수를 만회하려면 10구단을 빨리 만들어야지."김성근="당장 내년 NC와 함께 10구단이 들어와야 한다. 신생 구단이 갑자기 2개 생기면 리그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더라. 2군에 놔두면 결국 그 자리에 머문다. 최근 NC와 경기를 했다. 실력이 좋더라. 그런데 2군에 계속 두면 2군 수준에 젖어버린다. 2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1군에서 지면서 배우는 게 더 많다." 정리=김식·하남직·배중현 기자 seek@joongang.co.kr ▶ [3金 이사회 ①] 이사회 위의 이사회가 따로 있다 ▶ [3金 이사회 ②] 그룹과 구단 이미지 분리하라 2012.06.28 09:42
야구

퓨처스리그, 10일 개막…5개월 대장정 돌입

프로야구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가 10일 롯데-삼성(상동) KIA-한화(함평) 넥센-NC(강진) 경찰-상무(벽제) SK-두산(송도)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5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에는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독립팀 고양 원더스가 번외경기 형식으로 2군 양대리그 팀과 맞붙어 김경문 감독과 3번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두 사령탑의 지략 싸움을 2군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도 퓨처스리그에서 번외 경기를 펼친다. 퓨처스리그는 NC를 포함해 남부리그 6개 팀(삼성·한화·롯데·넥센·KIA·NC), 북부리그 5개 팀(상무·경찰청·LG·SK·두산)등 11개 팀이 모두 530경기(북부리그 230경기, 남부리그 300경기)를 치른다. 김성근 전 SK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는 번외경기로 북부리그 팀과 6차전(홈 3회·원정 3회)씩 30경기, 남부리그 팀과 3차전(원정 3회)씩 18경기 등 48경기에 나선다. NC 다이노스와는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맞붙는다. 소프트뱅크 3군도 북부리그 3개팀(LG, 두산, SK)과 2차전씩 6경기, 남부리그 6개팀과 2차전씩 12경기, 총 18경기를 치른다. 퓨처스리그 소속팀들과 고양 원더스, 소프트뱅크 3군과의 경기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기개시시간은 오후 1시이며 혹서기에는 변경이 가능하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다음날 더블헤더를 실시하지 않고 예비일이 있는 경우 우선편성하며 중계 방송시 월요일 경기를 거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퓨처스리그가 종료되면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에서 수위타자, 최다홈런, 최다득점타, 평균자책점 1위, 최다 승리 부문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다. 김유정 기자 2012.04.10 11:35
축구

WK리그 고양, 프로 최다 연승 타이

"비만 안 왔으면 좋겠는데…"지난 6일,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KSPO)과 W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하루 앞둔 박남열(41) 고양 대교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상대팀인 KSPO는 올시즌 창단한 신생구단으로 8팀 중 리그 7위.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둔 바 있었다. 변수는 날씨였다. 박 감독은 "비가 예보돼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박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맞았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운동장 여기저기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대교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1분과 14분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역전당했다. KSPO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올시즌 최대 이변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그러나 경기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대교 최혜숙이 후반 41분 중거리슛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공세를 이어간 대교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득점 1위인 외국인선수 쁘레치냐는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3-2 역전승. 같은 시간 2위 현대제철(승점31)이 서울시청과 0-0으로 비기면서 대교(승점 48)는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교는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했다. 여자농구 신한은행이 갖고 있던 프로스포츠 최다 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대교는 지난해 8월9일부터 23연승 행진을 이어가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른 종목에서는 프로야구 SK가 22연승을 기록한 바 있고, K-리그에서는 울산과 성남이 거둔 9연승이 최고다. 축구는 무승부가 있고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 빈번해 농구에 비해 연승을 이어가기가 훨씬 더 어렵다. 대교는 다음 달 1일 화천에서 열리는 현대제철과의 경기에서 24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를 이길 경우 전승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박남열 감독은 "현대제철도 우리 못지 않게 좋은 팀이고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행히 부상 선수가 없는 만큼 한 달간의 휴식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싸워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07.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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