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프로야구

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프로야구

"망설임 없이 고르더라" NC 신재인 파격 선택 이어 이례적인 옵션 계약, 왜? [IS 포커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한 NC 다이노스가 1라운드에 지명한 신재인(18·유신고)과 이례적인 옵션 계약을 했다. NC는 지난 1일 신재인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옵션 1억 원을 포함한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NC 구단이 신인과 옵션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신인 계약을 통틀어도 사례가 많지 않다. 2005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유원상이 계약금 5억5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 등 총 5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5승을 올릴 경우 5000만원, 6승부터 1승당 2000만 원을 받는 플러스 옵션이 포함됐다. 최근에도 일부 대형 신인이 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다. NC의 선택은 이변의 연속이다. 지난 17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재인을 지명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다만 양우진은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구창모 사례로 마음고생을 한 NC는 신재인으로 선택을 우회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리그 26경기에서 타율 0.337(92타수 31안타)를 기록했고, 보기 드문 3루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NC는 신재인에게 옵션 계약과 함께 총액은 좀 더 낮지만, 보장 금액이 더 많은 두 가지 계약안을 제시했다. 임 단장은 "신재인 선수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망설임 없이 옵션이 포함된 계약안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임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표적인 신인 야수들의 활약을 참고해 기준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NC가 구단 창단 후 신인에게 이런 계약을 처음으로 제시한 건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 단장은 "본인이 열심히 준비해서 첫해부터 1군에 합류, 팀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계약을 준비했다"라며 "(옵션 달성은) 얼마나 팀에 빨리 적응해 1군에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지명해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유신고 대선배 최정 선배 뒤를 따라 KBO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NC는 나머지 신인과도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03 10:24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박재엽까지...이제 롯데도 '화수분' 야구→멈추지 않고 뉴페 등장 [IS 포커스]

주전과 백업 사이 기량 차가 가장 컸던 팀. 롯데 자이언츠는 2년 전까지 분명 그랬다. 하지만 이제 '화수분'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4) 대대적인 개편 움직임이 기존 1.5군 선수 전체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38승(3무 31패)째를 올리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이날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입단 6년 차 '중고' 신인과 신인 포수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홍민기(24) 박재엽(19) 배터리 얘기였다. 2020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등판은 6경기뿐이었고,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매우 높았다. 이날 등판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나섰고,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거승로 보였다. 그런 홍민기가 1회부터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이원석을 상대로 155㎞/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더니, 전날(17일) 스리런홈런을 친 안치홍, 한화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까지 각각 범타 처리했다. 홍민기는 2회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까지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뒤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도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말 공격에서는 박재엽이 올 시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몸값 78억원, 리그 대표 사이드암스로 강속구 투수 엄상백(한화)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때려낸 것. 그는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나섰다.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을 소화했고,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는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3-0으로 앞선 롯데는 흔들린 엄상백을 상대로 후속 타자들이 추가 득점했다. 홍민기는 3회에 이어 4회까지 지켰고 1점만 내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4회 말 2점 더 달아났다. 결국 6-3 승리. 박재엽은 4회 볼넷, 6회 중전 안타, 8회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를 해냈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2주 차에 주전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이 각각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은 5월 초 주루 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했다. 6월 초에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에는 황성빈의 빈자리를 메웠던 장두성이 주루 중 투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했다. 17일 한화 1차전에서는 손호영이 타격 중 오른손 검지 근육 손상을 당했다. 그런데 18일 기준으로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일단 마운드가 잘 버텨줬다.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선수로 입단한 알렉 감보아가 기대 이상으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유망주' 이민석도 5월 초부터 대체 선발로 나서 자리를 굳혔다.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셋업맨 최준용은 정철원·김원중 의존도가 높았던 '뒷문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새 얼굴이 꾸준히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롯데가 3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유다. 고승민·손호영이 이탈했을 땐, 그전까지 백업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이적생' 전민재가 타율 부문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팀 내 내야 수비 넘버원으로 꼽히는 이호준도 황성빈이 이탈한 뒤에는 그처럼 빠르고 투지 넘치는 장두성이 등장했다. 그 장두성까지 이탈하자, '롯데 육상부' 3번 투자 김동혁까지 펄펄 날았다. 그리고 3연패 기로에 있었던 17일 한화전에서 홍민기, 박재엽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투수진에서도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무를 잘 해내며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 중인 정현수가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4) 시범경기를 치르며 롯데 전력의 민낯을 확인했고, 완전히 새판을 짰다. 그렇게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나승엽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체제에서 드러난 팀 운영 기조는 1·2군을 오가는 젊은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마침 '덕장' 김용희 감독과 '족집게' 투수 조련사 김상진 투수코치가 퓨처스팀을 지도하고 있어, 내부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도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보고 내용과 추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한 달도 안 된 독립야구단 출신 박찬형이 이날(18일) 1군에 콜업된 것도 1·2군 사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재엽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 타율(0.35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그렇게 기회를 얻은 뉴페이스들이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또 어떤 선수가 등장할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기존 주전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지며 경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강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05:15
프로야구

이정후 포함 포스팅 4명 수익만 555억원 키움. 내년엔 김혜성도 준비

이정후가 초대형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하면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1706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계약 규모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 개정된 한·미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키움이 이정후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받게 될 이적료는 1882만 5000달러(247억 2500만원)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주게 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이정후의 포스팅 이적료는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 당시 한화 이글스에 안긴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38억원)에 미치진 못한다. 그러나 한·미, 한·일프로야구 협정 변화로 과거처럼 높은 포스팅 이적료가 나오기 어렵다. 현행 포스팅 방식에선 최대 금액이다. 키움은 주축 선수의 MLB 이적으로 또 한 번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정후를 포함해 강정호(은퇴), 박병호(현 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모두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적료로 4229만 2015달러(554억 3300만원)를 챙겼다. 가장 처음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2014년 말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써낸 입찰액이 500만2015달러(65억 7000만원)였다. 박병호는 1285만 달러(168억 8000만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낸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가장 최근에는 김하성이 2020년 시즌 종료 후 현행 방식과 같은 구조에서 계약했다. 4년, 총 2800만 달러(약 367억원)에 계약함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키움에 552만5000달러(약 72억 5800만원)를 지급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에는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올 시즌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키움의 선수단 연봉 총액이 80억원을 조금 넘긴 감안하면 구단 운영에 엄청난 재정적 지원이다. 키움은 이정후에 이어 내년 시즌에는 내야수 김혜성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할 태세다. 이형석 기자 2023.12.13 11:24
프로야구

[IS 피플] 2002년생 '창원 아이돌' 김주원, 첫 태극마크 꿈 여문다

'창원 아이돌'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태극마크 꿈이 여문다.김주원은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 승선 후보 중 하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박성한(25·SSG 랜더스) 박찬호(28·KIA 타이거즈)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각 구단 주전이지만 김주원도 나름의 강점으로 프로 첫 태극마크를 어필 중이다.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 이후 대표팀 세대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으로 '젊은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 2002년생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대표팀 세대교체에 부합하는 후보 중 하나다.우선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주원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수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의 활용 폭이 넓다. 라인업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하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흐름이다. 4월 월간 타율 0.281를 기록한 김주원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타격 페이스가 하락세다. 6월 첫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60(6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5월 맹타(월간 타율 0.381)로 3할 타율을 넘보는 박찬호와 대비된다. 김주원의 실책이 13개로 리그 1위(2위 그룹 9개)라는 것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에선 김주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격수 유망주 중에선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도 있지만 여러 부분을 고려하면 김주원에게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2003년생 이재현은 삼성의 주전 유격수지만 시즌 타율이 2할1푼대에 머문다.유신고를 졸업한 김주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첫 시즌부터 곧바로 1군에 데뷔, 69경기(189타석)를 뛰었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창원 아이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출전 시간을 크게 늘렸다. 6일까지 팀이 치른 50경기 중 무려 48경기를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구창모·박건우·손아섭을 비롯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NC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구단에선 항저우 AG 대표 발탁으로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고등학생 이후 대표 경험이 없는 김주원도 태극마크를 바라는 건 마찬가지다.그는 "AG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내 장점은 수비에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력도 느린 편이 아니어서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좌우 모두 장타를 칠 수 있다"며 "AG에 가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더 집중해서 평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7 10:29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 20억원…2023시즌 KBO리그 '연봉킹'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KBO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2월 27일까지 계약 기준)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이 기록된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4% 감소된 금액이다. ▶ 한화, 소속선수 평균 연봉 최고 인상률인 49.9% 기록한화 이글스의 2023시즌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3571만원이다. 전 시즌 9052만원 대비 4519만원이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2023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의 결과로 풀이된다.롯데 자이언츠는 1억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상승된 1억4138만원으로 24.6%의 인상률을 보이며 한화에 이어 인상률 2위에 올랐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SSG,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는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억70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연봉 1억6341만원으로 SSG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957만원을 기록했다. ▲ 한화 채은성, 2023시즌 연봉 최고 인상 금액과 인상률FA로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전년 2억8000만원에서 15억2000만원 오른 18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1233.3%)과 구자욱(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로 기록됐다.▲ 키움 이정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입단 7년 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 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020년 5억5000만원)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 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달성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투수 부문 최다 연봉자 롯데 박세웅, 타자는 삼성 구자욱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롯데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올해 투수 부문 및 역대 10년 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타자 부문 최고 연봉자는 삼성 구자욱으로 올 시즌 20억원을 받는다. 2023 KBO리그 구단 중 소속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 다이노스(27.1세)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m82.9cm에서 1m82.5cm으로 감소했고, 체중은 87.4㎏에서 87.5㎏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7 13:49
야구

KT 캠프 빛낸 신인·만년 유망주...뎁스 강화 기대

KT 위즈는 지난달 3일부터 32일 동안 진행한 2022년 기장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선수 5명을 뽑았다. 우수 야수상은 외야수 문상철, 우수 투수상은 오른손 투수 이상우가 선정됐다. 투수 이정현과 내야수 문상준, 포수 안현민이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 취약 포지션의 선수층(뎁스)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보통 동기 부여나 자신감이 필요한 선수들을 캠프 MVP나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새 얼굴이 많다. 입단 '9년 차' 문상철을 제외한 네 선수는 KT팬이 아니면 생소하다. 이상우와 안현민은 2022년 신인, 이정현과 문상준은 1군 출전은 20경기도 안 되는 선수들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내야진과 투수진 뎁스 강화도 성과를 거뒀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기장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통합 우승팀 KT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마운드 전력은 외부에서 보강하지 않았다. 이숭용 전 단장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믿는다"라고 했다. 내부 유망주의 성장은 이번 캠프 최대 화두였다. 내야진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하고, 주장 박경수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캠프 수상자는 이런 상황이 두루 반영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기대치가 있다. 유신고 출신 이상우는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1차 지명 투수 박영현에 가렸지만, 신체 조건(키 190㎝ 몸무게 95㎏)과 자질은 박영현보다 낫다는 평가다. 특히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이 경쟁력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1차 지명 후보로 꼽힐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KT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한국야구 레전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높은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를 주목하며, 더 좋은 투구를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17년 2차 1라운더 이정현도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어깨 부상 탓에 1군 데뷔가 늦었다. 주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10승을 거두며,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캠프에서도 구위와 제구 모두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포수 안현민도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받았다. 캠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스윙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타율 0.338 28도루를 기록했다. '공격형' 포수로 기대받고 있다. KT는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안방 뎁스가 얇아졌다. 주전 장성우, 백업 1옵션 김준태를 지원할 포수가 필요하다. 신인 포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문상철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3월 1일과 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를 준 타격 자세에 잘 적응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문상철은 입단 8년 동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한국야구 대표 타격 기계 김태균(은퇴)으로부터 타격 조언을 받은 2020시즌 후반기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부진했다. 현재 지명타자는 박병호가 지키고 있고, 외야진 경쟁은 그가 비집고 들어가기에 문이 좁다. 하지만 오른손 대타 요원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2.03.10 06:59
야구

슈퍼루키 김도영 1군 합류...박찬호와 경쟁 시너지 기대

'슈퍼루키' 내야수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우여곡절 끝에 1군에 합류했다. KIA 내야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도영은 지난 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출근하고 있다. 원래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이슈로 합류가 미뤄졌다. 재활군에서 프로 무대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했고, 이후 퓨처스팀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했다. 이빠른 속도로 프로팀 훈련에 적응했고, 2월 26·28일 치른 동강대학교와의 평가전에서는 1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도영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1군으로 불렀다. KIA는 지난해 8월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도영을 선택했다. 연고 지역 유망주 중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있었지만, 김도영처럼 타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내야수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영은 입단과 동시에 타이거즈 프란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도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 모아 치켜세웠다. 최근 3시즌(2019~21) 동안 KIA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가 맡았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좋지만, 타격 성적은 저조했다. 아직 신인인 김도영이 더 주목받은 이유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과 비교되는 게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자신도 누군가가 지키고 있던 자리를 빼앗고 주전이 됐다. 경쟁은 필연이다. 팀 입장에서는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박찬호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겨우내 5㎏을 증량했다. 2021시즌 200타석 이상 소화한 순수 신인 내야수는 두산 베어스 안재석 한 명뿐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나 유격수인 신인 선수가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이전에도 '거포 내야수'로 기대받던 신인은 많았지만, 1군에 잔류한 선수조차 드물었다. 최근 10시즌(2012~21) 중 내야수 출신 신인왕은 서건창(2012), 박민우(2014), 구자욱(2015) 3명이다. 이 중 구자욱은 1루수, 서건창과 박민우는 2루수였다. 세 선수 모두 중고 신인이기도 했다. 순수 신인으로 신인왕에 오른 유격수는 1994년 류지현(현재 LG 트윈스 감독)이 마지막이다. 김도영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비범한 자질을 갖춘 선수인 건 확실하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에도 그런 평가(제2의 이종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03 05:59
야구

롯데 2022 신인 계약 지각 마무리…진승현 1억 2000만원 사인

진승현(19)이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2022년 신인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4일 "2022년 신인 1차지명 이민석을 비롯해 총 11명의 신인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뽑은 진승현과 유일하게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1차 마감기한인 10월 13일을 넘긴 탓에 2022년 1월 1일 이후 재협상이 가능했다. 결국 롯데와 진승현은 계약금 1억 2000만원에 합의점을 찾아, 최종 입단을 확정했다. 진승현은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의 아들로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롯데는 "진승현은 묵직한 구위가 돋보이는 선수로 빠른 시일 내 1군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투수라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개성고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이 계약금 2억원, 2차 1라운드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이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은 "이민석은 높은 타점의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유연성을 갖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조세진은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타자다. 고교 3학년 타율 0.506, 5홈런, OPS1.463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1.04 15:49
야구

즉전 대신 긁지 않은 복권을 택한 롯데

롯데가 '즉시 전력'을 내주고 '긁지 않은 복권'과 같은 선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4일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이상 31)을 KT에 보냈다. 대신 KT로부터 투수 최건(21)과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트레이드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먼저 '현재 전력'과 '미래 자원'을 맞바꿨다. 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포함된 KBO 역사상 첫 번째 트레이드(2019년 지명권 2장 이내와 선수 트레이드 가능 결정)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신본기는 통산 706경기에 출전한 백업 내야수다. 올해 딕슨 마차도를 영입하기 전까지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8년 139경기에서 타율 0.294, 11홈런, 7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시영은 올해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으나, 최근 5시즌 중 3시즌에서 57이닝 이상을 투구한 계투 요원이다. 롯데는 즉시전력감 두 명의 선수를 보냈다. 그러나 새로 데려온 선수와 지명권 카드는 내년 시즌 전력으로 투입할 수 없다. 롯데로 트레이드된 최건은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내년 11월 소집 해제된다. 2022 신인 지명권은 내년 가을에 행사할 수 있다. 여기서 지명된 선수는 2022년에 뛸 수 있다. 롯데는 '미래'를 택했다. 최건은 2018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1군 출장은 2018년 2경기, 2019년 1경기 등판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최건의 직구 무브먼트와 회전 등을 살펴본 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자원이 올해(2021명)보다 더 나은 점도 고려했다. 롯데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전력에 즉시 힘을 보탤 수 있는 '현재'보다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성민규 단장이 "(이번 트레이드로) 욕을 먹을 수 있다. 무리수를 둔 트레이드였고 볼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다. 또한 롯데가 선수 기용 기조를 신호탄이기도 하다. 한동희와 최준용 등 유망주들이 올해 두각을 많이 나타냈지만, 롯데 2군에는 젊은 자원들이 여전히 많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베테랑 선수를 보내고, 젊은 선수를 뽑아 '리빌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20년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연봉이 90억 1600만원에 이르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야수 주전층도 확고한 편이다. 그래서 이번 FA 시장이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계속 전력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의 결정은 2~3년 후에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2.07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