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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포함 포스팅 4명 수익만 555억원 키움. 내년엔 김혜성도 준비

이정후가 초대형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하면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1706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계약 규모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 개정된 한·미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키움이 이정후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받게 될 이적료는 1882만 5000달러(247억 2500만원)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주게 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이정후의 포스팅 이적료는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 당시 한화 이글스에 안긴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38억원)에 미치진 못한다. 그러나 한·미, 한·일프로야구 협정 변화로 과거처럼 높은 포스팅 이적료가 나오기 어렵다. 현행 포스팅 방식에선 최대 금액이다. 키움은 주축 선수의 MLB 이적으로 또 한 번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정후를 포함해 강정호(은퇴), 박병호(현 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모두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적료로 4229만 2015달러(554억 3300만원)를 챙겼다. 가장 처음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2014년 말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써낸 입찰액이 500만2015달러(65억 7000만원)였다. 박병호는 1285만 달러(168억 8000만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낸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가장 최근에는 김하성이 2020년 시즌 종료 후 현행 방식과 같은 구조에서 계약했다. 4년, 총 2800만 달러(약 367억원)에 계약함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키움에 552만5000달러(약 72억 5800만원)를 지급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에는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올 시즌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키움의 선수단 연봉 총액이 80억원을 조금 넘긴 감안하면 구단 운영에 엄청난 재정적 지원이다. 키움은 이정후에 이어 내년 시즌에는 내야수 김혜성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할 태세다. 이형석 기자 2023.12.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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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02년생 '창원 아이돌' 김주원, 첫 태극마크 꿈 여문다

'창원 아이돌'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태극마크 꿈이 여문다.김주원은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 승선 후보 중 하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박성한(25·SSG 랜더스) 박찬호(28·KIA 타이거즈)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각 구단 주전이지만 김주원도 나름의 강점으로 프로 첫 태극마크를 어필 중이다.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 이후 대표팀 세대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으로 '젊은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 2002년생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대표팀 세대교체에 부합하는 후보 중 하나다.우선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주원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수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의 활용 폭이 넓다. 라인업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하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흐름이다. 4월 월간 타율 0.281를 기록한 김주원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타격 페이스가 하락세다. 6월 첫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60(6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5월 맹타(월간 타율 0.381)로 3할 타율을 넘보는 박찬호와 대비된다. 김주원의 실책이 13개로 리그 1위(2위 그룹 9개)라는 것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에선 김주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격수 유망주 중에선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도 있지만 여러 부분을 고려하면 김주원에게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2003년생 이재현은 삼성의 주전 유격수지만 시즌 타율이 2할1푼대에 머문다.유신고를 졸업한 김주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첫 시즌부터 곧바로 1군에 데뷔, 69경기(189타석)를 뛰었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창원 아이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출전 시간을 크게 늘렸다. 6일까지 팀이 치른 50경기 중 무려 48경기를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구창모·박건우·손아섭을 비롯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NC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구단에선 항저우 AG 대표 발탁으로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고등학생 이후 대표 경험이 없는 김주원도 태극마크를 바라는 건 마찬가지다.그는 "AG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내 장점은 수비에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력도 느린 편이 아니어서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타석에선 좌우 모두 장타를 칠 수 있다"며 "AG에 가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더 집중해서 평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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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20억원…2023시즌 KBO리그 '연봉킹'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KBO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2월 27일까지 계약 기준)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이 기록된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4% 감소된 금액이다. ▶ 한화, 소속선수 평균 연봉 최고 인상률인 49.9% 기록한화 이글스의 2023시즌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3571만원이다. 전 시즌 9052만원 대비 4519만원이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2023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의 결과로 풀이된다.롯데 자이언츠는 1억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상승된 1억4138만원으로 24.6%의 인상률을 보이며 한화에 이어 인상률 2위에 올랐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SSG,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는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억70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연봉 1억6341만원으로 SSG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957만원을 기록했다. ▲ 한화 채은성, 2023시즌 연봉 최고 인상 금액과 인상률FA로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전년 2억8000만원에서 15억2000만원 오른 18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1233.3%)과 구자욱(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로 기록됐다.▲ 키움 이정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입단 7년 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 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020년 5억5000만원)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 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달성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투수 부문 최다 연봉자 롯데 박세웅, 타자는 삼성 구자욱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롯데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올해 투수 부문 및 역대 10년 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타자 부문 최고 연봉자는 삼성 구자욱으로 올 시즌 20억원을 받는다. 2023 KBO리그 구단 중 소속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 다이노스(27.1세)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m82.9cm에서 1m82.5cm으로 감소했고, 체중은 87.4㎏에서 87.5㎏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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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캠프 빛낸 신인·만년 유망주...뎁스 강화 기대

KT 위즈는 지난달 3일부터 32일 동안 진행한 2022년 기장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선수 5명을 뽑았다. 우수 야수상은 외야수 문상철, 우수 투수상은 오른손 투수 이상우가 선정됐다. 투수 이정현과 내야수 문상준, 포수 안현민이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 취약 포지션의 선수층(뎁스)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보통 동기 부여나 자신감이 필요한 선수들을 캠프 MVP나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새 얼굴이 많다. 입단 '9년 차' 문상철을 제외한 네 선수는 KT팬이 아니면 생소하다. 이상우와 안현민은 2022년 신인, 이정현과 문상준은 1군 출전은 20경기도 안 되는 선수들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내야진과 투수진 뎁스 강화도 성과를 거뒀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기장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통합 우승팀 KT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마운드 전력은 외부에서 보강하지 않았다. 이숭용 전 단장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믿는다"라고 했다. 내부 유망주의 성장은 이번 캠프 최대 화두였다. 내야진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하고, 주장 박경수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캠프 수상자는 이런 상황이 두루 반영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기대치가 있다. 유신고 출신 이상우는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1차 지명 투수 박영현에 가렸지만, 신체 조건(키 190㎝ 몸무게 95㎏)과 자질은 박영현보다 낫다는 평가다. 특히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이 경쟁력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1차 지명 후보로 꼽힐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KT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한국야구 레전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높은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를 주목하며, 더 좋은 투구를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17년 2차 1라운더 이정현도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어깨 부상 탓에 1군 데뷔가 늦었다. 주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10승을 거두며,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캠프에서도 구위와 제구 모두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포수 안현민도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받았다. 캠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스윙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타율 0.338 28도루를 기록했다. '공격형' 포수로 기대받고 있다. KT는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안방 뎁스가 얇아졌다. 주전 장성우, 백업 1옵션 김준태를 지원할 포수가 필요하다. 신인 포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문상철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3월 1일과 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를 준 타격 자세에 잘 적응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문상철은 입단 8년 동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한국야구 대표 타격 기계 김태균(은퇴)으로부터 타격 조언을 받은 2020시즌 후반기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부진했다. 현재 지명타자는 박병호가 지키고 있고, 외야진 경쟁은 그가 비집고 들어가기에 문이 좁다. 하지만 오른손 대타 요원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2.03.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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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도영 1군 합류...박찬호와 경쟁 시너지 기대

'슈퍼루키' 내야수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우여곡절 끝에 1군에 합류했다. KIA 내야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도영은 지난 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출근하고 있다. 원래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이슈로 합류가 미뤄졌다. 재활군에서 프로 무대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했고, 이후 퓨처스팀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했다. 이빠른 속도로 프로팀 훈련에 적응했고, 2월 26·28일 치른 동강대학교와의 평가전에서는 1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도영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1군으로 불렀다. KIA는 지난해 8월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도영을 선택했다. 연고 지역 유망주 중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있었지만, 김도영처럼 타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내야수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영은 입단과 동시에 타이거즈 프란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도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 모아 치켜세웠다. 최근 3시즌(2019~21) 동안 KIA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가 맡았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좋지만, 타격 성적은 저조했다. 아직 신인인 김도영이 더 주목받은 이유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과 비교되는 게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자신도 누군가가 지키고 있던 자리를 빼앗고 주전이 됐다. 경쟁은 필연이다. 팀 입장에서는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박찬호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겨우내 5㎏을 증량했다. 2021시즌 200타석 이상 소화한 순수 신인 내야수는 두산 베어스 안재석 한 명뿐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나 유격수인 신인 선수가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이전에도 '거포 내야수'로 기대받던 신인은 많았지만, 1군에 잔류한 선수조차 드물었다. 최근 10시즌(2012~21) 중 내야수 출신 신인왕은 서건창(2012), 박민우(2014), 구자욱(2015) 3명이다. 이 중 구자욱은 1루수, 서건창과 박민우는 2루수였다. 세 선수 모두 중고 신인이기도 했다. 순수 신인으로 신인왕에 오른 유격수는 1994년 류지현(현재 LG 트윈스 감독)이 마지막이다. 김도영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비범한 자질을 갖춘 선수인 건 확실하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에도 그런 평가(제2의 이종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0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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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22 신인 계약 지각 마무리…진승현 1억 2000만원 사인

진승현(19)이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2022년 신인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4일 "2022년 신인 1차지명 이민석을 비롯해 총 11명의 신인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뽑은 진승현과 유일하게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1차 마감기한인 10월 13일을 넘긴 탓에 2022년 1월 1일 이후 재협상이 가능했다. 결국 롯데와 진승현은 계약금 1억 2000만원에 합의점을 찾아, 최종 입단을 확정했다. 진승현은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의 아들로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롯데는 "진승현은 묵직한 구위가 돋보이는 선수로 빠른 시일 내 1군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투수라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개성고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이 계약금 2억원, 2차 1라운드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이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은 "이민석은 높은 타점의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유연성을 갖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조세진은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타자다. 고교 3학년 타율 0.506, 5홈런, OPS1.463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1.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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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전 대신 긁지 않은 복권을 택한 롯데

롯데가 '즉시 전력'을 내주고 '긁지 않은 복권'과 같은 선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4일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이상 31)을 KT에 보냈다. 대신 KT로부터 투수 최건(21)과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트레이드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먼저 '현재 전력'과 '미래 자원'을 맞바꿨다. 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포함된 KBO 역사상 첫 번째 트레이드(2019년 지명권 2장 이내와 선수 트레이드 가능 결정)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신본기는 통산 706경기에 출전한 백업 내야수다. 올해 딕슨 마차도를 영입하기 전까지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8년 139경기에서 타율 0.294, 11홈런, 7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시영은 올해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으나, 최근 5시즌 중 3시즌에서 57이닝 이상을 투구한 계투 요원이다. 롯데는 즉시전력감 두 명의 선수를 보냈다. 그러나 새로 데려온 선수와 지명권 카드는 내년 시즌 전력으로 투입할 수 없다. 롯데로 트레이드된 최건은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내년 11월 소집 해제된다. 2022 신인 지명권은 내년 가을에 행사할 수 있다. 여기서 지명된 선수는 2022년에 뛸 수 있다. 롯데는 '미래'를 택했다. 최건은 2018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1군 출장은 2018년 2경기, 2019년 1경기 등판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최건의 직구 무브먼트와 회전 등을 살펴본 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자원이 올해(2021명)보다 더 나은 점도 고려했다. 롯데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전력에 즉시 힘을 보탤 수 있는 '현재'보다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성민규 단장이 "(이번 트레이드로) 욕을 먹을 수 있다. 무리수를 둔 트레이드였고 볼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다. 또한 롯데가 선수 기용 기조를 신호탄이기도 하다. 한동희와 최준용 등 유망주들이 올해 두각을 많이 나타냈지만, 롯데 2군에는 젊은 자원들이 여전히 많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베테랑 선수를 보내고, 젊은 선수를 뽑아 '리빌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20년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연봉이 90억 1600만원에 이르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야수 주전층도 확고한 편이다. 그래서 이번 FA 시장이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계속 전력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의 결정은 2~3년 후에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2.07 06:00
야구

[AZ 라이브]KT, 마운드 새 얼굴 3인이 보여준 강렬한 첫 인상

KT가 2019시즌에 5강 진입을 노리는 팀으로 도약한 이유는 마운드 전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차기 시즌도 막아 내는 힘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이 KT에 부임한 뒤 잠재력만 있던 젊은 투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옥석 고르기에 돌입했고, 스프링캠프에서 보직 구상을 마쳤다. 시행착오와 부상 변수는 있었지만, 탄탄한 허리진과 뒷문이 구축됐다는 평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이 감독은 "올 시즌도 마운드는 나쁘지 않다"고 자신한다.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기존 전력에 새 얼굴까지 가세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단 1선발을 기대할 수 있는 새 외인이 합류했다. 쿠바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 메이저리그에서 363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11승 투수인 지난 시즌 외인 라울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며 얻은 투수다. 이숭용 단장은 "알칸타라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는 투수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5강 진입 기틀을 만든 KT는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했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15승 이상 안겨줄 투수를 선택한 것. 투손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데스파이네는 지난 5일(한국시간) 진행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속구 15개, 변화구 7개를 던졌다. 선수는 100% 몸 상태를 자신하면서도 제 실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나를 믿어달라"는 말만 했다. 그러나 훈련장을 방문한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이제 첫 불펜 투구인 점을 감안해도 시속 150km대 속구를 무리 없이 던질 수 있는 투수로 보인다"는 평가를 했다. 공을 받은 KT 포수 허도환은 "확실히 공의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지속적인 KT에 관심에 한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두산 외인 호세 페르난데스 주니어의 추천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위, 변화구 구사에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나는 팀워크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포스트시즌 특유의 에너지를 받고 싶기 위해서 내 몫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주장 유한준이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예의가 바른 한국의 문화도 알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연착륙을 예고 했다. 데스파이네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새 얼굴은 신인 소형준(19)이다. 유신고 출신 2020 1차 지명 투수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청소년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그는 두 차례 소화한 불펜 피칭을 통해 지도자, 포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문만 무성한 빈 껍데기가 아니었다는 평가. 주전 포수 장성우는 "이 정도로 확신을 주는 스무 살 투수의 공은 드물다. 여느 신인과는 기백이 다르다"고 했다. 2019시즌 신인왕 강백호가 등장했을 때 다수 야구 전문가는 "타격은 완성형이다"고 했다. 소형준을 향한 평가도 비슷했다. 투구 지켜보던 이강철 감독도 수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소감을 묻자 "좋다"며 단순하고 명확한 한 마디를 남겼다. 5선발 경쟁 구도에 파장을 일으킬 신인으로 보고 있다. 허리진도 강화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베테랑 불펜투수 이보근(34)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2018시즌에 67홀드를 기록한 투수다. 2019시즌에는 부진했고, 전 소속팀 키움의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KT 코칭 스태프는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선수의 반등 의지도 확인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성곤, 주권, 김재윤 그리고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지키는 뒷문을 더 두껍게 만들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활용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새 동료들과 훈련하며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후배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6 14:00
야구

NC 1차 지명 김태경 "손민한 코치님께 몸 관리 배우고 싶다"

NC가 2020시즌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에 마산용마고 오른손 투수 김태경을 선택했다. 김태경은 신장 188cm, 몸무게 93kg라는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깔끔한 투구 동작으로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정통파 유형이다. 슬라이더, 커브 등도 고루 던진다. 구단은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이며 향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태경은 지난해 10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했다. 3승2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48개. 올 시즌은 9경기에서 33⅓이닝 동안 탈삼진 37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전적은 3승1패. 최근 막을 내린 황금사자기에서 2경기 선발 등판, 12이닝 무실점으로 감투상을 받았다. 김종문 NC 단장은 "성실한 품성과 리더십을 갖춘 김 선수는 다이노스의 전통인 끊임없는 도전을 같이 할 기대주다"고 말했다. 김태경은 "부족한 나를 뽑아준 구단에 감사하다. 야구 시작과 함께 프로를 꿈꿨고 지역에 NC가 창단돼 꼭 입단하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뤄져 정말 기쁘다.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부모님, 많은 가르침 주신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김태경은 평소 현재 NC 메인 투수 코치를 맡고 있는 손민한 코치를 존경했다고 한다. 그는 "최고의 선수였고, 선수생활도 오래하셨다. 나도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이기에 손민한 코치님께 몸 관리 비법을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포부도 당차다. 그는 "1차 목표는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장점인 강심장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NC의 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선수로서 세운 목표를 이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태경은 2차 지명을 통해 입단할 다른 신인과 함께 2020년 1월 팀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다음은 김태경과의 일문일답.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1 16:18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골리앗' 하승진, 소셜미디어 통해 은퇴선언

프로농구 ‘골리앗’ 전주 KCC 센터 하승진(34·2m21㎝)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8년 KCC에 입단해 11년째가 됐다. 5월 FA(자유계약) 협상 기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보름 같았다”며 “저는 이제 은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협상 테이블에서 팀에서는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얘기를 꺼내주셨다”며 “그 짧은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른 팀으로? 보상선수도 걸려있고 금액적인 보상도 해줘야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내가 KCC 유니폼 말고 다른팀 유니폼을 입고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 다 힘들 것 같았다. 결국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2008년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9시즌간 3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1.6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8-2009시즌, 201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당시 골밑을 책임졌다. 앞서 2004년 미국프로농구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돼 한국 최초로 NBA 선수가 됐다. 상대팀은 2m21㎝ 하승진을 막기위해 거친 파울을 하기 다반사였다. 하승진은 퇴행성 허리 디스크에 관절염을 앓았다. 양쪽 발목 인대가 거의 다 끊어졌지만 진통제를 비타민처럼 먹으면서 뛰었다. 하승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최근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KCC 구단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하승진은 “11년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 크다. 신인과 3년차 때 우승하고 그 이후로는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다. 팬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전 팬들에게도 KCC 구단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면서 “좋은 선수들도 영입하고 기존 선수들도 성장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우승에 도전하는 KCC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보 여행가자 짐싸라. 장판 레츠기릿’이란 글도 남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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