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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韓차트 정상 찍고 글로벌 6위

현빈, 정우성 주연 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25일 집계 기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디즈니플러스 톱10 TV쇼 부문 한국 1위 및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24일 첫 에피소드 2편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극강의 몰입감을 유발하는 압도적인 비주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도파민 터지는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 받고 있다.특히 키노라이츠에서 디즈니의 영화, 시리즈인 ‘아바타: 불과 재’, ‘메이드 인 코리아’, ‘주토피아 2’가 나란히 1~3위를 휩쓸며 연말 콘텐츠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여기에, 세계적인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 9.1이라는 유례없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이번주 봐야 할 신작 시리즈 5편 중 하나로 소개됨은 물론, 네이버 오픈톡 1위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26일 기준 왓챠피디아 ‘HOT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해외 언론 역시 “현빈은 백기태로서 냉철하면서도 매끄러운 면모를 보여주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는 듯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DECIDER), “치밀하게 구현된 시대 속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이를 전시된 과거가 아닌 생생한 현실로 풀어낸다”(GAZETTELY), “세련되고 스타일화된 미장센과 한국적 유머를 결합해, 격동의 시대를 날카롭게 그려낸다”(MICROPSIA) 등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메이드 인 코리아’는 총 6부작으로 오는 31일 2개, 1월 7일과 14일 각 1개의 새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6 17:26
영화

‘대홍수’, 로튼토마토는 ‘썩음’인데…허지웅→황석희, 혹평에 “X까고 있다” [왓IS]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대한 글로벌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허지웅 작가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언급하며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 아니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썼다.이어 “내가 25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 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 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난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말했다.허 작가는 ‘대홍수’를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 공개 당시 반응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난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돼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콘텐츠를 저주하고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아이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개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홍수’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을 향해 “(대중은) 네가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을 내라. 당신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겨라. 관객을 수준 이하로, 이상으로 여기지도 마라”고 덧붙였다.황석희 번역가 역시 23일 SNS를 통해 ‘대홍수’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커뮤니티가 ‘대홍수’ 평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운을 뗀 황 번역가는 “내가 신뢰하는 주변인들 평을 보자면 (‘대홍수’는) 대단한 수작은 아니어도 평작 수준이다. 감탄할 건 아니지만 재밌게 볼만한 수준”이라고 평했다.황 번역가는 “몇 년 전부터 관객들 평이 점점 짜다. 평의 염도에 비례해 표현은 과격해 진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악평이야 익숙하고 평은 관객의 권리다. 그런데 대개 저런 평 뒤에 ‘죽어도 보지 마라. 돈 버린다. 차기작이 없길 바란다’ 등 사족이 붙는다. 싫으면 싫은 거지 이럴 필요가 있나. 자기표현은 날 드러내는 일이지 남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그는 “요즘 영화는 대체로 후지다고 하지만 졸작, 평작, 수작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나을 거다. 우리는 과거의 수작들만 기억하니까 요즘만 망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면서 “그때는 악담과 저주 같은 평이 많진 않았다. 요즘엔 생각을 전시할 공간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제 평작은 설 땅이 없다”고 토로했다.황 번역가는 “티켓값이 올라서 평이 더 깐깐하고 박하다는 의견도 일견 일리 있지만, 평이 과하게 매정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값은 30%가 올랐는데 눈높이는 200%가 오른 기분”이라며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요즘 관객은 영향력을 가진 이들에게 생각보다 영향을 정말 크게 받는다”고 적었다.끝으로 황 번역가는 “‘대홍수’ 평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영화를 보지 말라 종용하고 망하라고 저주한다. 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일 일인가 싶다”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화는 23일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54%(썩음·Rotten), 팝콘지수 42%, IMDb 평점 5.4점을 기록하며 혹평받고 있다. 평가와 달리 순위는 압도적이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직후부터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유지 중이다.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71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6:21
영화

김다미·박해수 ‘대홍수’, 글로벌 정상…93개국 톱10 진입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3일 연속 글로벌 정상에 등극했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이튿날인 20일부터 이날까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71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4:37
영화

‘대홍수’ 김병우 감독, 호불호에 “내가 은퇴한 줄 알아, 그래도 글로벌 1위” [인터뷰①]

김병우 감독이 신작 ‘대홍수’에 쏟아진 호불호 의견에 대해 이야기했다.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병우 감독은 “올여름부터 댓글을 안 보기 시작했다. (웃음). 잘은 모르지만, 주변에서 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알고 있다”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이 ‘대홍수’인데 왜 대홍수가 반밖에 안 나오냐 생각 할 수 있다. 만 명이면 만개의 생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제목이 ‘대홍수’인 이유는 성경의 창세기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연상 작용이자, 거대한 물결과 파도로 표현한 인간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뜨거운 감자인 ‘모성애’ 키워드에 대한 의도도 밝혔다.김 감독은 “감정은 상호작용에서 나오기에 인간관계를 가져야 한다. 가장 큰 감정이 오가는 관계가 부모와 자식 관계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모성애라고만 보면 영화가 납작해지는 것 같다. 결국 사람의 마음에 대한 탐구인 것이고, 잘 드러나는 관계가 엄마와 아이였던 것 같다. 때문에 마지막에 안나와 자인 외에 다른 랩에선 다른 관계의 인간 관계를 실험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아빠와 딸의 관계였어도 성립했을 거라고 말한 김 감독은 모자로 설정한 점에 대해선 자신의 경험담을 꺼냈다. 김 감독은 “친누나가 출산 후 조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두고두고 놀릴 만한 일이 생겼다. 눈시울이 촉촉해 졌다”며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이건 뭘까?’하는 감정이 들면서 정리되지 않은 키워드가 이렇게 정리됐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반응은 뜨겁다. 공개 하루 만인 20일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영화’ 1위 직행은 물론,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71개국 10위 권에 진입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이와 관련 김 감독은 “촬영 전부터, 제 스스로는 어느 정도 호불호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와 일하게 된 것도 제겐 행운”이라며 “많이 봐주시고 영화에 대해 좋든 나쁘든 이야기를 해주는 게 긍정적 신호라고 생각한다. 영화 한 편 보고 할 얘기가 아무것도 없는 경우도 있지 않나. 절반이 욕이더라도, 또 제가 은퇴를 한 걸로 알고 계신 반응이라도 다 좋다.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분석해본 해외 인기 요인에 대해선 “국적이나 민족 관계없이 인간인 이상 한 번정도 공감할 포인트가 다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너무 재밌게 다뤄도 해외에 어필하게 어려운 경우도 있지 않나. 또 해외에서 한국의 영화, 드라마 호감도가 상승한 점도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한편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2 11:59
생활문화

신작 키즈 애니메이션 '히트레이서', 재능TV 27일 방영 시작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지상파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키즈 애니메이션 '히트레이서'가 시청 채널을 대폭 늘리고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한다.‘히트레이서’ 사업을 맡은 (주)로커스는 신작 '히트레이서'가 27일부터 재능TV 방영을 시작해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을 포함해 전국 주요 채널망을 완성하고 IP영향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히트레이서'는 버추얼 세상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카레이싱을 컨셉으로, 주인공들이 배틀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SBS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후, 3화 방영 만에 신선한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11일 투니버스 런칭에 이어, 27일 재능TV 방영을 확정하며 전국 시청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이 외에도 카툰네트워크, 애니맥스, 대교어린이TV 등 주요 키즈 채널 방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IPTV 전 플랫폼 VOD 서비스도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방송과 더불어 ‘히트레이서’의 완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글에 살아남기, 쥬라기캅스1기, 내 친구 빅파이브. 고고다이노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완구를 기획·유통한 주영이앤씨가 메인 완구를 맡아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주영이앤씨는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캐릭터라이선싱페어 현장에서 완구를 처음 공개해 직접 체험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있는 기능을 갖춘 차량과 전용 컨트롤러로 차량의 속도와 배틀 액션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애니메이션 속 레이싱 배틀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이현미 로커스 IP사업실 실장은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단기간 내 주요 키즈 채널 방영 계약을 체결한 것은 로커스가 애니메이션 배급 유통 역량을 갖추었다는 방증”이라며, "올해 초 ‘퇴마록’ 배급 및 굿즈 펀딩 등을 통해 축적한 IP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시청자들이 애니메이션을 다각적인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후속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IP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상파, 케이블의 성공적인 안착과 VOD 시장 진출, 그리고 완구 사업의 초기 호응까지 얻은 '히트레이서’가 버추얼 레이싱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올 하반기 키즈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27 15:14
영화

이름값 없이도 1위…‘당신이 죽였다’, 글로벌 품었다 [IS포커스]

결국 이름값보다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었다. 전소니, 이유미 주연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수성하며 증명한 사실이다.26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4주 차에 들어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9위를 차지했다. 일본 서스펜스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성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근래 다른 나라 작품 또는 한국 TV 드라마에 밀려 흥행에 고전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빠르게 글로벌 반향을 얻었다. 공개 2주차(11월 10일~16일)엔 7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넷플릭스 투둠, 비영어 기준) 1위까지 찍었다. 10위권에 진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최다 71개국으로, 직전 공개작인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보다도 20개국 많다. ‘다 이루어질지니’가 스타 작가 김은숙 신작, 한류 배우 김우빈·수지 주연, 국내 황금연휴 공개 등 호조건을 갖췄던 것을 고려하면, 더 값진 결과다.넷플릭스가 꾸준히 공개 중인 여성 투톱물 중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다. 앞서 공개된 김고은, 박지현 주연 ‘은중과 상연’과 이하늬, 방효린 주연 ‘애마’는 마니아를 형성했으나 흥행은 아쉬움을 남겨 장르적 한계라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러나 ‘당신이 죽였다’는 가정폭력에 맞서 살인을 공모한다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룸에도 더욱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불호와 논란 대신 응원을 끌어낸 건 연출 덕이다. 이정림 감독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수업도 받고 생존자들도 만났다”고 밝혔다. 실제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는 장면도 앵글과 편집으로 조절했다. 여기에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노진표, 장강 역), 이무생(진소백 역) 등 설득력 있는 연기가 받쳐주며 극중 가정폭력과 복수신은 시청자에게 ‘도파민’ ‘사이다’보단 처절한 울림을 안겼다.이야기 속 두 여성의 우정과 복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작품 밖 시청자와 접점을 만든 것이 흥행 결정타가 됐다. ‘당신이 죽였다’는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5위권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에서 시청자들은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시청이 힘들었지만, 현실과 너무 닮았다” “보면서 온갖 감정이 밀려왔다” 등 각국 언어로 감상을 이어가고 있다.제작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단지 가해자를 응징하고 피해자를 구원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방관자에도 무게를 실어 폭 넓은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GV(관객과의 대화)는 물론, 공개 후 글로벌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내 이야기’라는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7 05:40
드라마

‘디즈니의 아들’ 지창욱, 연기 차력쇼 ‘조각도시’ [줌인]

배우 지창욱이 신작 ‘조각도시’로 ‘인생캐’ 경신을 알렸다. 멜로물 속 다정함, 장르물 속 거친 에너지 등 그간 보여준 연기를 하나의 캐릭터에서 통합시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지난 5일 첫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찾아 복수를 실행하는 게 골자다.극중 지창욱은 인생을 조각당한 남자 태중을 연기했다. 하루, 한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건실하고 평범한 청년인 그는 모종의 세력이 설계한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강간 및 시신을 토막 살해한 희대의 괴물로 전락한다.‘조각도시’는 현재 4회차까지 공개된 상태로, 일상을 보내던 태중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후 다시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과정을 보여줬다. 이 안에서 태중은 희망, 두려움, 좌절, 체념, 회개, 분노의 단계를 차례로 거친다. 단순 캐릭터의 파괴가 아닌 파괴를 통한 재조립이다. 지창욱은 이러한 태중의 심리적 균열과 재조립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극의 중심을 붙잡는다. 특히 인상적인 건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사건의 진실을 알아차렸을 때 등 극한의 순간에서 느끼는 감정 표현이다. 발현 방식은 다양하다. 지창욱은 때로는 표정의 미세한 수축과 호흡의 단절로 감정을 제어하고, 때로는 내면의 모든 걸 쏟아내며 이성의 붕괴를 보여준다. 절제와 폭발은 각기 다른 긴장감을 쌓으며 태중의 불안정한 정서를 부각한다. 지창욱은 “이번에는 캐릭터보다는 상황에 빠져있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목표였다. 태중이 처한 상황 안에 놓여서 그 감정들을 온전히 잘 표현하는 것, 그걸 시청자가 잘 따라올 수 있게끔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그의 능력치는 고난도 액션 시퀀스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태중의 액션은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인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지창욱은 세 평 남짓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 대 일 육탄전부터, 탈출의 계기가 되는 일 대 다 액션까지 다양한 밀도와 호흡의 신체 연기를 펼친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몸이 부딪히고 구르며 만들어내는 리듬을 통해 억눌린 분노와 생존 본능이 교차하는 태중의 내면을 그대로 반영한다.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조각도시’에는 수많은 콘셉트의 액션이 나오는데 지창욱이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며 “지창욱의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로 훨씬 리얼한 액션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한편 ‘조각도시’는 오픈 나흘 만에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6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본격 흥행 시동을 걸었다. 남은 회차는 8개로, 지창욱이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디즈니의 효자’ 자리를 굳건히 할지 주목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0 05:40
영화

“변성현의 역작”…‘굿뉴스’, 넷플릭스 K무비 효자 꿰찬다 [줌인]

“늘 재밌다. (변)성현아.”이제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밈’이 되어버린 변성현 감독 작품 후기 짤이 오랜만에 ‘끌올’됐다. 신작 ‘굿뉴스’에 대한 평가인데, 이번엔 호평 범위가 덕후들을 넘어섰다.2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굿뉴스’는 지난 17일 공개 후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에서 나흘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신작 공개 효과, 이른바 ‘오픈빨’도 있지만 호평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리지널 영화에서 유독 박한 평가를 받으며 맥을 못추리던 넷플릭스에 모처럼 ‘효자작’이 탄생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굿뉴스’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잘 쌓은 서사와 빈틈없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하게 맞물렸다. 영화는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을 모티프로, 각기 다른 속내를 품고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은 하이재킹, 더블 하이재킹, 모래성, 배드뉴스, 굿뉴스 등 총 5개 챕터로 나눠 서사를 빈틈없이 꾸렸다. 여기에 매치컷 등 화면 구도를 적극 활용한 연출과 편집으로 타임라인을 흥미롭게 조율한 변 감독은 그 끝에 사상과 이념, 나아가 믿음과 삶에 대한 꽤나 철학적인 질문을 남긴다. 실화 자체로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지만, 단순 사건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호평 이유로 손꼽힌다. 변 감독은 하이재킹의 긴장감 위에 블랙코미디의 아이러니를 덧입혀, 국가 권력과 체제의 모순을 위트있게 해부한다. 특히 현실을 빗댄 상징과 풍자, 예컨대 영부인 캐릭터나 권력자의 볼펜 세우기 장면 등으로 관객에게 ‘웃픈’ 재미를 안긴다. 설경구를 필두로 홍경, 류승범, 야마다 타카유키, 카사마츠 쇼, 야마모토 나이루 등 이미 각국에서 연기력을 증명받은 한일 대표 배우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극을 이끈다. 이들의 호연은 절박한 비행기 내부와 상황을 관망하는 지상 작전본부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영화의 핵심 정서를 강조한다.다만 시대 풍자가 가미됐다는 점은 어떤 지점에서 ‘굿뉴스’의 허들이기도 하다. 장르 특성상 ‘굿뉴스’는 사회·정치적 배경지식 또는 이해도에 따라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지는 못했다. 다만 공개 첫날 넷플릭스 전체 영화 부문 22위(플릭스패트롤 기준)로 출발했던 순위는 하루 만에 14위로 큰 폭 상승하며 ‘뒷심’을 예고했다. 톱10 진입국가도 이틀 새 5개국 늘었다.뜨거운 글로벌 평단의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14일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 ‘굿뉴스’는 지금까지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작품이 공식 공개됨에 따라 리뷰수가 늘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버라이어티는 ‘‘길복순’의 감독이 선보이는 도쿄에서 평양으로 예기치 못한 우회로 - 날카로운 정치풍자극’이란 제목으로, ‘굿뉴스’를 조명했으며, 인디와이어는 “136분이란 러닝타임 동안, 비행시간보다 활주로 이용 시간이 더 긴 것이 용납될 만큼 익살스럽고 반전이 있으며 스타일리시하다”고 극찬했다.스크린인터네셔널 역시 “장르를 뒤섞고, 톤을 혼합한 스릴러 코미디로, 변 감독 작품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넥스트베스트픽쳐스는 “변 감독은 영화의 코믹한 톤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순간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연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그의 코미디 감각은 출연진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배우들 모두 영화의 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2 05:45
영화

황금연휴도 글로벌도, ‘은숙드’ 흥행은 ‘다 이루어질지니’ [줌인]

황금연휴를 타고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흥행 순풍 닻을 올렸다.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찰떡같은 로맨스 티키타카, 휴머니즘까지 챙겨 ‘역시 은숙드(김은숙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기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공개 직후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 3일 만에 4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으로는 글로벌 TV쇼 부문 2위(9일 집계)까지 치솟았다.여기엔 김우빈과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의 로맨스 재회뿐 아니라, 김은숙 작가 표 로맨틱 코미디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2004년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두각을 드러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이름만으로 명대사가 연상되는 히트작을 배출하며 대중성과 ‘은숙드’ 마니아 둘 다 잡은 그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드라마가 ‘다 이루어질지니’였다. 13회차를 동시에 서비스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초반엔 호불호가 관측됐다. 비현실적인 재벌학교, 심지어 도깨비와 신을 다뤘던 김은숙 드라마의 판타지 성을 고려해도 다소 난해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공개 전 만화 같은 포스터 비주얼부터 우려가 따랐듯 디즈니 만화 ‘알라딘’으로도 잘 알려진 중동 설화 ‘아라비안나이트’의 램프 요정 지니 이야기를 한국 정서로 옮겨온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느껴진다는 감상이 많았다.여기에 초반부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 특유의 빠른 템포 코미디가 쏟아지면서 시청자 사이 취향 갈리는 듯했으나 ‘은숙드’ 특유의 인류애와 감정선이 호평으로 이끌었다.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이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온 마을의 관심 속 바르게 자랐다는 설정이나, 한반도와 램프 판타지를 잇는 고려시대 실크로드 교류 세계관, 그리고 “나를 안으려고 지구를 기울였어” 같은 낭만적인 대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 몰아보기를 이어갈 충분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은숙 드라마 전작의 흔적도 작품 안팎의 흥미 요소로 기능했다. 지니이자 사탄 이블리스 역 김우빈이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밈을 남긴 ‘상속자들’의 최영도로 출연했던 점은 극중에서도 패러디됐으며,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를 함께한 송혜교가 전 여자친구 지니야로 특별출연하는 개그 요소, ‘도깨비’를 잇는 고려의 네 번째 생 떡밥 등은 해석하는 재미를 안겼다.정령과 사탄이라는 신화적 존재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특수한 설정을 각각 입어낸 김우빈과 수지의 호연이나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등 앙상블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중동을 주요 무대로 한 만큼 국내 드라마에선 생소한 아랍어 연기나 화려한 두바이 로케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권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46개국 톱10에 진입시켰다. 김은숙 작가가 전작 ‘더 글로리’로 그해 넷플릭스 상반기 흥행 기록을 쓴 만큼 ‘다 이루어질지니’에 외신의 이목도 쏠렸다. 타임지는 “전개만 본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따뜻한 결말로 닿는다”고 소개했고, 포브스는 “지니는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들을 책임진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3 05:40
뮤직

넥스지, ‘비트복서’ 역동적 콘셉트 포토 추가 공개

그룹 넥스지가 역동적 움직임이 돋보이는 신보 콘셉트 포토를 선보였다.넥스지는 오는 27일 미니 3집 ‘비트복서’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한다. 8일 오후 공식 SNS 채널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첫 번째 티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다이내믹한 액션의 두 번째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퍼포먼스가 특장점인 ‘차세대 무대 맛집’ 넥스지는 춤출 때 가장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 분위기를 담아낸 새 사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종 그라피티가 그려진 가벽 위를 점프하거나 힙한 제스처를 취하는 순간을 독특한 카메라 앵글로 포착했고 멤버들은 강렬한 에너지의 스트리트 무드를 완성했다.이미지와 함께 멤버 7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콘셉추얼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였다. 무대라는 링 위에 오르기 전 넥스지 일곱 ‘비트-복서’들은 저마다 퍼포먼스적 장기를 뽐내며 시선을 빼앗는다. ‘스테이지 컨트롤’의 토모야, ‘에너지’의 하루, ‘스피드’의 유키, ‘플로우’의 세이타, ‘파워’의 유우, ‘플로우’의 휴이, ‘스피드’의 소 건이 존재감을 발산한다. 넥스지는 지난 3일 오프라인 이벤트 ‘비트 브레이커스 클럽’을 개최하고 이번 앨범 수록곡 ‘아임 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깜짝 선공개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독특한 퍼포먼스와 거침없는 태도로 보여줘 열띤 반응을 모았고 같은 날 공개된 ‘아임 힘’ 뮤직비디오는 8일 오후 기준 유튜브 조회 수 325만 뷰를 돌파했다.컴백 분위기를 더해가고 있는 넥스지의 신작 ‘비트복서’는 오는 2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앞서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콘서트 <원 비트>를 개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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