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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많이 듣고, NG도 多”…’하균神’조차 도전작 ‘감사합니다’ [종합]

“내게도 도전이었다.”‘하균神(신)’이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로 돌아온다. ‘연기신’인 배우 신하균조차도 ‘감사합니다’는 도전이었다. 평소 말투가 다소 느린 편에 속하는 신하균은 많은 대사의 템포와 리듬감을 고민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한편, 의미를 전하려 했다고 밝혀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였다. 3일 ‘감사합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렀다. 이 자리에는 신하균을 포함해 권영일 감독, 배우 이정하, 진구, 조아람이 참석했다. 극중 신하균은 ‘감사의 신’으로 변신한다. 드라마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을 담은 드라마. 신하균은 물밑에 숨겨진 비리까지 완벽히 제거하는 감사계의 거물 신차일을 연기한다. 신하균은 출연 계기에 대해 “항상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감사를 하는 분들이 잠깐 박스를 들고 나오지 않나”라며 “그 지점이 항상 궁금했고, 감사실을 소재로 얘기를 한다는 게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전하려 하는 이야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차디찬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지능, 완력, 꼼수대로 대응하는 인물”이라며 “한 번 물면 놓치지 않고 박멸한다”고 설명하면서 아울러 액션을 소화한다며 “제가 굉장히 잘 달린다. 자동차도 빠르게 쫓아다닌다. 다양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항상 제가 공격적으로 감사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위험에 노출돼 가스총, 전기충격기를 예비로 가지고 다닌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권영일 감독은 “신하균과 작업하면서 왜 ‘하균신’인지 알겠더라”라고 거듭 감탄을 자아냈는데, 신하균은 겸손함을 드러내면서 “NG를 많이 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하균은 서 “대사가 많은데 특히 잘못하면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며 “대사의 템포와 리듬감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말을 굉장히 빠르게 할 때도 있어서 NG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랩이 있는 힙합을 많이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는 신하균과 이정하의 케미도 큰 관전포인트다. 독설을 퍼붓는 신하균, 인간 리트리버 이정하가 부패한 사람들을 어떻게 처단할지, 또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면서 변할지가 궁금증을 높인다. 이정하는 캐릭터 구한수에게 신차일은 어떤 인물이냐는 질문에 “거울 같은 존재”라며 “처음에는 내가 믿는 사람들을 의심하니까 불편하고 보기 싫을 정도로 안 좋아하지만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닮아가고 싶어 하고, 닮아가고 있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도 신하균 선배를 닮아가고 싶다”고 존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사람을 믿을수록 상처를 받는 한수가 더 단단해지는 마음과 전하려는 따뜻한 메시지를 잘 봐달라”고 전했다. ‘감사합니다’는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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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하균 “대사 템포와 리듬감 고민, NG 많았다”

‘감사합니다’ 배우 신하균이 “내게도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3일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사가 많은데 특히 잘못하면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대사의 템포와 리듬감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말을 굉장히 빠르게 할 때도 있어서 NG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대사와 액션은 하나의 표현인데 이것 말고도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했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항상 염두하고 현장에 갔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아울러 출연 계기에 대해 “항상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감사를 하는 분들이 잠깐 박스를 들고 나오지 않나”라며 “그 지점이 항상 궁금했고, 감사실을 소재로 얘기를 한다는 게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전하려 하는 이야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을 담은 작품이다. ‘감사합니다’는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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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하균 “한번 물면 박멸하는 캐릭터, 다양한 액션 소화”

‘감사합니다’ 배우 신하균이 “한 번 물면 놓치지 않고 박멸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신하균은 3일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지능, 완력, 꼼수대로 대응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신하균은 ‘감사합니다’에서 액션을 소화한다며 “제가 굉장히 잘 달린다. 자동차도 빠르게 쫓아다닌다. 다양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항상 제가 공격적으로 감사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위험에 노출돼 가스총, 전기충격기를 예비로 가지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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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한 번 부탁한 변희봉 선생, 박수 받으며 떠나시길 [전형화의 직필]

변희봉 선생을 처음 만난 건 2006년 7월의 어느 날이었다.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괴물’ 언론 시사회였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전에 배우와 감독, 제작자가 먼저 무대인사를 했다. ‘괴물’은 그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현지에서 호평을 샀다고 알려졌던 터라,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칸 프리미엄’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높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이 인사말을 했으나 유독 변희봉 선생의 말만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변 선생은 “끝나고 영화를 잘 봐주셨다면 박수 한 번 부탁한다”고 겸손히 말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기자간담회를 하려 봉 감독과 배우들이 입장할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전이나 그 뒤로나 언론 시사회에서 그런 박수가 터져 나온 건 본 적이 없다. 영화의 힘과 변희봉 선생의 겸손한 말이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변 선생은 무척 감동한 듯 했다. 당시 나이가 64세였다. 당신이 말한대로 고목에 꽃이 핀 것 같다고 느꼈을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변 선생의 연기자 인생은 녹록치 않았다. 변 선생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근근한 세월을 보내다가 극단에 입단해 연기를 시작해 1970년 탤런트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TV 탤런트와 영화배우를 구분하던 시절이었다. 같이 성우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힌 나문희, 김용림 등은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변 선생은 단역이나 조연 등을 맡으며 고단한 연기자 생활을 보냈다. 배우의 꿈을 잠시 접고 전남 한 시골마을로 낙향하기도 했던 변 선생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사이비 교주 역을 맡아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사극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1990년대는 한국 대중문화가 꽃을 피우면서, 오히려 나이 든 연기자들은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분위기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젊은 혈기가 곳곳에 분출하던 시절이었다. IMF 사태가 터지면서 나이 든 배우부터 출연료를 깎는 분위기기도 했다. 배우의 길을 접으려 했던 변 선생은 그 때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하면서 연기자 인생의 또 다른 전기를 맞았다. 비록 ‘플란다스의 개’는 쫄딱 망했지만, 태도가 좋은 사람에게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충무로 격언처럼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이란 기회를 한 번 더 얻었고, 변희봉 선생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괴물’로 이어졌다. 40년 가까운 배우 생활 동안 이렇다할 상복이 없었던 변희봉 선생은 ‘괴물’로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생애 처음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듬해 열린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변 선생에게, 봉준호 감독은 “영원히 변희봉 선생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CG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했을 때가 아니었으니, ‘괴물’ 촬영장 상황은 열악했다. 보이지 않는 괴물을 상대로 그런 경험이 없었을 배우들이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 변 선생은 그 중에서도 괴물과 부딪히는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 리액션을 담기 위해 젊은 스태프들이 매트로 변 선생을 때려야만 했다. 젊은 스태프들은 주저했지만, 오히려 변 선생이 한 번 더를 외쳤다. 봉 감독이 변 선생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낼 만도 했다.‘괴물’로 첫 전성기를 맞은 변 선생은 이후 해마다 영화와 드라마를 두 편씩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세상도 그를 찾았고, 그도 쉼 없었다. 그래도 겸손을 잊지 않았다. 2008년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영화 ‘더 게임’ 제작보고회에서 변 선생은 “어떻게 하다 줄을 잘 서서 ‘괴물’을 하게 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고마움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이게 노탐일지 모르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변희봉은 제작보고회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다”를 되풀이해서 말했고, 그 말에 정말 이례적으로 취재진 사이에서 박수갈채가 터졌다. 노배우의 진심은 그렇게 상대를 울렸다. ‘괴물’ 이후 11년이 흘러 변 선생의 나이가 75세이던 2017년.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변 선생은 “배우로 오래 일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은 꿈도 못 꿔봤다. 꼭 벼락맞은 것 같다”며 “마치 70도 기운 고목나무에 꽃이 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고 봅시다. 이 다음에 뭐를 보여줄지. 죽는 날까지 연기하겠다”고 말해 현지를 찾은 한국 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변희봉 선생은, 먼저 태어났다는 선생(先生)이란 말이 어린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는 어른이란 뜻으로 쓰이는 것에 참 맞는 분이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의 삶에 박수를 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 변희봉 선생이 영화천국으로 돌아갔다. 아마도 먼저 간 동료들에게 그곳에서도 박수를 받으며 입장을 했으리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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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서 새내기로, ‘리바운드’ 안지호의 진화 [IS인터뷰]

주지훈, 신하균, 지진희 등 스타 배우의 어린 시절을 도맡았던 아역 배우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장하더니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까지 수상했다. 이번에는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에서 열정 많은 고등학생으로 ‘아역’을 벗고 진화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2004년생 배우 안지호다.6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영화 ‘리바운드’에 출연한 배우 안지호를 만났다. ‘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안지호는 ‘리바운드’에서 열정 가득한 고등학교 1학년 ‘진욱’ 역을 맡았다. 그동안 사연 있고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도무지 발이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 ‘하이텐션’ 고등학생이 됐다. 그래서인지, 안지호에게는 대책 없이 밝은 진욱이를 연기하는 것이 ‘도전’이었다고 한다.“그동안 정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는데 처음으로 ‘극도로 밝은’ 캐릭터를 맡게 되었어요. 제게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었거든요. 캐릭터 잡을 때 많이 갈팡질팡했지만 장항준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만들어갔어요.”평소 농구를 좋아하는 안지호는 ‘리바운드’를 통해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지호는 “평소 농구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뛰던 팀도 있었다”며 “농구 영화가 있다고 들어서 꼭 하고 싶었다. 하루 종일 멋진 폼이 나오도록 농구공을 던지고 그 영상을 제작팀에 보냈다”고 했다. 결과는 오디션 합격이었다. 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며 연신 까불거리는 진욱을 표현하기 위해 안지호도 촬영장을 깡총이며 뛰어다녔다. 안지호는 “정말 진욱이가 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텐션을 많이 올렸다”며 “촬영 중이 아니더라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오디션에서 처음 만난 장항준 감독은 그런 안지호에게 ‘연예인’ 같았다고 밀했다. 안지호는 “사실 나는 사투리 연기를 어색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며 “처음에 긴장했지만 장항준 감독님은 편하게 대해주시다가 일하실 때는 프로 답게 집중하셔서 배우 입장에서는 고마운 분”이라고 전했다.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안지호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안지호는 그동안 아역 배우로 선배 배우와 자주 호흡을 맞춰왔지만 ‘리바운드’에서는 비슷한 나이대 ‘형’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마치 한 팀으로 되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리바운드’ 속 농구부 배우들과는 별도로 농구팀도 만들었다. ‘리바운드’를 함께 한 정진운 주도 하에 아마추어 대회도 나가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 “형들이 저랑 정말 많이 놀아줬거든요. 촬영지가 부산이라서 국밥도 같이 많이 먹고, 쉴 때도 같이 농구하고 그런 추억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게는 다 친형같이 된 거죠. 안재홍 선배님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리액션들을 같이 고민해주시고 아이디어도 주고 받으면서 ‘진욱’이를 만들어갔어요.”최근에도 안지호는 ‘리바운드’ 형들과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에 빠져있다. 그는 “제가 처음에는 잘 못했는데 지금은 김택 형보다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피파 랭크는 ‘월드 클래스 1부’라고 한다. 이 정도면 상위 5%대 안에 드는 성적이다.‘월드 클래스’ 배우가 아니냐고 물으니 안지호는 당황한 얼굴로 웃었다. 손사래 치는 모습에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안지호는 올해 한양대학교 예술체육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다. “학교 가방 들고 등교만 해도 매일 아침이 설렌다”며 “등교길도 재밌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수업 듣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행복한 대학 생활을 시작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리바운드’ 촬영과 입시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저도 작년에 입시 준비랑 촬영이 겹치면서 힘들었거든요. 입시라는 게 대학을 가기 위한 목표가 있는 것이고, 농구도 골을 넣기 위한 목표가 있잖아요. 하지만 공이 안 들어갈 때도 있는 거죠. 그런데 ‘리바운드’는 그 행위 자체가 실패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잖아요. 공이 떨어졌을 때 다시 잡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게 영화 ‘리바운드’가 주는 의미인 것 같아요. 실패해도 돼. 이 말이 저한테 용기가 되었듯 ‘리바운드’가 관객분들에게도 용기가 되면 좋겠어요.”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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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한지민 말고 누가”…SF와 휴먼 멜로의 따뜻한 만남 ‘욘더’ [종합]

이준익 감독이 ‘욘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티빙 오리지널 ‘욘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욘더’ 연출 계기에 대해 “원작이 나온 지 11년이 됐다. 그때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앞서가는 놀라운 세계관과 설정에 반했다. 그때 영화를 해보려고 시나리오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패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고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왔다. OTT 플랫폼으로 하면 뭔가 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았다”며 OTT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욘더’를 통해 처음으로 휴먼 멜로를 다뤘다. 그는 “연출할 때는 휴먼 메일로라고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찍고 나서 보니까 휴먼 멜로였다”며 “아마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균과 한지민은 19년 만에 ‘욘더’로 재회했다. 이준익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인물에 어떤 배우를 대입해서 생각하진 않는다. 근데 이상하게 모든 역할에는 인재가 있더라. 이번에는 그게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욘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이야기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새로웠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님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위해 신경 썼던 지점에 대해 그는 “재현이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다. 액션보다 리액션이 주가 된다. 너무나 훌륭한 선후배들에게 기대고 얹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나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오묘하고 감독님이 그리는 ‘욘더’의 세상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맡은 캐릭터는 보통 자기 주도적인 감정을 연기하면 됐다. 어떠한 동기부여에 의해 감정을 표출하면 됐다. 하지면 ‘욘더’는 재현의 리액션이 중요하다. 보시는 시청자들도 재현의 감정을 따라가야 해 재현이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해야 한다는 게 색달랐다. 이후가 왜 이러는지보다 재현이 이렇게 반응하게끔 연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연기적 고충을 털어놨다. 정진영은 “감독님과 많은 작품을 했었다. 페르소나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대본이든지 좋든 싫든 하는 이상한 관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번 대본을 받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이전에 감독님이 사극을 많이 한 이유가 삶에 밀접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SF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됐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역시 이준익이다’는 생각을 했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는 느낌을 받아 (작품이) 어떻게 펼칠까 궁금했는데, 전체 시사를 해본 결과 감독님이 원래 하던 것과 같더라. 이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감동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준익 감독을 칭찬했다. 이준익 감독은 ‘욘더’에 세 가지 공간이 나온다고 했다. 2032년의 현실, 가상현실, 가상세계가 여기에 속한다. 욘더는 가상세계다. 이준익 감독은 “이런 걸 설명하려면 구차해진다. 신하균과 한지민의 감정이 듬뿍 담긴 멜로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 듯하다. 공간을 설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욘더’를 키워드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신하균은 “두려움과 설렘이지 않을까 싶다.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거부하고 거부하다가 욘더까지 가게 된다. 또 아내를 만났을 때의 설렘도 있을 거고. 그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욘더’는 오는 14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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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금자 태주 숙희 서래… 기묘하고 겁없는 박찬욱의 여자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잘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29일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서래(탕웨이 분)까지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리고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은 누구보다 강인하고 겁이 없는 여자들이 등장한다는 것. 섬뜩한 반존대 어투로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던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이영애 분)부터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각오를 하는 서래에 이르기까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속에서 유독 반짝반짝 빛나던 여성 캐릭터들을 톺아봤다. #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 보이’를 잇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완결편이자 여성 캐릭터를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있다는 것 빼고도 영화는 구석구석 뜯어볼 점이 많다. 금자는 언뜻 보기에 전형적인 성녀와 악녀를 오간다. 어린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 금자는 13년 동안의 교도소 생활 동안 ‘천사’라 불린다. 완전히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서 살 준비를 마친 것 같다. 하지만 금자가 출소 후 자신에게 두부를 건네는 전도사에게 하는 말은 “너나 잘하세요”다. 그때부터 금자는 붉은색 아이라인을 바르고 냉혹한 살인마로 둔갑한다. “예쁜 게 좋다”며 살해 도구인 총을 만들 때도 아름다움(여성성)에 집착하는 금자. 그는 전형적인 성녀와 악녀의 이미지를 통해 남성의 시선에 의해 객체화된 여성을 표현하고, 이를 전복시키는 반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로 늘 ‘욕망의 대상’으로 자리했던 금자가 그러한 시선을 이용해 위치를 전복할 때의 쾌감은 무척 강렬하다. 이 캐릭터는 앞으로 ‘박찬욱 월드’에서 그려질 다양한 여성상들의 원형격으로도 볼 수 있다. #‘박쥐’의 태주 박찬욱 감독에게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안긴 영화 ‘박쥐’에도 인상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뱀파이어가 된 상현(송강호 분)의 영향으로 자신 역시 뱀파이어가 된 태주(김옥빈 분)다. 영화는 언뜻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그가 백신 개발 실험에 참여했다 뱀파이어가 되고, 그러면서 피에 대한 욕구와 성욕을 느끼는 존재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스토리를 움직이는 건 태주다. 상현은 뱀파이어가 된 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피로만 연명해서 살아왔다. 나름의 정도를 지키려고 한 것. 그런 상현을 꼬여내 살인을 하게 하고 성욕을 채우게끔 한 것은 다름 아닌 태주다. 태주는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김해숙 분)와 무능력한 남편(신하균 분)에게 억눌렸던 욕망을 상현을 통해 깨닫고 틀 안에서 나오고자 한다. 태주는 상현에게 “나는요 평생 그 사람들 강아지로 살았어요”라고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난 거의 처녀나 다름없어요”라고 유혹한다. 이는 순종해야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욕망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여성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대사다. 상현은 태주에게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주겠다”고 말하며 그를 뱀파이어로 만들지만 정작 그 힘을 가진 태주는 상현의 구원을 거부한다. 태주는 상현에게 “자꾸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마 인간도 아니면서. 여우가 닭 잡아먹는 게 죄냐”고 물으며 스스로를 포식자의 위치에 가져다 둔다. ‘박쥐’의 태주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서 어쩌면 가장 강한 여성일지도 모른다. #‘아가씨’의 숙희 ‘아가씨’에는 매혹적인 여성 둘이 나온다. 히데코(김민희 분)과 숙희(김태리 분)다. 여기서 히데코가 앞선 영화들의 금자나 태주와 비슷한 억압과 욕망의 대상으로 기능했던 여성이라면, 숙희는 그런 히데코가 틀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나 ‘박쥐’의 태주는 어떻게 보면 외로웠다. 그들은 홀로 억압을 견뎠고 홀로 복수를 계획했다. 하지만 ‘아가씨’는 여성 둘의 연대가 강조됐다는 점에서 앞선 영화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할 수 있다. 특히 숙희는 일제강점기라는 현대보다 훨씬 보수적이었을 시대를 배경으로 같은 여성인 히데코와 거침없이 사랑을 나누고, 같은 여성으로서 히데코가 가진 상처와 억압을 바로 눈치채고 탈출을 계획한다는 점에서 ‘박찬욱 월드’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상이라 할 수 있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 ‘헤어질 결심’은 로맨스 영화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을 그 어떤 다른 로맨스보다 절절하게 만드는 건 서래의 진심과 사랑이다. 중국에서 온 서래는 한국말에 서툴다. 하지만 한마디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자신을 취조하는 형사 해준(박해일 분)보다도 더 정확한 단어를 적재적소에 구사한다. 그리고 그렇게 쌓아 올린 말과 감정선이 영화 말미에 한 번에 터질 때 관객들은 파도에 휩쓸린 것처럼 아찔한 여운을 느껴야 한다. 의문사한 남성의 아내인 서래를 취조해야 할 해준은 그를 욕망한다. ‘박쥐’처럼 노골적이진 않지만, 유부남으로서 다른 여성, 그것도 용의선상에 올려놔 마땅할 여성을 욕망한다는 점에선 결이 같다. 서래는 해준의 시선 속에서 남편에게 학대받던 불쌍한 여인으로 동정받기도 하고 한국으로 시집와 남자 등이나 처먹다 배신하는 마녀로 보이기도 한다. 앞선 다른 영화들처럼 특별한 액션신이나 강인함을 보여줄 만한 특별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서래는 늘 해준의 시선 속에서도 자신의 템포와 감정에 진실했고, 로맨스의 판을 쥐고 흔들었다. 서래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야 말로 진짜 강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용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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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앵커', 현장은 화기애애…비하인드 스틸 공개

웃음꽃이 핀다.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가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공개된 스틸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이면에 감춰진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고 일상이 뒤흔들린 뉴스 앵커 ‘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화이팅 넘치는 포즈와 귀여운 꽃받침을 하고 있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함을 자아낸다. 영화 내내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키는 죽은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 역의 신하균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은 모습으로 촬영 현장의 화목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서로 사담을 나누다가도 액션만 들어가면 엄청난 몰입도로 바로 ‘인호’로 변신하는 하균신(神)의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천우희의 감탄은 연기신(神) 신하균이 완성한 미스터리한 인물 ‘인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여기에 손을 맞잡고 함께 대사를 맞춰보는 천우희와 이혜영의 모습은 진짜 모녀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다정하고 끈끈한 선후배 케미가 느껴져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세 강렬한 배우의 연기 시너지는 물론, 자신의 죽음을 제보하는 의문의 전화에서 시작되는 신선한 스토리와 서스펜스로 새로운 재미를 약속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앵커'는 20일 개봉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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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우희 “신하균 액션 들어가자마자 돌변”

배우 천우희, 신하균이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앵커’ 무비론칭쇼가 28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정지연 감독, 신하균, 천우희가 참석해 ‘앵커’를 직접 소개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혜영은 스케줄 상 이유로 불참했다. 극 중 죽음을 예고한 제보 전화를 받은 뉴스 메인 앵커 ‘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는 신하균과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서 “‘이래서 하균신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선배님이 나랑 사담을 나누시다가도 액션만 들어가면 그 캐릭터가 되신다. 옆에서 매번 감탄했다”며 신하균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신하균은 “저희가 만나서 현장에서 영화 이야기를 거의 안 했다. 각자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도 감정 진폭이 큰 캐릭터로 바로 돌변하더라. 정말 감탄했다”며 현장에서 연기합을 회상했다. 정지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화면을 볼 때마다 너무 즐거웠다. 촬영이 끝나면 그 날 찍은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매일 혼자 웃으면서 잠들었다”며 “제가 의도한 바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항상 있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해 영화에 담길 배우들의 명연기에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4월 20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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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신록 "'괴물' 통해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 생겨"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지화와의 싱크로율은. "애써서 그 인물을 구축하지 않고 내 쪽으로 많이 끌고 와서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하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사로운 감정 같은 걸 멀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하는 면들이 있었다. 지화와 68%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보다 훨씬 (지화가) 참을성이 있고 좀 더 의연한 것 같다. 그 점이 다른 지점이었다. 본받고 싶고 연기하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괴물'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tvN 드라마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데뷔 첫 소속사가 생겼다. "매체에 확 뛰어들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봐야 할까, 아니면 내 페이스대로 연극을 하면서 가끔 들어오는 매체 작품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괴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제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연극 쪽에 할애할지 그런 부분이 좀 헷갈리더라. 제안이 들어온 작품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거절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현재 조절해가며 다음을 준비 중이다." -그간 소속사가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은 소속사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소속사가 뭐하는 곳인지,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늘 고사했었는데 '괴물'을 찍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필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졌다. 혼자 해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매체란 분야에 들어와 보니 이 분야를 너무 몰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속사다."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극 연기보다 더 찰나의 감정과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연극에선 불문율처럼 감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연극은 두 시간 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나가는 구조가 중요한 매체다. 드라마는 60분짜리가 16개나 된다. 시청자는 두 달 넘게 해당 작품을 지켜본다. 그 구조를 한눈에 보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보기 때문에 전체를 추진해나가는 구조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표현, 눈빛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순간순간과 일상이 맞닿은 것 같다. 전체를 잘 못 챙겨보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경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되는 것 같다. 찰나의 순간들, 반짝이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연극과의 시간성 역시 다르다. 난 템포가 빠른 사람인데 (드라마를 통해) 그걸 유예시켜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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