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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세라지오GC·중부CC 잇단 인수…레저사업 키우는 더 시에나 그룹

세라지오GC와 중부CC까지 결국 손에 넣은 더 시에나 그룹이 잔금 및 직접 운영에 속도를 내며, 골프 레저 산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더 시에나 그룹은 세라지오GC 인수 진행을 마무리했으며, 세라지오GC를 7월 17일부터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으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중부CC 역시 지난 6월 11일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애경 그룹과 더 시에나 그룹이 이견없이 오는 6월 20일 본 계약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더 시에나 그룹은 중부CC를 인수하기 위해 홀당 110억원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포스코그룹의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국내 골프장 최고 가격으로 파악된다.일각에서는 더 시에나 그룹이 2,000억원에 이르는 인수 대금을 확보할 수 있을 지, 부동산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을 고려하면 자산 유동화를 약정하는 형태의 자금 증빙을 이미 애경그룹 측에 제출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우세하다.이에 대해 더 시에나 그룹은 세라지오GC와 중부CC 인수 및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라지오GC의 잔금은 신한금융투자가, 중부CC의 잔금은 KB증권이 준비하고 있으며, 인수 후에는 2개의 골프장 모두 더 시에나 그룹이 직접 운영한다. 여기에 핵심 사업인 제주도 ‘더 시에나 리조트’가 최근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그룹 실적이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더 시에나 그룹은 2023년 로제비앙CC(구, 큐로CC)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수도권 골프장 인수 및 운영을 위한 자금 준비를 해 왔으며, 오히려 2023년 로제비앙CC(구, 큐로CC)인수 불발로 인해 수도권의 핵심 골프장 2곳인 중부CC와 세라지오GC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 아니냐며, 더 시에나 그룹은 환호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고급 리조트와 수도권 골프장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전면 확대를 가속화하며 자산 규모를 증식하고 있는 더 시에나 그룹의 모습에 레저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시에나 그룹은 제주 1호 명문 골프장 더 시에나 CC(구, 제주 CC), 프레스티지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등을 보유한 고급 레저 관광 전문 기업이다. 2025.06.14 10:00
스포츠일반

돌연 정계 입문했던 차유람, 은퇴 1년 반 만에 프로당구 복귀

프로선수 은퇴도 하지 않고 돌연 정계에 입문해 논란을 빚었던 차유람(37)이 다시 프로당구로 돌아온다.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해 프로당구협회(PBA)와 구단 관계자·동료들에게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사과한 지 1년 반 만이다.PBA는 31일 “차유람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지 두 시즌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투어로 복귀한다”며 “큐를 내려놓은 이후에는 PBA 홍보대사와 PBA 전용경기장 추진위원으로 프로당구 발전에 헌신적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차유람은 내달 4일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8차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두 시즌 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포인트가 없어 PPQ라운드(1차 예선)부터 치른다. 복귀전 상대는 미정이다.팀리그 출전은 원 소속팀인 웰컴저축은행이 차유람의 우선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진행될 2024년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우레컴저축은행이 차유람을 지명하면 웰컴저축은행 소속 선수로 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차유람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등 포켓볼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동시에 3쿠션으로 전향했다. 프로무대엔 2019~20시즌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2차전)에서 데뷔했다.이후 차유람은 세 시즌 간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며 2021~22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4강 등에 올랐다. 마지막 시즌 종합 랭킹 11위에 오르는 등 짧은 기간에도 3쿠션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가다. 또 PBA 팀리그에서도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소속으로 두 시즌 간 활약, 2021~22시즌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다만 지난 2022년 5월 프로선수 은퇴도 하지 않고 돌연 국민의힘에 입당한 행보 탓에 논란이 일었다. 차유람은 당시 지방선거 선대위 특보로 활동했다. 문제는 당시 소속팀이던 웰컴저축은행에 국민의힘 입당 하루 전에 통보했다는 점. 이미 드래프트를 통해 차유람을 보호선수로 묶고 새 시즌을 준비하던 웰컴저축은행은 갑작스러운 차유람의 통보에 부랴부랴 오수정을 지명해야 했다.절차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차유람은 입당 약 보름 만에 소셜 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차유람은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을 하게 되면서 프로당구협회와 구단 관계자 및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돼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저는 당구인들을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유람이 되겠다”고 했다.이후 지난해 6월 PBA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PBA 전용구장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PBA와 인연은 계속 이어갔다. 지난해 8월엔 인천시 마약퇴치 홍보대사로도 위촉되기도 했다.그러나 차유람은 “당구선수일 때 가장 행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은퇴 선언 1년 반 만에 다시 프로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PBA를 통해 “2022년 5월 은퇴한 이후 두 시즌만에 다시 프로당구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가슴 설레고 기쁘다. 지난 2년간 청년 정치인으로, 워킹맘 정치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도 없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이어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저보다 더욱 훌륭한 정치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당구이고, 당구선수일 때 가장 행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LPBA는 이제 전 세계 최고의 여자 프로당구투어로 성장했다. 처음 큐를 잡았을 때 마음가짐으로, 새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연습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2:14
연예일반

하이브, SM에 서한 발송 “위법성 자기주식취득 행위, 즉각 중지할 것” [공식]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위법성이 명백한 자기주식취득 행위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23일 하이브는 SM 이사회 구성원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현재 SM엔터테인먼트가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며,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자기주식취득 중지 요청에 대한 SM이사회의 입장을 오는 27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최근 12만원이 넘는 주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대규모의 회사 자금을 이용하여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고, 시세를 조종하여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2월 22일자 주식 트레이딩시스템 및 한국거래소의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SM은 약 30억원의 현금을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였고,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위하여 최대 약 38억원의 현금을 사용할 예정으로 확인되고 있다. (22일 주당 평균체결가가 금 12만2522원에 총 2만5000주 취득, 오는 23일에 3만1194주 취득 예정)SM은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목적으로 신한금융투자와 계약금액 1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였음을 공시한 이래(2022.5.9.) 하이브가 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하기 전까지는 실제 자기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공개매수가 진행된 올해 2월 이전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8만원 선을 유지하였으나, 당시에는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실제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서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다. 추가적으로 하이브는 최근 SM이 국내외 사업확대라는 취지 하에 긴급하게 카카오 대상의 제3자배정 절차로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이번 자기주식의 매수 행위는 전후 모순되는 행위임을 지적했다. SM 이사회가 2월 7일에는 주당 가치가 9만원대 수준에 적당하다고 판단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자기 주식을 매수한 것은 적어도 신주 및 전환사채가 저가로 발행되었거나 자기 주식을 고가로 매입한 것을 의미한다.이번 SM의 자기주식취득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또는 이를 위한 이사회 결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에 대한 취득행위 또는 이사회 결의 등 의사결정에 찬성하고 이를 실행한 이사 및 경영진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자본시장법 제176조 제2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그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그 위탁이나 수탁을 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SM의 자기주식취득 내지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그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그 위탁이나 수탁을 하는 행위에 해당됨이 명백하다면 이를 위반한 찬성이사들 및 경영진들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의 형사책임을 부담할 수 있고(자본시장법 제443조 제1항 제5호),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자본시장법 제177조).또한, 회사를 위한 정당한 목적이나 경영상의 필요가 없음이 명확한 상황에서 회사의 자기주식을 고가로 매수하는 행위는 회사에 대한 관계에서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책임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의 형사책임을, 상법에 따라 회사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3 13:41
금융·보험·재테크

줄줄이 바뀌는 시중은행장…'새 리더십'에 촉각

시중은행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연임이 당연시됐던 과거와 다르게 은행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있어서다. 내년 고물가·고금리에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을 이끌 '새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장 바뀐 신한·하나은행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이날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직접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았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 속에 신한금융이 그를 향후 2년의 살림을 맡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해 온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를 해낼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끌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현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2+1' 임기를 채우던 관례를 깨게 됐다. 금융권은 이승열 차기 행장의 인사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에 오른 뒤 첫 CEO 인사를 단행했고, 하나은행이 사명에서 'KEB(외환은행)'을 빼면서 나오던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반발 심리를 잠재우는 내부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외화자산과 부채가 큰 하나금융이 내년 더욱 어려워질 경제 전망에 외환은행 출신이자 하나생명 임기도 채 끝나지 않은 이승열 사장을 데려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열 차기 행장은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이에 내년 금융시장에서의 각종 리스크와 큰 변동성 속에서 이승열 차기 행장에게는 내실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가능성 나오는 농협·우리은행 두 은행장 외에도 변화의 물결은 있다. 이미 새 회장이 내정된 NH농협금융지주와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다. NH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그와 손발을 맞출 차기 농협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오는 23일에는 농협금융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를 내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에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조직 안정성 면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인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 분위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임 사례가 거의 없는 농협은행 관례상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은행장의 거취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로, 손 회장이 연임할 경우 교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손 회장이 용퇴하면, 이 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주 회장이 변화가 있다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 CEO에 손발을 맞출 적임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 수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2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차기 은행장에 한용구 부행장 내정

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한 내정자는 1966년생 청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연금사업부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 본부장 등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지내고 작년 1월부터 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신한금융 부회장직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rk 2022.12.20 16:54
산업

물류창고 화재 두 달…골프웨어 '거물' 크리스F&C의 위기 돌파법은

지난 5월 물류센터 화재로 고비를 맞았던 골프웨어 '거물'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가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압도적인 성장으로 곳간을 두둑이 쌓았던 크리스F&C는 M&A로 품은 기업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1위 업체 크리스F&C는 지난달 14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국동 지분 21.82%(1204만주)를 34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국동은 스포츠웨어·니트류 등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OEM 전문회사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나이키와 H&M 등이다. 2021년 매출 227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크리스F&C가가 국동을 인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동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한 지난달14일은 물류센터에 불이 난 지 50일이 막 넘은 시점이었다. 크리스F&C는 지난 5월 2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가 전소하면서 612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동 인수를 통해 의류 제조의 효율성 상향과 물류창고의 효율적 운용 및 제품 라인업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우려감 축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F&C 측은 "국동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골프웨어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린 '파리게이츠' 외에도 '핑' '마스터바니에디션' '팬텀'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핑은 대중성을 겸비했고, 파리게이츠는 젊은 감각을 원하는 20~50대 여성 골퍼 사이에 큰 인기다. 특히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고가에도 불티나듯 팔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08억원, 62.5%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신장세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매출 3759억3907만원, 영업이익 871억32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8.6%, 74.8% 증가했다. 내용 면에서도 '알짜'다. 크리스F&C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6.9%, 17.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3.3%로 뛰어올랐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가장 가파른 신장세다. 업계는 크리스F&C의 성장 비결로 골프웨어 붐과 내실 있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유통망을 늘려 덩치를 키우기보다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통합 자사 몰 겸 플랫폼인 온라인 크리스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동 인수로 화재 후 약점으로 지적된 물류창고와 안정적인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F&C 관계자는 "국동 인수는 현지 생산 법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속 셧다운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 수급 및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서 "국동 인수와 별개로 물류센터는 화재는 마무리 됐고, 다른 물류창고 세 곳을 계약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2 07:00
산업

고가 경품보다 인기 좋네…편의점 대세 '주식 마케팅'

편의점 업계가 '주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투자에 열을 올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고가의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경품 추첨 마케팅보다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날부터 이른바 '미국 주식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열어보니 미국주식'은 이마트24가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기획한 상품이다. 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애플·월드디즈니·나이키·코카콜라 등 12개 기업의 주식 중 1주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고객들은 도시락에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에 신규로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비대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계좌를 개설하면 무작위로 미국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단, 신한금융투자 기존 계좌 보유고객은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벤트 기간인 이달 말일까지 쿠폰 입력을 완료해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무작위로 당첨된 주식은 최초 개설한 비대면CMA 계좌로 6월 15일까지 지급된다. 준비한 주식 5만주 선착순 등록이 완료되면 해당 이벤트는 자동으로 종료된다. 앞서 CU는 지난해 10월 유안타증권과 손잡고 1만 원으로 주식 당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전국 CU에서 1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고 CU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뒤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의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코드를 수령하면 LG생활건강·BGF리테일·농심·삼성전자·광동제약·크라운해태홀딩스·대한제당 등 7개 종목의 주식을 랜덤으로 지급하는 행사였다. 당시 1만 원어치 상품을 구매한 뒤 가장 비싼 LG생활건강 주식이 당첨된 고객의 경우 130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CU는 지난 2월에는 삼성증권과 함께 비대면 제휴 계좌 서비스 'CU+삼성증권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통장은 금융 투자와 편의점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약정수익(RP)형 CMA다. 이 계좌로 주식이나 펀드를 거래할 경우 매달 투자금액의 1%씩 월 최대 5만 CU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전국 1만5000여 개 CU 편의점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이 주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 유인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 도시락 구매 후 하나금융투자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 1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불과 며칠 만에 도시락 5만여 개가 판매됐고, 하나금융투자도 2만5000좌가 넘는 신규 계좌를 확보했다. 금융업계도 편의점과 제휴에 적극적이다. 편의점의 주된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2426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개인 주식 소유자는 137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9.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0대 소유자는 전년보다 91% 증가한 204만명으로 집계됐다. 30대 소유자는 286만명으로 58% 늘었다. 2030이 전체 개인 소유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1.7%에서 35.7%로 커졌다. 20세 미만은 비중이 4.8%에 불과했지만 65만6340명으로 전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09 07:00
금융·보험·재테크

[경제톡] 5월은 서학개미 양도소득세 내는 달

지난해 해외주식에서 양도소득이 발생한 납세자는 이달 말까지 양도소득세 확정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 주식 투자자 신고 대상자는 3만3000명이다. 주식의 경우 외국 법인이 발행했거나 외국 시장에 상장된 주식은 모두 과세 범위에 해당한다. 국내 주식은 보유 총액이 10억 원인 대주주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비과세지만, 해외 주식은 250만 원 이상 차익이 나면 세금 22%를 내야 한다. 기본 공제는 250만 원이다. 예를 들어 매매 차익 1000만 원이 생겼다면 750만 원에 대한 세금 165만 원을 내야 한다. 개별 종목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양도세 납부 대상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거나 부정 신고하면 가산세가 붙으니 직접 본인이 관할 세무서나 국세청 홈택스로 신고해야 한다. 요즘 증권사에서 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증권사는 마감이 됐고 신한금융투자가 오는 6일까지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접수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04 07:00
경제

삼성전자 비중 축소·주가 하락...'국민주' 이름값 무색

비중 축소와 주가 하락으로 ‘국민주’ 삼성전자의 이름값이 무색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은 지난 14일 402조96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2131조 원) 대비 18.91%의 비중을 기록했다.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8%대로 내려앉은 건 2019년 6월 18일(18.95%)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 시총은 1397조 원, 삼성전자 시총은 264조8000억 원이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보다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8.70%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13.92% 떨어졌다. ‘동학개미’들이 올 들어 삼성전자 매수에 9조 원을 쏟아붓으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0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상장하면서 코스피 시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형 인수합병(M&A) 지연과 휴대폰 기기 결함 등의 악재들로 주가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77조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14조1000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간 주가는 1.61% 하락했다. 지난 18일 장중 6만6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정세 불안과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정보기술(IT) 제품 및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부터 수요가 부진한 스마트폰 이외에 4월 대만 노트북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물량도 전월 대비(MoM) 1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1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이 견조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 현상이 실제로 확인될 수 있으나 우려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는 '악재 노출'의 논리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2 07:02
경제

임직원 주식 무상 증여에 외연 확대…IPO 앞둔 무신사의 남다른 행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영역 확대에 나서며 업계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창업주인 조만호 의장이 직원들에게 1000억원가량의 개인 주식 증여도 실행에 옮겼다. 무신사는 22일 조 의장의 사재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증여 대상이 비교적 넓다. 지난해 인수·합병한 스타일쉐어와 29CM을 비롯해 올해 3월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을 포함해 약 1000명 수준이다. 주식은 임직원의 근속 기간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약 9개월 전 한 약속을 지켰다.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폰 발행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 당시 조 의장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무신사 본사를 비롯한 관계사 임직원에게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조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의장의 주식 무상 증여에 무신사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는 조 의장이 결정한 부분이다. 조 의장이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증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옷 잘 입는 사람의 자랑 터였던 이 카페는 2005년 무신사매거진을 창간했고, 2009년 무신사스토어 오픈으로 연결됐다. 2017년에는 자체 PB 무신사스탠다드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무심사는 지난해 스타일쉐어·29CM 지분을 100%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했다. 명품과 키즈, 골프, 시니어 등 흔히 말하는 '블루오션'에도 손을 뻗쳤다. 현재 무신사스토어 내 입점 브랜드 수는 현시점 기준 6000여 개에 달한다. 무신사의 월간거래액(GMV)은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성장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신사의 2021년 거래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해 비대면 채널로 입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는 무신사가 거래액 3조3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서는 무신사의 행보가 기업공개(IPO)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년 안에 무신사의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적지 않다. 과거 투자를 받으면서 조항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지고, 또 무신사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 자금 마련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업계 '공룡'으로 성장했다.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남달라 IPO에서도 성공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IPO 계획이 없다. 과거 투자금을 유치할 때 IPO와 관련한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이 어렵다. 다만, 관련 소식이 있을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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