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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완성차, 대대적 가격 할인 나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내수 부진을 이어갔다.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는 연이어 할인 및 혜택 카드를 꺼내들며 내수 판매 감소 방어에 나서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은 총 10만6482대로 한 달 전인 7월 판매량(11만4818대)에 견줘 7.3% 감소했다.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올해 1월 기록한 10만523대 판매량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두 달 전인 6월 13만3803대 이후 연속 내리막이기도 하다.이에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현대차는 이달 구형 코나 하이브리드 및 구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기본 100만원 할인한다. 구형 싼타페는 150만원 깎아주기로 했다.또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의 친환경차를 산 적이 있거나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오닉5 등 현대차 전기차는 30만원, GV60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50만원 할인하는 이벤트도 한다.기아는 이달 15일 이전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K5(가솔린·HEV·LPi), 카니발 디젤 모델은 50만원, 카니발 가솔린 모델은 30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디젤 소형 트럭을 보유한 소비자에 한해 봉고 EV로 차를 바꾸면 50만원을 할인해준다. KG모빌리티는 색다른 선물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더 뉴 티볼리,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칸 등 ‘한가위 세일 페스타’ 해당 모델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LG 스탠바이미 Go,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청소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모델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에는 선수금 없이 이율 3.9%로 최장 60개월까지 가능한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한국GM은 이달 특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지난 7월 풀체인지급의 부분변경을 통해 새로 출시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시 이율 5.0%로 최장 36개월, 5.5%로 최장 72개월까지 가능한 특별 할부 혜택(선수율 20%)을 제공할 계획이다.또 볼트 EUV 구매 고객에는 현금 할인과 장기 할부 혜택을 동시에 주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트래버스·타호·콜로라도 등에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아예 주력 판매 모델인 QM6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QM6 LPG 차량인 'Re 시그니처' 모델은 3170만원으로, 기존 보다 약 2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려간다. 2인승 밴인 QM6 퀘스트 기본 모델의 가격도 2495만원으로 낮아진다. QM3도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트림을 내놨지만, 개선한 만큼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예정인 신형 하이브리드 스포츠 실용차 출시 때까지 기존 주력 판매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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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큰놈이 온다...완성차, SUV '출차 경쟁'

국내 완성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SUV의 인기가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중형은 물론 준대형, 대형 SU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분기 신차 등록 절반이 SUV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유형은 SUV였다.SUV는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8만9396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1분기 전체 승용차 판매량(38만2842대)의 49.5%에 해당한다. 여기에 레저용 차량(RV) 3만4857대, 픽업트럭 4656대를 포함하면 SUV의 점유율은 59.5%까지 치솟는다.같은 기간 세단은 13만8896대가 신규 등록돼 36.3%의 점유율에 그쳤다.1분기 신차 등록 모델별 순위표 역시 SUV가 점령했다. 1위는 3만2750대 판매된 그랜저가 차지했지만 10위권 내에 스포티지(1만7887대), 토레스(1만7721대), 쏘렌토(1만6998대), 팰리세이드(1만3780대), 셀토스(1만3780대) 등 대표 SUV 모델들이 대거 포함됐다. SUV의 강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등록된 신차 144만5757대 가운데 무려 73만4573대가 SUV였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전문가들은 SUV의 인기 요인으로 '실내 활용도'를 꼽고 있다. SUV는 세단에 비해 차고가 높고 실내·적재 공간이 훨씬 넓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최적화됐다.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SUV는 마진이 많이 남는 '효자 상품'이다. 세단과 SUV는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작돼 비용에 큰 차이가 없지만, 판매 가격은 차체가 더 큰 SUV가 높기 때문이다. 렉스턴 필두로 EV9 줄 출격시장 성장세가 지속되자,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SUV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KG모빌리티는 최근 대형 SUV인 렉스턴 브랜드 신차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선보였다.신형 렉스턴은 파격적 디자인 변화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내외부에 쌍용차를 상징하던 쓰리서클 엠블럼을 떼고 날개 형상의 윙 엠블럼과 KG모빌리티 레터링을 달았다.브랜드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반영해 구조적 강인함과 현대적 조형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강인함을 전달하는 외관과 디지털화를 거친 실내 공간을 갖췄다.특히 대형 SUV인 렉스턴 뉴 아레나는 다이아몬드 세이프 형상의 새 라디에이터 그릴에 웰컴·굿바이 라이팅 기능을 넣은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순차 점멸하는 시퀀셜 LED 턴시그널 램프로 시인성을 높였다. 20인치 스퍼터링 휠은 플래그십 모델만의 존재감을 강조한다.실내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터치 공조 컨트롤러 등 최신 디지털 방식을 적용했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불빛의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가격은 3979만~5173만원이다. 기아는 최근 EV9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로서 새로운 플래그십(주력) 대형 SUV다.'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전반의 볼륨감과 다각형의 대비는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E-GMP의 장점인 긴 휠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플래그십 EV에 걸맞은 동력성능도 EV9의 특징이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런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를 달성했다.고성능 라인인 GT-라인 기준으로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가 소요된다.EV9의 사전계약은 기본 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으로 진행하며, 기본 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 7337만원, GT-라인 8379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싼타페, GV80도 출격 대기KG모빌리티와 기아에 맞서 현대차도 신형 SUV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먼저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풀체인지 모델이다.전장(차 길이) 4830㎜, 전폭(차의 폭) 1900㎜, 전고(차 높이) 1710㎜의 차체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815㎜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비교하면, 휠베이스는 50㎜ 길고 전장은 45㎜ 길다. 증대된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 확보에 기여하며 패밀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파워트레인(동력계)은 디젤을 빼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구성한다. 이미 울산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돌입했고, 현재 충돌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7월 중순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당초 신형 싼타페 출시일을 3분기로 발표한 바 있는데, 양산이 7월로 잡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이에 더해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GV8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 준대형 SUV로 지난 2020년 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14만9939대를 기록한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지난 1월 부분 변경 모델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4세대 G90에 탑재한 MLA 방식의 LED 전조등으로 바꾸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HDP) 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시점은 올해 9~10월 정도로 관측된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대부분이 SUV에 집중되면서 SUV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금리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자동차 업계의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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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흥행 바통 잇는다"...KG모빌리티, 렉스턴 브랜드 신형 모델 출시

KG모빌리티 ‘렉스턴’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실내 디자인과 일부 외관 부분 변경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KG모빌리티는 작년 7월 선보인 ‘토레스’의 신차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형 렉스턴을 앞세워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각오다.KG모빌리티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의 신형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각각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다.렉스턴 뉴 아레나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웰컴 라이팅이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가 전면에 탑재된다. 턴시그널 램프 또한 LED이며 순차적으로 점멸된다. 후면에도 T자형 LED 리어램프가 장착된다.내부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같은 크기의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달았다.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32가지 색상이 내장돼 있다. 인테리어 생상은 베이지, 카키, 블랙, 마룬레드 등 4가지이다. 사양에 따라 시트는 인조, 나파 가죽, 스웨이드 퀄팅 등 7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신차의 최고출력은 202마력이며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연비는 11.6㎞/l(복합 기준)이다. 주행 보조 시스템(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긴급제동보조 등)은 기본 적용된다.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하이엔드 모델이다. 전면부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 LED 램프가 탑재된다. 데크 용량과 적재 가능 중량은 스포츠 쿨멘 1011L·500㎏, 스포츠 칸 쿨멘 1262L·700㎏이다.내부와 파워트레인은 뉴 아레나 모델과 비슷하다. 다만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뉴 아레나의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스포츠 쿨멘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다.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선보인 렉스턴 브랜드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면서 7년 만에 적자의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특히 회심의 역작 토레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KG모빌리티는 렉스턴 브랜드의 초반 흥행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G그룹으로 인수 이후 첫 신차 출시 이벤트다.신형 렉스턴 브랜드 및 토레스를 일시불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5년간 사용 가능한 서비스 쿠폰(각 50만·30만원권)을 제공한다. 일시불 구매 시 모델별로 300만~400만원의 할인 혜택도 있다. 다양한 무이자 및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렉스턴 뉴 아레나 및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선수금 및 할부월에 따라 무이자~연 5.9%의 스마트 할부를 운영한다.차량 구매 시 선수금 없이 12개월 무이자 할부, 선수금 40%+3.9% 60개월 할부, 선수금 20%+4.9% 60개월 할부 등을 선택할 수 있다.이에 더해 노후차를 조기 폐차 때 최대 4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주는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KG모빌리티는 이날 '튜닝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최근 출범한 특장 법인 KG S&C도 본격 선보였다.이번 튜닝 페스티벌에는 KG모빌리티 차량 위에 텐트를 올린 차량, 내부를 스피커로 채운 차량, 각종 캠핑·아웃도어 도구를 장착한 차량 등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개조한 차량들이 전시됐다. 김헌성 KG S&C 대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특장·커스터마이징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1개 이상 커스터마이징을 장착한 비율이 2020년 50%에서 올해는 90%에 이를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국내 튜닝 시장은 2020년 5조9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0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KG모빌리티는 과거 파리 다카르 랠리 등 오프로드 랠리의 수상 성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경험과 DNA를 반영해 레저와 유통, 군용차량에 이르기까지 특장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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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유럽으로…완성차 해외 공략 '가속 페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생산 차질이 줄어들면서 자동차의 수출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업계는 앞다퉈 중동과 유럽 시장에 대한 영토 확장을 준비 중이다. 역대 최고 수출 기록한 K-자동차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541억달러(약 67조원)로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완성차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량이 크게 늘었고, 고환율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출 대수(231만대)가 13.3%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2.4% 감소한 168만4000대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지난해 친환경차 수출량은 36.8% 증가한 55만4000대, 수출액은 38.0% 늘어난 161억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였다. 특히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 대비 45.2% 증가한 22만4000대를 기록했다.하이브리드차는 34.5% 늘어난 28만5000대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산업부는 "현대차·기아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차와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전기차, 아이오닉6의 수출 개시와 함께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의 XM3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분위기가 좋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20만82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11% 늘어난 기록이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단가가 높은 차종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금액도 49억8000만 달러(약 6조4476억원)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업계가 전방위적인 수요 위축 압박을 받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세계적 권위를 지닌 각종 글로벌 평가에서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산 완성차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 머니 잡아라"…중동 노리는 완성차완성차 업체는 해외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자,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른 바 중동의 '오일 머니'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최근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와 '사우디 자동차 산업 공동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현대차가 사우디에 중동 지역 최초로 자동차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골자로 한다.CKD는 부품을 수출한 뒤 현지서 조립해 완성차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위한 반제품 조립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현대차가 중동에 자동차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까운 튀르키예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을 뿐이다.사우디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전 2030의 핵심은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벗어나는 것이다. 사우디에서 제조업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2%에 불과하다. 제조업 육성을 위해 사우디는 2019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를 에너지부와 산업광물자원부로 분리하고, 산업광물자원부에 산업 육성 임무를 부여했다.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중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 3600만명 중 절반가량이 40대 이하로 구성돼 차량 구매 수요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공장을 건립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시장과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아라비아반도 홍해 인근 사막 한가운데에 서울 면적의 약 44배인 2만6500㎢ 용지에 인구 900만명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세우는 초대형 건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000억달러(약 615조원)에 달한다.현대차그룹의 목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수주를 유치하는 것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철도터널), 현대로템(수소기관차), 현대글로비스(스마트 물류) 등 사실상 현대차그룹 전체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 첫 번째 독립형 전시장을 열었다. 이곳에는 G70부터 GV80까지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의 모델이 전시됐다. 제네시스는 2020년부터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UAE 정부가 선정한 외빈용 의전 차량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조립 생산 추진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기반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쌍용차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차량유통기업 NGT 임원진은 최근 토레스와 코란도가 생산되는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 등을 둘러보고, 곽재선 쌍용차 회장과 면담했다.곽 회장은 수출 전략, 제품 개발 계획, 회사 중장기 비전 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쌍용차는 NGT와 협력해 올해 7000대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연간 1만대 수준까지 중동 지역 차량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쌍용차는 사우디 SNAM(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과 함께 KD(녹다운·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SNAM은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을 착공했다. 올해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쌍용차는 지난해 4만5천294대를 수출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와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에 3819대가 수출됐다.쌍용차 관계자는 "SNAM 현지 조립에 이어 UAE 수출 기반 마련으로 중동 지역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와 신흥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유럽 공략 가속완성차 업계는 중동 등 신흥 시장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쌍용차는 최근 유럽 시장 공략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취득했다.유럽은 쌍용차가 주력하는 해외 시장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에 1만6910대, 동유럽에 1만2481대 등 총 2만93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쌍용차의 전체 수출 물량(4만5294대)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는 하반기부터 토레스를 유럽에 수출하며 수출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7월 관련 법규(UNR155)를 제정하고 CSMS 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CSMS 체계에 따라 차량이 개발되었는지 형식 승인(VTA, Vehicle Type Approval)도 받아야 한다.이 인증은 쌍용차가 회사 차원에서 받은 것으로, 현재 유럽에 수출하는 코란도와 티볼리,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가 CSMS 인증을 통과한 것이다.CSMS는 자동차 시스템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과 생산, 생산 이후 단계 등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한다.이에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CSMS 인증을 취득했고, 올 하반기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SUMS)과 VTA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쌍용차 관계자는 "자동차 기술 고도화로 해킹이나 개인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CSMS 등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구축은 이제는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 기술이 됐다"며 "특히 CSMS는 3년 마다 갱신을 요구하고, VTA는 차종마다 인증이 필요한 만큼 쌍용차만의 보안 관리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유럽 시장 3위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0.01%까지 좁힌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신형 니로 EV 등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해 시장 톱3를 노린다는 방침이다.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106만98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9.40%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24.72%)이다. 이어 스텔란티스(18.18%), 르노그룹(9.41%) 순이다. 순위는 4위이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을 0.75% 포인트 늘렸다. 달라진 위상은 점유율뿐만 아니라 각종 평가에서도 나타난다. 기아 전기차 EV6는 지난해 유럽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영국의 권위있는 자동차 매체 탑기어는 지난해 ‘베스트 패밀리카’에 투싼을, ‘올해의 인기차량’에 현대차 N비전74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기아를 선정했다.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앞세워 올해도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유럽 사업계획 물량(도매 기준)을 지난해보다 4% 늘린 59만3000대로 밝혔다. 기아는 4.2% 증가한 57만대를 제시했다. 이밖에 지난해 수출 물량 85%를 유럽으로 보낸 르노코리아도 XM3 등 신차의 올해 수출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때 '바퀴 달린 냉장고'라는 혹평을 듣던 국내 완성차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상전벽해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올해 K-자동차의 수출액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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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차] 기아 쏘렌토·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기아 쏘렌토 SUV 첫 베스트셀링카 등극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작년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4일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해 총 6만8902대가 팔려 '2022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꿰찼다. SUV가 승용차 최다 판매 모델인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5년간 승용차 부문 1위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압도적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6만7030대 판매에 그쳐 쏘렌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는 캠핑과 같은 레저활동 증가로 실용성을 강조한 SUV를 선호하는 현상 덕에 쏘렌토가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쏘렌토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작년말 출시된 그랜저가 사전계약에서만 10만9000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어 올해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작년 12월 판매량만 보면 그랜저는 8917대를 기록해 쏘렌토(7393대)를 1500여대 앞서며 승용 모델 1위에 올랐다.또 경쟁 모델인 싼타페가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도 돌아온다. 신형 싼타페에 '갤로퍼'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림 축소·옵션 강화'…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쌍용자동차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트림 재조정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했다.4일 쌍용차에 따르면 뉴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기존 5개 트림에서 와일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3개 트림으로 운영한다.최상위 모델인 노블레스는 '9인치 내비게이션'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등 고객 선호 및 안전 사양을 중심으로 기본 적용했다. 익스페디션 사양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뉴 렉스턴 스포츠 칸도 기존 5개 트림을 와일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익스페디션 등 4개 트림으로 운영하고, 노블레스와 익스페디션 모델의 경우 '9인치 내비게이션'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등을 기본 확대 적용했다.뉴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가격은 2594만~3666만원이며,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3065만~4151만원이다.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트림 조정과 별도로 보증서비스 기간을 대폭 연장했다. 작년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고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차체 및 일반부품은 기존 2년/4만km에서 5년/10만km로 3년/6만km가 늘어났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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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토레스"…쌍용차, 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 전환

쌍용자동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주간 연속 2교대로 생산 체제를 정상화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는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관련 협의는 지난 6월 8일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이르는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2021년에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당 생산대수(JPH)가 28대 늘어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대가 늘어나며 공장 전체로는 총 42대가 증산된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은 기존 9만 대 수준에서 17만 대로 연간 약 8만 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연간 5만 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된다. 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었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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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신차 홍보 키워드는 '빠른 출고'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선보이며 '빠른 출고'를 약속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차량 출고 적체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보다 빠른 출고를 무기 삼아 이른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쌍용차도 지프도 "빨리 드려요"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3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무쏘의 후속작으로 평가받는 토레스는 중형급에 해당하는 SUV 모델로 준중형급 '코란도'와 준대형급 '렉스턴' 사이에 위치한다. 저렴한 가격 대비 내실 있는 옵션 사양이 장점으로 꼽힌다. 토레스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T5 2690만~2740만원, T7은 2990만~3040만원이다. 동급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3215만~4248만원)와 기아 쏘렌토(3013만~4018만원) 가솔린 모델 대비 최대 12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가성비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점은 '빠른 출고'에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장 7월부터 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낮(주간)에만 근무하는 1교대 근무를 다음 달 11일 이후 밤(야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2교대 체제로 전환하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평택공장 생산 능력이 월 1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특히 평택 공장에서는 ‘티볼리’ ‘코란도’ ‘코란도 이모션’과 토레스 등 여러 개 차종이 혼류 생산되고 있는데, 출시 이후 토레스 수요가 많다고 판단되면 토레스 생산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쌍용차는 다음 달 토레스가 출시되면 월 5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점에서도 사전 계약자들에게 출고 대기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최근 소형 SUV '지프 컴패스'를 출시하며, '즉시 출고가 가능한 5000만원대 수입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란이 극심하지만, 물량 공급이 예전보다 원활해졌다"며 "지금 계약하면 바로 출고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와 함께 이벤트로 '즉시 출고'를 내걸었다. 지난 27일 G70의 왜건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를 선보였는데 100대를 선착순으로 즉시 출고해주는 '오픈런'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계속 미뤄지는 신차 출고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빠른 출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진 현대차·기아의 대기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인기 모델 신차 출고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이다. 기아가 이달 초 딜러들에게 제공한 납기표를 보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기아 차종은 전용 전기차 EV6다. EV6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전달과 같은 18개월 이상으로, 연초 대비로는 5개월 길어졌다. 기아의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HEV(하이브리드)와 쏘렌토HEV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도 전달과 같은 18개월 이상이다. 스포티지HEV의 경우 연초 12개월, 쏘렌토HEV는 연초 14개월이었다. HEV와 EV(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대기 기간이 짧았던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대기 기간도 전달 대비 길어졌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세단 K5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전달 5개월에서 7개월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2개월 길어졌다. 스포티지 디젤과 쏘렌토 디젤, 카니발 디젤의 대기 기간도 각각 14개월에서 16개월로 늘었다. 현대차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차에서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싼파테HEV로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전달 대비 4개월 늘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도 12개월 넘게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에서도 일부 가솔린, 디젤 차량의 대기 기간이 길어졌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전달 9개월에서 10개월로, 투싼 가솔린은 6개월에서 9개월로 3개월이나 늘었다. 싼타페 가솔린은 7개월에서 8개월로, 싼타페 디젤은 7개월에서 9개월로 길어졌다. 반응하는 고객들 업체들의 빠른 출고 공략에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의 경우 사전 계약 첫날 계약 대수가 1만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인기 차종에서만 볼 수 있는 성과이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2021년 사전 계약 첫날 1만6078대가 계약됐다. 토레스의 사전 계약 건수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 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동안 쌍용차의 사전 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5000대를 넘지 못했다. 2005년 출시한 액티언은 3013대, 2001년 출시한 렉스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 1254대 순이었다. 기존 액티언의 기록보다 4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의 초반 흥행 비결은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과 가성비에 있다"며 "이와 더불어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경쟁차들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와 달리 토레스는 당장 출고가 가능해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edaily.co.kr 2022.06.30 08:27
자동차

판매부진 르쌍쉐, 전략 SUV로 반등 노린다

판매부진에 빠진 르노자동차코리아·쌍용자동차·쉐보레(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가 하반기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쌍쉐는 수입차 열풍에 점점 안방 자리에서 밀려나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벤츠·BMW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벤츠(7만6152대), BMW(6만5669대)에 이어 르노코리아(6만1096대), 쌍용차(5만6363대), 한국GM(5만4292대) 순이었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1~4월 쌍용차 내수 판매량은 1만9317대, 르노코리아는 1만4987대, 한국GM은 1만350대에 그쳤다. 벤츠(2만5964대)·BMW(2만4701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르쌍쉐는 하반기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투입해 반등에 나선다는 포부다. 포문은 쌍용차가 연다. 지난 17일 중형 SUV '토레스'를 공개하며 4년 만의 신차 출시에 나섰다. 토레스는 과거 국내 SUV 시장을 주름잡았던 무쏘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쌍용차가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면부는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와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오는 13일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식 판매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란도 최고 옵션(2900만원대)과 렉스턴 최저 옵션(3700만원대)의 사이인 3000만원 초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도 이달 쉐보레의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한다. 이쿼녹스 출시로 쉐보레는 국내에서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 등 SUV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신형 이쿼녹스에는 이전 탑재된 1.6L(리터) 에코텍 디젤 엔진 대신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아울러 배기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퍼포먼스는 확보하는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GM은 신형 이쿼녹스의 제원과 가격을 출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한다. XM3는 지난 2020년 국내 출시 당시 높은 인기를 얻었으나, 이후 경쟁모델 등장 및 소형 SUV 인기 하락 등으로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XM3 하이브리드 출시에 따라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유럽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1만1956대를 수출해 작년 대비 399.6% 증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2 07:00
경제

[이주의 차]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외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2519만원부터 쌍용자동차가 4일 정통 픽업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신형 스포츠&칸은 파워트레인 성능을 강화하고 국내 픽업 모델 최초로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 안전을 위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시스템(ADAS) 기능은 16개 추가했다. 성능이 향상된 2.2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m로 각각 8%, 5% 개선됐다. 가격은 2519만~3985만원으로 책정됐다. 2021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가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총 2만6109대가 팔려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이어 BMW 5시리즈(1만7740대), 아우디 A6(1만2273대), 벤츠 S클래스(1만543대), 테슬라 모델3(8898대) 순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벤츠 독차지했다. 벤츠의 준대형 SUV인 GLE(6856대)가 6위를 차지해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6 07:00
경제

[2021 완성차 결산] 현대차·기아 VS 르·쌍·쉐 극심해진 '빈부격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너나 할 거 없이 안방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다만 위기 속 브랜드별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기아가 꾸준한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시장 공략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국내 중견 3사 르노삼성·쌍용차·쉐보레(이하 르·쌍·쉐)는 신차 부재 속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급기야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85%를 넘어섰다. '이제 국내 완성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독무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 차원에서도 내년에는 중견 3사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수 부진 속 희비 엇갈려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11월 총 110만6230대의 승용차를 신규 등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27만533대 대비 12.9% 줄어든 수치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 공급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겹치면서 공장이 셧다운 하는 등 정상적 생산이 불가능했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르·쌍·쉐 등 중견 3사도 올해 수차례 공장 문을 닫았다. 반도체 수급난이 생산량 감소, 판매 부진, 신차 출고 적체로 이어져 '트리플 악재'를 면치 못한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51만9113대로 작년 대비 6.3% 줄었고, 기아 역시 작년보다 10.1% 적은 43만285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견 3사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5만3984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38.2% 뒷걸음질을 쳤고 쌍용차 5만210대(전년 대비 36.7%↓), 한국GM 5만68대(전년 대비 27.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6%로 지난해 같은 기간(81.5%)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르·쌍·쉐의 합산 점유율은 14% 그쳤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베스트셀링카도 현대차·기아 독차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은 베스트셀링카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했다. 르·쌍·쉐는 단 한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8만764대 판매를 기록했다. 2위는 기아 카니발로 6만9386대가 팔렸으며 3위 역시 현대차의 아반떼(6만4630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5만5960대), 기아 K5(5만5862대), 제네시스 G80(5만4119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4만9602대), 현대차 투싼(4만5759대), 현대차 싼타페(3만8631대) 등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독식했다. 20위권까지 범위를 확장하더라도 르·쌍·쉐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20위권 안에 포함된 르·쌍·쉐 모델은 단 2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차는 르노삼성의 QM6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다. 르노삼성의 QM6는 올해 3만4571대를 판매하며 기아의 K8에 이어 14위를 차지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2만2040대로 19위에 올랐는데, 20위인 제네시스 GV80와는 단 210대 차이에 불과하다. 신차로 분위기 반전 나서 르쌍쉐의 뚝 떨어진 점유율은 몇 해째 지속되는 경영 불확실성과 신차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판매량 증진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신차를 쏟아냈다. 현대차는 미니밴 스타리아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투싼, 제네시스 G80 전기차, 고성능 모델 아반떼N 등을 연이어 내봤다.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스포티지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견 3사가 신차 부재, 경영난 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독무대가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이 85%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산업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도 중견 3사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쌍·쉐는 좁아진 입지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 신차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르노삼성차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1.6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을 만큼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크게 높였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1월까지 수출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5만2409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인 2만8281대에 달할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서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GM은 올해 리콜 문제로 출시가 미뤄진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판매를 위해 본사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경쟁 모델 아이오닉5, EV6 등 출고가 1년 가까이 밀려 있는 만큼 신형 볼트 출고를 기다리는 국내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GM 본사 신차 라인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큰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맞춰 초대형차를 들여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와 GMC 픽업트럭 '시에라'를 판매한다. 두 모델은 전장이 5.3m가 넘는 초대형 차량이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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