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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OTT·SNS 뜨고 이메일·데스크톱 지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와 모바일 콘텐츠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통하는 메신저와 달리 시간을 들여 글을 작성하는 이메일과 블로그 등은 이용자가 줄고 있다. 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4128가구 및 가구원 994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보유·이용 추세를 분석했다. 이미 스마트폰은 전 국민 필수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했는데, 원격수업과 화상회의 등에 유용한 태블릿 PC의 보유율이 크게 늘었다. 2022년 31.2%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2011년 이후 보유율이 지속해서 증가해 작년 94.2%를 찍었다. 디지털 TV와 노트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데스크톱 PC·라디오 수신기·촬영기기·가정용 전화기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SNS 이용률은 57.6%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인스턴트 메신저 역시 86.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메일은 67.9%에서 58.9%로, 블로그는 7.3%에서 6.1%로 떨어졌다. SNS 인기 1위는 인스타그램(41.4%)이다. 10.0%포인트 증가했다. 페이스북(22.0%)·네이버 밴드(12.9%)·카카오스토리(12.6%) 등이 뒤를 이었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다.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85.4%로 나타났다. 많이 이용하는 OTT 서비스는 유튜브(77.7%)와 넷플릭스(13.0%), 티빙(3.8%) 등이 꼽혔다. 유료방송 가입률은 IPTV는 늘고 케이블 TV가 줄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아직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이 현실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KISDI는 "가구 내 미디어 기기 중 태블릿 PC 보유율이 30%대에 진입하는 등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디지털 TV·PC 등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OTT·SNS·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이메일·블로그·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감소 추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3 07:00
IT

스마트폰 방송 시청 확 줄었다…위드코로나 영향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월평균 시청시간은 49.28분으로, 전년 동월 150.28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년 4~6월 150분대를 유지하던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올해 들어 꾸준히 줄어들다가 5월을 기점으로 60분 미만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실내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 프로그램 순이용자 비율은 40대가 42.96%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37.96%로 뒤를 이었으며, 10대는 28.78%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시청시간은 60대가 72.36분으로 가장 길었다. 10대와 20대는 각각 32.02분, 24.38분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월 1회 이상 방송 프로그램을 본 순이용자 비율은 36.56%로 조사됐다. 서비스 유형별로 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25.91%, 비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33.24%였다. 실시간과 비실시간 서비스 모두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2.58%로 확인됐다. 성별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비율은 남성이 35.81%, 여성이 37.4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0대 28.78%, 20대 33.77%, 30대 33.12%, 40대 42.96%, 60대 34.98%로 40대가 가장 높았다. 비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은 37.22분으로 12.06분에 불과한 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보다 길었다. 장르별로 오락(24.06%)·보도(19.94%)·드라마 및 영화(11.51%)·스포츠(10.44%)·정보(9.09%)의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10명 중 2명 이상(25.86%)은 유튜브로 유입됐다. 네이버는 8.74%, 다음은 4.12%다. 월평균 시청시간도 유튜브가 37.65분으로 가장 길었다. 네이버는 2.19분, 넷플릭스는 1.82분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다양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2601명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설문에 참여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2 07:00
IT

'인싸'서 '아싸' 된 클럽하우스…음성 SNS, 코로나와 저무나

대세 소통 창구로 주목받던 음성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열기가 최근 급격히 식었다. 일상 전환이 가속하면서 야외활동이 늘자 찾는 손길이 뚝 끊긴 것이다. 이에 담당 조직과 서비스를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9일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이달 초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일부 직원은 회사가 집중적으로 키웠던 스포츠·뉴스 등 일부 영역을 개편하자 스스로 퇴사했다. 이와 관련해 클럽하우스는 구조 조정 과정에서 역할이 없어진 직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났다고 밝혔다. 개발·디자인 분야 채용은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클럽하우스 콘텐트를 자신의 SNS에 활발히 홍보하던 뉴스 파트너십 담당 니나 그레고리는 지난 2일 트위터에서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클럽하우스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뉴스·소셜 오디오 실험은 즐거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스포츠·국제·브랜드 개발 파트 책임자들도 회사와 이별했다. 전략 변화로 인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지만, 이용률 감소에 따른 충격 완화 조치라는 추측이 나온다. 2020년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싸 앱'으로 입소문을 탄 클럽하우스는 한때 기업 가치가 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고 기존 초대장 가입 시스템을 폐지하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클럽하우스는 초반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소통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해서다. 양대 앱마켓 다운로드 수 1위를 찍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음성 기반 SNS는 전화나 라디오처럼 연속성이 보장돼야 한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다. 실내활동이 줄면서 이용자도 빠지기 시작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의 통계에서 클럽하우스의 월간 iOS 다운로드 수는 2021년 2월 960만회로 정점에 도달한 뒤 5월 71만9000회로 급감했다. 음성 SNS 시장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지표는 또 있다. 클럽하우스를 개발한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은 비상장 회사라 몸값을 확인할 수 없지만, 음성 기술을 제공한 스타트업 아고라의 주가는 1년 새 82%가량 떨어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클럽하우스에 악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물론 아마존까지 유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음'도 고배를 마셨다. 베타 테스트 10개월 만인 올해 4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카카오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으나 현재 서비스에 신규 기능 추가보다는 카카오톡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접목해 아쉬운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 영향력 있는 인사를 잇달아 섭외하며 이용자 확대를 노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등이 실시간 방송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도 만족스러운 수치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후 '보이스룸'으로 명칭을 바뀐 음성 대화 기능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녹아들었다. 오타와 같은 텍스트 기반 대화의 단점을 보완했다. 보이스룸은 그룹 오픈채팅방에서 방장과 부방장이 개설할 수 있다. 최대 15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진행자와 발언자는 최대 10명까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톡에서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10 07:00
사회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566일 만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달 29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 10월 13일 이후 566일 만의 의무 해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외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프리 선언은 아니다"라며 "정부 주도로 강제적으로 또는 과태료 기반으로 하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국민들께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율'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한 정 청장은 "국민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써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는 코로나19 확산 안정세와 함께 우리보다 먼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국가들의 상황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7971명으로 6일 만에 3만 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도 500명을 밑돌고 있다. 병상 가동률도 20~30% 수준을 유지 중이다. 4차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접종률 14.6%)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마스크 의무 해제를 먼저 선언한 프랑스 등은 확진자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실내활동이 실외활동으로 전환되면서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감염 가능성 상승이 상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유지된다. 버스·택시·기차·항공기 등 이동 수단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이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감염 우려가 높은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체제의 일환으로 2년 동안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백신 미접종자의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양한 규제 조치를 이어왔다. 이번 자율 방역 조치로 남은 강제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7일간의 확진자 격리의무다. 확진자 격리의무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된 데 따라 오는 23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측은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이고, 5월 말 해제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01 15:57
생활/문화

"상처받지 말아요"…악플·싫어요 없애는 SNS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에 한정됐던 사이버폭력이 일반인으로 확산하자 대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들이 잇달아 서비스를 손보고 있다. 유해한 정보를 차단하고 익명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SNS 이용자 급증에 사이버폭력 피해도 ↑ 16일 업계에 따르면 커뮤니티 기능을 더하며 SNS로 진화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는 지난 10일 '싫어요' 기능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버튼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개수는 비공개로 전환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7월 수행한 싫어요 수 비공개 실험은 혐오 공격 행동의 감소로 이어졌다. 정보를 숨기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측은 "점진적으로 업데이트를 적용한다"며 "당신이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이 플랫폼을 위해 해야 할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늘면서 SN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만큼 사이버폭력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과 성인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있다. 특히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8년 43.1%에서 2019년 54.7%, 2020년 65.8%로 매해 10%포인트 이상 꾸준히 오르고 있다. 유형은 언어폭력을 비롯해 명예훼손·스토킹·신상정보 유출 등으로 다양했다. 이에 글로벌 SNS 서비스들이 서로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8월 악성 댓글과 부적절한 다이렉트 메시지(DM)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일시 제한' '숨겨진 단어' 두 가지 안전 기능을 도입했다. 일시 제한은 나를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이나 최근 1주일 사이 새롭게 팔로우한 계정과 일정 기간 교류를 제한한다. 이용자가 승인하기 전까지 낯선 계정이 남긴 댓글과 DM 요청은 숨겨진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4주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친분이 없는 이용자로부터 주로 공격을 받는다는 인플루언서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숨겨진 단어는 불쾌한 DM 요청이나 댓글을 자동으로 걸러준다. 모욕적인 단어나 이모티콘이 포함된 DM 요청·댓글은 별도 폴더로 이동하거나 알아서 가려진다. 트위터도 올해 9월부터 영문 계정을 시작으로 '안전모드'를 확산하고 있다. 안전모드는 원하지 않는 답글·멘션을 보내는 계정을 7일 동안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를 활성화하면 트위터 시스템이 작성자와 이용자의 관계를 고려해 유해 여부를 판단한 뒤 계정을 알아서 막는다. 친분이 있어 보이는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트위터는 "건전한 '공공대화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해한 발언의 확산과 가시성을 줄여 이용 경험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싫어요'도 표현의 자유" 반대 목소리도 다만 이렇게 SNS 기업들이 서비스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반갑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튜브 업데이트에 대해 공동 설립자 3명 중 1명인 자베드 카림은 자신의 채널에 "모든 유튜버가 싫어요를 없애는 것이 멍청한 생각이라고 동의한다면, 아마도 그게 맞을 것이다. 다시 생각하라, 유튜브"라고 했다. 국내 이용자들도 "싫어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다" "비호감 크리에이터를 걸러낼 수 있는 간접적 지표였는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7 07:00
생활/문화

홈베이킹이 대세…요리 초보도 금손 만들어 주는 신가전 '인기'

비대면 추세에 실내활동이 늘면서 직접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베이킹'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쉬운 조리는 물론, 위생까지 보장하는 신가전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자택 체류 시간 및 1인 가구의 확대로 소형가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국내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8조3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올해보다 15% 증가한 9조6238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의류관리기에 이은 차세대 신가전으로 꼽히는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가 발간한 2020년 국내 가전 시장 보고서를 보면, 대형가전 가운데 식기세척기가 전년 대비 276%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률을 자랑했다. 의류관리기(43%)와 세탁기(35%)를 크게 뛰어넘었다. 주방가전 중에서는 전기레인지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46% 오르며 에스프레소머신(48%)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GfK코리아는 "한 단계 높아진 건강과 위생,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된 집에서 더욱 청결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가전의 수요가 큰 폭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또 "외출이 줄어들며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요리와 관련한 취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주방가전도 성장했다"고 했다. 신가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매직·쿠쿠전자·쿠첸 등 국내 기업들이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가전 명가' LG전자는 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광파오븐을 신가전 3총사로 내세워 성과를 봤다.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가전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은 2018년 14%에서 올해 17~18%로 예상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알아서 요리까지 해주는 신기술을 집약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 홈베이킹을 뒷받침한다. 차별화 기능인 '인공지능쿡'은 제품과 연동한 'LG 씽큐' 모바일 앱의 카메라로 간편식의 바코드를 찍으면 조리법을 광파오븐에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식품·CJ 제일제당·동원 F&B·대상 등 식품 브랜드와 협력해 약 120개의 가정간편식을 인공지능쿡으로 지원한다. 또 다양한 열원과 스팀 기능으로 오븐·그릴·에어프라이·전자레인지·발효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초보자는 손대기 힘든 쿠키·케이크·바게트도 만들 수 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강력한 세척력·위생·편의성이 강점이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으로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올 상반기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팀 모델 비중은 95%를 넘어섰다. 스팀 기능을 넣은 식기세척기를 처음 선보인 2019년에는 50% 수준이었지만,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제품의 세척력은 손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나다. 계란물, 고등어 기름 등 악취 유발 오염물을 활용한 후각 관능검사에서 식기의 냄새를 99% 이상 제거하는 성능도 입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인 28종의 세균·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해 살균 성능도 탁월하다.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대비 물을 끓이는 시간이 2.5배 빠르다. 그만큼 요리시간이 짧아진다. 3300와트 초고화력 인덕션 화구로 음식의 맛을 살린다. 과열을 차단하는 분리벽 코일과 상판 열을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 부품 열을 식히는 보호 설계 등 3중 고화력 부스터로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과열 감지·타이머·일시 낮춤·잠금 등 17종의 안전장치를 적용했으며, 프리미엄 글라스인 미라듀어 상판을 입혀 긁힘에 강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 씽큐 앱으로 전원을 끄거나 화력을 조절할 수도 있다. 최근 시행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국내 가전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 성장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LG전자는 제품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판매를 촉진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컨콜에서 "성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가격 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위생건강 가전을 필수 제품화하도록 가격 수용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해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브랜드 투자 및 고객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4 07:00
생활/문화

"운동도 집에서"…LGU+ 홈트 가입자 1년새 7배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로 홈트레이닝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 VX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의 누적 가입자 수가 1년 새 7.4배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이용자 수도 5배 넘게 상승했다. 스마트홈트는 모바일과 IPTV로 유명 강사가 기획한 40여 개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맨손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은 물론, 필라테스, 요가, 골프, 복싱, 댄스, 성장 체조, 다이어트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트를 제공한다. 스마트홈트의 이용률은 비대면이 일상화한 지난해 초부터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매월 25%씩 성장했다. 2020년 실제 이용자 수(UV) 증가율도 월평균 31%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홈트 TV 서비스 출시가 가입자 상승을 견인했다"며 "스마트폰 앱 대비 큰 화면을 통해 강사의 동작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별도 조작 없이 TV만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TV 서비스 출시 이후 스마트홈트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2.3배 늘었다. 직접 운동을 실행하는 비율도 약 3.5배 확대됐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키즈 콘텐트의 경우 실행 횟수와 시청시간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 2월에 선보인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한 달간 고객들의 운동시간이 9000분을 돌파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4 15:40
생활/문화

'겜덕' 잡아라…삼성·LG, 이번엔 게이밍 모니터 경쟁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실내활동 증가로 수요가 높아진 게이밍 모니터가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840만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집 안에서 즐기는 취미로 게임을 택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이다. 모니터 제조사와 패널 생산자들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자원 투입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네오 QLED TV'가 게임을 즐길 때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강조했다. 네오 QLED 4개 모델(QN900·QN800·QN90·QN85)은 독일 인증 기관 VDE로부터 '게이밍 TV 성능' 인증을 받았다. 네오 QLED TV는 테스트 결과 모든 게임 구간에서 인풋 랙이 10ms 이하로 측정돼 VDE 기준을 통과했다. 인풋 랙은 게임패드에 입력한 명령이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또 신제품은 게이밍 환경에서도 HDR 1000니트 이상의 밝기를 구현했다. 밝은 화면을 더 밝게 어두운 화면을 더 어둡게 표현해 최적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과 영국의 '테크레이더' 역시 네오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호평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MZ세대 공략 키워드를 '게이밍'으로 정했다. 회사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에 '올레드 섬'을 만들었다. 게임 속 공간에서 정확한 블랙 표현, 빠른 응답속도, 매끄러운 화면 전환과 같은 올레드 TV의 강점을 소개한다. 작년에는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올리비아 문, 미식축구리그 스타 리차드셔먼, e스포츠 스타 아르투르 바바예프 등 유명인을 앞세워 LG 올레드 TV의 게이밍 성능을 홍보하기도 했다. 동물의 숲과 LG 올레드 TV(65GX)는 지난해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품에 나란히 선정된 바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1 17:39
생활/문화

LG 신가전 3총사, 실내활동 증가에 매출도 '쑥쑥'

LG전자는 주방 신가전인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광파오븐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고객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요리와 식사를 자주 하고 설거지 부담이 커지면서 주방 신가전의 차별화된 성능과 편리함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강화된 세척력, 위생, 편의성으로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는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이 제품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을 사용하는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노로바이러스,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와 같은 식중독 원인균을 비롯해 세균과 바이러스 총 13종을 99.999% 제거한다. 강력한 화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장점인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플러그 타입의 단일 화구 기준 국내 최고 화력인 3300와트(W) 인덕션 화구를 갖춰 음식의 맛을 살려준다.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디오스 전기레인지의 전원을 끄고 화력을 줄일 수 있으며, 긁힘에 강한 미라듀어 상판을 채택했다. 'LG 디오스 광파오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인공지능 쿡 기능은 제품과 연동된 LG 씽큐 앱의 카메라로 CJ, 풀무원, 동원의 간편식 63종에 있는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준다. 3가지 열원이 적용된 트리플광파쿡은 식품의 식감을 살려준다.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이수용 교수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디오스 광파오븐으로 조리한 얇은 피 만두와 브리또가 디오스 전자레인지 대비 각각 약 3배, 약 2배 바삭했다. LG전자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방 신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전기레인지와 광파오븐 구매 시 각각 최대 10만원과 8만원 상당 캐시백을 보장한다.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3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제품 수에 따라 최대 20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나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5 16:17
경제

롯데하이마트, ‘mom편한 하이드림’ 진행

롯데하이마트가 7월 한달 간 ‘mom편한 하이드림(Hi Dream)’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 네 번째로 진행하는 ‘mom편한 하이드림’은 사연을 공모해 엄마와 아이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롯데 CSV홈페이지 ‘참여하기’ 코너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본인의 꿈을 담은 사연과,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가전제품을 선정해 응모하면 된다. 응모한 사연 중 심사를 통해 3가정을 선발하여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mom편한 하이드림’은 ‘엄마의 마음의 편안한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의 롯데그룹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과 ‘엄마와 아이가 꿈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의 롯데하이마트 사회공헌 브랜드 ‘하이드림’을 합쳐 만들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나눔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누적 9회차 진행하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엄마에게 전자피아노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자녀에게 태블릿을 선물하는 등 21가정을 선발하여 가전제품을 지원하였다. 롯데하이마트 박왕근 준법경영부문장은 “이번 나눔 프로젝트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꿈에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하이마트가 지닌 재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외에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실내활동 증가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한 대구, 경북, 경기 등 전국 20개 지역아동센터에 1천만원 상당 공기청정기를 기증했다. 기부금은 1월 한 달간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판매 금액 중 일부를 적립해 마련했다. 또, 지난 1월과 2월에는 두 달간 ‘Hi(하이) 과학교실’을 진행했다. 방학기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가전제품 속 과학원리 수업하고, 가전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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