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무비위크

염혜란 '빛과 철', 독립영화계 흔든 배종대 감독의 '시선'

영화 '빛과 철'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신예 배종대 감독에 대한 예비 관객의 관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염혜란을 비롯한 김시은, 박지후 의 열연이 지난해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화제에 오른 가운데, 2월 개봉을 앞두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종대 감독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배종대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시체가 돌아왔다'(2012), '곡성'(2016) 연출부를 거치며 충무로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주노동자들의 차별과 아픔을 사려 깊게 담은 단편 '고함'(2007)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및 제9회 부산독립영화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계절'(2009), '모험'(2011) 역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쫓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염혜란이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단편에 이어 장편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배종대 감독은 “'빛과 철'은 누가 맞다, 틀렸다를 가리는 영화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왜 단절되고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 고민한 것이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계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빛과 철'은 교통사고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내러티브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타인의 마음에 대한 호기심과 교감, 그것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진실과 거짓으로만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치밀한 연출 또한 관객에게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신예 배종대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첫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2월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5 14:46
무비위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伊 우디네극동영화제 특별언급상(공식)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한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사브리나 바라체티(Sabrina Baracetti)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대해 “김용훈 감독의 눈부신 데뷔작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화려한 출연진들이 포진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개성 넘치며 예측 불가능한 영화다. 노골적인 동시에 은근하게 관객들을 매혹하고 사로잡는 능력 면에서 이 영화는 매우 도발적이다”라고 평을 전했다. 여기에 우디네 극동영화제 심사위원은 영화의 본능적인 에너지와 일관된 스타일을 선정 이유로 밝히며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 7월 8일에 프랑스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배급을 맡은 WILD BUNCH 관계자는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과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우리가 최근에 본 범죄 드라마 중 가장 세련되며 짜릿한 작품 중 하나다. 진정한 느와르 장르의 영화를 보기 힘든 요즘, 이 진주 같은 영화는 유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엄밀히 말하면 눈이 즐거워지는 영화다”라며 프랑스 영화 시장에서 영화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또한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François Guérif는 영화에 대해 “격렬하고 짜릿한 범죄의 연속”이라고 호평하며 앞으로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4 15:07
연예

신예 윤금선아, 배우를품다 전속계약 "아낌없이 지원"[공식]

신예 배우 윤금선아가 새 둥지를 틀었다. 21일 소속사 배우를품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수의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작품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떠오르는 충무로 기대주 윤금선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금선아는 연기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배우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윤금선아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전속계약 소식과 함께 윤금선아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새 프로필 사진도 공개했다. 윤금선아는 오랜 시간 독립영화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2015년 41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시작으로 2015년 제9회 대전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2015년 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장’에서는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혜연으로 걸크러쉬를, ‘마감일’에서는 허당미 넘치는 감독 슬기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화제의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1 10:47
무비위크

이정섭 감독 '낙인', 포르투칼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공식)

기존 한국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와 구성으로 독창적인 한국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낙인 (FALLEN)'이 제40회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 메인 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낙인'의 이정섭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울한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의 낭보를 전했다. '낙인'으로 지난 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진행되었던 제40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Fas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국제 판타지 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 영화, 실험 장르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로 소개하는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국제영화제,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로, 한국영화 중 공식 판타지 주요 경쟁 초청 작품들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이 있다. 특히 이번 40회째를 기념해,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장르 경쟁 작품들이 치열하게 경합에도 더욱이 판타지 장르 불모지인 한국영화에서 이뤄낸 성과라 매우 뜻깊은 수상이라 할 수 있다. 이정섭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수상에 호명되자, 함께 영화제에 참여한 '낙인' 주역들인 양지, 장태영, 최원영, 정동선과 함께 시상식에 올라 “신인들과 함께 한 새로운 도전임에도, 작은 독립영화에 이렇게 큰 힘과 응원을 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 피터 잭슨, 기예모르 델 토로 등 세계적인 감독뿐 아니라 봉준호, 박찬욱 등 한국거장들의 등용문 영화제인 거기다 40회를 맞이한 의미 있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여기 열정 있는 신인들과 함께 지치지 않고, 더욱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영화감독 Cashell horgan은 '낙인'을 보고 즉석에서 이정섭 감독에게 차기작 각본과 공동제작을, 배우 양지에게 주연역할을 제안해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낙인'은 납치된 베스트셀러 작가가 밀폐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위대한 상상력으로 적과 맞선다는 SF 스릴러 드라마다. 이정섭 감독은 스핀오프 시리즈 드라마 '인공지능 그녀(AI Her)'를 제작하고, 올 3월 31일 전 세계 최초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4 08:18
무비위크

[칸·이슈IS] "만장일치 봉준호!"…'기생충' 황금종려상, 외신도 대서특필

"칸의 선택은 만장일치 봉준호였다" 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소식을 전하며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 영화 100년사. 칸영화제 72년 사상 한국 영화와 한국인 감독이 황금종려상 주인공으로 호명된건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최초다. 그간 한국 영화는 각본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등 다양한 부문을 통해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대상 격의 황금종려상은 처음. 이로써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이 받은 각본상 이후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주요 부문 6번째 수상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 '기생충'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최고 평점을 받으며 영화제 기간내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칸 영화제 공식 데일리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는 경쟁작 21편 가운데 최고점인 3.5점(4점 만점)을 받았고, 20개국 기자 및 평론가로 이뤄진 아이온 시네마도 최고점인 4.1점(5점 만점)을 찍었다.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BBC는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기생충'은 사회 계층 간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며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2017년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옥자'는 당시 넷플릭스 최초 상영작으로 논란을 낳았지만, 봉준호 감독은 2년 후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긴급 기사로 타전하며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다"며 "지난해 일본 '어느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은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며 봉준호 감독에 대해 자세히 실었다. 또 "봉준호 감독이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건넨 배우 송강호는 한국의 국보급 배우다"고 덧붙였다.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한국 감독이 됐다. '기생충'은 현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다"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봉준호는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2년 연속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아시아 감독이 됐다. '기생충'은 극중 주인공이 끄는 메르세데스 벤츠만큼 부드럽게 전개되는,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다"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칸: 봉준호의 기생충 황금종려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심사위원단과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버라이어티 역시 "72회 칸 영화제가 만장일치로 한국의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줬다. 봉준호 감독은 미묘하고, 격론을 부를 (사회)정치적 영화인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며 심사위원장 이냐리투 감독의 심사평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의 블랙 코미디 '기생충'은 프리미어 상영회와 시상식의 밤을 광란의 파티로 만들었다.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이 호명될 때, 관객들은 기립해서 환호했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는 "칸 황금종려상 '기생충'은 부잣집에서 일을 구하는 가난한 가족 사기단을 다룬 사회 풍자극이다"고 분석했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며 부드러운 방식으로 (사회 계층 문제를) 이야기 하는 예기치 않은 방법의 신비를 느꼈다. 한국의 영화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가 그것을 보았을 때 우리 모두는 매혹됐다.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고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59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61회 '도쿄!' 주목할만한시선, 2009년 62회 '마더' 주목할만한시선, 2017년 70회 '옥자' 경쟁부문에 이어 올해 '기생충'까지 본인 연출작으로 5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살아있는 전설이 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나에게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난 12살의 나이에 영화 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바실리 케타토스('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단편 특별언급=아구스티나 산 마틴('몬스트루오 디오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12:02
무비위크

[칸·종합IS] #韓최초 #만장일치 #송강호 '황금종려상 봉준호' 100년만의 기적

"판타지 영화 같아요"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영예의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사 100년만에 일어난 최초의 일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봉준호 그리고 '그의 동반자' 송강호가 기어이 해냈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사 10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해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한국 영화의 발전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영화제 최고상은 그림이 떡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봉준호는 역시 봉준호였다. 네임밸류에 비해 수상의 기회가 적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봉준호 감독은 한 방으로 100년만의 기적을 이끌어 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소감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은 영화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영광의 순간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는 말로,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려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위엄을 뽐냈다. 이로써 칸영화제는 71회 일본 '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수상작으로 호명되기 전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감동에 감동을 더했다. 심사위원장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한 것.때문에 경쟁부문 라인업이 발표된 후 곳곳에서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어마어마한 작품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내고야 말았다. 잠 못 드는 밤. 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축하인사는 새벽내내 쏟아졌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송강호와 함께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이런 현상은 월드컵 쪽에서 벌어지는건데 쑥스럽지만 너무 너무 기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함께한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더 기쁘다"고 흥분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또 "현실적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다. 이게 약간 판타지영화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같다"며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차례로 발표를 하니까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만 남은 건가' 했을 땐 강호 선배와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다' 싶었다. 그리고 수상이 발표됐을 땐 '고국에 돌아가 돌팔매를 맞지는 않겠구나' 싶어 안도했다"고 회상했다.송강호 역시 "위대한 감독들이 함께했는데 안 불리면 안 불릴 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긴장한 채로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며 "수상권 진입이나 다름없는, '폐막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이날 낮 12시41분에 받았다.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연락이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40분 동안 피를 말렸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쁨에 웃음을 더했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 30일 개봉한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바실리 케타토스('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단편 특별언급=아구스티나 산 마틴('몬스트루오 디오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Gettyimages/이매진스 2019.05.26 09:36
연예

[포토]엘리아 슐레이만, '여행 온 기분으로~'

영화 '잇 머스트 비 헤븐'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수상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5.26/ 2019.05.26 05:24
연예

[포토]엘리아 슐레이만,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영화 '잇 머스트 비 헤븐'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수상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5.26/ 2019.05.26 05:24
무비위크

[72회 칸] '기생충' 봉준호 감독 '韓최초 황금종려상' 새 역사(공식)

결국 봉준호 감독이 해냈다.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으로 역사에 기록 될 영예로운 수상이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지난 21일 2300석 규모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8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역대급 호평 속 평론가들의 평점도 1위를 달려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영광의 수상은 현실화 됐다.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감독 바실리 케타토스)단편 특별언급=몬스트루오 디오스(아구스티나 산 마틴)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03:19
무비위크

[이슈IS] 전종서, 케이트 허드슨 출연작 주인공 유력..할리우드 진출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18일(현지시간)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블러드 문' 출연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러드 문'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소녀가 뉴올리언스의 거리에서 어지러운 현대 문명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0-90년대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헤비메탈에서 이탈리아 테크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이 등장하며 폭력적이면서도 유머가 있는 영화로 알려져있다. 전종서는 이상하고 위험한 능력을 지닌 소녀, 주인공 루나틱 역을 제안받았다. 할리우드배우 케이트 허드슨은 극중 스트리퍼 싱글맘 역을 연기한다. 전종서의 출연이 확정된다면 케이트 허드슨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에서 전종서의 캐스팅을 비롯한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2014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시체스영화제 시민 케이상과 하와이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을, 2016년 '배드배치'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출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19 07: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