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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맛] "손세이셔널 잡아라"…식음료 업계, 손흥민 러브콜 행진
식음료 업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잡기에 분주하다. 뛰어난 축구 실력에 깔끔한 이미지를 갖춰 제품 이미지를 띄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손흥민과 '신라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농심은 "신라면과 손흥민의 공통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라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손흥민과 세계 100여 개 국가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신라면의 글로벌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광고에서도 손흥민이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통해 한국의 대표 매운맛을 상징하는 신라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6월 중 광고 제작에 들어가 곧 신라면 새 광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손흥민을 '비비고 국물요리'의 모델로 선정했다.CJ제일제당은 여름철을 맞아 한국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제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대표적으로 대형 마트 등에서 비비고 국물요리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손흥민의 사인이 들어간 여행용 파우치를 비롯해 ‘손흥민 굿즈’를 경품으로 준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손흥민 선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수기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서 3월에는 빙그레가 손흥민을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발탁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손흥민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광고 영상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축구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슈퍼콘 판매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빙그레는 논산 공장의 슈퍼콘 생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빙그레 관계자는 "4월 손흥민 광고 방송 이후 매출이 2.5배 늘었다"며 "예년에는 8월부터 공장이 풀가동됐지만, 올해는 5월부터 풀가동해야 할 정도로 매출이 늘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의 발주도 이어진다"고 했다.손흥민은 이외에도 코카콜라사의 스포츠 음료 브랜드인 파워에이드를 비롯해 스포츠 브랜드·통신사·면도기·은행·시계·샴푸·게임 등 12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광고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료는 6개월 기준으로 5억~6억원, 1년 기준으로 10억원+α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세부 조건은 기간과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이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손흥민은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대한민국 간판 축구선수"라며 "뛰어난 축구 실력에 이미지가 깔끔하고, 대중 호감도도 높아 업계의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6.1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