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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헤어질 결심’ 英 아카데미 감독상·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지명했다.‘헤어질 결심’은 앞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에 오른 바 있다.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와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 영화제로 꼽힌다.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한국 감독 중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2021년에는 ‘미나리’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제76회 영국 아카데미상은 다음달 19일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한편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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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헤어질 결심’ 英 아카데미 4개 부문 예비 후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발표한 영국 아카데미상 예비 후보 명단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편집상 예비후보에 지명됐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아가씨’로 해당 영화상에서 한국 영화 최초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1947년부터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골든글로브 등과 함께 영미권 주요 영화상으로 꼽힌다. 후보작은 오는 19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2월 19일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개최된다.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80회 골든글로브에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박 감독은 시상식 참석을 위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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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22일(한국시간)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AMPAS) ‘헤어질 결심’이 포함된 국제영화상 쇼트리스트(Shortlist·예비후보)를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92개 나라가 국제영화상 부문에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쇼트리스트를 통해 15편을 예비후보로 추려낸다. 오는 2023년 1월 24일 오스카상 전체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할 때 국제영화상 후보작은 모두 5편으로 좁혀진다. ‘헤어질 결심’과 함께 예비 후보에 오른 작품은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코르사주’(오스트리아), ‘클로즈’(벨기에), ‘리턴 투 서울’(캄보디아), ‘성스러운 거미’(덴마크), ‘생토메르’(프랑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이다. ‘안녕, 시네마 천국’(인도)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더 블루 카프탄’(모로코), ‘조이랜드’(파키스탄), ‘EO’(폴란드), ‘카이로 컨스피러시’(스웨덴)도 예비후보 명단에 들었다.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023년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와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영화는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지난 6월 말 국내 개봉해 189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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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호러 '램' 美·英 아카데미 예비후보 동시 선정

공포 영화에 작품성까지 추가했다. 영화 '램(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은 12일(현지시각) 2022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12월 21일 2022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 선정에 이어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갔다. '램'은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호러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램'은 2021 칸영화제 독창성상 수상을 기점으로 시체스영화제 3관왕(작품상,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등의 쾌거를 이루며 세계 영화제 수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미비평가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 톱5를 비롯해 유력 매체 선정 '올해의 영화'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작임을 공고히 했다. 국내에서도 입소문 호평으로 장기 흥행 중인 '램'은 세계적인 열기에 힘입어 흥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는 오는 2월 3일 발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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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동시기 개봉 외화 1위·좌석판매율 1위 "오스카 후보의 저력"

틈새 시장을 확실히 공략한다. '미드소마' '유전'을 제작한 A24의 호러 영화 '램(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이 동시기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좌석판매율은 17.5%로 1위(12월 30일 KOBIS 기준)를 기록, 쟁쟁한 경쟁작을 앞질러 눈길을 끈다. '램'은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A24 호러 영화다. 제74회 칸영화제 독창성상 수상한 '램'은 제54회 시체스영화제 3관왕, 제93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 톱 5까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되며 많은 기대를 얻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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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동시기 개봉 외화 예매율 1위…'미드소마'·'유전' 감성 호러

로맨스, 액션, 드라마에 이어 연말을 풍성하게 채울 공포 영화 한 편이 찾아온다. '미드소마' '유전' 제작진의 호러 '램(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이 29일 개봉을 이틀 앞두고, 동시기 개봉 외화 예매율 1위에 이어 전체 예매율 5위를 기록했다. '램'은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 영화다. 새로운 호러 명가로 떠오른 A24의 야심작 '램'은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포스터, 예고편 등을 공개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독보적인 스토리라인은 호러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고, '제2의 아리 에스터'로 불리는 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의 압도적인 연출력과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누미 라파스가 선보인 열연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제74회 칸영화제 독창성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54회 시체스영화제 3관왕, 제93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 톱 5,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되며 주목해야 할 작품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롤링스톤지(RollingStone)가 선정한 2021 베스트 호러 무비 10에 이어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 Nikki Baughan) 올해의 영화 톱 5에 선정되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흥행 청신호를 밝힌 A24 호러 '램'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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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누미 라파스 "'기생충' 여러번 봐…봉준호와 일하고싶다"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사한 배우가 봉준호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미드소마' '유전'을 만든 제작사 A24의 또 다른 호러 '램(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이 열연을 펼친 배우 누미 라파스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램'은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인터뷰 영상은 '램'의 파리 프로모션 중 보내온 영상으로 누미 라파스가 직접 꼽은 '램'의 베스트 장면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기생충'에 대한 애정까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자신이 연기한 인물 마리아에 대해서는 "아이를 위해서 얼마나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잔인함, 다정함, 분노, 슬픔을 가진 모성애를 허락한다는 것. 마리아는 이 모든 것이고 그녀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역할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공감을 드러냈다. 또한 배우가 직접 밝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아기 9명, 양 4마리와 함께 촬영을 했어요. 실제 아기와 촬영을 한 뒤 양으로 바꿔서 한 번 더 촬영을 했어요"라는 부분이 흥미를 더한다. 아기와 양과 함께 모든 장면을 두 번씩 촬영한 현장에 대해서는 "아기들과 양들은 절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있지 않아요.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했어요"라며 웃음을 전해 쉽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던 촬영이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국내 개봉을 기념해 보내온 인터뷰 영상인 만큼, 좋아하는 한국 영화와 한국 감독에 대한 대답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영화 산업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 훌륭한 영화들이 있잖아요"라며 말문을 연 그는 "'기생충'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봤어요. 저에게 잊혀 지지 않을 영화죠. 봉준호 감독님과는 언젠가 같이 일하고 싶어요. 봉준호 감독님을 매우 존경합니다"라며 러브콜을 보내와 한국 작품에서 활약할 누미 라파스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된 화제작 '램'은 오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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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황금종려상 '티탄' 오스카 탈락…유럽·미국 괴리

'티탄'이 오스카의 예비후보 지명에서 탈락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10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쇼트리스트)에 따르면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 출품작 '티탄(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1차 예비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번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일본), '플리'(덴마크), '핸드 오브 가드'(이탈리아), '히어로'(이란),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노르웨이)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출품작인 '모가디슈' 역시 아쉽게 탈락했다. 영화의 발상지이자 유럽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티탄'은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극단적인 폭력성과 왜곡된 성적 취향을 다룬 영화인 만큼 평단에서도 작품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특성을 지닌 칸영화제는 이를 예술성으로 인정한 반면, 보수적인 영화제로 유명한 아카데미는 본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한 것. AFP 통신은 '티탄'을 두고 "쇠붙이에 성적 본능을 느끼는 연쇄살인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욕망과 본성, 젠더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뤘다"며 "극단적인 폭력을 담은 '티탄'이 아카데미 유권자들에게는 무척 논쟁적인 영화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티탄'은 국내에서 개봉 2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명을 돌파하며 시네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극장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는 가운데에도 소수의 상영관에서 관람을 진행, "시네마틱 페티시를 자극한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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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 호러 '램' 오스카 예비후보…작품성·공포 다 잡은 걸작

여느 공포영화와는 다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94회 아카데미 10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쇼트리스트)에 따르면 '램(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이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램'은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4회 칸영화제 독창성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54회 시체스영화제 3관왕, 제93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 톱5까지 화려한 수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램'은 이번 오스카 수상 가능성까지 추가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시체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주연 배우 누미 라파스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화려한 수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램'은 오는 29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na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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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정치권·관광업계..영역 불문 '기생충' 효과

'기생충' 효과가 주식 시장부터 정치권까지 영역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놀라운 성과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정치권에서도 너도나도 '기생충'과 인연 만들기에 나섰고, 이 영화에 우연히 등장했던 라면회사의 주가가 치솟았다. '기생충' 테마주가 먼저 반응했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인 바른손의 주가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이 가진 바른손이앤에이의 주식은 2% 미만으로, 사실상 큰 관련이 없음에도 바른손이앤에이보다 훨씬 더 큰 상승 폭을 보였다. PPL도 하지 않았는데, '기생충'에 한 장면 등장했던 짜파구리 덕분에 농심도 호재를 누리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짜파구리를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3%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이에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농심 주가 또한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생충' 효과는 관광업계에서도 조짐을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생충' 촬영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반지하 집 가족에게 박스 접기 일거리를 주던 피자가게에서는 '기생충' 촬영지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봉준호 감독과 찍은 사진을 크게 내걸고 홍보에 나섰다.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 동상을 한강 변에세우게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또 한 번 관광 명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한 곳은 정치권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봉준호 감독 그리고 '기생충'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SNS에 배포하며 선거 운동에 활용했다. 자유한국당은 봉준호 감독과 그의 출생지인 대구를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은 "봉준호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녔고, 저도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언급했고, 배영식 예비 후보는 봉준호 감독의 옛집을 복원하고, 영화 거리와 동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장원용 예비후보는 봉준호 기념관을 만들고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이같은 모습에 '급조한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점가도 들썩인다. 각본과 스토리보드, 봉준호 감독 인터뷰 등 영화 메이킹 과정이 담긴 각본집과스토리북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는 덕분이다. 아카데미 이후 이 책의 판매량은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 수상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직접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봉준호 감독이 리스트에 오른,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영화 속 유튜브 영상을 통해 등장하는 피자 박스 접기의 달인인 캐나다인은 4년 전 올린 영상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방송 섭외 제안까지 받고 있다. 영화계를 넘어 벌어지고 있는 '기생충 쇼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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