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건
생활문화

아트 어드바이저 박민경이 전하는 “아트 바젤 홍콩” 활용팁

전세계 미술계가 연초 기지개를 켜고 본격 하이라이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는 3월이다. 글로벌 아트씬은 매년 3월말 개최하는 홍콩 아트 바젤로 서막을 연다. 아트 바젤은 1970년대 스위스 바젤에서 런칭해, 현재 글로벌 최대, 최고의 아트 페어로서 매년 3월 홍콩, 6월 스위스, 10월 파리, 12월 마이애미에서 진행된다. 작품의 소장 결정도 할 수 있는 아트 페어이지만, 엄격한 선정과 관리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미술관급 작품, 실력을 갖춘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상당수 선보이며 현재 미술시장의 바로미터를 측정할 수 있는 아트 이벤트이다. 또한 이벤트 기간동안 방문하는 미술계 분야별 전문가 및 컬렉터들을 위해, 각 도시들은 연중 최고의 전시 및 아트 프로젝트를 해당 기간에 선보이는 정도의 영향력도 확보했다. 홍콩의 경우, 아트 바젤의 모기업인 MCH 그룹은 기존의 “아트 홍콩”이라는 페어를 인수해 2013년 “홍콩 아트 바젤”을 런칭하기에 이른다. 각 대륙별 에디션은, 해당 지역의 갤러리 참여율 50% 이상의 기준으로 진행된다. 예를들어 홍콩 에디션의 경우 아시아에 공간이 있는 갤러리가 절반 이상 차지하기에, 아시아 미술 시장의 현재를 살펴보기에 좋다. 마이애미의 경우는 미국 및 남미 갤러리와 아티스트의 비중이 높아, 해당 지역 트렌드를 살펴보기에 장점이 있다. 홍콩 에디션의 특징이자 장점으로는 Encounters(엔카운터스)와 Kabinet(카비넷)을 꼽을 수 있겠다. 엔카운터스 섹터는 큐레이토리얼 권한을 가진 아트 디렉터가 선정하는 기관급 전시로, 부스와 부스 사이의 홀 공간에 거대한 스케일의 예술 높은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갤러리가 주제전을 선보이는 카비넷 섹션에는 올해 추상미술의 선구자 중 한명인 말레비치, 박서보, 로이 홀로웰 전시가 준비중이다. 아트페어이지만, 상업성을 덜어내는 이 공간에 수준 높은 기획력과 예술성이 기대되기에 전세계 미술 기관 관계자들이 홍콩으로 날아와 가장 먼저 살피는 섹터이기도 하다. 글로벌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는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는 이렇게 홍콩 아트 바젤을 소개한다. “저와 함께 작년에 홍콩 아트 바젤을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현장 발견하고 적극 소개한 ”Anna Freeman Bently” 작가를 기억하실텐데요, 겨울에 캐롤라인 워커가 기획한 영국 작가 그룹전(The Painted Room, 그림 갤러리, 암스테르담 지점)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본격 기관의 평가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생생하게 주목할 작품들, 그리고 해외 미술관에 가야 접할 수 있는 대가의 수작들을 살펴보고 숨은 시리즈까지 발견하는게 아트 바젤 활용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는 홍콩이 지금의 아트 허브 역할을 하는데도 일조한 홍콩정부 소속으로 약 4년간 임하며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에도 관여해왔다.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아트 마케팅펌의 홍콩지사로 옮겨, 아트 바젤 홍보 마케팅, BMW 아트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글로벌 감각도 갖추었다. 홍콩에서의 도전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뉴욕에서도 다양한 직무로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도 탁월한 실무 감각과 인사이트를 지닌 아트 어드바이저로 평가 받고 있다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과 아트컨티뉴(홍콩아트바젤 투어 프로그램 문의 1800-6150)는 “2024 아트바젤 홍콩”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단순한 스팟 관광에서 벗어나, 깊이있게 글로벌 미술계의 흐름을 3박5일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홍콩 아트 바젤 이외 일정은 M+ 미술관 등 다양한 차원과 깊이의 글로벌 아트씬의 경향성 및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미술계 핵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의 설명을 통해 초보자에게는 쉽고,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그는 또한 “최근 아트 허브로서의 홍콩의 향방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금융사처럼 아시아 미술계의 중심축이 싱가폴로 전환되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요. 하지만 현지 전문가 및 글로벌 전문가들은 현재로서 그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미술작품 거래 관련 세제 시스템도 큰 차이가 있고, 산업 관련 인프라, 정부의 정책과 의지까지 같이 동반 되어야 아트 허브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싱가폴은 아직 민간 수준의 열정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시그널도 읽히지 않는다”고 아시아와 글로벌 미술 시장 전문가들은 한데 입을 모아 말하는 상황입니다.홍콩은 "Shara Hughes, Emily Mae Smith, Louise Bonnet 등 서구출신 신진 작가가 글로벌에 혜성 같이 등장하고 자리잡는, 견고하고 탄탄한 디딤돌 역할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라며 아트 마켓 3대 허브로서의 홍콩에 대해 설명한다. "3월 한달간 홍콩은 미술을 중심으로 온 도시가 축제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주요 미술 기관 및 갤러리 전시들도 연중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시즌이라 아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술계를 파악하는 바로미터로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3박 5일의 “2024 아트바젤 홍콩”은 현지 전문가들의 안내와 설명, 그리고 깊이있는 인사이트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하며, 미술 애호가 및 컬렉터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02.27 09:21
연예일반

MBN, 내년 3월 미술작가 오디션 ‘화100’ 론칭.. “참가자 모집”

MBN이 대국민 미술작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한다.11일 MBN은 “미술계 주역으로 성장할 작가를 발굴하는 국내 최초 누구나 참가 가능한 미술 작가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화100’이 내년 3월에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미술 화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다는 컨셉트의 ‘화100’은 1차 심사를 통과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미술작품 미션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참가자들은 전국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주제와 미술 재료로 그림을 그리면서 ‘최종 1인’이 되기 위해 미술 실력을 뽐내게 된다.‘화100’은 전문심사단과 일반인 평가단의 평가를 더해 승패를 가린다. 국내 인기작가 및 미술계 전문가들이 미션 작품에 녹아있는 참가자들의 개인 경험 소구력과 시대적 교감 능력, 미술 기법의 정교함 등을 소개하고 평가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그림 보는 눈’을 선사한다.오는 12월 말까지 MBN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나이와 학력, 장르의 제한 없이 평면 회화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최종 선발된 미술 작가에게는 신한 물감의 미술도구 평생지원,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국내외 대규모 아트페어 특별전 작가로 참여할 기회 제공, 해외 체류 작품 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MBN 관계자는 “참가자 모집과 동시에 실력 있는 화가들은 물론 유명 갤러리, 컬렉터 등 다양한 미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화100’에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층의 미술 인플루언서들도 오디션 참여 의사를 문의하는 등 이번 방송에 대한 전문 미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기대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고 인천미술협회와 인천시가 공동참여하는 국내 첫 대국민 미술 오디션 예능 ‘화100’은 내년 1월 첫 녹화를 시작해서 3월 중 MBN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1 16:48
산업

[K포럼]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 "걸음마 단계 국내 아트, 글로벌 10배 성장 기대"

지난해 한국 미술품의 글로벌 진입을 알린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Frieze) 서울 2023’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서울’이 오는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누구보다 프리즈 서울의 개막을 고대하고 있는 박민경 아트 디렉터 겸 아트 어드바이저를 만났다. 10명 안팎으로 국내 전문가가 드물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인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의 세계를 통해 ‘K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걸음마 K아트, 몰려드는 글로벌 아티스트 “해외 금융사들이 VIP 고객들의 전체 자산 중 약 20%가 미술 작품인 것을 파악했고, 이들을 위한 미술 관련 다양한 자문을 하는 전문가팀을 구성하기에 이르면서 아트 어드바이저의 직함이 생기기 시작했다.”생소한 아트 어드바이저 직업에 대한 물음에 돌아온 답변이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는 미술 작품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분석·평가해 고객들의 자산 형성·유지·상속·기증 등의 도움을 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미술계의 주무대인 뉴욕과 홍콩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자회사 컬렉션을 운영 관리하며 브랜딩, 신진 작가 양성 등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아트페어는 단순한 미술품 거래 시장이 아니다.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여 K아트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명작가는 물론이고 신진작가들의 개인전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려 예술적·정서적·사회적 교감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미술품 구매·경매 등의 산업군은 폐쇄적인 측면이 있어서 정보의 비대칭이 매우 심한 곳”이라며 “지난해 프리즈로 인해 한국의 시장도 글로벌 진입이 시작됐고, 지난해에 비해 관련 업종 관계자들이 5배는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해외 미술계 인사 8000여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330여개의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에서 참여하는 주요 갤러리만 120곳이 넘어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미술 구매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프리즈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그는 “한국의 역량은 아직 개별적인 부분이 크다”며 “한국 경제규모와 수준을 봤을 때 앞으로 3~10배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도 미술품 구매 열풍이 일면서 일반인도 적극 참여하는 등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프리즈에서 구매한 제품이 6개월 만에 감정가가 4배 이상 뛰기도 하는 등 소장가치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30만원부터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며 “미술품을 집에 들였을 때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심적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크다. 그래서 제 또래의 여성 소비자들이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을 선호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 마케팅 주가에 긍정적…NFT는 비정상적 상황"Z세대(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들의 경우 전시 문화에 익숙하다. 이로 인해 현재와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아트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박 어드바이저는 “초기에는 기업들이 브랜드의 로고나 상품을 아티스트에게 위탁 제작 요청하며 직접적인 브랜드 홍보효과를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며 세련된 형태의 프로젝트들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흐름을 설명했다. BMW가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트 마케팅을 가장 잘 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BMW는 이번 프리즈 서울 2023과 글로벌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그는 “BMW에는 아트 커미션팀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아트 마케팅 비용보다 BMW의 아트 마케팅 규모가 더 크다”고 소개했다. BMW는 앤디 워홀, 발데사리, 리히텐슈타인 같은 작가와 아트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자동차의 모델과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이다. 박 어드바이저는 “자동차의 경우 매달 새로운 차종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 소비재로 볼 수 있어 아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군”이라며 “10여년 전부터는 브랜드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는 등 신진 아티스트 선발 및 지원에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같은 경우에도 아트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무라카미 루이뷔통 라인’을 만들었던 게 히트를 쳤다. 이어 야오이 쿠사마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실 루이비통이 이전까지 올드한 가방 이미지가 있었지만 다카시 에디션이 나오면서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도 아트 마케팅으로 잘 활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술 작품은 시대 감수성과 정신을 담고 있기에 영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트 마케팅을 잘 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의 대체불가토큰(NFT)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세계를 비롯해서 많은 기업들이 NFT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기업으로부터 NFT 추진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모든 새로운 플랫폼은 안정화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겪기에 소모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광풍이 일단락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NFT 시장은 창작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갤러리들이 창작자와 소비자의 매개가 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K포럼-대한민국이 브랜드다’에서 ‘K아트와의 콜라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4 07:00
스타

[전세계가 주목해!]③K컬처, 순수 예술 분야를 넘보다

세계가 하나로 묶이는 시대, K컬처가 글로벌 넘버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문화를 의미하는 ‘K’, ‘컬처’(Kulture)다. 하나의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전 세계를 위기에 빠트린 코로나 팬데믹은 오히려 K컬처의 세계화에 날개를 달았다. 바깥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이들은 실제가 아닌 디지털 세상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우리 문화가 전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하며 국가적 위상까지 더욱 드높이고 있다. K컬처에 빠진 이들은 전통 문화에 눈을 돌려 우리 고유의 문화에까지 흥미를 가지며 기꺼이 경험하는데 할애한다. 일간스포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 요소들이 각자 어떻게 성장, 발전해 우위를 점했는지, 어떻게 전 세계가 주목하는 ‘K’ 콘텐츠가 됐는지 조명한다. 〈글 싣는 순서〉 첨단의 K를 주목해! K컬처, 새로운 글로벌 문화의 스탠다드가 되다 전통의 K를 주목해! ‘한국 홀릭’ K팝 넘어 전통 문화까지 순수예술의 K를 주목해! - K컬처, 순수 예술 분야를 넘보다 #K아트에 눈 돌린 스타들 해외 팬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비교해 스타들은 순수 예술로 취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중 예술에서 순수 예술로의 시각을 넓히는 것이다.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에 힘입어 스타들이 순수 예술 분야로의 영역을 확장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직접 순수 예술의 행위자가 되거나 감상자로서 대중 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때와 다른 시각으로 대중에게 놀라움을 전한다. 이제 한국의 아티스트들은 순수 예술의 든든한 지원군을 넘어 그 신에서 함께하는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 아트컬렉터로는 빅뱅의 탑과 지드래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RM이 유명하다. 모두 미술계에서 이름난 애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탑과 지드래곤은 2020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도 등재됐다. 크리스티, 소더비 등의 해외 경매를 통해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했다. 탑은 2016년 경매회사 소더비와 경매 큐레이팅을 진행했으며 조너스 우드 등의 작가들과 친분을 가지며 취향을 길렀다. 지드래곤 역시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 전시 기획을 협업해 200여 점의 작품을 직접 ‘셀렉’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유명한 미술 애호가인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일. RM이 방문한 미술관은 ‘RM 투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방탄소년단 팬이라면 꼭 찾아가야 할 여행지가 된다. RM은 근현대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유영국의 미술관 전시 도록을 확보해 살펴보거나 BTS 공식 SNS에 미술관 관람 사진을 올리며 사랑을 보여줬다. 순수 미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이는 솔비다. 가수로, 예능인으로 활약한 지난 옛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화가’라는 옷을 제 몸에 맞게 입었다. 꾸준히 예술을 통해 사이버 폭력에 관해 이야기해왔던 솔비는 지난달 미국에서 8번째 개인전인 ‘체계화된 언어: 허밍’(Systemized Language: Humming)을 진행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시 하루 전 열린 프리뷰 행사에 40여 명의 컬렉터, 평론가, 전시 큐레이터, 현지 미술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작품 25점 대부분이 판매됐다. 홀 대학 미술관 디렉터 겸 평론가인 진 브라질 시튼은 “때때로 케이크는 케이크가 아니고, 사과는 사과가 아니며, 팝스타도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화가의 길을 연 솔비는 2015년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셀프 컬래버레이션’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표현했다. 2016년 ‘블랙스완’, 2017년 ‘하이퍼리즘-레드’, 2018년 ‘하이퍼리즘-블루’, 2019년 ‘하이퍼리즘-바이올렛’ 등으로 예술 세계를 변주했다. 급기야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페어에 메인 작가로 참석했다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을 받으며 ‘K아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완선은 미술을 통해 꾸준히 자기 자신을 표현해온 가수다. 김완선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울산국제아트페어 참석을 확정 지었다. 울산국제아트페어는 국내·외 100여개 화랑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술 축제. 하와이대학교에서 디지털 아트를 공부한 뒤 규모감 있고 대범한 미술 작품을 제작해온 김완선은 이번 기획전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스토리를 담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배우 박기웅은 화가로 변신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그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진행하는 ‘박기웅의 컬쳐라이브’는 누적 조회 수 471만 뷰를 돌파하며 팬데믹 시대 가장 핫한 문화 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박기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이자 작가인 자신만의 시각으로 각종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다. 예술적 감각과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K북에 눈 돌린 스타들 출판계도 스타를 만나 K컬처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에서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또는 아픔을 치유하는 도구로 집필을 선택해 실력을 발휘한다. AKMU 이찬혁은 물 만난 물고기라는 소설로 등단한 작가다. 이 책은 이찬혁이 삶에 대한 가치관과 예술에 대한 관점을 글을 통해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배우 박정민은 산문집 출판에 더해 책방까지 운영하며 순수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를 드러냈다. 2016년 선보인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은 어느새 개정 증보판까지 나왔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정우성은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하정우가 ‘걷는 사람 하정우’을 세상에 선보이며 글로서 세상과 소통했다. 이처럼 스타들과 순수 예술의 만남은 새로운 매력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새로운 문화적 기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문화적 변주는 앞으로 K컬처가 뻗어 나갈 한계점이 어디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16 08:00
연예

세계거장이 극찬한 솔비, 국제예술상 대상…"다른 작가와 달라"

6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화가 권지안(가수 솔비)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지난 3일과 4일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전 세계 100여 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참가한 FIABCN에서 권지안은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총 13점을 선보였다. 또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함께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했다.권지안은 올해 초 FIABCN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찌감치 초청 작가로 확정된 바 있다. 권지안이 수상한 ‘PIAB21’은 아트페어 기간 중 전시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심사하며 수상 작가를 선정한다. 심사위원은 스페인의 ‘조형 예술의 대가’로 불리는 로베르트 이모스를 비롯해 예술 및 문화 플랫폼 CAC(Contemporary Art Collectors)의 설립자 베라 베르트란 등 총 7명이다. 로베르트 이모스는 권지안에 대해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표를 받았으며 FIABCN 중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권지안 작가의 작품을 관람한 후 다른 작가에게서 볼 수 없는 독창성을 보고 선정했다.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녀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업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으로 느껴진다”고 칭찬했다.‘PIAB 어워드’는 나이와 국적과 관계없이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견하는 것을 지향하며,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설립된 상이다.권지안 이번 수상으로 FIABCN의 각종 예술 프로젝트와 2022년 ICM 그룹서 주최하는 두바이 및 도쿄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청 전시 기회를 받는다.권지안은 인스타그램에 “이곳을 오기까지 많은 개인적인 일들과 과정들이 있었지만 현지에서의 작업 계획은 저의 모든 마음을 캔버스 하나로 집중시켜줬다”며 “공간을 만들고 재료를 찾아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물 흐르듯 꼭짓점을 향해 이곳 전시장까지 올 수 있었다. 가수일 땐 스포트라이트를 맨몸으로 받았다면 이젠 작업물을 통해 한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태도로 저를 바라보는 것이 참 낯설지만 재밌고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12.06 13:52
연예

솔비, ‘화가’ 권지안으로 존재감…‘피스 오브 호프’ 2300만원에 판매

가수 겸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최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2300만원에 작품을 판매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가 개막했다. 이날은 VVIP 관람이 진행됐으며, 14일은 VIP 관람일이다. 일반인 관람은 15~17일이다.권지안은 한국국제아트페어에 ‘피스 오브 호프’를 포함한 6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의 작품은 전시 전에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특히 ‘피스 오브 호프’가 2300만원에 판매되면서 권지안의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50호가 1000만원, 30호가 750만원에 팔렸다.‘피스 오브 호프’는 일반적인 케이크의 조형적 형태를 벗어나 크림을 연상시키는 재료를 평면 회화에 담아내며 질감이 뚜렷한 부조와 생동감 있는 단색 추상으로 무게감을 더한 작품이다. 초가 녹는 시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여기며 잃어버린 희망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냈다.지난 2009년부터 미술을 시작한 권지안은 2012년 미술 개인전을 열고 미술가로 정식 데뷔했다. 초반엔 현대인들의 욕망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주제로 화려함을 좇는 사람들의 이면에 관한 작품을 발표했고, 이후 스펙트럼을 넓혀 현재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행위예술,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지난 2019년 파리시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축제 ‘2019 라 뉘 블랑쉬 파리’에 유일한 대한민국 작가로 선정돼 해외 미술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권지안은 올해 ‘2021 포커스 아트페어 런던’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전 미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짝사랑하는 거 같았는데 이제는 그 사랑 조금씩 받고 있는 거 같아요”라며 “뭐든 사람도 일도 사랑하면 덤벼야 한다는 것을. 이런 풋풋한 마음으로 계속 사랑할게요. 키아프 전시 설치완료!”라는 글을 남겼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0.14 10:36
연예

권지안(솔비), 3월 3일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 개최

권지안(솔비)이 3월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케이크 본연의 작품 'Just a Cake'과 이를 새롭게 작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조각품·평면 회화 입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케이크 표절'이 이슈된 시점을 계기로 권지안은 '케이크'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작 작업에 매진한 끝에 미술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Just a Cake-Piece of Hope' 전시에는 가해자는 뚜렷하지 않고 피해자만 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집단 가면을 쓴 유령 계정과 옐로우 저널리즘을 언급한다. 연예인 솔비가 아닌 미술 작가 권지안으로서 그간 겪었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작품에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권지안은 대표적인 사이버 테러의 피해자. 지난 2010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졌던 동영상과 그로 인한 루머와 악플로 고통을 겪었던 바 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치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기부 등으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미술을 통한 순기능을 알려왔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SNS 월드:픽션&논픽션', 'RED', 'BLUE' 등의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며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왔다. 연예인 솔비로서의 대응 방식이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서의 과감한 행보다. 이번 '케이크 표절' 논란도 이와 같은 맥락을 잇는 연장선으로, 권지안은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속 무차별 인신공격과 집단 테러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차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도 악플러들의 살인적 행위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Just a Cake'는 이번 전시 메인 작품이다. 이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로 시작했던 일반적인 케이크가 악플러로 인해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재탄생한 과정을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한쪽 면이 파인 케이크의 형상은 환영 받지 못한 상처 받은 모습을 떠올리고, 이는 마치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축하와 감사를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이라 생각하며 작품을 이어왔다. 권지안은 순기능을 잃은 케이크를 새롭게 순백의 조각품과 각양각색의 평면 회화 입체 작품으로 부활시켰다. 케이크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초상을, 초는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불씨를 나타낸다. 케이크 조각처럼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담겼다. 권지안의 미술적 행보와 이번 케이크 이슈는 해외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그 결과 권지안은 12월에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받았다. 더불어 도쿄와 두바이에서도 전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전시기획자는 "예술의 본질은 공적 가치에 있다. 현시대는 온라인 속 거짓 루머와 악플, 그로 인한 마녀사냥이 민주사회의 인권과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권지안의 작품이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사이버 테러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온라인에 숨어 살인적 행위를 저지르는 유령 계정들의 소멸을 위해 그의 예술적 외침이 큰 파장으로 변화되길 희망한다"라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권지안의 'Just a Cake-Piece of Hope' 시리즈는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전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4 09:36
연예

권지안(솔비), 12월 개최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초청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 초청받았다. 엠에이피크루 측은 1일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 이하 바르셀 아트페어)에서 권지안을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권지안은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대 미술 축제 '2019라 뉘 블랑쉬 파리(La Nuit Blanche Paris)'에 전시 작가로 선정돼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30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권지안은 음악과 미술을 결합하는 과정인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자신의 음악 'Violet(바이올렛)'에 맞춰 한국 무용수 3명과 퍼포먼스 페인팅을 펼쳤고, 퍼포먼스로 인해 하나의 평면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권지안만의 독특한 작업과 K-pop의 다양성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바로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초청은 권지안의 독창적인 작업을 눈여겨봤던 나탈 발브(Natal Vallve)가 위원회에 추천하며 성사됐다. 나탈 발브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설립자이자 총예술감독이다. 2011년 스페인 카사 바틀로에서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글로벌 아트 에이전시(Global Art Agency)를 설립해 암스테르담·비엔나·옥스퍼드·마이애미·상하이·로테르담·도쿄·두바이 등에서 아트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문화에 전념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 재단, 기업들로 구성된 ICM(International Cultural Management)를 조직한 현대미술계의 저명한 인사다. 지난해 연말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Just a Cake' 또한 바르셀 아트페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지안이 발표한 'Just a Cake'는 코로나 시대에 축하의 기능을 상실한 환영 받지 못한 케이크를 의미하며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초상을 나타낸 작품이다. 작품이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에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내포하고 있어 동시대적 이슈를 미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다룬다. 한국에선 논란의 대상이었지만 바르셀로나 아트페어 측은 현대미술의 성립 조건을 갖춘 재미있는 해프닝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나탈 발브 총예술감독은 "일상의 오브제였던 '케이크'가 권지안의 삶으로 스며들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일련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한국에서 일어난 '케이크' 논란 자체가 현시대적 사이버 폭력 문제들과 맞닿아 있고, 한국 온라인 사회의 문제점 또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Just a Cake'는 외신을 통해 화제가 되는 것은 물론 SNS로도 퍼지며 해외 아티스트들과 미술 관계자들의 관심과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권지안의 글로벌 행보는 한국의 '사이버불링'의 실태를 해외로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과 동시에 'K아트'의 입지를 넓히고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계기로 보인다. 엠에이피크루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Just a Cake'에 많은 이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분이 미디어를 통해 단순하게 '먹는 케이크'가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권지안은 이번 케이크 해프닝을 사이버 문화에 대한 시대적 현상과 해학을 담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는 ICM(International Cultural Management Gestora Cultural, SL)이 국제 미술 큐레이터·미술 수집가·예술가들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아트 행사다.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바르셀로나 해양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권지안은 개인전을 통해 'Just a cake' 작품과 메시지를 담은 설치·회화·조각·비디오 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 전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1 08:10
연예

이정재·임세령 커플, 홍콩서 ‘아트바젤’ 둘러봐…정우성도 동행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 커플이 홍콩에서 ‘아트페어’ 데이트를 즐겼다. 5일 YTN Star에 따르면 이정재·임세령 커플은 지난 3월 말 아시아 아트페어 중 하나인 제7회 아트바젤 홍콩에 참석해 아트마켓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이정재의 절친인 배우 정우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행사장을 돌아다녔다. 특히 임세령 전무는 점프수트 차림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월 데이트 현장이 목격된 뒤 “오랜 우정의 친구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극장, 레스토랑 등에서 꾸준히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트바젤 홍콩은 지난달 27일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일간 열렸다. 당시 울리 지그를 비롯한 유명 컬렉터가 행사장을 찾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목격했다고 복수 인사들이 전했다. 국내에서는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이 배우 하지원, 최진혁과 함께 페이스, 가고시안 등을 찾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 배우 이정재ㆍ정우성ㆍ박서준도 부스를 누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05 13:24
연예

하정우·윤은혜 등 연예인 그림, 얼마면 되겠니?

연예인들의 미술 작가 활동 병행이 활발해지면서 그들의 작품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가장 최근 관심을 모은 연예인은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 27일까지 청담동에서 열리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6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개인 작품을 선보였다. 모델 송경아도 6인의 국내 아티스트가 참여한 해당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종교적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는 해당 작품들은 기성 작가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수준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작가로 변신한 연예인은 윤은혜 뿐만이 아니다. 앞서 배우 하정우와 구혜선 등도 수차례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작품들을 판매했다. 특히 조영남은 지난 1973년 첫 초대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데뷔 41주년을 맞은 중견 화가. 지난달 현대백화점 울산점 갤러리H에서 트럼프카드·바둑판·딱지·코카콜라 등을 소재로 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였다. 이 외에 배우 김혜수·심은하 등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이 중 실제 매매에서 최고 대접을 받는 사람은 역시 조영남이다. 화투 등 일상적인 소재를 이용한 팝아트 스타일의 작품이 미술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그의 작품은 1000~200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당 30~50만원으로 웬만한 중견작가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서울옥션 측은 "지난해 조영남씨의 작품 경매를 진행했다. 1000만원 이상에 판매된 작품들도 있었고, 100% 판매가 완료됐다"고 전했다.2010년부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하정우도 이에 못지 않은 호평을 받고 있다. 하정우는 올해 초 서울 시내 두 곳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60여점의 출품작 대부분을 팔아치웠다. 호당 15만~20만원 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갤러리 관계자는 "정확한 가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당시 전시된 작품 중에서 1500만원 이상에 판매된 경우도 있었다"며 "하정우의 작품은 일반 컬렉터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단순히 연예인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이 외에도 배우 김혜수·심은하, 가수 나얼 등도 몇백만원대에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작가들이다. 김혜수는 지난 2009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총 7점의 작품을 공개했고, 이 중 '레이닝 어게인'이 500만원에 판매됐다. 김혜수는 당시 그림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단국대 서양미술 전공인 나얼은 지난해 "판화를 주로 작업하는데 얼마 전 약 300만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주로 수묵화를 작업하는 심은하의 작품은 2009년 비공개 경매에서 500만원에 낙찰 하한선이 형성되기도 했다.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시작부터 일반 작가들에 비해서 유리한 입장이다. 보통 신인 작가의 작품이 호당 5만∼10만 원, 중견 작가는 20만∼30만 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연예인들은 비슷한 수준의 작품을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것. 소육영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팀장은 "인기 연예인이라면 아무래도 경매 등에서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들은 꼭 최고가 작품이 아니더라도, 몇십만원대의 작품을 다량으로 많은 이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인기에 따라 작품 가치가 오고가는 것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4.10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