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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대리만족 아닌, 대리짜증... 평균 1점대만 가는 ‘어쩔수없는윤화’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별걸 다 합니다’. 진짜 별걸 다해주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남들은 가기 꺼려하는, 먹기 꺼려하는 평균 별점 1점대 장소에만 방문해 대리짜증을 경험시켜준다. 구독자 1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어쩔수없는윤화’는 엄청난 수의 구독자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업계에서 보기 드문 ‘평균 1점대 리뷰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면서 가파른 구독자 상승세 추이를 자랑하고 있다.지난 2월 ‘구글 평점 1점대 호텔을 가보았습니다’라는 영상이 처음 업로드됐다. ‘어쩔수없는윤화’는 다른 손님들이 남긴 리뷰를 꼼꼼히 살핀 후 해당 모텔에 곰팡이가 있는지, 청소가 제대로 안 되어있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악의적으로 ‘리뷰 테러’를 하는 손님들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내부부터 샴푸 린스 상태, 보일러 여부, 방음 상태 등을 확인한 후 리뷰와 다른 점도 알려준다. ‘주인장이 불친절했다’는 리뷰에 대해 “후기와는 다르게 저를 안내해 주신 주인 할아버지는 엄청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설명했다. ‘어쩔수없는윤화’의 매력은 대담함과 선입견 없는 자세다. 바퀴벌레 트랩이 무려 5개나 설치된 평점 1점대 고시원에 살면서도 “이웃 주민들이 너무 귀여웠다”면서 비하인드를 전하다. 윤화는 “남녀공용 고시원이었다. 방음이 안 되는데도 소음이 전혀 없었다. 전화통화도 무조건 밖에서 하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하신다”면서 “4050 남성분들이 문 앞을 스티커로 꾸며놓는 것도 귀여웠다. 또 여기가 에어컨이 잘 안되다 보니 문을 열고 다들 사시는데, 제가 지나가는 시간대를 어떻게 아셨는지 이때만 되면 문을 조금 닫아 놓으신다. 이런 디테일한 배려가 귀여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콘텐츠를 자극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최악의 상황에서 소소한 긍정 모멘트를 발견하는 것도 어쩔수없는윤화’ 유튜브 채널만의 관전 요소다. 고시원 외에도 평점 1점대 클럽, 평점 1점대 맛집, 평점 1점대 미용실, 평점 1점대 사주 체험까지 다양한 장소에 방문하는 중이다. ‘어쩔수없는윤화’ 평균 조회수는 50만 회 정도이며, 가장 높은 조회수 173만 회를 기록한 영상은 ‘폐쇄된 사이버 마을에 가봤습니다’다. 평소와 달리 음산한 BGM으로 시작하더니 “최근 이단 사이비 문제가 심각해지며 종교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확산함에 따라, 마을 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적 목적을 위해 해당 영상을 제작하였다”는 문구가 나온다. 마을 주민들마저 쉬쉬하는 호스텔에 담당 PD와 함께 들어가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이 과정을 실감 나게 담아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별 거 다합니다’ 슬로건에 걸맞게 평점 1점대 리뷰 콘텐츠 말고도 AI와 함께 살아보기, 20km 행군에 도전하며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어쩔수없는윤화’ 구독자라고 밝힌 30대 남성은 “20대 여성이 혼자서 체험하기엔 다소 어렵고 무서운 부분들도 콘텐츠화를 잘하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 특히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리뷰를 전달하는 게 좋다”면서 “비싼 호텔이나 음식을 리뷰하는 콘텐츠들도 많지만, 평균 1점대 리뷰와 같은 콘텐츠는 유튜버가 희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독자들이 더욱 진정성 있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06:05
뮤직

하이브 측, ‘뉴진스 성과 폄하’ 논란에 “녹취 공개 기자, 업무윤리 위반…엄중 대응” [공식]

하이브 PR 담당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현직 기자에게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가운데 하이브가 “업무 윤리 위반”이라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기자는 지난 7월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장 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습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을 추측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하이브 PR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현장을 미디어가 밀착 취재할 수 있도록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원활한 미디어 취재 및 긍정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연 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취재 지원을 레이블에 제안한 것도 하이브 PR입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현장 리뷰 기사가 다수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지분 20%도 안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 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말했다.하이브는 “해당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불편부당함을 지켜야 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장 기자는 앞서 하이브 PR로부터 뉴진스의 일본 성과를 폄하하는 기사 정정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팩트 정정은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하이브의 요청은) 악의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 안 되는 민희진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냐고도 물어봤다. 그러자 (하이브 PR 관계자가)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됐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또 장 기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PR 담당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하고 이야기한 내용이 나중에 실제 기사화 됐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5월에 하이브 PR 담당자와 (PR)총책임자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의 카톡 내용 캡처 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게 얼마 후에 인터넷 언론에 나왔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장 기자는 PR팀과 나눴던 대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에서 PR 담당자는 “(서울신문) 부장님이 우리를 미워하는 거 같다. 부장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게 필요할 거 같다. 자기(기자)도 피곤하고 우리도 피곤하다. 날 잡아서 보자. 빨리 포섭해야겠다”고 말했다.장 기자는 이 대화가 무슨 의미냐는 김현정의 질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에) 광고하겠다는 거다. 그러면 너희도 하이브에 유리한 논조로 쓰지 않겠냐는 의미”라며 “실제로 부장에게 골프를 치러 가자고 했다. 물론 저희 부장은 적절하지 않을 거라고 거부했다”고 폭로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5 10:22
경제

쿠팡이츠, 10월부터 욕설·성희롱 리뷰 소비자 제재

배달앱 쿠팡이츠가 입점업체 점주 보호를 위해 악의적 리뷰 차단에 나선다. 쿠팡이츠는 오는 10월부터 '갑질 이용자 제재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고, 관련 약관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욕설·폭언·성희롱 등이 포함된 리뷰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리뷰와 함께 매긴 별점은 입점업체 평가 통계에 반영하지 않는다. 악성 리뷰 수위에 따라 작성자의 쿠팡이츠 이용도 제한한다. 영업 방해를 목적으로 주문 뒤 취소를 반복하는 경우도 내부 기준에 따라 평가해 이용을 제한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별점 테러와 악의적 리뷰 등이 입점업체에는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반복되면 이용 제한을 조치할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약관 개정으로 선량한 점주들을 부당한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05 15:22
생활/문화

배달앱 '리뷰 테러' 근절법 추진

최근 배달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악의적인 '리뷰 테러'로부터 사업자를 보호하는 법안이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악성 리뷰·별점 테러로 피해를 보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 사업자를 지키기 위한 5대 정책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쿠팡의 배달앱으로 서울 동작구 한 김밥가게의 음식을 주문한 한 이용자는 식당 주인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며 별점 1점과 혹평을 남겼다. 배달 플랫폼 측에서도 일방적 사과와 환불을 지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식당 주인이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리뷰와 별점을 악용해 온라인 플랫폼 이용 사용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자, 방통위가 관련 시스템의 정비에 나섰다. 먼저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공정하게 리뷰·별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금지 행위를 규정하는 등 정비 방안도 검토한다. 또 쿠팡, 배달의 민족, 네이버쇼핑 등 부가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확인해 가·감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마련한다. 과장·기만성이 명백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예상되면 해당 정보의 유통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한다. 이밖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 산업의 공정 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 사업자, 소비자 간 분쟁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플랫폼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된다. 차별적인 조건이나 제한을 부과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사업자와 소비자 간 상생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현행 법제 내에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즉각적인 이용자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리뷰·별점 제도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12 07:00
경제

흔들리는 쿠팡…기회 잡은 신세계

쿠팡 사상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에 쿠팡이츠 '새우튀김 갑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 탈퇴'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반쿠팡 정서가 확대되면서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 불매 및 탈퇴운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화근이 됐다. 화재사고 이후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국내 직책 사임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노동·환경 문제가 얽힌 데다 쿠팡의 미흡한 대처가 이어지면서 쿠팡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쿠팡 불매·탈퇴 움직임은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됐다가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119구조대장이 화재 발생 사흘째 날이었던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는 '쿠팡 탈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7만여 건의 올라왔다. 현재도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탈퇴 인증샷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여전히 많다. 문제는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쿠팡이츠는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며 쿠팡이츠 서비스를 쓰던 한 음식점 점주가 최근 갑질 고객을 응대하고, 쿠팡이츠 고객 센터에 대응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평소 쿠팡이츠 측의 도를 넘어선 갑질이 자주 있었다는 주장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쿠팡이츠 주문은 안 받으렵니다"는 등 쿠팡이츠 보이콧 움직임마저 일어나고 있다. 특정 업체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은 흔하지만, 특정 채널로 팔지 않겠다는 불판운동은 이례적이다. 설상가상 쿠팡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불매·탈퇴 운동은 더욱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로 촉발된 불매·탈퇴 운동에 연이어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쿠팡 탈퇴 러시가 신세계 SSG닷컴 등 e커머스 경쟁사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2020년도 거래액 기준으로 네이버가 17%, 쿠팡이 13%,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 이마트에 쿠팡 이용률 하락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대였다. 하지만 이베이 인수에 성공하면서 쿠팡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은 15%를 차지하게 됐다. 쿠팡 거래액이 이번 악재로 하락할 경우 신세계 e커머스 진영 점유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 악재는 신세계 이마트는 물론 반쿠팡 연대를 함께 꾸렸던 네이버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25 07:00
경제

'리뷰 논란' 쿠팡이츠… "로켓배송과 음식 배달은 달라"

한 분식점 점주가 고객에게서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는 모욕적인 말들과 함께 배달음식으로 받은 새우튀김을 환불해달라는 항의를 집요하게 받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소통 창구가 된 배달앱 '쿠팡이츠'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는 쿠팡이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3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내 악성 리뷰와 항의에 시달린 한 점주 A 씨가 사망했다. 쿠팡이츠 이용한 해당 고객은 ‘전날 주문해 냉장고에 넣어둔 새우튀김 색이 바뀌었다’며 다짜고짜 환불을 요구했다. A 씨가 새우튀김 한 마리 값만 환불해주자 불만을 품은 소비자는 '개념 없는 사장' 등의 글을 남기고 별점 1점을 줬다. 벌점 1점은 최저 점수다. 고객은 이후에도 4차례 더 매장에 전화를 걸어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고성을 질렀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A 씨는쿠팡이츠 고객센터와 환불 관련 통화를 이어가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A 씨는 3주 만인 지난달 29일 숨을 거뒀다. 본래 배달앱 '리뷰' 시스템이란 소비자가 직접 먹어본 음식에 대한 설명을 기록, 다른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사장님들도 리뷰 기능에는 공감한다"며 "직접 맛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직접 먹어보고 남긴 리뷰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한 쿠팡이츠의 대응에 대해서는 '로켓배송'과 비교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직매입 서비스 방식으로, 주문에서 배송까지 직접 쿠팡의 이름을 단 트럭으로 직접 고용한 배송원이 고객에게 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 본사가 컨트롤한다. 상품을 주문하면 소비자 변심 등 어떤 이유를 들어도 100% 환불 조치를 해준다. 이와 비슷하게 이번 사태도 소비자가 제기한 문제 해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중간에서 점주에 대한 보호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뷰를 남기는 공간이 사장님들에게 있어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고 했다. 실제로 점유율 1·2위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는 소비자가 남기는 리뷰에 점주가 '댓글' 형식으로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욕설이 들어가거나 하는 등의 악의적인 리뷰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점주는 소비자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문제 제기에는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며, 리뷰를 보는 다른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에는 소비자의 리뷰 기능은 있으나, 점주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이에 쿠팡이츠는 뒤늦게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악성 리뷰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즉시 점주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악성 리뷰에 해명 기능을 조속히 도입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리뷰 시스템 자체를 없애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는다"며 "리뷰로 영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뷰 시스템이 없으면 광고나 다른 경쟁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4 07:00
연예

'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로운, 위기도 함께 헤쳐나가는 '우리'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와 로운의 사랑이 한층 깊어졌다. 2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원진아(윤송아)와 로운(채현승)이 '우리'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원진아는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이현욱(이재신)의 행방을 찾는 끌라르 창업주의 손녀 이주빈(이효주) 때문에 각종 소문에 시달렸다. 다른 직원들은 그녀가 마치 이현욱의 내연녀인 것 마냥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은 로운은 당당히 일침을 쏘며 일갈했고 끌라르 팀도 든든한 편이 돼줬다. 이어 원진아가 "상무님이랑 저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행동해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로운은 "난 선배랑 가는 길은 넘어져도 된다"라며 그녀를 볼 수만 있으면 어떤 난관이라도 괜찮다는 진심으로 원진아를 더 안심시켰다. 이에 응답하듯 원진아는 이직 제안을 받은 사실을 로운에게 털어놓으며 의견을 구했다. "우리 일"이라고 칭하는 그녀의 말에 내심 흐뭇해져 다시 한 번 '우리'를 읊조리는 로운의 모습은 간지러운 설렘을 안겼다. 이후 '뷰티 쏠쏠'이라는 유튜버가 끌라르 화장품에 대한 악의적 리뷰 영상을 올리면서 또 다른 위기가 벌어졌다. 원진아는 단서를 찾기 위해 영상 분석에 나섰고 로운 역시 '우리' 일이자 자기 브랜드가 걸린 일이라며 두 손을 걷고 도왔다. 이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걸 같이하며 더 진해지고 있었다. 원진아는 '뷰티 쏠쏠'이 끌라르 VIP 고객 선물용 파우치를 갖고 있음을 찾아내면서 평소 끌라르 화장품을 애용하면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거짓 리뷰를 남겼음을 밝혀냈다. "고객 한 분, 한 분이 중요한 분"이라며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단단함과 끌라르를 자신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멋진 열정은 로운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로운 역시 마냥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의 면모이자 성장을 보였다. 새로 들어온 인턴이 다른 회사에 붙었다고 선을 긋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첫 사수한테 그렇게 배웠다"라고 말한 것. 연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원진아를 존경하고, 또 그 모습을 닮아가는 로운의 진심은 인턴의 생각마저 바뀌게 했다. 원진아는 로운의 가족들과도 점점 친해졌다. 조카 박소이(강하은)는 원진아를 보고 "삼촌 드디어 해냈어?"라며 기뻐하는가 하면 그녀에게 열심히 삼촌 자랑을 늘어놓는 귀여운 수다로 미소를 자아냈다. 자신과 원진아 중 누가 예쁘냐는 물음에 자신을 고르는 로운의 눈치 없는(?) 답엔 "아직 우리 삼촌이 덜 컸다"라고 팩트 폭격을 해 웃음을 불러왔다. 방송 말미에는 이주빈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이현욱이 원진아와 로운 앞에 나타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원진아가 떠나는 게 무서웠다며 욕심을 부렸던 과거를 사과했다. 또한 밑바닥에서 본인이 가진 것들로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혀 짠함을 유발했다. 이후 원진아는 자신을 신경쓰고 있을 로운을 찾아가 모든 얘기를 들려줬다. 그러고 돌아가려는 자신을 백허그로 붙잡은 그에게 "늦었는데 얼마나 더 있다 가라고"라고 묻자 일순간 진지해진 로운은 "몰라"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입을 맞춰왔다. 둘의 로맨스는 어김없이 심박수를 세차게 뛰게 만들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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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말많은 '82년생 김지영' 무탈하게 100만 돌파

흥행 정조준이다.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관객들의 응원과 애정 속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25일부터 28일까지 주말 3일간 82만933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2만486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일일 관객수 역시 압도적인 스코어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특히 실관람객들의 호평과 감동 리뷰에 의한 자발적 입소문이 퍼지면서 화제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실제 '82년생 김지영'은 CGV 골든에그 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59점, 롯데시네마 평점 9.3점의 높은 실관람객 평점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이로써 지난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5일만에 100만 고지를 넘는데 성공하면서 향후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악의적 시선이 팽배하지만 영화는 영화의 힘으로 관객들과 공감, 소통하고 있다.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8 06:50
연예

오반 소속사 "악플러 선처없이 고소, 민사도 진행" 분노의 입장문

가수 오반과 '고등래퍼2'의 이병재가 속한 로맨틱팩토리가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로맨틱팩토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악플러 100여명 및 오반을 저격한 모 뮤지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을 밝혔다. 대표는 "오반의 신곡 발표와 더불어 말도 안되는 수준의 주장과 비난들이 난무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100여명의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과 근거없는 주장으로 본사와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실제적인 피해를 입힌 게시물을 올린 모 뮤지션을 명예훼손·업무방해·모욕죄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 어떤 누구도 선처따위는 전혀 없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근거없는 비방과 음모론으로 본사와 본사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무차별적인 악성 게시물들을 끝까지 고소한다. 형사 소송과 더불어 본사가 입은 여러가지 피해에 관한 손해보상과 관련된 민사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다"며 "지금의 상황은 만만하다 생각하니 계속 때리는 격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그렇게 만만한 대상이 아니며, 조금도 맞아줄 생각이 없다는게 강력한 의지"라고 적었다.더불어 "강력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이름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단언컨대, 소위 말하는 차트 조작 따위는 한 적이 없었다. 본사의 플랫폼에서 좋은 반응으로 높은 성과를 얻은 아티스트들 역시 차트 조작 같은 구차하고 더러운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닐로, 장덕철이 속한 리메즈와 숀이 속한 디씨톰과는 다른 회사라고도 강조했다. "두 회사와는 지분 관계나 아티스트 소속관계등 실제적인 이해 관계가 전혀 섞여있지 않다. 본사가 긴밀히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가 사업 방향성과 비지니스 모델 전환에 관한 이슈로 본사 소속으로 흡수한 플랫폼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너들음)'을 통해 실제적인 반응을 얻고, 이게 차트에 반영 되었다는 게 전부"라며 협력관계일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로맨틱팩토리는 음모론을 바탕으로 논란을 만드는 악의적인 글들을 쓰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끝까지 고소하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로맨틱팩토리 대표 입장문 전문로맨틱팩토리 대표 박준영입니다. 지난 8월 하순 발표한 저희 회사 소속 아티스트 '오반'의 신곡 발표와 더불어 말도 안되는 수준의 주장과 비난들이 난무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하에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에 100여명의 악성댓글을 단 이들과, 아무 근거 없이 억지 주장으로 본사와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실제적인 피해를 입힌 게시물을 올린 모 뮤지션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죄 등의 형사 고소장을 어제 오후 접수시켰습니다. 그 어떤 누구도 선처따위는 전혀 없을 예정이며,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근거없는 비방과 음모론으로 본사와 본사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무차별적인 악성 게시물들을 끝까지 고소할 예정이며, 형사 소송과 더불어 본사가 입은 여러가지 피해에 관한 손해보상과 관련된 민사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마치 만만하다 생각하니 계속 때리는 격으로 느껴지며, 우리는 그렇게 만만한 대상이 아니며, 조금도 맞아줄 생각이 없다는게 강력한 제 의지입니다.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제가 강력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제 이름뿐만 아니라 제 목숨을 걸고 단언컨대, 소위 말하는 차트 조작 따위는 한 적이 없었고, 본사의 플랫폼에서 좋은 반응으로 높은 성과를 얻은 아티스트들 역시 차트 조작 같은 구차하고 더러운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그와 더불어 몇가지 사실관계도 바로 잡고, 이 상황이 얼마나 억울하고 말도 안되는 것인지 말해보려 합니다. 우선, 로맨틱팩토리는 리메즈, 디씨톰엔터테인먼트와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두 회사와는 지분 관계나 아티스트 소속관계등 실제적인 이해 관계가 전혀 섞여있지 않습니다. 본사가 긴밀히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가 사업 방향성과 비지니스 모델 전환에 관한 이슈로 본사 소속으로 흡수한 플랫폼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너들음)'을 통해 실제적인 반응을 얻고, 이게 차트에 반영되었다는게 전부입니다. 이 플랫폼의 성향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아티스트들의 컨텐츠 기획이나 컨설팅에 도움을 준 게 전부이며, 이는 단순한 호의였습니다. 좋은 아티스트들로 좋은 음악을 만든 회사가 조금이라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 생겨서 모두가 놀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허나 본사가 너들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차트에 상위권에 있는 숀이 피처링했다는 이유만으로 꾸준히 2년여간 7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올해 발표한 모든 음원을 소위 차트인을 시키고, '불행'이라는 나름의 히트곡으로 요즘 같은 시장에서 2달반 가량을 차트에서 버텼던 오반의 새 싱글이 발매날 고작 '40위권'으로 첫 진입을 했다는 이유로 온갖 의혹과 비난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저희는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함을 넘어 분노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해온 모든 것들이 이렇게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는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가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속해 때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역주행했던 몇 음원들의 월간 추이를 발매당일 오반의 실시간 순위와 그래프로 비교를 하며(타 음원의 경우에는 X축에 따른 Y값을 일간 혹은 주간으로 잡아놓고, 오반의 음원은 X축을 시간단위로 잡아서 Y값을 보여주면 그래프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모양새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문제라며 몇몇 유명 커뮤니티들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무리, 단순히 내 생각엔 '오반은 안유명해' 이정도의 단서라면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커뮤니티에나 떠돌법한 글들을 가지고 기사를 쓰는 언론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다른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기생하며 작정하고 온갖 홍보를 하고 있는 모 레이블 소속 뮤지션들이 단체로 본인들의 홍보는 정당하다고 믿으며, 너들음을 통해 컨텐츠를 홍보한 우리 아티스트를 비난하는 모습에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본인들이 못하는 걸 해냈으니 조작이라고 믿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그걸 믿는 수준을 넘어 이따위 행태를 보이는 것에 매우 분노했으며, 영향력을 빌미로 허위 사실들을 우리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뒤집어 씌운 값은 반드시 제대로 치루게 해주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특정 행위에 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단서라거나, 상관관계가 있는 행동들을 근거로 제시하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마녀사냥에는 그런 기본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Y축 값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음원사이트의 그래프를 바탕으로 본인들 마음대로 몇가지 역주행 곡들의 그래프를 평균값으로 잡고, 그 그래프와 모양새가 다르면 그게 조작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모양새입니다. 무슨 논리입니까 이게. 그 평균값은 누가 정해놓은 것이며, 왜 다르면 안되는 걸까요? 음원이 잘되는데 팬덤이 받쳐주지 않으면 조작이라고 주장합니다. 언제부터 음반도 아닌 음원의 히트가 팬덤의 지표를 보여주는 모양새를 취했습니까? 댓글을 달지 않고, 특정 아티스트에 크게 열광하지 않으며 조용히 좋은 음악을 골라 듣는 대중의 전체 숫자가 댓글이나 리뷰를 쓰며 활동하는 사람들보다 적을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오히려 숀의 경우 너들음을 통해 도달수를 통해 차트의 변동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음에도, 이는 단서가 될 수 없다고 눈과 귀를 막은 채로, 기득권 세력이 아닌 아티스트가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은 용서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너희가 조작하지 않았다면 그걸 증명하라는 식의 논리로, 유죄추정을 원칙으로 삼아 마녀사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마치 '너는 도둑질하게 생긴 관상인데, 네가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가져와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도둑이다' 의 논리입니다.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결과들을 공개하더라도 그건 전혀 보지 않고. 어떤 말을 해도 믿고 싶지 않은 상태라고 봅니다. 오죽하면 '노래가 좋은건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들까지 나오고 있겠습니까. TV나 언론으로 한정되던 고전미디어는 당연히 기득권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은 이 업계에 처음 들어왔던 15년전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았습니다. 제가 한결같이 고민했던 건, '기득권에 타협하지 않고, 좋은 컨텐츠만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였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미디어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으며, 지금의 페이스북 안에 있는 너들음은 '좋은 음악'으로 만들어진 '좋은 컨텐츠'를 소개한다면 그 영향력이 여느 방송프로그램에 뒤쳐지지 않는 아주 강력한 매체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얼마나 지속적일지는 저희도 예측할 수 없으나, 이는 진정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고, '좋은 컨텐츠'로 연결시킨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가능하고 그 음악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소위 기존 기득권들이 가지고 있는 진입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이 만든 컨텐츠를 소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게 마케팅의 기본입니다. 아무리 좋은 플랫폼에서 소개하더라도 컨텐츠가 힘이 없으면 아무 반응도 나올 수 없습니다. 시청률을 1위하는 드라마의 OST가 늘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데 반해, 가끔은 시청률이 저조한 드라마의 OST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같은 논리이지요. 이걸 단순하게 유명하면 무조건 잘 되어야 하고, 안유명하면 성적이 나빠야 하는 이분법으로 가져온다면, 고작 2프로의 시청률을 내는 프로그램의 OST들이 20프로의 시청률을 내는 프로그램의 OST보다 높은 성적이 있는 것 역시 조작이어야 되겠지요. 결국 상식적으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찍힌 모양입니다. 공공연히 이번 사태로 인해 수많은 업계 사람들이나 언론들에 '불쾌하다'라고 표시하고 있는 모회사의 이야기나, 심지어 저에게 전화를 걸어 '기분 나쁘니 기사좀 써드릴까요?'라는 기자의 협박까지 겪으면서, 기득권에게 굴복하기를 강요하는 지금의 사태는 '내부자들'이나 '부당거래'등의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저에게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며, 저는 조금도 굴복할 생각이 없다고 대답하겠습니다. 계속 끝까지 싸워보겠습니다. '좋은 음악'이라는 건 범위는 방대하나, 얼마나 신선한가와 얼마나 납득이 가는 수준인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이 분야의 모든 A&R, 제작자, 창작자들이 계속 고민해야 하는 숙제인 건 확실합니다. 절대 지표도 정답도 없는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 음악 산업에서 성과는 여러가지 변수들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너들음 역시 그 계기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구요. 가장 너들음을 통해 많이 소개한 본사의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눈에 띄는 성과를 못 거둔 것 역시 아직 우리가 보편적인 대다수의 대중들을 납득시킬 만한 '좋은 음악'과 '좋은 컨텐츠'를 가져오진 못했구나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플랫폼의 힘도 컨텐츠에서 나오는 만큼, 아티스트의 음반을 제작하고, 플랫폼에서의 여러가지 컨텐츠를 기획하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좋은 컨텐츠를 계속해서 열심히 만들어 선보이겠다는게 전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지영기자 2018.09.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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