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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조규성, 10일 ‘뉴스A’ 출격… 호날두와 신경전 비화 밝힌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채널A에 뜬다. 10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뉴스 ‘뉴스A - 오픈 인터뷰’(‘뉴스A’)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이 출연해 월드컵 비하인드를 전한다. 포르투갈전 호날두 선수와 신경전 속 숨겨진 이야기, 포르투갈 측의 반응에 대한 조규성의 속마음을 들어본다. 또 훤칠한 외모, 같은 포지션, 헤딩골까지 ‘2002 한일월드컵’ 안정환과 닮은꼴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는 대선배 안정환 해설위원과 평행 이론설에 대한 소회도 밝힌다. 조규성은 중학교 시절, 벤치에 앉아 있는 날이 더 많았던 대기만성형 선수였다. 한때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했던 조규성의 이야기와 축구를 포기하려던 순간 그를 붙잡아준 사람은 누구였는지, K리그(2부 리그)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는다. 월드컵 이후 조규성은 여러 유럽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과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가장 고마웠던 동료 등 카타르의 다양한 추억도 소개할 예정이다. 조규성의 오픈 인터뷰는 10일 오후 7시 ‘뉴스A’ 마지막 코너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9 18:23
축구

득점·전술·투혼 없었다…요코하마 참사

1954년 처음 열린 축구대표팀 한일전을 앞두고 당시 한국 선수단은 ‘지면 현해탄(대한해협)에 빠져죽겠다’는 각오로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과는 5-1 대승. 한국은 이어 열린 2차전 결과(2-2무)를 묶어 같은해 열린 스위스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67년 후 열린 통산 80번째 한일전은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다. 스코어, 전술, 흐름, 투지까지 철저히 일본에 밀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도전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요코하마 참사’였다.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A매치 한일전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 완패로 끝났다. 세 골 차 패배는 2011년 삿포로에서 당한 0-3 참패 이후 10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한국은 일본(27위)을 맞아 전반 2골, 후반 1골을 잇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전 상대전적은 42승23무15패가 됐다. 한국은 사실상 2진급 멤버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및 코로나19에 따른 소속팀 차출 규정 탓에 합류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이강인(발렌시아)을 최전방에 세우는 ‘제로톱(최전방과 2선 구분 없이 상대를 교란하는 공격 전형)’ 전술을 꺼내 들었다. 2선에 기용한 나상호(서울), 이동준(울산) 등 발 빠른 공격수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한 변칙이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과 패스워크에 수비라인이 허물어졌고, 공격수들은 고립됐다. 첫 실점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한국 수비수들이 위험지역에서 볼 처리를 미루는 사이,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의 힐패스를 받은 야마네 미키(가와사키)에게 골을 내줬다. 전반 26분에는 역습 수비 상황에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헤딩골까지 내주며 주저앉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정협(경남), 이동경(울산), 이진현(대전) 등 공격자원을 줄줄이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후반 39분에야 이동준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현역 시절 일본전에서 2골을 넣었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한일전은 승패만 남는 잔인한 경기다. 킥오프를 앞두고 동료들과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죽기살기로 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한국이 경기력에 큰 차이가 없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오랜 기간 압도한 건 “무조건 이긴다”며 투혼을 불태운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슈팅 수(6대19)는 물론, 파울 수(7대12)에서도 밀렸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제공권이 낮은 한국 공격진에 속도가 느린 롱패스를 때렸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철저히 밀렸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홍철(울산)을 선발 기용한 것도, 카타르리그 선수(남태희·정우영)에 집착한 것도 의아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부족했고, 경기 중 팀을 이끌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가 아니었다면 5, 6실점도 가능한 졸전이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 엔트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홍철, 주세종(감바 오사카), 손흥민 등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선수를 합류시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주세종과 손흥민은 결국 다른 선수로 교체됐고, 홍철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했다. 한일전 완패로 벤투의 ‘불통 리더십’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더욱 거세어 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우려 속에 일본 원정을 강행한 축구대표팀은 A매치 완패와 함께 쓴 입맛을 다셨다. 이날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한 일본은 축구대표팀 라이벌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올림픽 열기에 불을 지폈다. 벤투호는 26일 귀국 후 곧장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다음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26 08:17
축구

멕시코에 첫 승 그 후 72년, 축구는 계속된다

한국이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통산 500승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카타르에 2-1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1948년 멕시코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이래로 총 929경기에서 500승 228무 201패다. 72년에 걸쳐 쌓은 500번의 승리 중에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가 많다. 그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긴 5개의 승리를 추렸다. ‘한국 축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선 대한축구협회 송기룡 심판운영실장이 선정에 도움을 줬다. ◆역사적인 첫 승 1948년 8월 2일 런던 올림픽 1차전 멕시코전은 한국 축구를 세상에 알린 역사적인 경기다. 대표팀 사상 첫 A매치이자, 첫 메이저 대회 출전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A매치 첫 승리를 거뒀다. ◆명승부 도쿄대첩 1997년 9월 27일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 원정 승리는 한일전 사상 최고 명승부로 기억된다. 황선홍·최용수·서정원 등을 앞세운 한국은 적지 도쿄에서 2-1로 대역전승했다. 일명 ‘도쿄대첩’.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후반 38분 서정원의 헤딩골, 종료 직전 대포알 같은 이민성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송재익 캐스터는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다”고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송기룡 실장은 “대표팀 인기와 차범근 감독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직후 나이키와 대형 재계약 성사 등 마케팅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된 경기”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 첫 승 2002년 6월 4일 열린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무승 한을 푼 경기다. 한국은 2-0 승리로 월드컵 본선 첫 승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본선 무대를 밟은 지 48년 만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은 황선홍이 선제골을, 유상철이 쐐기골을 넣었다. ◆월드컵 우승 후보 제압 2002년 6월 18일 열린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은 상징성이 큰 경기다. 세계적인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 파울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등 수퍼스타가 즐비한 대회 우승 후보였다. 최고 팀을 상대로 한국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설기현의 동점골, 연장 후반 안정환의 골든골이 연달아 터졌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이었다. 세계 축구 팬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외 개최 월드컵 첫 승 2006년 6월 13일 열린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승리다. 한국은 토고에 2-1 역전승하면서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첫 승을 따냈다. 0-1로 뒤진 후반 이천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 터졌다. 이어 안정환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2002년 대회 4강 진출이 안방 대회의 이점 덕분이었다는 일각의 비아냥을 말끔히 씻었다. 이들 5경기 외에도 한국 축구사에 기록될 만한 경기는 많다. 세계적 강호 브라질과 독일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그렇다. 한국은 1999년 3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1-0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의 명승부라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이다.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당시 독일도 FIFA 랭킹 1위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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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안정환, 어게인 2002 뭉치자 "신문 1면 감이 수두룩"

'뭉쳐야 찬다'에 어게인 2020 멤버들이 모여 예능감을 폭발한다. 3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 현영민은 물론 박재홍, 김용대, 김정우 등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팀이 ’어쩌다FC'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그런 가운데 이천수는 과거 월드컵 당시 선발이 되지 않았던 사연부터 이탈리아전(戰)에서 주장 말디니의 뒤통수를 가격한 사건까지 언급하며 거침없는 예능감을 뽐낸다. 어떤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직진화법은 능수능란한 토크 어시스트로 촬영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고. 또한 안정환 감독을 향해 숨겨왔던 독특한 존경심을 고백한다. 그는 이전부터 안정환에게 거리감을 느껴왔다며 “너무 잘생겨서 범접 불가였다”, “정환이 형은 운동선수 상이 아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후 이천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운동선수 얼굴상 톱3까지 꼽았다고 해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상철 선수 역시 ‘스포츠 전설들 중 축구를 했어도 잘 했을 것 같은 선수’에 박태환을 꼽으며 “비주얼 때문”이라고 말해 독특한 축구계 외모 지상주의의 실체가 밝혀질 예정이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설들은 미국전(戰) 안정환 헤딩골 공방전을 시작으로 ‘오노’ 세레머니, 이천수와 이을용 선수 간의 페널티킥 뒷이야기까지 전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든 전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에 안정환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신문 1면 감이 수두룩하다”며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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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윤성빈, 괴물 용병의 상상 이상 스피드+점프력

'뭉쳐야 찬다' 윤성빈은 현역의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상상 그 이상의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안정환이 그에게 반해 현장에서 곧바로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그라운드 위에서 빛을 발했다.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어쩌다FC에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새로운 용병으로 투입된 모습이 그려졌다. 나이가 어리고 아직 현역인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남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보다 윤성빈은 더 뛰어났다. 몸풀기 겸 이뤄진 허벅지 씨름에서 전설들을 가볍게 물리쳤다. 서전트 점프 대결에선 1m 34cm를 기록하며 감탄케 했다. 공을 다루는 것도 유연했다. 트래핑과 드리블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안정환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얼룩회FC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윤성빈이 새로운 날개 포지션으로 투입, 어쩌다FC의 달라진 분위기를 형성했다. 어쩌다FC의 초반 고질적인 문제인 집중력 부재로 선취골을 먹혔지만, 윤성빈이 놀라운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판을 뒤흔들었다. 날개 포지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박태환의 중거리 슛과 김요한의 헤딩골로 역전됐다. 윤성빈은 어쩌다FC와 이날 처음 호흡을 맞췄기에 패스나 볼 살리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한 돌파와 크로스, 롱스로인까지 완벽하게 소화, 안정환 감독의 눈에 꿀이 떨어지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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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안정환 VS 서장훈, 리벤지 매치…상처만 남은 디스전

서장훈과 안정환이 '편애중계'에서 리벤지 매치를 가진다. 오늘(2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MBC '편애중계'에는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턴트맨 3인방의 동계훈련 특집이 펼쳐진다. 세 선수들의 거친 액션만큼 목숨을 건 축구 대 농구 입담 대전이 벌어진다. 야외에서 진행된 오프닝 중 서장훈이 농구가 겨울 스포츠라며 추위에 강한 몸을 자랑하자 안정환이 곧바로 실내 스포츠라며 반기를 든다. 공격수 본능을 일깨운 그가 어느 특정 사건까지 언급한다. 서장훈은 "저걸 가지고 놀릴 줄 몰랐다"며 울컥한다. 안정환 역시 "(그때) 빗맞았다매!"라며 이탈리아전 헤딩골이 빗맞은 골이라고 들었던 억울한 일화를 재소환, 서장훈은 "됐다, 그만하자!"라고 되받아치며 리벤지 매치가 시작됐다는 전언이다. 각축전에 캐스터들까지 가세해 진풍경이 벌어진다. 짝꿍인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의 피지컬에 엄지 척을 내세우며 팔불출 대결로 웃음을 안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6 17:03
축구

“형님들~미친 듯 달려봅시다” 강인이의 결승전 앞 단톡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17일 금의환향했다. 중앙일보는 21명의 선수 중 5명을 서울 서소문 본사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헤딩골로 울린 오세훈(아산 무궁화), 에콰도르와의 4강전 결승골 주인공 최준(연세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버저비터 헤딩골을 터트린 이지솔(대전), 한국의 철벽 수비를 책임진 이재익(강원), 결승전 후반 35분 처음 출전해 감격의 눈물을 쏟은 이규혁(제주)이다. 스무 살 동갑내기 5명은 축구 실력만큼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감독 ‘백성’ 명언 며칠 밤 준비한 듯 한국에 오니 축구 열기가 느껴지나요. 오세훈: 폴란드에서는 실감이 안 났는데, 공항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영해 주시니 실감이 나네요. 이규혁: 치고 나오네. 이 말에 동감. 대회 전부터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모두 그랬나요. 5명 모두: (모두 손 들며) 네 맞아요. 이규혁: 대회 전부터 ‘필’이 좋았어요.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점점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었어요. 이재익: 많은 전문가가 예선 탈락할 거라고 했어요. 그렇지만 우린 우승한다고 생각하고 대회에 출전했어요. 안정환 해설위원이 ‘오세훈은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 클라크를 닮았다’고 했는데. 오세훈: (씨익 웃으며) 잘 보신 것 같네요. 영상을 통해 봤어요. 이지솔: (오세훈을 바라보며) 전북 공격수 문선민 선수를 닮았다고 했는데, 대회를 다녀오니 잘생긴 중화권 배우 왕대륙을 닮았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이지솔 선수는 8강전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고, 최준 선수는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어요. 둘 다 이강인(18·발렌시아)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았는데. 이지솔: 마지막 기회라서 강인이한테 ‘형한테 짧게 올리라’고 했어요. 세네갈과의 8강전 같은 경기를 또 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최준: 4강전에서 강인이가 프리킥 직전에 표정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아요. 강인이와 눈이 맞았어요. 2살 어린 이강인을 ‘막내형’이라 불렀죠. 이재익: 평소 생활에서는 어린 동생이에요. 친구처럼 장난치며 재밌게 지냈어요. 그런데 강인이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확 바뀌어요. 소리도 많이 지르고. 그래서 우리도 그에 걸맞게 하려고 했어요. 경기를 앞두고 매번 강인이가 단체 카톡방에 장문의 편지글을 올렸어요. 이강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형님들~ 오늘이 마지막 경기네요. 저는 첫날부터 형들을 믿었고, 마지막까지 형들 믿을 거예요. 마지막 경기까지 미친 듯이 달려봅시다. 모두들 진짜 사랑해요’란 글과 함께 ‘날아라 슛돌이’에 나왔던 어린 시절 사진까지 올렸다. 그러자 “얘들아 사랑해~”란 답글이 이어졌다고 선수들이 전했다. 환영행사에서 이강인이 ‘형들 중 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란 질문에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이다. 나머지는 정상이 아니다”고 농담을 했는데요. 이규혁: 말도 안 돼요. 그 둘도 비정상이에요.(웃음) 환영행사에서 정정용 감독이 “백성이 있어야 임금이 있듯, 선수들이 있어 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더군요. 이지솔: 감독님이 며칠 전부터 밤새 명언을 준비하신 것 같네요.(웃음) 그래도 그런 말씀을 통해 배운 게 많아요. 훈련 땐 옛날 노래, 그래야 원팀 돼 감독님과 격의 없이 지냈죠. 이지솔: 감독님이 4강 진출 후 라커룸에서 갑자기 춤을 추셨어요. 이상한 웨이브 춤이었는데 왕년에 춤 좀 추셨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이규혁: 훈련 때 흥겨운 음악을 틀었어요. 1990년대 곡인 자자의 ‘버스 안에서’도 틀었지요. 옛날 노래가 떼창하기 쉽고, 가사도 좋고 신이 나요. 실은 요즘 노래는 쌤(선생님)들이 공감을 못 해요. 그러면 원팀이 못 되잖아요. 결승전 후반 35분에 처음 출전한 이규혁 선수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더군요. 이규혁: 감독님과 동료들이 믿어줘서 내게 최고의 15분을 선물해 준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최준: 규혁이가 저랑 같은 포지션이잖아요. 경기를 못 뛰는데도 뒤에서 웃으면서 ‘네가 잘해야 한다’고 격려해 줬어요. 미드필더 김정민이 다소 부진해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는데요. 오세훈: 정민이는 생각보다 속이 깊어요. 실수할 때 우리가 더 못 도와주고 커버해 주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원팀’이란. 오세훈: 원팀이 되기까지 한두 달이 아니라 우리는 2~3년을 준비했어요. 웃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죠. 이재익: 선수 21명뿐만 아니라 코치진, 지원 스태프, 국민까지 원팀이 된 거죠. 폴란드에 1000명이 넘는 한국팬이 와주셨어요. 경기를 마친 뒤 거리응원 사진을 보고 행복했어요.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해 보고 싶은 일이 뭐였냐”고 물어봤다. 오세훈은 “냉면을 먹고 싶다”고 했고, 이규혁은 “앞뒤 안 보고 신나게 놀기”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들은 내년 도쿄 올림픽과 3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최준은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지지만,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8 08:37
스포츠일반

‘메시급 명품 AS’ 이강인, ‘4강’ 넘어 ‘2강 in’

이강인(18·발렌시아)이 ‘4강’을 넘어 ‘2강 in’했다. 한 축구팬의 표현처럼,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이름처럼 세계 ‘2강’에 안착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남자축구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강인이 전반 39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급 명품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하프라인 앞쪽 부근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이 문전쇄도한 최준(연세대)과 눈을 마주친 뒤 재빠르게 땅볼패스를 찔러줬다.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를 받은 최준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바로 직전인 전반 38분 에콰도르 캄파나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이강인이 패스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정용 감독은 체력안배와 수비강화 차원에서 후반 28분 이강인을 교체아웃시켰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이날 중계하면서 이강인을 수차례 칭찬했다. “남미와 스페인 축구를 섞은 새로운 스타일의 선수가 나왔다”, “패스하기 전에 경우의 수를 많이 생각해서 정확도가 높다. 눈치 100단이다”, “킥을 손으로 갖다줘도 저렇게 정확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조심스럽게 “메시급은 아니지만, 그 정도 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공격포인트(1골-4도움)을 올렸다. 앞서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스로 오세훈(아산)의 헤딩골을 도왔다. 또 이강인은 세네갈과 8강전에서 1골-2도움을 올렸다. 페널티킥골, 택배처럼 정확한 코너킥,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선보였다. 이강인은 이날 유럽 스카우트들 앞에서 특급재능을 뽐냈다. 영국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유럽 스카우트 155명이 4강전 2경기를 지켜봤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11일 “네덜란드 아약스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에인트호번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약스가 더 적극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회 전 목표가 우승이라고 밝혔던 이강인은 진짜로 16일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대회 MVP(최우수선수)인 골든볼도 노려볼만하다. 앞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이 특급스타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2 07:53
스포츠일반

안정환, 1골·2도움 이강인 향해 "물건 하나 나왔다"

“물건 하나 나왔다.” 안정환(43) MBC 해설위원이 세네갈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린 이강인(18·발렌시아)을 극찬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했다. 이강인의 특급재능이 빛난 경기였다. 이강인은 3골 모두에 관여했다.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그러자 안정환 위원은 이강인을 향해 “담대하게 찼다. 물건 하나 나왔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만 3골을 터트린 ‘판타지스타’안 위원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강인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자로 잰듯한 왼발 코너킥으로 이지솔(대전)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선 장면에서 이강인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할 만큼 지쳐 있었다. 하지만 킥은 변함없이 정교했다. 2-2로 맞선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왼발이 또 한번 불을 뿜었다. 역습찬스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문전쇄도한 조영욱(서울)이 공을 받아 역전골을 뽑아냈다. 안정환 위원은 이강인의 패스를 향해 “밥을 떠먹여준게 아니라, 소화제를 씹어서 먹여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강인은 전반 43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였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궤적이 날카로웠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일본과 16강전에 이어 또 한번 ‘마르세유 턴’을 선보였다. 한 발로 공을 정지시킨 뒤 몸을 360도 돌려 상대를 따돌렸다. 볼을 지키는 능력이 탁월했다. 안정환 위원은 “영리한 플레이를 잘한다. 경기운영에도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박수를 받으면서 교체아웃됐다.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강인이 빠졌지만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강인은 2001년생 막내지만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어 ‘막내형’이라 불렸다. 이강인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오세훈의 헤딩골을 도왔다. 일본과 16강전에서는 집중견제 속에서도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강인이 일본전을 앞두고 애국가를 크게 따라 불렀다. 이 모습에 많은 축구팬들이 감동을 받았다. 어릴적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천재라 불린 이강인은 현재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다. 이번대회를 앞두고 이강인의 재능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강인하게 잘 자랐다는걸 입증했다. “폴란드에 오래 남아 있고 싶다”는 이강인의 바람은 계속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9 09:31
축구

'애국가 열창+마르세유 턴 ' 이강인, 일본 집으로 보냈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일본을 집으로 보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상대 집중 견제 속에서도 재능을 뽐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2-1 승)처럼 3-5-2 포메이션에서 프리롤로 나섰다. 한·일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애국가 크게 같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던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 큰 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일본은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이강인을 꼽았다. 어릴적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천재라 불린 이강인은 현재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이다. 이강인은 전반에 일본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전반 3분 상대선수 3명에게 둘러싸였지만 발재간으로 볼을 지킨 뒤 패스를 했다. 전반 23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이강인은 전반 33분 역습찬스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전매특허인 '마르세유 턴'을 선보였다. 한 발로 공을 정지시킨 뒤 몸을 360도 돌려 상대를 따돌렸다. 곧바로 이어진 침투패스는 아쉽게 막혔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부터 왼쪽 측면까지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41분 상대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다. 일본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강인은 한참을 누워있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만약 일본의 흐름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정말 영리한 선수”라고 말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스즈키의 팔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는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일어섰다. 한국은 전반에는 5-4-1 포메이션 형태로 나섰다. 체력을 아끼고 일본의 패스 플레이를 막는데 집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을 교체투입,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이강인이 패스를 찔러줬다. 이강인은 후반 15분에 탈압박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이재익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후반 6분 VAR(비디오판독)으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후반 33분 상대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39분 오세훈(아산)의 헤딩골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볼을 잘 지켜내고 세트피스를 전담했다. 아르헨티나전에 택배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대 집중견제 속에서도 이정도면 충분히 잘해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06.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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