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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도와줄까 말까…알뜰폰 바라보는 SKT의 고민

정부가 쪼그라든 알뜰폰(MVNO)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자 업계를 대표해 협상 테이블에 나선 SK텔레콤의 셈법이 복잡하다. 이동통신(MNO) 시장에서는 사실상 경쟁자나 다름이 없고, 자회사 SK텔링크의 'SK세븐모바일'은 순위 싸움에서 일찌감치 밀려나 키워봤자 다른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 뻔해서다. 올해가 정부와의 마지막 대면 조율이라 버티기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SKT에 달린 알뜰폰 운명2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알뜰폰 망 도매 대가 인하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빌려주고 있다. 정부와의 이번 협상 결과가 다른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의 기준이 된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망 도매 대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 3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다.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자체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한 영세 사업자들은 이통사의 망을 빌려 상품을 판매한 뒤 수익의 일부를 돌려준다. 요금제도 이통사가 설계한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대다수다.정부는 야심 차게 밀어붙인 제4 이통사(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이슈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최근 주춤한 알뜰폰을 살려 이통 3사를 견제할 메기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운 모습이다.올해 1분기만 해도 매달 10만명대를 나타냈던 알뜰폰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4만6141명, 2만7591명으로 급감했다.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에 이통 3사가 앞다퉈 내놓은 중저가 5G 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전용 데이터 혜택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이통 3사에 망 도매 대가 인하를 요구할 전망이다.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알뜰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LTE 11GB 구간은 지난 2019년 이통사 몫(수익 배분 도매 대가)이 51.5%에서 50%로 1.5%포인트 떨어진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장벽을 낮추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더 싼 요금제를 내놓거나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하지만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면 이통사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는 3만639명으로,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가입자(2만5077명)보다 많다.KT는 알뜰폰으로 전환한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1만7000명대로 비슷한 규모가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월 2만~3만원의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똑같은 네트워크 품질의 알뜰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이통사는 고객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통 3사 요금 하한선에도 영향또 이통사는 요금제 하한선이 알뜰폰 망 도매 대가와 직결돼 있어 수익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지난 정부가 이통 3사의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 출시를 추진할 당시 알뜰폰의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격과 상품을 구성하는 방어책이 논의됐다.보편요금제는 이번 국회의 입법 대상에서 빠지며 폐기됐지만, 이 과정에서 '이통사 최저 요금 수준=알뜰폰 망 도매 대가'라는 일종의 공식이 생겼다.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통신요금 방어를 위해서라도 도매 대가 인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매년 낮추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계열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을 봐도 SK텔레콤이 지원에 소극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외국인 가입자가 주로 쓰는 선불요금제를 제외한 알뜰폰 후불요금제 시장에서 임대하는 망 기준 올해 5월 SK텔레콤의 점유율은 19.11%로, KT(41.21%)와 LG유플러스(39.68%) 대비 크게 뒤처졌다.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 등 막강한 가입자 저변의 알뜰폰 자회사 2곳씩을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은 쉽게 다가설 수 없다.이런 상황에서 알뜰폰을 사이에 둔 정부와 SK텔레콤의 줄다리기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망 도매 제공 의무화의 사후 규제 전환으로 내년부터는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 업계가 과기정통부의 도움 없이 SK텔레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1위 특성상 가입자 추가 확보보다 빼앗기는 것을 더 경계하는 사업자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 없이도 알뜰폰 시장이 잘 돌아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9 07:00
IT

LGU+, 알뜰폰 공용 유심 전국 철도역 스토리웨이서 판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공용 유심 '원칩'을 전국 철도역 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원칩은 선∙후불 관계없이 40여 개 U+알뜰폰 사업자 요금제,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의 다이렉트 요금제,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는 공용 유심이다.현재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지하철역 자판기 등 오프라인 채널과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이번에 전국 한국철도공사 관할 철도역 내부의 스토리웨이 편의점 240곳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스토리웨이에서 원칩을 구매한 뒤 공식 U+알뜰폰 온라인몰 '알닷(알뜰폰닷컴)'에서 5000원 이상 요금제로 셀프 개통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과 맥도날드 베이컨 에그 맥머핀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유호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앞으로도 U+알뜰폰만의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선도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9 13:56
금융·보험·재테크

'손이 가요 손이 가' 토스, 많이 쓰는 이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이용률이 높다. 일주일 평균 10번에 달하는 이용 빈도수와 20대가 선호하는 금융 앱으로도 꼽혔다. 간편 송금의 편의성과 '원앱'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국내 15∼59세 1000명을 설문 조사해 펴낸 '금융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토스는 일주일 평균 9.6번, 카카오페이는 3.2번 이용됐다.토스 이용자들은 하루에 1∼2번 앱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30.2%로 가장 높았다. 하루에 3번 이상 쓴다는 비율도 25.9%였다.카카오페이 이용자 중에서는 한 달에 1∼3번 이용한다는 경우가 31.1%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1∼3번(28.1%)이 뒤를 이었고, '하루에 3번 이상'은 2.8%에 그쳤다.또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최근 내놓은 ‘2022년 연령대별 인기 앱’ 통계에서는 토스가 20대의 선호 금융 앱에 올랐다. 30~60대에서는 삼성페이를 선택했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삼성 갤럭시보다 애플 아이폰을 더 많이 쓰는 20대(올해 6월 갤럽조사 기준 아이폰 52%, 갤럭시 44%)들이 애플페이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토스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했다.역시 토스에서는 포인트 서비스와 송금, 계좌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간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게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는 물론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증권·뱅킹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 개인의 자산 관리도 가능하고 후불결제, 보험상담, 내 차·부동산 시세 확인, 신용·체크카드 추천,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도 뗄 수 있는 등 각종 금융 업무를 볼 수도 있다.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등 세분화된 서비스도 추가하며 토스 앱의 서비스 범위를 계속해서 키우는 중이다. 더구나 올해는 알뜰폰 요금제 출시도 앞두고 있어 토스 앱으로의 이용자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5600명의 이용자가 토스를 이용하고 있다.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금융사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나뉘어있지만 토스에서는 뱅크와 페이, 증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이 이뤄지고 있는 듯 보인다"며 "올해 알뜰폰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4 07:00
생활/문화

LGU+, 알뜰폰에 월 데이터 150GB 지원…알뜰폰도 '찐팬'으로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가입자에게 월 150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먼저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 50GB, 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 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1만원대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또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하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받는다. 네이버페이, GS25, 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 단말기 지원도 확대한다.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돕는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에 망을 빌리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최소화해 부담을 낮춘다. 충성고객 확보 전략인 '찐팬' 마케팅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까지 파트너스 참여사를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통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인증제도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자사는 알뜰폰 후발주자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중소사업자와 협력해 알뜰폰 시장의 선도 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3 17:00
생활/문화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 후불 가입자 80만 돌파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 KT엠모바일은 알뜰폰 후불 누적 가입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KT엠모바일은 매월 1만명이 넘는 후불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알뜰폰 시장에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다고 평가받는 LTE 고객도 전체 가입자의 75%를 넘어섰다. KT엠모바일은 가입자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알뜰폰 산업 특성과 온라인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선제적 온라인 전환'을 꼽았다. 회사가 지난 2018년 6월 선보인 비대면 개통 시스템은 출시 2년 6개월만에 18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또 소비자가 온라인 개통을 할 때 유심 배송을 기다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3개 편의점 기업과 제휴를 맺고, 1만 3000여개 매장에 유심을 공급하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2030세대 특화 상품도 호응을 얻었다. 작년 3월 3만원대 통신 요금에 1년간 월 최대 17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득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주요 요금제 월평균 가입자가 행사 시행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폰12, 갤럭시S21 등 프리미엄 자급제 단말 고객 유치를 위해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에게 단말 파손 보험을 2년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이밖에 KT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와 결합한 제휴 상품을 내놓으며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채정호 KT엠모바일 사장은 "고객 최우선 정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며 후불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최초 알뜰폰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2 14:19
생활/문화

KT엠모바일, 월 9천원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선봬

KT엠모바일은 월 1만원대 미만 저가형 요금제 '모두다 알뜰' 및 '모두다 맘껏 안심' 등 총 7종의 통신비를 최대 28% 인하해 월 9000원대 완전 무제한 상품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제적 취약 계층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월 5000원대 미만 요금제 '모두다 알뜰' 3종의 이용료를 낮췄다. KT엠모바일이 보유한 LTE 후불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인 '모두다 알뜰 700MB(음성 30분, 월 데이터 700MB)'의 월 통신비를 기존 3190원에서 약 28% 가격을 낮춰 2290원으로 책정했다. '모두다 알뜰 1.2GB(음성 40분, 데이터 1.2GB)'와 '모두다 알뜰 1.5GB'(음성 100분, 데이터 1.5GB)' 상품도 기존 대비 각각 약 21%, 9% 요금을 낮춰 3390원과 4890원에 제공한다. 저가형 완전 무제한 요금제 '모두다 맘껏 안심' 4종도 가격을 최대 2100원 하향 조정해 월 1만원대 무제한 상품으로 개편했다. KT엠모바일은 '모두다 맘껏 안심 4.5GB+(월 데이터 4.5GB)'의 가격을 기존 2만1900원에서 월 1만9800원으로 인하했다. 또 '모두다 맘껏 안심+(월 데이터 0GB)'의 요금도 기존 대비 1500원 내려 월 9000원대 무제한 요금을 구현했다. 이 외에도 '모두다 맘껏 안심 1.5GB+(월 데이터 1.5GB)'와 '모두다 맘껏 2.5GB+(월 데이터 2.5GB)'의 요금도 각각 1만2800원, 1만5400원으로 내렸다. '모두다 맘껏 안심'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보장하며, 데이터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의도치 않은 조작으로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알뜰폰 요금제 개편·설계 및 프로모션 기획 등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1 09:31
경제

편의점처럼… 금융도 ‘일상’ 속으로

명백히 ‘돈’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던 은행들이 한눈을 팔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금융 플랫폼들이 대부분 조회나 이체 등 특정 목적만을 수행한 후 바로 플랫폼을 빠져나오는 ‘목적지향형’ 성격을 띠었다면, 앞으로는 야구를 보고 동호회에 가입하고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플랫폼 고도화’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다면, 최근에는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이는 오픈뱅킹 도입과 무관치 않다. 플랫폼 무한 경쟁 시대가 시작된 만큼 고객 확보 차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해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 통신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게다가 경쟁 플랫폼도 늘었다. 최근 국내 IT 공룡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들며 디지털 금융 시장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신한 쏠’ 고도화…생활 플랫폼 선두에 신한은행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와 맞춰 신한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전면 개편하며 보다 직관적인 콘텐트 이용이 가능해졌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활용해 통합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부터 새롭게 넣었다. 마이자산은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증권·보험·연금·부동산·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이해가 쉬운 간단한 구조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만들어 플랫폼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자투리 유동성 여유자금을 초단기로 활용할 수 있는 ‘쏠쏠한 저금통’이나 한 달 100만원으로 이자부터 커피까지 제공하는 제휴 혜택 연계 ‘달콤커피 정기예금’ 등이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아울러 부동산 정보를 금융과 연계한 ‘쏠랜드’, 챗봇서비스 ‘오로라’를 비롯해 간편결제·자동차·동호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주목할만한 콘텐트는 ‘야구’ 콘텐트다. 쏠은 한국프로야구(KBO) 공식 후원사로,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고객이 더 다양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KBO리그 경기기록과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쏠에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을 설정해 놓으면 그 팀의 경기 결과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더불어 스마트오더 ‘쏠주문’ 서비스로 쏠로 간편하게 야구장에서 먹을거리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 전날까지 쏠주문으로 결제하면 경기당일 입장 시 기다리지 않고 주문한 음식을 바로 픽업할 수 있다. 경기 중에 주문할 경우 좌석으로 직접 배달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는 고객의 취미생활까지 지원하는 ‘쏠클래스’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쿠킹클래스나 꾸까의 플라워클래스, 구스아일랜드의 수제맥주, 가죽공예나 와인, 커피 클래스까지 제휴해 여러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배달음식 등 다른 은행들도 경쟁 동참 다른 시중 은행들도 모바일 앱을 통한 플랫폼 콘텐트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6일 하나금융그룹은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오픈 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하나금융은 이번 플랫폼 출시로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환전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을 연계해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별도의 은행 방문이나 은행 앱 구동 없이 환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등이다.다양한 생활 콘텐트를 입점시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지 행장은 김 대표와 함께 고객 성향에 따라 주문 메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향후 헬스케어나 여행·자동차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활 밀접형 콘텐트를 확보해 이들을 금융플랫폼 내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 역시 지난 3월 개편한 ‘위비뱅크’ 내에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위비뱅크의 고객은 증권추천 ‘아톤’, 금융사기 예방 ‘데이터유니버스’, 차량시세 및 보험료 조회 ‘차봇’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KB국민은행은 통신서비스의 결합을 강하게 추진, 자체 알뜰폰(가상이동통신망, MVNO) 서비스 ‘리브 엠’을 오픈해 ‘휴대폰이 곧 은행이 된’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네이버까지 합세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금융시장 내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더욱 불이 붙게 됐다. 네이버는 포털을 중심으로 한 ‘쇼핑 결제시장’부터 집중 공략, 생활 서비스부터 파고들어 ‘간편결제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쇼핑 영역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월 사용자 수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주력 서비스 중 하나는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다. 또 내년에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 서비스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미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다.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출시 5년 만인 지난 8월 만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하고 제도권 은행들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앞세워 기존 제도권 금융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면서 양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국내 시중 은행들은 제도권 밖의, 금융 이외 분야의 기업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꼴이 됐다. 심지어 다양한 콘텐트로, 전문적인 IT기술로 중무장한 대형 IT공룡들과 플랫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제도권 은행들과 견주는 서비스로 올라오는 데 채 2년이 안 걸렸다”며 “네이버 역시 어떤 방식으로 금융 시장을 장악해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0 07:00
생활/문화

U+알뜰모바일 "음성-문자 기본 제공하는 월 3만원대 선불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U+알뜰모바일(㈜미디어로그 대표 이용재)이 월 3만원대에 음성, 문자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선불요금제를 8월 3일 출시한다. 하루 20분씩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있다. U+알뜰모바일의 선불요금제는 요금을 사전에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일반 통신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후불요금제의 반대 개념이다. 후불요금제와는 다르게 U+알뜰모바일의 선불요금제는 신용도 심사 등이 없어 누구나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며 월 요금을 사전 납부하면 한 달 간 기본 제공량을 이용할 수 있다. U+알뜰모바일의 선불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를 지속적으로 제공(기본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선불 기본 요금제 제외) 외국인, 유학생 등 단기 체류자, 요금폭탄이 걱정되는 청소년 고객 등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U+알뜰모바일은 선불요금제 출시 기념으로 가입월 말일까지 요금을 전액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최초 가입일에 월 요금을 납부하면 익월 말일까지 한 달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매월 1일 충전 금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U+알뜰모바일의 선불요금제는 가입 및 개통 절차도 간편하다. 전국 U+알뜰모바일 선불 상품 취급 판매점에 방문하여 보유하고 있던 핸드폰의 유심칩만 교체하면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 U+알뜰모바일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가입 가능한 U+알뜰모바일 선불요금제는 저렴한 가격에 음성/문자를 기본제공할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매일 해외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어 외국인, 유학생, 저신용자 등 후불요금제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다. U+알뜰모바일은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지속 개발, 출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선불 상품 취급 판매점, 선납/충전 방법 등 상세 정보는 U+알뜰모바일 선불요금제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U+알뜰모바일은9월부터는 온라인 판매도 개시하여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김정한기자] 2017.08.03 17:28
생활/문화

CJ헬로비전, 전국 GS25에서 후불 알뜰폰 판매

CJ헬로비전은 이동통신서비스 헬로모바일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후불 알뜰폰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판매되는 휴대폰은 LG 와인샤베트, 팬택 브리즈폰 등 피처폰 2종과 LG 옵티머스뷰2 등 LTE 스마트폰 1종이다.피처폰인 와인샤베트와 브리즈폰은 기본료 9000원, 할부금 900원으로 월 통신비가 1만원 미만으로 ‘효도폰’, ‘학생폰’, ‘세컨폰’으로 이용하려는 알뜰족들의 입맛을 맞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TE 단말기인 옵티머스뷰2를 구매할 경우 기본료 3만4000원에 음성 160분, 메시지 200건, 데이터 750MB가 기본 제공되는 ‘헬로LTE34요금제’를 쓸 수 있다. 또 지상파와 인기 케이블 및 해외채널까지 180여개 채널을 즐길 수 있는 ‘티빙’의 실시간 TV 무제한 이용권도 무료 준다. 구입 방법은 가까운 GS25를 찾아 판매대에 진열돼 있는 휴대폰 실물형 리플릿을 골라 카운터에 제출하면 된다. 리플릿 뒷면 바코드를 찍으면 가입 신청이 완료되고 곧바로 헬로모바일 해피콜 상담 서비스로 개통 절차가 진행된다. 휴대폰 개통 및 배송까지는 2~3일 정도가 소요된다.리플릿은 실제 휴대폰과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제작됐으며 기기와 요금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GS리테일과의 제휴로 GS25 내 판매 기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4.29 13:04
연예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40% 저렴한 새 알뜰폰 출시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40% 저렴한 새로운 알뜰폰이 대거 출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이통 3사보다 30~40% 수준 저렴한 새로운 알뜰폰 상품들이 7~8월 중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미래부가 지난 5월 14일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도매제공 의무서비스 확대, 도매대가 인하 등)에 따라 새로운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는 것이다.미래부가 밝힌 알뜰폰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우선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중고 또는 자급제 단말기를 활용코자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SIM only’ 음성무제한 요금제 가 눈에 띈다. SIM only’란 중고 또는 자급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유심(USIM) 카드 형태로 판매되는 상품을 뜻한다. KT나 SKT LTE 서비스 가입자가 사용 중인 단말기를 가지고, 혹은 신규 가입자가 중고폰을 그대로 KT나 SKT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 가입하면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30~40% 가량 통신비가 저렴하다. 예를 들어 에넥스텔레콤의 'WHOM 망내 45' 요금제는 KT 이용자 및 에넥스텔레콤 이용자와는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타사 고객에게는 185분을 무료로 전화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은 1.5GB가 제공되는데 24개월 약정시 월 요금은 2만원이다. 기존 KT에서 같은 상품이 3만4000원인 것에 비해 41.2% 저렴하다.LTE뿐만 아니라 3G용으로도 나온 유니컴즈의 '우리끼리 70'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월 요금 4만6000원을 내면 SK텔레콤 가입자 및 유니컴즈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타사 고객과는 800분을 무료로 통화할 수 있으며 무선인터넷은 16GB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의 기존 상품 'T끼리 100'(7만6000원)에 비해 39.5% 저렴하다.이용자들이 음성통화량 및 무선인터넷 제공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도 나왔다. 프리텔레콤의 '프리선택' 요금제는 음성통화 150분, 무선인터넷 100MB, 문자메시지(SMS) 200건에 월 요금은 1만5300원이다. SK텔레콤의 동일 요금제인 '올인원 34' 대비 33.5% 저렴하다.이외에도 기존 이통사에서는 초당 1.8원인 음성통화료가 초당 1원인 요금제(홈플러스·아이즈비전), 음성통화료가 후불 수준인 초당 1.8원에 제공되는 선불요금제(프리텔레콤) 등도 출시됐다.홈플러스가 내놓은 청소년 특화요금제 '플러스모바일 청소년요금' 상품은 월 요금 1만원만 내면 음성통화 120분, 무선인터넷 250MB, SMS 1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유사한 요금제보다 47.4% 저렴한 수준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단말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사들에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5종 이상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알뜰폰 상품을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안에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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