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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스크럭스·알테어 그리고 데이비슨…40홈런까지 -1개, NC 외국인 타자 이번에도 '풍년'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농사가 이번에도 '풍년' 조짐이다.NC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맷 데이비슨(33)이 시즌 100타점 고지를 정복했다. 경기 전 99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데이비슨은 0-1로 뒤진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39호 동점 솔로 홈런으로 100타점째를 채웠다. 30홈런-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88번째이자 팀 11번째. 이날 시즌 35호 홈런을 터트린 부문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과의 격차를 4개 차로 유지하며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다이노스 홈런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다. 타율(0.290)과 장타율(0.604) 출루율(0.362) 모두 수준급. 영입 당시 공갈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8월 이후 21경기 타율이 0.333(81타수 27안타). 이 기간 출루율(0.396)과 장타율(0.630)을 합한 OPS가 1.026에 이른다. 그만큼 외국인 타자를 잘 뽑았다. NC의 외국인 타자 활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활약한 테임즈의 이름 앞에는 '역대급 외국인 타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통산 성적이 타율 0.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첫 시즌 37홈런 121타점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엔 47홈런 140타점으로 폭발했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두 번이나 해냈다. 그 결과 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그는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 KBO리그를 떠났다.배턴을 이어받은 재비어 스크럭스도 2년 동안 연평균 30.5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다소 주춤했던 외국인 타자 활약은 2020~2021년 애런 알테어가 명맥을 이었다. 2022년(닉 마티니)과 2023년(제이슨 마틴)에도 외국인 타자 성적은 리그 평균 이상이었다. 2014년부터 NC 외국인 타자 중 '시즌 30홈런-100타점'을 해낸 게 데이비슨 포함 여섯 번. 이 기록에 근접한 선수도 수두룩하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데이비슨은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리그 4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NC 구단 역사로 좁히면 2016년 테임즈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그는 "40홈런은 커리어에 있어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의 기록적인 부분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며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남은 모든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함성이 있어 언제나 힘을 낼 수 있다. NC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07:30
프로야구

[IS 투손] NC 반가운 손님…박민우 와락 끌어안은 알테어

NC 다이노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NC 구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2020시즌부터 2년 동안 활약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사는 알테어는 1군 캠프가 열리고 있는 투손 에넥스 필드를 방문, 강인권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얘기했다.알테어는 지난겨울 NC 새 외국인 타자인 제이슨 마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날 마틴과 다시 만나 알테어는 과거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선수단과 점심을 함께하고 훈련 재개 전 잠시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알테어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나 반가웠다. 함께 뛰었던 멤버도 있고, 새로운 멤버도 있는데 KBO리그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바뀐 멤버들도 잘 알고 있다. 오랜만에 젓가락을 사용해 그리웠던 한국 음식도 먹었고, 옛 동료들과 배팅도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모두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NC가 건승하길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알테어는 2020년 136경기에 출전,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에도 타율 0.272 32홈런 84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소속팀이 없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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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마틴과 계악한 NC "1루수 보긴 했는데…"

NC 다이노스는 왜 외국인 타자로 1루수가 아닌 외야수를 뽑았을까.2023시즌 NC와 함께 하는 외국인 타자는 제이슨 마틴(28)이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이다. 프로필상 키가 1m75㎝로 크지 않지만, 몸을 활용한 파워풀한 스윙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낸다.지난해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받은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다저스에 갔을 때 봤는데 마틴은 조그마한데 펀치가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NC는 마틴을 중심 타자로 활용,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계획이다. NC의 지난해 팀 홈런은 105개로 리그 평균인 109개에 미치지 못했다.마틴의 영입이 다소 의문인 건 그의 수비 포지션 때문이다. NC는 마이너리그 통산 외야수로만 5600이닝 이상 소화했다. 반면 1루를 포함한 내야 수비 경험은 전무하다. 공교롭게도 NC는 외야보다 내야가 약점이고 내야 중에서도 '코너 내야'가 취약하다. 베테랑 박석민이 복귀하는 3루는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젊은 국내 선수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1루가 고민이다.가장 빠른 전력 보강 방법은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영입하는 거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타자 카드를 약점을 보완하는 게 아닌 강점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용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군 중) 1루 자원이 한 명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까 좋더라. 얘기를 계속했는데 다른 팀에서 콘택트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가 "일본 구단과 계약했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일본으로 간 거 같다고 답했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마틴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앤디 번즈(전 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라이트(전 NC) 앤서니 알포드(현 KT 위즈) 그리고 계약 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까지 KBO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한국 야구가 높은 레벨이라는 걸 얘기해주더라. 개인 목표보다 매 경기 참여하고 플레이해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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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NC의 알투베'를 꿈꾸다, 1m75㎝ 마틴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은 흥미로운 선수다.마틴의 프로필상 키는 1m75㎝다.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단신이다. 키가 1m80㎝가 되지 않는 타자는 마틴과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1m78㎝) 둘 뿐이다. 덩치가 큰 거포 유형을 선호하는 KBO리그 특성상 마틴은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 선수일 수 있다.마틴은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한다. 마틴의 마이너리그 통산(9년) 홈런이 113개. 지난해에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홈런 6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타자다.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어떻게 하면 (타격할 때) 몸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러면서 강한 타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019년 마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었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인상 깊은 1년을 보냈다.그런데 타격에 진짜 눈을 뜬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휴스턴에 지명된 마틴은 2018년 1월 게릿 콜 트레이드 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애스트로에서만 뛰었다. 그는 "휴스턴에 드래프트 된 이후 마지막 2년 동안 훈련 방식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훈련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스턴에는 키가 1m68㎝인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소속돼 있다. 알투베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현역 최고의 내야수다. 마틴은 "알투베의 훈련 방식을 차용한 건 아니다. 휴스턴의 훈련 방식이 큰 선수와 작은 선수가 활용할 수 있는 훈련 이어서 내게 맞지 않았나 싶다"며 "하체를 활용하면서 몸의 꼬임 동작으로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마틴의 올 시즌 역할은 중요하다. NC는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을 기록한 닉 마티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마티니의 공백을 채우면서 수비에선 외야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중견수가 편안하긴 한데 좌익수와 우익수 둘 다 가능하다"며 "선수나 직원들이 편안하게 대해줘서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 번즈(전 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라이트(전 NC) 앤서니 알포드(현 KT 위즈) 그리고 계약 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까지 KBO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한국 야구가 높은 레벨이라는 걸 얘기해주더라. 개인 목표보다 매 경기 참여하고 플레이해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13:22
메이저리그

'알테어 전 동료' 프랑코의 악몽, 꼴찌 팀에서 '생일' 방출

3루수 마이켈 프랑코(30)가 최악의 생일 보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프랑코가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에서 방출됐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이날이 서른 번째 생일이었지만, 메이저리그(MLB) 최저 승률 팀 워싱턴(42승 84패, 승률 0.333)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프랑코는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타율 0.280 14홈런 50타점을 기록,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25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017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 다이노스) 오두벨 에레아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9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한 뒤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올 시즌에는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지만 2할대 초반 타율로 고전했다. 올해 성적은 103경기 타율 0.229(371타수 85안타) 9홈런 39타점. 포지션 경쟁자인 일데마로 바르가스(31)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바르가스는 지난 5월 워싱턴에 합류한 뒤 18경기에서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프랑코의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44 130홈런 467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7 13:12
야구

타율 0.037…'양'의 침묵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타율은 18일 기준으로 0.037(2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최소 29타석을 소화한 리그 90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 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건 그가 유일하다. 득점권 타율까지 0.111로 낮아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깝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개막 21타석 만에 가까스로 안타를 때려내 타격 슬럼프를 깨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8타석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17일 KIA전에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의 통산 타율(0.308)과 통산 OPS(0.892)를 고려하면 초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즌 장타율(0.074)과 출루율(0.103)을 합한 OPS가 0.177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포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여섯 차례나 수상했다. 2015년 프리미어12부터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 국가대표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수비도 탁월하지만 '포수 양의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공격이다. 2019년에는 타율 0.354로 타격왕, 지난해에는 11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03타점(1위 김재환 306타점)을 기록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을 맡지만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개막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양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계획이 꼬였다. 일주일 자택 격리를 거치면서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양의지는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지난 15일 "아직 컨디션이 100% 아니다.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체중이 많이 빠졌다. (격리 기간) 계속 집에만 있었다.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구단이) 가져다줬는데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난 8일 격리가 풀렸다. 곧바로 1군에 등록되지 않고 9일 퓨처스(2군)리그 한 경기를 소화했다. 10일 1군 등록 이후에는 한동안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 타격감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성 직구에 헛스윙할 정도로 경기 감각이 좋지 않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수마다 (코로나) 후유증이 다양하게 있는데 양의지는 목이 가장 안 좋았다. 몸이 처져버리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NC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 중심 타자 나성범이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두 선수를 대신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FA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아직 전력 상승효과가 크지 않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내려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주축 선수 4명(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까지 빠진 상황. 양의지까지 부진하자 NC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속절없이 11패(3승)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9 08:29
야구

천하의 양의지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 후폭풍

천하의 양의지(35·NC 다이노스)도 '코로나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13일까지 정규시즌 3경기에 출전해 13타석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 득점권 타율과 장타율 모두 '0'이고 출루율만 0.077이다. 양의지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어색한 타격 성적표다. 양의지는 최근 두 시즌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10타점을 넘긴 자타공인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5타점을 올렸다. 2019년에는 타격왕(0.354), 지난해에는 타점왕에 오르며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양의지의 초반 부진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양의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주일 자택 격리를 거치면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당시 이동욱 NC 감독은 "운동기구를 집으로 가져가서 한다고 해도 (컨디션을 유지하고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양의지는 지난 8일 격리가 해제된 후 1군이 아닌 2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튿날 퓨처스리그(2군) KIA 타이거즈전에 출전, 두 타석을 소화했다. 타격감을 체크하고 곧바로 10일 1군에 등록됐다. 3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공격에 집중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이동욱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양의지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NC는 양의지와 비슷한 시기 격리됐던 노진혁마저 시즌 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출발이 좋지 않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첫 3경기 타율도 0.222(9타수 2안타)로 높지 않았다.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려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다. 그만큼 선수를 향한 구단의 신뢰가 크다. 다만 양의지의 부진이 길어지면 초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NC는 오프시즌 나성범이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팀을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내려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주축 선수 4명(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빠진 상황. 시즌 첫 10경기에서 8패를 당했다. '공·수의 핵' 양의지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4 11:18
야구

외인 루이즈 중심타선 고집하지 않는 LG, 왜?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9)의 개막 2연전 타순은 7번 타자였다. 타격 부진 때문이다. 우투좌타 루이즈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4(31타수 6안타)였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였다.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8차례나 당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이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타격 성적이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대개 새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도 개막 초반에는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보여주면서, 외국인 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LG도 루이즈 영입 당시 중심타선 배치를 계획했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1~3번을 구성하고, 채은성과 루이즈를 4·5번 타순에 넣으려고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을 계획대로 치렀다. 루이즈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하지만 그의 배팅 타이밍이 잘 맞지 않고, 타구의 질도 좋지 않았다. 결국 루이즈의 타순을 한 계단씩 내려 변화를 줬다. 결국 시범경기 최종전이었던 3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루이즈의 타순은 7번까지 떨어졌다. LG 벤치에서도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을 지켜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을 경우를 가정해 3~4개의 타순을 미리 짜놓았다. LG는 떠올리기 싫은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한 셈이다. LG 벤치는 외국인 타자의 중심타선 배치를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외국인 타자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라고 무조건 3~5번에 배치하는 것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벤치에서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중심타선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면 팀에 너무 안 좋다"라고 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는 전체 타석의 64.7%를 7~8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엔 적응을 끝내고 대부분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당시 NC 1군 타격을 이호준 코치가 맡고 있었다. 이 코치가 NC에서의 경험을 LG에도 이식한 것이다. 루이즈에게도 부담을 덜고 리그에 적응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루이즈는 7번 타자로 처음 나선 29일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2일과 3일 KIA 타이거즈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각각 4타수 1안타씩 기록했다. 득점 3개를 올렸고 좋은 주루를 선보였다. 타구의 질도 점점 나아지는 등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호준 코치는 "외국인 선수도 타순이 뒤로 밀리면 여유 있게 야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이즈가 계속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되찾으면 언제든 중심타선으로 올라올 수 있다. 지난 2~3일 5번 타자로 나선 주전 포수 유강남이 중심타선에 계속 배치되면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2.04.06 06:10
야구

발톱 빠진 공룡, 팀 타율 0.077…양의지 공백이 너무 크다

공룡이 날카로운 발톱을 잃어버렸다.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이탈한 NC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NC는 올 시즌 개막 첫 3경기에서 팀 타율 0.077(91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0.1979)에 1푼 이상 낮은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 리그 평균인 0.232와 차이도 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개막 첫 3경기 팀 타율이 1할이 되지 않은 건 NC가 사상 처음. 종전 이 부문 기록은 1998년 LG 트윈스의 0.106(85타수 9안타)였다. 개막전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와 시즌 첫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에 프로야구 사상 첫 '9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0-4 패배. 이튿날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회 1사 후 시즌 첫 안타를 도태훈이 기록했고, 8회 간신히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개막 18이닝 만에 지긋지긋했던 '0'의 행진을 마무리했다. 양의지의 공백이 뼈아프다. 양의지는 최근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 30홈런,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NC 전력의 핵심.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을 올렸다. 팀 홈런의 18%, 팀 타점의 17%를 혼자서 책임졌다. NC는 오프시즌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타선의 변화가 큰 상황에서 믿을 구석 중 하나가 양의지의 존재였다. 하지만 양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NC는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박민우·박석민·이명기·권희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에 자체 징계까지 소화하느라 4월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 양의지까지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 FA로 영입한 손아섭과 박건우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개막 첫 3경기에서 손아섭은 10타수 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양의지를 대신해 주전 마스크를 쓴 박대온도 8타수 1안타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양의지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NC다. 양의지는 오는 8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엔트리 등록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동욱 NC 감독은 "(여러 문제가 있어서) 운동 기구를 집으로 가져다줘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양의지가 빠진 NC 타선의 현주소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05:00
야구

'아뿔사 코로나' NC, 충격적인 개막 2연패

주전 공백을 채우지 못한 NC 다이노스가 충격적인 개막 2연패를 당했다. NC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1-4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 0-4(연장 10회) 완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결과보다 관심이 쏠리는 건 과정이었다. NC는 '외국인 원투 펀치' 드류 루친스키(7이닝 5피안타 무실점)와 웨스 파슨스(6이닝 5피안타 2실점)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경기 안타가 도합 5개에 그쳐 SSG(15개)에 압도당했다. 개막을 앞두고 타선에 악재가 겹쳤다. NC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노진혁이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의지는 지난해 30홈런 111타점, 노진혁은 8홈런 58타점을 기록한 센터라인의 핵심. 하지만 갑작스럽게 두 선수가 빠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공백이 발생했다. 특히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팀 사정상 안방마님 양의지의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NC는 현재 이명기(외야수) 박석민(3루수) 권희동(외야수) 박민우(2루수)가 1군 엔트리에 없다. 네 선수는 지난해 시즌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72경기)를 받았다. NC는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자체 출전 정지 징계를 추가했다. 박석민은 올 시즌 첫 52경기,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어 당분간 1군 엔트리 등록이 불가능하다. 양의지와 노진혁까지 빠지니 타선의 무게감이 더욱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NC의 주전 외야수 겸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난겨울 KIA 타이거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나성범은 2013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만 212개인 팀의 상징이었다. NC는 주전 중견수로 뛰던 외국인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도 포기해 타선의 변화가 유독 컸다.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9명 중 현재 1군 자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FA로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가 크지 않다. SSG와 개막 2연전은 NC의 냉혹한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SSG 선발 윌머 폰트에 리그 첫 '9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불펜이 가동된 10회 볼넷을 하나 골라내 간신히 '팀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동욱 NC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경기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NC는 3회 1사 후 도태훈이 첫 번째 안타를 때려냈지만, 곧바로 서호철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7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였다. 어렵게 만든 9회 무사 1, 2루 찬스에선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양의지를 대신해 이틀 연속 선발 포수로 출전한 박대온이 2경기 5타수 무안타. 2루수 서호철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5일부터 시작될 롯데 자이언츠전을 준비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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