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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김남길X천우희 '어느날', '저스트 라이크 헤븐' 차별화 성공할까
영화 '어느날'은 영화 '저스트 라이크 헤븐'과 차별화를 주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어느날(이윤기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유일하게 보는 남자 이야기라는 점에서 영화 '저스트 라이크 헤븐'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저스트 라이크 헤븐(마크 워터스 감독)'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리즈 위더스푼과 그녀의 영혼이 보이는 독신 남자 마크 러팔로가 옥신각신하다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 영화라면 '어느날'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천우희(미소)의 영혼이 보이는 김남길(강수)이 천우희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를 담는다.'저스트 라이크 헤븐'과 유사한 설정이 있는 부분에 대해 이윤기 감독은 "'저스트 라이크 헤븐'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그 영화 말고도 '어느날'과 유사한 설정이나 상황 묘사를 다룬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도 있다. 그런 부분이 감독으로서 처음에 고민은 된다. 남의 것 따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된다.하지만 가만히 보면 이 세상에 많은 영화들이 넘쳐나고, 비슷한 설정도 많다. 하지만 설정과 상황이 유사하다고 영화가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고민된 부분을 상의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어느날'은 이윤기 감독이 영화 '남과여'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2011)'와 '남과여'에서 캐릭터의 디테일한 감성을 담아낸 이윤기 감독이 이번엔 김남길과 천우희의 연기를 어떻게 영화에 녹여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윤기 감독은 "제가 가진 (연출) 색깔은 영화 어딘가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장르적 특성이 다르고, 이야기가 다르지만 제 색깔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김남길은 "천우희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좋았다. 그동안 작품에서 연기를 잘 해줬고, 이상하게 그 전에도 그랬지만 여배우 복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천우희와 연기한다고 했을 때)기대치가 있었다. 현장에서 분위기도 좋고, (연기를) 주고받는 게 너무 잘되서 좋았다. 그동안 선배님들이랑 촬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선배님보다 우희씨가 어린데 우희씨 나이대에서 최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극찬했다.'어느날'에서 천우희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비롯해 '써니'·'한공주'·'손님' 등 전작에서 강하고 센 캐릭터를 했던 천우희가 '어느날'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천우희는 "연기를 하고, 아 나도 이런걸(캐릭터)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해서 너무 각박하게 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 애교가 넘치지도 않고 사랑스럽게 살갑게 대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남길오빠가 무척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4월 개봉.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7.03.07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