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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절친' 주릭슨 프로파, 애틀랜타행...3년 총액 601억원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쥬리슨 프로파(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빅딜을 끌어냈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24일(한국시간) "프로파가 애틀랜타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601억원)에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2025년 연봉은 1200만 달러, 이후 2년은 각각 1500만 달러를 받는다. 알렉스 안토풀로스 애틀랜타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시즌 기준으로 자유계약선수(FA) 두 번째로 타격이 좋은 프로파를 선택했다. 그를 믿는다"라고 밝혔다.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당시 팀 리더였던 '코리안 빅리거' 추신수(은퇴)와 함께 뛰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이름을 알린 프로파는 2018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듬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최근 5시즌 연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었다.지난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종전 단일시즌 홈런 커리어하이는 2018·2019시즌 20개였지만, 2024시즌 24개를 때려냈다. 타율(0.280)도 준수했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도 수상했다. 프로파는 2022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빅딜을 끌어내지 못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7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중반 다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2024년도 옵션 포함 최대 25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1년 계약하며 사실상 'FA 삼수'를 선택했다. 벼랑 끝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뒤 연평균 1400만 달러 규모 다년 계약을 해냈다. 애틀랜타는 '주포'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다. 프로파는 이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안토풀로스 사장은 “콘택트와 주루가 뛰어나고 스위치 히터라는 유리한 점도 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전했다.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점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프로파는 샌디에이고 소속 시절 김하성과 팀 메이트로 깊은 관계를 쌓았다. 한 매체는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두 선수가 애틀랜타에서 다시 함께 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3:44
메이저리그

두 번째 방출 대기 위기 맞았던 박효준, 백업 원한 애틀랜타행

박효준(26)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에 선수와 현금을 보내고 박효준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던 박효준은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회가 많지 않았고, 클레이 홈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진했다. 올해 피츠버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홈런 2개, 타점 6개를 수확하는 등 빅리그 통산 타율 0.201, 홈런 5개, 타점 20개를 올렸다. 시즌 후 방출 대기를 의미하는 DFA(지명 할당) 조치를 당했다. 방출당하는 대신 보스턴이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나 이후 켄리 젠슨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가 가득 차자 보스턴 역시 그를 DFA 처리했다. 다시 새 둥지를 찾아야 했던 그에게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나섰다.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이 FA가 된 애틀랜타는 스완슨을 복귀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 대신 젊은 내야수들을 기용해야 하지만, 이들을 받쳐줄 백업 내야수로 시험해보기 위해 박효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효준이 공격력에서 팀에 큰 보탬을 주진 못했지만, 애틀랜타는 박효준이 내야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능력을 뽐내 가치를 스스로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효준과 최근 마이너리그 계약한 에이레 아드리안사(33)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후보 내야수로서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0:00
메이저리그

'약물 2회+올스타 8회' 카노, 샌디에이고 떠나 애틀랜타행

베테랑 내야수 로빈슨 카노(40)가 애틀랜타로 이적한다.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카노는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는다. 카노의 올 시즌 빅리그 타율은 0.149(74타수 11안타)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12경기 타율이 0.091(33타수 3안타)로 더 낮았다. 극심한 부진 속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렀고 결국 팀을 옮기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노는 빅리그 통산(17년) 2258경기에서 타율 0.301(8747타수 2635안타) 335홈런 1306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올스타 선정 8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가 5회 수상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2018년과 2021년 두 번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1 09:49
야구

애틀랜타, 베테랑 '공격형 포수' 수혈…루크로이와 마이너 계약

베테랑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35)가 애틀랜타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루크로이가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루크로이는 지난 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지만 3월 말 팀을 떠났다. 4월 초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인연이 오래가지 않았다. 4월 중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했고 최종적으로 애틀랜타행을 확정했다. 루크로이는 MLB 통산이 108개인 '공격형 포수'다. 밀워키에서 뛴 2014년 타율 0.301,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홈런 24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텍사스, 오클랜드, 화이트삭스, 보스턴, 워싱턴을 비롯한 다양한 구단을 거쳤다. 통산(1208경기) 타율은 0.274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제프 매티스 조합으로 빅리그 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 루크로이는 두 선수의 백업 자원으로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합류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6 06:41
야구

류현진의 '코로나 시즌2'가 시작됐다

류현진(34·토론토)이 두 번째 '코로나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가족을 한국에 두고 홀로 떠나는 대장정이다. 류현진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애틀랜타 도착 후 곧바로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한다. 그는 "이제 야구에 전념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배웅 나온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와 차례로 포옹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즌이 예정대로 시작해 끝난다면 류현진은 11월이 돼야 가족과 재회할 수 있다. 토론토 홈구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지난해 얻은 딸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류현진은 홀로 먼 길을 떠났다. 류현진의 부모는 아들의 뒷모습을 덤덤하게 지켜봤다. 아내의 표정은 애틋하기만 했다. 그럴수록 류현진은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을 잘했다. 공도 한두 번 던졌다.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류현진은 "(MLB에 도전하는 1년 후배 양현종과) 통화 한 번 했다"고도 전했다. 올해 류현진과 함께 생활할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미국 비자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장세홍 코치는 "류현진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다. 1월부터 캐치볼 토스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며 "어깨, 팔꿈치, 내전근 등을 점검하고 있는데 상태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투수와 포수들은 오는 18일 더니든 TD볼파크에 모여 훈련한다. 류현진은 조금 일찍 플로리다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2021시즌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MLB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2일. MLB 사무국은 시즌 개막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고, 선수들은 예정대로 시즌을 치르자고 주장한다. 풀 시즌(팀당 144경기)을 소화해야 계약한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의 상황은 더 불확실하다. 국가 간 방역지침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인해 선수들이 토론토를 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떠돌았던 토론토 선수들은 올해도 '대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더니든 TD볼파크가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년 전 토론토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89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는 등 특급 활약을 펼쳤다. 가족과 떨어져 호텔 생활을 하면서도 최고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 덕분에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겨울 토론토는 특급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6년 1억 5000만 달러(1670억원)에 계약했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예년처럼 일찍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해드리겠다"고 했다. 김식 기자 2021.02.03 10:35
야구

[IS 포커스] 막 올리는 ML 윈터미팅, 훈풍 부는 RYU

'코리안 몬스터'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FA(프리에이전트) 대형 계약을 노리는 류현진(32)이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핵심인 윈터미팅이 막을 올린다. 구단 고위관계자와 에이전트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은 FA 계약의 물꼬를 트는 '만남의 장'이다. 올해는 9일(한국시각)부터 닷새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29·전 휴스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전 워싱턴) 등 수많은 선수의 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류현진의 계약이다. 2019시즌 가치를 정점으로 찍었다. 아시아 투수로는 사상 첫 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고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까지 밟았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들의 러브콜과 영입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9일 NBC 스포츠 시카고는 '류현진은 알맞은 대안이다'고 언급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는 각각 2억 달러(2379억원) 이상의 계약을 노릴 게 유력해 출혈이 크다. 두 선수와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으면서 몸값이 저렴한 류현진이 시카고 컵스에 적절하다는 해석이다. 8일 뉴욕 포스트는 '뉴욕 양키스가 콜 영입에 실패할 경우 류현진이 대체 옵션이다'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역임한 짐 보우덴은 7일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칼럼에서 '애리조나가 류현진과 3년, 총액 5550만 달러(660억원)에 계약해야 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모로시는 '댈러스 카이클(31·전 애틀랜타)과 류현진이 토론토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보라스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류현진 영입 유력 구단으로 떠오른 상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가리지 않고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윈티미팅이 시작되기 전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와 5년, 총액 1억1800만 달러(1404억원)에 계약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오른손 선발 투수인 휠러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FA 랭킹에서 4위. 그다음이 바로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계약 기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연평균 액수에는 (휠러의 계약이 류현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휠러가 받는 연평균 액수는 2360만 달러(281억원)로 적지 않다.에이전트의 역할도 크다. 류현진의 대리인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윈터미팅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태풍의 눈'이다. FA 빅3로 분류되는 콜과 스트라스버그 그리고 타자 최대어 앤서니 렌던(29·전 워싱턴)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의 계약을 먼저 터트리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지렛대 삼아 류현진의 몸값을 키울 여지도 충분하다. 두 선수를 놓친 구단에게 류현진은 좋은 대안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7일 '윈티미팅이 다시 한번 보라스의 쇼가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때마침 얼어있던 FA 시장도 해빙 분위기다. 송재우 위원은 "지난 2년보다는 분위기가 약간 풀리는 건 맞다"며 "필라델피아가 주도하고 있다. 양키스도 돈을 쓰겠다는 분위기다. 빅마켓 팀이 움직이면 시장은 동요하게 된다"고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역대 구단 FA 최고액인 7300만 달러(868억원)를 투자해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계약했다. 불펜 투수 윌 스미스는 연평균 1333만 달러(159억원)에 해당하는 3년, 총액 4000만 달러(477억원)로 애틀랜타행을 확정했다. 몇 년째 FA 재수만 선택했던 마이크 무스타커스도 4년, 총액 6400만 달러(761억원)에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송 위원은 "지난해 대형 계약이 쏟아졌어도 S급이 아닌 선수에 대해선 입질을 좀처럼 하지 않았다. 올 시즌에 약간 다르다"고 했다. 류현진의 FA 타이밍은 절묘하다. 개인 성적으로 가치를 올렸고 리그 최고의 에이전트가 계약을 돕고 있다. 여기에 시장의 분위기마저 선수 편이다. FA 계약의 초안이 마련될 윈터미팅 결과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09 06:00
연예

[남희석의 아무거나2] 비행공포증

나는 한 때 시간이 2박 이상만 나면 가까운 외국으로 놀러가는 것을 즐길 만큼 여행을 좋아했다. 그러던 내가 7년 전 즈음 인천공항에 서 있던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서 답답함을 느껴 탑승을 거부하고 문이 닫히기 직전 내리면서 큰 곤란을 겪게 되었다. 그 후 나는 내 손으로 문을 열지 못하는 곳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 고작 몇 분에서 몇 시간이면 되는 것을 못하게 되니 불편한 것이 말도 못했다. 나는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했고 상당히 좋아져서 지금은 외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4시간 넘는 곳은 안가고 작은 비행기는 안타고 부산에 갈 때 아무리 꼬여도 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겪고 나서 많은 이들이 이런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군대에 간 자식이 생기니 전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군인들이 길에서 보이더라'는 엄마처럼 말이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치료하길 바라는 마음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했다. 그 후 알게 모르게 내게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참 많았다. 방송국 PD와 기자·연예인·프로스포츠 선수 등은 물론 해외 출장이 잦은 대기업 임원까지 내게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것이 비행기에 단순하게 갇히는 것이 싫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추락에 대한 공포가 큰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 두려움에 아예 비행기를 타지 않거나 피하기 위해 온갖 애를 쓴다. 심지어 피치 못해 타게 되면 자리가 어디인지, 기장이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기종이 어떤 것인지도 확인하기도 하고 날씨까지 체크하는 경우도 있다. 멀쩡한 이들이 보면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나 역시 멀쩡한 사람이었고 어느 날 느닷없이 닥치는 황당한 일이었다. 주변에 의외로 지하철을 못 타는 사람도 있고 엘리베이터를 기피하는 사람도 많고 모두가 즐거운 비행기를 못타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가만 보면 이 모든 증상의 꼭지점에 비행기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이것은 비행기만 못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공황장애 증상들로 가지를 치는 경우도 있어서 몹시 괴롭고 힘들 때가 많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후 언론은 서로 더 새로운 기사를 내기 위해 애를 썼다. 출발 3분, 착륙 8분을 두고 '마의 11분'에 대한 집중 분석도 했다. 이는 비행 불안 증상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치명타를 주는 기사였을 것이다. 비행기는 다른 어떤 운송 수단에 비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자동차 사망자는 수 없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드문 사고가 발생하기에 항상 전 세계 뉴스에 크게 보도 된다. 또한 현장 모습은 처참하다. 그런 영상을 접하고 혹시라도 비행기 타는 것이 두렵고 어느 날 기피하게 된다면 절대 피하지 말고 이 글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치료가 가능하고 이겨낼 수 있다.’ 부끄럽고 두려워하지 말고 치료를 해야 한다.이곳에 홍보나 광고하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으나 내가 한 때 겪었던 이것으로 인해 몹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치료를 권하고자 소개를 한다.(맛집처럼 대박 날 일도 없고) *비행공포증연구소. 이상민 원장. 제발 연락처는 신문사에 묻지 말고 인터넷을 뒤지시길^^ 2013.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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