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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개시' 신구장 첫 경기...김경문 감독 "개막 선발은 미디어데이 때, 몬스터월? 치다보면 넘긴다" [IS 대전]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됩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공식전을 치른다.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은 한화가 신축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를 처음 쓰는 경기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한화는 창단 이래 써 오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이용하다 올 시즌부터 한화생명 볼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홈구장이지만, 한화 선수들도 아직 적응에 한참이다.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치렀을 뿐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시범경기도 청주에서 대신 치렀다.낯설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일 경기 전 "그라운드 상태는 너무 좋다. 나보단 선수들의 소감이 중요한데, 선수들도 흡족해 보인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흐름이 좋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한화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3 승리하면서 한 주를 4승 1무로 마무리했다. 16일 선발이던 코디 폰세가 5이닝 노히트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 페이스가 좋다.김경문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다. 오늘은 첫 야간 경기인데,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외국인 선수가 잘 해주면 팀도 힘을 얻는다. 기가 살아난다"며 "폰세도 좋고 라이언 와이스도 좋다. 류현진까지 투수진이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도 정하기 쉽지 않다. 폰세도, 와이스도, 류현지도 모두 개막전 선발을 맡겨도 이상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며 "그때(미디어데이)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웃었다.선발진은 충분하다. 김경문 감독이 더 보완하고 싶은 건 타선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엔 야수가 엔트리에 더 많이 들어간다. (기회가 달린 선수들은) 지금이 민감한 시점일 수 있다. 선수들이 오늘 다이너마이트답게 잘 쳤으면 한다"며 "내일이면 시범경기도 마지막이다. 선수들이 감각을 더 찾고, 내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민이던 1번 타자는 여전히 미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에선 김태연을 1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김 감독은 "딱 말로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자들이 활약하려면 새 구장에 적응하는 것도 필수다. 오른쪽 외야에 설치된 몬스터월이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좌우가 다른 비대칭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99m지만, 오른쪽 담장까지는 95m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오른쪽 담장 앞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기는 쉽지만, 홈런으로 연결하려면 각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좌타자들의 경우 고의로 공을 띄우지 않는 이상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한화 타자들도 몬스터월의 존재감에 부담이 없지 않다. 노시환은 "그곳으로는 절대로 공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노시환은 "(당겨서) 왼쪽으로밖에 홈런을 칠 수 없다. 몬스터월을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좌타자가 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비거리여도 높이를 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구조물이) 너무 높다. 애초에 맞혀서 (홈런이 가능한)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 라이너성으로는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치다 보면 넘어갈 것"이라고 웃으면서 "오늘도 연습 타격 때 타구 몇 개가 넘어가더라. (문)현빈도 넘겼다. 잘 맞은 건 넘어간다"고 기대했다. 투수진도 마운드 적응이 필수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도 오늘 올라올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오더라. 새 구장 마운드는 새 신발을 신는 것과 똑같다. 구장마다 투수와 맞는 마운드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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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2023시즌 마무리캠프 종료..."소기의 목적 달성"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실시한 마무리캠프를 종료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휘한 이번 캠프에 2024 신인선수 등을 포함해 총 35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마무리캠프는 개인 기량 강화를 목표로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야간 자율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미흡한 부분을 채워나갔고, 캠프 후반에는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열어 훈련 성과를 점검했다. 또한 등산, 필라테스 프로그램을 넣어 체력 강화를 도모했고, 선수들의 멘털 관리를 위한 토탈 케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좋은 재능을 가진 신인이 많이 입단한 만큼 이 선수들이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어느 정도 발휘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수들 각자가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준비해 주길 바란다”며 이어 “훌륭한 시설뿐 아니라 캠프 기간 많은 도움을 준 태장체육단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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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담금질 완료' 이승엽 감독 "선수들의 열정, 워크에식까지... 모든 게 잘 됐다"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의, 열정, 팀에 대한 목표 의식, 헌신, 워크에식까지 모든 게 잘 된 스프링캠프였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도자로서 첫 선수단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두산은 지난 6일 34일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른 국내팀과 떨어져 스프링캠프 훈련을 홀로 소화했지만, 5차례 실전(호주올스타 1경기·청백전 4경기)을 통해 경기 감각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며 2023시즌 준비를 끝냈다.스프링캠프를 마친 두산 선수단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한 선수단은 이승엽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까지 모두 까맣게 그을려져 있었다.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처음으로 지도한 스프링캠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너무 잘 진행됐다. 비도 거의 오지 않아, (비를 피해) 실내 구장을 사용한 게 두 번 정도였다"며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아주 잘 따라와줬다. '너무 많이 하는 게 아닌가'할 정도로 야간 훈련까지 소화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충분히 잘해내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이승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MVP(최우수선수)를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의 훈련 태도를 높이 평가해서다. 특히 고참들의 모습을 크게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깜짝 놀랐다. 최고참 김재호는 1985년생으로 한국 나이 서른아홉살이다. 그런데도 후배들과 똑같이 훈련량을 소화했다"며 "힘들어하길래 고참들의 야간 훈련은 자율로 맡겼는데, 모두 나와서 소화하더라. 이렇게 야구에 대한 열의, 열정, 또 팀에 대한 목표 의식, 헌신, 워크에식까지 모든 게 잘 된 스프링캠프였다"고 칭찬했다.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면담하고 주목할 선수로 꼽았던 장원준과 신성현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겼다. 이 감독은 "장원준은 삼심대 후반 베테랑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어린 선수들보다야 시간이 더 걸릴 거다. 그래도 구위가 좋아지고 있고, 충분히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신성현은 이번 캠프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이 페이스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시간이 너무 잘 가더라. 선수 때는 시간이 가질 않아 힘들어 미칠 것 같았다"며 "그런데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이르니 빨리 가더라.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해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웃었다.이어 "선수 때는 나만 봤다면 감독은 멀리서 모든 걸 봐야하니 힘든 점은 있다. 그래도 감독의 역할이 달리 있겠나. 좋은 코치들을 영입해주셨으니 그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박수쳐주고 잘 웃어줘야 할 것 같다. (타자 출신이라고) 타격 코치도 아닌데 타격에 간섭하면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에 선을 그었다.한국 야구 국가대표의 역사를 새로 썼던 이승엽 감독이다. 특히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홈런왕을 차지했던 만큼 대표팀 후배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애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한일전 같은 특수한 경기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을 거다. 도쿄 원정이라 압도되면 안 되니 선취점을 내면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일본 대표팀에 역대 최고 선수들이 나왔다고 위축될 필요 없다"며 "호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하지만 호주 올스타를 상대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꽤 있더라. 방심하지 말고 1회부터 빨리 점수를 내고, 점수 차가 벌어져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지난 2009 WBC에서 대표팀에 승선하는 대신 후계자로 김태균(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꼽았던 그는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로 강백호를 꼽았다. "강백호가 잘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많이 부진했으니 아마 지난 겨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오지 않았을까. 연습경기 성적도 괜찮은 것 같다. 독기를 품으면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정후는 중장거리 타자지만, 강백호는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다. 도쿄 돔에서 공이 뜨면 담장을 넘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정확도에만 신경쓴다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귀국 후 하루 휴식하는 두산 선수단은 오는 9일부터 잠실 야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두산은 이어 오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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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SK 화이트, "KBO 리그 익사이팅, 로맥은 경쟁자 아닌 동료"

SK 대체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착실하게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화이트는 구단에서 마련한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주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강화군 보건소에서 진행한 1차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격리 기간 중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 14일 정오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9일 인천 삼성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1군 선수단에 들어오는) 가장 빠른 건 18일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 16일 2군에서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고 (이동일인) 17일 인천 홈구장에서 훈련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 선수 편한 시간에 훈련할 계획이다. 18일 2군에서 연습경기가 오전 11시에 있다. 1군이 야간경기니까 그날 쓸 생각은 있는데…18일이나 19일이 될 것 같다. 상황 봐서 정하겠다"고 했다. 화이트는 부상을 이유로 퇴출당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대신해 영입됐다. 연봉 13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총액 16만 달러(1억9000만원). SK는 기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는 상황에서 타선 강화를 이유로 투수가 아닌 타자 화이트와 계약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4년) 타율 0.236, 26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휴스턴 소속으로 타율 0.276, 12홈런, 42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자가격리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고 있다. 생각보다 격리 기간이 긴 것 같다. 벗어날 수 있으면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생활은 너무 좋다. 할 수 있는 걸 최대한으로 하고 있다."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 "사이클을 탈 수 있게 돼 있어서 그걸 이용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준비도 잘 돼 있다. 방에서 누워서 TV 보는 것보다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하루 중에 (운동하는걸) 가장 좋아한다. 마당에서는 티배팅이나 캐치볼을 한다. 시설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너무 잘 돼 있어서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다." -한국야구에 대한 인상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팬이다. 입장을 제안해 많은 분이 들어오지 못하지만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선 유니폼을 입고 오지만 유니폼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소리 지르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집중하고 관전하더라. 한국야구는 익사이팅했다. 굉장히 좋고 많은 에너지가 있다." -TV로 본 투수 중 인상 깊은 투수가 있나. "특별히 한 선수를 뽑기엔 한국야구를 아직 잘 알지 못한다. 전체적인 경기 투구나 스타일 같은 걸 공부하면서 봤다. 배워야 할 단계다. 피칭 스타일이 (미국과 비교하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고 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훈련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올 시즌 초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 이후로 야구를 못했는데 계속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운동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서 와이프랑 캐치볼도 하고 운동을 많이 했다. 정신적으로도 야구할 준비가 다 됐다.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이 생활(자가격리)을 벗어나 야구를 하고 싶다." -어필 포인트가 있다면. "타자로서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판단하는 거다. 원하는 공을 기다리고 원하는 공이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거다. 파워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합친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존 파악은 어떻게 하고 있나. "경기를 계속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각했던 스트라이크존과 차이가 심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에서 준비해준 자료나 친한 동료를 통해서 심판 성향을 물어보고 있다.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건 어느 나라에서도 스트라이크다." -SK에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가. "우리 팀만 아니고 모든 팀이 힘든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한다. 슬럼프나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고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기뻤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야구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연패 말고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이미 로맥이 경쟁자이자 팀 동료인데. "로맥을 동료라고 생각한다. 경쟁이라고 의식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워낙 오래 뛰면서 인정받은 선수고 큰 성공을 한 선수다. 경쟁하거나 견제하는 건 전혀 없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따르면서 적응을 잘하겠다." -프레스턴 터커(KIA)와 친하다고 하던데. "같이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꽤 친하다. 조언보다는 꽤 많은 정보를 주더라. 원정이 얼마나 멀고 (이동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 같은 거다. 특별한 얘기보다 수다를 많이 떤다. SK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터커의 소속팀 경기를 보면서 상대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피드백했다. 터커는 한국을 좋아하고 좋은 얘길 많이 해준다. 빨리 즐기고 싶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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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노경은 "팬 함성 들으면 복받쳐오르는게 있다"

1년간 KBO리그를 떠나있던 노경은(36)이 롯데 선발투수로 다시 돌아왔다. 유니폼을 다시 입기까지 우여곡절을 있었던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노경은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했으나 구단과 견해차를 보여 계약에 실패했다. 2018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그는 좀 더 나은 대우를 원하며 롯데와의 계약 협상에서 도장을 찍지 않았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타 구단 이적도 무산돼 무적 신분이 됐다. 프런트와 현장 책임자가 대거 바뀐 롯데는 지난해 11월 노경은과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11억 원(계약금 3억, 연봉 4억, 옵션 4억)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노경은이 한 시즌을 쉬었지만, 평소 몸 관리에 철저하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지난 1년간 실전투구를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점, 또한 고참 선수로서 평소 후배들을 잘 이끌고 모범이 되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사직구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노경은은 "구단에서 나를 영입한 이유는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기대한 것이라 여긴다. 그 때문에 아프지 않고, 내 역할을 하는 게 첫 번째다"고 강조한다. 소속팀은 없었지만, 공은 내려놓지 않고 계속 던졌다. 미국 야구에 도전하고자 마이너리그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고, 야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부산 동의대에서 계속 훈련해왔다. 그는 "동의대 야구부가 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야간 경기 리듬과 비슷하게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개인 시간이 많아 뒤를 돌아보는 나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의대 선수를 상대하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또 좋은 투수의 영상을 보며 '이 투수는 왜 잘 던질까?'라며 고민하는 등 야구 공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와 계약 후엔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예전에는 호주리그의 수준이 떨어졌는데 요즘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많아 은근히 오기가 생기더라. 잘 던지면 뿌듯했고, 못 던지면 반성도 많이 했다"고 돌이켜봤다. 1년 동안 리그를 떠나있던 만큼 의욕적으로 준비해 컨디션을 다 끌어올린 상태다. 자체 청백전에서 12⅔이닝을 소화했고 이미 150㎞를 찍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전 경기를 소화한 탓에 페이스가 너무 빨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노경은은 "계획한 것처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반겼다. 노경은은 구속에 연연하지 않은 채 업그레이드를 준비했다. 그는 "KBO리그 타자는 140㎞ 중후반대 직구를 가장 잘 친다. 150㎞ 초중반의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제구와 종속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예전에는 포크볼이 주무기 중 한 가지였으나, 2018년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을 당시에는 써클 체인지업이 큰 효과를 거뒀다. 슬라이더는 여전히 주무기다. 그는 "예전에는 140㎞를 넘나들던 포크볼이 잘 통했는데, 정재훈(은퇴) 선배처럼 각도가 크지 않은데 직구와 구속 차도 크지 않아 직구 타이밍에 나오는 방망이에 많이 걸리더라. 커브도 종과 횡으로 떨어지는 두 가지를 던진다.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좀 더 완벽하게 구사하도록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크리스 옥스프링 코칭에게 전수받은 너클볼도 간간이 던질 계획이다. 노경은은 "동의대에서 많이 던져 좋아졌다. 직구와 구속 차가 30㎞ 이상이다. 타자에게 '뭘 던져야 하나'라고 고민하거나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삼진이 아닌 맞춰 잡아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던질 생각이다. 너클볼러로 유명한 팀 웨이크필드처럼 포수가 못 잡을 정도의 무브먼트가 있는 게 아니어서 또 하나의 체인지업으로 여기며 던지려고 한다"고 공개했다. 노경은은 댄 스트레일리-아드리안 샘슨-박세웅 등에 이어 4선발이 거의 확정적이다. 특히 샘슨이 부친 병환으로 특별휴가를 떠나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노경은은 "다시 돌아온 만큼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이고 싶다. 승리투수는 운이 따라야 가능한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인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항상 기록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무조건 15회 이상 QS를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팬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했다. 사직구장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하다. 그는 "팬들이 큰 함성으로 응원해 주시면 복받쳐 오르는 게 있다. 에너지를 얻어 구위나 경기력이 좋아진다. 모든 선수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사직 마운드에서 홈 팬들에게 멋진 복귀전을 선보이고 싶어 한다. 이형석 기자 2020.05.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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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급조절+경기 복기도 탁월, 데뷔 앞둔 소형준 '순항'

KT 1차 지명 투수 소형준(19)은 리그가 주목하는 새 얼굴이다. 개막이 다가온 시점. 공식전 데뷔 준비는 순조롭다. 소형준은 KT가 처음으로 야간 일정을 소화한 15일 청백전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했다.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5개. 최고 구속은 149km(시속)을 찍었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승부에서 속구-변화구 조합으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부터 소형준에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직접 확인했다. '완성형' 투수라고 평가했다. 15일 청백전 뒤에는 완급 조절 능력을 주목했다. "연타를 맞지 않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주자가 있을 때, 상대 타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투구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출루를 허용하면 더 강한 투구를 하고, 장타력이 있는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기어(Gear)를 조정할 줄 안다는 의미. 경기 뒤 만난 소형준은 "주자를 내보냈을 때 더 힘을 내는 투구를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의도된 완급조절은 아니지만, 여력 분배는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마다 교훈을 얻는다. 15일 청백전에서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피안타가 많았다. 그는 "힘이 들어가서 실투가 나왔다"며 자신의 투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뒤 "다음에는 이런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직은 장성우, 허도환 등 선배 포수들의 사인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고개를 젓는 일은 없다. 더그아웃에 들어가거나 훈련이 끝났을 때 포수가 낸 사인의 의미를 복기하고 대화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2020 신인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 그는 "부담감보다는 빨리 개막을 했으면 좋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데뷔전을 향한 기대가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7 17:34
야구

3차 캠프 막바지에 등장한 새 얼굴, 활력+관심 UP

국내 3차 캠프 막바지에 등장한 새 얼굴이 개막을 앞둔 KBO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10구단은 코로나19 정국 탓에 그동안 자체 청백전만 진행했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선수단의 집중력은 매우 높았다는 평가다. 젊은 투수들도 몸쪽 공을 구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하고 주목받은 1.5군 선수들이 있다. 두산 우완 강속구 투수 이동원(27)은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2012년에 두산의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그사이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17년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150km(시속)대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던 투수다. 그러나 2020시즌 준비 과정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2군 전지훈련에서 투구 밸런스가 개선됐고, 제구력도 좋아졌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기회를 줬다. 지난 13일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56km. 15일에도 1이닝을 소화하며 157km까지 뿌렸다. 남은 청백전과 내주 열리는 교류전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두산 불펜진 전력으로 여겨질 수 있다. 영점을 잡은 강속구 투수가 순식간에 1군에 자리 잡는 사례도 있었다. 강팀 두산에 또 한 명의 기대주가 합세한 것도 주목이 된다. KT도 교류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청백전에서 새 얼굴이 나왔다. 3라운더 신인 투수 이강준(19)이다. 16일 야간 청백전에 2군 팀 투수로 나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7km. 우완 옆구리 투수 레전드인 이강철 KT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고교 2학년 때 투수로 전향한 탓에 아직은 투구폼조차 수정이 필요하다고. 그러나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강점을 살린다면 1군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개막은 한 달 이상 연기됐다. 그러나 각 구단은 내부 인원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새 얼굴 등장에 목마른 한국 야구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7 17:12
야구

17일 예정된 청백전 네 경기 모두 취소...숨 고르기

반갑지 않은 비다.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야구단 입장에서는 더 그렇다. 17일 열릴 예정이던 각 구단의 청백전이 모두 취소됐다. 오후 1시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하려던 KIA는 하루 뒤로 다시 잡았다. 실내 훈련만 했다. 2시에 잠실구장에서 치를 예정이던 두산도 마찬가지다. 야간 청백전을 준비 중이던 삼성도 오전에 내린 비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틀 연속(16~17일) 야간 경기 적응을 노렸지만, 하루 미뤄 다시 치른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의 청백전도 하루 밀렸다. 비가 18, 19일에도 예고된 지역이 있다. 교류전, 정규리그 개막 날짜에 윤곽이 드러난 시점. 각 구단은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청백전 정국 막판에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도 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진짜 준비 태세를 갖춘 상황이기에 날씨가 야속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7 15:55
야구

[IS 포커스] 마침내 야구장에 '라이트'가 켜졌다

마침내 야구장에 라이트가 켜졌다. KT는 지난 15일과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팀 자체 청백전을 9이닝 야간 경기로 치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에 불을 켜고 실전과 가장 가까운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야간 청백전을 시작했고,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청백전을 야간경기로 편성했다. 삼성 역시 16일과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간 청백전을 진행하면서 자체 연습경기를 마치기로 했다.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일반적인 시즌에는 대부분의 팀이 개막을 3~4일 정도 앞둔 시점에 자체 청백전으로 야간 경기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전 경기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시범경기 기간이 개막 5일 전에 종료되면, 남은 3~4일의 훈련 기간 동안 야간 훈련과 가벼운 실전 훈련을 이어가면서 정규시즌 야간 경기(오후 6시30분 시작)에 신체 사이클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 없는 악재를 만나 모든 스케줄이 꼬였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다른 팀 선수들과 한 번 붙어볼 기회도 없이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그동안 하지 못한 팀 간 연습경기도 21일부터 시작된다. 아직 리그 재개 엄두도 내지 못하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KBO 리그는 이르면 5월 1일 개막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각 팀의 시계 바늘도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KBO는 당초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될 연습경기 20게임의 시작 시간을 모두 오후 2시로 잡았다. 그러나 각 팀에게 일정을 통보한 뒤 '야간 연습경기(오후 6시 시작)로 치르기를 원하는 팀은 15일 오후 2시까지 KBO에 요청해달라'고 하자 많은 구단이 변경 의사를 전해왔다. 그 결과 연습경기 첫 날인 21일 창원 NC-롯데전과 22일 수원 KT-LG전, 23일 부산 롯데-삼성전과 24일 부산 롯데-NC전을 포함해 전체 경기의 절반인 10경기가 야간 경기로 바뀌었다. 특히 연습경기 마지막 이틀인 25일 토요일과 27일 월요일에는 총 세 경기씩 야간경기로 치러지게 된다. 사방이 어두운 가운데 홀로 환하게 불이 켜진 한밤의 야구장은 프로야구의 존재감을 상징하는 이미지와도 같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 풍경의 일부여야 할 관중석의 팬들 그리고 그들의 함성 없이 경기를 이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오래 기다려 온 정규시즌이 곧 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의 설렘은 부풀어 오른다. 대한민국의 봄은 아직 한창이고, '야구의 봄'은 이제 곧 시작된다. 배영은 기자 2020.04.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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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연습경기 10G' 오후 6시 편성

KBO 리그 교류전 개시 시간이 변경됐다. KBO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1일부터 27일까지 편성된 2020 KBO 연습경기 중 일부 경기의 개시 시간이 18시 야간경기로 변경 됐다"고 전했다. 원래 모두 오후 2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야간 경기 적응 차원이다. 해당 경기는 다음과 같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롯데전,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와 LG전,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삼성전. 25일에는 야간 경기로 세 경기를 치른다. 잠실 두산-KT, 고척 키움-SK, 창원 NC-KIA전이다. 27일에 열리는 고척 키움-LG, 문학 SK-두산, 광주 KIA-NC전도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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