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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임창용 진술 번복 “돈 충분히 갚았다…이미지 때문에 사실과 다르게 진술"”

도박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전직 야구선수 임창용(48) 씨가 수사기관에서 인정한 진술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이날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 씨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임 씨는 지난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피해자 A씨에게 약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임 씨에게 빌려준 돈은 총 1억 5000만원”이라며 “임 씨가 이 중 7000만원을 갚은 줄 알고 8000만원 미변제 부분을 고소했는데, 임 씨가 아닌 다른 채무자(전직 야구 선수)가 7000만원을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임 씨는 “카지노 칩으로 돈을 받아 정확히 빌린 액수를 몰랐다”며 “A씨에게 칩 액수로 추정되는 액수인 7000만원을 변제해 빌린 돈을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수사기관에서 도박자금 미변제를 시인했던 것에 대해서는 “A씨가 기자들과 친분이 있고, 도박 전과도 있어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워 돈으로 무마하려고 A씨 주장대로 인정한 것”이라며 “그동안 이미지 때문에 안이하게 대응했다. 이제는 불이익에 제대로 대응할 생각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했다.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임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다음 달 14일에 열린다. 임창용 씨는 지난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미국에서도 활동한 마무리 투수 출신 전직 야구 선수다.김명석 기자 2024.09.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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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추락한 강정호·이태양...사상 첫 800만 돌파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돔구장 시대 개막 4월 1일 넥센(현 키움)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돔구장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계절과 악천후에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으로 이사한 새 주인 넥센은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6~8월) 홈 승률 0.641(25승 14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반면 다른 9개 구단 야수들은 돔구장에서의 수비 적응에 애를 먹었다. ②다시 고개 든 승부조작 201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전 NC 투수 이태양이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식 등으로 조작에 가담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정했다. 투수 유창식은 관련 사실을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8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향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③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2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KBO리그에서 날린 441번째 대포였다. 일본 리그에서 8시즌 동안 기록한 159개를 더해 한·일 무대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앞선 8월 24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타점을 추가, KBO리그 통산 139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양준혁이 6시즌 동안 지키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타점(1389개)을 경신했다. ④대기록 잔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타자가 4명이나 나왔다. LG 박용택이 8월 11일 NC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7일 뒤 LG 팀 동료 정성훈, 9월 7일엔 이승엽이 최고령(만 40세 20일)·최소 시즌(14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튿날 삼성 박한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6월 30일 NC전에서 9이닝 3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310번 출루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6월 14일 삼성전부터 7월 9일 KT전까지 21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⑤삼성 왕조의 몰락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65승 1무 78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2015년 10월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은 NC로 이적한 여파였다. 2015년 48홈런을 쳤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엔 또다시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진 안지만과 계약 해지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뒤 류중일 감독과도 결별했다. ⑥두산, 21년 만에 통합 우승 두산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정규시즌 역대 단일시즌 팀 최다승(93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고, NC 다이노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은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4번 타자로 올라선 김재환이 홈런 37개를 치며 공백을 메웠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은 모두 10승 이상 거두며 '선발 야구'를 이끌었다. 야구 팬은 이들을 '판타스틱4'라고 불렀다. ⑦니퍼트, MVP 수상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신기록도 세웠다. 신인왕은 입단 5년 만에 1군 무대에 올라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넥센 '중고 신인' 신재영이 차지했다. ⑧8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는 전년(2015년) 대비 97만 9047명 증가한 833만 9577명을 동원했다. 출범 뒤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김현수·박병호 등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이 열린 탓에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과 넥센(고척 스카이돔 )이 신축 구장을 홈으로 쓰며 관중 동원력이 향상했다. 한화도 단일시즌 최다 관중(66만 472명)을 끌어모았다. ⑨몸값 100억원 시대 개막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총 연봉 60억원)에 계약했다. 정규시즌 타율(0.376) 안타(195개) 타점(144개) 3관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인 최형우는 2015년 11월 내야수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받은 종전 FA 최고 몸값(4년 총액 96억원)을 기록을 다시 썼다. ⑩강정호, 음주운전 적발 MLB에서 뛰고 있었던 강정호는 사생활 문제로 추락했다. 12월 2일 오전,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았고, 삼성역사거리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KIA 타이거즈 2022.12.30 09:00
프로야구

'누가 인맥 픽이래?' 1998년 임창용 향해 뛰는 정해영

오른손 투수 정해영(21)은 2019년 7월 신인 1차 지명으로 '호랑이 구단'에 입단했다. 광주제일고 에이스로 기대(계약금 2억원)를 한몸에 받았지만, 모두에게 환영받은 '지명'은 아니었다. 야수가 필요한 팀 사정을 고려해 광주제일고 외야수 박시원(현 NC·2020 신인 2차 2라운드 11순위)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야구팬들이 있었다. 박시원은 1차 지명 뒤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정해영의 아버지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여서 '인맥 픽'이라는 비판까지 있었다. 정해영은 자신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입증했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프로 첫 시즌인 2020년 47경기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신인왕은 13승을 따낸 소형준(KT 위즈)의 몫이었지만 1년 동안 필승조로 뛰며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잠재력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지난 시즌이었다. 마무리 투수를 맡아 34세이브를 챙겼다. 10월에는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아 고우석(LG 트윈스)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종전 21세 1개월 7일)을 갈아치웠다. 9이닝당 볼넷(5.63개→3.86개)을 전년 대비 크게 낮추면서 마무리 투수 전업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해영의 안정감은 올해도 유효하다. 4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등판해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순항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8세이브를 따낸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4.91로 높았다. 4월 29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선 2패를 기록했다. 5월 1일 경기에서는 3분의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 정해영은 5월 10일 광주 KT전부터 13경기(14와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20세 9개월 9일의 나이로 통산 50세이브 고지를 정복, 팀 선배 한기주가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연소 리그 50세이브 기록(21세 4개월 5일)을 7개월 가까이 단축했다. 17일 삼성전에선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공 10개로 손쉽게 세 타자를 처리했다.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려 고우석과 함께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마지막 구원왕은 1998년 임창용(34세이브)이다. 정해영이 입단 3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 역사를 향해 뛰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5.11 07:00
경제

상습 고액 체납자 6965명 공개...야구선수 임창용도 있었다

국세청이 6일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임창용 전 기아타이거즈 야구선수와 일명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매년 상습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불성실 납세자 명단을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금 체납이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서도 2억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이다. 올해 공개된 이들 명단은 총 6965명에 달했다. 임창용 선수는 종합소득세 등 3억원, 권혁 회장은 증여세 등 22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불성실 기부금 단체는 거짓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금 영수증 발급 명세서를 작성해 보관하지 않은 단체들이다. 이 같은 행위는 현행 상속·증여세법 위반이다. 주로 교회·절 등 종교단체와 공익법인 등이 적발된다. 올해 적발된 이들 단체는 79곳이다. 조세포탈범 명단도 공개됐다. 회계 장부를 고의로 파기하거나, 위장 명의를 사용하는 등 탈세 행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다. 올해 공개된 사람은 총 35명이다. 유병철 국세청 징세과장은 “세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사람 명단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2020.12.06 13:12
연예

힐크릭, SBS 골프 신규 프로그램 ‘해피 챌린지’ 제작 지원

모던 브리티시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이 SBS 골프 채널의새로운 프로그램 ‘해피 챌린지(Happy Challenge)’의 제작 지원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전문 골프 채널 SBS 골프의 ‘해피 챌린지’는 자타공인 연예계 최정상급 스타골퍼들과 KLPGA 프로 골퍼들과의 무모하지만 흥미 있는 대결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예능성을 동시에 담은 프로그램이다. 안현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골프 입문자부터 프로골퍼까지 다양한 구력의 출연자들이 함께 해 기존에 없었던 도전을 보여주며, 대결 결과에 따라 우승팀 이름으로 주니어 골퍼들에게 골프 의류를 후원하게 된다. KLPGA 프로팀에는 박태은, 지승은, 김도하, 이보연 선수가, 스타골퍼팀에는 임창용, 이태성, 박광현, 한상진, 안재모, 변기수, 강성진과 임형준 등 배우와 개그맨, 전직 야구선수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2:2 골프 대결을 펼치게 된다. 힐크릭은 이 프로그램의 제작 지원과 함께 전 출연진의 착장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동시에 남녀 모두의 FW 시즌 주력 제품도 홍보할 계획이다. 힐크릭 마케팅 관계자는 “힐크릭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골프 프로그램의 제작지원을 통해 전문 채널을 통한 주요 타깃층에게 주력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골프 ‘해피 챌린지’는 전문성과 예능성을 동시에 담은 골프 대결 프로그램으로, 8주간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22 09:49
야구

[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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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볼] 외인 싹 바꾼 KIA 타이거즈…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3일에 걸쳐 팀별로 짚어 본다.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2019년 신인 김기훈. KIA 제공▶ 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 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 이형석 기자 2019.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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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영진 "아버지, 야구장에 와서 제가 뛰는 모습 꼭 봐주세요"

삼성 내야수 최영진(30)은 TV 중계를 통해 자신이 뛰는 모습을 지켜볼 아버지를 떠올리며 행복하다. 그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더 열심히 뛴다.최영진의 야구 인생, 롤러코스터다. 설악중-속초상고를 나온 그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한일장신대에 입학했지만 내심 야구선수보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마음에 뒀다. 그래서 사회복지과에, 그것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그는 대학원 준비도 염두에 뒀다. 그런데 전공 성적보다 야구 기록이 더 좋았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오히려 4년 동안 야구가 잘되더라"며 웃었다.대학 졸업 당시에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2011년 LG에서 육성선수 계약 제의가 들어왔다. 최영진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듬해 정식 선수로 계약했다. 그는 "육성선수 입단 당시 김기태(현 KIA 감독) 감독님께서 LG 2군 사령탑에 계셨는데 예쁘게 봐 주셨는지 이듬해(2012년) 1군 감독으로 부임하신 뒤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2012년 43경기에서 타율 0.241(79타수 19안타), 이듬해 6경기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2013년 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최영진은 두산 구단에 지명됐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선 기회가 좀처럼 없어 거의 2군에 머물렀다. 2014년 4경기, 2015년 고작 1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2016년 말 그는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당시 몇몇 팀에서 최영진에게 관심을 쏟고 있던 터였다. 그는 "정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헤어지게 돼 너무 슬퍼 울었다"며 "내 야구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방출된 그는 2016년 말 삼성과 계약했다. 이후 최영진의 야구 인생은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꽃피우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2017년 4월 1일 대구 삼성-KIA전. 최영진은 0-7로 뒤진 9회초 이원석의 대수비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삼성은 9회말 5-7까지 추격했고, 2사 만루에서 최영진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그는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용의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기적 같은 적시타. 결국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7-9로 졌지만 최영진이 홈 팬들에게 남긴 첫인상은 강렬했다. 최영진은 지난 7월 10일 포항 롯데전에서 0-1로 뒤진 2회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역전 2점홈런을 뽑아냈다. 7월 28일 KIA전에선 3타수 2안타에 3-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영진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그리고 그의 야구 인생의 잊지 못할 순간이 만들어졌다. 7월 29일 KIA전에서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2사 2루. KIA 벤치는 이지영 타석에서 자동고의4구를 지시했다. 후속 타자 최영진을 상대하겠다는 것. 최영진은 이를 악물었다는 듯 상대 선발 팻 딘의 공을 받아 쳐 3점홈런을 쳤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13-1로 이겼다. 최영진은 수훈 선수로 뽑혀 홈 팬 앞에서 단상 인터뷰를 했다.최영진은 7월 31일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14(51타수 16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출장한 10경기에선 타율 0.389(36타수 14안타)로 훨씬 강하다. 그는 "아무래도 다음 타석에 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니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아버지를 위해 더 열심히 뛴다. 그의 아버지는 2015년 폐암 진단을 받고 몇 차례 항암 치료를 진행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나는 아버지의 수술 일정이나 건강 상태에 대해 곧바로 알려 주지 않는다. 최영진은 "내가 야구를 하면서 신경 쓸까 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가 계속 병원에만 계시니까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7월 28·29일 연 이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모님과 곧바로 통화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 다른 환자들도 입원해 있으니 방해될까 봐 대개 다음 날 기상 이후 어머니께 연락드린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주말마다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강원도 강릉의 병원을 찾았지만 개막 이후 시즌 일정 탓에 단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한 그다. 최영진은 "이제 내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도와 드려야 하는 입장이다"며 책임감을 설명했다. 프로 선수로 입지를 넓혀 가며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그럴 수 있는 입장이라는 것. "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고 물었다. 최영진은 "(7월 28일 경기 종료 뒤) 그동안 기회가 없어 경기 이후 TV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항상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고 말문을 이어 갔다.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아버지, 병 다 낫고 내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꼭 보러 와 주세요." 지금껏 단 한 번도 야구장에 오신 적이 없다고 한다.최영진은 "예전에는 '어떤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늘만 바라보고 살고 있다.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다"고 말했다. 그의 모자 창 안쪽에는 "오늘만 산다"고 적혀 있다. 이형석 기자 2018.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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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의 친뮤직] 삼성의 도박스캔들 대처, 시작과 끝이 모두 어설퍼

해외원정도박 사건에 대한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대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프다. 초기 대응은 너무 늦었고, 마무리 단계에선 너무 성급하다.삼성은 7월 21일 구원투수 안지만(33)에 대한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해외원정도박사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안지만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은 오래 전부터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선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삼성이 KBO에 요청한 계약해지는 야구규약 47조의 ‘구단에 의한 계약해제’를 가리킨다. 바로 위의 46조는 ‘선수에 의한 계약해제’를 다룬다. 일반적으로 선수에 의한 계약해제는 임의탈퇴, 구단에 의한 경우라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그런데, 46조와 47조는 좀 다르다.46조는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 등을 2주 이상 지급하지 않거나, 리그 경기에 6연속 불참할 때 적용된다. 구단에 과실이 있는 경우다. 그래서 임의탈퇴한 선수는 원소속구단으로만 복귀할 수 있지만, 46조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신분이 된다.47조는 선수가 사보타주를 하거나, 규약 및 선수계약을 위반하는 경우를 다룬다. 웨이버의 경우 구단은 잔여계약기간 연봉 지급 의무가 있다. 하지만 47조의 징벌적 의미, 46조와의 형평성 등에서 잔여 연봉 지급 의무가 소멸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국장도 이 해석에 대체로 동의했다. 안지만은 2018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는 선수다.그런데, 47조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선수계약, KBO규약, 및 이에 부속하는 제 규정 위반’이 계약해제 사유다. 사소한 잘못으로도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다. KBO 관계자도 47조에 대해 “계약 해제 시 잔여 연봉 지급 여부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다. 규약 개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무거운 처벌이 규정된 행위에나 적용해야 할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가 김상현 사건에서 이 조항 적용을 검토했다 포기한 전례가 있다.통상 KBO 징계위원회는 검찰 기소 시점에서 열린다. 삼성 구단도 안지만의 기소 여부를 기다렸다. 그런데 현재 안지만은 해외원정 도박 사건으로 기소돼 있다. 불법도박사이트 개설 자금 지원이라는 새로운 혐의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받고 있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당장 영구제명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죄와 벌은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 같은 해외원정도박 사건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던 임창용과 오승환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삼성 구단은 안지만에 대해선 2년 반 넘는 계약을 무효로 해 달라고 KBO에 요구하고 있다. 형평에 어긋난다.삼성의 조치는 NC 이태양 케이스를 답습했다. 이태양은 20일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가 확정됐고, NC 구단은 당일 KBO에 계약해제와 실격선수 지정을 요청했다. KBO는 이미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된 박현준과 김성현을 영구실격 처분한 전례가 있다. 이태양이 이미 승부조작을 자백한 만큼, 적절한 조치다. 삼성 구단은 지금 '단순도박'과 '승부조작'을 같은 잣대로 처분해 달라고 하고 있다.KBO가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민사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KBO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야구선수계약서 7조(사고감액)를 적용해 참가활동정지 처분만 내렸다. 즉, 삼성과 안지만의 계약은 아직 유효하다. 최민규 기자 2016.07.27 06:00
야구

불구속 기소 안지만, 선수생활 마감 위기

삼성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된 투수 안지만(33)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불거진 해외원정도박 사건에 대한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약 2시간 30분 뒤, 구단은 안지만과의 결별을 KBO에 요구했다. 안지만은 윤성환, 임창용, 오승환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도박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1월 벌금형과 KBO 징계를 받았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계속 '수사 중'이었다.21일에야 나온 수사 결과에서 안지만은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윤성환은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기소가 확정돼자 삼성은 안지만에 대해 계약해지를 요청했고, KBO는 안지만에게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된 이태양, 문우람과 마찬가지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참가활동이 정지된 선수는 야구선수계약서 7조의 적용을 받는다. 선수가 자기 귀책사유로 참가활동을 정지할 경우 1일당 연봉 1/300이 감액된다. 연봉은 10개월에 걸쳐 지급되니, 사실상 연봉을 받지 못한다. 안지만은 삼성과 4년 65억원 FA 계약을 했다. 올해가 두 번째 시즌이다.KBO는 사법 당국의 최종 결론이 나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 영구실격까지 가능하다. 실격기간 역시 연봉을 지급받지 못한다. KBO 관계자는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실격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 적용 가능성이 높은 안지만에게는 실격 처분보다는 오승환, 임창용과 같은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변수는 20일 불거진 불법 인터넷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안지만이 지인이 불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잡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에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성환에 대해선 "징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참고인 중지란 일종의 수사 보류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수사 결과가 달라질 경우에는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16.07.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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