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도류 복귀' 오타니·'역수출 3호' 린드블럼, 한·일 리그 출신도 '주목'
2020시즌도 한국과 일본 프로 리그 출신 선수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는 다시 한번 투타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데뷔 시즌(2018)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4승 2패·평균자책점 3.31을 남겼다. 타자로 나선 104경기는 타율 0.285·22홈런. 그러나 2018년 9월 3일 휴스턴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9시즌은 타자로만 나서 타율 0.286·18홈런을 기록했다. 2019시즌 막판에 왼 무릎 수술까지 받은 탓에 팔꿈치 재활도 더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된 덕분에 마운드 복귀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지난 4월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이 "오타니가 주 2회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고 알렸고, 주 1회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단축 일정(팀당 60경기) 소화가 오타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재능을 허비하고 있다는 통상적 전망이 공존한다. KBO 리그 출신 중에는 2019시즌 MVP(최우수선수)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이 가장 주목된다. 에릭 테임즈(워싱턴) 메릴 켈리(애리조나)에 이어 한국 무대 경험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인정받고 빅리그에 복귀한 선수다. 기간 3년, 총액 915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1일 전한 30구단 개막 로스터 전망에서 선발투수 중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난히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야구 해설위원 대니얼 김은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다소 많았다. 연기된 개막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축 일정으로 인해 승수를 전망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며, 켈리와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에서 3시즌(2017~2019년)을 뛴 다린 러프(34)도 빅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시범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40인 로스터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단축 시즌 특별 규정으로 60인까지 확대된 명단에는 포함됐다. 주전 브랜든 벨트가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에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인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와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일본 리그 홈런왕 출신 쓰쓰고는 2019시즌 팀 홈런 21위(217개) 탬파베이가 장타력과 뎁스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선수다. 입단 발표 초기에는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의 잠재 경쟁자로도 여겨졌다. 현재 최지만은 확고한 주전 1루수고, 케빈 캐시 감독도 쓰쓰고를 외야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키야마는 신시내티가 기간 3년, 총액 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리그에서 뛴 최근 5시즌(2015~2019)에서 94홈런·78도루를 기록했다.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MLB.com은 아키야마를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꼽기도 했다. 올 시즌 토론토와 계약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야마구치 슌(33)은 불펜 데뷔가 유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