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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경성크리처’·‘일 테노레’, 한일 역사 직시하게 만드는 K콘텐츠의 힘 [줌인]

“일본 대중도 과거 반일로 여겼던 것을 이제는 콘텐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K콘텐츠가 반일과 극일을 넘어 한일 양국의 역사를 직시하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이른바 ‘국뽕’에 초점을 맞춘 서사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보다 깊이 있게 짚으면서 그 안에 보편적인 감성을 드러내는 서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량: 죽음의 바다’, 일본에서도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뮤지컬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 테노레’는 모두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시기인 1598년 12월 이순신이 왜군 함대에 맞서 싸운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섬멸하기 위해 전장에 나선 이순신의 최후를 그린다.‘경성크리처’와 ‘일 테노레’는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다. ‘경성크리처’는 베일에 싸인 병원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일본군의 생체 실험을, ‘일 테노레’는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작품 모두 암울했던 시기를 날줄로, 그 안에서 벌어진 개인의 서사를 씨줄로 엮어 보편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일 테노레’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일제강점기라는 험난한 시대에 꿈을 가진 한 인물의 서사에 관심이 갔다. 오페라 테너로서의 꿈을 꾸는 인물의 이야기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충분히 확보하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보편성과 예술성은 어떤 소재,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예술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를 이루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서사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조나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시대에 맞선, 시대를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공감대를 사고 있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만에 국내 1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69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7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째에는 2위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도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일본 배급사 트윈에 선판매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옛날에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 우울하고 비극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결이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먹혀들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 같은 콘텐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경성크리처’에서 윤채옥 역을 맡은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후 일부 일본 네티즌의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시즌1이 공개되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다른 쪽으로 의견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윤채옥과 장태상(박서준)의 러브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소희의 뜻처럼 일본 네티즌 중에선 ‘경성크리처’를 통해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 등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됐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어 K콘텐츠를 통한 양국의 인식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옛날처럼 민족주의 정서에 기댄 게 아닌,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배경적인 요소를 넘어 재미를 주기 때문에 꾸준히 나오는 것”이라며 “서사의 힘이 글로벌 감성을 만나 일본 대중도 과거 반일로 여겼던 것을 이제는 콘텐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고 짚었다.역사적 사실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일본 대중까지 이해시키고 한국과 일본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민간 차원의 갈등 봉합에 기여하고 있는 K콘텐츠. 한국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안의 사람들의 삶은 어땠는지를 전하는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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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성추행 사건, 日감독 2차 가해→남성 2명 자수 “술 마셨다” [종합]

국내 유명 여성 DJ인 DJ소다를 성추행한 일본인 남성들이 자수했다. 앞서 일본의 한 영화 감독이 DJ소다를 두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상황에서 남성 2명이 경찰 조사에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2명이 오사카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DJ소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또 이들은 경찰에ㄱ[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당시 다수의 관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DJ소다는 SNS를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최사인 트라이하드 재팬 또한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 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일 네티즌들은 노출이 드러난 DJ소다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에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다.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것”이라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의 원인이 DJ소다에게 있다는 주장을 서슴치 않게 해 한일 양국의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본 유명 가수 각트는 트위터에 “DJ소다의 트윗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는데, 대체 무슨 상관이지?”라며 “그런 짓을 하고 있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거야.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고 올렸다. 일련의 2차 가해에 DJ소다는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야.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야”라고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자수한 가해자들은 이처럼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DJ소다에게 공개 사과하고 스스로 경찰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성추행과 더불어 무책임한 2차 가해로 번진 DJ소다 사태. 하지만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DJ소다의 소신 발언과 가해 남성들의 처벌이 예고되면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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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TT서 '슬의2' 독점 방영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비리비리(Bilibili)는 11일부터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슬의생2)를 독점 방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슬의생2는 최근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중국에서 방영되는 8번째 한국 드라마다. 중국은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7편의 한국 드라마 방영을 허가했다. 중국 네티즌은 비리비리의 발표가 나자 "슬의생 시즌1도 서비스해달라", "너무 기대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드라마가 연달아 중국에서 방영을 재개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대중문화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비롯해 올해 1월 종영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까지 중국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잇따라 방영중"이라며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슬의생2 이후에도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이태원 클라쓰' 등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 간 콘텐트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현아 기자 2022.04.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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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안하면 새 사위 안봐" 구준엽♥서희원 결혼 재뿌린 막장 모친

장르만 다를 뿐, 이 또한 영화라면 영화다. 그룹 클론 멤버이자 DJ 구준엽(53)과 대만 톱스타 서희원(46)이 혼인신고를 진행하고 법적 부부가 된 가운데, 서희원의 어머니가 딸의 새 인생에 재를 뿌리는 발언으로 양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이 공식 발표된 이후, 대만에서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대서특필하는 것은 물론, 서희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거수 일투족과 가족 인터뷰 등을 공개하며 추가 후일담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특히 10일에는 서희원의 어머니가 딸에게 섭섭함을 표하는 듯한 내용의 인터뷰가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ET투데이와 TVBS 등 대만 현지 언론 매체들은 "서희원의 어머니는 딸 서희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어머니는 서희원의 이번 재혼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사과하지 않으면 새 사위를 보지 않겠다"는 마음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닭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시끄럽다'는 멘트도 남겼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서희원을 응원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족과의 관계도 관계지만, 서희원이 이미 결혼을 한 번 했던데다가 40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본인의 인생에 대한 모든 선택권은 서희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이와 관련 서희원 동생 서희제는 현지 언론에 "우리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오래 냉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는 앞서 언니의 결혼 소식에 "형부와 만남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축하했다. 대만 취재진들은 서희원을 만나기 위해 9일 대만에 도착한 구준엽을 공항에서부터 따라 붙어 촬영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방역 호텔에서 10일 간 자가격리를 진행한다. 서희원은 취재진들을 위한 음료를 선물하며 깜짝 내조를 하기도 했다. 한편,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에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고, 다행히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역시 SNS에 '삶은 영원하지 않고 나는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나를 한걸음 한걸음 내딛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준엽은 90년대 클론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며 원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서희원은 '꽃보다 남자' 대만판 '유성화원' 주인공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두 사람은 과거 1년 간 교제를 한 연인에서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10 14:42
스포츠일반

한국어로 "보고싶었어"…고다이라 경기 본 이상화, 울어버렸다

한국과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선수가 국경을 초월한 우정으로 양국 네티즌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지난 13일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36·일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했다.해당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는 KBS 해설위원으로 고다이라의 경기를 지켜봤다.고다이라의 경기 직전 이상화는 "올림픽 신기록을 가진 선수다. 차분하게 본인이 해온 노력을 이 자리에서 보여주면 된다"라며 응원했다.하지만 곧 시작된 경기에서 고다이라가 다소 뒤처지자 "따라가 줘야 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런데도따라붙지 못하고 속도가 점점 처지자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가야 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이날 고다이라는 38초09의 기록을 보여주며 전체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다이라의 경기 결과에 이상화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고다이라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 전 자신의 경기를 지켜본 이상화를 찾았다. 한국어로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라고 안부를 전한 그는 오늘 경기에 대해 "저는 오늘 안 좋았다"라고 평가하며 "계속 분발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두 사람은 현역 시절 라이벌이자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를 꼭 안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2.02.14 12:37
스포츠일반

"中네티즌·BTS아미 전쟁 번졌다" 외신도 우려한 편파판정

2022년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편파 판정이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와 중국 네티즌들의 전쟁으로 번졌다고 외신도 보도했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한국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한국 쇼트트랙 실격을 둘러싸고 케이팝 그룹 BTS의 팬들과 중국 네티즌들이 싸운다. BTS RM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중국 온라인에서 분노을 일으키자 ‘BTS 아미’가 방어에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케이팝 보이 그룹 BTS가 SNS 폭풍에 휘말렸다”며 전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황대헌이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 리원롱과 접촉했다며 실격 당하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810만명에 달하는 RM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대헌의 추월 장면을 게재하며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달았다. 특별한 글을 남기지는 않았다.하지만 중국 웨이보에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BTSinsultingChina(#防弹少年团辱华)’, BTS가 중국을 모욕했다는 의미의 해시태그를 달며 분노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가 올린 “우리 중국인들은 무조건 조국을 응원해야 하며, 중국은 공정하게 금메달을 땄다”는 글에는 8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일부 중국인들은 RM 인스타그램에 외모를 공격하고 중국 시장을 떠나라는 글을 남겼다고 SCMP가 전했다. RM의 댓글은 비활성화된 상태라서 일부 네티즌이 트위터에 댓글 스크린샷을 공유했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구토 하는 이모티콘,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집게 손가락 이모티콘을 도배했다.SCMP는 “아미가 BTS를 상징하는 색상인 보라색 하트를 게시하며 맞섰다”고 전했다. 보라색 하트, 반한듯한 표정의 이모티콘 등을 달며 구토 이모티콘을 덮어버렸다. 아미가 ‘방탄급 방어’로 창을 정화 시켰다. SCMP는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런 싸움에 당황했고, 중국인들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외 팬들도 “중국 왜 저래~”란 반응이다.이런 가운데 BTS의 또 다른 멤버인 슈가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란 글과 함께 자신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2020년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곤룡포를 입은 모습이다. 특별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이 한복을 입어 논란이 된 시점이라서 국내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반대로 케이팝 그룹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지난 5일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자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에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뻐”란 글을 남겼다가 국내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역사 수호 운동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인 BTS 슈가가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한복 사진을 올렸더라. 우리가 분노만 할게 아니라 케이팝,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등 문화 콘텐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이 제 SNS에 몰려와 ‘‘한국이 다 훔쳐갔다’, ‘도둑국’라고 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하니까, 오해할 수밖에 없는 중국 네티즌들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는 거다. 바이두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닝닝 사례에 대해 서 교수는 “한국에서 활동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와 문화적 정서를 이해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국내 연예인 스타들이 편파 판정에 소신 발언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다시 완전히 막히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서 교수는 “한한령이 완전히 풀린 상황도 아니다.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의 설전이 극에 치달아있는데, 양국의 대중문화가 잘 교류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이 인정하고 고쳐 나가면 걸림돌 될게 없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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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추종 반대"...웨이보, 지민 계정 60일 정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의 웨이보 계정이 정지됐다.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이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한다.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또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다. 지민 팬들은 지난 4월부터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돈을 모았다. 모금액은 개시 3분 만에 100만위안(1억8000만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230만위안(약 4억원)이 넘었다. 팬들의 과도한 사치가 보도되자 웨이보는 4일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그러면서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웨이보는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민 팬들의 웨이보 계정에 들어가 보니 ‘규정 위반으로 이 이용자 계정은 정지 상태’였다. 이 계정의 이름은 당초 ‘지민 바(Bar)’였으나 전날 당국의 규제에 따라 ‘지민JMC’로 바뀌었다. 중국은 팬클럽 이름에서 모임을 뜻하는 ‘바’를 삭제하도록 한 바 있다.중국 여론은 팬 중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도 있는데 연예인을 위해 모금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팬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BTS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혀있다. 일부에서는 BTS에 ‘반중 그룹’ 딱지를 붙였다. BTS는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는데, 중국 네티즌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뒤 중국의 여러 물류회사는 BTS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팬들의 과도한 소비 행위 단속을 예고했다.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의 팬덤이 온라인에서 ‘모금’(集資)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대신 이 단어의 병음 앞 글자를 딴 ‘JZ’를 사용한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2021.09.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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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행동 반성" 추자현♥우효광 부부, 불륜의혹 동반 사과(종합)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불륜 의혹으로 번진 우효광의 영상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우효광은 17일 중국판트위터인 웨이보에 자신의 사과문과 추자현의 입장문을 함께 게재했다. 추자현은 해당 입장문을 개인 SNS에 한국어로 다시 한번 올려 명확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작품 활동으로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우효광은 늦은 시각 동료들과 이동하는 모습이 현지 연예매체 카메라에 찍혀 불륜 의혹을 불거지게 했다. 이동 과정에서 차량에 올라 탄 우효광이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힌 후 허리를 껴안는 듯한 행동이 포착된 것. 매체는 "당시 우효광은 늦은 밤 술집에서 나와 여성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 여성은 우효광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중국과 국내 커뮤니티에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우효광 국내 매니지먼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지인들과 모임 후 귀과 과정에 있었던 해프닝이다"고 일단락 시켰지만, 양국을 넘나드는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우효광과 추자현은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우효광은 "우선 최근 불거진 기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경솔한 행동을 보여 오해를 사게 만들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사실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도 모두가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영상을 보고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며 "무엇보다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아내를 걱정하고 슬프게 만들었다. 우리 부부를 아껴주는 분들도 속상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또 "어떠한 말로도 죄책감을 표현할 수 없다"며 "앞으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다시는 누구도 걱정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인사했다. 추자현은 "며칠 전 효광 씨의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잘 아는 지인들이었음에도 영상 속 효광 씨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실수일지라도 잘못된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한 추자현은 "그의 경솔한 행동에 저 또한 크게 질책했고 효광 씨도 많이 반성하고 깊이 자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추자현은 영상이 공개된 후 양구 네티즌들에게 우효광이 비난받은 만큼 응원과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추자현은 "이번 일로 저는 오히려 함께 공감해 주시고 마음 써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더 든든하고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는 진심을 표했다. 또한 "이러한 애정과 관심으로 너그러이 지켜봐 주신다면 앞으로 저희 부부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시국에 좋은 소식 들려드렸어야 했는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아내로서 함께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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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우효광 "경솔한 행동 반성 또 반성…죄책감 크다"[공식]

'추자현 남편' 우효광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우효광은 17일 중국판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에 최근 불거진 영상 이슈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추자현의 입장문도 함께 올려 부부사이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우효광은 사과문에서 "우선 최근 불거진 기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경솔한 행동을 보여 오해를 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도 모두가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영상을 보고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며 "무엇보다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아내를 걱정하고 슬프게 만들었다. 우리 부부를 아껴주는 분들도 속상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또 "어떠한 말로도 죄책감을 표현할 수 없다"며 "앞으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다시는 누구도 걱정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인사했다. 작품 활동으로 인해 중국에 체류 중인 우효광은 최근 지인들과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히는 모습이 현지 연예매체 카메라에 포착돼 불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우효광은 한국과 중국 양국 네티즌들에게 매서운 비난을 받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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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남편 우효광 행동 크게 질책, 자각·반성중"[전문]

추자현이 남편 우효광의 논란과 관련 직접 입장을 표했다. 추자현은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며칠 전 효광 씨의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잘 아는 지인들이었음에도 영상 속 효광 씨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실수일지라도 잘못된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 그의 경솔한 행동에 저 또한 크게 질책했고 효광 씨도 많이 반성하고 깊이 자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함께 공감해 주시고 마음 써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더 든든하고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며 "너그러이 지켜봐 주신다면 저희 부부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진정성 넘치는 속내를 표했다. 최근 우효광은 지인들과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히는 모습이 중국 연예매체 카메라에 포착돼 불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우효광은 한국과 중국 양국 네티즌 모두에게 매서운 비난을 받았다. 다음은 추자현 글 전문 안녕하세요 추자현입니다. 며칠 전 효광 씨의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잘 아는 지인들이었음에도 영상 속 효광 씨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실수일지라도 잘못된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릅니다. 그의 경솔한 행동에 저 또한 크게 질책했고 효광 씨도 많이 반성하고 깊이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저는 오히려 함께 공감해 주시고 마음 써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더 든든하고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정과 관심으로 너그러이 지켜봐 주신다면 앞으로 저희 부부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좋은 소식 들려드렸어야 했는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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