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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 신기록' 손아섭 "난 천재 아냐, 간절함·치열함 덕...후배들도 끝까지 포기 말길" [IS 스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KBO리그에 새 역사를 남겼다. 18시즌에 걸쳐 250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타자로 남았다.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6회 초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007년 데뷔 이후 쌓아온 안타 수가 이날로 딱 2505개가 됐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LG 트윈스에서 뛰며 때려낸 2504개보다 딱 하나 더 많았다. 1982년 KBO리그가 시작된 이래 한 선수가 쌓은 가장 많은 안타의 숫자가 2504개에서 2505개로 바뀐 순간이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영광스럽다"며 "단지 팀도 같이 이겼다면 기쁨이 훨씬 더 컸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진 게 조금 아쉽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2505개 안타 중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데뷔 첫 안타였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했던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수원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1호 안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은 "역전 2루타로 데뷔했다. 스타트를 잘 끊었던 게 지금까지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떠올렸다.많은 이들에게 손아섭은 독한 선수, 높은 목표를 가졌던 어린 선수로 기억된다. 하지만 실제로 손아섭은 천재들만 살아남던 프로야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평생을 싸워왔다. 손아섭은 "어릴 때는 이렇게 많이 안타를 칠 거로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말 그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분들이, 그 시간들이 모이면서 이런 대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 마음과 시간들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자기 관리를 위해 철저히 루틴을 지키고, 명상을 하면서 술, 담배, 탄산음료를 멀리 해왔다고 했다.KBO리그 신기록을 세웠지만 손아섭은 아직 커리어 마지막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뛴다면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손아섭은 자신처럼 '천재가 아닌'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 봐야 한다"며 "나 역시 신체 조건이 많이 부족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연구해 나만의 것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또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다음은 손아섭과 취재진의 일문일답.-기록을 세운 소감은."영광스럽다. 단지 팀이 이겼다면 기쁨이 훨씬 더 컸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져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2505개 안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데뷔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전 2루타로 데뷔했다. 그렇게 스타트를 잘 끊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던 것 같다."-어릴 때 이런 선수가 될 거 혹시 생각했는지."솔직히 생각하지 못 했다. 이렇게 많은 안타를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그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분들, 그런 시간들이 모이면서 이렇게 대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때 마음과 시간들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박용택 위원은 손아섭이 완벽한 타자는 아니다, 단점이 있는 타자지만 누구보다 건실하고 매 타석을 소중하게 여기는 타자라고 평가했다."맞는 말씀이다. 난 솔직히 천재형 타자가 아니다. 천재형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간절했다. 타석마다 어떻게든 투수에게 이기고 싶다는 치열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지금까지 왔다. 천재가 아닌 건 확실하다."-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일 것 같다. 커리어가 쌓이고 나이가 들면서 자신에게 관대해지자는 생각은 안 했는지."성격 자체가 예민하다. 잘 안 바뀌는 것 같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초심만 잃지 않고 하고 싶다."-박용택 위원은 손아섭이 3000안타에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했다. 목표도 있는지."아직 수치상 너무 많이 남았다. 내가 2505개라는 안타를 칠 거라고 생각을 안 했으니 이렇게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록을 의식하면 타석에서 밸런스가 무너진다. 그런 욕심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특정 숫자를 정해놓기보다는 지금 같은 마음으로 부상 없이 열심히 뛴다면 많은 분들께서 바라는 숫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매 시즌 이렇게 꾸준하게 안타를 치기 쉽지 않다. 꾸준함의 비결이 있다면."아침에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항상 일정한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도 분명 있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던 부분들이 있기에 꾸준하게 지금까지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기록을 세운 순간 감정은 어땠는지."그냥 실감이 나질 않았다. 사실 기록이라는 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저 좀 멍했다. 많이들 멍했던 것 같다. 순간 '이게 뭐지?'라는 느낌이었다."-19일 경기에서 박용택 위원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무래도 (신기록 가능성이 높으니) 오늘 경기 시작 때 마음가짐은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그냥 빨리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어차피 시간과의 싸움이고 달성 자체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앞으로 몇 살까지 뛰고 싶나."몇 살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 내게 그래도 힘이 남았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끝을 정해놓기보다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한다."-최정(SSG 랜더스)은 한 시즌 10홈런을 매 시즌 목표로 삼고, 그 이상은 보너스로 여긴다고 한다. 손아섭의 매 시즌 최소 목표도 있을지."있긴 한데 은퇴 기준은 아니다. 매년 안타 150개는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는 쳐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피하는 것도 있는지."특별히 안 하는 게 있진 않다. 술, 담배, 탄산음료를 피하는 정도다. 그게 야구에 도움이 안 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까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박용택 위원은 본인이 신기록을 세웠을 때 양준혁 위원이 와줘서 이번에도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통처럼 되길 바라던데. 손아섭도 그럴 생각이 있을지."아직까진 너무 먼 일이다. 나도 아직 유니폼을 입을 날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는 중이다. 당연히 새 기록이 쓰여지는 순간 내가 1등이었다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께 받은 사랑은 당연히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NC로 이적할 때 팀을 떠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부산을 떠나는 게 많이 힘들다고 했다. 부산에서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을까."특정 구장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홈 구장, 또는 사직야구장이나 잠실야구장처럼 큰 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용택 선배님이 기록을 세울 때 잠실구장이었는데, 당시 내가 상대 팀으로 있었다. 신기하게 또 잠실구장에서 그 기록을 깼다."-통산 1위 기록을 보유했다는 자부심, 의미는 어떨지."말했듯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정말 많이 고생했고,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보상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은 좋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지 않나. 난 앞으로도 야구할 날이 많다. 내가 언제까지, 몇 개까지 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안타는 그곳을 향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 -올 시즌 작년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 조금 올라오는 것 같다. 야구가 어렵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정말 시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초반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정말 야구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최근 몰랐던 부분도 많이 배우고 있다. 타격은 확실히 '신의 영역'이지 않나 싶다.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다."-기억에 남는 지도자들이 있다면."너무 많다. 일단 정말 많이 부족한 선수였던 내게 기회를 주셨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난다. 김무관 타격 코치님도 그렇다. 신인 때 내 스윙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지금 강인권 감독님도 계시다. 내가 부진할 때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경기에 내보내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허문회 감독님이 많이 생각난다. 당시 허문회 감독님을 만나고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야구적인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게 하셨다. 내게서 야구라는 부분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이다. 이렇게 네 분이 확실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앞으로 손아섭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후배가 있다면."원랜 당연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는데, 미국으로 갔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생각했는데 미국에 갈 수 있겠다. 그렇다면 강백호(KT 위즈)다. 타격적으로 정말 완성되어 있다. 어릴 때부터 시합도 뛰어서 가장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도 손아섭을 쫓고 있다."형우 형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잘 치고 계신다. 대단하다. 그런 선배님들이 있기에 오히려 힘이 된다.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긴다. 형우 형이 오랫동안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손아섭처럼 천재가 아닌 후배들은 손아섭을 천재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런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할 수 있는 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도 신체조건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많이 연구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었다. 부족한 부분들을 포기하기보다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언젠간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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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박용택 "스타의 솔직함이 진정성..그게 마케팅"

"스포츠 스타들도 진짜 본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첫 강연자는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박용택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SMSA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총 23회 강연(6주)으로 진행됐고, 이번엔 총 22회 강연(8주)으로 알차게 구성했다.2002년 프로 입단한 박용택 위원은 2020년 은퇴할 때까지 LG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2236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308, 1192타점, 1259득점, 도루 313개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504안타는 KBO리그 역대 1위. 그의 등 번호 33번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박용택 위원은 "2018년 양준혁 선배의 최다 안타 기록(종전 2318개)을 깨고 공황장애가 왔었다. 그러면서 올해 그냥 은퇴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며 "몇 년을 버티면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계산으로는 딱 2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1월 LG와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한 박용택 위원은 '계획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뭘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며 "첫 번째로 배제한 거는 은퇴하자마자 유니폼 입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났지만, 야구와의 인연을 놓을 순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입지를 넓혔다. 그러면서 운명 같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만났다.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도전을 담은 '최강야구'는 지난해 SMSA 첫 번째 강연자였던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박용택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게 편집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방송국 사람들이라는 게 다르긴 하더라"며 "욕심 많고 항상 1등하고 싶어 하는 내 이미지가 정확하게 나온다.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 얘기도 잘 안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너무 좋은 사람처럼 써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야구 본연의 모습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그에 걸맞은 진정성이 묻어 나온다는 의미다.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비슷하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들이) 어떤 팬이나 대중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거짓말하지 않았고,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마케팅 관점으로 보면 박용택 위원은 '좋은 상품'일 수 있다. 실제 여러 회사에서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박 위원은 직접 부딪혀 보는 걸 선택했다. 그는 "프로야구 은퇴하고 4년 차인데 아직 회사(소속사)가 없다. 제가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직접 운전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섭외) 전화도 받는다. 옷도 챙기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이 모든 걸 지금 다 해보고 있다"며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어떤 부분들이 또 할 수 있는 부분일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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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준혁 넘은 손아섭, 팀 그리고 '팀'을 얘기했다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베테랑 손아섭(35·NC 다이노스)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리"라고 몸을 낮췄다.손아섭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개인통산 2319번째 안타를 기록, 경기 전 공동 2위였던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을 밀어내고 이 부문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프로 17년, 1904경기(7230타수) 만에 쌓아 올린 금자탑이었다.경기 뒤 손아섭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1위 기록도 이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손아섭에게 중요한 건 개인의 기록이 아닌 팀의 승리였다.이날 NC는 0-2로 패했다.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패(1승)를 당하며 5할 승률(36승 1무 36패)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손아섭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었다. KBO리그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뒤 반성에 반성을 거듭한 이유다.손아섭은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NC에 둥지를 틀었다. 1988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 NC가 4년, 최대 64억원(계약금 26억원, 총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에 그를 영입하자 프로야구 안팎에선 "오버페이 아닌가"라는 냉정한 평가가 잇따랐다. 정교한 타격이 일품이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손아섭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NC에서의 첫 시즌 152안타를 기록했다. 7시즌 연속 150안타로 박용택(전 LG 트윈스·2012~2018)이 보유한 부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을 옮겼지만, 꾸준함은 변함이 없었다.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전년 대비 떨어진 타율(0.319→0.277)을 끌어올리려고 겨우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앞서 몸을 만들면서 시즌을 미리 준비했다. 지난 2월 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손아섭은 "뭔가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9개로 나눴을 때 이전에는 어떤 존에 (공이) 오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며 "분석해 보니까 스윙 궤적이 안 좋게 변해 공을 칠 수 있는 면(콘택트 존)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에버리지(타율)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자기 개발이 2300개 이상의 안타를 만들어 낸 원동력 중 하나. 구단 관계자는 "팀의 젊은 선수들이 손아섭의 루틴을 보고 많이 배운다. 그라운드에선 어떻게 플레이 해야하는지 (손아섭이 보여주는) 투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손아섭의 통산 타율은 5일 기준 0.321이다.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4위. 현역 선수 중에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40) 박건우(NC·0.324)에 이은 3위이다. 거의 매년 15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내년 시즌 박용택의 2504안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건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손아섭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대기록에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 어떤 기록도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리이고 이 부분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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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양준혁 넘은 손아섭, 통산 2318안타로 역대 단독 2위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손아섭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18안타로 양준혁과 함께 최다안타 부문 공동 2위였던 손아섭은 단독 2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부문 역대 1위 박용택(2237안타)과의 격차를 좁혔다.NC 구단에 따르면 손아섭은 1904경기, 7,230타수 만에 2319안타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매년 150안타를 때려내는 만큼 내년 시즌에는 박용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경기는 3회 말 현재 0-0으로 진행 중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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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강민호, 양준혁·박경완과 나란히 [IS 피플]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진기록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아섭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우진의 3구째 150km/h짜리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이 부문 2위였던 양준혁(전 삼성, 2318안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박용택(전 LG)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2504개로, 손아섭은 신기록까지 187개를 남겨두게 됐다.같은 날 포항구장에선 강민호가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1회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31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 138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314개 고지를 밟은 강민호는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박경완(전 SK)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의 기록에 한 개만을 남겨뒀던 강민호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포항에서 뜻깊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진기록은 소속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NC는 1회 2점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키움에 4-8로 패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NC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도 강민호의 홈런과 이재현의 적시타로 가져온 1회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7회 불펜의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10회 초 마무리 오승환마저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5로 패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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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숙소에서 돌린 스윙 50개, 베테랑 손아섭의 절치부심

지난 27일은 손아섭(35·NC 다이노스)에게 악몽 같은 하루였다.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2-3으로 뒤진 9회 1사 3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고개 숙였다. 찬스를 날린 NC는 1점 차 패배로 5연패를 당했다. 숙소로 돌아간 손아섭은 선뜻 잠을 이루지 못했다.결과를 납득할 수 없었던 손아섭은 배트를 집어 들었다. 그는 "몸이 너무 무겁고 타석에서 스윙이 안 돌더라. 배트가 860g이라면 900g 이상이라고 느낄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다"며 "5일 정도 쉬어서 그런가 싶기도 해 방에서 빠른 스윙을 50개 정도 돌렸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 21일 열린 창원 LG 트윈스전 6회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타로 출전했고, 한동안 휴식 후 27일 두산전에 나섰다. 모처럼 소화한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반성을 거듭했다.손아섭이 결장한 경기에서 NC는 연패를 당했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베테랑 리드오프가 빠지자,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그의 27일 선발 라인업 복귀는 '천군만마'였다. 하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5타수 이상 소화하면서 무안타에 그친 건 올 시즌 처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세 번째 타석을 제외하면 외야로 향한 타구가 없었다. 포수 파울 플라이, 삼진,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가 쌓였다.그는 "고참으로서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중요할 때 못 치면서 연패가 길어진 거 같다. 몸이 컨트롤이 안 되다 보니까 답답해서 (맥없이 물러났던) 타석들이 계속 생각 나더라. 그래서 잠을 설쳤다"고 돌아봤다. 손아섭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28일 두산전 4회 1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1루에 안착한 뒤에는 더그아웃을 향한 세리머니로 안타를 자축했다. 그는 "어쨌든 결과가 나오면서 답답했던 게 풀렸다. 그래서 제스처도 좀 컸던 거 같다"고 웃었다. 3회 볼넷과 9회 안타를 추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손아섭은 자타공인 '타격 기계'이다. 통산 타율이 0.321로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통산 안타가 28일 기준 2314개로 박용택(2504개)과 양준혁(2318개)에 이은 역대 3위이자 현역 선수 중 1위이다. 지난 20일에는 역대 9번째 통산 3300루타 고지를 정복하기도 했다.손아섭의 기록 원동력은 '근성'이다. NC가 2021년 12월 4년, 최대 64억원(계약금 26억원, 총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에 그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유다. NC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욕, 근성이 대단하다.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좋고 후배들이 잘 따르기도 한다. 왜 동료들이 인정하는지 옆에 있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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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역대 세 번째 2300안타, 끝나지 않을 최다 안타 도전의 길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드디어 2300번째 안타를 쳐냈다.손아섭은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5-4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기록했다.평범한 안타가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2299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손아섭은 두 개를 더해 통산 23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0년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18년 LG 트윈스 박용택(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손아섭이기에 가능한 대기록이었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고, 시즌 190안타와 타율 0.350 이상도 두 번이나 이뤘다. 최다 안타 타이틀도 세 차례(2012·2013·2017)나 수상했다.위기도 있었다. 장타력이 떨어진 채(2021년 3홈런)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맞았고, 친정팀 롯데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대신 4년 총액 64억원에 NC로 이적했으나 첫 해 타율 0.277로 체면을 구겼다. '3할 보증수표'가 더는 아니라는 눈초리가 그를 따랐다.위기는 길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폼을 교정한 손아섭은 시즌 초 타율 0.208(4월 16일 기준)까지 부진했으나 이후 시동을 걸어 교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4월 17일 이후 42경기에서는 타율 0.349(175타수 61안타)로 빼어났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0.316(14일 기준)으로 리그 2위까지 올라왔다. 안타의 가치 또한 높았다. 14일 안타 2개도 모두 결정적일 때 나왔다. 7회 말 안타는 동점의 디딤돌이 됐고,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기록한 내야 안타는 끝내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시즌 전체로 봐도 빼어난 활약이다. 득점권 타율 0.344, WPA(승리 확률 기여도) 0.52(팀 내 1위·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손아섭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팬들의 존재였다. 부산에서 15시즌, 창원에서 2시즌을 뛰며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그였다. 손아섭은 "2300안타를 기록하기까지 들은 팬들의 함성을 기억한다. 팬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손아섭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다. 2300안타를 친 나이가 35년 2개월 27일에 불과하다. 짧아도 2년 이상, 길어도 5년 이상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2400안타 고지까지도 점령할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전반기에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손아섭의 맹타는 15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이 10-3으로 대승하게 하는 선봉장이 됐다. 통산 안타도 2304안타로 추가됐다. 경기 후 만난 손아섭은 "14일에는 사실 감이 좋지 않았는데 운 좋게 2안타를 기록했다. 힘든 경기를 역전시키며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고 나 역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밸런스 속에서 타격한 것 같다"고 웃었다.손아섭은 "잘 칠 때는 많이 치고, 못 칠 때는 아예 못 치고 있다. 아직 타격폼에 기복이 있다"며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직 몸은 건강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 아직 믿음이 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몇 년 정도는 더 거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손아섭의 멀티 히트로 승리한 NC는 3위를 탈환했고, 15일 승리로 그 자리를 지켜냈다. 손아섭과 함께 NC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창원=차승윤 기자 2023.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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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제는 '2304안타'...손아섭 "에이징 커브? 몇 년 더 거뜬합니다"

"주위에서도 에이징 커브 이야기를 했지만, 난 아직 보다시피 건강하다. 앞으로 몇 년 정도 더 거뜬히 할 자신이 있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의 타격감이 뜨겁다. 전성기만큼 정교하고, 여전히 예리하다.손아섭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 2개로 팀의 두 차례 빅 이닝을 이끈 그에 힘입어 NC는 10-3으로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손아섭은 앞서 14일 경기에서도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전날까지 2299개였던 통산 안타에 2개를 더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23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여기에 하루 뒤 3안타를 추가, 올해 자신의 타격감이 '진짜'라는 걸 알렸다. 15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14일 경기에서는 사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2안타가 운 좋게 됐다"며 "힘든 경기를 역전해 이기면서 팀이 좋은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 나 역시 어제는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타석에서 느낌이 좋았다. 어제 행운의 안타들 덕분에 오늘 좋은 밸런스 속에서 타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1년 전 NC로 이적했던 손아섭은 당시 타율 0.277로 저조한 한 해를 보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탓에 주위에서는 에이징 커브(노쇠화)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손아섭 본인은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다.손아섭은 "올해 칠 때는 많이 치고, 못 칠 때는 아예 못 치기도 한다. 아직 타격 폼에 기복이 있어서다. 정립된다면 기복을 줄일 수 있을 거다. 나만의 타격에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최근 3년 정도는 내 스윙폼이 무너져 성적이 안 좋았다. 스윙이라는 것이 한 번 잃어버리면 찾기 힘들더라. 주위에서도 에이징 커브 이야기를 했지만, 난 아직 보다시피 건강하다. 앞으로 몇 년 정도 더 거뜬히 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300안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인 양준혁의 2318개까지 불과 14개만 남았고, 역대 1위인 박용택의 2504안타도 가시권이다. 손아섭은 "스윙폼이 정립된다면 난 지금이 절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왕 야구하는 거라면 3등보다는 2등이 낫고, 2등보다는 1등이 낫다. KBO리그 역사에 어쨌든 내 이름 석자가 남는다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대기록에 대한 도전은 자신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다. 독종, 악바리라는 명칭이 누구보다 자연스러웠던 손아섭이다.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누구보다 더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힘든 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다면 보람있지 않을까.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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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2300안타' 대기록 손아섭 "팬 분들 성원 덕분...내일부터 팀 승리 위해 달리겠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드디어 23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손아섭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로 개인 통산 23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9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내야 안타를 기록, 역전 끝내기 득점까지 이어지는 선봉장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2300안타 순간에는 운도 따랐다. 7회 전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7회 타석에서 3-유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두산 야수들이 주자를 의식해 위치한 곳으로 옮겨갔고, 결국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안타로 기록됐다.이날 안타로 경기 전까지 22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손아섭은 1개를 추가해 드디어 개인 통산 2300안타 고지에 오르게 됐다. 1890경기 7176타수만에 거둔 기록이다. 이로서 지난 2010년 양준혁 해설위원(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8년 박용택 해설위원(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그러나 손아섭은 "2300안타를 떠나 오늘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 팀에 미안했다"며 활약보다 부족했던 점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2300안타가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여서 조금이나마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 안타도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2300안타를 기록하기 까지 팬들의 함성을 기억한다. 팬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역사의 공을 함께 했던 팬들에게 돌렸다. 역사의 순간을 지켜본 현재의 NC팬뿐 아니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팬들을 향한 메시지기도 하다. 앞서 2300안타를 이뤘던 선배들과 달리 손아섭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 3할 이상 타율을 유지하면서 이름값을 해내고 있고, 앞으로도 아직 활약할 시간이 충분히 길다. 통산 최다 안타 경신도 멀지 않았다. 양준혁 위원이 기록했던 2318안타는 당장 6월 안에도 경신이 가능하다. 이어 박용택 위원이 기록한 역대 최다 안타 2504안타 역시 빠르면 다음 시즌 내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보여준 그의 '클래스'만 유지된다면 충분하다.좋은 개인 기록도 결국 팀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레전드이기에 손아섭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손아섭은 "오늘 안타는 이제 지난 안타이다. 내일 부터 또 팀의 승리를 위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의 멀티 히트로 승리한 NC는 이날 그의 친정팀 롯데로부터 3위를 탈환했다. 손아섭과 함께 NC가 일으키고 있는 순위싸움의 '파란'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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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클래스' 보여준 손아섭, 역대 세 번째 2300안타 달성했다

역대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온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드디어 23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손아섭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로 개인 통산 23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다소 운이 따랐다.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두산 야수들이 주자를 의식해 위치한 곳으로 옮겨갔고, 결국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안타로 기록됐다.이날 안타로 경기 전까지 22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손아섭은 1개를 추가해 드디어 개인 통산 2300안타 고지에 오르게 됐다. 1890경기 7176타수만에 거둔 기록이다. 이로서 지난 2010년 양준혁 해설위원(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8년 박용택 해설위원(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올 시즌 부활해 KBO리그 역대급 교타자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준 덕이기도 하다. 지난해 NC로 이적했던 손아섭은 타율 0.277로 크게 부진했다. 통산 타율 3할 이상을 지켜온 그로서는 자존심 상했던 한 해였고, 올해 그 자존심을 확실하게 회복하고 있다. 13일 기준 타율 0.314로 리그 3위를 지키며 NC '소총수' 타선의 선봉장이 됐다.통산 최다 안타 경신도 멀지 않았다. 양준혁 위원이 기록했던 2318안타는 당장 6월 안에도 경신이 가능하다. 이어 박용택 위원이 기록한 역대 최다 안타 2504안타 역시 빠르면 다음 시즌 내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보여준 그의 '클래스'만 유지된다면 충분하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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