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메이저리그

PIT 박효준, 친정팀 만나기 전 전 강등 '시즌 세 번째'...쓰쓰고 콜업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세 번째 마이너행을 통보받았다. 박효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이동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지난 6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시리즈에 콜업됐던 박효준은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222 출루율 0.286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장타 3개(홈런 2개·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박효준과 함께 유틸리티 투쿠피타마카노를 내린 피츠버그는 일본인 내야수 쓰쓰고요시토모와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밴 가멜을 콜업했다. 이어 출산 휴가를 받은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 대신 택시 스쿼드에서 대기 중이던 제이슨 딜레이가 올라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6 07:58
야구

'25번째 코리안 빅리거' 박효준, 데뷔전 첫 타석은 땅볼

박효준(25·뉴욕양키스)이 빅리그 데뷔 타석을 치렀다. 박효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소속팀 양키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한국인 역대 25번째 메이저리거가 나온 순간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박효준을 기용했다. 3점 차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2아웃까지 몰렸다. 외야수 팀 로카스트로의 타석에 내야수를 내세웠다. 결과는 아쉬웠다. 보스턴 세 번째 투수 태너 하우크의 초구 시속 154㎞ 몸쪽(좌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타구에 실이 실리지 않았다. 보스턴 1루수 바비 달렉에게 잡혔다. 땅볼 아웃.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 개인과 한국 야구에는 의미 있는 역사가 쓰였다. 야탑고 재학 시절, 고교 최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된 박효준은 3학년이었던 2014년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에 약했다. 이후 7년 동안 빅리거를 향해 달렸다. 올 시즌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 소속으로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325·8홈런·25타점을 기록하며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7월 둘째 주에는 이스트리그 노스이스트 디비전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근 양키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전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며 콜업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보스턴을 앞두고 26인 로스터에 진입,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박효준이 역대 25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MLB 명문 양키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첫 번째 한국인 빅리거로도 이름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1.07.17 11:24
야구

박효준, 드디어 핀 스트라이프 입었다...NYY 26인 로스터 등록

박효준(26)이 드디어 핀 스트라이크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 일원이 됐다. 뉴욕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내야수 박효준을 26일 로스턴에 등록하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다"라고 밝혔다. 박효준은 전날(16일)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며 빅리그 콜업 기대감을 높였고, 하루 만에 로스터에 진입했다. 등번호 98번을 배번받았고, 금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전에서 벤치 대기한다. 박효준은 올 시즌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 소속으로 출전한 44경기, 타율 0.325·8홈런·25타점을 기록하며 무력 시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1.017. 7월 둘째 주에는 출저한 6경기에서 타율 0.353를 마크, 이스트리그 노스이스트 디비전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양키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있었다. 간판타자 애런 저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내야수 지오 어셸라가 확진 판정을 받고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주전 1루수 루크 보이트는 왼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키스의 두꺼운 선수층 탓에 자리가 나지 않았던 박효준은 기회를 얻었다. 박효준은 고교(야탑고) 3학년이었던 2014년,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계약금은 116만 달러.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꿈꾸던 '빅리거'를 향해 달렸다. 비로소 실현됐다. 박효준이 보스턴전에 나서면 한국인 25번째 빅리거가 된다. 안희수 기자 2021.07.17 09:11
야구

박효준, 빅리그 콜업 임박…양키스 택시 스쿼드 합류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5)이 메이저리그(MLB) 예비 명단인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뉴욕 양키스 선수단에 합류한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각) "박효준이 양키스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지역간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MLB가 도입한 특별 규정이다. 택시 스쿼드에 든 선수는 원정 경기 기간에 빅리그 팀과 동행하면서 콜업 대기를 하게 된다. 실제로 박효준은 양키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키스와 보스턴의 후반기 첫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양키스 선수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선수들도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일단 왼손 투수 완디 페랄타와 네스토 코르테스를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조너선 로아이시가는 지난 11일 코로나19 IL에 오른 상태다. 또 현지 취재진 트위터를 통해 에런 저지를 비롯한 양키스 야수진의 코로나19 확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로 맹활약했다. 뉴욕 현지 언론이 최근 잇따라 "박효준을 MLB로 불러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을 정도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달러(약 11억 6900만원)을 받고 양키스와 사인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다. 박효준은 2018년부터 빅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했지만, 정규시즌 개막 직전 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아직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트리플A 이스트리그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면서 빅리그 출전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0:55
야구

'개막전 호투' 류현진, 8일 텍사스전 출격

류현진(34·토론토)이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며 2021시즌을 출발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호투한 그는 오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등판할 예정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4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6∼8일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는데,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이겼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특유의 '강렬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2개) 애런 저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중계진은 "저지는 컷 패스트볼(커터)이나 체인지업을 대비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타이밍이 늦었다"고 평가했다. 2회 1사 1루에서 지오반니 어셸라 헛스윙으로 잡자, 스포츠넷 중계진은 "매년 류현진의 드라마틱한 체인지업에 대해 얘기하는데, (어셸라에게 던진 결정구는) 지난 몇 년 던진 체인지업 중 최고"라고 감탄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첫 두 경기에서 9이닝 동안 8실점 하며 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3개월 이상 늦어져 자신만의 루틴이 깨진 탓이었다. 올해 시범경기를 치르며 그는 "올해는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서겠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가장 까다로워했던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불안했던 토론토 내야진도 한층 견고해진 수비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유격수 보 비셋, 3루수 캐반 비지오 등 토론토 유망주들이 한층 안정감 있는 송·포구를 보여줬고, '이적생' 마커스세미엔도 5회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았다. 류현진은 최상의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고, 동료들은 한층 성장했다. 2019년 LA 다저스 시절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을 상대할 텍사스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텍사스는 2일 캔자스시티와의 개막전에서 7명의 투수가 피안타 5개, 볼넷 8개를 내주며 14실점 했다. 이어 4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5명의 투수가 13피안타 4볼넷 11실점을 하며 4-11로 대패했다. 두 경기에서 25점이나 내준 마운드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양현종에게 빅리그 입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만든 특별 규정이다. 빠르면 5일 이후 양현종이 MLB로 콜업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4.05 06:00
야구

'5분 대기조' 양현종에게 다가오는 빛

'5분 대기조'지만 빛이 비친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빅리그 데뷔전을 기다린다. 양현종은 끝내 지난 2일 개막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26명 안에 들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놓고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부진(밀워키 브루어스전 3분의 2이닝 2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양현종과 같은 왼손투수 콜비 알라드가 마이너리거 신분에서 콜업됐다. 양현종의 현재 신분은 여전히 '40인 로스터 외 선수'다. 하지만 텍사스는 양현종을 예비전력으로 분류했다. 5월 개막하는 마이너리그 준비 대신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양현종은 텍사스 선수단과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 원정 3연전을 떠났다. 택시 스쿼드는 원래 미식축구에서 생겨난 용어다. 선수명단 숫자 제한에 걸려 함께 연습을 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선수를 말한다. 194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이끈 코치 폴 브라운이 구단주 폴 맥브라이드의 택시회사에 이런 선수들을 넣어 연봉합산을 피한 게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나중엔 이것이 발전해 40인 로스터 외에 10명의 추가 선수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정식 규칙이 됐다. 메이저리그도 지난해 이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연고지 인근 대체 훈련 캠프에서 연습을 하면서 원정 때는 5명까지 동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기 전에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연습을 할 수 있다. 텍사스는 굳이 스플릿 계약(메이저 등록일수에 따라 다른 연봉을 받는 계약)을 맺은 양현종을 로스터에 넣지 않고, 기회가 되면 활용해보겠다는 계산이다. 양현종도 방출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묵묵히 기다리는 게 나아보이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양현종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올 전망이다. 텍사스 마운드가 예상대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2일과 4일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투수진이 25점을 내줬다.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을 한 팀은 텍사스가 유일하다. 1차전에선 선발 카일 깁슨이 원아웃만 잡고 5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8명의 투수가 14점을 줬다. 2차전도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선발로 나와 5이닝 3실점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나온 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0.00을 넘는 선수만 5명이다. 5점대 이하는 한 명도 없다. 특히 양현종과 같은 왼손 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테일러 헌은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고, 앨러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존 킹도 2일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했지만, 4일 경기에서 1이닝 4실점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4일 "다시 생각해보니 개막전 경기력은 최악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8일 텍사스를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4안타 2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5일 휴식 이후 깁슨과 선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양현종이 아주 빠르게 콜업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투수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4 12:33
야구

[창간50 SUN스토리①] "만루 홈런 맞았다고 1면, 민망했죠"

유독 팔이 길던 까까머리 야구 선수는 어느덧 이마 경계에 흰머리를 감출 수 없는 중년이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이 남자의 사진과 이름 그리고 이야기로 꾸준히 지면을 채웠다. 그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알려야 할 가치가 있었다. 반세기를 이어온 스포츠 매체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바로 선동열(56) 감독이다.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꾸준히 등장했다. 해외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고,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궜다. 범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종목에서 정상급 플레이어로 평가받으며 자부심을 주는 선수도 있었다. 선 감독을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볼 순 없다. 현재 야구계의 바통은 메이저리거 류현진(LA다저스)이 쥐고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은 반 세기의 아이콘이자 일간스포츠의 아이콘이다. 중학생이던 1977년에 유망주로 지면 한 쪽에 소개된 그는 40년이 지난 2019년에도 1면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가장 긴 시간 동안 줄지 않은 영향력을 갖췄다. 그사이 신분과 입장이 달라졌고, 성공만큼 좌절을 겪었다. 모두 조명됐고 주목을 받았다. 일간스포츠도 칭찬만큼 질타도 했다.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선동열 감독을 만났다. 그는 미디어 환경 변화를 몸소 겪은 산증인이다. 가장 친밀한 동반자이자 누구보다 어려운 취재원이었다. 잠시지만 '글'을 쓰는 공통점까지 생겼다. 서로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를 직시했다. 그리고 미래를 바라봤다. 『 야구 선수가 운전 면허를 취득한 이야기가 1면으로 장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신발끈이 끊어져도 기삿거리가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선 감독은 매 순간 주목받았다. 그만큼 취재 경쟁이 치열했고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독자는 즐거웠다 』- 일간스포츠 반세기 역사에 가장 많은 1면을 장식한 야구인이다. 함께 돌아보고 싶었다."어느덧 창간 50주년을 맞이했다니 정말 놀랐다. 내가 1972년에 처음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현역, 지도자까지 걸어온 야구 인생과 함께한 신문이다. '내 나이가 벌써 50대 후반이구나'하고 새삼스럽게 자각도 되더라. 아마 내 나이대 스포츠팬 다수가 같은 생각이실 것 같다. 야구뿐 아니라 모든 종목을 취재한 산증인 아닌가. 종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축하한다. 앞으로도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 첫 인연은 기억하는가."중학교 2학년이던 1977년으로 기억한다. 서울에서 개최된 소년 체전에 출전한 뒤 내 이야기가 소개됐더라. 당연히 스크랩도 해놓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1979년에도 '잠재력이 있는 투수'를 주제로 한 번 더 다뤄졌다. 대학생부터는 일간스포츠와의 인연이 더 깊어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삼 과거를 돌아볼 수 있었다." - 영입전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도 있다. 현역 시절 선 감독을 향한 취재 경쟁은 정말 치열했다."나는 당사자라 얘기가 조심스럽다. 돌아보면 그랬던 것 같다. 가끔은 왜 그렇게까지 취재 경쟁이 치열했는지 모르겠다." - 기억이 나는 에피소드를 전한다면."사소한 일들도 기사화하지 못하면 큰일이 났던 것으로 안다. 다른 신문에 게재된 기사가 소속 신문에 실리지 않으면 경위서까지 썼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개인사로 잠시 귀국했을 때는 광주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편에도 동행을 했다. 도착하니까 같은 매체에 다른 기자도 있었다. 한날은 일본 삿포로에서 후배 (故)조성민과 시간을 내서 따로 만났는데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기자가 매우 섭섭해 하기도 했다. 현지 상주 기자가 아니었고, 잠시 하필 그때 귀국을 했더라. 나도 난감하긴 했다. 이해도 됐다." - 매체가 마치 에이전트처럼 목소리를 내던 시대다."맞다. 1980년 대 후반에서 1990년 대 초반에 스크랩을 보면 유독 연봉 관련 기사가 많더라. 1차 제시액, 2차 제시액이 연일 보도가 됐다. 1993시즌을 앞두고는 국내 투수 최초로 연봉 1억 원이 돌파 여부를 취재하기 위해 출장은 온 기자도 있었다. 언론이 기록과 미래 가치를 기준으로 적정 수준을 제시했다."- 취재 기자와 인간적으로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나. "현역 시절에 소속팀 담당 기자는 야구계 내부 사람이나 동료 같은 존재였다. 함께 이동하고 밥을 먹었다. 당시에는 그랬다. 사적인 고민까지 나눌 수 있던 기자도 있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 동생이었다. 나는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특파원들과도 자주 소통할 수 있었다." - 스포츠 매체의 취재 문화나 환경의 변화를 모두 겪은 산증인이다."현역 시절 소통하던 현장 기자들이 이제 한 매체의 대표나 국장이 됐으니 말이다." -과거와 현재에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내가 현역 시절까지만 해도 아옹다옹하면서도 정이 쌓였다. 구단과 매체의 관계도 그랬던 것으로 안다. 현재 취재 환경은 다르지 않나. 야구인과 언론인이 소통하는 공간이 더그아웃과 그라운드로 한정됐다. 선수 입장에서는 (인터넷 시대다 보니)마음 속 얘기를 언론과 공유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비즈니스로 끝나는 관계가 많아진 것 같다. 물론 달라진 관계가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그저 시대의 흐름일 뿐이다." - 선 감독도 변화가 있었나."일단 지도자가 된 뒤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심신 모두 현역 때와 달랐다.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지 못했다. 삼성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때와 KIA 감독을 할 때가 또 달랐다." -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매체도 때로는 냉정했다. 소통도 소원해졌다."지도자 시절에는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다. 때로는 받아야 할 비난도 있었다. 그 시점에 더 제대로 상호 소통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종범과 양준혁에 관한 얘기가 그렇다." - 은퇴를 종용했다는 오해를 받는다."나보다 더 스타로 인정받던 후배들이다. 야구를 잘했다. 팀에 가보니 선수는 '이제 떠나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했다. 물론 내가 가기 전에도 누군가는 총대를 메려고 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슈퍼 스타들이 조금 더 아름답게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떠밀려서 떠나는 선배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은퇴 시점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두 후배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비난도 수긍한다." 『 취재원이자 독자였다. 자신의 이야기가 쏟아질 때는 민망하기도 했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 당시 신문 매체의 영향력에 감탄했다. 애착이 가는 별칭이 있던 탓에 읽는 즐거움도 있었다. 』 - 일간스포츠의 독자이기도 했을까."당연히 그랬다. 야구공을 처음 잡았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 무대에 데뷔 하기 직전까지는 매일 발행되는 신문이 일간스포츠밖에 없었다. 아마 시절, 학창 시절을 함께한 신문이다. 스크랩도 많이 했다." - 현역 시절에는 가판대에서 자신의 얼굴을 본 일이 많았을 것 같다."당시에는 일간스포츠가 지역 판을 찍었지 않나. 수도권 판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지만, 광주 지역 판은 유독 많았던 것 같다. 50회 넘게 1면으로 소개된 시즌도 있었다. 부진한 등판마저도 그렇게 크게 소개되다 보니 민망했다. 내가 입단 6년 차까지는 3피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없다. 그러다 보니 만루홈런을 맞은 경기가 유독 화제가 됐다. 상대 타자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 선 감독이 아프다는 소식을 신문으로 접한 야구팬이 들끓었다. 어깨 건초염으로 32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1992시즌 얘기다."초기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신문을 본 팬 가운데 치료 방법을 소개해주신 분들이 생겼다고 들었다. 약도 오고, 의사들도 검진을 자원한 것으로 안다. 덕분에 별별 치료를 다 받아 봤다. 혈도술의 대가라는 분을 찾아 가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마치 내 몸의 통각점을 높이려는 것처럼 말이다. 이듬해 완전히 나았는데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더라." - 사소한 일마저 화제로 만들던 스타였다. 당연히 수식어나 별명도 많았다. 기자의 작품도 있었다."많다. 멍게도 있고 앙팡맨(호빵맨)도 있다." - 가장 애착이 있는 별명은."아무래도 무등산 폭격기다. 고향에서는 의미가 깊은 산이다. 그리고 내 투구 모습이 연상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폭격기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중(重)폭격기'였는데 이후 앞 음절이 빠졌다. 신인 시절부터 나온 별명이니 신문을 볼 때마다 자주 접하기도 했다." - 일본 진출을 앞둔 1995년 11월, 길거리에 있는 가판대는 연일 인산인해였다."언론사에서 일단 '일본을 보내도 되느냐'는 질문으로 여론 조사를 했다. 야구팬 80%가 찬성했다. 심지어 광주 지역에서도 60%가 넘었다. KBO가 내심 잔류를 원했던 것 같지만 대세가 그랬다." - 스포츠 전문지 사이 보도 전쟁도 있었다. 일간스포츠에는 뼈아픈 기억이다."당시 일간스포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가야 한다고 썼다. 확신하며 쓴 보도도 있던 것으로 안다. 다른 매체도 그랬다. 심지어 야구팬도 90% 이상 일본 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요미우리를 가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서울만 주니치였다." - 설(說)은 무성했다."당시에 박건배 해태 구단주가 지금은 돌아가신 구본무 LG 회장님과 인연이 있었고 내 문제를 상의하셨다. LG는 주니치와 자매결연을 한 구단이었다. 구 회장님이 주니치를 추천 하셨고, 박 구단주도 주니치행을 지시하셨다. 그러나 실무진은 고민이 있었다. 요미우리가 임대료를 더 부른 것이다. 당시 모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던 것 같다. 실무적인 사안이 있으니 설도 많았을 수 밖에." - 독자이자 당사자다. 기사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팀 사정도 감안해야 했다. 주니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나고야에서 진행된 한·일 슈퍼 게임 6차전이 끝나고 이토 당시 주니치 단장과 식사를 했다. 당시에는 고민을 하던 시기다. 이동을 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님에게 통역을 거쳐서 '앞으로 주니치에서 뛸 수 있는 분이다'고 소개하셨다. 기사님이 '꼭 오라'며 덕담을 하신 뒤 택시비까지 받지 않으셨다. 광주에 있는 것처럼 정감이 갔다. '고향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미디어 전쟁은 있었지만 이미 마음은 주니치로 향했던 것 같다."그랬다. 시간이 지나서 돌아봐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요미우리는 야수 출신 나가시마 감독이었다. 주니치는 투수 출신 호시노 감독이었다. 아시다시피 입단 첫 시즌은 실패했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이 내 진짜 모습을 알고 있었고, 발휘하도록 배려했기에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요미우리는 명성에 걸맞은 몸값에 주지만, 못하면 가차없었다." [창간 50 선스토리②]"양키스 유학, 야구 교류와 전파 위해" 로 이어집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27 11:00
연예

추신수, ‘라스’에서 1370억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1억불의 사나이'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의 거액 계약과 관련된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15일 오후 방송될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추신수가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낸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추신수는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했던 양키스 대신 텍사스와 계약한 것은 세금 때문 아니냐"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답하며 계약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계약금은 일시불로 받나" "7년 계약 중간에 부상을 당하거나 선수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돌려줘야 하나" 등 봇물처럼 쏟아지는 MC들의 질문에도 시원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추신수는 MC들이 다짜고짜 회식비, MC팁 등을 요구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정도 연봉이면 택시나 식당에서 거스름돈은 어떻게 하냐?" MC 김국진의 질문에 "얼마 전 거스름돈을 안 받았다가 욕을 들은 적이 있다"며 황당 에피소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앞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원)에 FA계약을 하고 지난 달 30일 귀국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1.15 11: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