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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설 윤석민 '뭉쳐야찬다2' 오디션 등판 "선수 끝맺음 아쉬워"

'언터처블’ 야구 전설 윤석민이 축구에 도전한다. 15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에서는 전국제패를 목표로 한 최강 축구팀을 위한 축구 오디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前) 야구선수 윤석민이 등판해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윤석민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투수 트로이카 ‘류윤김’으로 불렸으며 사상 첫 금메달이란 쾌거를 얻게 한 일등공신. 선동렬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하기도 한 명실상부 우완 에이스다. 하지만 이후 부상 소식에 팬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 역시 “큰 계약 이후 부득이한 부상을 당해서 한이 있다. 선수로서 마지막이 너무 아쉬웠다”며 "운동선수로서 다시 좋은 끝맺음을 하고 싶어 나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윤석민은 자신을 ‘90억의 사나이’라고 소개한 만큼 ‘먹튀’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는가 하면 탈모 고백까지 털어놓는다. 이어진 피지컬 테스트와 축구 실력 테스트에선 차진 입담은 물론 신통방통한 노룩 패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엉뚱미에 심사위원들이 시즌1의 ‘유니크 킴’ 김병현을 떠올리자, 윤석민은 “(김병현은)저랑은 반대였다”며 재빠르게 선긋기에 나서 못 말리는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윤석민은 돌연 감정에 복받쳐 눈물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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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싸가지 없는 선수였다. 그래도 팬들께 고맙다"

윤석민이 KIA 타이거즈를 떠났다. 동료들에게 감사를, 팬들에게는 미안함을 전하는 자리였다. KIA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언터처블 윤석민의 은퇴식'을 열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 KBO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에 등판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원클럽맨 윤석민과 작별하는 자리였다. 2011년 투수 4관왕을 차지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윤석민은 은퇴사를 통해 "은퇴식을 준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며 "입단해서 첫 꿈은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거였다. 이후로 승리, 세이브, 선발 투수, 에이스,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꿈을 타이거즈에서 다 이뤘다. 행복했다. 밑거름이 되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좋은 감독, 코치, 동료들과 함께여서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은 "시간이 지나니 팬들의 환호가 그리웠다. 환호해주신 좋은 추억이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난 팬서비스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팬들의 사랑을 몰라서가 아니라 야구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팬서비스가 야구를)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은퇴하고 나니 죄송하다. 팬들은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미 늦었다. 지금 후회해서 뭐하나. 이제 와서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마스크(5만장)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부모님과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은퇴식을 즐겼다. 끝으로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웃으며 떠났다. 광주=김식 기자 2021.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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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윤석민, 마운드에 다시 선 'KIA의 언터처블'

2021프로야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30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경기에 앞서 윤석민이 시구자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윤석민의 은퇴식이 진행된다.광주=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5.30/ 2021.05.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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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 묻는다 ②] 윤석민 “지금 심정은 ML와 KIA 우승 중간”

삼성 정인욱(21)-공이 정말 빠른데 타고난 거예요? 훈련을 통해서 빨라진 건가요? 또 쉬는 날은 뭐하면서 보내는지 궁금해요. 나도 똑같이 따라하게."공은 많이 던져야 빨라지는 것 같아. 피칭할 때 세게 던지는 버릇을 들여야 팔 스윙도 빨라지고. 연습 피칭할 때도 변화구나 제구력보다는 강한 공을 던지는 데 신경을 쓰지. 그리고 쉬는 날? 아마 인욱이처럼 똑같이 놀 걸?"KIA 이범호(30)-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베네수엘라)을 잊지 못하겠다. 석민이가 그날 선발이었는데 상당한 중압감 속에서도 1회 1번타자 엔디 차베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석에서도 차베스를 삼진으로 잡고서 능청맞게 씨익 웃던 석민이 얼굴이 생생하다. 메이저리거를 깔본다, 갖고 논다는 느낌이었다. '윤석민이 이 정도 투수였나', '이 정도 배짱이었나' 싶었다. 그때 상황을 설명해 달라.""기억나요. 선두타자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서 삼진으로 잡았어요. 전혀 타이밍을 못 잡기에 다음 타석에서는 아예 체인지업만 던졌더니 역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더라고요. 제가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갖고 논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요. 다만 겁내지는 않았습니다. 마운드에 서서 (타자가) 무섭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나는 그냥 내 공을 던지는 거고, 안타 맞으면 할 수 없는 거고. 그거죠."LG 박현준(25)-최고의 시즌을 보낸 걸 축하한다. 다승왕 경쟁을 할 때는 나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한 발 뒤처지니까 따라잡기 정말 힘들더라. 끝까지 의연하게 시즌을 운영하는 걸 보고 역시 대단한 투수라고 새삼 감탄했다. 하지만 나도 욕심이 있다. 내년에는 내가 다승·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은데 한 번 양보해 줄 생각은 없나."(피식 웃으며) 내년 시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타이틀은 시즌 초반에 결정되는 게 아니고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을 때 힘을 내야 하는 것 같아. 내가 볼 때는 현준이가 올 시즌 초반 공이 아주 좋았거든. 그런데 투구수가 많아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진 듯해. 올해 좋은 경험을 했으니 내년에 체력관리를 잘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야. 물론 난 (타이틀을) 양보할 생각은 없어."LG 임찬규(19)-2005년 입단하셨을 때는 지금처럼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언터처블'이 되고, 국내 최고의 오른손 투수가 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 있으셨나요. 후배들을 위해 노하우를 공개해 주세요."프로에 처음 입문해서는 그냥 1군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거든. 그런데 신인으로서 첫 해 1군에서 던졌기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역시, 자신감이야.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기대감을 갖게 됐고. 그렇게 세게, 세게 던지면 돼. 그러다 보니 몸에 살도 붙고 공에 힘도 붙었지. 찬규는 나 신인 때보다 훨씬 잘했잖아. 그걸로 된 거야. 계속 안 좋은 것만 생각하고, 그 이유를 찾아 변화를 하려다 보면 계속 꼬이는 법이야.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게 좋아. 대인배처럼, (류)현진이처럼 해맑게 웃고 다시 공을 던지는 거지." SK 송은범(27)-석민아, 나는 '날씬했을 때' 직구가 날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너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라지만, 살이 찐 다음에는 공에 무게감이 조금이나마 있는 기분이다. 너는 무척 마른 편인데, 살을 찌울 생각은 없는가? 일부러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거야?"4년째 체중 85㎏를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 체중이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음식을 잘 먹기는 하지만 체질상 살이 많이 찌는 편도 아니고요. 입단했을 때 체중이 76㎏였거든요. 점점 살이 쩌서 92㎏까지 나간 적이 있어요. 그때 발목 부상도 입었고 시즌 최다패(2007년 18패)를 당했죠. 안 되겠다 싶어서 맞춘 게 지금이에요."SK 윤희상(26)-예전에는 '프로야구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더니, 정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해외 진출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지금 제 꿈입니다.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잖아요. 구단과 싸우면서 가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은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과 KIA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 그 중간이에요." 한화 한상훈(31)-오른손·왼손 타자 구분 없이 잘 던지는 것 같더라.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중 어떤 구종을 먼저 생각하는가."변화구를 던질 때는 가급적 타자 눈에서 멀어지는 공을 던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왼손 타자들에게는 체인지업, 오른손 타자들에게는 슬라이더가 좋죠. 그런데 던지다 보면 좌·우 타자를 상관하지 않을 때도 많아요."▷ [스타에게 묻는다 ①] 윤석민 “홈런 맞은 공 다 기억해요”▷ [스타에게 묻는다 ②] 윤석민, “지금 심정은 ML와 KIA 우승 중간”▷ [스타에게 묻는다 ③] 윤석민, “글러브는 보물 1호 아무에게도 못줘요”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 2011.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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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진, 역시 ‘명불허전’

2011년 정규 시즌 50이닝 이상 투구 및 1점대 평균자책점. 8~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SK 불펜 투수로 연속 등판한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의 성적 공통분모다. 올 시즌 이 성적 조건을 만족시킨 투수는 이 셋 외에 삼성 오승환, 넥센 손승락 뿐이다. 이들 세 투수가 이어 던진 9일 SK 불펜은 말 그대로 '언터처블'. 이들은 각각 2-1-2이닝씩을 책임지며 약속이나 한 듯 1피안타 무실점으로 5이닝을 틀어막았다. 특히 올 시즌 후반기 혜성처럼 나타난 SK의 '왼손 구세주' 박희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포스트시즌 첫 출장인데도 자신 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 특유의 탈삼진도 여전하다. 2차전 8회 1사 후 김선빈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박희수의 정규 시즌 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1.13. 39경기에 등판해 67이닝 동안 7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박희수는 1차전에서도 0-1로 뒤진 9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희수가 '새 얼굴'이라면 정대현은 SK불펜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2007년부터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세 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달성하는 동안 그는 팀의 가장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였다. 2007년부터 한 시즌(2008년·2.67)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정대현은 올해도 정규 시즌 53경기에 나서 3승 3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48의 특급투를 선보였다. 1차전에서는 0-1로 뒤진 5회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2-2로 맞선 9회 등판해 공 8개로 나지완·김상현·안치홍을 삼자 범퇴시켰다. 올 시즌 홀드 부문 타이틀 홀더(25홀드)인 정우람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2-2로 맞선 10회초 정대현이 선두 타자 최희섭에게 안타를 내주자 구원 등판해 차일목의 번트 실패(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를 유도했다. 이어진 1사 1루서 대타 이종범을 공 1개로 병살타 처리했다. 11회초에는 이용규·김선빈을 잡아낸 뒤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이 있지만 SK 불펜은 박희수라는 새 얼굴까지 가세해 더욱 강해졌다. 정규 시즌 4관왕 윤석민이 버티는 KIA 선발진이 SK 선발진보다 강하지만 '명불허전' SK 불펜의 위용도 만만치 않다.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2011.10.11 11:06
야구

타격 선두 이용규가 뽑은 ‘3대 직구·변화구’

타격(0.353) 출루율(0.450) 1위(16일 현재)를 달리고 있는 KIA 이용규(26)는 신기의 커트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타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공은 죄다 커트하며 투수를 괴롭힌다. 헛스윙률이 2%도 채 되지 않는다. 이용규도 사람인 이상 치기 어려운 공은 분명히 있다. 그가 치기 어려운 공은 누구의 것일까. 그가 꼽는 최고의 '스터프'는 무엇일까. 이용규가 꼽은 3대 직구는?최근 들어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팔색조' 투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타자가 공략하기 가장 어렵고 힘든 구종은 여전히 직구다. 물론 빠르고 제구가 잘 된 공이여야 이용규 같은 톱클래스 타자를 잡을 수 있다.이용규는 최고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로 오승환(삼성)과 류현진(한화) 그리고 외국인 선수 레다메스 리즈(LG)를 꼽았다.리즈의 직구를 명품으로 꼽은 건 특이하다. 빠른 공을 던지기는 하지만 공 끝의 힘은 떨어지는 편이기에 리즈는 '언터처블'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이용규는 "그래도 빠르다. 시속 150㎞ 중후반의 공을 뿌린다. 다른 투수들을 상대할 때보다 타이밍을 빨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리즈를 상대로 10타수 2안타(2삼진)를 기록 중이다.나머지 둘은 예상대로 오승환과 류현진이다. 이용규는 올해 오승환을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직구를 최고로 친다. 이용규는 "승환이 형의 직구 스피드가 147㎞만 나와도 치기 어렵다. 다른 투수 150㎞보다 빨라 보인다. 물론 공의 회전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용규는 오승환의 직구를 '파고 든다', 리즈의 직구를 '찌른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의 직구가 끝까지 살아오는 듯한 느낌, 리즈의 직구는 직선으로 빠르게 꽂히는 느낌이라고 바꿔 말해도 될 듯 하다.올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류현진의 직구 역시 '핫 스터프'다. 좌타자 이용규의 머리 뒤에서 던지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좌투수 류현진의 릴리스포인트는 뒤에 있다.이용규는 "현진이의 직구는 각도가 좋다. 높은 데다 좌우로 변화하는 폭도 크다. 직구 궤적이 대각선인 것이 가장 큰 장점. 특히 바깥쪽 코스 공략이 어렵다. 분명 빠져나가는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 존 끝에 걸친다"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커트 어려운 3대 변화구는?직구와 배트가 만나는 지점은 점이 아닌 선에 가까울 만큼 많다. 배트 스피드가 뒷받침된다면 웬만한 직구를 커트할 수 있다. 슬라이더 등 짧게 꺾이는 변화구는 배트와 만나는 점이 여러 개이다. 배트 컨트롤이 좋다면 공략 가능하다.이용규는 커트하기 가장 어려운 구종을 커브라고 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공과 배트 궤적이 맞아 떨어지는 점이 단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구종으로 구분하면 윤성환(삼성) 선배의 커브와 류현진의 커브"라고 말했다.낙폭 큰 커브를 뿌리는 우완 윤성환은 올해 이용규를 6타수 무안타(1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결정구는 커브였다.류현진 커브를 까다로워하는 건 의외다. 류현진의 넘버원 변화구는 서클체인지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데뷔 초 커브를 많이 던지다가 그해 중반부터는 체인지업 비중을 높였다. 현재는 양념처럼 가끔 커브를 섞는 수준이지만 대각선 투구 궤적이 이용규의 타격을 어렵게 했다.같은 팀 소속이어서 맞대결할 기회가 없지만 이용규는 윤석민(25·KIA)의 고속 슬라이더도 경계했다. 이용규는 "중견수 수비를 하며 윤석민의 슬라이더 궤적을 보면 커브만큼 커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컷패스트볼의 스피드에 슬라이더의 낙폭을 갖춘 윤석민의 변화구는 모든 타자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구종이다.박정진(한화)의 경우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케이스다. 이용규는 "박정진 선배의 공은 어떻게 하려 해도 맞히기 힘들다. 타이밍 문제인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이기기 힘들다"고 했다. 이용규는 박정진을 상대로 6타수 무안타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삼진을 4개나 당했다. 불펜투수 박정진을 상대할 기회가 적었음에도 이용규는 올 시즌 삼진 29개 중 13.8%를 빼앗겼다. 기록상 최고의 천적이다.'커트의 달인'도 맞히기 어려운 공은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3구 이내에 승부하는 것이다. 이용규는 "빠른 공격이 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1.08.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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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동훈,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 도전

올 시즌 KIA의 특급 마무리로 떠오른 유동훈(32)이 한국시리즈(KS) 우승과 함께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유동훈은 SK와의 KS 1~2차전에서 연거푸 세이브를 따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1차전 5-3으로 앞선 9회 등판했고 2차전에서도 2-0으로 리드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1차전에서는 1이닝 퍼펙트 세이브, 2차전에서는 정상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경기에서 2이닝 1실점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역대 단일 KS 최다 세이브는 3세이브다. 임창용(일본 야쿠르트·1997년), 구대성(한화·1999년), 조용준(2004년·현대) 단 세 명이다. 공교롭게도 KIA의 전신인 해태가 마지막 우승을 차지할 때 임창용이 처음으로 3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12년 만에 유동훈이 타이거즈의 우승과 함께 시리즈 최다 세이브를 노리는 상황이다. 나아가 K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그리 멀지 않다. 선동열(해태)과 조용준(히어로즈)의 4세이브가 통산 최다 기록이다. KIA가 2승을 더 거둔다면 유동훈이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1~2차전이 모두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1~2점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8위팀답게(?) 적은 점수를 뽑았다. 1차전 5점, 2차전 2점으로 경기당 평균 3.5점이다. 또 3차전 이후로도 SK의 불펜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저득점이 예상된다. 그럴 경우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유동훈이 등판할 확률도 높다. 더구나 KIA는 불펜이 약해 승리하는 경기에는 유동훈을 100% 등판시킬 전망이다. 유동훈은 한기주, 윤석민으로 돌려막던 KIA 뒷문을 5월말부터 확실하게 잠그며 22세이브(6승2패)를 기록해 부문 3위에 올랐다. 57경기에 출장해 6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단 4점(평균자책점 0.53)에 불과했다. 싱커를 주무기로 가히 언터처블이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최고의 단기전 무대에서 마무리 투수가 받는 긴장감은 상상할 수 없다. "SK가 강팀이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꼭 팀 승리를 지켜내겠다"고 말한 유동훈은 큰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배짱과 싱커 등 현란한 변화구로 대기록에 도전할 태세다. 한용섭 기자 사진=KIA 구단 제공▷KIA가 기대하는 여러가지 우승 징조들▷고효준, 김재현 유머에 키플레이어 위력 찾을까▷두산 고창성, "욕심없이 치른 시즌, 내년은 국가대표가 목표"▷3차전 선발 ‘용병 대 용병’ 구톰슨 관록이냐 글로버 속력이냐▷ 조범현 “이변 없다” 김성근 “기적 보라” 2009.10.19 10:07
야구

[집중분석]선발? 마무리? ‘맞춤형 투수 보직 힘드네’

&#39선발이냐 불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39 KIA는 최근 마무리투수 장문석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키고 대신 &#39셋업&#39 윤석민에게 뒷문을 맡겼다. 장문석이 잇따른 부진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들은 이를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인다. 장문석은 이미 LG에서 마무리투수보다는 선발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구원투수가 급한 KIA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해 갔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는 동계 전지훈련부터 최상의 투수 보직을 정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 그런데도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보직 변경이 뒤따른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39나는 다르다&#39는 지도자의 고집도 일정부분 작용한다. ▲우리는 선발 체질 LG 개막 후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정재복과 심수창을 선발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은 이후 확 달라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심수창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3연승 행진 중이고, 정재복도 최근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위기에서 등판하면서 자신의 볼을 제대로 뿌리지 못했으나 선발로 등판한 뒤 여유가 생겼다. 둘 다 대학시절부터 선발투수를 해와 힘은 충분하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전환해 성공한 투수는 지난 해 두산 이혜천, 올 해 KIA 전병두도 있다. 좌완인 이들은 팀 형편 상 왼손타자 상대 원포인트를 주로 맡았으나 변신 후 위력적인 선발투수로 발돋음했다. ▲마무리는 아무나 못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대부분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가 마무리를 맡는다. 리드한 경기만이라도 승리를 굳혀야 하기 때문이다.  구위는 단조로워도 짧은 이닝이나마 볼에 힘이 실리고, 제구력과 배짱이 좋아야 한다. 많은 경기 경험과 회복이 빨라 연투가 되면 더욱 좋다. 겁없는 새내기 선발 류현진은 팀 구원투수 구대성이 부상을 당하자 마무리로 차출돼 지난 달 28일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패배를 맛봤다.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를만큼 &#39언터처블&#39을 자랑했으나 마무리가 생소했는지 임무를 완수하자 못했다. 게다가 다음 경기(5⅓이닝 8피안타 3실점)에서는 평소와 달리 뭇매를 맞는 홍역을 치렀다. 박준철 기자 2006.07.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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