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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장병들 눈 휘둥그레…역주행 신화 '브걸' 군통령 된 순간

경기도 가평과 평택은 140㎞나 서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일 오후 7시 만큼은 두 곳이 서로 붙은 듯했다. 열기가 오가면서다. 이날 국방홍보원 국방TV의 ‘위문열차’ 랜선 공연이 있었다. 경기도 가평의 스튜디오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하면 평택의 해군 2함대 장병이 TV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형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군부대 출입이 제한되면서 나온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벌이고 지켜보는 것처럼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가 히트곡 ‘롤린(Rollin’)‘을 부르면서다. ━ 코로나19 시대 위문열차 랜선으로 달려 군통령. ’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을 뜻하는 신조어. 군대(軍隊) + 대통령(大統領)의 합성어‘라는 뜻을 가졌다. 브레이브걸스의 지금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2016년 2월 2기 활동을 같이 시작했다. 5년의 무명생활을 견뎠다. 올해 가요 순위를 석권한 ’롤린‘은 2017년 나왔다. 이들이 공연으로 팬을 만날 기회는 군 위문공연이 거의 전부였다. 왕복 12시간 걸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6여단도 다녀왔다. 출연료가 높지 않아 남는 게 거의 없지만, 그래도 4년간 군 위문공연 62회를 다녀왔다. 유일한 군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단골손님이었다. ’위문열차‘ PD를 맡았던 국방TV의 이지선 TV제작팀장은 “브레이브걸스는 가장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장병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친구들로 기억한다”며 “언젠가는 이들이 빛을 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떠서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 브레이브걸스 “언젠가 빛을 낼 것” 예언 적중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 출발점은 2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브레이브걸스가 여러 군 부대에서 롤린을 부르는 공연을 편집했다. 군 장병의 열띤 호흥과 기존 동영상에 올라온 댓글을 소개했다. 10일 현재 조회수는 1600만 건이 넘었고, 댓글은 4만 5000개 이상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브레이브걸스는 각종 차트 1위를 잇따라 차지했다. 2019년 8월 6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의 ’위문열차’ 무대(방송은 그해 8월 30일)는 브레이브걸스가 왜 군 장병에게 인기인지 보여준다. 해병 장병이 브레이브걸스의 춤을 커버하고(따라 추고) 있는데, 막바지에 브레이브걸스가 깜짝 등장했다. 해병 장병이 놀라 눈이 커지며 모습이 생생했다. 브레이브걸스와 해병 장병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와 뜻하지 않게 콜라보했던 해병 장병은 인터뷰에서 ‘많이 창피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들이 볼까 봐 겁이 난다”고 했지만 “2017년 여름 롤린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입대를 하고 보니 부대에 롤린을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원 차트나 성적이 저조해서 조금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역주행에 성공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친 청년은 인터넷 언론에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곡”이라면서 “의자춤과 가오리 춤은 반드시 외워야 할 동작”이라고 회상했다. 또 “막사(생활관) 곳곳에 설치된 TV에서 국방TV 채널로 ‘위문열차’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인지도와 마니아 팬들, 육해공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던 브레이브걸스 삼박자에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썼다. 가요순위 1위에 처음 오른 순간 브레이브걸스는 “팬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예비역, 민방위까지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역부터 민방위까지 팬을 살뜰히 챙긴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을 아미(A.R.M.Y.)라고 부른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덤은 글자 그대로 아미(Armyㆍ군)다. 브레이브걸스 팬을 BTS의 아미와 구분 짓기 위해 'K-아미''리얼 아미'라고 한다. ━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지난 1일 ’위문열차‘ 랜선 공연은 브레이브걸스에겐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사회자인 권재관씨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며 “시집간 딸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관심에 감사하다”며 “‘위문열차‘는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위문열차’와 ‘엠카운트다운’ 중 어떤 걸 고르겠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위문열차’라고 답했다. 얼마 전까지 “위문열차 외엔 스케줄이 없었다”고 고백한 브레이브걸스는 “오늘도 두 군데 일정을 마치고 ‘위문열차’에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 피곤해서 이날 행사장 안에서 이동하는 엘레베이터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 지난 1일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공연을 본 해군 2함대의 박지웅 병장은 “나는 운전병인데,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노래가 나올땐 나를 위한 노래인 듯 신이 난다”며 “브레이브걸스의 노래를 듣고 더 열심히 복무해야겠다고 각오한다”고 말했다.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브레이브걸스는 장병의 팬심으로 군통령에 오른 뒤 이를 발판으로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성공 방정식을 오랜만에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 장병 팬심으로 군통령·가요계 ‘성공 방정식’ 군통령의 역사는 꽤 길다. 1950년대 이후 주한미군과 미군 군무원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는 ‘미8군 쇼’에서 패티킴, 윤복희 등이 인기를 끌었다. 1989년부터 1997년 전국의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제작한 MBC의 ‘우정의 무대’에 초대 가수로 나온 이재영, 이예린, 엄정화 등이 군 장병의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이후 군통령이 하나둘씩 나왔다. 채연 등 여성 솔로 가수도 군통령의 계보에 있지만, 무엇보다 걸그룹은 군통령의 큰 줄기다. 핑클, SES, 소녀시대 등은 대표적 군통령이었다. 이규탁 교수는 “군 장병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이들이 걸그룹의 주요 팬층”이라며 “그래서 기획사들이 걸그룹을 군통령으로 띄우려고 바빴다”고 말했다. 군통령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군부대 공연에서 군통령의 노래를 ‘떼창’할 수 있고, 군통령의 댄스로 장기자랑에서 휴가증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군통령의 군부대 위문 공연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졌다. 수백, 수천 명의 장병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이런 동영상을 ‘대첩’이라고도 불렀다. 씨스타, Apink, 걸스데이, 라붐, 크레용팝, EXID, AOA, 나인뮤지스, 달샤벳 등이 군통령으로 불리던 때가 군통령이 전성기였다. 나인뮤지스는 2012년 1월 컴백 무대를 군부대에서 열어 화제가 됐다. EXID는 역주행의 신화를 썼다. 2014년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에서 한 팬이 찍은 동영상을 계기로 스타가 됐다. 이 공연은 군 장병과 지역 주민을 위해 기획됐다. 육군의 한 위관급 장교는 “그때(2010년대 중반) 병사들은 생활관의 IPTV로 뮤직비디오를 봈다.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위에서 군 장병의 입김이 셌다”고 말했다. 그래서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는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라는 별칭도 생겼다. ‘말보드’의 인기곡을 ‘군민가요’라고 한다. ━ ‘미8군쇼’에서 군통령 시작, 씨스타·AOA 등 거쳐가 ‘우정의 무대’가 폐지된 뒤 국방TV의 ‘위문열차’가 유일한 군부대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군인 대상 음악 방송 프로그램인 ‘위문열차’는 1961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첫 전파를 탔다. 2015년부터 TV 프로그램으로 바뀌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10년대 중반 군통령이 시들해졌다. 이규탁 교수는 “대형 기획사가 나오면서 군부대 이외도 공연을 열 수가 있었고, K팝 열풍이 분 해외로 나가는 데 관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최정상급 걸그룹이 위문열차 무대에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어졌다. 출연료도 높지 않고, 산간ㆍ오지ㆍ낙도의 군부대를 찾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지선 팀장은 “그래도 장병의 뜨거운 반응에 걸그룹들은 군부대 공연을 매우 좋아한다”며 “물론 소속사는 눈쌀을 지푸리지만”하고 웃었다. 하지만, 중소 기획사 소속이거나 막 데뷔한 신인, 아직 뜨지 못한 걸그룹은 군통령을 꿈꾸며 ‘위문열차’의 무대를 찾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군통령 성공 신화 때문에 앞으로 ‘위문열차’의 레퍼토리는 더 알차질 것으로 보인다. ‘위문열차’가 군통령계의 메이저리그라면 마이너리그도 있다. 대대급, 더 아래 중대급 부대에서 여는 부대 자체 행사들이다. 소형 기획사인 디데이엔터테인먼트의 한정민 대표는 “부대 창설 기념일에 한두 팀의 가수를 초청하거나, 주요 훈련이 끝나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초청 공연을 여는 경우가 꽤 만하다”며 “우리 같은 소형 기획사는 이런 무대부터 시작해 ‘위문열차’에 오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걸크러쉬는 2019년 4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군부대 공연으로 유명한 댄스팀이었다. ━ 위문열차 출연, 소형 기획사 간절한 기회 군통령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상품화로 가득 찬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랐다. 청원 게시자는 “여성을 사람으로 보는 건지 그저 진열대의 상품으로 보는 건지 기괴할 따름”이라며 “군인을 위한 여성의 헐벗은 위문공연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해서 ‘위문열차’의 공연은 걸그룹 절반에 나머지 절반을 힙합ㆍ록 밴드ㆍ발라드로 짜인다. 버즈의 리드싱어였던 민경훈, 힙합가수 닐로, 남성 듀오 노라조는 대표적 남성 군통령이다. 특히 이지선 팀장은 “최근 힙합을 좋아하는 장병이 많아졌다”며 “남성 출연 가수를 섭외하려고 연락하면 ‘나를 왜 부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군 장병이 여성 군통령의 공연에 함성을 지르는 것은 그들이 성적 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병영에서 휴대폰을 쓰도록 허용했지만, 가족과 친구를 떠나 홀로 입대한 병사의 소외감을 채우긴 힘들다. 군통령이 그들을 보듬어준다고 할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힘든 시절 위로해 준 이들에게 보답하려는 현역과 예비역의 마음 씀씀이 때문이다. 인터넷 언론을 글을 쓴 청년은 이렇게 떠올렸다. “돌아보니 전역 날을 바라보던 군 시절 우리들은 좀처럼 뜨지 못하는 브레이브걸스에게 일종의 동지애를 느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 그 시간을 준비하는 방법은 그저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고, 롤린같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이었다.” 앞으론 군 장병이 ‘브레이브보이스’에게도 ‘동지애’를 느낄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철재, 가평=박용한 기자, 영상=이세영 PD seajay@joongang.co.kr 관련기사 K-방산으로 대박? 중동판 '자주국방' 상징 카라칼의 이변 K21 장갑차에 '레드백' 젊은 피로 수혈…연말 한국에 온다 [영상] 공군도 아닌 육군·해군은 왜? 치열한 우주 쟁탈전 시작됐다 송영무 평양작전 3년만에 살아나나···'홍길동 부대'가 뜬다 [이철재의 밀담]얼룩무늬라 '메이드인 코리아'? 북한군 신형 전투복의 진실 2021.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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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유 명함 속 그 주소"…환불원정대 팬사이트 화제

환불원정대 팬 사이트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MBC '놀면 뭐하니' 속 지미유(유재석) 명함에 적힌 주소로 새로운 홈페이지가 오픈됐다. 환불원정대 1호 팬클럽이라 소개된 이 주소에는 지미유의 명함이 대문 이미지로 설정돼 있어 웃음을 안긴다. 팬클럽 사이트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날 오픈 직후 420명의 접속자가 확인됐고 30일 오후 12시 기준 총 695명의 접속자로 집계됐다. 팬들의 응원 댓글도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환불원정대는 '놀면 뭐하니'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의 4인조 걸그룹이다. 유재석은 부캐인 지미유 매니저로 활동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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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김종민, '포이즌' 댄서 시절 인기 多···팬클럽까지" (아는 형님)

'아는 형님' 엄정화가 댄서 시절 김종민을 언급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영화 '오케이 마담'의 주역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이선빈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김)종민이가 가까이 오면 도망갔던 이유'에 관해 문제를 냈다. 그는 "종민이가 얘기를 시작하면 (말이) 너무 길어진다"며 "스케줄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재밌게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데다 나중엔 본인이 한 말 기억도 못 한다. 그래서 나중엔 종민이가 '누나' 하면 피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포이즌' 시절 김종민의 인기에 관해선 "종민이가 지방 행사만 가면 팬들이 끝도 없었다. 나는 노룩이었다. '엄정화 됐고 종민오빠'였다. 팬클럽도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8.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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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000일' 엄정화, 팬사랑에 격한 감동···김혜수도 축하 댓글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데뷔 1만일을 맞았다. 엄정화는 9일 자신의 SNS에 "1993.1.22~2020.6.8 부산 템테이션(엄정화 팬클럽)..어제가10000일이었나 봐요. 만일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엔 엄정화의 데뷔 10000일을 기념하며 팬들이 선물한 케이크와 꽃다발이 찍혀 있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해 온 엄정화의 모습을 본뜬 피규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엄정화는 이어 "나도 기억이 안 났던 데뷔 무대 날짜를 기억해줘서, 그 시간 동안 늘 내 곁에서 울고 웃고 함께해준 너희들이 감동이야. 어쩔 줄을 모르겠어. 고맙다. 나도 늘 멋지게 불안 없이 가볼게. 든든한 사랑 받으면서. 변치 않은 사랑이 있었어 내 곁에. 사랑한다 템테이션! 만일 동안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나 역시"라며 팬들을 향해 깊은 고마움과 애정을 표했다. 이를 접한 배우 김혜수는 "만일이라니!!! 축하란 말로는 부족하네요!!!"라며 축하를 건넸고, 팬들 역시 "데뷔 만일 축하합니다", "늘 멋진 모습 고마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정화는 영화 '오케이! 마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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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 3년만의 단독콘서트 성료 "꿈만 같아"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이 3년 만의 국내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티파니 영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오픈 하츠 이브(OPEN HEARTS EVE)’를 열고 1500여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올해로 데뷔 12년 차를 맞은 티파니 영은 베테랑다운 유연한 무대매너와 함께 매력적인 음색과 완벽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보이며 눈 뗄 틈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오프닝으로 미국에서 발매한 ‘오버 마이 스킨(Over My Skin)’ 무대를 시작으로 SM스테이션 발표곡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 콜드플레이의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 등 다양한 곡을 소화한 티파니 영은 지난 2일 발매한 새 싱글 ‘마그네틱 문(Magnetic Moon)’을 끝으로 총 21곡을 혼자 가창해 감탄을 안겼다.특별 무대도 있었다. 티파니 영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를 위한 헌정 무대를 마련해 첫 곡으로 이효리의 ‘천하무적 이효리’를 선보였다. 이어 엄정화의 ‘초대’까지 가창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소녀시대 노래도 홀로 완벽하게 소화해 열기를 더했다.티파니 영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소녀시대 수영과 서현은 무대 위에 올라서며 깜짝 지원사격에 나섰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소녀시대의 노래를 가창하며 완벽한 호흡으로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이날 공연은 의상, 선곡, 퍼포먼스, 가창력, 토크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무대의 향연으로 관객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티파니 영은 “이 자리가 정말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내며 “가끔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했던 적도 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핑크 오션(팬클럽명)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인사했다.티파니 영은 오는 10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포틀랜드, 시애틀, 시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보스톤, 브루클린, 애틀랜타, 휴스턴, 달라스, 로스엔젤렌스 등 미국 각지에서 ‘마그네틱 투어(Magnetic Tour)’를 개최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8.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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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요대전] 역시 엄정화…·빅뱅·엑소·방탄, 잠못드는 월요일밤

역시 엄정화였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역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잠 못드는 월요일 밤을 만들었다.'2016 SAF SBS 가요대전'이 26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유희열, 소녀시대 유리, 엑소 백현의 사회로 진행됐다.오프닝부터 강렬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의 영상 인사로 막이 올랐다. 클래식 댄스 연주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무대 전체가 콜라보로 통했다.10cm의 지휘 아래 어쿠스틱한 블랙핑크의 '불장난' 트와이스의 '티티' 엑소의 '몬스터'도 만났다. 발라드로 귀를 사로잡았고 양희은의 '상록수'와 윤종신의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엄정화의 등장. 27일 자정 공개에 맞춰 신곡 '워치 미 무브'와 '드리머'를 선보였다.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온몸에 장착했다. 은색, 블랙, 레드를 오가며 빛을 냈다. 특히 빅뱅 탑과 8년 만에 '디스코'로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역시나 환상 호흡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K팝스타들의 열기는 계속 됐다. 세븐틴 갓세븐 여자친구 트와이스는 커플 무대로 팬들을 뒷목잡게 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엑소는 섹시했다. 세훈과 카이는 빗속에서 선이 아름다운 댄스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레드로 섹시미를 드러낸 샤이니는 '프리즘' '텔미왓투두'로 무대를 꽉 채웠다. 안정적인 라이브로 베테랑의 면모를 입증했다. 엑소, NCT, 트랙스 정모는 유영진의 프로듀싱으로 또 한 번 무대에 올랐다.마지막 무대는 빅뱅. 팬클럽 V.I.P의 뜨러운 환호로 '라스트 댄스'를 선곡했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튀어나온 듯 역대급 스케일로 팬들과 호흡했다.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은 '2016 SAF SBS 가요대전'은 갓세븐, 구구단,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비투비, 빅뱅, 빅스, 샤이니, 세븐틴, 씨스타, 씨앤블루, AOA, 에이핑크, 엑소, NCT, 여자친구, EXID, 인피니트, 젝스키스, 트와이스, 규현, 씨엘, 양희은, 엄정화, 윤종신, 이하이, 정승환, 태연, 현아 등 약 270명의 아티스트가 참석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6.12.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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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이모저모①] 유인나-안성기 ‘기립악수’로 친분 과시’ 外

○…레드카펫의 첫번째 테이프는 박하선이 끊었다. 박하선은 등이 드러나는 핑크색 드레스 차림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불어오는 바람에 드레스 자락이 날리자 레드카펫 주위에 늘어선 관객들 사이에서 '여신같다'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만큼은 '하이킥3'에서 보여준 발랄함보다 여성스러운 면모가 강하게 드러났다. ○…신현빈은 각선미가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나 환호를 자아냈다. 레드카펫과 검은 드레스의 강렬함에 우윳빛 각선미가 조화를 이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대선배 안성기의 등장에 후배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대기실에 들어선 후배스타들은 안성기를 보자마자 정중히 고개를 숙이면서 예의를 갖췄다. 박하선과 '해를 품은 달'의 김유정은 안성기와 마주앉아 조심스레 대화를 나눴다. 유인나는 안성기를 보자마자 큰 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했고 안성기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박유천·장근석이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배우와 가수를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만큼 이날 레드카펫에는 공식 팬클럽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팬클럽에서도 수십여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플래카드가 그 어느 날보다 빛을 발했다.○…박유천이 전 세계적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에스토니아에서 현장을 찾은 한 팬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백상예술대상에 박유천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표를 구하지 못했음에도 현장을 찾았다. 다수의 말레이시아 팬들도 트위터를 통해 박유천의 참여 소식을 듣고 현장에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팬들이 현장을 찾아 박유천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유정의 레드카펫 의상을 위해 지춘희 디자이너가 특별히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검정색 원피스에 흰색 구두를 신은 김유정은 마치 동화속에서 나온 요정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춘희 디자이너가 이번 시상식을 위해 여러차례 피팅을 해주며 특별해 준비해줬다는 후문이다. 뿐만아니라 엄정화의 드레스도 지춘희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9살의 한 여성관객은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실은채 레드카펫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 관객은 "입장권은 구하지 못했는데 장근석이 너무 보고 싶어 백상예술대상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남이시네요' 때부터 장근석의 열렬한 팬이 됐다. 장근석이 시상대에 오르는 건 직접 보지 못하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며 웃었다. ○…백상예술대상의 인지도 역시 국제적이었다. 50대의 일본여성은 "백상예술대상을 10년 전부터 해마다 챙겨보고 있다"면서 "한류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들뜬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오늘은 씨엔블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고 해서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 왔다는 20대 여성관객들도 "박유천과 장근석을 볼 수 있어 꿈만 같다. 일부러 백상예술대상을 보기 위해 어젯밤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2012.04.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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