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천고 2학년 윤태현,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인천고 2학년 사이드암 윤태현(17)이 고교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0일 오후 '제3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윤태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강릉고 김진욱·엄지민, 평택 라온고 송재영, 정읍 인상고 나병훈을 비롯해 쟁쟁한 유망주들이 후보군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윤태현이 선택받았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등 총 10경기에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최근 인천고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인천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4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올해 고교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심사위원들이 후보 학생 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해까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 윤태현은 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0표를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인 강릉고 김진욱이 8표, 같은 학교 2학년 엄지민과 마산용마고 3학년 이기용이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윤태현은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후보로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며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고생한 학교 친구들, 무엇보다 혼신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에 간다면 거기서도 더 훌륭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프로선수로서 '최동원상'을 다시 한번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대선주조(주)가 후원하는 1000만원 중 수상자인 윤태현에겐 장학금 500만원, 소속 학교 인천고에 500만 원이 지원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0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