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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전 떠난 어머니께 첫 4강 바칩니다”

라온고가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꺾고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 8강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준 강릉고 마운드를 상대로 17안타를 몰아쳤다. 라온고는 지난 16일 김해고를 꺾고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 후보로 올라선 모양새다. 승리 주역은 4번 타자로 나선 2학년 권동혁이다.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 뒤 권동혁은 “상대 투수가 앞 타자와 승부에서 변화구 위주 투구를 했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변화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권동혁에게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석 달 전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잃었다. 권동혁은 “오늘이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딱 100일 되는 날이다. 아버지께서 ‘장례 의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더라. 어머니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 같다. 나도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 강릉고는 1-3으로 지고 있던 5회 초 1사 1루에서 에이스 최지민을 투입해 실점을 막은 뒤 5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축 투수 엄지민이 8회 4안타를 맞고 무너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서울고는 유신고와 8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김무성이 2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재현이 9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고는 지난 6월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유신고에 2-9로 대패했는데, 대통령배에서 설욕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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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고 권동혁, 호쾌한 안타로 어머니 향해 마지막 선물

하늘로 떠나보낸 어머니를 향해 쏘아 올린 한 방이었다. 라온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을 이끈 권동혁(18)의 사연이다. 라온고가 파란을 일으켰다.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초 공격에서 강릉고 에이스 듀오 중 한 명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라온고는 지난 16일 김해고와의 경기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2016년) 뒤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이자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강호 강릉고마저 꺾었다. 수훈 선수가 많다. 포수 신동형은 안방과 타석에서 두루 활약했다. 타석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회 말 1사 1루,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정확한 2루 송구로 강릉고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차호찬도 활약했다. 2-1로 앞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릉고 투수 조경민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고, 강릉고가 빅이닝을 만든 8회도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량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투수 박명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라온고가 3-1로 앞선 5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했다. 이 상황에서는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6~9회를 무실점을 막아내며 이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4번 타자로 나선 2학년 권동혁이다. 1회와 7회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승부처 활약을 예고한 그는 강릉고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좌중간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잡아당겼다. 라온고는 3점 차로 앞섰고, 박명근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 뒤 권동혁은 "상대 투수가 앞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로 변화구를 던졌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노리고 있었다. 4번 타자로 나서며 부담감이 있었지만,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권동혁에게 강릉고를 상대한 19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는 "사실 어머니께서 암 투병으로 하늘에 가셨다. 오늘이 딱 100일 되는 날이다"라고 했다. 잠시 하늘을 응시한 그는 "아버지께서 '(100일은) 장례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더라. 어머니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 같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권동혁의 롤모델은 두산 외야수 박건우다. 올해는 내야수로 뛰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외야수를 맡는다. 권동혁은 "장타력도 좋고, 모든 플레이에 능한 박건우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권동혁은 )좋은 신체 조건과 자질을 갖췄다. 주목해야 할 선수"라며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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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혁 싹쓸이' 라온고, 강호 강릉고 7-4 제압...창단 첫 4강행

라온고가 즐거운 반란을 이어갔다.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 강릉고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강릉고 '원투 펀치' 한 축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 야구부는 2019년 경기 B권역 주말리그에서 전·후반기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고,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새 역사를 썼다. 라온고는 20일 오후 2시부터 4강전을 치른다. 라온고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반격에 나섰다.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9번 타자 전영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3회 2사 2루에는 박찬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차호찬은 조경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라온고가 신바람을 탔다. 5회는 동점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윤성보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줬다. 바뀐 투수 이상민은 희생 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세 번째 투수 박명근이 차동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배재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라온고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 나선 전영서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4-3 역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차호찬이 이어진 기회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해냈고, 박성준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권동혁이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7-4로 앞선 라온고는 5회 말 1사부터 내세운 우완 투수 박명근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병근은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라온고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대표 투수인 윤성보와 박명근이 투구 수 제한 탓에 20일 준결승에서 등판할 수 없는 상황. 강 감독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우리 팀에는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즐겁게 4강전을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8회 공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권동혁은 "엄지민 투수가 앞 타자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노린 게 통했다"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아직 2학년인 권동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배님처럼 전천후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4:34
스포츠일반

디펜딩 챔프 강릉고엔 ‘두 지민’ 있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강릉고는 6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강릉고 선발 투수 엄지민(3학년)이 적은 투구 수로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교 야구는 46~60구를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 76~90구는 사흘을 의무 휴일로 정했다. 엄지민이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강릉고는 4강 이후의 경기에서도 유리해졌다. 아울러 강릉고는 ‘에이스’ 최지민(3학년)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7회 초 등판한 최지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강릉고는 지난해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대통령배)에서 우승했다. 대회를 마친 뒤 2021년 롯데 2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최지민과 엄지민이 긴 이닝을 맡아준 덕분에 내가 결승전에서 호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김진욱을 엄호했던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은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이 됐다. 대통령배 대회 2연패도 ‘두 지민’에게 달렸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과 3분의 1이닝)를 기록 중이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 피칭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 투구 내용과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엄지민을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6이닝을 던져줬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휴일(18일)에 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신고는 서울컨벤션고에 9-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상우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총 57개의 공을 던진 그는 19일 서울고와 8강전 등판이 가능하다. 프로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이상우의 경기 운영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요즘 60개 미만 투구 수로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흔치 않다. 더운 날씨에 이상우가 적은 투구 수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유신고가 대통령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다. 이성열 감독은 “지금껏 다른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봤지만, 유독 대통령배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서울고는 6회 3점, 7회 4점을 뽑아 전주고를 8-1,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1-1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2학년 좌완 전다빈이 4이닝 무피안타 5탈삼짐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대통령배는 18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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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엄지민·최지민 호투' 강릉고, 8강행…대회 2연패 순항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선발투수 엄지민이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던졌다. 2회 선두타자 허인서에게 내야 안타, 6회 1사 후 이승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강릉고는 6회 말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쐐기 2점을 뽑았다. 6회 말 선두 정승우의 안타에 이은 후속 김예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차동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배재희의 1타점 결승타, 후속 김영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순천 효천고 정튼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강릉고는 8회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정재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에이스' 최지민은 7회 초 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는 대통령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를,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⅓이닝)를 기록하고 있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며 "시즌 초반보다 최근 내용이나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엄지민의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훨씬 긴 6이닝을 던졌다.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배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북일고-인상고, 충암고-마산용마고(이상 18일), 라온고-강릉고, 유신고-서울고(이상 19일) 각각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2일 낮 1시에 열린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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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 5⅓이닝 8K' 강릉고, 동산고 꺾고 대통령배 2연패 시동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에이스 최지민의 역투를 발판 삼아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뗐다. 강릉고는 14일 충남 천안 북일고등학교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동산고와 첫 경기에서 3-1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왼손 에이스 최지민이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강릉고는 2회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차동영이 상대 투수의 폭투와 김영후의 스퀴즈 번트로 홈을 밟으면서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고전했지만, 8회 선두타자 정준재의 우전 안타와 상대의 잇딴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8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 아슬아슬한 1점 리드를 지켜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엄지민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확정했다. 강릉고는 17일 오후 2시30분 충남 공주 시립야구장에서 순천효천고-인창고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최지민은 공 73개를 던져 대회 규정(61~75개 투구시 이틀 휴식)에 따라 16강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 천안=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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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2학년 윤태현,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인천고 2학년 사이드암 윤태현(17)이 고교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0일 오후 '제3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윤태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강릉고 김진욱·엄지민, 평택 라온고 송재영, 정읍 인상고 나병훈을 비롯해 쟁쟁한 유망주들이 후보군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윤태현이 선택받았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등 총 10경기에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최근 인천고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인천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4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올해 고교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심사위원들이 후보 학생 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해까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 윤태현은 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0표를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인 강릉고 김진욱이 8표, 같은 학교 2학년 엄지민과 마산용마고 3학년 이기용이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윤태현은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후보로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며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고생한 학교 친구들, 무엇보다 혼신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에 간다면 거기서도 더 훌륭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프로선수로서 '최동원상'을 다시 한번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대선주조(주)가 후원하는 1000만원 중 수상자인 윤태현에겐 장학금 500만원, 소속 학교 인천고에 500만 원이 지원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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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창단 45년만의 첫 우승, 강릉고 내년에도 강하다

제54회 대통령배 최우수선수(MVP) 김진욱(18)은 강릉고의 첫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본 뒤 "이번 대회에서 많이 던진 후배 최지민과 엄지민에게 고맙다. 남은 1년도 지금처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고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신일고를 7-2로 꺾고 우승했다. 1975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 강릉고는 2019년 청룡기와 봉황대기, 지난 6월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드디어 떨쳐냈다. 강원도는 '야구 불모지'로 통한다. 강릉고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강원도 고교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저변이 약하다. 강원도 고교 팀은 4개, 중학교 팀 역시 4개 팀밖에 없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어린 선수들은 수도권 지역 학교로 옮기곤 한다. 이런 가운데 강릉고는 밝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 강릉고는 결승전에 3학년(4명)보다 저학년(2학년 4명, 1학년 1명)이 더 많이 선발 출장했다. 고교 야구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신일고는 3학년 6명, 1~2학년 3명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강릉고는 특정 선수 의존도가 낮은 팀이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오로지 실력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한다. 1~2학년 선수도 경험을 쌓아야 내년에 또 잘할 수 있다"라고 했다. 덕수고와 신일고 시절부터 '우승 청부사'로 통한 최 감독은 2016년부터 강릉고를 이끌고 있다. 강릉고 2학년 투수 엄지민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0이닝을 던져 4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2학년 최지민은 11경기 23이닝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둘은 7⅓이닝(무실점), 11⅔이닝(1자책)을 각각 던졌다. 강릉고는 앞선 대회 결승에서 김진욱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아쉽게 패하고 말했다. 최 감독은 대통령배 결승에 앞서 "엄지민과 최지민이 3~4이닝을 잘 버텨주면 김진욱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 강릉고 타선에도 2학년이 많다. 중심타자 김세민은 결승전에서 3-1로 앞선 7회 쐐기 3점 홈런을 쳤다. 정준재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52, 출루율 0.452를 기록하고 있다. 노성민은 이번 대회 14타수 7안타 6타점을 올렸다. 이 외에도 허인재(2학년)와 김예준(1학년)이 결승전에 선발 출장했다. 최 감독은 "내년 전력이 올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수진 5명이 괜찮다. 1학년 조경민도 기량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전국을 돌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스카우트 한다. 수원북중에서 데려온 김진욱이 대표적인 경우다. 또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기량에 따라 출전 기회를 주기 때문에 1~3학년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 가운데 지역 출신은 4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비강원권 출신이다. 선수층이 얇아 전국을 돌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유심히 본다"라고 했다. 요즘에는 강릉고를 찾아오는 선수들도 꽤 많다. 강릉고가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다, 운동 여건도 좋다는 소문이 나자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오는 것이다. 최 감독은 강원 지역의 선수층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강원도 저변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고의 대통령배 우승이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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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강릉고 준우승 한 푼 'MVP' 김진욱

"고교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좋은 추억을 안고 갑니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이 졸업 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강릉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신일고를 7-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5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강릉고는 명실상부 올해 최강 전력으로 꼽혔다. 고교야구 최강 투수인 김진욱과 2학년 원투펀치 최지민·엄지민,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김진욱이 최고의 기량을 뽐낸 지난해와 올해를 첫 우승 적기로 여겼다. 우승을 위해 강릉고는 여러 차례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네 번째 결승에 오른 이번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김진욱이 큰 역할을 했다. 결승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직접 잡아내며 첫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도 김진욱에게 돌아갔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폭우로 경기가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고, 경기 재개 후에도 비가 끊임없이 오락가락했다. 결승전이라는 부담감과 에이스의 책임감이 겹쳐 뜻밖의 제구 난조까지 겪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자신이 꼭 막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오히려 평소보다 공이 좋지 않았다. (5회 말 연속 볼넷 허용 후) 마운드에 올라가 '줄 점수는 줘도 되니 부담 없이 편하게 던져라'고 다독였다"고 귀띔했다. 잠시 흔들렸다고 무너질 김진욱이 아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도 정말 잘 던지던 투수가 가끔 연속 볼넷도 주고, 밀어내기 점수도 주지 않나. 나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 제구가 안 되는 날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에이스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자 팀은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김진욱은 "네 번이나 결승에 올라갔으니 한 번쯤은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자신했다. 졸업 전 마지막 대회라 우승 순간 꼭 마운드에 서 있고 싶었다. 마지막 아웃을 잡을 때, 우승 기념구를 챙기려고 서둘러 1루로 달려가느라 세리머니를 멋지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귀띔했다. 이제 김진욱은 프로로 간다. 한 달 뒤 열리는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그가 내년부터 뛸 소속팀이 결정된다. 그는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다. 김진욱은 "2학년 때 임성헌 투수코치님을 만나 구속이 많이 늘었다. 항상 옆에서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많이 던진 후배 최지민과 엄지민도 고맙다. 남은 1년도 지금처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평생 못 잊을 학창시절에 최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고교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해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며 비로소 활짝 웃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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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창단, 대통령배 우승 없는 강릉고-신일고 결승 격돌

1975년 함께 야구부를 창단한 후 대통령배를 한 번도 품지 못했던 강릉고와 신일고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완파했다.이어 열린 4강전에선 신일고가 대구 상원고를 17-8로 이겼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벌인다. 강릉고 선수들은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그친 강릉고는 지난 6월 열린 황금사자기에서도 준우승했다. '고교 최대어'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2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마운드는 6명의 투수가 연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두 차례 상대의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선 상대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가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 최 감독은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열리는 전국대회다.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강릉고와 마찬가지로 1975년 야구부를 창단한 신일고는 난타전 끝에 상원고를 꺾고 대회 네 번째 결승에 올랐다. 11-7로 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는 최병용의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4번 타자 권혁경은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2루타, 3루타 각 1개) 4타점을 올렸다. 황금사자기(8회) 청룡기·봉황대기(이상 2회씩)에서 12차례 정상을 경험한 신일고는 대통령배에서는 준우승(3회)이 최고 성적이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은 "강릉고가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지만,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우승 최적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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