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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전력 균형 1위' 현대건설 통합 2연패 도전...여제의 흥국생명은 탈환 도전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동안 에이스급 선수 이동이 많았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도 많이 가세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도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7개 팀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전했다. '1강' 현대건설, 흥국생명은 정상 탈환 도전'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정관장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합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육각형 지표(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건설이 14표 중 7표를 얻었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전망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들로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위파이 시통 등 주축 공격수들과 모두 재계약하며 측면 화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을 통해 정관장의 높이(미들블로커 전력)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든 팀들이 강해져 그 어느 해보다 평준화된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된 것만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이제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이주아가 FA 자격을 얻은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맏언니'였던 리베로 김해란은 은퇴했다. 2024 KOVO컵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연경이 건재하다. 챔프전 진출 예상 설문에서도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4표를 받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변화가 많은 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도 나도 100%를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새 사령탑, 새 에이스, 새 출발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GS칼텍스 에이스였던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지난 시즌 에이스급 국내 레프트 부재로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취약 포지션을 채우며 전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평균 총보수 8억원을 받으며 김연경과 함께 '연봉퀸'에 오르기도 한 강소휘는 "새 팀 적응은 70~80% 마쳤다.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우겠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앉는) 더 높은 단상에 앉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는 팀도 새 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8년 동안 동행했던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방심한 상대의 틈을 파고 들겠다. 팀 구성원 변화가 많은 만큼 성장하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덤비는 몽구스라는 동물이 있다. 우리 팀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측면 공격이 강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 높이를 끌어올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양재=안희수 기자 2024.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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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공격 포인트 '급증' 기대감…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영입 철회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PSG)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적어도 오는 2023~24시즌엔 이강인(마요르카)과 음바페가 PSG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음바페의 득점력을 감안하면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가 급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스페인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걸 숨기지 않는다. 현재로선 레알 마드리드 계획에 음바페는 없다”고 보도했다. 풋볼에스파냐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2023년 계획에 음바페는 없다”고, 마드리드존은 “레알 마드리드 소식통에 따르면 올여름 음바페는 영입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레알 마드리드는 오랫동안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다. 다만 PSG가 워낙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영입이 번번이 무산됐다. 음바페와 PSG 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올여름 다시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뚜렷한 영입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PSG 입장에선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1년 연장 옵션은 음바페의 몫이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내년까지 계약 기간을 채운 뒤 팀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PSG 입장에선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내년여름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올여름 이적시키겠다는 ‘최후통첩’까지 보냈는데, 이미 계약이 남은 상황이라 방출 위협은 큰 의미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없다면 이번 시즌 동행이 불가피해진 셈이다.음바페의 PSG 잔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건 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음바페처럼 ‘월드 클래스’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면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도 자연스레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최근 5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이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도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도 6골·6도움에 그쳤다. 개인 커리어 하이이긴 하나 마요르카의 전술 등과 맞물려 공격 포인트를 더 쌓는 데는 제한적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동료들이 이를 살리지 못한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PSG 이적, 특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면 자연스레 공격 포인트의 급등도 기대해 볼 만한 이유다.비단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릴 만한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음바페는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것만큼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잘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5도움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 2021~22시즌엔 리그에서만 무려 28골·1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팀 전술과 맞물려 이강인이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할 기회도 늘어나게 되고, 역으로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로 연결하는 장면도 자주 나올 수 있다.지난 시즌엔 스페인에서도 약한 전력의 팀을 잔류로 이끈 에이스로 활약했다면, PSG로 이적하는 새 시즌부터는 유럽 최강팀에서도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팀 전력과 맞물려 지난 시즌엔 주목을 덜 받았지만 앞으로 PSG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세계적으로 더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이강인 스스로의 가치도 급등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것이지만, 현지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이날 이강인의 PSG 이적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G와 마요르카 간 구두 합의까지 도달해 이제 남은 건 서명뿐"이라고 전했다. PSG와 이강인 간 개인 합의나 메디컬 테스트는 진작에 완료됐다.특히 그동안 이강인의 PSG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PSG 사령탑의 인종차별 관련 체포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이강인의 ‘오피셜’도 그만큼 늦어지는 분위기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는 건 확정적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PSG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를 필두로 토트넘, 애스턴 빌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의 이강인 영입전에서 최종 승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AT 마드리드는 마요르카와 이적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보였는데, PSG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어 결국 영입을 눈앞에 뒀다. PSG 구단 역시 앞서 마요르카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적료 협상부터 선수를 포함한 딜까지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구두 합의까지 이뤄냈다. 이강인과 PSG 구단 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라 이제 서류 작업을 통한 서명만 이뤄지면 이강인은 PSG 소속 선수가 된다. 이강인은 PSG에서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마요르카 시절 받았던 연봉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에겐 앞서 음바페 등과 호흡을 통해 공격 포인트 급증은 물론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팀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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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활용법 윤곽 나왔다…네이마르·음바페 등과 ‘베스트11’

사실상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오피셜만 남겨둔 이강인(마요르카)이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원에 포진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형태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새롭게 선임이 발표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 영입 상황을 토대로 베스트11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유력한 선발 11명의 윤곽도 나왔다”며 이강인을 포함한 PSG의 새 시즌 베스트11을 전망했다.매체는 엔리케 감독이 4-3-3 전형을 활용하고, 이강인을 베르나르두 실바, 마르코 베라티와 중원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3관왕) 주역인 베르나르두 실바가 PSG 유니폼을 입으면, 경쟁 상대보다는 중원에서 공존하게 될 것이라는 게 마르카의 전망이다. 마요르카에선 수비적인 전술 속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포진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강인 앞선에 서게 될 선수들의 면면이다.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음바페가 잔류한다면, 네이마르,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PSG의 공격진을 꾸리게 된다. 이강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단연 날카로운 패스 등을 통한 기회 창출인데, 그 강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진들이기도 하다. 사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나 정확한 크로스로 결정적인 기회들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드는 ‘빅 찬스 창출’도 14차례로 세계적인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함께 리그 공동 5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다만 이강인의 어시스트는 6개에 그쳤다. 동료들의 아쉬운 결정력 탓에 공격 포인트를 놓친 장면들은 분명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방에 네이마르, 음바페 등이 포진한다면 이강인의 어시스트 수도 급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리그 29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네이마르도 13골을 넣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만드는 공간을 이강인과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침투해 직접 상대 골망을 흔들 수도 있다.특히 PSG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라는 점에서 이강인이 단번에 선발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도 분명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때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으나, 마르카는 이강인의 재능이 PSG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찰 수준으로 분석했다.마르카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뒤에 누누 멘데스와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키뇨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구축하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리그1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도전할 새로운 베스트11이다. 이강인의 PSG 공식 발표는 이제 오피셜만 남은 상태다. 앞서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PSG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PSG와 두 선수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엔리케 감독의 부임이 발표된 이후 이강인 등 새로운 영입생들의 이적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서서히 끝나가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됐다. 지난겨울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마요르카 구단의 반대로 팀에 잔류했는데,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마요르카도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하기로 했다.그동안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지난겨울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팀이기도 하다. 이강인도 오랫동안 생활했던 잔류를 가장 원했다. AT 마드리드라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팀이라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로 꼽혔다.그러나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설은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결렬돼 결국 무산됐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기 꺼렸다. 선수를 포함한 이적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결국 마요르카의 수락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AT 마드리드와 함께 이강인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도 어느샌가 줄었다. AT 마드리드 이적 협상이 난항을 겪던 사이 유럽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PSG가 등장했다. PSG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던 팀이다. PSG와 마요르카도 이적료를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마요르카가 선수를 포함한 이적을 원하면서 난항을 겪는 듯 보였지만, 최근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 합의점도 찾은 것으로 보인다.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A매치 일정까지 소화해 본격적인 휴가 일정에 돌입했다. 이적과 관련된 절차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스페인 현지에서 부정했던 PSG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 등 개인 조건 합의도 이뤄냈다. 현지에서 보도된 대로 이적료 합의마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만큼 이적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UCL 등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인 만큼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UCL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마요르카에서는 아쉽게 놓쳤던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 급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강인의 커리어에 새로운 막이 오르기 직전이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입지를 꿰찰 것이라는 현지 전망은 그래서 더 반갑다. 김명석 기자 2023.07.01 08:48
스포츠일반

'국대 호흡' 연경·다영 그리고 재영...공존도 긍정 전망

지난 1월에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예선 결승전 3세트. 한국 대표팀이 태국에 24-20으로 앞서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본선행 티켓을 확정 지은 25번째 득점은 접전이었다. 다섯 차례 랠리 뒤 나왔다. 태국 라이트 말리카의 오픈 공격을 후위에 있던 이재영이 받아냈고, 세터 이다영이 좌측에서 자세를 잡은 김연경에게 고공 세트를 했다. 높은 타점에서 때려낸 직선 공격이 태국 블로커의 손에 맞고 터치 아웃됐다. 세트 스코어 3-0 완승. 대표팀 일원 모두 코트에 모여 승리와 목표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연경은 43회, 이재영은 30회 공격을 시도했다. 각각 22득점과 18득점을 기록했다. 이다영의 볼 배급이 좋았다. 에이스급 공격수가 2명이 있는 만큼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출 수 있었다. 1세트 5-4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린 포인트가 대표적이다. 수비 성공 뒤 한 명은 가운데 후위, 한 명은 좌측에서 공격을 대기했고 이다영은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짧은 세트를 했다. 김연경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이어졌다. 이런 장면은 이제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이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일각에서는 독주 체제를 우려한다. 리그 흥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손발을 잘 맞춰서 시너지를 낸 뒤 나올 수 있는 말이다. 공존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외인 선수와 엇비슷한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이재영이 있는데, 김연경까지 가세했다. 팀 전력 향상은 기대할 수 있지만 두 선수의 기량을 온전히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야전 사령관인 이다영의 역할이 더 중요한 이유다. 일단 세 선수는 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태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컨디션, 상황에 따라 알맞은 볼 배분을 기대할 수 있다. 김연경과 이재영 모두 리시브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라는 점도 조직력 향상을 전망하는 이유다. 이재영의 2019~2020시즌 리시브 효율은 38.64%. 리그 5위 기록이다. 김연경을 세계 최고 선수로 만든 능력은 수비다. 태국전에서도 어설픈 리시브를 이재영이 쫓아가서 김연경에게 직접 세트를 올리는 장면이 있었다. 기본기가 좋은 두 선수이기에 누가 후위에 있더라도 리시브를 받고 바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세터의 선택지가 많아지면 공격은 효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외인 루시아나 센터진도 수월한 공격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 선수가 같은 목표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영은 아시아예선 결승전 승리 뒤 "(김)연경 언니가 있을 때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이 V-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유 가운데 한 가지도 효과적인 도쿄 올림픽 준비를 원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제 국가대표팀 주 공격수 2명과 주전 세터가 뛰는 팀이다. 세 선수의 호흡이 좋아지면 대표팀의 전력도 향상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전술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뛰어난 자기 관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며 김연경을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두 선수의 성장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8 05:58
스포츠일반

이청용의 여동생 결혼식 참석…벤투, 침묵문화 깼다

만약 당신이 회사의 총책임자로 약 한달간 해외출장을 갔다. 그런데 동행한 후배 직원이 친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당신이라면 허락해주겠는가. 반대로 당신이 후배 직원이라면 결혼식에 다녀오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한국사회에서 파격적인 일이 한국축구대표팀 내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조1위(3승)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날 밤 미드필더 이청용(31·보훔)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감독님, 19일에 서울에서 하나 뿐인 여동생 결혼식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혹시 잠시 다녀올 수 있을까요?" "그래. 축구협회와 논의해 보겠다. 만약 허락된다면, 걱정 말고 결혼식을 잘 치르고 돌아와라." 한국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서 22일 바레인과 16강까지 닷새를 남겨뒀다. 벤투 감독은 고심 끝에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거라 판단했다. 평소 성실함의 대명사인 이청용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적으로도 찬반의견이 엇갈렸지만, 논의 끝에 감독과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청용은 18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그날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혼식에 참석한 뒤 한국시간 19일 오후 11시경 다시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청용은 19일 훈련 한차례만 불참한 뒤 20일 두바이에 도착해 대표팀에 재합류한다. 이청용 측근은 "청용이는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낀다. 작은 식당에서 가족과 직계 친척들만 모여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며 "벤투 감독의 허락을 받은 뒤 결혼식 시간을 최대한 앞당겨 바꿨다. 청용이는 중요한 시기에 잠시 자리를 비워 감독, 선수들, 축구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만약 중국과 비기거나 패해 조2위에 그쳤다면, 이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 않으려했다. 대한민국 그동안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게 미덕으로 여겨져왔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선수보다 팀이 중요하다'는걸 강요해왔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아들을 출산한 김병지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휴가를 신청한 적이 있지만, 원정 대회 중 선수가 팀을 비운 사례는 거의 없다. 축구대표팀 왼쪽수비수 김진수(전북)은 2017년 5월31일 결혼식 당일 점심까지 파주에서 훈련을 했고, 6시간 뒤 결혼식을 올린 일도 있었다. 한 원로축구인은 이번 이청용의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나쁜일도 아니고 좋은일인데, 중요한 대회기간 중 꼭 가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이청용은 한국축구에 깊숙이 자리잡은 고정관념을 깼다. 벤투 감독은 훈련장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었다. 유럽이나 미국 스포츠에서는 결혼, 출산 등 경조사에 선수를 배려하는게 일반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시즌 중에도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스페인)에게 수시로 휴가를 줬다. 실바가 2017년 말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 마테오를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잉글랜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은 2016년 2월 아우크스부르크와 유로파리그 16강을 앞두고 데얀 로브렌(크로아티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로브렌의 딸이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었다. 클롭 감독은 로브렌에게 "크로아티아로 날아가 딸의 곁을 지켜줘라"고 말했다. 중앙수비 겸 부주장 김영권(30·광저우 헝다)은 19일 훈련에 앞서 팀 동료 이청용의 결정을 지지했다. 김영권은 "대표팀 생활 중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봤다. 대회기간이고 한국과 먼거리라서 감독님이 허락해준게 놀랍다"면서도 "감독님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대회 기간 중 자녀가 출산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어떤 대회든 어떤 기간이든 아이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아내 박세진씨 사이에서 딸 리아와 아들 리현이를 두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도 "생애 한번 뿐인 여동생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돌아와 좋은 경기를 부탁한다", "본인의 행복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응원해줬다. 그만큼 시대도, 한국사회도 변했다. 이청용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필리핀과 1차전에서 교체투입돼 '게임 체인저' 역할을 수행했다. 주전 2선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수비에 헌신적으로 가담했다. 앞서 언급한 실바와 로브렌은 팀에 복귀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이번에는 이청용이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0 09:47
축구

전북은 맨시티, 서울은 맨유? ‘많이 닮았네!’

지난해 K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자, 최근 4년간 우승을 번갈아 차지했던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올 겨울 행보가 대조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필요한 선수 1~2명 영입에서 그치고 오히려 팀에서 뛸 자리가 없는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타팀으로 보냈다. 전북은 돈보따리를 크게 풀어 타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무더기로 영입하고 있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으로 우승을 향한 더블 스쿼드를 꾸리려는 전북의 물량 공세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시티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서울은 과거보다 돈 씀씀이가 줄고 내실 경영을 한다. 최근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갑부 구단주들의 구단들과 돈싸움에서 밀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FC서울, 오히려 몸집이 줄다우승팀 서울은 영입한 선수보다 빠져나간 선수들이 훨씬 더 많다.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얕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시즌 후 정조국, 김동우 등 주축 선수를 비롯해 문기한, 송승주, 김원식 등 5명이 경찰청에 입대했다. 이적 시장에서는 박희도(전북), 이종민(수원), 김태환(성남), 윤시호(전남), 윤성우(고양 Hi FC)로 떠나보냈다. 특히 박희도와 이종민은 라이벌인 전북과 수원의 전력을 도와준 셈이다. 반면 영입한 선수는 공격수 윤일록을 경남에서 데려왔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임대로 뛴 에스쿠데로를 완전 영입했다. 두 선수는 포지션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같다. 지난해 중반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 임대갔던 김현성이 복귀한 정도의 플러스 뿐이다. 서울은 올해 정규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주전급 선수 숫자는 줄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장점인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판 페르시, 가가와의 핵심 자원 2명을 영입했다. 27년째 맨유를 이끌고 있는 퍼거슨 감독의 카리스마 아래 조직력이 더 강점인 팀이다. ◇전북 현대, 한국판 맨시티맨유의 라이벌 맨시티는 아랍에미레이트 왕자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 구단을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새로운 팀으로 만들었다. 2011-12시즌 맨유를 제치고 우승컵을 44년만에 극적으로 들어올렸다. 2009년 이동국, 김상식 등을 영입해 K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올해 우승을 되찾기 위해 전방위 선수 영입에 나섰다. 2011년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K리그에서는 서울을 맹추격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모기업 현대자동차가 운영비를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전북은 대전의 특급 외국인 공격수 케빈을 이적료 5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떠오르는 샛별 광주의 이승기는 15억원 이상을 주고 영입했다. 대구의 송제헌, 경남의 이재명까지 공수의 알짜선수들이 속속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게다가 수비 강화를 위해 인천의 국가대표 정인환을 비롯해 이규로, 정혁 등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은 인천으로부터 세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만 20억원 가까이 제시했다. 정인환은 지난 시즌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앙 수비라인을 책임진다. 전북은 이승현, 김동찬, 정훈이 군입대한 공백이 있다고 하나 이적시장에서 보강한 선수들은 타팀들의 부러움을 사고도 남는다. 베스트 11의 절반 이상을 새얼굴로 채울 정도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인 서울과 전북의 시즌 성적은 어떤 결과로 나올지 흥미롭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01.17 09:17
축구

포항 황선홍 감독, 울산전에 황진성 뺀 이유?

FA컵 결승을 앞두고 경남이 먼저 패를 보이자 포항도 똑같이 패를 공개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14일 울산과의 K-리그 경기에 에이스 황진성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부상도 없고, 경고 누적도 아닌 충분히 뛸 수 있는 에이스를 FA컵 결승을 대비한 예비고사를 치르기 위해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황진성은 FA컵 결승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울산과의 경기에 황진성이 없는 포메이션으로 뛰면서 미리 FA컵 결승을 사전 점검도 겸한 것이다.포항은 오는 20일 경남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경남은 그룹A에 올라왔지만 일찌감치 FA컵 올인을 천명했다. 포항과 경남은 나란히 FA컵 결승전에 에이스급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포항은 황진성, 경남은 강승조다. 두 선수 모두 중원의 핵심 전력이자 득점에 높은 기여도를 차지하고 있다. 강승조는 4골 4도움을 기록하는데다 까이끼와 김인한 등 공격수들과 경기를 풀어간다. 황진성은 7골 8도움으로 팀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지난 7일 서울과의 K-리그 경기에 강승조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빼고 치렀다. 똑같은 이유였다. FA컵 결승에 뛰지 못하는 강승조를 빼고 서울 상대로 가상의 FA컵 결승을 치르자는 전략이었다. 최 감독은 0-1로 졌지만 FA컵을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경남이 강승조가 빠진 시스템을 실전 연습하자, 포항도 황진성을 빼고 최종 전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울산을 맞아 황진성 자리에 신진호를 내세웠다. 그는 "진호가 부상에서 회복한지 일주일 정도 됐다. 실전에서 몸상태를 점검해봐야 하기에 선발로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2012.10.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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