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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9명 방출 통보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1차 선수단 정리를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9명의 선수에게 2023시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투수 박관진, 김대한, 정재원, 포수 배현호, 박정훈, 내야수 강민국, 김민수, 오성민, 외야수 김현우가 재계약 불가 대상이 됐다. 한편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을 치른다. 키움 히어로즈는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을 예고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5 17:32
연예

‘써클 하우스’ 곽윤기 “은메달 기쁘기보다는 분하다” 부담감 고백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주역들이 태극마크의 영광 뒤 숨겨진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는다. 내일(10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써클 하우스’는 “This is competition!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이겨야만 한다? 무한 경쟁 사회”를 주제로 그려진다. ‘경쟁 스트레스’가 개인을 넘어 세대의 고민으로 떠오른 요즘, 오은영 박사는 경쟁을 마치고 돌아온 올림픽 선수들을 포함해 무한 경쟁 사회에 지친 MZ들을 위한 멘털 케어에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에 따르면, 운동선수 중 32%가 ‘정신적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운동선수 멘털 헬스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 이에 역대 최다 시즌 태극마크를 단 곽윤기부터, 쇼트트랙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 올림픽 최다 메달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그리고 최연소 메달리스트 정재원까지 ‘국가대표 써클러’ 4인방이 ‘써클 하우스’를 찾는다. 곽윤기는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밝힌다. 그는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으로서의 책임감과 12년 만에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사과했던 이유를 털어놓으며 “(사실) 올림픽 은메달, 기쁘기보다는 분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오은영은 곽윤기의 편안해 보이는 모습 뒤 엄청난 긴장감이 있음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을 즐기지 못한 거라는 날카로운 한마디까지 던진다. 과연 곽윤기의 마음속 짐을 덜어줄 오은영 박사의 위로는 어떤 모습일지, 더불어 경쟁 분위기에서 유독 긴장하는 MZ들을 위한 오은영만의 멘털 케어 방법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정재원과 이승훈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첫 예능 동반 출연에 나서 화제를 모은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두 사람은 경기 직후 나눴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특히 이승훈은 평창 동계 올림픽 페이스 메이커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에이스로 성장한 후배 정재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전해 ‘써클 하우스’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써클 하우스’ 3회는 내일(1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09 14:27
스포츠일반

최악 예상했던 대표팀, 악재 딛고 소치 성적 넘었다

여러 악재 속에서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맞이했던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앞서 자료집을 통해 한국 선수단의 기대치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이라고 전망했다.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금메달 순위 7위, 전체 메달 순위 6위에 올랐던 평창 대회와 격차가 상당히 컸다. 지난 4년 동안 한국 선수단은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특히 평창 대회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임효준(귀화)과 심석희(징계)가 이탈했다. 여자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 킴은 소속팀과 갈등하다가 간신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선태 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여러 지도자도 경쟁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로나19도 선수단의 발목을 잡았다. 2018~19시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윤성빈(스켈레톤)은 코로나19로 월드컵에 불참한 이후 랭킹이 10위 밖으로 하락했다. 대회 중에도 어려움이 더해졌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당하면서 오심 논란이 터졌다. 빙질과 설질이 떨어져 제 기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수상을 기대했던 이상호(스노보드)와 팀 킴 역시 간발의 차로 패하면서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쳤다.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가 마무리된 20일 기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총 9개 메달(종합순위 14위)을 따냈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 기록한 금메달 2개는 첫 메달을 획득한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메달 수는 적었지만 메달의 의미는 작지 않았다.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아시아 남자 최초 동메달로 대표팀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쇼트트랙 1000m 오심으로 울었던 황대헌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심석희 험담 사건으로 안았던 트라우마를 겪었던 최민정도 여자 15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수상했다. 대표팀은 쇼트트랙 계주에서 남녀 모두 값진 은메달로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고,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차민규가 깜짝 은메달을 받았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평창 대회 '페이스메이커' 논란을 빚었던 정재원과 이승훈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란히 따내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메달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차준환(남자 피겨스케이팅·5위), 유영(이하 여자 피겨스케이팅·6위), 김예림(9위)이 톱10에 들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20 17:34
스포츠일반

페이스메이커였던 정재원, 이제 ‘뉴스메이커’

4년 전 이승훈(34·IHQ)의 '페이스메이커'였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베이징 올림픽의 뉴스메이커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남자 결승전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40점을 따내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에 이어 이승훈이 동메달을 땄다. 한국 빙상의 전설인 이승훈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만 17세 고교생이었던 정재원은 조연이었다. 자신이 아닌 이승훈의 메달이 목표로 선배 앞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이승훈은 정재원 뒤에서 체력을 비축했고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까지 따냈다. 이 전략은 성공하고도 논란을 낳았다. 이승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어린 정재원에게도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엔 달랐다. 정재원은 평창 올림픽 이후 급성장했다.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냈고, 6차(파이널) 월드컵에서는 개인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전 세계 랭킹 4위로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지난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열렸던 6번의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5번이나 이승훈보다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올림픽 결승전에서 선배를 넘어섰다. 평창 대회가 밑거름이 되어준 덕분이다. 정재원은 2020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창 때는 경험이 없는 신인이었다. 메달을 딸 실력이 안 됐다. 전략대로 형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데 집중했다”면서도 “(올림픽 후) 개인 종목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웨이트와 식단 조절로 몸을 불린 그는 성인 무대에 맞는 체격을 갖추고 올림픽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올림픽 수상 후에도 정재원은 평창 대회를 잊지 않았다. 페이스메이커 논란으로 그와 이승훈을 둘러쌌던 시선을 정면 반박했다. 정재원은 “(이)승훈이 형을 이겼다고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평창 때 페이스메이커 관련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다”며 “승훈이 형과 함께 포디움에 올라 기쁘다. 이 종목의 레전드인 승훈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필요한 전략을 풍부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재원에게는 올림픽 첫 개인전 메달이다. 정재원은 “동메달이었어도 똑같이 기뻤을 것이다. 메달 색깔은 상관이 없다. 매스스타트여서 의미가 있었다”며 “확실히 더 힘들게 운동했고, 그런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은 선수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메달”이라며 기뻐했다. 2001년생 정재원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그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재원은 “이번에 팀 추월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더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싶다. 더 나은 선수가 돼 메달을 더 따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20 15:21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에이스 레이스' 정재원 "평창 대회 경험, 성장 원동력"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에이스 정재원(21)이 마침내 올림픽 개인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남자 결승전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40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른 태극전사 이승훈은 3위로 동메달 획득. 정재원은 레이스 내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바트스윙스(벨기에)와 같은 그룹을 지키며 추격과 추월을 노렸다. 몇몇 선수가 스프린트 포인틀 따기 위해 치고 나섰지만, 개의치 않았다. 마지막 2바퀴부터 스퍼트에 나섰고,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팀 선배 이승훈을 제치며 은메달을 땄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매스 스타트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지원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했다. 4년 사이 실력이 향상된 정재원은 대표팀 장거리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직전 열린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도 선배 이승훈은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번 대회 매스 스타트 메달 후보로 점쳐졌다. 결승전에 무난히 올랐고, 결국 개인전 메달까지 따냈다. 다음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재원과의 인터뷰. - 메달을 획득했다. 소감은. "올림픽 끝자락에 있는 경기였다. (이)승훈이 형과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서 더 기쁘고 의미 있는 메달이었다." - 결승선 통과 후에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느낌으로는 3등 안에 들어왔을 것 같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초조했다." -동메달이었다면. "똑같이 기뻤을 것이다. 메달 색깔은 상관이 없다. 획득만으로도 감사하다. 올림픽 은메달이다 보니 기뻤고, 매스스타트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 - 결승전 전략은. '(이)승훈의 형과 얘기하며 두 가지를 세웠다. 월드컵 때처럼 치고 나서 네덜란드 선수 뒤에 붙어볼까 생각했고, (톱랭커인) 바트가 소속된 그룹에서 추격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스윙스 선수 그룹에 속한 레이스를 펼쳤다." - 이승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이)승훈이 형을 이겼다고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평창 대회 페이스 메이커 관련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 대회 덕분에 많이 성장해서 오늘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승훈이 형과 함께 포디움에 올라서 기쁘다." -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이 커리어에 어떤 의미로 남을 거 같나 "확실히 더 힘들게 운동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메달이다." -어떤 종목 메달을 따고 싶나. "팀 추월. 이번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한국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 "떡볶이를 너무 좋아한다. 한 주 내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19:43
스포츠일반

떠오르는 샛별, 이 선수를 주목하라

한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은 다소 어둡다.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목표는 금메달 1~2개를 따서 종합순위 1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떠오르는 샛별이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무서운 상승세로 베이징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재원(21)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데 공헌했다. 평창에서 조력자로 나섰던 그는 베이징에선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이어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원은 1월 중순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00m와 5000m, 10000m에서 우승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추월은 평창올림픽과 같은 멤버로 출전하게 됐는데, 함께 많이 훈련했다. 호흡이 좋다"고 기대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 전망이 특히 어둡다. 남녀 모두 예전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부는 심석희가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고, 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김지유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베이징 행 티켓을 뺏겼다. 떠오르는 신예 이유빈(21)이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이유빈을 "장거리 종목의 확실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뉴페이스 이유빈이 여자 계주 연패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빈은 당초 계주 출전만 가능했으나, 심석희의 이탈로 개인전 출전 진출권까지 얻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고교생 막내 선수로 출전해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영(18)도 첫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꿈꾼다. 한때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오르며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영은 이번 겨울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등 러시아 여자 선수들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유영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여자 선수 중 트리플 악셀이 가능한 선수는 유영뿐이다. 남자 간판 차준환(21)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273.22점)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메달을 딴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올림픽 메달보다 '감동을 주는 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28 08:04
스포츠일반

막내→에이스 정재원 "성장했다. 책임감도 커졌다"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사표를 전했다. 정재원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500m(37초46), 1500m(1분49초66), 5000m(6분40초55), 1만m(14분04초70) 네 종목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나선 1500m와 1만m에서는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이 종목 간판선수인 이승훈(34)과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두 종목 모두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컨디션 점검 차 나선 이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대회 종료 후 만난 정재원은 "체력과 주행 감각을 점검했다. 기록도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올림픽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 나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만 17세, 고교생(동북고)이었던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신성으로 떠올랐다.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을 지원했다. 빅토르 할트토르프(덴마크)와 리비오 벵거(스위스)가 레이스 초반 갑자기 치고 나서자, 2위 그룹에 있던 정재원이 따라붙어 '바람막이' 역할을 해냈다. 선두권과 2위 그룹의 거리 차는 더 벌어지지 않았고, 후배의 희생으로 힘을 비축한 이승훈은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차지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이후 급성장했다.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냈고, 6차(파이널) 월드컵에서는 개인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정재원은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열린 여섯 차례 매스스타트 경기 중 다섯 번이나 이승훈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대표팀 막내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재원도 "평창 대회에서는 신체적으로 어렸고,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내는 힘이 부족했다. 지난 4년 동안 힘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쩍 성장한 정재원을 향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재원은 "관심을 갖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평창 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 메달 획득을 바란다. 하지만 욕심내다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팀 추월에서는 평창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이승훈, 김민석과 호흡을 맞춘다. 정재원은 "워낙 호흡이 좋다. 연습할 때 기록도 나쁘지 않다. 올림픽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2.01.17 06:59
스포츠일반

[D-30] 닻도 올리기 전에, 위기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메달 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스키와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7개 종목에 총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금메달(102개)보다 7개가 늘었다. 한국의 메달 전망은 매우 어둡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으로 잡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것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금메달 순위로는 7위, 전체 메달 순위로는 6위(17개)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목표를 낮게 설정한 이유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선수 대부분은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해 기량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감각 회복 숙제도 안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월드컵 랭킹 1위 이유빈은 "지난 시즌 우리가 코로나19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은 기간이 유럽 선수들의 성장 기회였던 것 같다"며 "나도 1~2차 대회에선 부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도 “내부 변화와 체질 개선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전 세계 확산으로 선수들이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최고 효자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다. 한국이 따낸 총 31개의 메달 중 24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가장 크게 기대하는 종목이다. 그러나 이전 대회와 비교하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빙상은 평창 대회 이후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남자 임효준은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여자 대표팀의 김지유는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수습할 전임 감독은 공석이다. 반면 국내 유능한 지도자는 계속 해외로 떠났다. 개최국 중국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했다. 또한 교묘한 반칙, 편파 판정 등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도 극복해야 한다. 여러 어려움을 선수들은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대표적인 메달 기대주는 쇼트트랙 황대헌(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이다. 평창 대회에도 출전해 메달을 딴 둘은 남녀부 에이스로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와 김민석(성남시청) 등이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지난해 3월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서 우승한 정재원(서울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설상종목에서는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8년 평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스키 종목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에 올라있다. 총 네 차례 출전해 세 번 결승에 진출한 그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 컬링 '팀 킴(강릉시청)'은 지난 연말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 2회 연속 메달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0위 안팎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트랙 적응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방역과 외교 문제로 흥행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무관중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과 달리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 거주자만 가능하고 외국 관광객은 아예 입장할 수 없다. 도쿄 올림픽 때보다 한층 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호주와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동맹국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05 09:28
스포츠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4차 월드컵 여자 500m 7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에이스 김민선(22·의정부시청)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여자 500m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205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달 4일 3차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37초322)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지만,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조에서 고 아리사와 달린 김민선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첫 100m를 10초45, 10위로 통과했다. 후반 스퍼트에 성공한 김민선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레이스를 마쳤다. 랭킹 포인트 36점을 더한 김민선은 여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 11위(202점)에 올라 올림픽 가능성을 높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은 1∼4차 월드컵 성적을 종합한 종목별 랭킹과 경기 기록에 따라 배분된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에 각각 30장, 남자 5000m와 여자 3000m에 20장씩의 티켓이 걸려 있다. 남자 1만m, 여자 5000m에는 12장, 남녀 매스스타트에는 24장씩, 남녀 팀 추월에는 8장씩이 각각 주어진다.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210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10위에 랭크됐다. 같은 종목 차민규(의정부시청)는 34초546으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랭킹에서는 김준호가 이 종목 7위(242점), 차민규는 12위(193점)다. 여자 3000m에선 김보름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디비전B(2부)에 출전해 각각 17위(4분08초480), 33위(4분23초453)로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5000m 디비전B에서는 이승훈(IHQ)이 14위(6분20초336), 엄천호(스포츠토토)가 32위(6분39초783)를 기록했다. 여자 장거리 랭킹에서는 김보름이 42위(14점), 박지우는 50위(8점), 남자부에선 이승훈이 35위(32점), 정재원이 46위(9점)에 그쳤다.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1 12:29
스포츠일반

특선급 2진의 반란…김관희·김민준 6523배 터트려

최근 특선급은 그야말로 2진급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일 5경주에서 안창진이 쌍승 130.3배로 포문을 연데 이어 마지막 7경주에서는 김민준·김관희가 행운의 1, 2착을 가져가며 삼쌍승 6523.2배라는 초고액 배당이 발생했다. 6일 경주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4경주 류재민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28.7배를 터트렸다. 이어 5경주에서는 약체였던 원신재·배민구·왕지현이 1·2·3착을 휩쓸며 삼쌍승 1377.3배가 터졌다. 이날 마지막 결승 경주도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하늘을 따돌리며 깜짝 우승에 성공, 삼쌍승 448.3배라는 고배당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경륜장은 25기 임채빈이 장악한 상태다.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을 누르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2의 임채빈을 꿈꾸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2진급들의 도전이 있어 후반기 경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김관희와 김환윤, 임치형을 앞세운 세종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 중 23기로 경륜에 데뷔한 김관희는 데뷔 4년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8년 데뷔 당시 우수급에서 출발한 김관희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경주중 낙차로 인해 큰 부상을 입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낙차 부상이 심각했던 탓에 안장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감내한 김관희는 재활훈련을 거듭한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회복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주 운영에 나서며 잇따라 특선급 강자들을 격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가 바로 지난 8월 22일 광명 결승 경주였다. 당시 5인방인 황인혁과 정하늘이 양축을 이루며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고 김관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관희는 본인의 주특기인 선행 작전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96.0배를 만들어냈다. 세종팀의 최고참인 박종현은 “세종팀은 수년 전부터 두 바퀴, 세 바퀴 등 선행력을 높이기 위해 긴 거리 위주의 훈련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팀 내 2진급들의 호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성팀의 25기 안창진과 22기 김민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창진은 10월 15일 광명 1경주에서 정정교를 격파한 데 이어 11월 6일 토요 광명 5경주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재원의 추격을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진은 10월 15일에 쌍승 132.5배를 만들어낸 데 이어 11월 6일에도 쌍승 130.3배를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강자들을 제압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안창진의 후반기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채빈과 함께 수성팀을 이끌어갈 기대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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