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VAV "마라처럼 중독 강한 라틴, '마라돌' 수식어 어때요?"
그룹 VAV(에이노, 에이스, 바론, 로우, 지우, 제이콥, 세인트반)가 4개월만에 돌아왔다. 전작 '쓰릴라 킬라'의 치명적인 매력을 내려놓고 청량하고 발랄한 여름 분위기를 입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서머송은 아니다. VAV만이 할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라틴 장르의 '기브 미 모어'(Give me more)다. '라틴팝 황제' 데 라 게토(De la ghetto)가 피처링을, 그래미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천재 프로듀서 듀오' 플레이 앤 스킬즈(Play-N-Skillz)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아 진한 본토의 라틴을 이끌어냈다. 우루과이 대사관에서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남미에서 인기몰이 중인 VAV의 야심찬 라틴 도전이다.한국 팬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노래지만 멤버들은 "마라는 처음 먹으면 생소하지만 자꾸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이다. 우리 노래가 바로 마라 같은 곡이다. 한 번 들어보면 자꾸 생각날 것"이라고 '마라돌' 수식어에 자신감을 내보였다.노래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비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필리핀 보홀에서 자켓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을 촬영해 여름 감성을 저격했다. 멤버들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 노래와 잘 어울리는 풍경을 담아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아쉽게도 보홀에서 자유시간은 없었다. 뮤직비디오를 찍거나 자켓을 찍거나 다음 촬영을 준비해야 해서 계속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멤버는 촬영을 이용해 수영장과 바다에 몸을 적시기도 했는데 탄탄한 피지컬을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이번 컴백의 가장 중요한 점은 '완전체' 활동이다. '쓰릴라 킬라'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 제이콥이 합류해 분위기를 업시켰다. 멤버들끼리 우정링을 맞출 정도로 팀워크가 돈독한 VAV는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활동을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중국 출신인 제이콥은 "1년만에 한국 활동을 하게 되어 설렌다.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린 것 같아서 이번 활동으로 얼굴을 잘 보여주고 싶다"면서 엔딩요정으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다른 멤버들도 저마다의 매력 어필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우는 열정적으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5kg을 감량했다. "매 컴백마다 다이어트를 하고있다. 살이 잘 붙는 체질이라 뺄 살이 매번 생긴다. 노하우가 있다면 중요한 촬영 전날엔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이다. 보통은 삼시세끼를 영양가 없는 걸로 먹고 운동을 많이 한다."이미 복근을 장착한 에이스는 몸매 유지에 힘썼다. "예전만큼 근육을 키우는 것에 흥미가 없어서 유지하는 운동 정도 한다. 팬들이 공식 팬카페에 자주 찾아와준다면서 '공카 프린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이번 활동으론 '남미 왕자' '라틴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팀내 안무선생님인 바론은 화려한 의상을 잘 소화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무대 마다 화보같은 느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키가 180cm인데, 팀에서 평균 이하다. 멤버들이 다 피지컬이 좋아서 런웨이에 선 모델 느낌으로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목 근육을 움직이는 포인트 안무 동작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에이노와 로우는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에이노는 "랩 스킬에 욕심을 냈다. 라이브때 많이 힘들어도 욕심을 부렸다. 안되는 발음을 우겨넣는 걸 좋아해서 반복되는 걸 발음을 넣어봤다"고 강조했다. 로우는 "'세뇨리따'에 이어 두 번째 라틴팝 장르다. 노래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버전으로 나오는데 랩은 한국어 버전을 제외하고 전체 스페인어로 구성했다. 라틴 색이 짙어서 K팝에 어울릴까 싶은 걱정이 있는데 들을수록 마라처럼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반은 "잠시 후면 노래가 공개되는데 음악방송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포인트들이 많다. 각자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중점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이번 활동의 목표는 "대중적 관심을 얻는 것."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고, 여러 언어로 노래를 준비한만큼 세계 각국의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전작 '스릴라 킬라'에서 좋은 반응을 낸 터라 이번에도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호평을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특히 리더 세인트반은 "즐기자면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말이다. 우리 일곱이서 즐겨야 보는 사람들도 즐거우니까 재미있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7.2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