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헬멧 벗겨진 채 전력질주' 배지환 MLB 개인 첫 3루타 기록, 결승타로 기쁨 두 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개인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여서 기쁨은 두 배였다. 배지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배지환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방'을 터뜨렸다.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밀워키 오른손 투수 엘비스 피게로의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시속 177km)가 빨랐고, 상대 중견수가 다소 좌측으로 치우친 수비를 한 탓에 타구가 중앙 펜스까지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배지환은 1루를 밟고 2루로 달리다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했다. 2루를 돌고 잠시 멈췄다가, 상대의 중계 플레이를 확인하고선 3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배지환은 더그아웃을 향해 기쁨을 표현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3루타 18개를 쳤지만, 빅리그에선 이날 처음 기록했다. 이후 미겔 안두하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배지환의 3루타로 4-3으로 역전한 피츠버그는 결국 5-4로 승리, 결승타의 주인공은 배지환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선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3루 땅볼(1회), 유격수 땅볼(3회), 유격수 뜬공(6회)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시즌 타율 0.241(270타수 65안타)을 유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7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