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윈프리 "해리왕자 아들 피부색 얘기, 여왕 부부는 안꺼냈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 피부색과 관련해 인종차별적 이야기를 한 왕실 인물은 여왕 부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BBC 등에 따르면 윈프리는 CBS에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주진 않았다"면서도 "여왕 부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기회가 닿으면 이를 알리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화 중이나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발언자를 알아내려 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 왕자는 미국 CBS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왕실에선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다"면서 "그들은 그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2018년 5월 19일 결혼하면서부터 큰 화제를 몰고왔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다. 왕손빈 메건 마클은 할리우드 여배우로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며 이혼 경험이 있다. 보수적인 영국 왕실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혼인 셈이다. 이날 CBS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영국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실제로 이들은 영국 대중지와 여러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왕실에는) 사실이 아닐 때는 방어해주는 언론팀이 있는데, 우리에겐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2021.03.09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