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산업

여성 임원 비중 1위 카카오, 2위 네이버, 3위 CJ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사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9일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65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말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은 726명으로 전체 임원(1만561명) 가운데 여성은 6.9%였다.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1분기(271명)보다 455명 늘었고, 여성 임원 비중은 5년 전(3.2%)보다 3.7% 상승했다.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카카오그룹이었다. 카카오 6개 계열사 임원 84명 중 여성은 19.0%에 해당하는 16명이었다. 이어 여성 임원 비중은 네이버 18.8%(26명), CJ 15.0%(48명), 신세계 13.7%(25명) 등 순이었다.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 22개 계열사 임원 2천97명 중 여성은 157명(7.5%)으로 집계됐다. 이어 SK 88명(7.8%), LG 78명(7.4%), 현대차 69명(4.9%), 롯데 53명(8.5%)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2018년 1분기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이 8곳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그룹은 HMM이 유일했다. 또 올해 1분기 30대 그룹 265개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6곳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5년 전에는 조사 대상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이 188곳(70.9%)에 달했다.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사내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은 1.7%(12명)에서 2.8%(25명)로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미등기 여성 임원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30대 그룹의 미등기 임원 중 여성 임원은 2018년 1분기 243명에서 올해 1분기 546명으로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 전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서 6.2%로 2.8%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9 10:41
산업

한세실업, 2022 WIN 어워드 '양성평등 우수기업' 선정

글로벌 패션 수출기업 한세실업은 위민인이노베이션에서 주최한 '2022 WIN 어워드'에서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비영리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하 WIN)은 2019년부터 기업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양성평등 우수기업'을 선정해왔다. 기업정보 분석회사인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들의 공시 자료를 토대로 고용, 근속, 급여, 임원, 등기, 직위 등 양성평등지수 6가지 항목을 단계별로 평가한 후 최종적으로 WIN 어워드 선정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한세실업은 전체 양성평등지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 5월 기준 전사 여성 근로자 비율은 71%,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 비중은 56%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에서 여성임원 비율 1위를 차지한바 있다. 2020년 6월 여가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했고 9월 양성평등진흥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세실업은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내 복지제도를 탄탄히 구축해왔다. 2015년 본사에 최고 수준의 사내 어린이집을 열어 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직원들의 육아휴직 역시 적극 보장하며 육아휴직 후 복귀했을 때도 불이익이 없도록 기존 부서 복귀 등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 결과 한세실업의 육아휴직 후 복직률은 최근 5년 기준 약 74%에 달한다. 올해 '2022 WIN 어워드'는 지난 15일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 룸에서 개최됐다. 한세실업을 비롯해 CJ 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영원무역, 이랜드월드, 케이비생명보험, 크래프톤,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한미약품 등 10개사가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7 09:39
산업

여성임원 비중 1위 삼성전자, 2위 CJ제일제당, 3위 네이버

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0일 '2022년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399명으로 지난해(322명)보다 23.9% 증가했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고, 2018년(216명)에 200명, 지난해(322명)에 300명을 넘었다. 또 올해 1분기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715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둔 회사는 70곳에 달했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주로 조선 및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인력과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둔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은 65명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3명), 현대차(18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삼성SDS(13명), LG전자·KT·LG화학(각 10명) 등 순이었다. 다만 전체 여성 임원 399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임상민 대상 전무 등이었다. 최수연 대표가 오너가가 아닌 여성 임원 중 유일하게 사장 이상 직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0 11:33
경제

LG 연말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구광모 대표 ‘실용주의’ 반영

LG가 2021년 임원인사에서 CEO 대부분을 유임하고,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은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는 25일과 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갖고 2021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한 점이다. CEO 대부분은 유임토록 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뒀다. LG 측은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해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다”고 자평했다.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이 선임하는 등 임원인사 총 규모는 181명이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 배치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고 있다. 미래 준비의 기반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또,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했다.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낸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12월 출범 예정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LG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품질∙영업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사업 부문과 스텝 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낸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전년보다 확대했다. LG는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이로써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다. LG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도 2018년 말 3.2%에서 2020년 말 5.5%로 증가했다. 올해 외국인 승진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 데니 티미크(독일인) 상무 등 3명이 배출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6 17:58
경제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실업의 도전 "이 세상의 여성과 가족을 위해"

"국내 제조업에 대한 노동시장의 편견을 없애고 싶습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한 뒤 이렇게 말했다. 남자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 여성도 함께 성장하고 임원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정부 부처와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예의상' 건넨 말은 아니었다. 한세실업은 국내 500대 기업을 통틀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을뿐더러 2013년 이후 성 평등을 기업 전반에 실천하는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비단 한국 본사만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인 한세실업은 전 세계에 흩어진 생산기지에서도 여성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천장'을 깨부수다 한세실업은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이했다. 회사가 처음 세워진 1982년부터 2020년까지 현재까지 오로지 '의류'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1997년 금융위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2020년 코로나 19까지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왔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위상은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한세실업처럼 한 우물만 파며 정상에 오른 조직은 일사불란하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만이 성공이라는 열쇠를 거머쥘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대에 맞는 변화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성 평등이라는 평범한 가치를 은근히 거부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짐을 진 여성 근로자 역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기지 않는다. 이따금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에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여성 근로자를 철저하게 배제해 빈축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사뭇 다르다. 여성의 근로자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임원 직급으로 끌어올린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국내 500대 상장사 여성 임원 현황'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전체 임원 18명 중 남성 11명, 여성은 7명(38.9%) 이었다. 한해 '반짝'한 결과가 아니다. 지난 2016년 사단법인 미래포럼과 CEO스코어가 2013~2015년까지 매출 기준 국내 243개 대기업의 '성별다양성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세실업은 IT기업 네이버와 함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근속연수∙연봉∙고용증가율∙고용비중∙임원 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했는데 두 회사가 모두 7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한세실업은 여성임원 비율과 여성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원 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고용 비중(56.4%)은 19점(20점 만점)을 받았다.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한세실업의 '유리천장 깨부수기'는 사회와의 약속 차원으로 성장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2022년까지 부장 이상급 여성 비율 50%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부장 이상급 여성 비중은 53%로 향후 2년간 남녀 비율의 균등 유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세실업과 여성가족부는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으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멘토링, 리더십 교육 등 활동으로 남성과 여성이 동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갈 예정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은 의류 제조업계에서 여성가족부와 첫 체결"이라며 "남성 중심의 제조업 문화를 탈피한 사업 문화 구축과 우수 사례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세실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중 한 명이 여성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4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희선 대표를 한세실업의 전문경영인으로 올리며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파격'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인사였다. 조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성 평등'이라는 말은 낯간지럽다. 능력만 있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직원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내 문화가 지금의 한세실업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했다. 전 세계에서 실천하는 성 평등과 가족 복지 한세실업은 현재 전 세계 8개국에 진출해 해외법인과 영업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의류업의 특성상 베트남·미얀마·니카라과 등 제3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봉제업은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한세실업은 주 근로자층인 여성을 위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 중이다. 니카라과 법인에 워킹맘을 위한 수유실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유실은 국내 기업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상황 속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니카라과 정부가 인정했다. 니카라과 노동부는 한세실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안정적 고용 창출, 원활한 노사 관계 발전에 감사하는 뜻에서 장관상을 수여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으로 불린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8개국에 2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한세베트남법인은 한세실업의 전체생산량의 60%를 소화하고 있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는 베트남 대미 의류 수출의 7%에 달하며, 생산 규모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세실업은 높은 현지인 직원 비율을 고려해 직원들과 융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1만6000여 명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을 위해 영어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매년 11월에는 호찌민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하는 한세체육대회를 개최해 노사 화합을 끌어내고 있다. 또 10년 전부터 해외 우수 직원에게 서울 본사에서 근무 기회를 부여하는 '해외 순환 근무제'를 도입했다. 매년 10여 명이 선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한국 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직원만 챙기지 않는다. 직원의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물론 책 기증, 문화 이벤트 후원 등 각각의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한세실업 측의 전언이다. 한국 본사도 워킹맘을 위해 분투 중이다. 최고 수준을 갖춘 여의도 본사 어린이집은 한세실업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개원한 한세실업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육아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엄마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어린이집을 꾸미는 데 이어 수족관 버스 등 각종 놀이기구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임직원 학부모들이 직접 선택한 한솔교육희망재단을 통해 검증된 보육교사를 전반에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는 게 한세실업의 설명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취업 후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임신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 내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기업에서 충분히 지원하지 않으면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세실업은 여성을 지원하고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1 07:00
경제

리딩뱅크 '신한'도 여임원 2명뿐…4대 은행 더 단단해진 ‘유리천장’

4대 시중은행의 여성 임원 비중은 여전히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여성 임원은 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명이 오히려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총 임원은 92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영업하는 은행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직원 현황 등에서 남여 비율을 공시하도록 돼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8년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4대 시중은행의 여성 임원은 총 6명으로,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명 줄어든 것이다. 시중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명,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명씩 여성임원을 선임했다. 각 은행의 여성 직원 수는 국민은행이 8344명, 신한은행이 6178명, 하나은행 7390명, 우리은행 7831명이다. 신한은행에는 왕미화 WM그룹장(부행장보)과 조경선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보)이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에서는 김종란 금융투자상품본부 상무와 조순옥 준법감시인(상무)이 올해 임원으로 활동한다. 하나은행에는 백미경 소비자보호그룹 전무가, 우리은행에는 송한영 외환그룹 집행부행장보가 여성임원이다. 지방은행을 보면 여성임원에 대한 유리천장은 더욱 견고하다.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전체 임원 수는 83명으로 이 중 여성 임원은 3명에 불과했다. 부산은행에는 박경희 WM고객본부 상무가, 경남은행에는 이정원 WM고객본부 상무가, 대구은행에는 구은미 준법감시인(상무)이 올해 여성임원으로 활동한다. 국내 은행들의 여성임원 비율이 한자릿수인 것과 비교해 외국계 은행들의 여성 임원 비중은 두자릿수를 훌쩍 넘는 수치를 보여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전체 임원의 절반을 여성임원으로 꾸렸다. 씨티은행의 임원은 총 12명으로 이 중 6명이 여성임원이다. 씨티은행 여성임원은 지난해 4명이었는데 올해 2명 더 늘어난 것이다. SC제일은행 여성임원도 5명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은행업 같은 경우 물리적 차이보다는 업무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과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은행에 여직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여성 임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이 되려면 20~30년 이상은 근무해야 하는데 임원 후보군에 들어가는 여성 직원들의 숫자 자체가 적다는 이유도 있다”고 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로 올라갈수록 남성 중심의 기조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들도 이 같은 유리천장 관행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받아들이고, 여성들의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21 07:00
경제

CJ그룹 정기인사···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총 58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은 각각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발령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전임 대표이사 신현재 사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단장 등을 거쳐 지난 9월 영입됐다. 차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의 지속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는 tvN '호텔델루나'와 '아스달 연대기' 등의 콘텐츠를 발굴해 CJ 여성임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최초 인물이 됐다. 인번 인사에서 신임임원은 총 19명이 배출됐으며,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특히 신임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 비중을 차지했다. CJ 신인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과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CJ그룹은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30 10:04
경제

깨지는 유통 기업 유리천장

[사진= 1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유통가에 ‘여풍’이 불고 있다. 기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조직의 유리천장을 뚫고 고위직으로 진입하는 여성 인력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통 업체들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일자리 확대 정책에 맞춰 앞다퉈 여성 인력 채용 비율을 늘리고 관련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업계 최초 여성 사장 임명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선임했다.새롭게 홈플러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임 CEO는 국내 대형 마트 업계를 포함한 유통 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그동안 유통 업체들이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CEO 자리에까지 오른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8%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율은 50%로 높아진다.주목할 만한 점은 CEO뿐 아니라 대형 마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품부문장과 기업 운영의 중심인 인사부문장 등 요직을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임 사장이 승진 전 맡은 직책도 기업 운영의 핵심 부서인 경영지원부문장이었다.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대형 마트의 꽃'이라고 부르는 상품 부문 총괄 책임자 자리에도 여성 임원을 배치했다.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제조 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 글로벌 유통 업체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경험을 쌓은 유통전문가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는 월마트 미국 본사와 일본 지사에서 상품 부문 최고 임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홈플러스 운영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인사부문 책임자도 여성이다.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여성 임원들의 요직 배치는 대형 마트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고객 입장에서 대형 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지기 위한 것"이라며 "홈플러스는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 방침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현대 등 대기업도 여성 임원 확대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도 여성 임원 발탁에 적극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롯데그룹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월 19일 여성임원 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약속했다.롯데는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무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아휴직 의무화와 기간 확대, 회사 내 어린이집 설치, 여성 간부 사원 30% 육성 추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부터는 매년 여성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고 관련 사내 전략을 논의·결정하는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열고 있다.그 결과 2000년 3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현재 21명으로 5년 동안 7배가량 증가했다.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 역시 2000년 25%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 여성 인재 비율은 30%에 달한다.현대백화점도 2012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여성 점장을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직원 비중도 2012년 33.2%에서 2015년 43.6%, 2016년 43.8%로 매년 늘리고 있다. 현재 여성 임원은 13명에 이른다. 이대로라면 2020년 안에 '여성이 절반인 회사'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신세계그룹도 꾸준히 여성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여직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희망자에 한해 승인하던 임신기 2시간 단축 근무를 지난해부터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임신부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자녀들을 걱정 없이 양육할 수 있도록 단축 근무제와 탄력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이윤주 상무보를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여성 CFO는 이랜드그룹 최초이며 패션·유통 업계에서도 드문 파격적인 인사다. 이랜드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이 45%에 달할 정도로 여성 직원 비중이 타 기업보다 높은 편이다.유통 업계가 유리천장 깨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업계 특성상 여성 고객이 많고 소통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 업계 특성상 여성 고객 비중이 높아 이들을 잘 이해하는 여성 임원이 다른 업종보다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며 "특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중시하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의 업종은 여성 인력 채용 비율을 늘리고 관련 복지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18 07:00
경제

네이버, 최우수 기업 선정…일자리 창출·사회적 기여 최고

네이버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경영실적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양성평등·사회적 기여 등 경영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여활동 전반을 평가한 결과 네이버가 675.8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조사 항목은 경영실적·투자·일자리 창출·글로벌 경쟁력·투명경영·건실경영·양성평등·사회적 기여 등 8개 부문이다.네이버는 사회적 기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경영실적(6위)·건실경영(7위)·일자리 창출(11위)·글로벌 경쟁력(12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어 CJ제일제당이 사회적 기여·투자·성평등에서 672.3점으로 2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력·투명경영·건실경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 639.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이밖에 LG생활건강(638.7점)·아모레퍼시픽(636.5점)·LG화학(582.8점)·KT&G(577.4점)·풍산(577.3점)·녹십자(568.5점)·SK하이닉스(567.0점) 등이 ‘톱10’에 올랐다.8개 부문별 경영평가에서는 기업별로 각기 다른 경쟁력을 과시했다.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포스코·삼성전자·LG화학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쟁력은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과 연구개발비(R&D) 비중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이미 글로벌 1위 기업 반열에 올랐고, LG화학 역시 글로벌 1위 기업 다우케미칼에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투자 부문에선 LG디스플레이·SK텔레콤·아모레퍼시픽이 ‘톱3’에 뽑혔다. 투자부문 평가는 매출액 대비 유·무형 자산 및 R&D 투자를 기준으로 삼았다.경영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한화생명·삼립식품이 ‘톱3’에 올랐다. 경영실적은 매출액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본 잣대로 삼았다.문재인 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에스엘·대상·신세계푸드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 평가는 2015~2016년 고용증감률·기간제 근로자 비중·직원 근속연수·직원 평균연봉을 종합 평가했다.이어 투명경영 부문에선 삼성SDS·교보생명·이마트가, 건실경영 부문에선 GS에너지·엔씨소프트·KT&G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투명경영은 지난해 공시정정 건수와 이사회 임원 활동내역 공개 등을, 건실경영은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삼았다.양성평등 부문에선 영원무역·서연이화·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회적 기여 부문에선 네이버·CJ대한통운·태광산업이 상위에 올랐다.양성평등은 기업내 여성임원 비율·여직원 비율·남직원 대비 여직원 연봉·남직원 대비 여직원 근속연수 등을 종합 평가했고, 사회적 기여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을 평가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5.23 10:39
경제

임원 승진자 100명 중 여성 2명에 그쳐…여전한 '유리천장'

30대 그룹 여성 임원들의 승진이 여전히 ‘유리천장’에 막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인사를 실시한 18대 그룹을 대상으로 여성 임원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승진자 1517명 중 여성은 37명으로 2.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전체 임원 승진자 100명 중 여성은 2명 꼴에 불과한 것이다.이마저도 초급 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무급이 3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3명은 전무급 이상 승진자였지만 이 중 2명은 오너 일가였다.전무급에 승진한 임원 3명 중 2명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녀인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로 오너 일가였다.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의 전무급 승진은 조미진 현대차그룹 전무(인재개발원 부원장) 1명에 불과했다.반대로 올해 남성 임원 승진자는 1480명으로 전체의 97.6%를 차지했다. 전무급 이상 승진자도 303명(20.5%)이나 됐다. 올해 전무급 이상으로 승진한 남성 임원이 여성보다 100배 이상 많은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LS,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한국타이어 등 6개 그룹은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를 단 1명도 배출하지 않았다.현대중공업은 올해 96명의 임원을 승진시켰지만 여성이 단 1명도 없었고 포스코(33명)와 LS(31명)도 30명 이상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여성이 전무했다. 한국타이어(23명), 금호아시아나(15명), 대우건설(12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한화(0.8%,1명), 현대자동차(1.1%,4명), KT(2.2%,2명), GS(2.2%,1명) 그룹은 여성임원 승진자를 배출하기는 했지만 비중이 30대 그룹 평균에 미달했고, 대림(2.6%,1명), LG(2.7%,4명), 효성(2.9%,1명)도 3% 미만으로 생색내기에 그쳤다.반면 신세계그룹은 여성 임원 승진자 비중이 10.2%(5명)로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이어 CJ(5.7%,4명), 현대백화점(5.0%,2명), 롯데(3.8%,10명)가 상위에 랭크됐다. 유통·식음료 중심 그룹들이 그나마 여성들에게 임원 승진 문호를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08 10: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