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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N 스포츠 채널 론칭..'UFC 파이트 나이트' 생중계

CJ ENM이 스포츠전문 채널 tvN SPORTS를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tvN SPORTS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스포츠채널로 세대와 국적 등을 모두 초월한 각본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tvN SPORTS 론칭을 통해 tvN은 tvN, tvN DRAMA, tvN SHOW, tvN STORY에 이어 스포츠까지 패밀리 채널을 확장하게 됐다. 론칭 이후 오는 22일 오전 8시에는 ‘UFC 파이트 나이트’가 생중계된다. 여성 밴텀급 빅매치로 랭킹 2위인 홀리 홈과 랭킹 5위 케틀린 비에이라가 맞붙는 것. 정오에는 ‘월드 복싱 슈퍼 매치’가 녹화중계된다. WBO 미들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랭킹 2위인 자니벡 알림하눌리와 랭킹 3위인 대니 디그넘이 양보 없는 한판 대결에 나선다. 5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축제인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이 시청자를 찾는다. 국내에선 권순우 선수가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이자 전설인 이형택과 임규태가 중계에 나선다. 6월 2일부터는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이 이어진다. 6월 2일 오후 10시에는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전이, 5일에는 대한민국 대 베트남전이, 8일에는 대한민국 대 태국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동국, 배성재, 서형욱이 중계진으로 확정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0 10:52
야구

또 다시 유리천장 깼다...MLB 최초의 여성 중계진 탄생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다시 한번 금녀의 벽을 깼다. 미국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 방송은 20일(한국시간) “21일 볼티모어와 탬파베이의 경기 중계를 사상 첫 여성 중계팀이 맡는다”라며 “스포츠 중계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캐스터, 해설, 현장 인터뷰와 경기 프리뷰, 리뷰 방송까지 모두 여성이 맡는다. 볼티모어 구단 소속의 방송인 멜라니 뉴먼이 캐스터를 맡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통계와 기록 분석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사라 랭스가 해설로 나선다. 현장 리포팅은 지난해까지 LA 다저스 현장 리포터를 맡았던 알라나 리조가 담당한다. 경기 프리뷰와 리뷰 방송은 하이디 와트니와 로렌 가드너가 진행한다. 현장에서의 변화에 이은 또 다른 유리천장 파괴다. 지난해 알리사 나켄 샌프란시스코 코치, 올해 비앙카 스미스 보스턴 코치, 킴 응 마이애미 단장 등 다양한 주요 보직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뒤늦게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는 중이다. 이날 방송은 야구계에 오래 몸담았던 여성 방송인들에게는 꿈 같은 기회다. 뉴먼은 NPR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주목받기를 원했던 아이들이었다”라며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그 모든 것의 일부가 돼 최대한 많은 것을 묻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뉴먼은 “직접 운동선수로 해낼 수 없어 대신 운동에 관해 쓰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라며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개방해주는 일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에 놀란 건 나뿐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PR은 “뉴먼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아나운서로 가입했고 마침내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라며 “구기 종목 중계에는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자들이 지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에서 여성 중계 캐스터는 1993년 게일 가드너가 처음으로 개척했지만, 현역 중에는 뉴먼을 포함해 수진 발드먼, 제니카브나르, 제시카 멘도자 등 일부에 불과하다. 북미 4대 스포츠 중 가장 늦은 변화다. 매체는 미국프로하키(NHL),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은 지난 수년간 여성으로만 구성된 해설팀과 제작팀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뉴먼은 이번 방송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시작이라는 게 이상한 일이다. 난 내 커리어 대부분에서 첫 여성 사례였다”라며 “하지만 좋은 건 우리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젠가는 곧 이런 방송이 평범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여성 방송인들이 계속해서 진출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0 15:50
야구

‘MLB 투·타 겸업’ 오타니, 브래디·호날두·김세영과 함께 ESPY 어워드 수상

오타니 쇼헤이(27·일본)의 영향력이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스포츠계 전반으로 퍼졌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ESPY 어워드(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 시상식에서 오타니는 ‘베스트 MLB 선수상’에 뽑혔다. 1993년 창설된 국제 스포츠 시상식인 ESPY 어워드는 체육 기자와 중계진 등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평가와 팬 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도 수상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이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박성현(28)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세영은 고진영(26)·박인비(33)·김효주(26)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사냥한다. 전 종목을 합쳐 올해의 남녀 선수로는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래디(44·미국)와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선정됐다. 브래디는 ‘베스트 NFL 선수상’에도 뽑혔다. 또한 소속팀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는 올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외에도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21·미국)은 3년 연속 ‘올해의 여성 액션 스포츠 선수상’을 받았다. ‘베스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상’은 스테판 커리(33·미국),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상’은 필 미컬슨(51·미국),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 ‘올해의 남자 테니스 선수상’은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1 23:12
연예

'편애중계' 김성주 보증 김채은 VS 박현빈 울린 서미주 정면대결

'편애중계' 20대 트로트 가수왕 예선전의 마지막 두 참가자가 똑같은 곡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20대 트로트 가수왕 대전 포문을 열며 6.5%(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편애중계'. 내일(29일) 방송에는 본선에 진출할 3명의 편애 선수가 공개, 우승을 향해 달리는 더욱 치열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상훈, 박현호, 윤서희, 김재은, 고정우 다섯 명이 귀호강 무대를 선사한 가운데 남아있는 선수는 '삼시삼뽕' 김채은과 '트로트 세실리아' 서미주로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장윤정의 '첫사랑'이라는 똑같은 노래를 선곡했다. 이에 중계진은 물론 심사위원, 다른 선수들까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무대에 오른 김채은은 맛깔나는 밀당과 톡톡 튀는 애교로 보는 이들을 녹인다. 특히 특색 있는 보이스로 귀를 쫑긋하게 만들어 김성주는 "완전히 주현미"라며 극찬한다. 서장훈 역시 "장윤정 플러스 주현미다"라며 치켜세운다. 스물 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트로트를 찰떡같이 소화한다. 김채은이 간드러지는 트로트의 맛을 살렸다면, 이어 등장한 서미주는 부드럽고 따스한 보이스로 힐링을 안긴다. 그야말로 180도 다른 스타일의 '첫사랑'을 선보여 심사에 난항을 부른 것. 뿐만 아니라 박현빈의 심금을 울리며 눈물까지 흘리게 만든다. 그러나 중계석에서는 박현호의 무대 이후 두 번째인 박현빈의 눈물에 당황, 붐은 "박현빈 또 울어요?"라며 놀라고, 서장훈은 "갱년기에요, 뭐에요?"라며 진심으로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긴다. 같은 곡, 다른 스타일로 맞붙은 두 여성 참가자들의 대결과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중계진의 예능감이 합쳐져 꿀잼을 선물할 '편애중계' 20대 트로트 가수왕 대전 2편은 2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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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서울대 VS 연세대 VS 카이스트, 연애에 대처하는 자세

'편애중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 상위 1%들의 연애 PR이 펼쳐진다. 내일(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MBC '편애중계'에는 성적은 상위 1%, 연애는 하위 1% 모태솔로 선수들이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마지막 어필을 한다. 자신들의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해 3분 연애 PR 시간을 가지는 것. 먼저 야구팀이 응원하는 서울대 경제학과 김유로 선수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담은 PPT를 준비한다. 그러나 ASMR을 연상케 하는 동굴 보이스에 선수들은 물론 박문기 심판, 김성주까지 졸음과의 싸움에 빠지기 시작한다. 농구팀 연세대 행정학과 권태진 선수는 감성을 공략, 미래의 여자 친구를 향한 손 편지를 준비해 문과 감성을 폭발시킨다. 스톱워치로 맞춘 듯 3분에 딱 떨어지는 정확성에 감탄이 나온 것도 잠시, 한 여성 참가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뜻밖의 적중률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축구팀 카이스트 최혁규 선수는 '첫 데이트 계획표'를 꺼내고 초등학교 방학 숙제 이후로 처음 보는 모양에 귀여운 웃음들이 새어 나온다. 간단한 모양과 달리 그는 "다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라며 머릿속에 모조리 암기한 초 단위 일정을 읊는다. 각기 다른 형태지만 모두 속을 터지게 만드는 내 편들의 PR에 편애를 펼쳐야 하는 중계진들 역시 눈을 질끈 감는다. 김제동이 "전형적인 책으로 배운 연애"라고 지적하기에 이른다. 농구팀 6승, 축구팀 2승, 야구팀 2승의 스코어에서 소중한 1승을 더해줄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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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서장훈도 당황한 돌싱남의 저돌적인 돌직구 '어른 로맨스'

'편애중계'가 돌싱남들의 속 시원한 돌직구 미팅으로 안방극장을 빠져들게 했다. 11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는 두 번째 사랑을 찾아 나선 돌싱남(돌아온 싱글 남자)들의 3대 3 미팅을 중계했다. 보다 리얼한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줬다. 먼저 출전한 돌싱남 3인방은 전 세계를 누빈 글로벌남, 반전 매력의 엔지니어, 다정다감한 딸바보 연하남까지 그 이력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두 눈을 가린 채 상대 여성을 만난 블라인드 데이트부터 편안하게 대화를 이끄는가 하면 간질간질한 스킨십으로 설렘 지수를 높였다. 본격적인 3대 3 미팅 때는 더욱 과감하고 현실적인 토크가 터졌다. 시작부터 '재혼을 하지 않아도 동거를 할 수 있다, 없다'라는 질문으로 서로의 가치관 파악에 나선 것. 이에 김병현은 "방송에 나가도 되나요?"라며 수위를 걱정했고 김성주 역시 "진짜 현실적인 질문"이라며 브레이크 없는 직진에 놀랐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200% 대변하는 중계진들의 멘트는 안방 1열에서 직관하는 재미를 생생하게 살렸다. 농구팀 선수가 갑자기 무리한 개그 욕심으로 돌발 행동을 감행하며 농구팀 비상사태를 발발, 서장훈이 다급히 '구해종'을 울리며 작전타임을 요청하는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축구팀 안정환과 야구팀 김제동은 모두 입을 모아 그럴 줄 알았다며 농구팀의 위기에 배꼽을 잡았다. 돌싱남 편은 훅 치고 들어오는 적극성과 단번에 핵심을 짚는 액기스 같은 재미로 중계진과 시청자들을 몰입케 하고 있다. 어설프지만 설렘과 풋풋함이 있었던 지난 모태솔로 편과 180도 다른 양상과 스피드였다. 돌싱남 3대 3 미팅의 다음 이야기는 21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기존 화요일에서 자리를 옮겨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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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김병현 "일주일 넘게 준비" 격려→"정신 차리자!" 돌직구

'편애중계' 중계진도 통제 불가능한 불장난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편애중계'에는 편애 중계진이 솔로로 산 지 30여년인 모태솔로 3인방을 응원하고 이들의 3대 3 미팅 도전을 중계한다. 지난 방송에서 상대 여성들과 첫 만남을 한 모태솔로 선수들은 각자 준비해온 개인기로 매력발산에 나선다. 김병현은 "선수들이 일주일 넘게 준비했다"며 오직 이날을 위해 노력했을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의 개인기가 시작되자 김병현은 눈을 번뜩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수줍음을 뿜어내던 미팅 분위기가 박진영의 '허니',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 등의 노래로 180도 변화, 후끈한 불장난 커플 댄스까지 등장할 정도로 무아지경의 춤 파티가 벌어진 것. 통제 불가의 난리 속 승부욕에 불탄 김병현은 자기 선수를 불러 "정신 차리자!"라고 뼈있는 조언을 건넨다. 붐 역시 "난리 났습니다!"라며 중계를 펼치다 계속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결국 넋을 놓는다. 연애에 있어서는 신생아에 가까울 만큼 서툴던 모태솔로 3인방이 이번 미팅에서 대체 어떤 개인기로 매력을 발산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1 10:10
연예

'편애중계' 안정환 "깡생수 마신다, 너 때문에!" 절규+울분 폭발

안정환이 오로지 내 선수 편애를 위해 '편애중계' 제작진에게 매달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서장훈, 붐, 안정환, 김성주, 김병현, 김제동이 응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MBC '편애중계' 오늘(7일) 방송에는 안정환이 모태솔로 선수의 솔로 탈출을 위해 애원도 불사하는 온몸 편애를 선보인다. 지난 방송에 이어 연애를 글로 배운 모태솔로 3인방의 솔로 탈출 도전이 계속된다. 편애 중계진의 무조건적 응원 속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솔로들을 위해 마련된 파티에 참가하면서 총성 없는 썸 전쟁터에 뛰어든 것. 자기 선수의 순수한 매력에 반한 안정환이 그가 여성 앞에서 실수라도 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한껏 초조해하던 그는 심지어 제작진을 향해 "한번만!", "제발!"을 목 놓아 외치며 선수를 도와줄 수 있는 찬스를 요청한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최선을 다해 편애하던 그도 "내가 깡생수를 마신다, 너 때문에!"라며 갑자기 절규와 울분에 가득 찬 속마음을 드러낸다. 안정환의 롤로코스터급 감정기복까지 낱낱이 공개된다. '내 선수'의 솔로 탈출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내려놓은 '편애 끝판왕' 안정환의 색다른 모습은 짠내와 웃음을 유발한다. '편애중계' 모태솔로 편 2탄은 오늘(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07 17:45
생활/문화

외국팬도 "대~한민국!"…영화관서 생중계된 '롤드컵' 4강전

“와, 저거 ‘킬각’(죽을 상황)인데 저걸 어떻게 피하냐!”한국 선수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상대팀 공격을 피하자 객석에서 감탄이 터졌다. 지난 3일 오후 8시 e스포츠 ‘LoL(롤‧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이 생중계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 대형 스크린 속에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팀 SKT T1 대 유럽팀 G2의 가상 전투가 한창이었다. 페이커의 게임 캐릭터인 암살자 ‘키아나’가 적진의 거대한 화염 공격을 절묘하게 피하자, 야구장 못지않은 함성이 쏟아졌다. ━ 롤드컵 4강전 중계 티켓 '불티' 관객들은 함께 온 일행과 각자 플레이 경험을 나누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저마다 전력 분석에 나섰다. 화면 속 전문 중계진에 더해 객석에서 들려오는 이런 해설에 ‘겜알못’(게임 초짜) 기자도 빠져들었다. 한국팀이 4세트 만에 3:1로 패했을 땐(5판 3승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 외쳤다. 유럽과 시차 탓에 자정이 다 돼 경기가 끝났음에도 대부분 관객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4강전은 코엑스점을 비롯해 메가박스 서울‧경기‧부산 5개관, CGV는 서울‧인천‧대전‧광주 5개 점 7개 관에서 생중계됐다. 최장 5시간까지 경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니, 두 극장 모두 관람료는 평소 영화 값보다 다소 비싼 1만8000원. CGV에 따르면 그런데도 객석 판매율이 83%에 달했다. 특히 CGV용산‧영등포는 예매 오픈 당일 전석 매진되며 총 2개 상영관을 추가로 열었다. 비수기로 악명 높은 11월 극장가에 ‘롤’ 중계는 단비를 내렸다. ━ 작년 인천 결승전엔 220만원 암표 ‘롤’은 한 마디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게임. 한정된 공간(맵)에서 다섯 캐릭터(챔피언)가 팀을 이뤄 상대 팀과 상대진영 탑(타워)을 파괴하면 이긴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11년 출시 이래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지금은 매월 세계 1억 명 이상이 게임에 접속한다. 세계 각국 리그 프로팀이 매해 토너먼트식으로 겨루는 ‘롤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은 올해 9년째로 현재 단일 e스포츠 경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종주국’ 한국에서 지난해 개최된 결승전은 19개 언어로 생중계돼 전 세계 9969만명이 지켜봤다.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 주경기장은 한국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전석이 매진된 것도 모자라 최고가 6만 원짜리 결승전 티켓을 220만원에 거래하는 암표까지 횡행했다. ━ 외국인 팬도 "대~한민국!" 응원 한 나라에도 여러 팀이 있고 다국적 팀을 구성하기도 하다 보니 국경을 초월해 좋아하는 팀‧선수를 응원하는 문화도 강하다. 한국 정규 리그팀(LCK‧롤 챔피언스 코리아)에선 올해 그리핀‧담원 게이밍도 롤드컵에 도전장을 냈지만, SKT T1만이 4강에 남았다. 특히 이 팀을 7년째 이끌어온 선수 ‘페이커’는 국내외 팬덤이 두텁다. 지난해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Every1)를 통해 서울에 온 스웨덴 여행객이 “한국 선수 중에 ‘페이커’란 사람은 즐라탄(스웨덴 국가대표 축구선수)보다 유명하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일 스크린을 통해 지켜본 마드리드 현지 관중석에서도 “대~한민국!”이란 한국식 응원 구호를 목청껏 외치는 외국인들이 자주 보였다. ━ 한국서 롤, 보는 스포츠 자리 잡아 기자가 있던 극장 관객들도 이에 질세라 응원봉을 흔들었다. 5년째 롤을 해왔다는 대학생 전우진(25)씨는 “혼자 집에서 컴퓨터로 경기를 봐왔는데 여럿이 소리를 지르면서 보니까 재밌다”고 말했다. “평소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오지 않는데 게임 때문에 왔다”는 관객도 있었다. 20대 중반이라 밝힌 여성 관객은 “주변 친구들이 남녀 할 것 없이 다 게임을 한다. 극장에서 또 중계하면 보러오고 싶다”고 했다. CGV에 따르면 이날 연령별 예매 관객 비율은 20대가 65.7%로 가장 많고 30‧40대가 뒤를 이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정규 리그는 관람객 남녀 비율이 58.5%대 41.5%로, 전 세계 롤 게임 이용자 남녀 비율이 9.5대 0.5인 것에 비교해 여성 비중이 상당히 높다”면서 “보는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분석했다. “한국 정규 리그는 축구에 비유하면 영국 프리미어 리그와 유사할 정도로 높은 위상과 실력을 갖추고 있고, 상위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타 지역에 비해 높다”면서 “호응에 힘입어 내년엔 팬들이 더 쌍방향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극장 생중계를 또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 극장도 신규 고객 유입, 식음 매출↑ 극장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새로운 고객 유입이 크다. 한국영화 연간 관객 수가 2013년 이래 2억명에 정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형 극장 체인들은 사운드‧영상포맷이 특화된 특별관을 만들고, 영화 이외의 콘텐트를 발굴해왔다. 가장 다양한 시도로 성과를 낸 건 CGV다. 2005년부터 콘서트‧코미디쇼‧이종격투기 등 생중계 이벤트를 시도해왔다. 2010년 월드컵 한국 대 우루과이전은 객석판매율이 91%에 달했다. 지난달 전국 CGV 20개 관에서 생중계한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은 4500석이 거의 매진됐다. 최근엔 이런 영화 외 콘텐트를 전담하는 부서도 생겨났다. 메가박스 역시 2009년부터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위성 생중계 등으로 클래식 팬층을 사로잡아왔다. 최근엔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유일하게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제작 영화를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 영화 말고 콘서트·게임…극장가 변신 사용 인구가 팽창하고 있는 e스포츠 극장 중계도 이번 흥행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0일 오후 9시(한국시각)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이 CGV와 메가박스 각 2개 관에서 생중계된다. 유럽 지역 리그 등의 우승에 더해 역대 최초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유럽팀 G2와 중국팀 펀플러스 피닉스(FPX)의 대결이다. 이번 결승전 중계에선 롤 게임 속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밴드 ‘트루 데미지’ 공연도 선보인다. 국내 아이돌 그룹 ‘아이들’ 리더 소연을 비롯해 해외 팝스타가 목소리 출연을 맡았다. 새로운 콘텐트 시장이 열리며 극장가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관련기사 '페이커' 이상혁 선수, 글로벌 합작회사로 소속 바뀐다 [라이프 트렌드] e스포츠 프로게이머 체험의 장 연다 한결같은 안성기도 “10대 때는 발랑 까진 아이였죠” 미국 흥행 '기생충' 한국영화 첫 아카데미상 품을까 동네 서점 25년, 예술영화관에 작가 후원 사업까지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19.1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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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배우는 감성적 야구는 과학적…어려워”

배우 조인성(33)이 야구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힘차게 공을 던졌다.조인성은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이날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촬영 후 곧바로 대전으로 달려온 조인성은 30분여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마침 대전 구장은 조인성 덕분에 시즌 8번째 매진까지 기록했다. 그는 프로 선수 못지 않은 능숙한 와인드업 자세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구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다. 경기 도중 MBC플러스 중계진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연습은 얼마나 했나."30분정도 했다. 오랜만에 공을 던지는 거라 잘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박용택·심수창 등과 인연이 있다고."박용택(형)은 선배고 (심)수창이는 동기다. 초등학교 시절 같이 야구를 했다."-동명의 포수 조인성과도 친분이 있다던데."조인성 선수를 알게 된 건 초등학교때다. 당시 그는 신일고등학교 포수였다. 황금사자기인걸로 기억하는데 활약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이후 사회인 야구를 하다가 만났는데 반갑더라. 이름도 같아서 그런지 더 정이 가더라."-기아 타이거즈에는 누굴 좋아하나."이범호 선수와 김주찬 선수를 좋아한다."-백넘버 15번 유니폼을 입었다."지금은 유창식 선수가 그 번호를 물려받았는데 그 전에는 구대성 선수였다. 개인적으로 구대성 선수를 좋아한다."-투구 폼이 예사롭지 않던데."아무래도 초등학교때 야구를 했으니….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초등학교때와 다르더라. 무서웠다."-야구는 왜 관뒀나."못 했으니깐 배우하고 있지 않겠나.(웃음) 야구는 과학적이고 배우는 감성적이다. 기본기를 확실히하지 않으면 부상도 많이 입는다. 야구가 훨씬 더 어렵다."-오늘 경기가 매진됐다. 조인성이 한 몫 했다."보면 여성들이 야구를 더 좋아한다. 남자들이 하는 운동이다보니 지루할 수도 있는데 호응이 좋더라. 한국 야구의 위대함이 세계적으로 나가기 위해선 여자 관객들 힘이 필요하다."-야구장에 온 기분은."대전 구장은 처음왔다. 리모델링을 했다는데 많이 좋아졌다다고 주변서 말하더라. 와보니 정말 분위기도 좋고 관중들도 더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아시안게임이다. 대표님 응원 한 마디."이번에 기대가 크다. 성적도 좋아야하지만 부상 안 당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는다. 좋은 결과 없어도 괜찮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구단 제공 2014.09.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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