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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진스,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 ‘D-1’… 최후통첩 결말은 [왓IS]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천억 위약금을 각오하고 ‘엄마’ 민희진을 따라 나갈지, 혹은 어도어에 남아있을지는 이들의 선택에 달렸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민희진을 다시 대표직에 복귀시켜라’라는 내용이 담김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20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를 떠나면서 민 전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직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헤어질 결심’을 보였던 뉴진스 역시 민 전 대표를 따라 ‘새집’을 차릴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뉴진스가 어도어에서 나가고 민희진과 손을 잡을 경우 전속계약해지 분쟁을 벌여야 한다. 법적 다툼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활동은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전속계약해지 분쟁에서 승소할 경우 해결해야 할 문제는 ‘상표권’이다. 현재 ‘뉴진스’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어도어가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진스가 전속계약해지 재에서 승소하더라도 ‘상표권’까지는 가져오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전속계약 해지가 뉴진스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시 뉴진스가 어도어를 떠나기 위해 물어야 하는 위약금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정거래위원회 표준 전속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해지 당시를 기준으로 직전 2년간 월평균 매출에 계약 잔여기간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을 위약금으로 책정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3억 원이다. 뉴진스의 잔여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위약금은 4000억~6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한편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임 후에도 본인 SNS를 통해 뉴진스 홍보 영상을 올리는 등 여전히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 그는 지난 25일 박태희 하이브 최고 홍보책임자(CCO)와 조모 홍보실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 22일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더불어 빌리프랩에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7 06:01
예능

‘현역가왕2’ 서혜진 대표 “더 냉혹하고 화끈…내로라하는 현역 총출동”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가 ‘현역가왕 시즌2’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N ‘현역가왕 시즌2’(이하 ‘현역가왕2’) 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기획으로 2025년 치러질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가수’ TOP7을 뽑는 서바이벌 예능이다.서 대표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트롯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해 ‘현역가왕’,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등을 직접 기획, 제작하며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한일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선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서 대표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역가왕2’ 사용설명서를 직접 전했다.Q1. 직접 기획, 제작한 ‘현역가왕1’ 이후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등을 통해 한일 문화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마침 25일 ‘한일가왕전’의 일본 원정경기인 ‘일한가왕전’을 녹화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 후지TV에서 한일전 원정경기를 제안했을 때 솔직히 많이 놀랐다. ‘현역가왕’이 올해 2월에 끝났고 ‘한일가왕전’이 올해 5월에 끝난 것을 생각해 보면, 일의 진행이 무척 빠르다. 특히 한일 문화 교류 프로젝트로 진행된 ‘현역가왕’,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가 지금 일본 내에서 삼단 콤보로 굉장히 빠르게 인기를 얻으면서 프로그램 위상이 높아진 것이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일톱텐쇼’에는 콘도 마사히코가 출연한 이후 ‘눈의 꽃’의 가수 ‘나카시마 미카’가 출연할 예정이다. 확실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일본 안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1년 전, 기획할 때만 해도 “과연 될까?”하는 의구심이 있던 걸 생각하면, 모든 상황이 너무 감사하다. 다만 속도가 너무 빨라 지금보다 더 빨리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니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Q2. 시즌1이 파격적인 신선한 룰로 화제를 모았다. ‘현역가왕2’는 어떨지?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건 “절대 뻔하지 않게 만들자”였다.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 대부분은 이미 시즌1을 다 보셨을 것이고, 특히 참가하는 남자 현역들을 만나보니 시즌1을 엄청나게 복습하고 왔더라. 그래서 시즌2는 룰을 다 바꿨다. 예선전부터 이미 곡소리 나는 파격 룰이 도입됐고, 앞으로 남아있는 본선, 결선 경연까지 새로운 룰들이 계속 투입된다. 시즌1이 재밌었던 건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매회 쫄깃한 긴장과 반전, 그 속에서 현역들이 보이는 날것의 감정 그리고 최선을 다한 완성도 높은 무대들이었다. 시즌2 역시 예상하지 못한 룰을 통해 미처 우리가 모르고 있던 대한민국 남자 현역들의 숨은 매력과 찐 실력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Q3. ‘현역가왕1’을 비롯해 ‘현역가왕2’까지 참가자들을 비밀로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시그니처가 됐다. 대외비로 하는 이유가 있을까?활동 중인 현역들인 만큼 어떤 선입견도 개입하지 않기 위해 참가자의 정체를 비밀로 하고 있다. 시즌1에서는 본방송 전까지 참가자를 숨기는 게 가능했는데 시즌2는 워낙 관심이 높아서인지 확인되지 않은 것들까지 포함해 온갖 스포가 난무했다. 관심이라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지만,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많은 고민 끝에 참가한 현역 참가자들을 생각하면 유감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모든 건 본방송을 통해 확인하면 쾌감이 있을 것이다.Q4. 미팅 과정과 촬영을 2번 정도 마친 상황에서 ‘현역가왕2’는 다르다고 느낀 포인트가 있다면?대한민국에서 현장을 주름잡고 있는 내로라하는 남자 현역들이 총출동했다.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경연 현장이 훨씬 더 냉혹하고 화끈하다. ‘저 현역은 올라가는데 나는 여기서 방출될 수 없다’는 투지로 눈빛들이 이글이글하다. 서로 간의 의리도 굉장하지만, 실력에서 뒤질 수는 없다는 자존심 싸움이 살벌하다.Q5. ‘현역가왕2’ 남자 현역들의 무대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지?‘현역가왕’은 무명 가수를 발굴하는 일반 오디션이 아닌 현역들 간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더구나 ‘2025 한일가왕전’에 출격할 국가대표 현역을 뽑는다는 점에서도 그 목표와 지점이 정확하다. ‘2025 한일가왕전’은 한일 수교 60주년에 맞춰 개최되는 만큼 스케일이 더욱 화려해질 것이다. 이로 인해 남자 현역들이 매 경연마다 보여주는 무대 역시 훨씬 업그레이드되고 파격적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Q6. 남자 현역들이 참가하는 ‘현역가왕2’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지, 섭외 및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섭외가 프로그램의 8할이라고 생각해서 무척 공을 들였다. 누구도 쉽게 오케이를 한 것은 아니다. 저마다 사정이 있을 테니 예상은 했던 일이었다.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결과물이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Q7. ‘현역가왕2’가 2025년 ‘한일가왕전’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만큼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이 남다를 거 같다. 인상적이었던 일본 현지 반응이 있다면?가장 놀라운 건, 일본에서 아예 일본판 남자 ‘현역가왕’을 공동 제작하자고 제안해온 점이다. 여러 루트를 통해 다양한 조건의 제안을 받았다. 이미 일본에서 전파를 탄 ‘현역가왕1’과 ‘한일가왕전’으로 인해 한일 예능의 가능성과 파급력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 있다. 일본판 ‘현역가왕’은 우리 제작진이 직접 들어가서 일본 제작진과 공동 제작, 방송하게 된다. 이로써 ‘현역가왕’의 기획의도인 한일 양국 가수들의 상대국 시장 진출을 훨씬 빠르고 구체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Q8. 마지막으로 ‘현역가왕’ 시청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날씨도 추워지고 마음도 스산해지기 쉬운 요즘, 매주 화요일 밤, 단 몇 시간 동안만이라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거 같다.MBN ‘현역가왕2’는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14:32
뮤직

정말 뉴 버리고 새 판 짜려 하나..하이브는 뉴진스를 보호하고 있는가 [전형화의 직필]

이제 이틀 남았다. 뉴진스가 지난 13일 어도어에 시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냈다. 어도어의 응답 시한은 27일까지다. 뉴진스가 내용증명에서 특히 문제 삼은 건,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 내용 일부인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다. 멤버들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아일릿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민희진의 대표 복귀도 재차 촉구했다.어도어 현 경영진이 뉴진스의 시정 사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지난 10월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한 뒤 답변시한으로 정한 날짜에 어도어가 거부 입장을 공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어도어는 27일 또는 28일 뉴진스 내용증명에 대한 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처럼 최근 일부 매체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카톡 내용이 다시 기사화되면서 몇천억원이라는 위약금이 거론되는 걸 보면 이미 어도어는 뉴진스를 버리고 새 판을 짤 결심을 한 게 아닐까란 의구심마저 든다.그렇지 않다면, 하이브가 팩트를 바로잡고자 수정조치를 안하지 않았을 노릇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하이브PR 관계자가 뉴진스 일본 성과에 대해 당시 한 매체 기자에게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하이브는 잘못된 ‘팩트’를 담은 기사들을 수정하는 데 열심인 회사다.일부 매체에서 거론하는 뉴진스 위약금은 처음에는 3000억원으로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6200억원까지 올라갔다. 대방어 싯가도 아니고 자고 일어나면 위약금이 올라가 있다. 위약금이란 위약을 했을 때 발생하는 금액이다. 양측이 전속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면, 그 계약 안에 있는 어떤 어떤 것들을 어느 쪽이 어겼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산술적으로 ‘뉴진스가 얼마를 벌었으니 약 3배를 물으면 얼마다’라고 추정되는 금액이 아니다. 그야말로 팩트가 아니다. 뉴진스와 어도어, 또는 하이브 간 신뢰 관계가 깨졌고, 그리하여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또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게 된다면, 법원이 어느 쪽이 계약을 어겼는지를 따져보고 판단할 일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어도어 또는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위약금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위약 사항이 많을 수도 있을 테니. 결국 법원이 증거를 보고 판단할 일이다. 하이브 또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정말 보호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180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얼추 세어본 ‘뉴진스 멤버 하니가 근로자성이 없다’는 고용노동부발 기사 숫자다. 개 중에 댓글이 열리는, 즉 연예 카테고리가 아닌 기사가 110여개다. 그렇다는 건 종합지, 경제지 등 다양한 매체들까지 기사를 쏟아냈다는 뜻이다. 참으로 대단한 뉴스였던 모양이다. 지난 2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하니가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민원에 대해 “(하니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며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행정종결했다.이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아니다’에 초점을 맞추거나 ‘돈을 많이 버니 노동자가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보도들이 많았는데 댓글이 열린 해당 기사들에는 악플들이 상당하다. 중요한 것은 노동청은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고 밝힌 게 아니라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배포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은 피해자의 고용 형태, 계약기간 등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다만 피해자가 ‘근로자’여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그렇기에 하니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가, 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그동안 연예인에게 근로기준법 적용이 가능한가를 두고 논의가 있었으나 정부는 연예인을 노동자보다는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예외당사자라는 판단을 내려왔다. 이번에도 그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하니가 근로자성이 정말 없는지, 대중문화예술인이 계속 근로기준법 사각에 놓여 있어야 하는지는 따로 논할 문제지만 적어도 노동청이 ‘직장 내 괴롭힘이 없었다’고 판단했다는 건 ‘팩트’가 아닌 셈이다. 20일 관련기사가 쏟아지고 5일이 지나 이 문제를 짚는 건, 팩트 수정에 열심인 하이브가 이번에도 팩트를 수정했는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마침 이날 어도어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사내이사 사임을 발표하자 “민희진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던 터라, 하이브가 최소한의 조치는 취하리라 생각했다.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인지, 하이브의 노력이 제대로 닿지 않은 탓인지, 안타깝게도 180여개 기사들 중 대부분은 여전히 그 제목 그대로다. 참고로 민희진 전 대표 사임 기사는 대략 230여개였다.굳이 K팝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하이브 음악산업 리포트 기사 숫자가 이 기사들의 반의 반도 안된다는 걸 짚을 필요도 없다.지난 16일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드(KGMA) 비하인드를 한 가지 전하자면, 이날 뉴진스는 제로베이스원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갖는 걸 논의했다. 하지만 제로베이스원이 하이브의 음악산업 리포트에 언급된 팀이라, 혹여 같이 무대에 섰다가 폐를 끼칠까 고심하다가 결국 고사했다. 어른이 아이들보다 못하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일 터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뉴진스 탬퍼링 운운도 마찬가지다. 연예계에서 탬퍼링은 특정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연예인이 전속계약이 끝나기 전에 다른 소속사와 사전 접촉하는 것을 뜻한다. 뉴진스 사안은 명백히 경우가 다르다.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정감사 도중 유인촌 장관이 뉴진스 탬퍼링과 관련한 언급에 대해 “혼동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으로 몇몇 부정적 여론이 생성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던 터다. 역시 팩트가 다르다.하이브가 발빠르게 수정 조치를 하고 있는지, 하이브의 노력이 통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팩트가 아닌 사실들이 방치돼 있는 건 분명하다. 틱톡 등 각종 숏폼에 뉴진스가 27일 해체한다고 떠도는 수많은 영상들도 마찬가지다. 어도어와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보호하려 한다면,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면,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1.25 10:10
뮤직

[왓IS] 민희진, ‘탈 하이브’ 선언에 후련 새 출발…‘퇴사’ 토끼→팔로우 초기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를 떠난 가운데 SNS로 심경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20일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손 인사를 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토끼 캐릭터가 눈을 빛내며 ‘퇴사’라고 적힌 파란색 카드를 들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게시 20분 만에 ‘좋아요’ 9564개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또한 스토리 게시글을 통해서는 데니스 윌리엄스의 ‘프리’(Free, 자유)를 선곡해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민 전 대표가 게시한 가사의 내용은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나는 나여야만 하니까”(I want to be free, And I just got to be me)이다.팔로우 목록도 초기화해 했다. 어도어의 공식 계정은 물론, 그룹 뉴진스의 공식 계정을 언팔로우 했으며, 프로필에 달았던 어도어 링크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어도어의 지적재산권(IP)과 선을 긋겠다는 의사 표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일 오후 1시 경 민 전 대표는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라며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그러면서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되었다”라고 하이브의 반성 없는 태도와 허위 사실 유포를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후련한 마음으로 누군가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맺는다”라고 적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0 15:18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마무리 아끼다 홀라당 다 타버린 대표팀, 4강 탈락 아쉽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B조(한국·일본·대만·호주·쿠바·도미니카공화국) 전력을 고려하면 예선 탈락이 너무 안타깝다. 벤치의 경기 운영 실수도 한몫했다.필자는 국내 사령탑 중 일본과 대만을 가장 많이 상대했다. 이 칼럼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하는 것이니 오해 없이 읽어주길 바란다. 조별리그는 토너먼트와도 같다.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있다. B조에선 일본과 대만이 그랬다. A, B조를 보니 우리보다 강한 전력은 미국과 일본 정도였다. 일본도 과거처럼 세진 않았다. 우리와 대만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선발 투수(4명)가 약하고, 불펜진(10명)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불펜진 몇 명을 정예부대(필승조)로 뽑아 운영해야 한다. 이들을 강팀과 맞붙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불펜 투수 중 가장 강한 박영현(KT 위즈)을 대만(3-6 패), 일본(3-6 패)전에 투입하지도 못했다. 불이 났으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 홀라당 다 타버리고 불을 끄면 어떡하나. 실점을 줄여야 역전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게 마운드를 운용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를 꼭 마지막에 써야 한다는 원칙이 어디 있나. 대만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2회 2사 후 만루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이어 2루타에 이은 2점 홈런까지 얻어맞은 뒤에야 불펜을 가동했다. 더 일찍, 강한 투수를 투입하는 게 맞았다. 마운드 운영만 잘했으면 하는 대만전을 이겼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선발 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불펜 요원으로 잘 활용했다. 필자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 일본을 꺾을 때 박찬호를 선발과 마무리로 번갈아 기용했다. 단기전에서는 그런 변칙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와는 엄연히 다른 승부다. 대표팀에선 불펜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감독과 투수 코치의 의중을 파악하고 투수를 미리 준비시켜야 한다. 감독과 투수 코치가 다양한 상황을 놓고 고민하면서 매번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지시할 수는 없지 않나. '투수 A 준비시켜'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때 '이미 준비했습니다'라고 답할 만큼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필자가 WBC에서 호성적을 거뒀을 때는 선수들의 활약뿐 아니라 선동열 투수 코치와 송진우 불펜 코치의 역할이 아주 컸다. 앞으로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김응용·김성근·강병철 전 감독 등이 포함된 원로 자문위원과 티 타임을 갖는 게 어떨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프리미어12 4강 탈락에 화가 난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 당시부터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한 세대교체가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 뜻은 알겠지만, 태극마크를 달았다면 우선 나라의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한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번 대회 선발한 선수들이 2년 뒤, 4년 뒤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도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 2017년 WBC 대회 전 국내에도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빠지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팀 운영이 점점 느슨해진다. 앞으로 대표팀 규정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11.19 07:03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⑩] 축구 전방십자인대, 햄스트링 파열 부상 주의해야

축구는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지구력 향상,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축구는 달리기 점프, 킥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축구를 꾸준히 즐기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을 차고, 달리고, 상대 선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고루 사용한다. 특히 하체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심폐지구력 향상에 좋고,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뛰어다녀 집중력과 민첩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축구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달려야 하고 골문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패널티 지역 안에서는 상대 수비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대비해 강한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면서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렬한 축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많아축구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종목 특성상 무릎의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이 가장 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운동 능력 회복이 어렵고, 재파열이나 연골판 파열 등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 파열 시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을 할 경우 수술과 재활 과정까지 긴 회복기가 필요하다.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라도 이전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은퇴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나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의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손상 당시에는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파열 후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 시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인대가 붙은 허벅지와 종아리뼈에 터널을 뚫어 손상된 인대를 대체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뼈에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 이식건의 고정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터널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해야 터널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식건이 안정적으로 착상해 자기 인대처럼 생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도 자주 겪는 햄스트링 부상유독 축구 선수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많이 당한다.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거나 태클, 슈팅 등이 잦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무릎의 굴곡과 골반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목 특성상 다양한 움직임과 속도 전환, 급격한 가속과 감속, 점프, 슈팅 등을 통해 햄스트링에 부담을 준다. 또한 햄스트링은 전방십자인대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근육으로, 손상돼 약해지면 전방십자인대에 충격이 전달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면 연골판이 파열되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는 등 무릎 관절 질환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햄스트링 부상이 있을 때에는 충분히 회복한 후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무릎 관절질환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7:01
해외축구

‘이강인 스승’ 아기레, 패배 후 피 철철 ‘충격’…관중에 테러당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테러를 당했다.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이 온두라스전 패배 후 맥주 캔에 맞았다. 얼굴에 피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멕시코는 같은 날 2024~2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온두라스 원정 8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물병, 맥주캔 등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아기레 감독이 타깃이었다.벤치에서 겉옷을 챙긴 아기레 감독은 상대 감독과 인사하기 위해 하프라인을 넘는 순간 관중석에서 날아든 맥주병에 머리를 맞았다.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다.아기레 감독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악수했다. 관계자들은 관중석에 맥주캔 등을 던지지 말라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관중들의 폭력은 계속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아기레 감독 옆에 스태프가 따라붙어 지혈했지만, 피는 계속해서 흘렀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일에 관해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다.그는 “그들은 이길 자격이 있었고, 우리보다 어떤 면에서 더 뛰어났다. 나는 그들을 축하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내 팀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또 다른 것은 언급할 필요 없다”며 말을 아꼈다.하지만 레이날도 루에다 온두라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들은 코치를 때렸고,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멕시코축구연맹도 “우리 스포츠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축구는 전쟁터가 아니라 축제여야 한다”며 CONCACAF에 단호한 조처를 요구했다.CONCACAF는 “팀과 팬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 있어서 안 될 일”이라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알렸다.멕시코와 온두라스는 오는 20일 멕시코 안방에서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8강전 승자가 내년 열리는 CONCACAF 골드컵 진출 티켓을 얻는다.김희웅 기자 2024.11.17 09:53
스타

[종합] ‘음주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6개월 선고…은폐 시도 소속사 대표도 실형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1)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에게는 징역 2년, 본부장 전모(39)씨에 대해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아울러 그의 매니저 장모(39)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김호중과 소속사 직원들의 죄질이 몹시 불량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피해자 운전 택시를 충격해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한 데서 나아가 매니저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호중은 객관적 증거인 폐쇄회로(CC)TV에 의해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결국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호중을 검찰에 넘겼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술타기’ 수법을 써 결국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달라”며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에서 반성의 뜻을 밝혔고 결심공판 전, 후인 지난 9월 5일과 10월 16일, 10월 28일 총 3번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또 발목 통증 악화를 이유로 보석도 청구했으나 법원에 기각됐다.한편 김호중 사건으로 ‘술타기’ 수법이 논란이 되자 이를 법으로 처벌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국회행정안전위원회는 일명 ‘김호중 방지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의결했다. 이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다수 의원들이 내놔 화제가 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음주측정을 속일 목적으로 일부러 추가 음주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3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면허를 영구 박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및 음주측정을 피해 도주할 시 운전면허를 취소·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등이 담겼다.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후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추가 음주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제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3 10:49
골프일반

신인상 대역전 노리는 송민혁 "100타 치는 캐디 아빠 덕분이죠"

"상승세 비결이요? 100타 치는 캐디 아빠 덕분입니다."송민혁(20)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명출상) 막판 대역전에 도전한다. 송민혁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첫날 버디 7개, 보기 2개 합계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샷감이 좋았고, 약점인 퍼트도 좋았다"라며 "연습 라운드 때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코스에서 치는 것 같았다"라고 반겼다.2024 KPGA 투어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만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송민혁은 지난주까지 신인상 경쟁에서 1030.44포인트를 얻어, 김백준(1085.88포인트)에 이은 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명출상 포인트 900점, 2위 480점, 3위 405점, 4위 345점을 차등 부여한다. 송민혁이 3위 이내에 입상하고, 김백준이 4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은 송민혁의 차지하게 된다. 국가대표 출신의 송민혁은 지난해 K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해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 출전까지 TOP10 진입이 단 한 차례(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불과했던 송민혁은 10~11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송민혁은 "아버지가 캐디를 맡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는 "아버지가 종종 캐디를 해주시다가 9월 중순부터 전담 캐디를 하고 있다"라면서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우거나, 꾸지람을 받은 적도 없을 만큼 평소 관계가 좋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골프 실력을 묻자 "백돌이(100타를 넘는 초보) 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의외로 퍼트 라인을 잘 본다"라며 "옆에 계시기만 해도 마음이 놓인다"라고 설명했다.신인상 선두 김백준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 송민혁은 대역전의 꿈을 키웠다. 송민혁은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격차가 커서 신인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신인상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동아회원권 그룹 오픈 첫날에도 11언더파 60타를 쳐 선두에 나섰던 그는 "첫날에 저도 놀랄 만큼 스코어가 정말 좋았다. 그런데 타수를 지키려다 (성적이) 내려왔다"라며 "(이번엔 공격적으로) 조금씩 (타수를) 줄여야 첫 승 찬스가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강한 바람을 변수로 꼽으며 "잘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민혁은 김백준과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는 "대회 기간 김백준 선수 방에 자주 놀러간다"라면서도 "내가 꼭 명출상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08 06:03
프로야구

'12시 1분' 신데렐라 시간 시작됐다, '간절함의 시간' 누구 폰이 먼저 울릴까 [IS 포커스]

'쩐의 전쟁'에 앞서 선수의 마음부터 사로잡을 팀은 누가 될까. 오전 12시, 신데렐라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시장이 6일 0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FA를 신청한 20명의 선수들은 이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선수를 원하는 구단으로선 자정이 정말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구단이 그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첫인상을 선수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과의 제시액을 비교하면서 눈치싸움을 펼치는 게 아닌, 진심을 호소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경우가 많다. 2021년 겨울엔 KIA 타이거즈가 이렇게 나성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성범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날 저녁 창원을 찾아 진심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나성범은 2012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고, 그 역시 NC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NC도 그를 잔류 1순위로 두며 협상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KIA가 발빠르게 나서 먼저 진심을 전했고, 그렇게 나성범을 품고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삼성 라이온즈가 비슷한 방식으로 김재윤을 품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새벽부터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새벽에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영입을 제안했다. 좋은 계약 조건까지 더불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재윤 역시 KT 위즈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선수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것도 KT였다. 하지만 삼성의 진심이 김재윤을 움직였고 사흘 만에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키며 불펜진을 강화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6년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사이드암 우규민이 FA로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 역시 자정이 지나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삼성이 차우찬을 LG에 내준 뒤 우규민과 계약을 맺으며 '패닉바이'의 모양새가 됐지만, 시장이 열리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취해 처음부터 우규민을 영입 후보에 두고 있었다는 걸 반증했다. LG에서 '슈퍼소닉'으로 사랑을 받던 이대형도 지난 2013년 첫 FA 때 KIA 타이거즈로부터 자정에 전화가 와 이적을 결심했다고 2년 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에는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있었지만, LG와 우선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KIA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같은해 한화 이글스도 정근우와 이용규를 시장이 열리는 자정에 접근해 그들을 품었다. 이번에도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을까. 어떤 팀이 시장이 열리자마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치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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